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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도시바 반도체 브로드컴 인수 유력…15일 발표"
  • 로이터 "도시바 반도체 브로드컴 인수 유력…15일 발표"
  • 도시바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낸드플래시 세계 2위인 일본 도시바의 반도체 자회사(東芝) 도시바메모리 인수전의 승자는 미국 반도체 회사 브로드컴이 될 전망이다.도시바메모리 인수 유력 후보가 브로드컴이며 도시바가 이를 15일 이사회 회의에서 확정할 계획이라고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복수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관계자는 인수 유력 후보 2곳으로 미국 반도체 회사 브로드컴과 미국 기술펀드 실버레이크 연합, 도시바와 일본 내 반도체 공장 1곳을 공동 운영하는 미 반도체회사 웨스턴디지털(WD)과 일본 정부 계열 투자자 연합을 꼽았다.관계자는 또 이중에서도 브로드컴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2조2000억엔(약 22조원)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써냈기 때문이다. WD의 입찰액은 2조엔(20조원)에 조금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낸드플래시 세계 시장점유율 3위인 WD가 도시바메모리 인수가 유럽·미국의 반독점금지조항을 피할 수 있는지도 지켜봐야 한다.지난달 말 마감한 도시바메모리 2차 입찰에 참여한 건 네 곳이다. SK하이닉스(000660)와 미 헤지펀드 베인캐피탈 연합과 미국계 사모펀드 KKR, 브로드컴, 타이완 훙하이정밀공업(鴻海·폭스콘)이다. 여기에 협력사인 WD가 지분관계를 이유로 타사로의 매각을 반대하며 자신의 인수를 추진해왔다. 도시바와 WD는 일본 욧카이치 반도체 공장 운영을 위한 합작법인을 운영 중이며 이를 근거로 자신의 승인 없는 타사 매각에 반대하고 있다. 로이터가 보도한 관계자의 말이 정확한다면 네 입찰 후보 중에선 브로드컴이 우위인 상황에서 WD과의 막판 개별 협상을 벌이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도시바의 반도체 부문은 낸드플래시 부문에서 삼성전자(005930)에 이은 세계 2위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굴지의 회사다. 그러나 지난해 말 도시바의 미국 원자력발전 자회사 웨스팅하우스에서 7조원대 손실이 드러났고 회사는 이를 메우고자 반도체 부문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 회사의 가치가 180억달러(약 20조원)으로 평가하고 있다. WD의 국제 분쟁기관 제소로 매각에 차질을 빚는 듯했으나 도시바의 설득에 WD가 매각을 막는 대신 득실을 따지는 방향으로 돌아섰다는 게 로이터의 분석이다.도시바는 공식적으론 즉답을 피했다. 도시바메모리 매각에 가까워졌다는 기대감에 도쿄증권거래소에서 거래하는 도시바 주가는 8일 6%까지 올랐다. 이곳 주가는 부실이 알려진 지난해 12월 이후 36%까지 떨어졌었다.
2017.06.08 I 김형욱 기자
  • 日 1분기 GDP 증가율 1.0%…2.2%에서 하향조정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일본이 올 1분기(2017년 1~3월)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앞선 발표에서 하향 조정했다.내각부는 올 1분기 GDP 개정치가 물가변동을 뺀 실질 기준 전기보다 0.3%, 연율 환산으론 1.0% 증가했다고 8일 발표했다. 민간 재고가 예상보다 저조하면서 앞서 발표한 속보치(전기비 0.5%, 연율 환산 2.2% 증가)에서 하향 조정한 것이다. 설비투자는 상향 조정됐으나 민간 재고의 부진을 메우진 못했다. 일본경제신문(닛케이)가 7일 시점에서 집계한 민간 예측 평균 증가(0.6%, 연율 2.5%)에도 못 미쳤다.수요항목별로는 민간재고 기여도가 플러스 0.1포인트에서 마이너스 0.1포인트로 내렸다. 앞선 1일 발표한 법인기업 통계에서 원재료 재고가 감소한 게 영향을 미쳤다. 원유 정제기업들이 설비 수리에 나서며 정제 능력이 떨어졌고 자연스레 원유 수입량이 줄었다. 이 기간 원유 가격이 오른 것도 재고 증가를 억제하는 요인으로 풀이된다. 재고기여도가 하향 조정된 게 결국 실질 GDP 개정치의 내수 기여도를 플러스 0.4포인트에서 플러스 0.1포인트로 큰 폭 낮아졌다.개인소비도 0.4% 증가에서 0.3% 증가로 0.1%포인트 내렸다. 속보치에서도 부진했던 자동차 수요가 더 낮아졌다. 숙박서비스도 저조했다. 부동산중개수수료의 감소로 민간주택도 0.7% 증가에서 0.3% 증가로 하향 조정됐다.이와 대조적으로 건설투자는 0.2% 증가에서 0.6% 증가로 큰 폭 상향 조정됐다. 9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회복한 것이다. 서비스업과 건설업, 상사 등 도매업의 설비투자가 상승 흐름을 이끌었다. 수출은 개정치도 전기비 2.1% 증가로 나타났다. 속보치와 똑같았다.생활 체감에 가까운 명목GDP도 전기보다 0.3% 감소로 나타났다. 속보치(0.0% 감소)보다 감소 폭이 커졌다. 연율로 환산하면 1.2% 감소로 역시 속보치 0.1% 감소보다 하향 조정됐다. 2012년 3분기(7~9월) 2.2% 감소 이후 감소폭이 가장 컸다. 일본은 5개분기 연속으로 명목 GDP 마이너스 성장했다. 원유 가격은 상승했지만 기업들은 이를 국내 물가에 반영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적인 물가 움직임을 보여주는 GDP 디플레이터(deflator)는 속보치와 마찬가지로 전년 같은 기간의 마이너스 0.8%를 기록했다.
2017.06.08 I 김형욱 기자
英총선 전야…메이 총리테러 정국 브렉시트로 돌파 ‘안간힘’
  • 英총선 전야…메이 총리테러 정국 브렉시트로 돌파 ‘안간힘’
  • 보수당의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총선을 하루 앞둔 7일(현지시간) 버밍엄에서 유세하고 있다.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영국 총선이 8일(이하 현지시간) 열린다. 보수당의 테리사 메이 총리는 하루 전 자신만이 성공적인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협상을 이끌 수 있다며 잇따른 이슬람 극단주의자의 테러 정국에서 눈을 돌리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최근 잇따른 테러로 안보 문제가 급부상했지만 이번 총선은 원래 메이 총리의 정치적 승부수였다. 의회에서의 압승을 바탕으로 내분 없이 EU와 브렉시트 협상에 나서겠다며 약 두 달 전 총선을 결정했다. 메이의 보수당은 경쟁 정당인 노동당 등을 의석수에서 앞서지만 과반까지는 17석이 부족하다. 브렉시트에 대한 높은 지지도에 힘입어 과반 의석수를 차지하자는 게 메이 총리의 노림수다. 실제 테러 정국 이전까진 낙승, 의석수 과반 확보가 예상됐다.그러나 테러로 상황이 바뀌었다. 20%포인트까지 벌어졌던 보수당과 노동당의 지지도 격차는 이달 초 설문조사에서 적게는 1%포인트, 많아야 12%포인트까지 좁혀졌다. 여론조사기관 ICM과 가디언 지(紙)가 가장 최근 발표한 설문조사는 보수당 46% 노동당 34%였다. 보수당이 여전히 앞서지만 목표했던 과반에는 못 미치는 현상유지 수준이다. 메이 총리가 예산을 이유로 경찰 인력을 감축한 게 테러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노동당의 공세는 수십 명이 죽는 테러 후 증폭됐다. 노동당 대표인 제레미 코빈 역시 과거 대테러법안에 반대표를 던졌으며 경찰의 실탄 사용에 대해서도 유보적이었던 만큼 큰 반사이익을 누리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메이 총리는 선거 하루 전인 7일 잉글랜드 동부 노위치에서의 유세에서 “이번 총선에 앞서 유권자들이 던진 질문은 누가 EU와 브렉시트 협상을 가장 강하고 안정적으로 할 수 있느냐였다”며 “대중은 이에 대한 답을 선택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테러 때문에 안보 이슈가 부각했지만 이번 선거의 본질은 브렉시트란 점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2015년부터 노동당을 이끌고 있는 코빈은 메이의 보수당이 긴축 정책으로 가난한 사람을 더 어렵게 만들고 불평등을 심화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맞섰다. 상위 5%에 대해 세금을 더 걷고 근로자의 권리를 높이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또 대학 등록금을 폐지하고 2500억파운드(약 363조원)의 재정을 사회간접자본(인프라)에 투입하겠다고 했다.투표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저녁 9시(한국시간 8일 오후 4시부터 9일 새벽 5시)까지 진행된다. 또 그 결과는 다음 날인 9이 새벽 2~5시(한국시간 9일 정오 전후)께 확정될 전망이다.한편 영국 경찰은 여전히 테러 후폭풍에 초긴장 상태다. 영국에선 지난 3~5월 매달 이슬람 극단주의자의 영향을 받은 테러가 벌어졌다. 가장 최근엔 세 명이 런던 브리지 인도에 승합차를 돌진해 사람을 친 후 칼을 휘둘러 지금까지 여덟 명이 죽고 48명이 다쳤다. 부상자는 여전히 인근 병원에서 치료 중이며 이 중 10명은 중태다. 메이 총리는 경찰 증원을 비롯한 강력한 대응을 약속했다. 또 이슬람 극단주의자와 싸우기 위해서라면 인권법을 후퇴시킬 수도 있다고 언급해 국제인권단체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제레미 코빈 영국 노동당 대표가 총선을 하루 앞둔 7일(현지시간) 북 런던 이슬링턴에서 유세하고 있다. AFP
2017.06.08 I 김형욱 기자
코미의 입-트럼프의 손, 누가 셀까…슈퍼볼급 청문회 관전포인트
  • 코미의 입-트럼프의 손, 누가 셀까…슈퍼볼급 청문회 관전포인트
  • 제임스 코미(왼쪽)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의 입(증언)이냐, 현직 대통령의 손가락(트윗)이냐.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벼랑 끝 한판 대결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코미는 8일(현지시간) 미 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 증언대에 선다.코미 전 국장은 올 초까지만 해도 트럼프 당선의 일등공신으로 꼽혔었다. 지난해 대선 직전 트럼프의 경쟁자이던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의 이메일 스캔들 조사를 발표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 들어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과 트럼프 캠프 연루 의혹 수사를 강행하다 한 달 전인 5월9일 전격 경질됐다. 정치 중립을 위해 임기가 보장된 FBI 국장이 중도 해임된 건 이례적이다. 이는 결국 특별검사 수사로 이어졌고 코미도 퇴임 후 한 달 만에 증언대에 서게 됐다.◇전 FBI 국장의 ‘폭탄급 폭로’ 나올까이번 청문회의 관전 포인트는 코미의 입을 통해 주요 의혹이 얼마나 사실로 확인되느냐다. 러시아 스캔들과 이를 조사하던 코미 전 국장 해임을 둘러싼 의혹을 이미 셀 수 없이 제기됐다. 그러나 이중 직접적인 증거는 아직 없었다. 트럼프 측도 명백한 증거가 없는 러시아 스캔들 의혹은 `마녀사냥`이라고 비판해 왔다. 코미가 이 청문회에서 주요 의혹에 대한 결정적 증거를 밝힌다면 미 정가는 핵폭탄급 소용돌이에 휘말릴 수 있다. 그러나 전 FBI 국장이 정보당국 수사내용을 공개석상에서 밝히진 않으리라는 게 BBC를 비롯한 외신 전망이다. 이날 청문회는 공개 증언 후 비공개 증언 기회도 있다.트럼프가 FBI의 수사에 압력을 행사하려 했는 지 여부도 주요 쟁점이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는 대통령 취임 직후인 2월 코미를 불러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보좌관 수사를 중단하라고 요청했다. 플린은 취임 전부터 러 관료와 접촉해 의혹에 불을 지핀 끝에 해임된 인물이다. 코미 국장은 이때의 대화 내용을 ‘메모’로 남겼다. 워싱턴포스트(WP)는 6일 트럼프가 댄 코츠 국가정보국(DNI) 국장, 마이크 폼페오 중앙정보국(CIA) 국장, 마이크 로저스 국가안보국(NSA) 국장 등 각 정보국 수장에게도 비슷한 요청을 했다고 전했다. 이중 코츠 국장은 코미보다 하루 앞선 7일 청문회에 출석한다.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재직 중이던 지난달 3일 미 상원 사법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증언 선서하고 있다. AFP트럼프가 대통령 취임 전 코미에 충성 맹세를 요구했는지, 코미가 트럼프에게 수사 대상이 아님을 확인해 줬는지 등 의혹에 대한 질문도 예상된다. 삼권 분립을 중요시하는 미국에서 행정부 수장인 대통령이 사법기관의 수사에 관여하거나 충성 맹세를 요구하는 것 역시 작지 않은 스캔들이다. 만에 하나 코미 국장이 압력을 느꼈다고 밝힌다면 의회 내 탄핵 목소리는 더 커지 수 있다. ABC뉴스는 코미와 가까운 소식통을 인용해 “코미가 의회에서 트럼프가 압력을 행사했다고 직접 비난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그가 스스로 우려했던 부분을 공유할 수 있다”고 전했다. 코미 전 국장이 지난해 11월 대선 직전에 왜 클린턴 후보의 이메일 스캔들 수사 내용을 공개했느냐 여부도 다시 도마에 오를 수 있다. 코미의 이 발표는 박빙이던 대선에 결정적 역할을 했고 결국 트럼프의 당선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지상파 3사 생중계…‘슈퍼볼급’ 관심관심도 뜨겁다. 8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밤 11시)부터 시작되는 이번 청문회는 CNN은 물론 ABC와 CBS, NBC 등 미 지상파 3사가 일제히 생중계에 나선다. 스포츠 중에서도 ‘빅 이벤트’급 편성이다. CNN은 “지루한 것으로 여겨 온 의회 청문회가 정치권의 슈퍼볼(미 최대 인기 스포츠인 풋볼 챔피언결정전)이 됐다”고 보도했다..트럼프는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6일 공화당 지도부와의 회의 후 코미 국장에게 전할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의 행운을 빈다”고 말했다. 그의 증언을 막지도 않았다. 백악관은 기밀유지를 이유로 전·현직 공직자의 증언을 막을 권한이 있다. 여당인 공화당 소속 리처드 버 상원 정보위원장도 코미의 발언권을 전적으로 보장하겠다고 했다.그러나 내부적으론 트럼프 진영 역시 사생결단의 자세라는 게 현지 언론의 분석이다. WP는 “트럼프 진영은 코미 전 국장 증언의 신뢰성을 물고 늘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미가 앞선 청문회에서 한차례 잘못된 증언을 한 전례가 있다. 트럼프 지지자들은 코미를 선거 개입에 몰두하는 인물로 묘사하는 TV 광고를 선보일 계획이다. 트럼프가 직접 나서 생중계 도중 특유의 실시간 ‘폭풍 트윗’으로 자신의 주장을 펼치리란 전망도 나온다.미 워싱턴 정가는 물론 뉴욕 월가도 숨죽이고 있다. 6일 뉴욕 증시는 다우존스 산업30을 비롯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코미가 청문회에 나서는 날 때마침 영국 총선,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같은 굵직한 이벤트가 동시에 펼쳐진다. 이 결과에 따라 인프라에 대한 대규모 재정 투입과 기업 법인세 감세 등 트럼프의 경기부양 정책의 시행 규모와 속도가 결정될 수 있다.AFP
2017.06.07 I 김형욱 기자
美법무장관 세션스, 사임 가능성 시사…트럼프와 관계 삐걱?
  • 美법무장관 세션스, 사임 가능성 시사…트럼프와 관계 삐걱?
  •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제프 세션스 미 법무장관이 지난달 15일 워싱턴의 한 행사에서 귓속말을 나누고 있다.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올 초 취임한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첫 법무장관 제프 세션스가 트럼프 대통령과의 갈등 끝에 최근 사임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6일(현지시간) 미 ABC뉴스가 익명의 정보원을 인용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동력이 걸린 제임스 코미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의 의회 증인 출석이 8일로 이틀 남짓 남겨놓은 가운데 대통령과 법무장관과의 불화설이 또 다른 악재가 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트럼프가 코미 국장을 해임한 배경에는 FBI가 트럼프의 반대에도 지난해 대선 때 러시아의 대선 개입과 이 과정에서의 트럼프 캠프와의 연루 의혹에 대한 수사를 강행했기 때문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세션스가 트럼프와 갈등하는 이유도 비슷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캠프에서 일했던 전력 탓에 역시 러시아와의 관계를 의심받아 온 세션스 장관은 올 3월 러시아 의혹 관련 수사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발표했고 이 내용을 트럼프와 사전에 상의조차 하지 않은 게 불화의 씨앗이 됐다고 ABC뉴스가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트럼프는 세션스의 발표 불과 몇 분 전 이를 통보받은 것으로 전해졌다.트럼프의 분노는 이후에도 사그라지지 않았고 이후로 몇 차례나 개인 자리에서 만난 세션스를 질책했다고 알려졌다. 이 같은 일련의 분노가 결국 조사 주체인 FBI 국장을 해임함으로써 로버트 뮐러 전 FBI 국장을 중심으로 한 특별검사(특검) 수사까지 이어졌다는 것이다. ABC뉴스는 그러나 세션스가 사임을 검토하는 게 트럼프의 질책에 따른 불화 때문인지 스스로 러시아 유착 의혹에서 피해 나가려는 행동인지는 불확실하다고 덧붙였다. 사라 이스구 법무부 대변인은 이에 대한 답변을 거부했다. 백악관 대변인 숀 스파이서도 “들은 바 없다”며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2017.06.07 I 김형욱 기자
韓에 밀린 재팬디스플레이, 대대적 구조조정 추진
  • 韓에 밀린 재팬디스플레이, 대대적 구조조정 추진
  • 재팬디스플레이(JDI) 로고와 본사 모습. JDI 홈페이지[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 디스플레이 경쟁사에 밀려 고전하는 일본 재팬디스플레이(JDI)가 고정 비용을 줄이기 위한 대대적 구조개편에 나선다. 자금 유치를 위해 국내외 기업과의 자본업무 제휴도 모색한다.7일 일본경제신문(닛케이) 보도에 따르면 JDI는 사업 구조조정을 골자로 한 기존 중기경영 계획을 접고 올 8월 발표를 목표로 일본 내 공장 재편과 인력 재배치, 타사와의 자본제휴 등을 검토하는 근본적인 경영 재건 계획 수립에 나섰다. 올 1분기(2017년 1~3월)를 포함해 최근 3개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자금 조달에도 비상이 걸린 데 따른 후속 조치다.구조 개편에 필요한 자금 모색을 위해 외부 자금을 활용도 검토한다. 현 최대주주인 일 정부 주도 펀드 산업혁신기구(INCJ)를 비롯한 펀드에 지원을 요청하는 동시에 국내외 사업회사와 자본업무제휴도 검토한다. JDI는 앞선 지난해 말에도 주요 고객사인 애플의 개발 방침에 맞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개발한다며 INCJ에 750억엔(약 7700억원)을 투자받았으나 액정 패널수주가 살아나지 않아 올 초 어려움을 겪었다. 4~6월 비수기를 맞아 상황은 더 악화하고 있다.JDI는 스마트폰 같은 중소형 액정 패널 사업을 위해 히타치제작소와 도시바, 소니의 일본 3개사가 2012년 만든 합작회사다. 점유율 면에선 세계 최상위권이지만 점유율과 기술력에서 한국 등 경쟁사에 밀리며 고전하고 있으며 최근 체질 개선을 위해 고정비를 줄여나가고 있다. 지난해 말엔 2019년 3월까지 연 매출액을 1조1000억엔(현 8844억엔), 영업익도 880억엔(현 185억엔)까지 늘린다는 중기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그러나 전체 매출의 40%를 차지하는 애플이 올가을 발표 예정인 아이폰8의 일부 모델에 OLED를 채용키로 하며 OLED 경쟁력이 떨어지는 JDI 매출이 큰 폭 줄어드는 게 불가피하다. 애플은 현재 OLED를 안정적으로 생산하는 유일한 기업인 삼성디스플레이 납품 비중을 늘릴 계획으로 알려졌다. JDI는 어차피 목표 수치 달성이 어렵게 된 만큼 기존 계획을 아예 접고 고정비를 줄이는 현 구조개선을 우선하겠다는 것이다. 연내 설립 계획이었던 OLED 자회사 ‘JOLED’ 프로젝트도 연기한다.
2017.06.07 I 김형욱 기자
美-멕시코, 설탕 협정 타결…美업계 "그래도 불만"
  • 美-멕시코, 설탕 협정 타결…美업계 "그래도 불만"
  • 멕시코 남부 사탕수수 농장.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미국과 멕시코 정부가 설탕 교역 조정 협정에 6일(현지시간) 서명했다. 그러나 미국 설탕회사가 이번 협정에 반대하고 있어 올 8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을 앞둔 양국 무역 갈등이 해소될지는 미지수다.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은 일데폰소 구아하르도 멕시코 경제장관과 멕시코산 정제 설탕(refined sugar) 수입을 줄이는 대신 원당(raw sugar) 수입을 늘리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미 설탕업계는 3년 전인 2014년 정부가 싼 가격에 들어오는 멕시코산 설탕을 규제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관련 규제가 추진됐으나 양국 협정으로 이 계획이 무산됐다. 이번 협정대로 된다면 멕시코 설탕회사의 미국 시장 진출 규모는 유지하되 멕시코산 미 정제 설탕 시장 점유율 제한은 이전 53%에서 30%까지 낮아진다는 게 미 상무부의 설명이다. 또 배송·포장료를 뺀 미국 내 멕시코산 원당 가격은 파운드당 23센트에서 22.25센트로, 정제 설탕 가격은 파운드당 28센트에서 26센트로 떨어진다.이번 합의로 당장 양국 무역 갈등은 피할 수 있을 전망이다. 미국은 이번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반덤핑 관세 등을 물리겠다고 하고 멕시코도 액상과당(고과당 옥수수시럽)에 보복 관세를 매기겠다고 하며 긴장이 고조됐었다. 원래 협상은 5일까지로 예정돼 있었으나 로스 장관은 이 시한을 24시간 연기한 끝에 최종 합의했다.그러나 미 설탕업계는 이번 협정에 반대하는 분위기다. 로스 장관은 합의 후 “멕시코가 2014년 설탕 무역 협정에 대한 미국 설탕업계의 반발과 그에 따른 수정 요청을 대부분 수용한 것”이라면서도 “불행히도 미국 설탕업계는 이 같은 성과에도 이번 협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전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최종안 과정에서 미 설탕제조사가 함께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또 수일 내 최종안을 작성하겠다고 덧붙였다. 미국 설탕업계는 원당이라도 고품질이면 미 설탕정제 업체를 거치지 않고 곧장 소비자에게 판매된다는 데 불만을 품은 것으로 알려졌다.
2017.06.07 I 김형욱 기자
  • [기자수첩]도덕보다 실리 택한 일본…우리는?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올 들어 일본은 아베 신조(安部晋三) 총리를 둘러싼 추문이 끊이지 않는다. 올 초 아베 총리 부부와 인연이 있는 사학재단 모리토모(森友) 학원이 정부 부지를 헐값 매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의혹이 채 가시기도 전에 아베 총리의 친구가 이사장으로 있는 사학재단 가케(加計) 학원이 특혜를 받은 게 드러났다. 이를 위해 총리실 산하 여러 부처가 개입했다는 문건이 등장했다. 아베 스스로 이 학원의 임원을 지냈다는 것도 확인됐다. 이쯤 되면 의혹이 아니다. 아베 총리가 의회에서 이 사실을 부인했지만 이를 믿는 국민의 거의 없다.일본 국민은 그러나 여전히 아베를 지지한다. 지지율은 여전히 50%를 넘는다. 지난 5일 일본 JNN방송 조사에서 54.4%를 기록했다.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줄어들지만 큰 폭은 아니다. 2012년12월 들어선 아베 정권은 어느덧 4년 반 동안 롱런하고 있다. 이미 1945년 2차대전 이후 세 번째로 긴 내각이 됐다. 역대 어느 정권보다도 일본 국민의 꾸준한 지지를 받고 있다. 아베가 내년 가을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3선에 성공하면 초대 조선총독부 총감이기도 한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 전 총리의 재임 기간을 뛰어넘는 역대 최장 총리가 될 수도 있다.일본 국민은 정치권의 도덕성보다 실리를 택했다. 일본은 1990년대 시작된 20년 장기 저성장을 경험했다. 또 아베 2차 내각 직전 6년 동안 총리가 여섯 번 바뀌는 정치적 혼란도 겪었다. 이런 가운데 선택한 게 아베다. 아베 총리는 본인과 자신의 정권을 둘러싼 스캔들을 뒤로하고 ‘아베노믹스’로 불리는 경제 우선정책을 뚝심 있게 밀어붙이고 있다. 아시아 주변국의 반발을 무릅쓰고 군국화, 자국 우선주의를 추진한다. 보수 자민당을 좋아하지 않던 젊은 노동자층도 아쉬운 대로 아베 내각을 지지한다.이를 지켜보다 최근 우리의 총리·장관 인선 과정으로 눈을 돌리면 많은 생각이 든다. 정치권이 갑작스레 도덕 결벽증에 빠졌다. 현행법 위반도 아닌 작은 흠 하나하나를 꼬투리 잡아 정쟁한다. 국민이 진짜 알고 판단해야 할 정책의 방향성에 대한 논쟁은 사라졌다. 도덕성에 눈 감아버린 일본이 좋다는 게 아니다. 우리가 도덕적 우위를 넘어선 결벽증에 빠질 만큼 한가하지 않다는 것이다. 할 일이 많다. 헌정 사상 첫 대통령 탄핵이란 초유의 정치적 혼란 끝에 들어선 정권이다. 침체한 경제도 살려야 한다. 복잡한 국제 정세 속에 우리의 살길을 찾아야 한다.
2017.06.06 I 김형욱 기자
테러 대응 빨라진 英경찰, 실탄·헬기 동원 8분만에 진압
  • 테러 대응 빨라진 英경찰, 실탄·헬기 동원 8분만에 진압
  • 무장한 영국 경찰 특수부대가 4일 하루 전 테러가 발생한 런던 브리지 인근을 순찰하고 있다.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영국 당국이 잇따른 테러에 그 대응도 한층 강경해졌다. 최근 세 달 동안 세 차례의 테러가 잇따르는 등 영국 내 테러 위험은 높아지고 있지만 이에 대한 대응 태세도 역대 최고 수준으로 높아졌다는 평가다.5일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특수부대는 지난 3일(현지시간) 밤 10시께 런던브리지에서 벌어진 차량 테러 때 사건이 일어난지 불과 8분만에 용의자 3명을 모두 사살했다. 이를 위해 실탄 50여발을 쏘기도 했다. 피해는 컸지만 대응도 그만큼 빨랐던 것이다. 용의자 셋은 그 사이 승합차를 인도로 내몬 후 내려 칼을 휘둘로 최소 7명을 죽이고 48명에게 부상을 입혔다.앞선 테러 때와 비교하면 영국 경찰의 강경 대응은 더 두드러진다. 4년 전 두 이슬람 극단주의자가 비번이던 군인을 공격했을 땐 경찰이 사건 발생 15분 후에서야 현장에 도착했다. 또 용의자를 진압할 때도 사살하려는 의도 없이 부상을 입혀 연행하려 했다. 이전과 비교하면 현저히 빨랐다는 게 현지 언론의 평가다. 영국 런던의 왕립합동군사연구소의 국제안보연구소장 라파엘로 판투치는 "최근 테러에 대한 대응 속도는 정말 빨라졌다"며 "특수부대가 용의자를 사살하는 걸 망설이지 않은 건 영국 경찰에 날이 서 있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테러 위험이 최근 들어 이슬람국가(IS)의 지원 아래 대규모 네트워크를 통해 이뤄지던 이전과 달리 소규모 '점조직' 형태로 이뤄지는 데 맞춰 영국 경찰도 인파 밀집지역 인근마다 거점을 마련해 두는 방식으로 변한 것이란 분석이다. 영국 런던의 3월과 5월 테러는 차량이나 칼 같은 주위에 흔한 도구를 사용해 벌어졌기 때문에 폭탄 테러보다 사전 포착이 더 어려워졌다. 사건 발생을 대비하는 시나리오도 이전에 다섯 개 정도였다면 100가지로 늘렸다. 영국 테러대비 당국은 현재 3000명을 잠재적 용의자로 모니터하고 있으며 여기에 2만명을 낮은 잠재 용의자로 상정해두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킹스컬리지 런던의 위험·테러 담당 부교수 브룩 로저스는 "대비 태세란 관점에서 보면 현재 영국 경찰은 그 어느 때보다 안전하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영국 경찰의 최근 행보에 대해 오랜 역사에 걸쳐 '극기(스토이시즘)'를 자랑해 온, 또 수십년에 걸친 테러에도 자유를 억압하지 않는 방식으로 이에 맞서 온 도시 런던의 전통을 지키려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영 노동당 대표인 제레미 코비는 그러나 3일 테러에 대해 테리사 메이 총리가 경찰 예산을 줄여 이번 테러를 막는데 실패했다고 비난했다. 실제 메이의 보수당이 집권한 2010년 이후 영국 내 잉글랜드·웨일스 내 경찰 인력은 약 15% 줄었다. 런던 기준으로도 1750명의 경찰 인력이 감소했다. 메이 총리는 오는 8일 총선을 앞두고 인력 보강을 약속했다. 이번 총선은 원래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협상을 가속화하기 위한 메이 총리의 정치적 승부수였으나 잇따른 테러로 이 이슈가 급부상하고 있다.런던 시민도 최근 잇따른 테러에 의연하게 대처하고 있다는 평가다. 사건 발생 하루 뒤인 4일에도 런던 시내의 카페와 지하철, 식당에는 사람들이 가득했다. 테러에 익숙해져있기도 하지만 2005년 교통시설을 공격한 자살폭탄 테러 이후 폭탄 등을 이용한 대규모 테러는 사라졌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런던 시내에서 노점상을 하는 로라 위너(33)는 "그들은 우리가 두려워하기를 바라고 있다"며 "이곳은 열린 공간이며 우리는 그저 갈 길을 가면 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런던 시민 패트리샤 그린(69)은 "런던 시민은 익숙해져 있다"며 "우리에게는 일상일뿐"이라고 말했다.한 여성이 4일 영국 런던에서 최근 영국 내 잇따른 테러를 추도하는 내용을 담은 하트 모양의 종이를 들어보이고 있다.
2017.06.05 I 김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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