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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바, 반도체 팔아도 상장폐지 위기 ‘여전’
  • 도시바, 반도체 팔아도 상장폐지 위기 ‘여전’
  •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100여년 역사의 일본 굴지의 기업 도시바(東芝)의 사상 최악의 위기에서 쉽사리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자금난을 해결하고자 추진 중인 반도체 부문(도시바메모리) 매각도 협력사와의 법정 공방 속에 지지부진한데다 감사법인이 도시바의 지난해 결산보고서에 대한 감사의견을 내지 않으면서 상장폐지 가능성은 더 커지고 있다. 이미 내달 도쿄증권거래소 2부 강등은 확정됐다.도시바 2016년 회계연도(2016년 4월~2017년 3월) 감사를 맡은 PwC아라타는 올 8월에도 2016년 유가증권보고서 감사의견을 내지 않을 수 있다는 걸 일본 금융청과 도시바에 전달했다고 13일 아사히신문이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7조원이 넘는 미국 원자력발전 자회사 ‘웨스팅하우스(WH)’을 둘러싼 의혹이 아직 해소되지 않았다는 게 거부 이유다. 손실도 손실이지만 2015년의 일이 지난해 12월에서야 뒤늦게 드러난 것과 관련해 도시바가 이를 사전에 인지하고도 은폐했을 가능성 등에 대해 조사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조사는 WH의 감사를 분담하고 있는 제휴 감사법인 PwC가 주도하고 있다.일본에서 감사법인이 감사의견을 내지 않는 건 통상 천재지변에 따른 자료의 분실이나 도산으로 감사가 아예 불가능할 때를 빼고는 없는 일이다. 도시바 같은 대기업으로선 더더욱 유례없다. 도시바는 지난해 전체 회계연도의 감사를 받지 못하고 있을 뿐 아니라 같은 회계연도 3분기(2016년 10~12월) 감사의견도 받지 못했다.관동재무국에 제출된 유가증권시장 보고서는 감사의견의 내용과 무관하게 받아들여진다. 또 감사의견이 없어도 바로 상장폐지가 되는 건 아니다. 그러나 도시바는 이미 2015년 부정회계 문제가 발각돼 상장 유지를 위한 도쿄증권거래소의 심사를 받는 중이다. 감사의견 없는 보고서는 이 심사에 악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도쿄증권거래소로선 이 문제가 시장 질서 유지를 훼손한다고 판단하면 도시바 상장을 폐지할 수밖에 없다. PwC아라타도 난감한 상황이다. 결산이 올발라졌는지에 대한 의견을 투자자에 대한 설명 없이 오랜 기간 끌어오고 있다는 점에서 비난을 받을 수 있다. 쓰나카와 사토시(綱川智) 도시바 사장은 앞선 기자회견에서 “적정이든 부적정이든 의견을 내주기를 바란다. 부정적 의견이 나온다면 빨리 정정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2017.07.13 I 김형욱 기자
트럼프 "지난해 대선때 아들과 러시아 제보자 접촉 몰랐다"
  • 트럼프 "지난해 대선때 아들과 러시아 제보자 접촉 몰랐다"
  • 지난대 미국 대선 기간 유세중인 힐러리 클린턴(왼쪽) 전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트럼프 캠프는 이 기간 힐러리 측의 약점을 캐고자 러시아 측과 접근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으며 일부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들이 지난해 대선 기간 러시아 변호사를 만난 걸 몰랐다고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대선을 5개월 앞둔 지난해 6월 경쟁자인 힐러리 클린턴 측의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러시아인을 만났다. 그는 전날 이 만남에서 아무 일도 없었다는 걸 증명하고자 이메일을 공개했으나 오히려 이게 러시아의 대선 개입과 트럼프 캠프의 유착 의혹의 결정적 단서, 이른바 ‘스모킹 건’이 되는 양상이다.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그의 아들이 문제의 러시아 변호사 나탈리아 베셀니츠카야를 지난해 6월 만났다는 걸 불과 며칠 전 얘기를 듣고서야 알았다고 말했다. 베셀니츠카야는 미국 정·관계 로비스트이기도 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이 문제로 아들을 비난하진 않았다고 했다. 그는 “여러 사람이 그 만남을 주선했으리라 생각한다”고 전했다.문제는 간단하게 끝나지 않을 전망이다. 이 이메일은 트럼프 캠프가 지난해 대선 기간 러시아 측 도움을 반겼다는 가장 명확한 증거이기 때문이다. 트럼프 정부에 먹구름이 드리웠고 미국 사법당국과 의회의 특별검사 조사에도 탄력을 받게 됐다. 민주당 브래드 셔먼 하원의원(캘리포니아)은 ‘사법방해(obstruction of justice)’ 혐의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통과 가능성은 여전히 낮지만 탄핵안이 실제 발의된 건 처음이다.트럼프 대통령은 또 앞선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 중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때도 회담 초기 20~25분을 들여 이 문제에 대해 직접 물었으며 푸틴이 이 사실을 부인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여러 차례 다른 방식으로 이 문제에 대해 물었으나 그는 절대 아니라고(대선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했다”고 말했다.
2017.07.13 I 김형욱 기자
도요타 미국 AI자회사, 1000억원대 벤처캐피탈 설립
  • 도요타 미국 AI자회사, 1000억원대 벤처캐피탈 설립
  • 인공지능(AI) 분야의 대가인 길 프랫 도요타 리서치 인스티튜트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1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이 회사의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부터 5년 동안 10억달러(약 1조1500억원)을 AI 관련 벤처기업에 투입해 도요타의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삼을 계획이다.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일본 도요타자동차는 미국 실리콘밸리의 인공지능(AI) 자회사를 통해 벤처캐피탈을 설립한다고 12일 발표했다고 일본경제신문(닛케이)이 보도했다.벤처캐피탈 규모는 1억달러(약 1150억원)이며 AI와 로보공학, 자동운전, 클라우드 기술 등 네 가지 분야에서 벤처 기업에게 투자할 계획이다. 도요타는 이미 미국 스탠포드대학교 등과 산학 협약을 확대하고 있으나 관련 벤처기업과의 협업을 늘려 자동차 분야에 한정하지 않고 신규사업의 초석이 될 기술개발을 가속한다는 계획이다.도요타는 앞선 2016년 실리콘밸리에 AI자회사 ‘도요타 리서치 인스티튜트(TRI)’를 설립했다. TRI는 올 3월 기준 약 1500명 규모의 인재 양성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참여한 사람을 대상으로 단순히 자금을 지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상호 교류나 설비 면에서의 지원도 하며 기업가를 육성하고 있다는 게 닛케이의 설명이다.도요타는 설립 5년이 되는 2021년까지 총 10억달러(약 1조15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이번 1억달러 규모 벤처캐피털 설립도 이 계획의 하나다.
2017.07.12 I 김형욱 기자
꼬일대로 꼬인 도시바 인수전…SK하이닉스 우선협상 지위 `흔들`
  • 꼬일대로 꼬인 도시바 인수전…SK하이닉스 우선협상 지위 `흔들`
  •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일본 도시바 메모리반도체 인수전이 꼬일대로 꼬이고 있다. 도시바가 시간에 쫓긴 나머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SK하이닉스 등 한미일연합과의 본계약 협상과 별개로 인수 의지를 내비친 두 곳과 동시 협상을 시작했다. 사실상 우선협상 지위가 사라진 셈이다. 매각을 둘러싼 도시바-웨스턴디지털과의 법정 공방도 본격화하면서 상황은 더 복잡해졌다.도시바의 히라타 마사요시(平田政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11일 저녁 주요 채권은행 대상 반도체 부문 매각 현황 설명회에서 미국 반도체 회사 웨스턴디지털, 타이완 훙하이정밀공업(鴻海·폭스콘)과도 협상을 재개했다고 밝혔다고 일본경제신문(닛케이)이 보도했다. 한미일연합과의 협상이 난항 끝에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미일연합에는 일본 정부계 자본의 산업혁신기구와 일본정책투자은행, 미국 베인캐피탈과 SK하이닉스 등이 포함됐다. 계획대로라면 지난달 28일 본계약을 맺었어야 했으나 SK하이닉스의 참여 방식 등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SK하이닉스는 원래 기술 유출에 대한 일본 정부의 우려와 미국과 유럽 당국의 독과점규제를 피해가기 위해서라도 베인캐피탈에 투자하는 방식의 간접 투자방식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SK하이닉스가 결국엔 직접 지분을 취득하게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본협상에 와서까지 발목을 잡게 된 것이다. 일이 이렇게 되자 시간에 쫓기는 도시바가 웨스턴디지털과 훙하이 등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한 것이다. 웨스턴디지털 역시 동종업계인 건 마찬가지이지만 미 헤지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연합해 최소한 SK하이닉스와 비슷한 상황을 만들었다. 훙하이는 중국계 자본에 대한 일본 반도체 기술 유출을 우려한 일본 정부의 뜻에 애초부터 매각 대상으로 고려되지 않으나 다시 ‘협상 카드’로 등장하게 됐다.도시바는 2016년 회계연도(2016년 4월~2017년 3월) 채무초과에 빠졌고 이번 매각을 서두르지 않으면 2018년 3월말에 끝나는 2017년 회계연도에도 채무초과가 불가피하다. 2기 연속 채무초과 상태가 된다면 도시바의 회생 계획은 사실상 물거품이 될 수 있다. 도시바는 이미 올 8월 증시 2부 강등이 확정됐다. 채권단도 채무 연장에 의구심을 갖고 있다.이번 인수전의 또 다른 핵심 변수인 웨스턴디지털과의 법정 공방도 본격화했다. 샌프란시스코 카운티 고등법원은 11일(현지시간) 도시바가 웨스턴디지털 직원에게 정보와 칩 샘플에 대한 접근 권한을 계속 허용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양사가 갈등 관계에 있다고는 해도 여전히 지분 협력 관계라는 게 그 이유다. 도시바와 웨스턴디지털은 합자법인 공동 지분투자를 통해 일본 내 요카이치(四日) 반도체 공장을 공동 운영했다. 또 웨스턴디지털은 이를 근거로 매각 절차 중단을 주장해 왔다. 법원의 이번 결정이 즉각적인 매각 중단으로 이어지는 건 아니지만 양측의 법적 관계를 법원이 인정한 만큼 도시바로선 더더욱 궁지에 몰리게 됐다. 법원은 이와 관련해 오는 28일 추가 심리를 진행한다.
2017.07.12 I 김형욱 기자
꼬일 대로 꼬인 도시바 인수전…"3곳과 동시협상"(종합)
  • 꼬일 대로 꼬인 도시바 인수전…"3곳과 동시협상"(종합)
  •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일본 도시바 반도체(도시바메모리) 인수전이 꼬일대로 꼬이고 있다. 시간에 쫓기는 도시바는 우선협상대상자인 한미일연합과의 본계약 협상 난항 끝에 인수 의지를 내비친 세 곳과 동시에 협상을 시작했다. 인수 의지와 함께 다른 곳으로의 매각을 막고 있는 웨스턴디지털과의 법정 공방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도시바의 히라타 마사요시(平田政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11일 저녁 주요 채권은행 대상 반도체 부문 매각 현황 설명회에서 미국 반도체 회사 웨스턴디지털, 타이완 훙하이(鴻海)정밀공업(폭스콘)과도 협상을 재개했다고 밝혔다고 일본경제신문(닛케이)이 보도했다. 지난달 21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SK하이닉스(000660) 포함 한미일연합과의 매각 협상이 지지부진하다는 이유에서다.히라타 마사요시는 참가 은행 관계자에게 “지난달 21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한미일연합과의 매각 교섭에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에 포함된 일본 정부계 자본의 산업혁신기구와 일본정책투자은행, 미국 베인캐피탈과 SK하이닉스 등 참가 주체와의 협상이 난항이라는 설명이다. 계획대로라면 지난달 28일 본계약을 맺었어야 했다. 도시바는 매각 협상이 난항인 이유를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다. 그러나 도시바메모리와 동종기업인 SK하이닉스의 참여 방식 등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SK하이닉스는 원래 기술 유출에 대한 일본 정부의 우려와 미국과 유럽 당국의 독과점규제를 피해가기 위해서라도 베인캐피탈에 투자하는 방식의 간접 투자가 유력했다. 도시바와 일본 정부도 이 부분을 인정해 인수를 승인했다. 그러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SK하이닉스가 결국엔 직접 지분을 취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끊이지 않았고 결국 협상에 발목을 잡은 것이다.일이 이렇게 되자 시간에 쫓기는 도시바가 웨스턴디지털과 훙하이 등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웨스턴디지털 역시 동종업계인 건 마찬가지이지만 미 헤지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연합해 최소한 SK하이닉스와 비슷한 포지션이 됐다. 더욱이 지분 협력 관계인 웨스턴디지털에 매각하면 현재 진행중인 법정 공방도 피해갈 수 있다. 훙하이는 중국계 자본에 대한 일본 반도체 기술 유출을 우려한 일본 정부의 뜻에 애초부터 매각 대상으로 고려되지 않았으나 똑같은 조건의 SK하이닉스에 매각기로 한 마당에 훙하이 역시 ‘협상 카드’로 활용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도시바는 2016년 회계연도(2016년 4월~2017년 3월) 채무초과에 빠졌고 이번 매각을 서두르지 않으면 2018년 3월말에 끝나는 2017년 회계연도에도 채무초과가 불가피하다. 2기 연속 채무초과 상태가 된다면 도시바의 회생 계획은 사실상 물거품이 될 수 있다. 도시바는 이미 올 8월 증시 2부 강등이 확정된 데다 지방은행을 중심으로 한 채권단도 채무 연장에 의구심을 갖고 있다. 자금난이 가중되면 회생은 더더욱 어려워진다.이번 인수전의 또 다른 핵심 변수, 웨스턴디지털과의 법정 공방도 본격화했다. 더욱이 미국 법원이 ‘첫 판’부터 자국 기업인 웨스턴디지털의 손을 들어주며 도시바는 더더욱 난감한 상황이 됐다.샌프란시스코 카운티 고등법원은 11일(현지시간) 도시바가 웨스턴디지털 직원에게 정보와 칩 샘플에 대한 접근 권한을 계속 허용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양사가 갈등 관계에 있다고는 해도 여전히 지분 협력 관계라는 게 그 이유다. 도시바와 웨스턴디지털은 합자법인 공동 지분투자를 통해 일본 내 요카이치(四日) 반도체 공장을 공동 운영하고 있다. 원래는 직접 계약 관계가 아니었으나 웨스턴디지털이 지난해 계약 관계에 있던 샌디스크를 인수하며 새로이 관계를 맺게 됐다.도시바는 이 가운데 지난해 말 자금난에 빠져 요카이치 공장을 포함한 반도체 부문을 매각기로 했으나 웨스턴디지털은 직접 인수 의지를 내비치는 동시에 협력 관계인 본인의 승인 없는 매각은 불법이라며 올 5월 국제상업회의소(ICC) 국제중재법원에 중재 신청을 냈다. 또 미 법원에 매각절차 중단 및 정보 접근권 확보라는 두 가지 부문의 가처분 신청을 냈다. 법원의 이번 결정은 직접적인 매각 중단으로 이어지는 건 아니지만 웨스턴디지털에 정보 접근권을 부여함으로써 양측의 관계 형성을 인정한 셈이다. 도시바는 샌디스크랑 계약했지 웨스턴디지털과 직접 계약한 게 아니라는 논리로 대항해 왔다. 일본 법원에는 오히려 웨스턴디지털에 대해 매각 방해 중단 가처분 신청을 내기도 했다.웨스턴디지털은 자연스레 이번 결과를 반겼다. 웨스턴디지털은 판결 직후 “우리의 위치를 입증하는 이번 결정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도시바는 이와 대조적으로 “이번 판결은 앞으로 이어질 법정 공방의 과정 중 하나일 뿐”이라며 “결과를 보여주는 판결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도시바는 항소할 예정이다. 법원은 이와 관련해 오는 28일 추가 심리를 진행한다.
2017.07.12 I 김형욱 기자
도시바 “웨스턴디지털·훙하이와도 협상 재개”
  • 도시바 “웨스턴디지털·훙하이와도 협상 재개”
  •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일본 도시바가 지난달 말 ‘도시바메모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SK하이닉스(000660) 포함 한미일연합과의 매각 협상이 지지부진하다며 인수 의지를 버리지 않은 미국 반도체 회사 웨스턴디지털, 타이완 훙하이(鴻海)정밀공업(폭스콘)과도 협상을 재개했다고 설명했다.도시바가 지난 11일 저녁 주요 채권은행에 대해 반도체 부문 매각 상황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이 같이 말했다고 일본경제신문(닛케이)가 보도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미쓰이스이토모(三井住友)은행과 미즈호은행, 미쓰이스이토모신탁은행 등 7개 은행이 참석했다. 도시바 측에선 히라타 마사요시(平田政善)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나섰다.히라타 마사요시는 참가 은행 관계자에게 “지난달 21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한미일연합과의 매각 교섭에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에 포함된 일본 정부계 자본의 산업혁신기구와 일본정책투자은행, 미국 베인캐피탈과 SK하이닉스 등 참가 주체와의 협상이 난항이라는 설명이다. 계획대로라면 지난달 28일 본계약을 맺었어야 했다.도시바는 매각 협상이 난항인 이유를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으나 도시바메모리와 동종기업인 SK하이닉스의 참여 방식 등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는 원래 미국과 유럽 당국의 독과점규제를 피해가기 위해서라도 베인캐피탈에 투자하는 방식의 간접 투자가 유력했으나 일본 정부 등은 SK하이닉스가 결국엔 직접 지분을 취득하고 기술을 유출해갈 수 있다는 우려를 내비쳐 왔다.일이 이렇게 되자 시간에 쫓기는 도시바가 법정 공방 중이기도 한 웨스턴디지털과 미 헤지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연합과 아예 동종 업체가 포함되지 않은 훙하이 등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한 것이다.도시바는 2016년 회계연도(2016년 4월~2017년 3월) 채무초과에 빠졌고 이번 매각을 서두르지 않으면 2018년 3월말에 끝나는 2017년 회계연도에도 채무초과가 불가피하다. 2기 연속 채무초과 상태가 된다면 도시바의 회생 계획은 사실상 물거품이 될 수 있다. 도시바는 이미 올 8월 증시 2부 강등이 확정된 데다 지방은행을 중심으로 한 채권단도 채무 연장에 의구심을 갖고 있다. 자금난이 가중되면 회생은 더더욱 어려워진다.
2017.07.12 I 김형욱 기자
미국 법원 “도시바, 웨스턴디지털에 정보 접근권 허용해야”
  • 미국 법원 “도시바, 웨스턴디지털에 정보 접근권 허용해야”
  •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미국 법원이 ‘도시바메모리’ 매각을 둘러싼 도시바와 미국 반도체 회사 웨스턴디지털 간 분쟁에서 웨스턴디지털의 손을 들어줬다. 도시바 반도체 인수전을 둘러싼 복합적인 갈등이 더 깊어질 전망이다.샌프란시스코 카운티 고등법원은 11일(현지시간) 도시바가 웨스턴디지털 직원에게 정보와 칩 샘플에 대한 접근 권한을 계속 허용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양사가 갈등 관계에 있다고는 해도 여전히 지분 협력 관계라는 게 그 이유다. 도시바와 웨스턴디지털은 합자법인 공동 지분투자를 통해 일본 내 요카이치(四日) 반도체 공장을 공동 운영하고 있다. 원래는 직접 계약 관계가 아니었으나 웨스턴디지털이 지난해 계약 관계에 있던 샌디스크를 인수하며 새로이 관계를 맺게 됐다.도시바는 이 가운데 지난해 말 자금난에 빠져 요카이치 공장을 포함한 반도체 부문을 매각기로 하고 지난달 우선협상대상자로 SK하이닉스(000660)를 포함한 한미일연합을 선정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웨스턴디지털은 직접 인수 의지를 내비치는 동시에 협력 관계인 본인의 승인 없는 매각은 불법이라며 올 5월 국제상업회의소(ICC) 국제중재법원에 중재 신청을 냈다. 또 미 법원에 매각절차 중단 및 정보 접근권 확보라는 두 가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법원은 아직 매각 중단에 대해선 결정하지 않았으나 웨스턴디지털에 정보 접근권을 부여함으로써 양측의 관계 형성을 인정한 셈이다. 도시바는 샌디스크랑 계약했지 웨스턴디지털과 직접 계약한 게 아니라는 논리로 대항해 왔다. 일본 법원에는 오히려 웨스턴디지털에 대해 매각 방해 중단 가처분 신청을 내기도 했다.양측 반응은 희비는 엇갈렸다. 웨스턴디지털 측은 “우리의 위치를 입증하는 이번 결정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도시바는 항소키로 했다. 도시바 관계자는 “이번 판결은 앞으로 이어질 법정 공방의 과정 중 하나일 뿐”이라며 “결과를 보여주는 판결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법원은 이와 관련해 오는 28일 추가 심리를 진행키로 했다.한편 양측은 법정 공방 가운데서도 이번 주부터 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를 재개한다. 도시바는 또 인수 의지를 버리지 않은 타이완 훙하이(鴻海)정밀공업(폭스콘)과도 협상도 재개한다고 밝혔다. 웨스턴디지털과의 법정 공방 탓에 한미일연합과의 협상까지 지지부진한 상태에서 자금난 해소를 위한 시간에 쫓기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2017.07.12 I 김형욱 기자
"북한 미사일 어림없다…" 미국 14번째 사드 요격시험 성공(종합)
  • "북한 미사일 어림없다…" 미국 14번째 사드 요격시험 성공(종합)
  • 지난 2015년 11월 미국 자치령인 태평양 웨이크 섬에서 미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의 요격 미사일 시험발사 모습.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미국이 북한의 것으로 상정한 미사일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로 격추하는 실험에 성공했다.미 미사일방위국은 북한 등이 개발한 것과 유사한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을 격추하는 시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고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 시험 자체는 수개월 전 준비됐으나 이달 4일 북한이 첫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성공하면서 높아진 우려를 어느 정도 해소하게 됐다고 로이터는 평가했다. 사드로 IRBM을 격추하는 시험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드 실험 자체는 10년에 걸쳐 열 세차례 있었고 100% 성공했으나 모두 단거리 미사일 격추였다. IRBM은 고도와 속도가 월등히 빨라 격추가 훨씬 어렵다. 미 미사일방위국은 “이번 사드 실험은 북한을 비롯한 국가의 미사일 위협 고조에 맞서 우리의 방어 능력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미국 내에선 수년 전부터 사드의 성능에 대한 의혹이 커졌었다. 북한 등의 미사일 기술은 ICBM·IRBM 수준으로 계속 업그레이드 됐고 미 당국도 이에 대비해 2013년 동남아 괌에 사드를 배치했으나 그 성능이 제대로 확인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IRBM의 사정거리는 약 3000~5500㎞이고 북한과 괌의 거리는 약 3400㎞로 사정권에 들어간다. 북한은 이미 미국 본토 동쪽 끝에 해당하는 알래스카를 직접 타격할 수 있는 사정거리 5500㎞의 ICBM 개발을 추진 중이고 지난 4일 이를 성공시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미군은 이번 실험을 위해 하와이 북부에서 뜬 대형전략수송기 C-17에서 IRBM을 공중 발사했고 알래스카 코디악 사드에서 발사한 요격 미사일로 이를 격추했다. 이번 실험은 발표 당일 이뤄졌다고 로이터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사드 핵심 기술 개발사 록히드 마틴은 사드가 대기권 안팎의 미사일 모두를 탐지·격추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미군은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격추를 목적으로 사드 시스템을 연내 경북 성주에 가동한다는 계획이지나 중국의 강력한 반대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사드의 강력한 레이더가 중국 영토를 감시할 수 있다는 게 반대 이유다. 중국은 이달 초 러시아와 함께 미군의 한반도 사드 배치가 동아시아 힘의 균형을 무너뜨린다며 즉각 중단을 촉구하는 공동 성명을 내기도 했다.한편 사드는 이로써 앞선 열 네 번의 실험에서 100%의 요격률 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미군의 앞선 미사일방어체계인 GMD(Ground-based Midcourse Defense)의 요격 성공률은 55%였다. 그러나 최근 들어선 GMD의 요격률도 급격히 상승했다는 분석도 나오면서 사드와 GMD 중 어느 체계가 북한 ICBM의 미 본토 직접 타격을 막는 데 더 효과적이냐를 두고 논쟁도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드는 ICBM 같이 빠른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데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 미사일방어국은 이 가운데 올 10월부터 내년 9월까지 52대의 사드를 세계 전역에 추가 배치할 계획이다. 내년 9월이면 2011년 5월 첫 배치 이후 총 210개의 사드가 배치되는 것이다.
2017.07.12 I 김형욱 기자
“미국 원유 수출량 2020년이면 쿠웨이트 넘어설 것”
  • “미국 원유 수출량 2020년이면 쿠웨이트 넘어설 것”
  • 미국 캘리포니아 베이커스필드의 쉐브론 유전의 유정탑(석유 시추에 필요한 건물) 모습.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미국 원유 수출량이 3년 후면 현 쿠웨이트의 수출량을 넘어서리란 전망이 나왔다.11일(현지시간) 유력 컨설턴트 회사 PIRA에너지에 따르면 미국 원유 수출량이 2020년이면 하루 225만배럴에 달하리라 전망했다. 미국의 지난해 원유 수출량이 52만배럴이었던 걸 고려하면 4년 새 네 배 이상 늘어나리란 것이다. 대표적인 원유 수출국인 쿠웨이트와 나이지리아의 원유 수출량은 각각 하루 210만배럴, 170만배럴이다.이 전망대로라면 원유 시장 과점을 이용해 떨어진 유가를 끌어올리려 하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계획은 더 큰 어려움을 맞게 된다. OPEC은 안 그래도 올 들어 하루 120만배럴 규모의 감산을 통해 유가 상향 안정화를 꾀했으나 미국 셰일 오일 증산 탓에 고전하고 있다. 또 다른 컨설팅 회사 IHS 마르키트 역시 미국의 원유 수출량이 2020년엔 하루 140만배럴이 되리라 전망했다. PIRA에너지의 전망보다는 적지만 역시 현재보다는 두 배 이상이다. 미국 에너지정보국도 2025년까지 하루 200만배럴엔 미치지 못하리라 전망했다.한편 세계 최대 원유 소비국인 미국은 현재도 원유를 수입하고 있다. 지난해는 하루 790만배럴를 수입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친 에너지 정책으로 자급력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17.07.12 I 김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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