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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트럼프 장벽 비용 못내…우리 존엄성 문제”
  • 멕시코 “트럼프 장벽 비용 못내…우리 존엄성 문제”
  • 루이스 비데가레이 멕시코 외교장관.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멕시코 외교장관이 ‘트럼프 장벽’ 비용 부과 불가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그러나 대화를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31일(현지시간)로 예정된 양국 정상 회담 취소 가능성이 커지는 등 긴장 상태는 고조되고 있다.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인 루이스 비데가레이 멕시코 외교부 장관은 26일(현지시간) 주미 멕시코 대사관에서 “‘트럼프 장벽’의 비용 지불은 협상과 별개로 한 국가의 ‘존엄성’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니에토 대통령 역시 돈을 내야 하는 게 조건이라면 양국 정상회담에 가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비데가레이는 “우리는 자랑스러운 국가”라며 “인접국이 자신의 담장을 만드는데 우리더러 돈을 내라는 건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전일 ‘범죄자’의 불법 체류를 막는다는 이유로 3200㎞에 달하는 멕시코와의 국경에 장벽을 설치키로 했다. 또 약 10억 달러(1조2000억원)로 추산되는 건설 비용을 멕시코에 부과하기로 했다. 이날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이에 반발한 멕시코에 대해 응하지 않을 경우 멕시코 수입품에 20%의 관세를 매기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전체 수출의 80%를 미국에 수출하는 멕시코로서는 치명적인 일이다. 트럼프는 또 이날 오전 트위터를 통해 ‘돈을 내지 않으면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취소하는 게 나을 것’이라고 올렸다.대화는 이어갈 계획이지만 다음 회담 일정은 잡히지 않았다. 비데가레이는 “(미국과의 대화는) 계속될 것”이라며 “여전히 좋은 협상이 이뤄질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멕시코 수입품에 대한 관세는 미국 내 상품 가격을 높여 미국 가정에도 타격을 줄 수 있다”며 “능동적이고 창의적이며 건설적으로 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다음 회담 계획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2017.01.27 I 김형욱 기자
아마존, '경쟁자 출신' 페이팔 결제서비스 도입하나
  • 아마존, '경쟁자 출신' 페이팔 결제서비스 도입하나
  • 댄 슐만 페이팔홀딩스 최고경영자(CEO).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미국을 중심으로 약 2억 명이 사용하는 인터넷 결제 서비스 회사 페이팔 홀딩스가 3억 명이 이용하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회사 아마존닷컴과 아마존 내 결제 서비스 참여 방안 논의를 시작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댄 슐만 페이팔 최고경영자(CEO)는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아마존과 이야기하고 있다”며 “2억 명에 달하는 페이팔 이용자를 소매상이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페이팔은 이날 지난 연말 기준 페이팔 결제 서비스 순 이용자가 1억9700만명이며 이들은 최근 1년 동안 평균 31건의 결제를 했다고 밝혔다.페이팔은 아마존의 경쟁자인 또 다른 세계적 상거래 회사 이베이(EBay)의 계열사였던 만큼 지금껏 아마존의 결제 서비스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그러나 2015년 이베이와 분리하면서 아마존 등 다른 상거래 회사로 영역 확대에 나섰다.아마존은 사실 확인을 거부했다. 아마존은 2013년 처음 자체 결제 서비스를 내놓고 아마존 외 쇼핑몰에서도 이 결제 방식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자체 결제 서비스 확대를 모색해 왔다. 2015년에는 페이팔 초기 멤버인 패트릭 가우티를 영입하기도 했다. 가우티는 앞선 2015년에는 페이팔과의 협력 가능성을 일축한 바 있다.아마존으로서는 어렵더라도 직접 결제 서비스를 운영하고 싶은 마음과 고객 편의를 최우선으로 하는 경영 철학에 따라 페이팔을 도입해야 하는 선택의 기로에 섰다는 게 블룸버그의 분석이다. 아마존 고객 토론 게시판에는 아마존이 페이팔을 도입을 두고 갑론을박하고 있다.
2017.01.27 I 김형욱 기자
그의 트위터는 과장이 아니었다…트럼프의 발빠른 행보 '눈길'
  • 그의 트위터는 과장이 아니었다…트럼프의 발빠른 행보 '눈길'
  •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그의 트위터는 농담이나 과장이 아니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취임 직후부터 예상을 뛰어넘는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의 과격한 트위터에 ‘실제 실행할까’ 반신반의하며 우려 반 기대 반으로 그의 취임을 지켜봤던 전 세계는 다시 한번 놀라고 있다. 국회의 동의가 필요없는 대통령 행정명령을 활용해 다음 날은 또 어떤 정책을 내놓을 지 관심을 끌고 있다.◇‘TPP 탈퇴부터 멕시코 장벽까지’ 말한 대로 실행트럼프의 공약 이행 속도는 예상을 뛰어넘는다. 기업인이자 방송인 출신다운 면모다. 취임식이 열린 20일(현지시간) 진행 중이던 모든 정책을 일시 중단한 후 첫 행정명령인 ‘오바마케어’ 폐기 추진‘을 꺼내들었다. 트럼프는 지난해 대선 때부터 ’오바마케어‘ 폐지를 주장해 왔다. 건강보험개혁법(ACA), 이른바 오바마케어는 버락 오바마 전임 대통령의 최대 성과로 꼽히는 미국판 국민보험이다. 그러나 실제 실행은 만만치 않았다. 대안이 마땅치 않았다. 트럼프가 내세운 ’더 좋은 대책‘은 뚜렷치 않았다. 약값을 내리겠다는 공언도 현실성에는 의문이 나왔다. 그가 속한 집권 여당 공화당 내에서도 완전한 폐기가 아닌 선별적 폐기가 거론됐다. 트럼프는 그러나 과감하게 이 안을 첫 행정명령으로 꺼내들었다. 현실적으론 여전히 완전 폐기가 만만치 않지만 그의 의지를 보여준 한 수였다.오바마케어 폐지에 반대하는 미국 시위대 모습. AFP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주말이 지난 월요일(23일) 환경 파괴 논란이 일며 중단됐던 미국 내 양대 송유관 사업 ’키스톤‘과 ’다코타‘를 허용했다. 친환경에는 관심이 없고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 산유국에 의존해 온 기존 화석연료 자립도를 높이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두 번째 수였다.그 다음 날 환태평양 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 선언에는 전 세계가 놀랐다. 지난해 합의한 12개국 자유무역협정은 가입국 전체 GDP의 60%를 차지하는 미국의 탈퇴로 사실상 유명무실해졌다. 설마 하던 일본과 호주, 싱가포르 등 기존 가입국은 분주해졌다. 미국의 자국 보호주의는 분명해졌다.다다음 날인 25일 공약 중 가장 큰 논란을 낳았던 멕시코 국경 장벽 추진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의 앞선 트위터는 당선을 위한 허언이 아니었다는 게 명확해졌다. 세계 언론은 트럼프의 과거 트위터 내용을 곱씹으며 다음 행정명령이 어떤 게 될 지 예측하기 시작했다. 연일 트럼프의 맹비난 대상이 됐던 멕시코는 망연자실함을 넘어 오히려 차분해졌다. 멕시코 증시와 멕시코 페소화는 트럼프 리스크를 현실로 받아들이듯 그의 당선 이후 급락세를 상당 부분 만회했다. 멕시코 장벽 건설 당인 달러 대비 페소화 가치는 2% 가까이 올랐다.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이 자국 의회에서 대미 정책의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AFP각국 증시 분위기도 비슷하다. 뉴욕증권거래소 다우존스 산업30지수는 그의 당선 이후 역대 가장 빠른 속도로 상승하며 사상 최초로 2만선을 돌파했다. 일본, 중국 증시도 ’트럼프 랠리‘에 올라타며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그의 말에 반신반의하던 시장이 최소한 그가 펼친 공약의 결과는 차치하고라도 그의 말 자체는 믿을 수 있다고 여기며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모양새다.칼럼리스트 대니얼 헤닝거는 25일 월스트리트저널에 “사람들은 과거 트럼프의 만화경 같은 다양한 발언을 ’로르샤흐 검사(사진 10개를 보여준 후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는 심리 검사의 일종)를 하듯 다양하게 해석했으나 트럼프 취임 한 주만에 이미 검사 결과가 나왔다”고 평가했다.◇일부 수정·타협안도 엿보여…본격 정치력 시험무대그러나 일부 수정·타협안도 엿보인다. 25일 멕시코 장벽 건설과 함께 서명할 것으로 예상됐던 무슬림 입국 제한 규제 카드는 당장 꺼내지 않았다. 로이터통신 등 주요 언론은 하루 전 복수의 익명 관계자를 인용해 이 행정명령의 구체적 내용까지 소개했다. 그는 그러나 어떤 이유에서인지 서명하지 않았다. 시기를 늦춘 것인지 아예 꺼내들지 않으려 한 것인지는 확인할 수 없지만 최종적으론 트럼프와 측근의 ‘정치적’ 판단이 들어간 결정으로 해석할 수 있다.미 실리콘밸리의 IT기업들이 우려했던 전문직 취업 비자(H-1B)도 포함되지 않았다. 실리콘밸리에는 인도, 중국 등지에서 온 외국인 엔지니어가 많고 트럼프가 공약했던 대로 H-1B 발급 요건을 강화되면 이들 기업은 물론 이곳 인력의 60%를 차지하는 인도까지도 타격을 입을 수 있었다. 공화당 내에선 H-1B 비자 발급 기준 강화 법안이 이미 추진중이고 실리콘밸리 내 외국인 엔지니어의 우려는 커진 상황이지만 당장 짐을 싸야 할 상황에서는 벗어났다.도널드 트럼프(오른쪽부터) 미국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취임 이전인 지난달 제프 베조스(왼쪽부터) 아마존 창업주와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래리 페이지 최고경영자(CEO), 쉐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 등 실리콘밸리의 주요 IT기업 경영진과 이야기하고 있다. AFP전 세계를 무역 전쟁에 휩싸이게 할 수 있는 대중국 규제 방안도 아직 꺼내들지 않았다. 트럼프는 취임 첫날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고 관세를 35%까지 끌어올리겠다고 공언해 왔다. 중국과의 본격적인 ‘무역 전쟁’은 전 세계가 가장 우려한 시나리오다. 중국은 물론 미국과 주변국에게도 막대한 타격을 줄 수 있었다. 그는 그러나 최소한 지금까지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어쩌면 미국 경기 침체와 미국 내 실업률 확대, 안 그래도 약한 자국 내 지지도의 하락으로 국정 동력을 상실할 우려를 고려한 걸수도 있다. ‘공약대로 한다’면서 쏟아낸 공약 중에서 ‘자기에게 유리하고 큰 부담이 없는 것’부터 꺼내든 것이란 가정도 가능하다.전 세계의 관심, 특히 시장의 관심은 이제 그의 양대 경기부양 정책 공약으로 쏠린다. 그는 1조달러(약 1200조원)란 막대한 재정을 투입해 경기를 부양하겠다고 공언해 왔다. 현 35% 전후인 법인세를 15%까지 낮추겠다고 공언해 왔다. 트럼프가 대규모 송유관 건설을 승인하고 멕시코 장벽을 짓겠다고 공언한 데 대해 벌써부터 건설자재 관련주는 치솟기 시작했다. 뉴욕 증시는 이에 힘입어 25일 다우지수가 2만선을 돌파한 데 이어 S&P500, 나스닥을 포함한 3대 지수가 다시 한번 사상 최고치를 돌파했다.시진핑(가운데)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오른쪽) 러시아 대통령. AFP
2017.01.26 I 김형욱 기자
'트럼프 장벽' 마침내 현실로…멕시코 반발 "우린 돈 못내"(종합2보)
  • '트럼프 장벽' 마침내 현실로…멕시코 반발 "우린 돈 못내"(종합2보)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뉴욕=이데일리 안승찬 김형욱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언했던 미국과 멕시코 사이의 장벽이 현실화된다. 그의 당선으로 전방위 압박을 받고 있는 멕시코는 강력히 반발했다. 특히 건설 비용 부담을 둘러싼 갈등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국토안보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 장벽을 건설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명령 발동에 앞서 가진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장벽) 건설 계획이 이미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착공 시점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몇 달 후”라고 설명했다.하루 전 트럼프 대통령도 자신의 트위터에 “내일은 국가안보에 매우 중요한 날”이라고 썼다. 멕시코 국경에 장벽을 세워 미국으로 유입되는 중남미 인구를 철저히 막겠다는 것이다.◇트럼프 “멕시코가 돈 댈 것”월스트리트저널(WSJ)은 멕시코 국경에 장벽을 건설하러면 최소 100억달러(약 11조6600억원)가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건설 자금은 멕시코가 부담하게 될 것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은 강조했다. 그는 인터뷰에서“양국 간 협상이 조만간 시작될 것”이라며 “장벽 건설 비용은 전적으로 멕시코가 부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먼저 재정을 투입해 장벽 공사를 시작하고 차후 멕시코가 비용을 상환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미국에도 좋고, 멕시코에도 좋을 것”이라며 “우리는 매우 안정적이고 견고한 멕시코를 원한다”고 덧붙였다.AFP트럼프 대통령은 늦어도 오는 4월에는 관련 예산 법안을 통과시키겠다는 계획이다. 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장벽 건설을 서두르기 위해서 다른 예산을 끌어다 쓸 것이라고 내다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불법 이민자를 적극적으로 체포하지 않는 ‘이민자 보호도시’에 대해 연방재정 지원을 중단하는 내용의 행정명령도 함께 발동했다. ◇멕시코 “우린 절대 돈 못 내”그러나 트럼프의 계획이 잘 이행될 지는 미지수다. 멕시코의 강력한 반발 때문이다.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은 같은 날 ‘트럼프 장벽’ 건설을 위한 돈을 낼 생각이 없다고 못박았다. 불편한 심기도 드러냈다.니에토 대통령은 오는 31일 워싱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과 미래 양국 관계를 논의할 예정이었다. 일데폰소 과하르도 멕시코 재무장관 등은 이미 트럼프의 발표가 있던 날 워싱턴에서 실무 논의를 하고 있었다.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 AFP일각에선 니에토 대통령이 31일 정상회담을 취소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당장은 이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엔리케는 “현재 워싱턴에 있는 장관의 보고서와 의원들, 시·도지사와 상의해 다음 결정을 취할 것”이라며 “지금껏 수차례 말했듯 멕시코는 ‘벽’을 믿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엔리케 장관은 침체한 경제와 함께 트럼프발 불확실성이 고조됨에 따라 자국 내에서도 지지도 하락을 포함한 정치적 압박을 받고 있다.아이러니하게도 멕시코 경제는 서서히 충격에서 벗어나는 모양새다. 트럼프 취임 당시 급락했던 통화가치와 증시는 그의 취임과 함께 반등하고 있다. 멕시코 증권거래소의 IPC지수는 트럼프가 취임한 20일 이후 7.2% 상승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전 세계 95개국 증시 중 가장 빠른 상승세다. 증시 상승세를 이끈 건 달러 대비 멕시코 페소화 가치 회복이다. 달러 대비 멕시코 페소 가치는 ‘트럼프 장벽’을 결정한 날 2% 가까이 올랐다.로이미 은행의 국제자산배분부문장인 움베로토 가르시아는 “트럼프 리스크는 이미 멕시코 시장에 반영됐다”며 “게다가 투자자는 수십 년 간의 미-멕시코 경제 결속이 하루 아침에 분리될 수 없다는 걸 깨닫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트럼프가 멕시코와의 경제적 분리를 시행하는 속도보다는 미국에 차기 행정부가 들어서는 속도가 더 빠를 수 있다는 것이다.‘트럼프 장벽’도 멕시코 기업에 힘을 싣고 있다. 세계 3대 시멘트 기업인 멕시코 시멕스는 트럼프가 국경 장벽 건설 행정명령에 서명한 당일 뉴욕 증시에서 3.7% 오르며 1년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멕시코 광산 회사 인두스트리아스 페놀레스 역시 주가가 큰 폭 올랐다.25일(현지시간) 달러-멕시코 페소 환율 추이. FT
2017.01.26 I 안승찬 기자
‘반 멕시코’ 트럼프 취임에도 멕시코 통화·증시 회복세(종합)
  • ‘반 멕시코’ 트럼프 취임에도 멕시코 통화·증시 회복세(종합)
  • 25일(현지시간) 달러-멕시코 페소 환율 추이. FT[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맞을수록 회복한다?’ 지난해 11월 반 멕시코 성향을 숨기지 않았던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확정 직후 폭락했던 멕시코 증시가 트럼프가 실제 취임한 이후에는 빠른 속도로 회복하고 있다. 달러 대비 멕시코 페소화 가치도 25일(현지시간) 트럼프의 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 행정명령 서명과 함께 2% 급등했다.멕시코 증권거래소의 IPC지수는 트럼프가 취임한 20일 이후 7.2% 상승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전 세계 95개국 증시 중 가장 빠른 상승세다.증시 상승세를 이끈 건 달러 대비 멕시코 페소화 가치 회복에 따른 것이다. 달러-멕시코 페소 환율은 25일 하루 새 2% 가까이 올랐다. 자정께 달러당 21.6페소에서 출발해 오후 3시 21.143페소 언저리를 기록했다. 달러-멕시코 페소 환율 상승은 멕시코 페소가 그만큼 강세란 의미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미국-멕시코 간 국경 장벽을 건설키로 하고 관련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는 100억 달러(약 12조원)가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는 이 사업에 미 의회 승인을 받은 국가 재정을 투입한 후 멕시코에 이를 청구할 계획이지만 실현 여부는 단언할 수 없다.달러-멕시코 페소 환율은 트럼프가 미 대통령으로 당선된 11월8일 직전 달러당 18페소 선이었으나 이후 20달러 이상으로 급등하는 등 약세를 이어왔다.트럼프 당선을 우려한 멕시코 내 외국인 투자자는 이미 다 빠져나간 상황이여서 취임 땐 더 이상 매도세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점도 최근 통화·증시 상승을 지탱하는 요인이다.그러는 사이 트럼프 리스크에 급락한 멕시코 증시는 어느덧 트럼프 당선 이전 언저리까지 회복했다. 현재 달러 기준으로는 당선 이전보다 약 13.8% 낮은 수준이다. 페소 기준으론 하락 폭이 1% 이내다.로이미 은행의 국제자산배분부문장인 움베로토 가르시아는 “트럼프 리스크는 이미 멕시코 증시에 반영된 상황”이라며 “게다가 투자자는 수십 년 간의 미-멕시코 경제 결속이 하루 아침에 분리될 수 없다는 걸 깨닫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트럼프가 멕시코와의 경제적 분리를 시행하는 속도보다는 미국에 차기 행정부가 들어서는 속도가 더 빠를 수 있다는 것이다.또 아이러니하게 트럼프가 추진하는 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 사업이 멕시코 기업에 힘을 싣고 있다. 뉴욕 증시에 상장한 세계 3대 시멘트 기업인 멕시코 시멕스는 트럼프가 국경 장벽 건설 행정명령에 서명한 당일 뉴욕 증시에서 3.7% 오르며 1년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멕시코 광산 회사 인두스트리아스 페놀레스 역시 주가가 큰 폭 올랐다.
2017.01.26 I 김형욱 기자
‘반 멕시코’ 트럼프 취임에도 멕시코 통화·증시 회복세(종합)
  • ‘반 멕시코’ 트럼프 취임에도 멕시코 통화·증시 회복세(종합)
  • 25일(현지시간) 달러-멕시코 페소 환율 추이. FT[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맞을수록 회복한다?’ 지난해 11월 반 멕시코 성향을 숨기지 않았던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확정 직후 폭락했던 멕시코 증시가 트럼프가 실제 취임한 이후에는 빠른 속도로 회복하고 있다. 달러 대비 멕시코 페소화 가치도 25일(현지시간) 트럼프의 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 행정명령 서명과 함께 2% 급등했다.멕시코 증권거래소의 IPC지수는 트럼프가 취임한 20일 이후 7.2% 상승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전 세계 95개국 증시 중 가장 빠른 상승세다.증시 상승세를 이끈 건 달러 대비 멕시코 페소화 가치 회복에 따른 것이다. 달러-멕시코 페소 환율은 25일 하루 새 2% 가까이 올랐다. 자정께 달러당 21.6페소에서 출발해 오후 3시 21.143페소 언저리를 기록했다. 달러-멕시코 페소 환율 상승은 멕시코 페소가 그만큼 강세란 의미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미국-멕시코 간 국경 장벽을 건설키로 하고 관련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는 100억 달러(약 12조원)가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는 이 사업에 미 의회 승인을 받은 국가 재정을 투입한 후 멕시코에 이를 청구할 계획이지만 실현 여부는 단언할 수 없다.달러-멕시코 페소 환율은 트럼프가 미 대통령으로 당선된 11월8일 직전 달러당 18페소 선이었으나 이후 20달러 이상으로 급등하는 등 약세를 이어왔다.트럼프 당선을 우려한 멕시코 내 외국인 투자자는 이미 다 빠져나간 상황이여서 취임 땐 더 이상 매도세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점도 최근 통화·증시 상승을 지탱하는 요인이다.그러는 사이 트럼프 리스크에 급락한 멕시코 증시는 어느덧 트럼프 당선 이전 언저리까지 회복했다. 현재 달러 기준으로는 당선 이전보다 약 13.8% 낮은 수준이다. 페소 기준으론 하락 폭이 1% 이내다.로이미 은행의 국제자산배분부문장인 움베로토 가르시아는 “트럼프 리스크는 이미 멕시코 증시에 반영된 상황”이라며 “게다가 투자자는 수십 년 간의 미-멕시코 경제 결속이 하루 아침에 분리될 수 없다는 걸 깨닫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트럼프가 멕시코와의 경제적 분리를 시행하는 속도보다는 미국에 차기 행정부가 들어서는 속도가 더 빠를 수 있다는 것이다.또 아이러니하게 트럼프가 추진하는 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 사업이 멕시코 기업에 힘을 싣고 있다. 뉴욕 증시에 상장한 세계 3대 시멘트 기업인 멕시코 시멕스는 트럼프가 국경 장벽 건설 행정명령에 서명한 당일 뉴욕 증시에서 3.7% 오르며 1년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멕시코 광산 회사 인두스트리아스 페놀레스 역시 주가가 큰 폭 올랐다.
2017.01.26 I 김형욱 기자
멕시코 대통령 “‘트럼프 장벽’ 건설 돈 낼 생각 없어”
  • 멕시코 대통령 “‘트럼프 장벽’ 건설 돈 낼 생각 없어”
  •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 AFP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트럼프 장벽’ 건설을 위한 돈을 낼 생각이 없다고 못박았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이날 불법체류자를 막고자 미국-멕시코 국경에 장벽을 세우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이다.트럼프가 서명한 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에는 100억 달러(약 12조원)가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트럼프는 우선 미국 재정을 투입한 후 이를 멕시코에 청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었다.니에토 대통령은 오는 31일 워싱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과 미래 양국 관계를 논의할 예정이었다. 일데폰소 과하르도 멕시코 재무장관 등은 이미 트럼프의 발표가 있던 날 워싱턴에서 실무 논의를 하고 있었다.일각에선 니에토 대통령이 31일 정상회담을 취소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는 그러나 당장 이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엔리케는 “현재 워싱턴에 있는 장관의 보고서와 의원들, 시·도지사와 상의해 다음 결정을 취할 것”이라며 “지금껏 수차례 말했듯 멕시코는 ‘벽’을 믿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엔리케 장관은 침체한 경제와 함께 트럼프발 불확실성이 고조됨에 따라 자국 내에서도 지지도 하락을 포함한 정치적 압박을 받고 있다.그는 이어 미국 내 멕시코인과 멕시코 내 미국 기업을 의식하듯 “미국 내 50개 영사관은 이민권을 수호할 것이며 멕시코 역시 미국과 미국인에 대한 친밀감이 변함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7.01.26 I 김형욱 기자
퀄컴, 공정위 과징금에 순이익 ‘반토막’
  • 퀄컴, 공정위 과징금에 순이익 ‘반토막’
  • 퀄컴 로고.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미국 반도체 회사 퀄컴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한국 공정거래위원회의 과징금 등 여파로 반토막 났다.공정위는 지난해 12월28일 퀄컴이 이동통신 특허와 모뎀칩셋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바탕으로 특허를 비싼 값에 강매했다며 8억6800만달러(약 1조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퀄컴은 국내에서 연 4조~5조원의 수익을 얻고 있다.퀄컴은 지난 1분기(지난해 10~12월) 순이익이 6억8200만 달러, 주당 46센트로 전년보다 54% 감소했다.매출액은 60억 달러로 4% 늘었고 주당 영업이익(earning)도 1.19달러로 23% 올랐다. 시장 전망치와도 부합했다. 그러나 한국 공정위의 과징금 부과 결정을 순손실에 반영하면서 순손실이 반토막 난 것이다.법적 공방이 남은 만큼 아직 실질적인 손실이 발생한 것은 아니지만 공정위에 이어 미국, 유럽연합(EU), 중국 등도 덩달아 문제제기를 하고 나서며 애플 같은 고객사도 소송전에 동참하는 상황이어서 회사로서는 당분간 관련 부담이 이어질 전망이다.퀄컴은 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장중 3.5% 상승했으나 장 마감 후 순이익 반토막 소식이 전해지며 장외시장에서 다시 3% 하락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15% 하락하며 시가총액이 130억 달러 줄었다.스티브 몰렌코프 퀄컴 최고경영자(CEO)는 “반도체와 특허 실적이 첫 회계분기부터 좋은 출발을 하게 돼 기쁘다”며 “최근 법적 문제를 포함한 상업적 논쟁이 있지만 우리는 과거에 그랬듯 우리의 비즈니스 모델과 전체 모바일 시장을 지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17.01.26 I 김형욱 기자
퀄컴, 공정위 과징금에 순이익 ‘반토막’
  • 퀄컴, 공정위 과징금에 순이익 ‘반토막’
  • 퀄컴 로고.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미국 반도체 회사 퀄컴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한국 공정거래위원회의 과징금 등 여파로 반토막 났다.공정위는 지난해 12월28일 퀄컴이 이동통신 특허와 모뎀칩셋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바탕으로 특허를 비싼 값에 강매했다며 8억6800만달러(약 1조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퀄컴은 국내에서 연 4조~5조원의 수익을 얻고 있다.퀄컴은 지난 1분기(지난해 10~12월) 순이익이 6억8200만 달러, 주당 46센트로 전년보다 54% 감소했다.매출액은 60억 달러로 4% 늘었고 주당 영업이익(earning)도 1.19달러로 23% 올랐다. 시장 전망치와도 부합했다. 그러나 한국 공정위의 과징금 부과 결정을 순손실에 반영하면서 순손실이 반토막 난 것이다.법적 공방이 남은 만큼 아직 실질적인 손실이 발생한 것은 아니지만 공정위에 이어 미국, 유럽연합(EU), 중국 등도 덩달아 문제제기를 하고 나서며 애플 같은 고객사도 소송전에 동참하는 상황이어서 회사로서는 당분간 관련 부담이 이어질 전망이다.퀄컴은 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장중 3.5% 상승했으나 장 마감 후 순이익 반토막 소식이 전해지며 장외시장에서 다시 3% 하락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15% 하락하며 시가총액이 130억 달러 줄었다.스티브 몰렌코프 퀄컴 최고경영자(CEO)는 “반도체와 특허 실적이 첫 회계분기부터 좋은 출발을 하게 돼 기쁘다”며 “최근 법적 문제를 포함한 상업적 논쟁이 있지만 우리는 과거에 그랬듯 우리의 비즈니스 모델과 전체 모바일 시장을 지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17.01.26 I 김형욱 기자
  • 트럼프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 추진에 시멘트 등 美관련주 ‘껑충’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공약이던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 관련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뉴 증시에선 건축자재 등 관련주가 급등했다. 실제 장벽이 건설된다면 미국이나 멕시코 재정이 100억 달러(약 12조원) 투입될 전망이다.콘크리트 기업인 마르틴 마리에타 매터리얼즈는 이날 하루 3.2% 상승했다. 불컨 메터리얼즈 역시 2.2% 오르며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다.이글 매터리얼즈가 4%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U.S.콘크리트와 서밋 매터리얼즈도 각각 4.4%, 3.5% 올랐다. 뉴욕 증시에 상장한 멕시코 시멘트 기업 시멕스도 3.7% 오르며 1년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수 파이프 제조사인 노스웨스트 파이프도 전날 6% 오른 데 이어 이날 다시 2.7% 올랐다.톰슨, 데이비스&컴퍼니의 애널리스트 아담 탈리머는 “‘장벽’과 관련한 거래가 일어나는 것은 분명하다”고 분석했다.트럼프는 멕시코 국경장벽 외에도 토목 공사에 1조 달러(약 1200조원)의 재정을 투입하는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실시하겠다고 공언해 왔다. 이 같은 공약도 이날 주가 상승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앞서 환경 문제로 보류돼 왔던 3800㎞ 길이의 대규모 송유관 건설을 허가했다.
2017.01.26 I 김형욱 기자
  • 트럼프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 추진에 시멘트 등 美관련주 ‘껑충’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공약이던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 관련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뉴 증시에선 건축자재 등 관련주가 급등했다. 실제 장벽이 건설된다면 미국이나 멕시코 재정이 100억 달러(약 12조원) 투입될 전망이다.콘크리트 기업인 마르틴 마리에타 매터리얼즈는 이날 하루 3.2% 상승했다. 불컨 메터리얼즈 역시 2.2% 오르며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다.이글 매터리얼즈가 4%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U.S.콘크리트와 서밋 매터리얼즈도 각각 4.4%, 3.5% 올랐다. 뉴욕 증시에 상장한 멕시코 시멘트 기업 시멕스도 3.7% 오르며 1년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수 파이프 제조사인 노스웨스트 파이프도 전날 6% 오른 데 이어 이날 다시 2.7% 올랐다.톰슨, 데이비스&컴퍼니의 애널리스트 아담 탈리머는 “‘장벽’과 관련한 거래가 일어나는 것은 분명하다”고 분석했다.트럼프는 멕시코 국경장벽 외에도 토목 공사에 1조 달러(약 1200조원)의 재정을 투입하는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실시하겠다고 공언해 왔다. 이 같은 공약도 이날 주가 상승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앞서 환경 문제로 보류돼 왔던 3800㎞ 길이의 대규모 송유관 건설을 허가했다.
2017.01.26 I 김형욱 기자
트럼프에 맞선 주변국 “우리도 자국 우선”
  • 트럼프에 맞선 주변국 “우리도 자국 우선”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우리도 우리나라가 최우선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과 함께 ‘아메리카 퍼스트’를 앞세워 보호무역주의 강화하자 주변국들도 일제히 ‘자국 우선주의’를 외치며 트럼프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기 시작했다.◇호주 “우리도 자국 이익 최우선…자유무역 계속 확대할 것”트럼프 정부의 12개국 환태평양 자유무역협정(TPP) 탈퇴 서명으로 타격을 입게 된 호주도 미국 외 자유무역 확대를 통해 자국 이익을 챙겨나가겠다고 공언했다.스콧 모리슨 호주 재무장관은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에 나와 미국을 의식하듯 “우리도 우리의 이익이 최우선”이라며 “무역국가로서 자유무역 확대와 외국인 투자자 유치를 계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트럼프의 TPP 탈퇴에 대해서도 “예상하지 못한 일도 아니다”라며 “(미국이 아니더라도) 자유무역을 통해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건 아직 많이 남았다”고 덧붙였다.맬컴 턴불 호주 총리는 전날 미국을 빼고서라도 TPP를 계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고 싱가포르나 뉴질랜드, 말레이시아 등이 이에 호응하기도 했다.맬컴 턴불 호주 총리. AFP그 배경에는 미국과 양대 경제 축인 중국이 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은 올 초 다보스포럼에 처음 참가해 자유무역을 주창하는 등 ‘자유무역의 전도사’로 변신해 우군을 모으고 있다. 또 미국과 중국 사이를 오가던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10개국도 중국 쪽으로 기우는 모양새다. 이미 미국의 오랜 우방 필리핀은 지난해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 취임과 함께 친중 노선으로 갈아탔다.특히 중국이 TPP에 대응해 주도해 온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의 협상도 속도를 낼 전망된다. RCEP는 아세안 10개국과 한국·중국·일본·호주·뉴질랜드·인도 등 총 16개국이 참여해 연내 타결을 모색하고 있다. RCEP 협정이 발효되면 총인구 30억 명, 경제규모 20조 달러의 초대형 경제블록이 탄생한다.◇‘벼랑 끝 전술’ 멕시코, “우리가 먼저 NAFTA 탈퇴할 수도”이미 포드, GM 등 적잖은 미국 기업의 투자 계획 축소·철회로 타격을 입은 멕시코는 ‘벼랑 끝 전술’을 구사하고 있다. 일데폰소 과하르도 멕시코 경제부 장관은 24일 TV 인터뷰에서 “명확한 이득이 없다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유지할 이유가 없다”며 최악의 경우 탈퇴하겠다고 선언했다. NAFTA 재협상 위한 장관급 회담을 하루 앞두고 나온 발언이다. 미국의 공세에 전전긍긍해 오던 이전과 비교하면 상당히 강경해졌다.트럼프는 1994년 발효해 미국-캐나다-멕시코 3국 간 관세를 없앤 NAFTA가 불합리하다며 재협상을 통해 멕시코에 35%의 관세를 매기겠다고 공언해 왔다.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은 이를 논의하기 위해 이달 31일 백악관에서 회담을 할 예정이다.멕시코에 NAFTA 탈퇴, 즉 미국 시장을 포기하는 것은 치명적이다. 멕시코 대미 수출액은 연 3092억 달러(약 360조원·2015년 기준)으로 전체 수출액의 81%에 달한다. 그럼에도 멕시코가 대미 강경 협상 태도로 돌변한 것은 미국도 쉽사리 NAFTA 철회를 결정할 수 없는 만큼 최대한 이익을 끌어내겠다는 판단으로 해석된다.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멕시코의 대미 수출의 절반은 미국 기업이 멕시코에서 생산한 제품으로 이 교역만으로 미국 내 약 500만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다. FT는 “20여년의 기간 동안 미국과 멕시코의 관계는 경제적으로 떼려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가 됐다”고 말했다.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이 지난 23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 국회 연설에서 미국과의 북미자유무역협정(TPP) 재협상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그는 이 자리에서 TPP 협정과 별개로 북미 외 다른 국가와의 무역협정을 통해 수출 시장을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AFP
2017.01.25 I 김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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