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설 차례상 차리는데 대형마트 34.7만원·전통시장 25.4만원
- 설 차례상 모습.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제공[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올해 설(2월5일) 차례상 차림비가 대형유통업체 기준으로 소폭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설을 3주 앞두고 차례상에 오르는 28개 제수품 소비자가격을 조사한 결과 대형유통업체 기준 34만6861원으로 전년보다 2.5%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시장은 25만3999원으로 전체 가격은 낮았으나 지난해보다는 2.1% 올랐다.최근 사과·배 등 과일 가격이 올랐으나 올 가을 이후 무·배추 가격이 큰 폭 하락했고 소고기나 계란, 조기, 명태 가격도 낮은 수준이어서 이를 상쇄했다. aT는 매 명절 3주 전부터 일주일 간격으로 제수품 가격을 조사해 농산물유통정보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다. 이기우 aT 수급이사는 “aT가 제공하는 명절 알뜰소비 정보가 가정의 합리적인 소비·지출에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관세청도 설을 3주 앞두고 65개 농수축산물 수입 가격을 공개했다. 이 결과 참깨, 설탕, 밤, 낙지, 오징어 등 32개 품목은 오르고 마늘, 호두, 닭날개, 낙지, 꽁치 등 30개 품목은 내렸다.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설 성수품 수급안정을 위해 오는 21일부터 2월1일까지 배추, 무, 사과, 배,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계란, 밤, 대추 10대 성수품 공급량을 평소보다 1.4배 늘릴 계획이다.
- 한류 타고 김치도 승승장구…지난해 수출 1억달러 육박
- 김치. 농촌진흥청 제공[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우리 김치의 인기가 일본, 미국 등에서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연 수출규모도 어느덧 1억달러(약 1124억원)에 육박했다.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김치 수출액이 9750만달러로 전년보다 19.8% 증가했다고 16일 밝혔다. 수출액으론 2012년 1억600만달러로 1억달러를 넘긴 이후 역대 두 번째, 전년대비 증가율로는 관련 집계를 시작한 2006년 이후 최대이다.김치 수출액은 2012년 1억600만달러에서 2013년 8900만달러, 2014년 8400만달러, 2015년 7300만달러로 매년 감소 추세였다. 그러나 2016년 이후 회복을 시작해 7900만달러(2016년), 8100만달러(2017년)에 이어 지난해 역대 최고 수준에 다시 한번 육박하게 됐다.전체 수출을 이끈 건 우리 김치 최대 수요처인 일본이다. 지난해 전체 수출의 절반이 넘는 5600만달러를 수출했다. 전년보다 23% 늘었다. 일본은 우리 김치 수출의 70%를 차지하는 시장이었으나 2012년 이후 수입 식품에 대한 안전 문제가 불거지며 큰 폭으로 줄었었다. 지난해 실적은 일본이 한국산 김치를 다시 신뢰하게 됐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다른 지역의 수출도 큰 폭 늘었다. 수출 국가도 68개로 1년 새 5곳 늘었다. 대 미국 수출은 24% 늘어난 900만달러, 대만도 15% 늘어난 500만달러였다. 홍콩(450만달러·3%↑), 호주(300만달러·22%↑) 등 다른 국가 수출도 늘었다.김치에 대한 해외 인지도가 그만큼 늘어난 결과다. 영국 유력매체 가디언은 지난해 김치를 렌틸콩, 나또, 올리브유, 요구르트와 함께 세계 5대 건강식품으로 꼽았다. 농식품부가 지난해 11월 일본에서 연 ‘코리아 김치 페스티벌’은 현지 국영방송 NHK를 통해 소개되기도 했다.김덕호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김치 수출 증가세를 유지하기 위해 김치 품질·포장 기술 연구개발을 늘리고 상품화를 계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연도별 김치 수출액 추이.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 산업부 “‘노딜 브렉시트’ 대비 한-영 FTA 조속 추진”
-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산업통상자원부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에 따른 통상 차질 우려에 한·영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산업부는 30~31일 영국 런던에서 국장급 무역작업반을 열어 ‘노딜 브렉시트(no deal Brexit)’에 대비한 한·영 FTA 체결 방안을 협의키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김정일 산업부 FTA정책관은 이 협의에서 존 알티(John Alty) 영국 국제통상부 차관보를 만나 이를 논의할 계획이다. 국내 절차에도 속도를 낸다. 산업부는 지난해 11월 타당성 조사와 공청회 개최를 마치고 국회 보고를 준비 중이다.간밤 영국 하원의회가 영-EU 브렉시트 합의안을 부결시키면서 영국의 조건 없는 EU 탈퇴, 이른바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이 커졌다. 영국과 EU는 브렉시트 이후 받을 경제·사회적 충격을 완화하고자 일정 정도 관계를 유지하는 절충안을 내놨는데 이마저도 사라지게 된 것이다.당장 교역하는 국내 기업의 불확실성은 커질 수밖에 없다. 지금까지 영국과의 교역은 한-EU FTA를 통해 관세 등에서 혜택을 봤는데 한순간에 비 FTA 체결국과의 교역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대 영국 무역 규모는 2017년 기준 144억4000만달러(약 16조2200억원)다. 수출 81억2000만달러, 수입 63억2000만달러다. 대 영국 교역 규모는 한-EU FTA가 발효한 2011년(당시 87억9000만달러) 이후 큰 폭 증가했다. 주로 승용차나 선박을 수출하고 원유를 수입하고 있다.2018년 1~11월 대 영국 10대 수출입 품목. 산업통상자원부 제공산업부는 또 이날 오후(2시반~3시반) 서울 무역협회 51층 소회의실에서 수출업계(산별 협회)와 간담회를 열고 이후 대응방안을 논의한다. 통상정책국장 주재로 코트라, 무역협회, 자동차협회, 자동차부품협회, 석유화학협회, 기계산업진흥회, 섬유산업협회, 철강협회 등이 참석한다. 산업부는 지난 9일 열었던 수출 기업 브렉시트 관련 설명회를 31일 한 차례 더 연다. 영국과 교역하는 기업은 브렉시트 이후 관세 및 통관절차 변경, EU 내 인증확보 등 환경변화 대응을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무협·코트라는 16일부터 ‘브렉시트 대응지원 데스크’를 운영한다. 무역협회 통상지원단과 코트라 브렉시트 기업 애로상담센터를 창구로 민원에 대응할 계획이다. 또 실제 피해가 발생한 기업에 대해선 무역 금융이나 해외 마케팅 지원 등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산업부 관계자는 “‘노딜 브렉시트’에 따른 우리 기업의 불편·애로를 최소화하기 위해 관계부처·기관과 함께 브렉시트 동향을 계속 점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영국 하원의회가 테리사 메이(사진) 총리의 호소에도 영-EU 브렉시트 합의안을 부결시키며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AFP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