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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선식품 ‘한류 열풍’에 상반기 농식품 수출 역대최대
- FAO 과학자문그룹(SAG) 위원인 안느 맥도널드(오른쪽) 교수가 금산에서 수확한 인삼을 들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금산 전통인삼농업은 인삼으로는 처음으로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에 등재됐다. (사진=농림축산식품부)[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올 상반기 농식품 수출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특히 신선식품 부문에서도 ‘한류 열풍’이 불었다.농림축산식품부는 올 상반기 농식품 수출액이 35억5200만달러(약 4조56억원)로 1년 전보다 7.9%(2억6000만달러) 늘었다고 17일 밝혔다. 반기(반년) 기준 역대 최대다. 지난해 하반기 35억3500만달러를 살짝 웃돌았다. 증가율도 같은 기간 우리나라 전체 수출(2975억달러·6.6%↑)보다 높았다.특히 인삼, 과일, 채소 등 신선농산물 수출이 두드러졌다. 27.5% 늘어난 6억700만달러(약 6845억원)였다. 인삼은 39.7% 늘어난 9300만달러, 과일은 24.8% 늘어난 1억2300만달러였다.라면 등 가공식품 수출액은 29억4400만달러로 전체에서의 비중은 여전히 컸으나 증가율은 4.6%로 미미했다. 면류(2억8700만달러)나 음료(2억2000만달러), 주류(2억100만달러) 등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으나 최대 단일 수출품목인 연초류(담배) 수출이 6억800만달러로 2.1% 줄었다.국가별로는 일본(6억7500만달러·6.5%↑), 중국(4억9200만달러·13.4%↑), 미국(3억7700만달러·7.2%↑) 등 주요 수출시장에서 꾸준히 늘었다. 특히 사드 갈등으로 고전했던 중국 시장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아세안(동남아) 수출 역시 6억6700만달러로 11.2% 늘었다. 특히 신선식품 수출증가율은 48.7%에 달했다. 베트남에선 배(748만달러·약 84억원), 포도(23만달러) 등 품목 수출이 두 배 이상 늘었다. 한류 열풍이 문화, 축구에 이어 농식품 소비로도 나타나는 모습이다.지역별로는 중동 지역만 부진했다. 이슬람 57개국으로 구성된 이슬람협력기구(OIC) 농식품 수출액은 4억6200만달러로 11.0% 줄었다.농식품부는 인삼, 과일 등 농가소득과 직결된 농식품 수출 증가에 고무된 분위기다. 이 흐름을 이어가고자 8월18일부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 등을 활용한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김덕호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신선농산물 수출 확대가 농가소득을 높이고 수급을 안정화하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여기에 정책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같은 기간 수산식품 수출액은 12억달러로 1년 전보다 7.4% 늘었다. 어류는 9.0% 늘어난 5억8500만달러, 해조류는 10.9% 늘어난 3억3900만달러였다.
- 폭염에 가축도 지쳤다…전국 닭·돼지 42만여마리 폐사
- 폭염이 계속되고 있는 16일 오후 경기도 안성시의 한 축사에서 소들이 선풍기 바람을 쐬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전국적인 폭염에 전국에서 닭·돼지 등 가축 폐사도 잇따르고 있다.농림축산식품부에서 집계한 가축 폭염 피해 현황을 보면 지난 13일 기준 전국에서 42만6065마리의 가축이 폐사했다.종류별로는 밀집 사육 탓에 더위에 약한 닭이 41만4191마리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오리 1만마리, 돼지 1874마리가 뒤따랐다. 지역별로는 전북 폐사 마릿수가 17만8236마리로 전체의 41.8%를 차지했다. 피해액도 6억7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충남에서도 12만8000여마리의 가축이 폐사했다. 전남에선 7만4190마리, 경북에선 3만3211마리가 폐사했다. 경남(1만9334마리), 경기(1만7925마리), 충북(1만6959마리)에서도 1만마리 이상이 죽었다.13일 이후에도 14~16일 사흘 내내 폭염이 이어진 만큼 가축 폐사 규모는 이미 이를 훌쩍 뛰어넘었을 것으로 관측된다.기상청은 16일 오후 강원 동해안, 경상, 경기, 강원, 충천, 전라, 제주 일부에 폭염 경보, 나머지 대부분 지역엔 폭염 주의보를 발효했다. 이날 한낮 수은주는 대구 37도, 광주·강릉 36도, 대전 35도, 서울 34도, 부산 32도 등 전국 대부분 지역이 33도를 웃돌았다. 평년보다 약 4∼7도 높다. 기상청은 북태평양 고기압 영향으로 이번 주 내내 폭염이 이어지리라 보고 있다.농가와 축산당국도 비상이다. 농가는 축사 천장에 스티로폼 단열재를 설치하고 선풍기, 팬을 24시간 가동하고 있다. 닭·돼지 축사에 물을 뿌려 열기를 식히고 물과 비타민을 섞은 사료를 주고 있다. 출하가 임박한 가금류는 조기 출하하고, 전기수요가 급증에 따른 화재 대비에도 나섰다.국립축산과학원 관계자는 “사람뿐 아니라 가축도 더위에 지친다”며 “스트레스를 받으면 면역력이 떨어지고 사료 섭취량도 줄어 생산성 하락으로 이어지는 만큼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