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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봉·근속 2배 격차도…공공기관, 女에겐 취업이 가장 쉬웠다
- 정부는 매년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경영평가를 진행합니다. 공공기관이 제 역할을 해 왔는지에 대한 성적표입니다. 공공기관은 공정하고 균형적인 인사, 일자리 창출, 산업안전 등 우리 사회가 추구해야 할 가치를 한발 앞서 구현해야 할 사회적 책임이 있습니다. 이데일리는 공공기관 경영 실태를 한발 앞서 진단해 보는 기획을 연재합니다. [편집자주] 이미지투데이[이데일리 조해영 김형욱 기자] 국가·행정소송과 헌법재판 등을 전담하는 공공기관인 정부법무공단은 남성직원 평균 연봉은 1억1641만원, 여성은 5840만원이다. 남성의 평균 연봉이 여성의 두 배 가까이 많다. 이 같은 편차가 벌어진 것은 정부법무공단 내 고연봉자인 변호사 직원 50명 중 41명이 남성이고 여성은 9명뿐이어서다. 반대로 일반직 7~9급은 34명 중 28명이 여성이다. 법무공단 관계자는 “남성은 전문직, 여성은 일반직에 몰려서 차이가 났다”고 설명했다. 고연봉·고위직일수록 남성 비중이 높은 현상은 민간뿐 아니라 공공기관에서도 마찬가지다. 신규채용 과정에서의 성차별 문제는 과거에 비해 크게 개선된 반면 육아·출산으로 인한 경력단절은 상대적으로 복리후생이 잘 갖춰진 공공기관에서도 해법 찾기가 쉽지 않다. 개별 공공기관의 노력뿐 아니라 사회 전체적으로 여성친화적인 정책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는 지적이다.◇공공기관 남성이 더 오래 근무하고 더 많아 받아 [그래픽=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가 26일 ‘알리오’에서 공공기관 336곳(올해 신규지정 4곳 제외)을 전수조사해 지난해 말 기준 임직원 평균 근속연수를 집계한 결과 남성은 11.3년, 여성은 8.8년으로 남성 평균 근속연수가 2.5년 더 긴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336개 기관 중 74.4%인 250곳에서 남성 평균 근속연수가 여성보다 길었다. 공공기관도 일반 민간기업과 마찬가지로 출산, 육아 등을 이유로 여성이 중도 퇴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렇다 보니 고위직은 남성이, 하위직은 여성이 비율이 높은 기형적 조직구조가 공공기관에서도 일반화돼 있다.일례로 직원 수 124명(2019년 말 기준)인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공기관 영화진흥위원회 남녀 직원의 평균 근속연수는 남성 19.5년인데 비해 여성은 7.6년에 불과하다. 남성의 평균 근속연수가 여성의 3배 가까이 길다. 영화진흥위원회의 경우 3급 이상 사무직 36명 중 여성은 5명뿐이지만 5급 사무직은 18명 중 12명이 여성이다. 영화진흥위원회 관계자는 “최근 신규채용 시험에서 여성 합격비율이 늘어나다 보니 평균 근속연수가 더 벌어졌다”고 말했다.남성 평균 근속연수가 여성의 두 배 이상인 기관도 17곳에 달했다. 영화진흥위원회와 함께 한국전기연구원은 남성 평균 근속연수가 여성의 2.6배다. 한전KPS(2.5배)와 영상물등급위원회·축산물품질평가원(2.4배), 한국주택금융공사·한전KDN·기술보증기금·한국예술인복지재단·한국도로공사(2.2배)도 2배 이상이다. 근속연수 차이는 자연스레 연봉 격차로 이어진다. 지난해 기준 공공기관 정규직 평균연봉은 남성이 7122만원, 여성이 5714만원이었다. 여성 평균 연봉이 남성의 80.2%에 그쳤다. 전체 336곳 중 8곳을 뺀 328개 기관에서 남성 연봉이 여성보다 같거나 많았다.연봉 차이가 두 배인 정부법무공단 외에 국립암센터·한국산업은행·한국건설관리공사·한국전기연구원 등 기관 역시 남성 평균임금이 여성보다 70% 이상 많다.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는 여성 연봉(4577만원)이 남성(2289만원)의 두 배 가까이 많았지만 유일한 예외다.◇신입채용 성비는 6대 4인데…올라갈수록 불균형 심화남녀 성비차이는 직급이 올라갈수록 벌어진다. 지난해 전체 공기업 336개사 중 중 329개 기관이 신규채용을 실시해 총 3만1734명을 뽑았다. 이중 남성이 1만8511명(58.3%), 여성이 1만3223명(41.7%)을 차지했다. 신입사원은 6:4인 남녀 성비가 임원급으로 올라가면 8:2 수준으로 벌어진다. 2019년 말 기준 공공기관 여성임원 비율은 20.9%다. 대표적인 고연봉 직장인 한국산업은행(2019년 말 기준 평균연봉 9750만원·신입사원 초임 4975만원)은 총 직원 3175명 중 남성이 2078명(65.4%), 여성이 1097명(34.6%)이다. 남직원 수가 두 배 가까이 많다. 직급별 편차는 더 크다. 하위직인 5급(508명)은 남성이 258명, 여성이 250명으로 거의 비율이 같다. 반면 1급 이상 고위직은 96명 중 여성이 단 2명뿐(2%)이다. 2급 327명 중에서도 여성은 18명(5.5%)에 불과하다.이공계 인력이 비중이 높은 곳은 가뜩이나 고위직으로 갈수록 여성 직원 감소세가 평균보다 더 가파르다. 한국전력(015760)은 4직급 1만2140명 중에선 여성이 2718명(22.4%)이지만 그 비중이 3직급에선 10.8%(3538명 중 383명), 2직급에선 2.6%(1089명 중 28명)로 줄어든다. 1직급 이상은 307명 중에선 여성이 단 1명(0.3%)뿐이다.임원 중 여성 비율이 20%에 미달하면 경영평가에서 불이익을 받는데도 공기업들이 여성임원을 좀처럼 늘리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다. 일부 기관은 내부에서 임원으로 발탁할 만한 여성 인력풀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외부 영입을 추진하기도 한다. 한 공공기관 임원은 “현재 임원 후보군은 1990년 전후 입사자인데 그 당시만 해도 여성직원 자체가 없다시피 했다”며 “2000년 이후 여성 채용이 조금씩 늘었고 조직 문화도 바뀌고 있는 만큼 당장은 어렵더라도 앞으로는 고위직 여성 비중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전문가들은 오랜 기간 이어진 성비 불균형을 단시간 바꾸기는 어려운 만큼 임원으로 성장할 여성 중간관리자를 더 많이 키워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한다.이창민 한양대 경영학부 교수는 “여성 임원 후보가 없다는 것 자체가 우리 노동시장 왜곡을 보여주는 문제점이지만 무리하게 추진하는 것 역시 부작용이 뒤따를 수 있다”며 “신중하되 점진적으로 여성 친화 정책을 도입하고 여성 임원을 늘려 전체 여성 직원의 동기를 부여해나간다면 사회 전체의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신의 직장' 공기업…女엔 '좁은 문' 男엔 '넓은 문'
- 취업준비생을 비롯한 구직자들이 올 1월8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2020 공공기관 채용정보 박람회를 찾아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뉴시스 제공[이데일리 조해영 김형욱 기자] 지난해 공공기관 신규채용 남녀 성비는 6대 4다. 작년 공공기관 신입사원은 3만1734명 중 남성이 1만 8511명(58.3%), 여성 1만 3223명(41.7%)이다. 공공부문에서 신입사원 채용 시 성별을 이유로 노골적으로 차별하는 사례는 사라졌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한국가스안전공사, 대한석탄공사 등 신입사원 채용과정에서 면접점수 등을 조작해 여성지원자들을 탈락시킨 공공기관장들이 징역형을 선고받는 등 처벌을 강화한 영향이다. 그러나 기관별로 신규채용 현황을 분석해보면 여전히 보이지 않는 남녀차별은 남아 있다. 이데일리가 26일 공공기관 경영공시시스템인 ‘알리오’에서 지난해 신규채용한 329개 공공기관 채용자 3만1734명을 기관별로 분석한 결과 상대적으로 다른 공공기관에 비해 임금수준과 처우가 좋은 시장형 공기업일수록 남성 구직자의 우세가 두드러진다.인천국제공항공사나 한국전력(015760)공사 같은 시장형 공기업 15곳의 신규채용 직원 중 여성 비율은 22.2%로 나타났다. 지난해 329개 전체 공공기관 신규채용 중 여성 비율이 41.7%인 것과 비교하면 확연히 낮은 수치다. 한국마사회나 한국조폐공사 같은 준시장형 공기업 20곳의 지난해 여성 신규채용 비율 역시 31.6%로 전체 평균보다 낮다. 일례로 대표적인 시장형 공기업인 한국공항공사는 지난해 384명을 신규 채용하면서 여성은 41명(9.6%)만 뽑았다. 전체 임직원 중 여성 비율 12.6%(2465명 중 310명)보다 더 적었다.이달 초 잡코리아가 조사한 공기업 취업선호도 조사에서 각각 1~2위를 차지한 인천국제공항과 한전이 지난해 신규 채용한 여성 비율은 각각 30.5%, 28.9%로 전체 평균(41.7%)을 크게 밑돌았다. 같은 조사에서 3~5위를 차지한 한국철도공사와 한국공항공사, 한국도로공사의 지난해 여성 신규채용 비율도 각각 15.0%, 9.6%, 23.0%에 그쳤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자산 규모가 2조원 이상이고, 총 수입액 중 자체 수입액이 85% 이상인 공기업을 시장형 공기업이라고 부른다. 한국공항공사, 부산항만공사, 한국전력공사, 한국가스공사 등 15개 시장형 공기업은 항만, 항공, 철도, 전력 등과 같이 인프라 산업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다른 공기업에 비해 직원 처우가 좋은 이유다. 한국마사회,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자체적으로 벌어들이는 수입이 전체의 절반 이상인 공기업들인 준시장형 공기업도 마찬가지다. 공공기관 평균보수 현황(2018년 기준)을 보면 시장형 공기업의 평균연봉은 8257만원, 준시장형 공기업은 7512만원이다. 전체 평균인 6798만원을 훌쩍 웃돈다. 준정부기관(6501만원)과 기타공공기관(6743만원)과 비교해 격차가 크다. 이 같은 현상에도 지난해 전체 신규채용 남녀 성비가 6대 4 수준을 보인 것은 기타 공공기관으로 분류되는 대학병원 등에서 문재인케어로 불리는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대책 이후 여성 비중이 압도적인 간호 인력을 대거 채용한 때문이다. 일례로 부산대학교병원은 지난해 1038명을 뽑았는데 이 중 786명(75.7%)이 여성이다. 전남대병원도 신규채용자 720명 중 473명(65.7%)이 여성이다. 공공기관, 특히 공기업들이 보이지 않은 장벽을 쳐 여성인력 채용과 승진을 가로막고 있는 게 아닌지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홍소정 한국조세재정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공공기관의 여성 인력 동향’ 보고서에서 “민간기업은 기업규모가 클수록 여성 관리자 비율이 높은 반면 공공기관은 기관규모가 큰 공기업 등에서 오히려 여성 근로자 및 여성 관리자 비율이 낮게 나타난다”며 “제도적으로 고용평등 및 일·생활 균형제도가 잘 갖춰져 있을 것으로 기대됨에도 그런 제도를 충분히 활용하고 있는 지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 ‘여객기로 항공화물 운송’…산업부, 코로나19 경제충격 최소화 총력
- 성윤모(앞 왼쪽 2번째)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올 1월1일 인천공항 대한항공 화물터미널을 찾아 관계자와 현장을 둘러보는 모습. 산업부 제공[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산업통상자원부가 내주 조선·항공업계 등과 코로나19 수출 충격 최소화 방안을 모색한다.25일 산업부에 따르면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오는 27일 오전 서울 엘타워에서 조선업계와 간담회를 열고 코로나19에 따른 영향과 위기극복 대응방안을 모색한다.성 장관은 또 오는 29일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찾아 코로나19로 사람의 발길이 끊긴 여객기를 활용해 항공화물 운송에 나선 현장을 살피고 정부 지원방안을 모색한다.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2일 제5차 비상경제회의에서 40조원 규모의 기간산업 안정기금을 긴급 조성했다. 이를 항공·해운·자동차·조선·기계·전력·통신 7대 기간산업을 중심으로 위기의 기업에 대해 지원할 방침이다.코로나19 경제충격은 4월 들어 본격화하고 있다. 4월1~20일 수출액은 전년보다 26.9% 줄어든 217억달러에 그치고 있다. 오는 5월1일 발표하는 4월 전체 수출액 역시 큰 폭 감소가 불가피하다. 지난달 중순부터 코로나19가 주요 수출 대상국인 미국과 유럽(EU)을 중심으로 전 세계를 휩쓸고 있기 때문이다.산업부는 이와 함께 오는 27일 올해 첫 산업융합 부문 규제특례심위원회를 연다. 규제에 막혀 있는 신산업을 실증·임시라는 명목으로 허용해주는 제도이다.내주 중 산업부 내 무역안보정책관도 신설한다. 일본이 지난해 7월 반도체 핵심 소재에 대한 대 한국 수출규제 빌미로 삼았던 전략물자 관리 소홀의 근거를 원천 차단하자는 취지로 해석된다.민·관합동 유턴지원반도 출범한다. 약해지는 산업 부문 국제 공급가치 사슬을 보완하고 국내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외국 진출 기업의 국낸 복귀를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다음은 내주 산업부 주요일정 및 보도계획이다.◇주요일정△4월27일(월)07:30 대외경제장관회의(성윤모 장관, 서울청사 /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 세종청사)10:30 조선업계 간담회(장관, 엘타워)11:00 필리핀 통상장관 화상회의(본부장, 세종청사)14:00 규제특례심의위원회(장관, 산업기술센터)△4월28일(화)09:00 국무회의(장관·본부장, 서울)10:00 국회 산중위 전체회의(장관·본부장, 서울)10:00 국회 예결위 전체회의(정승일 차관, 서울)14:00 국회 예결위 전체회의(장관, 서울)15:00 국회 산중위 예산소위(차관, 서울)△4월29일(수)07:00 베트남 출국 기업인 간담회(장관,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07:30 비상경제 중대본 회의(차관, 서울)07:50 수출지원 현장점검 및 간담회(장관,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09:50 산중위 예산소위(차관, 국회)10:00 산중위 전체회의(장관·본부장, 국회)14:00 법사위 2소위(차관, 국회)19:30 법사위 전체회의(장관, 국회/잠정)20:00 예결위 전체회의(장관, 국회/잠정)21:00 본회의(장관, 국회/잠정)△4월30일(목)*석가탄신일△5월1일(금)10:45 차관회의(차관, 서울청사)◇보도계획△4월26일(일)17:00 코로나19 막는 든든한 방패 K-방역모델 전 세계와 공유한다(보건복지부·식약처 공동)11:00 우수 로봇기업 대상 저금리 대출지원 개시11:00 제조업 스케일업을 위한 혁신 R&D 본격 추진11:00 으뜸효율 가전제품 구매비용 환급사업 시행 한달 실적 발표△4월27일(월)10:30 (석간)코로나19 대응 위한 조선업계 간담회(장관, 서울 엘타워)11:00 (석간)코로나19 대응 위한 한-호주, 한-필리핀 경제협력방안 논의11:00 중견기업 온라인 일자리 박람회15:00 2020년 사회적경제 혁신타운 구축지역 확대 선정16:30 2020년 제1차 규제특례심의위원회 개최17:00 충북 경제자유구역 항공부품 및 헬기정비 추진기반 마련△4월28일(화)11:00 (석간)무역안보 기능 강화 위한 무역안보정책관 신설11:00 범부처 협력 자율주행 기술개발 프로젝트 본격 착수(과기부·국토부·경찰청 공동)11:00 민·관합동 유턴지원반 출범11:00 2020년 3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4월29일(수)06:00 수출지원 현장방문 및 수출상황점검회의 개최△4월30일(목)11:00 태양광·풍력 여름철 풍수해 대비 안전관리 체제 돌입11:00 일산화탄소(CO) 중독사고 막는다△5월1일(금)11:00 2020년 4월 수출입동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