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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추석 차례상 차림비 23만~33만원…작년보다 5~7% 올라
- 설 명절 차례상. 연합뉴스 제공[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올해 추석 차례상 비용이 1년 전과 비교해 5~7%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추석을 3주 앞둔 5일 전국 19개 지역 18개 전통시장과 27개 대형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추석 주요 농산물(성수품) 28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올해 추석 차례상 차림비용이 전통시장 기준 23만2000원, 대형유통업체 기준 32만9000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과 비교해 각각 6.9%, 4.9% 오른 것이다. 채소·과일 가격이 큰 폭 오른 영향이다. 봄철 이상저온과 여름 폭염, 8월 말 국지적 호우 여파로 채소·과일 생산량이 줄었다.품목별로 송편의 주 재료인 쌀은 폭락했던 지난해와 비교해 32.6%(이하 전통시장 기준) 올랐다. 나물의 주재료 시금치는 105.3%, 탕, 김치 재료인 배추와 무도 각각 23.9%, 37.8% 올랐다. 과일류 중에선 사과가 22.6%, 밤이 28.9% 올랐다. 대부분 재료 가격이 올랐으나 계란(-13.8%)과 두부(-14.0%) 가격은 전통시장 기준 10% 이상 내렸다. 계란 가격은 최근 한달 새 30% 가까이 오르기는 했으나 조류 인플루엔자가(AI) 기승을 부렸던 지난해보다 산란계(알 낳는 닭) 사육마릿수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대형마트 기준으론 소폭 상승했다.대형마트 기준으로는 소고기와 어류의 가격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육적 재료인 소고기 우둔살은 7.3% 내렸고 육탕 재료인 소고기 양지도 5.6% 내렸다. 동태(-5.8%), 조기(-8.3%) 등도 큰 폭 내렸다. 과일 중에선 곶감(-28.3%) 하락 폭이 컸다.차례상 차림비용은 전통시장 가격이 대형마트보다 29.4% 저렴했다. 특히 참깨, 두부, 시금치, 고사리, 도라지, 다식(한과) 품목은 전통시장 가격이 대형마트의 절반도 안 됐다. 소고기나 다시마, 북어, 녹두, 엿기름, 대추, 강정 등도 30% 이상 저렴했다. 그러나 배추와 무, 곶감, 밀가루 가격은 오히려 대형마트에서 더 싼 것으로 집계됐다.정부는 이달 3~21일 추석 성수품 수급 안정을 위한 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10대 성수품 공급량을 1.4배 늘릴 계획이다. 작년보다 대책 기간이 엿새 늘어나면서 총 공급물량도 8만t에서 12만t으로 늘어난다. 또 전국 농협 매장(하나로마트 등)과 대형마트에 이들 품목을 할인가에 공급한다.정부가 정한 추석 10대 성수품은 배추와 무, 사과, 배,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계란, 밤, 대추다.aT는 오는 13일과 20일에도 차례상 차림비용과 선물세트 가격 등을 집계해 발표한다. 이기우 aT 수급이사는 “농산물을 저렴하게 살 수 있는 다양한 온·오프라인 할인판매 행사를 계획하는 만큼 우리 농산물을 많이 이용 바란다”고 말했다.
- 농식품부, 주요 가축 전염병 대비 가상방역훈련 실시
-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이 올 4월3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가축방역 관계기관 합동 영상회의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농식품부 제공[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7일 오후 충남 당진 줄다리기 축제장에서 주요 전염병에 대한 가상방역훈련을 한다고 6일 밝혔다.최근 거의 매년 겨울 기승을 부리는 닭, 오리 등 가금류 전염병 조류 인플루엔자(AI)와 소, 돼지 등 우제류에 치명적인 구제역에 대한 초동 대응역량을 키우기 위한 훈련이다. 최근 중국 내에서 확산하면서 국내 유입 우려가 커지고 있는 돼지 전염병 아프리카돼지열병 대응 요령도 점검한다.참가자는 이들 전염병이 발생했다는 가정 아래 신고 접수, 초동대응, 살처분조치, 소독·통제까지 실제 상황을 그대로 재현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물론 행안부, 국방부, 환경부, 질병관리본부 등 관계부처와 전국 17개 시·도, 농협, 방역본부, 생산자단체 등 30여 단체 400명이 참여한다.농식품부는 이에 앞서 지난 4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관계부처와 함께 AI·구제역 가상발생 상황에 따른 상황판단과 기관별 조치사항에 대해 문답·토의 방식의 훈련도 진행했다.농식품부는 이번 훈련으로 지자체 등 일선 방역기관의 초동대응 역량과 협력 체계가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는 12월 가상방역훈련 평가대회를 열고 지자체별로 추진한 훈련 결과를 평가하고 우수 사례도 공유할 계획이다.농식품부는 “국가 재난성 가축질병 방역을 위해선 정부와 지자체, 축산생산자, 민간방역기구 모두가 맡은 역할을 다 해줘야 한다”며 “특히 축산 관계자는 올 겨울 구제역 백신접종과 차단방역 수칙 준수 등 자발적 책임 방역에 노력해 달라”고 전했다.
- ‘안 그래도 어려운데…’ 치솟는 채솟값에 울상 짓는 식당·자영업자
- 광주 동구 궁동에서 32년 동안 영업한 영흥식당 모습. 올 7월31일 문 닫았다. 연합뉴스 제공[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서울 서초구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A씨는 지난달 중순부터 밑반찬으로 써오던 참나물 무침을 겉절이로 바꿨다. 양상추 샐러드도 양배추 샐러드로 대체했다. 치솟는 채솟값 부담을 감당하지 못해 내놓은 임시방편이다. A씨는 “단골손님이 느낄 정도로 양과 질을 낮췄다 ”며 “안타깝지만 이렇게라도 안 하면 재료비를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하소연했다.한 달 넘게 ‘고공행진’하는 채소 가격이 안 그래도 힘든 식당·자영업자의 어깨를 더 무겁게 짓누르고 있다. 8월 중순까지 이어진 폭염 여파로 채소류 가격은 대부분 껑충 뛰었다. 통계청이 4일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동향 중 채소류 평균 가격은 한 달 전보다 30% 올랐다. 신선식품 가격 변동 폭이 크다지만 이 정도로 오른 건 거의 2년 만이다.청상추는 지난 4일 4㎏ 도매가가 11만2486원(aT 집계)으로 최근 한 달 새 다섯 배 가까이 올랐다. 평년 이맘 때와 비교해도 역시 다섯 배 수준이다.다행히 배추, 양배추 가격은 9월 들어 안정세이지만 무, 건고추(화건), 대파, 당근, 오이, 애호박, 가지 등 대부분 채솟값은 한 달 전은 물론 평년보다도 1.5~2배 높다. 과일 가격도 마찬가지다. 수박은 여전히 8㎏짜리 한 개 도매가격이 1만7000원 전후이고 사과도 10㎏ 도매가가 4만원을 웃돈다.앞으로가 더 큰 문제다. 추석을 앞두고 농축수산물 가격은 계속 꿈틀대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는 9월에도 무 가격이 평년의 두 배, 당근은 세 배 가까이 비쌀 것으로 전망했다. 배, 단감, 포도, 복숭아도 출하량이 줄어들면서 작년보다 가격이 오른다. 한우와 닭고기, 계란 등 축산물 가격도 9월 추석을 전후로 오를 전망이다. 축산물은 지금까지 상대적 부담이 적었으나 계란, 닭고기 가격이 최근 한 달 새 30% 전후 뛰었다.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배추, 무, 상추, 시금치 등 채소류 가격대가 7~8월 기상여건 악화에 따른 생육 부진으로 평년보다 높은 상황”이라며 “가격이 안정된 배추를 빼면 무와 상추, 시금치 등은 단기적으로는 가격 강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 27개 농식품기업, ‘2018 홍콩신선농산물박람회’ 참가
- 지난해 ‘홍콩신선농산물박람회’ 한국관 모습.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제공[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 중소 신선 농식품 기업에 홍콩 박람회에 참가해 수출 확대를 모색한다.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림축산식품부·지방자치단체와 27개 한국 농식품기업의 ‘2018 홍콩신선농산물박람회’ 참가를 지원한다고 4일 밝혔다.홍콩신선농산물박람회는 올해로 12회째를 맞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신선농산물 전문 전시회다. 지난해 43개국 820개 업체와 1만3000명의 구매담당자(바이어)가 참가했다. 올해는 5~7일 홍콩 아시아 월드 엑스포에서 열린다.농식품부와 aT는 이곳에 통합 한국관을 마련해 놓고 국내 참가 기업의 해외 판로 확대를 모색한다. 참가 기업은 포도, 배 같은 과실류와 양배추, 단호박 등 채소류, 팽이, 느타리 등 버섯류, 감말랭이, 밤 등 임산물, 오미자, 사과칩 등을 전시한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4500만달러(약 500억원) 규모의 수출 상담이 이뤄질 것으로 aT는 기대하고 있다.올 1~7월 국산 신선 농산물의 대 홍콩 수출규모는 5400만달러(약 600억원)로 1년 전보다 24.2% 증가했다. aT는 딸기, 멜론, 수박 등 주력 품목 외에 토마토나 버섯류 수출 확대 가능성도 클 것으로 보고 있다.백진석 aT 식품수출이사는 “홍콩은 신선 농산물 수입 수요가 많은 시장”이라며 “이번 박람회를 계기로 우리 신선 농산물 수출 확대를 위한 마케팅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aT는 농수산식품 유통을 위한 공공기관(농식품부 산하 위탁집행형 준정부기관)이다.
- 농식품부, 美 LA서 ‘케이 푸드 페어’…북중미 수출 확대 모색
- 5~6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엔젤레스(LA) 쉐라톤 그랜드 LA에서 열리는 한국 농식품 수출 확대를 위한 전시회 ‘2018 LA 케이 푸드 페어(K-Food Fair)’ 홈페이지 메인 화면.[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농림축산식품부가 5~6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엔젤레스(LA) 쉐라톤 그랜드 LA에서 한국 농식품 수출 확대를 위한 전시회 ‘2018 LA 케이 푸드 페어(K-Food Fair)’를 연다고 4일 밝혔다.B2B(기업 대 기업) 성격의 이번 전시회에는 농업회사법인한국배수출, (주)비락, (주)청우식품, 거류영농조합법인 등 국내 40개 농식품 기업이 참여해 북중미 수출 확대를 모색한다. 기존 인기 제품인 배, 유자차, 김치, 인삼 외에 흑마늘 분말, 꽃송이버섯, 선식 등 건강식품을 선보인다. 한국 특유의 매운맛 소스류와 현지 소비 형태에 맞춘 간편식품(HMR)도 있다.이날 행사에는 미국과 캐나다, 중남미 11개국에서 100명의 구매담당자(바이어)가 참가해 1대1 구매상담을 한다. 식품안전현대화법(FSMA) 대응법, 한국식품 수출확대 방안 등을 주제로 현지 전문가의 세미나도 열린다.최근 미국 수출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특히 한인 시장을 벗어나 주류 시장으로 진입하고 있다는 게 농식품부의 설명이다. 우리 농식품의 올 1~7월 대 미국 수출 규모는 1년 전보다 8.6% 늘어난 4억3930만달러(약 4900억원)였다.특히 음료(4230만달러), 라면(3080만달러), 궐련(3070만달러), 비스킷(1700만달러) 같은 가공식품 외에 인삼이나(1490만달러), 고추장(740만달러), 배(710만달러) 등 신선식품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규모 면에선 가공식품(3억3980만달러)이 신선식품(9950만달러)의 3.4배이지만 성장률은 신선 분야(20.8% 증가)가 가공 분야(5.5% 증가)를 크게 웃돈다.이 기간 전체 농식품 수출액은 전년보다 4.9% 늘어난 40억2000만달러(약 4조4800억원)였다. 미국 비중(10.9%) 일본, 중국에 이어 세 번째로 크다.김덕호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한국 식품(기업)이 이번 행사를 통해 미국 주류 바이어를 발굴해 현지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