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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사우디-카타르 갈등 중재 나서
  •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사우디-카타르 갈등 중재 나서
  •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 등 아랍국과 카타르 갈등에 대한 중재에 나선다. 그러나 미국을 비롯한 많은 중재가 실패로 돌아간데다 카타르 편에 선 터키가 사우디를 설득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에르도안 대통령이 이번 사태 중재를 위해 오는 23~24일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카타르를 차례로 방문할 계획이라고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터키 대통령실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이집트, 바레인의 아랍 4개국은 지난달 초 카타르가 중동 테러·무장단체에 자금 등을 지원한다며 사실상 단교에 가까운 전방위 경제제재를 시작했다. 카타르는 막대한 가스·유전량을 보유한 부국이지만 지역적으로 주변국에 둘러싸여 고립된 상황이다. 카타르가 사우디 측의 테러 지원국 주장을 전면 부인하면서 이들이 요구하는 13개 안에 대한 수용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요구안에는 알자지라 폐쇄, 카타르 내 터키 군 주둔 철수 등 내용도 담겨 있다.누만 쿠르툴무스 터키 부총리는 같은 날 카타르 국영방송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사우디 등이 요구하는 안은 (카타르에 대한) 주권 침해”라며 “13개 요구안을 철회해야 한다”고 말했다. 쿠르툴무스 부총리는 “사우디 왕실은 13개 요구안을 재고하고 카타르도 협상에 열린 자세를 취해야 한다”며 “그렇게 된다면 터키가 중재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에르도안의 방문에도 갈등 장기화 우려는 여전하다. 카타르 단교 사태 후 쿠웨이트 왕실과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 영국, 프랑스, 독일 고위 관료가 중재를 위해 이들 국가를 다녀갔으나 성과는 없었다.쿠르툴무스는 또 “터키 카타르 주둔군은 카타르 주변국을 대상으로 하는 게 아니다”라며 “철수할 생각은 없다”고 전했다. 그는 오히려 수일 내 양국 군대가 군사 훈련을 벌일 것이며 미군도 참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두달 남짓 첨예한 갈등을 이어오고 있는 카타르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바레인 등 주변 아랍국 모습. 구글 지도
2017.07.20 I 김형욱 기자
한국 찾은 UAE 장관, 카타르 단교사태 지지 호소
  • 한국 찾은 UAE 장관, 카타르 단교사태 지지 호소
  • 수하일 모하메드 파라즈 알 마즈루이 UAE 에너지부 장관이 19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카타르 제재에 대한 당위성을 역설하고 있다.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아랍에미리트(UAE) 에너지장관이 한국을 찾아 강경화 외교부 장관 등을 상대로 카타르 단교 사태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UAE를 비롯한 아랍 4개국이 카타르 제재에 나선 건 극단주의 테러단체에 대한 카타르의 지원을 막기 위한 것뿐이라며 다른 정치적 의혹 가능성을 일축했다.수하일 모하메드 파라즈 알 마즈루이 UAE 에너지부 장관은 19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카타르에 대한 제재는 테러 단체에 대한 지원을 막기 위한 것일 뿐”이라며 “테러 지원은 중동뿐 아니라 전 세계가 동의할 수 없다”고 역설했다.UAE를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바레인 등 걸프만 인근 4개국은 지난 6월 초 카타르와 단교하고 경제를 비롯한 전 부문에 걸친 제재에 나섰다. 카타르가 테러 단체를 지원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후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들이 중재에 나섰으나 협상이 지지부진하며 장기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사우디 등을 중심으로 오히려 추가 제재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알 마즈루이 장관의 이번 한국 방문은 장기화에 대비한 국제 여론전에 나선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그는 왜 외교장관이 아닌 에너지장관이 한국에서 입장발표를 하느냐는 질문에 “지난 7일 우리 외교장관이 입장을 전하기는 했지만 에너지를 비롯해 헬스케어 등 부문에서 긴밀히 교류하고 있는 한국에 우리 상황을 직접 설명코자 한 것”이라며 “다른 장관들도 방문국마다 이를 설명하고 있다”고 전했다.그는 카타르 제재의 정당성을 거듭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1996년 이래 20년 동안 카타르에 좋은 이웃이 되 달라고 설득했고 카타르도 지난 2014년 걸프협력회의(GCC) 장관회의에서 이를 일부 수용했으나 결국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UAE가 현재 카타르에 요구하고 있는 13개항 역시 이때 제시한 내용과 똑같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UAE 등은 현재 △알자지라 방송국 폐쇄 △이란과의 단교 △카타르 내 터키군 주둔 금지 등 안을 제시했으나 카타르는 이를 거부하고 있다. 그는 “카타르 관영 알자지라는 전 세계적가 테러단체로 인정한 ‘무슬림 형제단’의 자살 테러를 합리화하고 부추기기까지 하는 방송을 내보냈다”며 “이를 중단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라크나 시리아 등 내전 지역의 테러단체와 반군에 대한 수십억달러의 현금 지원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카타르에 촉구했다.아랍 4개국과 카타르의 단교 사태를 촉발한 무슬림 형제단 단원들 모습. AFP알 마즈루이 장관은 협상 장기화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는 “우리는 상황이 악화하기를 바라지 않고 계속 대화 노력을 이어나가겠지만 테러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는 원칙은 고수할 것”이라며 “카타르가 최근 제3국(쿠웨이트)이 제시한 중재안을 곧장 공개하는 등 현재처럼 진정성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사태가 장기화할 수도 있고 우리는 이에 대해 충분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그러나 어디까지나 국제법을 준수하는 한도 내에서의 제재가 될 것이라고도 했다. 제재에도 기존 협상 때문에 카타르의 가스를 수입하고 있으며 UAE에 거주 중인 카타르인의 82%의 잔류를 허용한 것도 인도주의적 결정이었다는 것이다. 그는 “우리의 이웃인 카타르 더러 자신의 법적 지위나 자주권을 포기하라는 게 아니다”라며 “그저 이웃, 아이들에게 해를 끼치지 말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란과 단교하는 것도 이슬람 종파(수니-시아) 같은 종교·정치적 이유로 국교를 끊으라는 게 아니라 헤즈볼라나 후티 같은 이란 내 테러세력 지원만 멈추면 된다는 것이다. 그는 또 국제 사회의 엇갈린 시선을 고려하듯 “카타르가 전 세계에 원유를 공급하는 부유한 나라라고 해서 현 상황에 대한 변명이나 정당화는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이번 카타르 단교 사태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선 강경한 태도로 사실관계를 부정했다. 앞선 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 외교가의 말을 빌려 UAE가 이번 사태를 촉발하기 위해 카타르 국영 언론사를 해킹해 허위 보도가 나가도록 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전혀 근거 없는 의혹 제기”라고 일축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그런 식으로 이웃국을 공격하지 않는다”며 “이런 보도는 ‘테러 지원을 막자’는 우리의 논점을 흐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UAE 등이 피파(FIFA)에 2022 카타르 월드컵 개최를 취소케 하려고 로비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FIFA도 사실을 확인해줄 것”이라고 부인했다.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이집트 외교장관이 지난 6월5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카타르에 대한 단교와 전방위 제재를 발표 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AFP
2017.07.19 I 김형욱 기자
실패 맛본 '구글 글래스' 법인용 변신해 부활
  • 실패 맛본 '구글 글래스' 법인용 변신해 부활
  • 2013년 출시한 구글 글래스 착용 모습.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4년 전 실패의 쓴맛을 봤던 ‘구글 글래스’가 법인용 기능성 기기로 부활했다. 일반 대중을 타겟으로 한 대신 공장·병원 등 법인 시장을 공략한다.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18일(현지시간) 법인시장에 특화한 안경 형태의 웨어러블 단말기 ‘글래스 엔터프라이즈 에디션’을 내놨다고 발표했다고 일본경제신문(닛케이) 등 외신이 전했다. 구글은 지난 2013년 ‘구글 글래스’를 한정 출시했으나 상업적으로 실패했다. 출시 직후 프라이버시 침해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다. 내장 카메라를 이용해 도촬할 수 있다는 우려가 쏟아졌다. 한정된 기능과 비싼 가격도 대중화에 발목을 잡았다. 구글은 결국 2015년 ‘익스플로러 에디션’이라 불린 이 제품의 판매를 중단했다.새 제품은 디자인을 일부 변경했다. 또 CPU 프로세서와 카메라 성능도 업그레이드했다. 배터리 지속 시간도 늘렸다. 법인용인만큼 가격은 탑재 소프트웨어(SW)나 지원 기능에 따라 다르다. 이전 모델은 1500달러(약 168만원)이었다. 미국과 유럽에서 우선 판매 후 일본 등 지역에 추가 판매할 계획이다.알파벳에 따르면 새 제품은 공장이나 창고 작업자 등이 안경 형태의 투과형 디스플레이에 작업 매뉴얼을 적어 놓는다든지, 의사나 간호사의 의료기록 작성 부담을 줄여주는 데 초점을 맞춰 개발했다. 실제 미국 제네럴일렉트릭(GE)과 물류회사 DHL, 의료기관 디그니티헬스 등 50개사 이상에서 사용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2017.07.19 I 김형욱 기자
미군, 세계 최초 ‘레이저 미사일’ 실전 배치
  • [영상]미군, 세계 최초 ‘레이저 미사일’ 실전 배치
  • CNN이 공개한 미국 해군의 레이저 미사일 시스템(LaWS). 유튜브 영상 캡처[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미국 해군이 세계 최초로 ‘레이저 무기’를 실전에 배치했다. 미 해군은 중동 걸프 만에 배치된 상륙함 폰스호(USS Ponce)에 탑재한 레이저 미사일 시스템(LaWS, Laser Weapons System) 발사 장면을 18일(현지시간) CNN을 통해 최초 공개했다.이 레이저 미사일은 어마어마한 양의 광자를 다가오는 물체에 던지는 개념으로 목표물을 파괴한다. 그 속도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보다 5만배 빠른 사실상 빛의 속도이기 때문에 정확도가 그 어떤 무기보다 높다는 게 미 해군 LaWS 담당 케일 휴스의 설명이다. 발사와 거의 동시에 타격하기 때문에 일반 요격용 미사일처럼 목표물을 추격할 필요도 없다. 크리스토퍼 웰스 함장은 “이 미사일은 총알보다 정확한 특별한 무기”라며 “해상, 공중, 지상의 모든 적을 요격할 수 있는 만큼 활용도도 높다”고 부연했다. 정확도가 높기 때문에 목표물 외의 것들에 피해를 주지 않는 것도 장점이다.CNN이 공개한 시연 영상을 보면 미 해군은 목표물로 삼은 드론을 띄운 후 레이저 미사일을 목표물에 발사했다. 최근 이란이나 북한, 중국, 러시아 등 미국의 적대국은 군사용 드론 운용을 확대하고 있다. 드론이 발사와 동시에 번쩍이더니 바다로 추락했다. 발사가 느껴지지 않을 만큼 조용하다. 또 무엇이 발사됐다는 것도 육안으로는 식별할 수 없다. 4000만달러(약 450억원)의 이 시스템은 운용도 간편하다는 게 미 해군의 설명이다. 전력을 공급할 작은 발전기와 세 명의 인원만 있으면 된다. 많게는 수백만 달러에 달하는 미사일도 필요 없다. 한 발을 발사하는 데 대략 1달러면 된다는 설명이다. 미 해군은 기밀로 취급된 무기인 만큼 더 자세한 내용은 함구했다고 CNN이 전했다. 미 해군은 2년 전 이 레이저 미사일을 개발한다는 것을 공개한 바 있다. 미 해군은 앞으로 더 강력하고 정확한 2세대 모델도 개발할 계획이다.
2017.07.18 I 김형욱 기자
두테르테, 필리핀 의회에 "계엄령 연말까지 연장해달라"
  • 두테르테, 필리핀 의회에 "계엄령 연말까지 연장해달라"
  • 필리핀 군대가 지난 12일 남필리핀 민다나오 지역의 마라위 지역에서 보초를 서고 있다.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자국 의회에 남부 민다나오 지역에 대한 계엄령을 올 연말까지 연장해줄 것으로 요청했다고 18일 로이터통신이 대통령실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두테르테는 지난 5월23일 2200만명이 사는 민다나오 지역에 이슬람국가(IS) 무장세력의 지원을 받는 반군이 있다며 이곳에 계엄령을 선포했다. 이곳은 전통적으로 분리주의자, 마르크스주의자의 반군의 영향력이 크며 현재 ‘마우테’와 ‘아부 사이아프’라는 무장단체가 이곳 마라위를 점령한 채 정부군과 교전을 벌이고 있다. 정부군은 지난 7주 동안 지상 공격과 공중 폭격, 포격을 쏟아부었으나 반군은 여전히 마라위 중심가에 숨어 저하하고 있다. 이 사이 500명 이상이 죽고 26만명이 피난했다. 필리핀 대통령실 대변인 에르네스토 아벨라는 “우리 군이 마감에 쫓기지 않고 마라위를 해방시키고 재건하는 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기간을 가능한 한 연장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마라위 반란은 취임 1년차를 맞은 두테르테의 최대 위기다. IS를 추종하는 극단주의 사상이 생각보다 더 깊게 침투해 있다는 데 대한 두려움은 커지고 있다. 두테르테는 일찌감치 민다나오 지역이 IS에 ‘오염’될 수 있다고 주장해 왔다. 또 보안 전문가도 남필리핀은 중앙 정부로부터 소외되고 무시된 역사가 있어서 외국 극단주의에 물들기 쉽다고 경고했다. 이곳 주민 대부분은 가톨릭교도이지만 일부 이슬람교도도 있다. 이런 상황 탓에 두테르테의 군사적 대응을 비판하는 사람은 없지만 일각에선 그가 마라위 인근이 아닌 평화로운 민다나오 전역에 걸쳐 계엄령을 선포한 데 대해 비판하고 있다. 이 지역 대부분은 평화롭고 외국 기업도 많다는 것이다.계엄령은 필리핀에서 민감한 이슈다. 1970년대 필리핀의 독재자 페르디난드 마르코스의 기억을 되살리기 때문이다. 그는 재임 당시 안보 문제를 과장시킴으로써 반대파를 제압했다. 두테르테는 대통령 취임 후 수차례나 마크로스를 칭찬했고 반대파는 그가 폭력적 이미지의 독재자와 비교되는 걸 즐긴다고 비판했다. 필리핀 야당 의원 에드셀 라그만은 대중은 헌법에 규정된 계엄령 기한인 60일을 훨씬 넘어서는 이번 요구에 우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7.07.18 I 김형욱 기자
머스크 “테슬라 주가 높긴 하지만 미래 가치 생각하면 여전히 낮아”
  • 머스크 “테슬라 주가 높긴 하지만 미래 가치 생각하면 여전히 낮아”
  • 일론 머스크 트위터[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의 창업주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17일(이하 현지시간) 테슬라의 현 주가가 너무 높은 건 사실이라는 트위터를 남겨 월가의 관심을 끌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전했다. 그러나 회사의 미래를 생각하면 여전히 낮다며 투자를 이어가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트윗 계정에 “분명히 해둘 게 있다. 과거와 현재를 생각하면 테슬라 주가는 분명히 높다. 그러나 당신이 테슬라의 미래를 믿는다면 여전히 (주가는) 낮은 편이다”라고 올렸다. 머스크는 앞선 15일에도 미국 주지사협회 여름 모임에서도 “주가가 우리의 현재 실존하는 가치보다 높은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그는 2013년에도 테슬라의 주가가 실제 회사 가치보다 높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그 당시에도 투자자의 기대를 충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장기적으론 높게 책정된 주가가 적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었다. 그리고 장기적 성장 가능성을 언급한 그의 말은 현재까진 사실이 되고 있다. 뉴욕 증시에 상장한 테슬라주는 17일 마감 기준 주당 319.51달러로 2010년과 비교해 19배(1800%) 올랐다. 올 들어서만 1.5배 올랐다.그러나 월가는 머스크의 이날 발언에 대한 전망을 ‘반반’으로 평가했다. 24명의 애널리스트 중 8명은 ‘매수’ 의견을 냈으나 10명은 ‘유보’, 여섯 명은 ‘매도’ 의견을 냈다. 가장 긍정적인 버렌버그는 주당 464달러까지 오를리라 전망했다. 가장 부정적인 코웬은 현재의 절반인 주당 155달러로 떨어지리라 전망했다.한편 이날 당일의 테슬라 주가는 전날보다 2.5% 하락 마감했다. 미국 미네소타의 한 테슬라 운전자가 자동운전 기능인 ‘오토 파일럿’을 사용하던 중 급발진하며 다섯 명이 다쳤다는 보도가 나왔기 때문이다. 또 최근 발표한 올 2분기 모델S·모델X 판매량이 기대에 못 미치며 주가 상승세가 꺾이는 모양새다. 테슬라는 이에 이달부터 기존보다 낮은 가격대(3만5000달러·약 4000만원)의 모델3 양산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며 며 진화에 나섰다. 머스크는 또 이날 사고 운전자가 테슬라 차량의 안전성에 감사 이메일을 보냈다고 전하기도 했다.테슬라 최근 5년 주가 추이
2017.07.18 I 김형욱 기자
‘옥자’ 앞세운 넷플릭스, 2분기만 가입자 520만명 늘어
  • ‘옥자’ 앞세운 넷플릭스, 2분기만 가입자 520만명 늘어
  •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영화 ‘옥자’에 대한 투자와 독점적 공급으로 관심을 끈 미국 온라인 콘텐츠 서비스 회사 넷플릭스가 올 2분기에 520만명의 신규 가입자를 유치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기대 이상의 가입 증가에 이날 주가가 11% 급등했다. 시간외 거래에선 주당 179.16달러까지 올랐다. 앞선 6월8일 기록했던 166.87달러를 넘어서는 사상 최고가다. 넷플릭스는 주주 서한을 통해 해외 시장에서의 성장에 힘입어 1997년 설립 이래 첫 연간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고 전했다. 넷플릭스는 실제 올 6월 말 기준 해외 이용자가 5203만명으로 미국 내 이용자 5192만명을 넘어섰다. 올 2분기 미국 외 가입자가 414만명으로 시장조사 회사 팩트셋의 전망치 259만명을 훌쩍 뛰어넘었다. 미국 신규 가입자는 107만명으로 적었지만 이 역시 애널리스트 전망치 평균 63만1000명은 크게 웃돌았다.같은 기간 매출액 역시 27억9000만달러(약 3조1000억원)로 전년보다 32.3% 늘었다. 순이익은 6560만달러(약 740억원), 주당순이익은 0.15달러로 전년 4080만달러, 0.09달러에서 1.5배 이상 늘었다.회사는 앞으로도 ‘루머의 루머의 루머 시즌(13 Reasons Why)’, 정치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House of Cards)’ 등 콘텐츠가 가입자 유입을 이끌 것이라고 설명했다. 넷플릭스는 3분기에도 신규 가입자가 365만명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애널리스트 전망 평균은 320만명이다. 회사는 또 이를 위해 60억달러(약 6조8000억원)를 콘텐츠 개발에 투입한다.
2017.07.18 I 김형욱 기자
일본 10대 여성 절반 “한국 패션 참고”…전성기 맞은 한일 문화교류
  • 일본 10대 여성 절반 “한국 패션 참고”…전성기 맞은 한일 문화교류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일본 10대 여성을 중심으로 문화 콘텐츠와 화장품을 아우르는 ‘한류 열풍’이 불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일본 맥주 소비와 일본 여행이 크게 늘며 바야흐로 한일 양국의 문화 교류가 전성기를 맞는 모양새다. 일본 유력 경제지인 일본경제신문(닛케이)은 지난 16일 현 열풍의 원인과 앞선 한류 열풍과의 차이점을 심층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일본 10대 여중고생 케이팝·드라마·화장품에 ‘열광’닛케이는 일본 내 최근 한류 열풍은 10대 여중고생이 주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 프리마켓(flea market) 기업 ‘플리루’가 1700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본인의 패션에 참고하는 나라’를 조사한 결과 20대의 26%, 10대의 48%가 한국이라고 답했다. 조사 대상인 11개국 중 1위다. 미국이나 프랑스도 제친 것이다. 한류 관련 뉴스를 소개하는 일본어 사이트 ‘케이스타일’의 월 방문자 수는 약 360만명으로 3년 전보다 40% 늘었다. 또 전체의 40% 가까이 10대였다.케이팝도 일본 열도를 뒤흔들고 있다. 일본 음악정보서비스 기업 라이브팬즈(Livefans)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내 관객 동원 수 1위 가수·그룹은 YG 소속 그룹 ‘빅뱅’이었다. 일본 내에서 지난 한 해에만 약 180만명이 빅뱅 공연을 봤다. 빅뱅을 비롯해 관객 동원 수 상위 30개 가수(그룹) 중 다섯 그룹이 한국이었다. 최근엔 ‘방탄소년단’의 앨범 ‘피, 땀, 눈물’이 올 5월 발매 첫주에만 24만장 판매됐다. 일본 주간 앨범 판매 1위다. ‘도깨비’ 같은 한류 드라마도 20대 여성을 중심으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 일본은 한국 드라마 소비의 약 20%를 차지하는 중국에 버금가는 시장이란 게 닛케이의 설명이다.한류 관련 뉴스를 소개하는 일본어 사이트 ‘케이스타일’ 홈페이지화장품도 인기다. 일본이 지난해 수입한 한국 화장품은 총 146억엔(1460억원)어치였다. 국가별로 5위다. 전년보다 약 50% 늘었다. 상승률로는 단연 최고다. 닛케이는 “미국·유럽이 주도한 수입 화장품 시장에 한국 화장품이 밀려오고 있다”고 말했다. 도쿄 젊은이 패션의 중심지인 도쿄 하라주쿠(原宿) 다케시타(竹下) 거리 중심에는 각각 지난해 12월과 올 5월에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에뛰드하우스’와 패션 브랜드 ‘스타일난다’ 매장이 나란히 입점했다. 에뛰드하우스는 연내 일본 내 매장을 20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마츠이 리나(松井理奈) 에뛰드하우스 사업부장은 “화장을 놀이처럼 즐기자는 콘셉트가 중고생에게 어필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쿄의 대학생 오사와 마리에(大澤眞理惠·18)는 “한국 화장품은 ‘눈썹 틴트’처럼 이전에 없었던 제품도 있어 놀랄 때도 있다”고 말했다. 눈썹 틴트란 붙였다 떼내는 것만으로도 눈썹을 그릴 수 있는 일종의 젤이다. 홋카이도(北海道)에서 온 시노하라 아유미(篠原步·16)는 스타일난다 하라주쿠 매장을 찾아 “포장도 병도 예뻐서 장난감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스타일난다에선 화장품 ‘3CE’ 중 우유 상자를 닮은 포장에 미백화장품이 인기다. 이곳엔 첫날 3000명이 찾았다. 또 한 달 새 2만8000개 제품이 판매됐다.◇국내서도 일본 화장품·맥주·소설·만화 등 인기 ‘부활’닛케이는 한국에서도 일본 상품과 콘텐츠에 대한 인기가 부활하고 있다고 전했다. 가장 두드러지는 건 맥주다. 국내에서의 일본 맥주 판매량은 53억엔(약 530억원)으로 2013년보다 두 배 증가했다. 아사히맥주는 ‘소맥’ 문화를 뒤집는 마케팅으로 200여 브랜드가 경쟁하는 수입 맥주 시장에서 점유율 20%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아사히맥주로서도 한국은 최대 수출시장이 됐다. 기린, 삿포로 등 다른 일본 맥주 브랜드도 이에 뒤질세라 한국 시장 공략을 모색하고 있다. 일본 아사히맥주. AFP한국 내 일본 화장품도 인기를 되찾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일본 화장품 판매량도 20% 이상 늘었다. 시세이도(資生堂)의 ‘끌레드뽀 보떼’ 같은 고급 제품은 물론 ‘폴라 오비스 홀딩스’의 ‘쓰리(Three)’ 같은 20대 겨냥 중견 브랜도 진출하고 있다. 관광도 마찬가지다. 한국인 일본 관광객도 꾸준히 늘어 지난해 500만명을 넘어섰다.소설과 만화를 중심으로 일본 콘텐츠 역시 국내에서 꾸준히 소비되고 있다. 일본 소설가 히가시노 게이고(東野圭吾)와 무라야마 하루키(村上春樹)의 소설의 팬층은 국내에서도 두텁다. 다자이 오사무(太宰治) 역시 인기다. 일본 만화 소비도 꾸준하다. 한국은 미국, 프랑스에 이은 3대 일본 만화 소비국이다. 최근에는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도 관객 360만명 이상을 동원하며 인기를 끌었다.양국의 상품·문화 콘텐츠 교류가 늘며 의식주와 관련한 양국 교역량은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 양국 교역액은 2200억엔(약 2조2000억원)으로 2010년보다 20% 늘었다. 소재·기계류를 비롯한 전체 교역액이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가파른 성장세다.◇세번째 한류 붐…이번엔 혐한·반일 감정 넘어설까일본에선 앞서서도 두 차례의 한류 붐이 일었다. 2003년 ‘겨울연가’ 방영 후 ‘욘사마’, ‘지우히메’ 열풍 때다 첫 번째, 2010년 ‘소녀시대’와 ‘카라’ 등 여성 아이돌 그룹의 등장이 두 번째다. 최근이 세 번째 한류 붐이다. 그러나 이 붐은 혐한 역풍 탓에 오래가지 못했다. 일본에선 2011년엔 후지TV에 대해 ‘한국 드라마만 방송하지 마라’며 반발하는 사람을 중심으로 혐한 운동이 펼쳐졌었다.이번은 다르다는 게 전문가의 분석이다. 강만석 한국콘텐츠진흥원 부원장은 닛케이와의 인터뷰에서 “일본의 최근 젊은 층은 스마트폰 동영상이나 소셜 네트워크(SNS) 같은 새로운 접근 방식에 친숙하며 여기선 제품·콘텐츠에 대한 국적 의식 없이 좋아하는 걸 공유한다”고 분석했다. 실시간으로 유행이 확산하는 SNS에선 혐한 움직임도 별 소용이 없다는 것이다. 이전 한류 붐은 그 대상이 20대 이상이고 이를 접하는 매체도 TV 등 기존 매체였다.일본 히토쓰바시 대학의 권용석 교수는 닛케이와의 인터뷰에서 “일본군 ‘위안부’ 같은 정치·역사 문제로 양국 관계는 흔들리고 있지만 이와 무관한 사람, 제품의 양국 교류는 팽창하는 중”이라며 “정치와는 별개의 문화가 서로를 존중하게 만드는 매개체가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일본 도쿄 하라주쿠 다케시타 거리에 나란히 보이는 ‘에뛰드하우스’(오른쪽)와 ‘스타일난다’ 매장. (출처=닛케이)
2017.07.17 I 김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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