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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 은폐’ 도시바 후폭풍…日기업 전통 상담역·고문제 폐지 움직임
  • ‘부실 은폐’ 도시바 후폭풍…日기업 전통 상담역·고문제 폐지 움직임
  • 일본 경제단체 게이단렌(經團聯).[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회계 부정과 손실 은폐로 최악의 자금난을 겪고 있는 도시바(東芝) 사태 여파로 일본 경영계에 쇄신 바람이 불고 있다.일본에서 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상담역·고문 제도 폐지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일본경제신문(닛케이)이 16일 보도했다. 일본 경영계 특유의 제도인 상담역·고문은 이전 최고경영자(CEO) 등이 상담역 등으로 회사에 남는 것을 뜻한다. 회사 원로의 인맥과 경험을 살린다는 측면에선 긍정적인 역할을 하지만 정상적인 기업지배구조에서 벗어나 이들이 ‘상왕’이나 ‘섭정’ 역할을 해 온다는 비판도 있었다.닛신보(日淸紡)홀딩스는 6월 하순 상담역·고문제도를 폐지키로 했다. 상담역 1명과 고문 2명 모두 퇴임한다. 모두 회장·사장을 지낸 인물이다. 기업 지배구조 투명성을 높인다는 취지다. 한큐한신(阪急阪神)홀딩스도 내달 13일 주주총회에서 상담역제도를 폐지하고 기업 통치체제를 강화한다. 그 밖에 J프론트리테일링도 이달 25일 주주총회에서 제도 폐지에 나선다.이들의 결정 이면에는 도시바를 반면교사로 삼자는 의식이 있다는 게 닛케이의 분석이다. 도시바의 손실을 키운 미국 원자력발전 자회사 웨스팅하우스(WH) 운영 과정에서 실질적인 역할이 없는 상담역이나 고문의 결정이 큰 역할을 했으나 책임 소재가 불분명해졌다는 판단에서다.일본에서 상담역·고문 제도는 보편적으로 운영돼 왔다. 일 경제산업성이 도쿄증권거래소 1~2부 상장 2502개 기업 설문조사 결과 응답 기업 874곳 중 78%가 상담역·고문 제도를 마련해 놓고 있었고 62%가 실제 상담역·고문이 존재했다. 이들의 역할은 주로 △현역 경영진에 대한 지시·지도(36%) △업계 단체·재계 활동(35%)이었다. 그러나 현 경영진이 상담역이나 자문의 활동을 파악하지 않고 있거나 특별히 없다는 응답도 각각 10%에 달했다.닛케이는 “상담역, 고문은 장·단점을 갖춘 제도이지만 이를 유지하더라도 역할을 명확히 하고 투명성을 키울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2017.05.16 I 김형욱 기자
발목 잡힌 도시바 인수에 日경제장관 “대립보다 대화 기대”
  • 발목 잡힌 도시바 인수에 日경제장관 “대립보다 대화 기대”
  •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일본 도시바(東芝)가 경영난 끝에 추진한 반도체 매각 작업이 인수의향기업이자 협력사인 미국 웨스턴디지털(WD)에 막힌 가운데 일본 정부도 우려감을 나타내고 있다.세코 히로시게(世耕弘成) 경제산업장관<사진>이 16일 장관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불필요한 대립에서 벗어나 양자가 긴밀한 소통에 나서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일본경제신문(닛케이)가 전했다. 히로시게 장관은 “(현 갈등이) 경제산업부가 중간에 낄 문제는 아니다”라며 “(인수 과정에서) 이곳 기술과 고용이 유지되는지에 대해선 계속 주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세코 히로시게 일본 경제산업장관. /트위터도시바는 올 초 자금난 해소를 위해 반도체 부문을 분할, 매각키로 하고 지난달 인수의향서까지 접수까지 마쳤다. 그러나 도시바와 일본 욧카이치(四日)시 공장을 공동 운영하는 협력사 WD가 협력 기업에 양해받지 않은 매각 작업은 무효라며 국제상업회의소(ICC)에 제소했다. 도시바가 특히 반도체 부문을 분할하는 과정에서 남은 도시바가 매각 예정인 반도체 법인의 지분을 담보로 자금을 마련한 걸 문제삼고 있다.도시바는 이에 대해 WD과 직접 계약관계가 아닌 만큼 매각 작업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어 절차 진행의 난항이 예상된다. 도시바는 원래 WD가 아닌 샌디스크와 합작했으나 WD가 재작년 샌디스크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도시바 협력 관계도 이어받았다. 도시바와 WD는 이후 새 협력 관계 구축을 추진했으나 도시바가 사상 최악의 경영난에 빠지는 통에 아직 계약이 이뤄지지 못했다.
2017.05.16 I 김형욱 기자
“TPP로 돌아와줘”…日아베, 美에 재차 구애
  • “TPP로 돌아와줘”…日아베, 美에 재차 구애
  • 아베 신조 일본 총리.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아베 신조(安部晋三) 일본 총리가 미국의 환태평양경제자유무역협정(TPP) 복귀를 재차 독려했다. 미국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TPP 협상을 주도하며 연말 일본을 비롯한 12개국과의 협상을 마무리 지었다. 그러나 보호무역주의를 내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올 초 취임과 동시에 이를 폐기했다. 나머지 11개국은 미국을 뺀 TPP 진행 여부를 논의하기 위해 최근 캐나다 토론토에서 회의를 가진 바 있다.아베 총리는 15일(현지시간) 미 CN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오랜 기간 논의 끝에 TPP를 성사시켰으나 불행하게도 미국이 철수를 결정했다”며 “나머지 11개국은 미국 있다는 가정 하에 TPP 가입 결정을 내렸기 때문에 현재로서의 최선은 미국이 TPP에 복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TPP에 처음 가입한 12개국의 국내총생산(GDP) 중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60%에 달한다. 일본이 약 20%, 나머지 10개국이 20%다.아베 총리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 문제를 잘 해나가고 있다며 칭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 정부의 대북 정책을 유약하다고 비판하며 동맹국인 일본과 함께 군사적 위협과 강력한 경제제재 등 대북 강경 노선을 걷고 있다. 아베는 “미국의 핵미사일 위협은 새 국면에 접어들었다”며 “(트럼프의 정책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아베는 그러나 미국이 없더라도 일본 주도로 11개국 간 TPP를 발효시킬 것이라는 의지도 내비쳤다. 미국의 TPP 탈퇴 직후 호주 등은 11개국 간 TPP 발효를 주장했으나 일본은 미국 없는 TPP는 의미가 없다며 부정적인 인식을 내비쳐 왔다. 아베는 “우리의 오랜 노력을 헛되이 할 수 없다”며 “우리가 11개국과의 TPP를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7.05.16 I 김형욱 기자
“전 세계 강타 랜섬웨어, 배후에 北해커집단 있을수도”
  • “전 세계 강타 랜섬웨어, 배후에 北해커집단 있을수도”
  •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시스템 정상화를 빌미로 돈을 요구하는 랜섬웨어(Ransomware) 사이버 테러가 북한과 연루됐을 수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복수의 사이버 보안 연구가의 분석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날 들어선 좀 수그러들었으나 이번 공격은 이미 150개국 30만대가 감염시키면서 역대 최악의 랜섬웨어 신기록을 썼다.시맨틱 연구소와 캐스퍼스카이 연구소는 모두 ‘워너크라이(WannaCry)’라 불리는 이번 공격 소프트웨어(SW) 초창기 버전에 나사로(Lazarus) 그룹이 사용하던 프로그램이 활용됐다고 지목했다. 나사로 그룹은 북한의 해킹 집단으로 알려져 있다. 방글라데시 은행에서 8100만달러를 훔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캐스퍼스카이의 연구원 커트 바움가트너는 “현재 우리가 찾은 최대한의 흔적”이라고 이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이들은 그러나 북한이 이번 공격에 관여했다고 단정하기는 시기상조라며 좀 더 세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 국토안보부도 이번 공격이 국가일 수도 사이버 범죄집단일 수도 있다며 용의 선상을 좁히지 않고 있다. 북한도 용의자 중 하나일 뿐이다.한편 15일 미국 증시에는 사이버 보안 관련주 매수세가 잇따랐다. 각국 정부와 기업이 사이버 보안에 더 많이 투자하리란 전망에서다.
2017.05.16 I 김형욱 기자
도시바, 지난해 순손실 9500억엔…日제조업 `적자 신기록`(종합)
  • 도시바, 지난해 순손실 9500억엔…日제조업 `적자 신기록`(종합)
  • 쓰나카와 사토시 도시바 사장이 15일 일본 제조업 역대 최악의 지난해 실적을 발표한 후 고개를 숙이고 있다.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일본 도시바(東芝)는 2016년 회계연도(2016년4월~2017년3월) 최종 적자가 9500억엔(약 9조4000억원)이라고 15일 발표했다. 3년 연속 적자이자 지난해 4600억엔 적자의 두 배 이상이다. 일본 제조기업 사상 최대 규모다.이마저도 지난 2016년 4~12월 때와 마찬가지로 감사의견 없이 자체적으로 발표됐다. 도시바의 회계법인 PwC아라타는 도시바 손실에 큰 영향을 미쳤던 미국 자회사 웨스팅하우스의 손실을 이전까지 거슬러 올라가서 확인해야 한다며 승인을 거부해 왔다. 유례없는 자금난 속 활로를 모색 중인 도시바는 감사법인 교체를 추진 중이지만 앞선 회계연도까지는 PwC아라타가 그대로 맡는다.일본 기업은 3월기가 끝난 후 45일이 이전에 감사의견을 포함한 연간 회계결산을 발표한다. 45일 이전 발표까지는 의무사항은 아니지만 50일 이상 늦어지면 그 이유를 설명해야 한다. 그러나 앞서 감사의견을 거부한 PwC아라타가 이번 결산에 응할 가능성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쓰나카와 사토시(綱川智) 도시바(東芝) 사장은 발표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주주를 비롯한 이해관계자에게 큰 걱정을 끼쳐 다시 한번 사과한다”며 “기한 내 감사의견 있는 결산발표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도시바는 이번 실적 발표로 오는 8월 도쿄증권거래소 1부에서의 상장폐지, 즉 2부 강등이 사실상 확정됐다. 자기자본이 마이너스 5400억엔(약 5조3500억원)으로 돌아서며 막대한 채무초과 때문이다. 사토시 사장은 상장 유지 관련 질문에 “거래소가 판단할 일”이라며 “우리는 감사 절차에 성실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답했다./AFP
2017.05.15 I 김형욱 기자
도시바, 지난해 순손실 9500억엔…日제조업 ‘적자 신기록’
  • 도시바, 지난해 순손실 9500억엔…日제조업 ‘적자 신기록’
  • 쓰나카와 사토시 도시바 사장이 15일 일본 제조업 역대 최악의 지난해 실적을 발표한 후 고개를 숙이고 있다.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일본 도시바(東芝)는 2016년 회계연도(2016년4월~2017년3월) 최종 적자가 9500억엔(약 9조4000억원)이라고 15일 발표했다. 3년 연속 적자이자 지난해 4600억엔 적자의 두 배 이상이다. 일본 제조기업 사상 최대 규모다.이마저도 지난 2016년 4~12월 때와 마찬가지로 감사의견 없이 자체적으로 발표됐다. 도시바의 회계법인 PwC아라타는 도시바 손실에 큰 영향을 미쳤던 미국 자회사 웨스팅하우스의 손실을 이전까지 거슬러 올라가서 확인해야 한다며 승인을 거부해 왔다. 유례없는 자금난 속 활로를 모색 중인 도시바는 감사법인 교체를 추진 중이지만 앞선 회계연도까지는 PwC아라타가 그대로 맡는다.일본 기업은 3월기가 끝난 후 45일이 이전에 감사의견을 포함한 연간 회계결산을 발표한다. 45일 이전 발표까지는 의무사항은 아니지만 50일 이상 늦어지면 그 이유를 설명해야 한다. 그러나 앞서 감사의견을 거부한 PwC아라타가 이번 결산에 응할 가능성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쓰나카와 사토시(綱川智) 도시바(東芝) 사장은 발표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주주를 비롯한 이해관계자에게 큰 걱정을 끼쳐 다시 한번 사과한다”며 “기한 내 감사의견 있는 결산발표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도시바는 이번 실적 발표로 오는 8월 도쿄증권거래소 1부에서의 상장폐지, 즉 2부 강등이 사실상 확정됐다. 자기자본이 마이너스 5400억엔(약 5조3500억원)으로 돌아서며 막대한 채무초과 때문이다. 사토시 사장은 상장 유지 관련 질문에 “거래소가 판단할 일”이라며 “우리는 감사 절차에 성실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답했다./AFP
2017.05.15 I 김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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