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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케미칼, 국내 최초 저가원료 활용 석유화학 공장 준공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현대케미칼이 국내 최초로 중질유분 같은 저가 원료를 활용할 수 있는 석유화학 공장을 준공했다.현대오일뱅크 대산 석유화학 시설 전경. 오른쪽 빨간 네모 안이 HPC 프로젝트 사업부지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1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현대케미칼은 이날 충남 대산 석유화학 시설 HPC 프로젝트 준공식을 열었다.HPC(Heavy Feed Petrochemical Complex) 프로젝트는 납사(나프타), 액화석유가스(LPG)를 원료로 한 기존 석유화학 공장(NCC)과 달리, 중질유분이나 부생가스 같은 저가 원료를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공장이다. 지난 2018년 3월 착공해 4년 3개월 만에 준공하게 됐다. 국내 최초이자 네덜란드계 다국적 정유회사 셸(Shell)이 운영하는 미국 등 6개 공장에 이어 세계 일곱 번째 공장이다.현대케미칼은 이곳에서 매년 에틸렌 85만톤(t), 프로필렌 50만t을 생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중 115만t은 수출을 통해 3조8000억원의 실적을 거둔다는 계획이다. 1500명의 고용 창출 효과도 기대된다.특히 저가 원료를 활용할 수 있는 만큼 이곳 생산 제품의 원가 경쟁력이 클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산업부는 지난해 9월과 올 2월 각각 현대오일뱅크와 현대케미칼에 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를 부여해 석유 외에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같은 저가 원료도 석유화학 정제공정 원료로 쓸 수 있도록 한 바 있다.이날 준공식에는 권오갑 HD현대 회장, 정기선 HD현대 대표이사, 강달호 현대오일뱅크 부회장, 최수관 현대케미칼 대표, 김교현 롯데케미칼 부회장 등이 참석한다. 현대케미칼은 HD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이 2014년 6대 4의 비율로 출자해 설립한 합작회사다. 그밖에 박일준 산업부 2차관,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충남 서산·태안), 김태흠 충남도지사, 이완섭 서산시장 등 국회·정부 관계자도 함께 했다.박일준 차관은 준공식 축사에서 “이번 HPC 프로젝트 준공으로 국내 석유화학 산업의 경쟁력이 한층 높아졌다”며 “정부도 규제 혁신을 통해 업계가 결실을 맺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박일준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이 12일 충남 대산 석유화학 시설에서 열린 현대케미칼 HPC 프로젝트 준공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사진=산업부)
- 산업부, 기업·신한銀과 기업 혁신 지원 4200억원 펀드 조성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산업통상자원부가 기업은행·신한은행과 함께 국내기업 혁신을 지원하기 위한 4200억원 규모 펀드 조성에 나선다.황수성 산업통상자원부 산업혁신성장실장(가운데)을 비롯한 관계자가 12일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2022년 산업기술혁신펀드 조성 협약식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권기영 에너지기술평가원장, 민병주 산업기술진흥원장, 정윤종 산업기술평가원장, 황수성 산업부 실장, 최광진 IBK기업은행 부행장, 박성현 신한은행 부행장, 허성무 한국성장금융 대표. (사진=산업부)산업부는 12일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기업은행, 신한은행, 한국성장금융 등과 함께 산업기술혁신펀드 조성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한국성장금융 등이 기업은행이 출자한 600억원과 신한은행 출자 400억원, 산업부가 앞선 연구개발 지원 펀드에 투자했다가 회수한 500억원을 더한 1500억원으로 모(母)펀드를 운영하고 자(子) 펀드 운용사를 선정하면 이들이 외부자금 모집에 착수해 펀드 규모를 4200억원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산업 가치사슬을 강화한다는 취지에서 800억원 규모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연계 스케일업 펀드를 조성하고, 1400억원 규모 중견기업 도약 지원 펀드,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를 중심으로 한 200억원 규모 소부장 클러스터 지원 펀드도 만들 계획이다. 그밖에 1000억원 규모 탄소중립·에너지 혁신벤처 펀드와 800억원 규모 산업 디지털 전환 펀드도 조성한다.이렇게 조성된 산업기술혁신펀드는 산업부 산하 기업 연구개발 지원 기관 한국산업기술평가원·한국산업기술진흥원·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을 통해 대상 기업의 혁신을 돕는 데 쓰일 예정이다.산업부는 올해부터 3년 동안 이 같은 방식으로 1조원 이상의 펀드를 조성해 민간 기업의 기술혁신 활동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황수성 산업부 산업혁신성장실장은 “정부와 금융권의 협력으로 출범한 이 펀드가 우리 기업의 도전적 혁신 활동과 탄소중립·디지털화라는 산업 대전환 이행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산업부, 한국 의약품 수출 위한 외국 수요기업 초청행사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정부가 85개 국내 중소 의약품 기업의 수출 길을 열어주기 위한 22개국 80개 수요기업 관계자 초청행사를 연다.‘글로벌 바이오&파마 플라자 2022’ 홍보 포스터. (사진=코트라)산업통상자원부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와 함께 12~13일 서울 롯데호텔월드에서 ‘글로벌 바이오&파마 플라자(GBPP) 2022’를 연다고 밝혔다.의약품 원료나 완제품, 바이오 의약품, 백신 등을 만드는 85개 기업은 정부가 초청한 미국과 인도, 태국, 인도네시아, 브라질 등 21개국 80개사 구매담당자와 1대 1 비즈니스 상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기간 참여 기업당 약 9곳, 총 700여 건의 상담이 이뤄질 전망이다. 상담 기업 간 현장 계약 체결식도 이뤄질 예정이다.첫날 오후엔 코로나19 백신으로 잘 알려진 화이자(Pfizer)와 세계 유전체 분석 전문기업 일루미나(Illumina), 인도네시아 보건부, 인도 대형 제약사 자이더스(Zydus) 고위 관계자 8명이 자국 진출전략을 소개하는 설명회도 열린다.
- 에어컨 냉매 물질 2024년부턴 바꿔야…'HFC 감축법' 시행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 에어컨 제조사가 2024년부터 현재 냉매로 쓰이는 수소불화탄소(HFC)를 대체해야 하게 됐다.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 열린 국무회의에서 HFC 감축 이행을 위한 ‘오존층 보호를 위한 특정물질의 제조규제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벌률안을 의결했다.세계 198개국은 1980년대까지 에어컨 냉매로 쓰이던 물질 수소염화불화탄소(HCFC), 이른바 프레온 가스가 오존층을 파괴한다는 우려에 1989년 HCFC 사용을 제한하는 몬트리올 의정서를 발효했고, 업계는 이를 HFC로 대체하는 데 성공했다.그러나 2010년대 들어 HFC 역시 이산화탄소와 비교해 지구 온난화 영향이 수백~수천배에 이른다는 지적이 나왔고, 2016년 키갈리 개정안을 채택했다. 현재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등 137개국이 이에 동참했다.현 시점에선 전 세계적으로도 HFC를 대체할 냉매 물질이 없는 만큼 업계로선 지구 온난화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은 새 냉매 물질을 개발해야 하게 된 것이다.한국 정부도 키갈리 개정서에 따라 관련법을 개정하면서 2024년부터 HFC 감축 규제를 받게 됐다. 정부는 HFCs를 오존층파괴물질 제2종으로 새로이 추가하고, 이를 제조·수입할 땐 부담금을 징수키로 했다. 2024년까진 기존 물량을 동결하면 되지만, 2045년까지는 단계적으로 현재 사용량의 80%를 줄여야 한다. 사실상 HFC 대체 물질을 개발해야 한다는 것이다.정부는 이번 법 개정과 함께 관련 기업이 유기불소화합물(HFOs, Hydrofluoroolefins) 등 대체 냉매물질 상용화를 원활히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키로 했다. 당장 내년부터 대체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표준모델 개발에 나선다. 업계와 냉매, 소화, 발포 등 분야별 협의회도 추진한다. 이 같은 변화를 더 효과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업계 의견수렴을 거쳐 내년 중 HFC 감축계획안을 확정한다.산업부 관계자는 “관련 업계에 관련 내용을 적극적으로 안내, 홍보하고 업계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규제 완화와 신규 지원사업도 계속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건물일체형 태양광 모듈 단가 4년 내 28% 낮춘다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정부가 연구개발 지원 등을 통해 건물일체형 태양광 모듈 단가를 2026년까지 28% 낮춘다는 계획을 세웠다.1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박일준 산업부 2차관은 이날 서울 에너지공사의 건물 일체형 태양광 발전설비(BIPV, Building Integrated PhotoVoltaic) 실증단지를 찾아 BIPV 초기시장을 만들기 위한 ‘BIPV 산업생태계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색상을 추가한 건물일체형 태양광 발전 설비(BIPV) 설치 예. (사진=EKOS)BIPV는 기존 건물 지붕·옥상에 태양광 패널을 다는 건물 부착형 태양광발전(BAPV)과 달리 건물 신축 단계에서 창호나 외벽, 지붕에 태양광발전 기능을 넣어 건물 미관과 융화하는 가운데 건물의 에너지 소비량와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방식이다. 전 세계적으로 이미 지난해 미국, 유럽을 중심으로 27억달러(약 3조9000억원) 규모의 초기 시장이 형성됐고, 2026년까지는 3배 남짓 큰 76억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그러나 국내에선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534건, 설비용량 31메가와트(㎿) 규모로 미미한 수준이다. 건물 태양광 규모는 7.0기가와트(GW)로 전체 태양광의 32% 규모이지만 절대 다수는 일체형이 아닌 패널 부착형이다. BIPV 국내 모듈 제조사나 전문 시공사 역시 10개 안팎에 불과하다.산업부는 글로벌 BIPV 시장 성장에 맞춰 관련 산업의 초기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목표로 이번 방안을 발표했다. 일단 BIPV가 그 목적과 형태에 따라 다양한 반면 국내엔 구체적 기준이 없는 만큼 위치나 형태, 기능에 따른 세부 분류기준과 설치유형별 설계·시공·감리기준을 마련키로 했다. 또 한국 국가표준(KS) 인증을 의무화해 제품 품질의 안전·구조성능을 상향 평준화하기로 했다.이와 함께 건물 태양광 보조금 지원사업을 BIPV 중심으로 단계적으로 전환해 BIPV 초기 시장을 창출할 수 있도록 했다. 윤석열 정부의 긴축 재정 기조에 따라 예산을 대폭 늘릴 순 없지만, 주어진 예산을 기존 건물 부착형 태양광이 아닌 건물 일체형 태양광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산업부는 현재 13.4% 수준인 BIPV 예산 비중을 30% 이상으로 늘리기로 했다.태양광 발전 사업자의 주 수입원인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발급 기준도 용량 외에 유형, 위치까지 함께 고려하도록 바꿔 BIPV를 우대키로 했다. 별도 가중치 부여도 검토한다.산업부는 또 관련 기술의 국산화, 고부가가치화를 목표로 2026년까지 관련 연구개발에 약 550억원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모듈 단가를 현 1와트(W)당 1.8달러에서 1.3달러로 28% 더 낮추고, 수명은 현 25년에서 28년으로 3년 늘리기로 했다. 설비 이용률도 현 12%에서 14%로 2%포인트(p) 높일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고 내후성 투명백시트, 불소필름, 컬러필름용 유·무기 안료소재 등 핵심소재를 국산화하기로 했다. 이 같은 경제성 향상 목표 외에 안전성과 심미성, 유지·보수(O&M) 측면에서도 각각의 세부 개선목표를 세웠다.산업부는 이 같은 방안을 추진함으로써 온실가스 배출이 없는 제로 에너지 건축물을 늘리고 더 나아가 도심 내 에너지 수요를 줄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일준 차관은 “본격적인 시장 확대에 대비해 우리 기업이 미래 스마트 건물 태양광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미리 제도를 정비하고 산업 생태계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박일준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이 11일 관계자와 함께 서울 에너지공사의 건물 일체형 태양광 발전설비(BIPV, Building Integrated PhotoVoltaic) 실증단지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산업부)
- "해상풍력, '대규모 청정에너지' 강점 변치 않아…원전과도 공존 가능"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정부 에너지 정책이 변한다고 청정에너지를 경쟁력 있는 가격에 대규모로 생산하는 해상풍력 발전의 강점, 중요성이 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다국적 풍력발전 기업 코리오 제너레이션(Corio Generation, 이하 코리오)의 조너선 콜(Jonathan Cole) 대표는 지난달 20일 서울 센트로폴리스에서 진행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한국 정부, 그리고 코리오의 거점인 영국 정부가 최근 탈(脫)원전 기조에서 다시 원전 활용도를 높이는 쪽으로 선회한 데 따라 코리오에도 영향이 있지 않겠냐는 질문에 대한 답이었다. 그는 망설임 없이 ‘노(No)’라고 답했다. “해상풍력은 원자력발전(원전)과 대립적 관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조너선 콜(Jonathan Cole) 코리오 제너레이션 대표가 지난달 20일 서울 센트로폴리스에서 진행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코리오 제너레이션 한국법인)◇“정책 바뀐다고 해상풍력 중요성 희석되지 않아”한국 내 해상풍력은 이제 막 시작 단계이지만, 현 시점에선 ‘장밋빛 미래’만 그릴 수 없는 상황이다. 정부는 2017년 ‘재생에너지 3020’ 전략을 세우고 2030년까지 국내에도 12기가와트(GW) 규모 해상풍력 발전 설비를 짓기로 했다. 그러나 정부는 올 5월 ‘친원전’을 표방한 정권으로 바뀌었고 재생에너지 정책을 계승할 지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어업계를 중심으로 이 새로운 전력 생산 방식에 대한 우려가 있는 상황에서 정부의 의지가 약해지면 코리오를 비롯한 35개 사업자가 국내에서 진행 중인 14GW 규모의 39개 프로젝트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콜 사장은 이 같은 우려에도 궁극적으론 해상풍력은 이어질 것이라고 봤다. 그는 “장기적 관점에서 보면 원전도 일정 수준 필요할 수 있지만 (영국이나 한국처럼) 해안선을 가진 모든 나라에서 해상풍력의 중요성이 희석되지는 않는다”고 부연했다.실제 영국은 전체 전력생산의 16.1%(2020년 기준)를 원전으로 생산하고 있으나 이보다 많은 40.9%를 재생에너지 발전으로 충당하고 있다. 이중 대부분은 풍력, 그중에서도 북해에 조성된 해상풍력 발전이다. 영국 정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원전 확대도 검토하고 나섰으나 이와 동시에 2030년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목표도 기존 50~65%에서 70%까지 끌어올렸다.코리오는 영국을 중심으로 20여 개국에서 30GW 규모의 해상풍력발전 사업을 진행 중인 ‘글로벌 톱5’ 해상풍력 전문기업이다. 영국 정부가 청정에너지 확대를 위해 2012년 세운 국영 녹색투자은행(GIB)가 그 모태다. 호주계 세계 최대 인프라 투자기업 맥쿼리는 2017년 GIB를 인수 후 녹색투자그룹(GIG)로 재출범했다. 다시 올 4월 GIG의 해상풍력 부문을 분리해 코리오를 출범시켰다. 스페인 전력기업 이베르드롤라에서 해상풍력을 총괄하던 콜 대표도 출범과 동시에 합류했다.국내에서도 울산 앞바다의 부유식 풍력발전 사업을 비롯해 부산·전남도 등 3GW 규모 8개 해상풍력 발전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올 4월 코리오 설립과 함께 한국법인(최우진 대표)도 설립한 것도 국내 시장의 중요성을 고려한 것이다.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 9월 프랑스 에너지기업 토탈에너지스, 그리고 국내 플랜트 기업 SK에코플랜트와 손잡기도 했다. 이들 3개 회사는 ‘바다에너지’란 이름의 해상풍력발전 프로젝트를 공동 추진하고 있다.조너선 콜(Jonathan Cole) 코리오 제너레이션 대표가 지난달 20일 서울 센트로폴리스에서 진행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코리오 제너레이션 한국법인)◇“韓 부유식 풍력발전 잠재력 세계 1위…초기 갈등 극복 가능”콜 대표는 해상풍력과 관련한 국내에서의 크고 작은 우려에 “유럽에서도 해상풍력 도입 초기에 흔히 있었던 일”이라고 말했다. 극복 가능한 초기 시점에서의 갈등이라는 것이다. 그는 “해상풍력을 우려하는 사람 못지않게 기후위기, 에너지 자립을 걱정하는 사람, RE100 수출을 위해 청정에너지를 사용해야 하는 기업도 많다”며 “이들 사이에서 절충점을 잘 찾는다면 결과적으론 모두가 상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해상풍력이 태양광이나 육상풍력은 물론 원전과도 차별되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콜 대표는 영국의 사례를 들며 “원전은 계획 수립부터 건설까지 10년 이상이 걸리고 큰 비용이 들지만, 해상풍력은 기획 단계에서 5~7년이면 대규모 청정에너지 생산을 시작할 수 있다”며 “발전단가 역시 지난 10년 새 약 70% 내렸고 지금도 더 떨어지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의 주류 재생에너지 발전원인 태양광과 비교해선 지속·균질적 전력 생산할 수 있고 공유수면을 활용하기에 육상 발전설비보다 이해관계 갈등을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그는 특히 한국을 영국과 함께 전 세계적으로도 가장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꼽았다. 콜 대표는 “세계적으로 영국을 중심으로 브라질과 미국, 대만, 호주, 베트남, 필리핀 등 시장의 해상풍력 잠재력을 크게 보고 있지만 양대 주요 시장을 꼽자면 영국과 한국”이라며 “특히 한국은 조선·중공업·항만 산업이 발전해 있어 부유식 풍력발전의 잠재력은 압도적 세계 1위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기업은 이미 유럽에서도 해상풍력 건설·운영 과정에서 맹활약하고 있다”며 “해상풍력 시장 확대는 한국 기업의 성장과 일자리 창출 면에서도 큰 혜택”이라고 덧붙였다.한국 정부와 기업이 이 같은 잠재력을 극대화하려면 에너지 정책을 명확히 하고 일관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게 그의 제언이다. 콜 대표는 “유럽 각국은 러시아 천연가스 의존도가 높은 탓에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재앙적 상황을 맞았고 에너지 자립·안보를 위해 부랴부랴 해상풍력을 늘리려는 중”이라며 “한국 정부도 에너지 정책 수립 과정에서 무엇을 원하는지를 명확히 한 후 일관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조너선 콜(Jonathan Cole) 코리오 제너레이션 최고경영자(CEO)=영국 스트라스클라이드 대학 법학을 전공한 스코틀랜드인. 2007년 12월부터 약 14년 간 스페인 전력기업 이베르드롤라 해상풍력 사업 총괄 업무를 해오다 올 4월 코리오 대표로 취임. 영국 해상풍력프로그램위원회 회장, 영국 해상풍력산업위원회 위원을 겸임하고 있다.조너선 콜(Jonathan Cole) 코리오 제너레이션 대표가 지난달 20일 서울 센트로폴리스에서 진행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코리오 제너레이션 한국법인)
- 원자재 부담에 3분기 제조업 체감경기 하락 전환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국내 제조기업의 체감 경기가 3분기에 하락 전환했다. 다음 분기 전망치도 2개 분기 연속 내렸다.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원자재 비용 증가를 가장 큰 부담 요인으로 꼽았다. 기업들은 고환율·고물가·고물가, 이른바 현 ‘3고’의 어려움이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산업연구원이 집계한 국내 제조업 매출 현황 및 전망 경기실사지수 분기별 추이. (표=산업연구원)국책연구기관 산업연구원이 지난달 7~23일 1000개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3분기 경영 현황과 4분기 전망을 설문조사한 결과 3분기 제조업 매출 현황 경기실사지수(BSI)는 86으로 앞선 2분기 95에서 9포인트(p) 내렸다. BSI(Business Survey Index)는 조사 기업에 특정 기간 현황 혹은 전망을 묻고 그 결과를 지수화한 것이다. 100을 기준으로 긍정 응답이 많으면 많을수록 200에 가까워지고 부정 응답이 많을수록 0에 가까워진다.제조업 매출 현황 BSI는 코로나19 대유행이 본격화한 2020년 2분기 68까지 떨어진 후 조금씩 회복 흐름이었다. 지난해 90선을 회복했고 그해 2분기에는 100을 찍기도 했다. 그러나 올 초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발발과 그에 따른 글로벌 물가 상승, 물가를 잡기 위한 금리 인상으로 이어지며 다시 하향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올 1분기 86에서 2분기 95로 반등했으나 3분기 다시 86으로 주저앉았다.반도체를 비롯한 거의 대부분 주요 업종의 매출 현황 BSI가 큰 폭 내렸다. 반도체는 2분기 98에서 3분기 83으로 15p 내렸다. 철강은 100에서 79로, 화학은 100에서 83으로, 가전은 95에서 82로, 이차전지는 106에서 94로 내렸다. 13개 업종 중 지수가 상승한 업종은 디스플레이(64→73)와 자동차(90→97) 2개뿐이었다. 3분기 지수가 100을 넘는 업종은 정유(106→102)뿐이고 그나마 소폭 내렸다.함께 조사한 4분기 제조업 매출 전망 BSI도 95로 2개월 연속 내렸다. 올 1분기 조사한 2분기 전망치는 104였으나 3분기 97로 내렸고 이번에 다시 95로 더 내렸다. 반도체(102→95)를 비롯해 많은 업종의 매출전망 지수가 하향 조정됐다. 특히 이차전지는 3분기 전망치가 112였으나 4분기 전망치는 32p 급감하며 80까지 내렸다. 다만, 정유(92→106), 무선통신기기(110→116), 자동차(99→101)는 4분기 이후엔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자체 전망했다.응답 기업은 환율 상승에 따른 원자재 비용 부담을 가장 큰 부정 요인으로 꼽았다. 설문 응답기업 중 가장 많은 70.1%가 이를 선택했다. 물가 상승 심화(49.9%), 금리 상승(44.1%)과 함께 코로나 재확산(38.9%) 우려도 여전히 남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은 이 같은 3고 어려움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봤다. 연내 종료할 수 있다는 응답은 6%뿐이었다. 내후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응답도 19% 있었다.기업들은 이에 대비해 중장기 경쟁력을 키우려는 노력을 강화하거나(36%), 긴축경영 등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다(33%)고 답했다. 그러나 별다른 대책 없이 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응답도 29% 있었다.(표=산업연구원)
- 산업통상자원부 주간계획(10월11~15일)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다음은 내주(10월11~15일) 산업통상자원부 주요일정 및 보도계획이다.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지난 9월18일(현지시간) 캄보디아 시엠립 소카 리조트 & 컨벤션센터에서 팀 아이레스(Tim Ayres) 호주 외교통상부 무역제조업 차관과 ‘핵심원자재 공급망 및 국제통상 현안 대응 공조 방안’을 논의 후 악수하고 있다. (사진=산업부)◇주요일정△11일(화)10:00 국무회의(장관, 장소미정 / 통상본부장, 세종청사)11:10 BIPV 현장방문(2차관, 서울에너지공사)△12일(수)10:30 현대오일뱅크 석유화학 시설 준공식(2차관, 서산)11:00 제35차 사업재편심의 위원회(1차관, 소공동 롯데H)15:00 한-호주 비즈니스라운드 테이블(장관, 포시즌스H)△13일(목)07:30 韓美산업협력컨퍼런스(1차관, 하얏트H)09:20 2022무역구제 서울포럼(1차관, 그랜드인터컨H)10:00 차관회의(2차관, 서울청사)14:30 佛에어리퀴드 회장 면담(2차관, 서울청사)14:00 세계표준의 날 기념식(1차관, 올림픽파크텔)15:00 친환경 석유대체연료 확대방안 발표식(장관, 프레스센터)18:30 호주 통상장관 면담(통상본부장, 호주대사관저)△14일(금)◇보도계획△10일(월)11:00 캠핑용품 등 수입 제품 안전기준 미준수 적발(관세청 공동)△11일(화)06:00 2차관, 서울에너지공사 BIPV 실증단지 방문11:00 키갈리 개정서에 따른 수소불화탄소(HFC) 감축 이행을 위한 제도 정비11:00 사용후전지의 안전한 재사용을 위한 안전관리 운영기반 마련11:00 美 IRA 전기차 세액공제 관련 ‘제3차 민관합동 TF’ 개최11:00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저소득층 동절기 에너지바우처 추가 지원△12일(수)06:00 2차관, 현대케미칼 HPC 프로젝트 준공식 참석06:00 글로벌 바이오 & 파마 플라자 2022 개최06:00 산업기술혁신펀드 조성 협약식 개최11:00 2022년 디자인 메타버스 잡페어 개최 예정13:00경 미래차·바이오·농업·친환경 분야 기업 사업재편 승인15:00 한-호주 기업,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강화를 위한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 개최△13일(목)06:00 세계 무역구제기관, 포스트코로나 시대 무역구제제도 운영방안 논의11:00 세계표준의 날 기념식 개최11:00 기업주도 벤처캐피탈(CVC) 연계 스케일업 펀드 조성15:00 친환경 바이오연료 확대방안 발표18:30 통상교섭본부장, 호주 통상장관 면담△14일(금)06:00 공급망 주요 글로벌기업 전략적 IR 실시11:00 2022년 9월 ICT 수출입 동향(과기정통부 공동)11:00 2022년 9월 자동차산업 동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