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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정표 KDI 원장 “앞으로의 숙제는 남북경협”
- 최정표 한국개발연구원(KDI) 신임 원장이 2일 취임식에서 “변화와 개혁이라는 시대정신을 선도할 수 있는 국책연구기관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사진=KDI][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최정표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이 KDI의 앞으로의 최대 과제로 남북경제협력 관련 연구을 꼽았다.최정표 KDI 원장은 14일 세종특별자치시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단 오찬간담회에서 “통일원(통일부)에서 맡는 외교, 통일, 안보 등 문제가 끝나면 경제”라며 “KDI가 상당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KDI는 북한경제연구부에서 (경협 관련) 연구도 했고 자료도 가장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KDI는 1971년 3월 설립한 국내 최초의 사회과학부문 싱크탱크이자 국책연구기관이다. 최 원장은 그러나 현재까지는 아직 북한 경제와 관련한 (정부 차원의) 연구 요구는 없다고 전했다. 그는 “(국제)제재가 풀리기 전에는 움직일 수 없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최 원장은 지난 10년 동안 위축됐던 북한경제 연구에 대한 우려도 했다. 그는 “북한경제연구부에 박사급이 3~4명밖에 없는데 10년 동안 일을 못 해 무척 위축된 상태”라며 “북한 경제 전문가가 많지 않아 모집을 하더라도 KDI 수준에 맞출 사람이 적다는 고민이 있다”고 말했다.최 원장은 현 경제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봤다. 그는 “성장률과 물가, 환율이 안정적이고 국제수지, 수출, 주가도 좋다”고 말했다. 올 2~3월 부정적이던 고용 지표에 대해선 “노코멘트”라며 “평가에 시간이 필요하다”고 답했다.그는 앞으로 고도성장의 향수에서 벗어나 ‘삶의 질’에 초점을 맞춰 경제 구조를 개편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최 원장은 “OECD(경제개발협력기구) 가입국 중 3%대 성장은 거의 없다. 성장이 과도하면 양극화 심화하고 물가에 압력을 끼친다”며 “삶의 질, 인간답게 사는 걸 정책 목표로 삼아 경제 체질을 바꿔야 한다”고 역설했다.최저임금,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근로시간 단축 등 현 정부의 정책을 뒷받침하는 발언이다. 그는 “부작용은 일시적”이라며 “과거 노무현 정권 때 주5일제 시행하면 나라가 망한다는 여론 있었으나 도입하지 않았으면 어떻게 할 뻔했나”고 반문했다.구체적으로는 한계가 드러나고 있는 철강, 자동차, 선박 등 기존 제조업에서 서비스, 여가를 통한 내수 확대를 모색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최 원장은 “산업구조 개편의 핵심은 내수”라며 “지방의 역할을 강화해 강원도 등을 알프스처럼 종합적으로 키우는 식으로 내수를 확대해야 일자리도 많이 늘어난다”고 말했다.그는 이 같은 경제 개편에 대해 “50년 살던 집을 고쳐야 하는데 도배만 적당히 할 것인지 구조 자체를 바꿀 것인지 선택해야 하는 순간”이라며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때처럼 체질을 개선해 궁극적 목표인 삶의 질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 농식품부, 내주 저수지 붕괴 대비 안전훈련
-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장관대행)이 지난달 구제역 방역 현장을 찾아 회의를 주재하는 모습. (사진=농식품부)[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장마철을 앞두고 오는 17일 충청남도 논산에서 저수지 붕괴 때 신속 대응을 위한 유관기관 합동 훈련을 펼친다.김현수 농식품부 차관(장관대행)은 오전 10시 세종청사에서 토론 훈련을 한 후 오후 3시 논산 훈련 현장을 찾을 계획이다.농식품부는 또 16일 지난달 농식품 수출 추이를 설명한다. 지난달 농식품 수출은 대 중국 수출 회복(전년比 30%↑)에 힘입어 전년보다 2.9%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특히 신선농산물 수출이 29% 늘었다.농식품부는 또 내주 중 제4회 농식품 창업 콘테스트 ‘나는 농부다’ 개최를 알린다.다음은 내주 농식품부 주요 일정과 보도계획이다.◇주요주간일정△5월14일(월)18:00 제37회 아시아 경마회의(차관, 서울)△5월15일(화)10:00 국무회의(차관, 서울)13:10 WFP 사무총장 면담(차관, 서울)△5월16일(수)10:00 안전한국 토론훈련(차관, 세종)15:00 안전한국 현장훈련(차관, 논산)△5월17일(목)14:00 혁신성장 보고대회(차관, 화성)△5월18일(금)10:00 38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차관, 광주)14:30 농관원 WIN-WIN 한마당(차관, 천안)◇주요보도계획△5월13일(일)11:00 5.2일 우박피해 지원 및 대비요령 등 지도 강화11:00 한-UAE 농업협력 방안 논의를 위한 UAE 현지 답사(5.12~17)△5월14일(월)06:00 미얀마에 한국의 식물검역기술 전수(5.14~6.1)11:00 전국 방역담당자 우수 거점 세척·소독시설 현장견학 실시△5월15일(화)06:00 탁 트인 초원서 동물과 친구되고 싶다면 ‘목장으로’11:00 산지유통 활성화를 위한 현장간담회 개최△5월16일(수)06:00 저수지 붕괴 대응 안전한국훈련(5.16. 15:00, 논산)11:00 ‘18년 4월 농식품 수출 전년동기 대비 2.9%↑, 신선농산물은 29%↑11:00 우리나라 농경지가 악성잡초로 오염되고 있다11:00 제4회 농식품 창업콘테스트(나는 농부다) 개최△5월17일(목)11:00 외식 경영역량 강화 사업 운영계획 발표11:00 벨기에대사관, 안트워프주립요리학교(PIVA)에서 한식워크숍 열어
- 김동연 “文정부 1년, 가계실질소득 증가 성과…일자리 아쉬워”
-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8일 혁신벤처기업 제품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기재부)[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문재인 정부 1년 중 가장 기분 좋은 성과로 가계 실질소득 증가를 꼽았다. 그러나 일자리 부문에 대해선 아쉬움을 드러냈다.김동연 부총리는 11일 청와대 SNS 생방송 프로그램 ‘11시50분 청와대입니다’에 출연해 현 정부 1년 경제 정책의 성과와 과제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선 청와대 뉴미디어비서관실 행정과의 진행으로 정부서울청사 부총리 집무실에서 촬영,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유튜브, 트위터 청와대 계정에서 생중계했다.김 부총리는 1년 성과에 대해 “거시경제 측면에선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3%대로 복원한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우리나라 GDP 성장률은 3.1%, 올해도 1분기 1.1%로 목표치인 3.0% 성장에 청신호를 보였다.그는 특히 지난해 4분기 가계 실질소득이 9개분기만에 증가(1.6%↑)로 전환한 데 의미를 부여했다. 김 부총리는 “가장 좋아하는 통계”라며 “모든 가계, 특히 취약 계층 소득 올라가는 부분이 반갑다”고 말했다. 이 수치는 현 정부가 내세운 소득주도 성장을 뒷받침하는 수치이기도 하다.김 부총리는 그 밖에 올 1분기 창업기업 수가 역대 최대인 2만6000개를 넘어섰다는 점, 벤처기업 투자가 1년 전보다 56% 늘었다는 점 등을 정부 경제정책의 양대 축 ‘혁신성장’의 근거로 내세웠다. 또 북핵에 따른 지정학적 불안 요인과 중국과의 사드 갈등, 중국·미국과의 통화 마찰 등 위험 요인을 제거하거나 완화했다는 걸 성과로 꼽았다.김 부총리는 그러나 일자리는 아쉬움으로 꼽았다. 올 2~3월 취업자 수는 10만명대 초반으로 30만명대 전후에서 큰 폭 하락했다. 그는 “신경을 많이 쓰는 부분”이라며 어려움을 토로했다.그는 이에 대해 일자리 장·단기 대책을 병행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기업 활성화와 노동시장 구조개선 등 시간이 오래 걸리는 구조적 문제 해결 노력과 함께 지난달 국회에 제출한 추가경정예산(추경)안 같은 단기 대책을 동시에 하겠다는 것이다. 김 부총리는 “큰불이 났으니 멀리 떨어진 물을 가져와 꺼야겠지만 당장 가까이 있는 옹달샘이나 모래라도 가져와 끌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김 부총리는 2년차 경제 정책의 방향으로는 ‘국민 삶의 질 향상’을 꼽았다. 3%대 경제성장률 회복이란 과실을 많은 국민에 체감하게 하고, 혁신성장을 통해 성장 잠재력을 키우겠다는 것이다. 그는 “60~80년대 양적 성장은 과거 유효했으나 현 시점에선 지속 가능한 경제를 담보하지 않는다”며 “과거 성공을 빨리 떨쳐버리고 소득주도 성장과 혁신성장, 공정경제로 새로운 틀을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그는 특히 “과거 압축성장에서 비롯한 기득권의 틀이 너무나도 견고하다”며 “누구나 일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줄 수 있도록 경제·사회 체질을 바꿔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돌아온 中관광객…제주·서울·강원 웃었다
- 올 1분기(2018년 1~3월) 16개 시·도별 서비스업생산과 소매판매 전년대비 증감. (표=통계청)[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돌아온 중국 관광객에 힘입어 제주, 서울, 강원 지역 서비스업이 활기를 띄었다.통계청이 11일 발표한 ‘2018년 1분기 시도 서비스업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을 보면 제주는 1~3월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 판매가 전년보다 5.5%, 6.8%씩 늘며 16개 시·도 중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서울(서비스업생산 4.2%, 소매판매 6.1%)과 강원(4.0%, 5.1%)도 전국 시·도 중 2~3위를 차지했다.중국을 비롯한 외국인 관광객 증가 때문으로 풀이된다. 제주 소매판매 중 면세점 판매는 전년보다 13.0% 늘었다. 서울과 인천 역시 면세점 판매가 1년 전보다 각각 36.7%, 11.8% 큰 폭 증가했다. 특히 3월 면세점 소매판매액(경상금액)은 1조6719억원(전국)으로 전년보다 22.1%(계절조정) 늘었다.평년보다 따뜻한 날씨에 나들이객이 늘어난 것도 제주, 강원 등 지역 서비스업 생산을 늘린 요인으로 분석된다. 올 3월 들어 평균 기온이 평년보다 2도 가량 높아졌다. 제주를 비롯한 전 지역에서 승용차·연료소매점 판매액이 늘었다. 제주는 전년보다 12.8% 늘었고 강원도 7.4% 증가했다. 숙박 및 음식점업 생산도 1분기 전체로는 부진했으나 3월 들어선 최근 3년래 최고 수준으로 상승(전국 기준·전년比 4.8%↑)했다.서비스업생산 증가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코스피·코스닥 상승에 따른 주식거래와 대출 증가 영향이 컸다. 서울 서비스업 생산 중 금융·보험업은 전년보다 10.2% 늘었다.이와 반대로 대구와 경북, 경남은 1분기 소매판매가 0%대 성장에 그치는 등 부진했다. 대구는 0.0%, 경북과 경남은 0.4% 늘어나는 데 그쳤다. 대구 소매판매는 대형마트(4.9%↑)와 슈퍼·잡화·편의점(4.4%↑) 판매에서 늘었으나 전문소매점(3.9%↓), 백화점(0.6%↓) 등이 부진했다. 경북은 전문소매점, 경남은 백화점이 특히 부진했다. 인천은 면세점 판매와 승용차·연료소매점 판매 증가에 힘입어 소매판매가 큰 폭(4.6%↑) 늘었으나 숙박·음식점업(7.2%↓) 등의 부진으로 서비스업생산은 1.3% 증가에 그쳤다. 전북과 울산도 소매판매는 무난히 증가(각각 1.1%, 2.1%)했으나 서비스업 생산은 소폭 증가(각각 0.4%, 0.5%)에 그쳤다. 전북은 숙박·음식점업, 울산은 전문·과학·기술업 생산이 큰 폭 줄었다.한편 올해부터 충남과 별도로 일부 항목 집계를 시작한 세종특별자치시의 서비스업 생산은 부동산과 보건·사회복지 생산이 각각 14.2%, 13.6% 늘었다. 소매판매도 대형마트는 17.2%, 승용차·연료소매점은 11.2% 증가했다.지난달 24일 오전 서울의 한 면세점 앞에서 외국인들이 개점을 기다리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 3월 방한 중국 관광객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8% 늘어난 40만3000명을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