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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달에 더 오른다고?"...내 난방비 아껴줄 카드는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난방비 고지서를 받아든 시민들의 성토가 여기저기서 터지고 있는 가운데 다음달 날라올 난방비 청구서 역시 ‘폭탄’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글로벌 에너지 수급난으로 도시가스 요금에 연동되는 액화천연가스(LNG) 단가가 급등한 상황에서 설 연휴 한파까지 겹친 만큼, 난방 요금이 전달보다 더 나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이에 소비자들은 난방비를 포함해 각종 생활비 영역에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카드에 주목하고 있다. 카드사들이 고정지출인 아파트 관리비, 공과금 등을 묶어 혜택을 주고 있는데, 이를 잘 활용하면 생활비 지출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 수 있어서다.지난 26일 서울 용산구 한 주택의 가스계량기에 눈이 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먼저 한 장의 카드로 다양한 공과금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LOCA 365(로카 365)’ 카드가 있다. 이 카드는 매달 정기결제가 발생하는 공과금, 아파트관리비, 이동통신, 대중교통, 보험료, 학습지, 배달앱, 스트리밍 업종에서 월 최대 3만6500원을 할인해준다. 지난달 이용금액이 50만원 이상일 때, 공과금(도시가스비·전기료), 아파트관리비 등의 업종에서 이용금액의 10%를 각 5000원까지 할인해준다. NH농협카드는 아파트관리비 자동이체 시 최대 1만원 청구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부자되세요 아파트카드’를 선보이고 있다. 아파트관리비 전월실적이 40만원 이상일 경우 5000원 할인되고, 80만원 이상이면 1만원을 할인해주는 식이다. 이외 학원, 쇼핑, 커피 등 생활할인 영역까지 합치면 최대 3만5000원 할인이 가능하다.현대카드엔 생활요금 정기결제 카드안 ‘현대카드 Z family’가 있다. 아파트관리비, 도시가스요금, 이동통신요금을 대상으로 전월 이용금액이 40·80만원일 때 각각 5000원, 8000원을 할인해 준다. 신한카드는 ‘신한카드 Mr.Life’ 카드로 도시가스 요금을 할인해 준다. 도시가스 요금을 포함한 전기·통신요금에 대해 요금 건당 5만원까지 10%, 월 최대 1만원까지 할인혜택을 제공한다.삼성카드는 ‘iD 달달할인 카드’를 난방비 혜택 상품으로 추천하고 있다. 아파트 관리비와 통신요금 등 생활요금을 자동이체하면 1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할인 최대 한도는 3만5000원이다. 이외 할인점, 주요, 의료, 스트리밍 등 다양한 업종에서도 할인이 가능하다.우리카드는 아파트 관리비 할인 혜택에 특화된 ‘카드의정석 APT’ 시리즈를 선보였다. 이 상품은 ‘카드의정석 APT Platinum’, ‘카드의정석 APT’, ‘카드의정석 APT CHECK’ 로 신용카드 2종과 체크카드 1종으로 구성된다. 신용카드는 아파트 관리비를 자동납부하면 전월 실적에 따라 월 최대 1만5000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고, 체크카드는 월 최대 1만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신용·체크카드 혜택을 연간 최대 금액으로 계산하면 각각 18만원, 12만원까지 할인이 가능한 셈이다. 전월실적 기준이 상대적으로 적은 상품은 하나카드의 ‘멀티영 모바일카드’다 전월실적 20만원 이상을 충족하면 전기·도시가스요금 자동이체 시 10% 할인된다.BC카드는 아파트관리비·전기료·도시가스요금 자동납부를 신규로 신청하면, 각각 최대 5000원 청구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는 BC카드의 공통 혜택인 만큼, 각 은행과 카드사에서 발급하는 카드 상품 자체에 공과금 결제 혜택이 있어도 중복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신청은 BC카드 페이북 앱 내 이벤트란에서 가능하다. 더불어 아파트관리비는 BNK경남은행에서 발급하는 BC카드로 자동납부 시 최대 1만원 청구할인이 가능하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난방비 부담이 커지면서 고정비용을 할인해주는 상품에 대한 문의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다만 난방비 관련 혜택은 자동납부 등 다양한 조건이 있기 때문에 개인의 소비패턴뿐 아니라 혜택·조건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택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 현대카드, 온라인 쇼핑 공간 '새단장'···"M몰서 선물해보세요"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현대카드가 온라인 쇼핑 공간인 M포인트몰을 새단장한 ‘M·MALL(이하 M몰)‘을 선보였다. M몰은 현대카드 회원 전용 쇼핑몰로 구매금액의 최대 100%까지 M포인트 사용이 가능하다.(사진=현대카드)현대카드는 M몰을 통해 ‘취향의 발견’, ‘사용자피드’, ‘선물하기’ 세 가지 카테고리를 새롭게 선보였다고 26일 밝혔다.우선 ‘취향의 발견’은 감각적인 편집샵 상품을 소개하는 카테고리다. 고객이 스스로의 숨겨진 취향을 발견할 수 있도록 찾아주는 다양한 기능을 담았으며, 총 네 가지 테마(취향으로 DIVE, 요즘 뜨는 브랜드, 타인의 취향, 테마관)로 구성돼 있다.취향으로 DIVE는 현대카드 DIVE와 연계된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상품을 추천한다. 요즘 뜨는 브랜드는 혼자만 알고 싶었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상품과 소품들을 소개하며, 타인의 취향은 각 분야 전문가 인터뷰와 함께 이들이 추천하는 다양한 아이템을 선보인다. 또 테마관은 여섯 가지의 테마를 선정해 큐레이션한 상품을 고객들에게 제안한다.사용자피드는 이번 M몰 리뉴얼을 통해 선보이는 이색 카테고리다. 쇼핑 고민 상담을 비롯해 다양한 상품 정보 공유 등 사용자 커뮤니케이션 기반의 참여형 피드다. 두 상품 사이에서 고민이 될 떄 다른 고객들의 투표로 선택에 도움을 주는 ‘골라줘 원픽’, 구매 예정 고객이 다른 고객들의 후기를 받아볼 수 있는 ‘도와줘 고민’, M포인트로 구매한 제품을 자랑하는 ‘오늘의 플렉스’로 구성됐다.선물하기는 고객이 보유한 M포인트를 활용해 M몰에서 판매하는 상품을 선물하는 기능으로 현대카드 회원 및 비회원을 대상으로도 선물할 수 있다.이 외 특정 카드를 보유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현대카드가 직접 큐레이션한 상품을 추천하거나, 마블이나 디즈니와 같은 스페셜 브랜드 제품을 모아둔 ‘스페셜 쇼케이스’와 현대카드 고객에게 인기가 높은 브랜드 상품들을 모아 고객의 편리한 구매를 돕는 ‘슈퍼브랜드’도 새로 생겼다.
- [단독]KB페이 오류나니, 스타뱅킹 카드서비스도 지연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직장인 민소정(가명)씨는 지난 25일 오후 KB국민카드의 모바일 앱 ‘KB페이’에 접속했다가 로그인이 되지 않자, KB국민은행(105560) 모바일 앱 ‘KB스타뱅킹’에 접속했다. KB스타뱅킹에서도 카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게 기억났기 때문이다. 그런데 KB스타뱅킹에서도 카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었다. 로그인에서 지연이 있는 데다, 앱에 접속되더라도 계속 오류가 발생해서다. 와이파이 문제일까 생각해 와이파이도 끄고 장소도 옮겨 다시 접속을 시도했지만 소용이 없었다.KB국민은행의 ‘KB스타뱅킹’ 앱 오류 창.26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파가 기습한 지난 25일 오후 9시께 일부 고객들이 KB페이 이용이 안 돼 불편을 겪는 일이 발생했다. 제보자 민씨는 “KB페이 이용이 가능한 국민은행의 KB스타뱅킹에서도 로그인과 카드 결합 상품 등 카드 연계 기능에서 지연 장애가 발생했다”며 “앱 화면엔 ‘은행서버의 일시적인 오류로 KB스타뱅킹과 연결이 끊어졌습니다’라는 창과 ‘서버에서 응답이 없습니다’라는 창이 차례로 뜨면서 오류 코드가 함께 떴다”고 전했다. KB국민은행은 이에 대해 “응답 코드를 확인해 본 결과, KB국민카드 앱에서 발생한 오류 때문에 KB스타뱅킹 내 일부 카드 관련 기능들이 작동하지 않았다”며 “고객 네트워크에 문제가 있다는 응답 코드도 있어서, 은행 앱 자체로 발생한 장애는 없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이날 KB국민카드 모바일 앱에서 발생한 장애로 ‘온국민 건강적금’, ‘카드 탭’ 등 카드사의 앱 서비스와 연결되는 일부 기능들이 작동하지 않았던 것이지, 은행 앱에서 발생한 오류는 없었다는 설명이다. 응답코드 NT003의 경우는 고객이 네트워크에 접속이 안 됐을 때 전달하는 메시지라고 밝혔다.NT004는 앱 네트워크 접속엔 성공했지만, 기능 활성화 요청에 응답하지 않을 때 뜨는 코드다. ‘온국민 건강적금’ 상품은 은행·카드사의 결합 상품인데, 이날 국민카드 모바일 앱인 KB페이 접속이 원활하지 않자 KB스타뱅킹 앱에서도 NT004 코드가 떴다. 같은 이유로 KB스타뱅킹 메뉴에 있는 ‘금융지주-카드’ 탭 역시 작동하지 않았다.국민카드 측은 “은행·카드 결합상품 관련 기능이 활성화되기 위해선 국민카드 포인트 정보가 필요한데, 해당 시간에 KB페이 오류로 정보 제공이 불가능했다”며 “이에 타임아웃이 되면서 해당 메시지가 뜬 것”이라고 설명했다.이 같은 회사 측의 설명에도 불편함을 겪은 고객들 입장에선 불만의 목소리가 나온다. NT003 응답코드 설명 창엔 회사 측의 설명과 달리 ‘은행 서버의 일시적인 오류로 연결이 끊어졌다’는 내용이 있는 데다, 결국 계열사 서비스(KB페이) 탑재 시스템에서 장애가 발생하자 KB스타뱅킹 내에서도 해당 기능들이 무용지물이 됐기 때문이다.KB스타뱅킹은 일명 ‘슈퍼앱’ 전략으로 다시 태어난 플랫폼이다. KB금융은 지난해 계열사들을 KB스타뱅킹에 모으고 상호 서비스를 연결했다. 은행뿐 아니라 카드 업무도 해당 앱에서 가능하도록 업권간 칸막이를 제거하고, 한 앱에 여러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둔 셈이다. 하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선 슈퍼앱에서 오류가 잦아지면 시한폭탄이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KB금융을 비롯한 금융지주들이 금융앱을 한 곳에 모으는 작업을 진행하면서 소비자 편의성을 높인 측면은 있지만, 서비스 오류에 대한 세세한 시나리오가 없는 이상 전산 오류 발생에 대한 부작용이 항상 존재한다는 것이다. 또 월간활성이용자수(MAU)가 1000만이 넘는 KB스타뱅킹에서 비슷한 오류가 반복될 경우 핵심 서비스가 마비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IT 전문가는 “역사가 오래된 통신사나 플랫폼사들도 새로운 ‘오류 시나리오’에 대한 대응책을 지속적으로 세우고 있다”며 “금융 기능을 백화점처럼 한 곳에 몰아둘 경우 먹통 사태를 대비하기 위해 병목현상·도미노현상 등에 대한 다양한 테스트가 선행돼야 하고, 오류가 발생하면 철저히 분석해야 한다”고 말했다.여기에 책임소재가 불분명하다는 것도 문제다. KB국민은행 앱에서 카드와 연계된 서비스들이 먹통이 됐지만, 이에 대한 책임을 누가 져야 하는 지 불분명하기 때문이다. 오류·장애와 관련한 경우의 수만 하더라도 수백 개인 상황에서 이에 대한 대비와 대응체계가 제대로 확립돼 있느냐는 반문도 있다. 현재 감독 규정으론 구체적인 리스크 대비와 대응이 어렵다는 설명이다. 다른 금융·IT 전문가는 “슈퍼앱 자체가 핵심 서비스를 모아두는 게 아니라 이미 존재하는 기존 금융사 앱의 창구를 한 곳에 몰아둔 것”이라며 “이럴 경우 앱 자체가 무거워지는 데다 앱 안에서 발생할 수 있는 서비스 장애 관련 시나리오도 더 많아지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 금융사들의 슈퍼앱 전략 자체가 걸음마 단계인지라, 책임소재에 관한 적절한 대응책을 수립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서비스 오류와 장애에 대한 적절한 매뉴얼과 가이드라인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 "요양시설 설립 규제 풀어달라" 보험사 사장단, 금감원장에 건의한다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보험업계가 요양시설 설립 규제를 사유지 임차가 가능한 쪽으로 완화해달라고 금융당국에 요청할 전망이다. 현행법상으론 사업자가 직접 요양시설 토지와 건물을 소유해야만 사업 영위가 가능한 구조라, 보험사의 요양사업 진입장벽이 높다는 얘기다.다만 규제 완화 적정성을 두고 이견도 적지 않다. 보험사만 임차를 허용해주면 ‘특혜 논란’에 엮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2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보험사 최고경영자(CEO)들이 26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을 만나 간담회를 갖는다. (사진=금융감독원)2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일부 보험사 최고경영자(CEO)들은 26일 이복현(사진) 금융감독원장을 만나는 간담회 자리에서 보험사 요양사업 진출 규제를 완화해달라고 건의할 예정이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신한라이프 등 일부 금융사들이 이 원장을 만나는 간담회에서 보험사 소유가 아닌 장기 임차 등 사유지에서도 요양시설을 설치할 수 있도록 규제를 풀어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라며 “토지·건물 소유권 확보 예외 규정, 장기 임차 허용 등 초기비용을 낮출 수 있는 방안들이 거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현행 노인복지법에 따르면 노인의료복지시설 시설기준상 30인 이상 요양시설 만들려면 사업자가 토지, 건물 소유하거나 공공 임차해야 한다. 사실상 사업자는 자신이 갖고 있는 토지와 건물에 시설을 설치, 사업을 꾸릴 수 있는데, 이 조건을 충족해 요양 서비스 사업에 진출한 보험사는 KB손해보험이 유일하다. 도심권에서 괜찮은 부지를 찾기 어려울 뿐더러 찾더라도 초기비용이 크기 때문에 쉽사리 사업에 진출할 수 없다.KB손해보험은 프리미엄 콘셉트를 내세운 강동케어센터와 위례·서초빌리지 등 총 3곳의 요양시설을 운영 중이다. 올해 말엔 ‘KB골든라이프케어 은평빌리지’가 공식 설립될 예정이다. 일부 생명보험사들도 요양사업 진출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부지 매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보험사들은 몇 년 전부터 ‘헬스케어 신시장 개척’을 핵심 전략으로 세우고 투자를 아끼지 않아 왔다. 초고령화 사회·요양 서비스 부족 등 사회 전반에서 헬스케어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서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노인장기요양보험 지급액은 2015년 약 4조5000억원에서 2021년 11조1000억원으로 6년 만에 2배 이상 증가했다. 반면 시설 운영은 영세한 사업자 위주로 형성되고 있다. 보건복지부의 2019년 조사에 따르면 노인요양시설 운영 주체는 75% 이상이 개인사업자다. 이에 보험업계는 시설 설립 관련 규제 문턱을 낮춰주면 보험업 강점인 ‘헬스케어 분야’에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금융당국은 이러한 건의를 받아 지난 2021년 7월 ‘보험사 요양서비스 사업 진출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선 당국이 나서 규제를 완화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관련 부처인 복지부의 우려처럼 소유지가 아닌 곳을 빌려 요양 사업을 하게 되면 보험사들이 소비자 편의와 권리와는 무관하게 사업을 철수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당국이 개최했던 간담회 이후 설립 요건 관련한 구체적인 방안이 나오지 않은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또 특정 업권을 위한 규제 완화가 정당한지에 대한 논란도 있다. 보험사에 새로운 시장을 열어주기 위해 규제를 섣불리 완화하면 영세사업자 난립 등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는 의견이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보험사 한정으로 시설 설립 관련 규제를 완화하면 타업권에 대한 차별 문제가 붉어질 수 있고, 또 모든 사업자에게 규제를 완화해주면 건전성이 담보되지 않는 시설들이 빠르게 생길 가능성도 크다”며 “질적 서비스와 수익에 대한 계획이 확실하지 않은 상태에서 규제만 완화할 경우, 부작용이 더 클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이에 금융업계는 간담회에서 ‘보험사 요양 시설 설립 규제 완화’가 다시 수면 위로 오르더라도, 완화 필요성에 대한 갑론을박이 한동안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관계 부처와의 협의, 업권 간 형평성 등 넘어야 할 산이 많기 때문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헬스케어 시장 활성화에 대한 보험사들의 건의 사항들이 이어지고 있다”면서도 “관계 부처인 보건복지부의 의견이나 규제 완화에 대한 우려도 남아 있어, 건의사항으로 나오더라도 구체적인 내용이 나오기까지는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 기록적 한파에 '수도관 동파'···"누수 피해, 보험으로 보장받으세요"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전국에 한파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25일까지 기온이 평년보다 10~15도 낮을 전망이다. 한파가 갑작스레 찾아오면 수도계량기 및 배수관 파열 피해가 증가하는 만큼, 이에 대한 예방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까지 한파로 인한 계량기 동파 신고 접수 건수는 400여 건으로 나타났다. 그중 300여 건이 아파트에서 발생했으며, 특히 방풍창이 없는 복도식 아파트에서 동파 발생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에 국내 주요 보험사는 동파로 인한 배관 누수를 보장하는 등 자택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사고에 대한 손해를 보장하는 상품과 특약을 선보이고 있다.(사진=AXA손해보험)AXA손해보험(이하 악사손보)은 가정에서 주로 발생하는 누수 피해를 비롯한 일상 속 각종 위험과 사고에 대해 폭넓게 보장하는 ‘(무)AXA생활안심종합보험’을 판매 중이다.AXA생활안심종합보험은 급배수설비누출손해(일반가재) 특약을 통해 보험 기간 중 가입자의 가정(연립주택, 아파트 등)에 한파 등 우연한 사고로 발생한 누수로 인한 피해를 보장한다. 수조, 수관, 배관 등 급배수설비가 누수 또는 방수되며 발생한 보험목적(건물 내 수용가재)에 생긴 직접적인 손해에 대해 1건의 사고마다 보험증권에 기재된 보험가입금액 한도 내에서 보장을 제공하는 것이다.해당 특약은 피보험자 또는 그와 같은 세대에 살고 있는 사람의 생활용품, 집기, 그리고 비품 등에 대한 손해도 보장한다. 보험 사고처리에 사용한 잔존물 제거 비용, 청소 비용 등도 추가로 보상받을 수 있다. 이 상품은 3, 5, 10년 만기로 운영, 18세부터 최대 80세까지 가입 가능하며 만기환급형과 순수보장형 중 선택 가능하다.삼성화재는 지난해 1월 ‘다이렉트 주택화재보험’의 보장 내용을 강화해, 집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상해사고에 대해 보장하고 있다. 특약 가입 시 동파 등의 이유로 보일러, 수도 배관 등 급배수시설이 파손되었을 경우 가입일로부터 90일이 경과된 시점부터 가입금액 한도 내 손해액 90%를 보장한다.한화손해보험은 일상생활 중 발생할 수 있는 위험과 각종 상해사고, 가전제품 수리 비용까지 보장하는 생활 밀착형 보험 ‘(무)세이프투게더생활종합보험’을 판매 중이다. 급배수시설 누출손해 관련 특약 가입 고객은 계약일로부터 91일이 된 시점부터 동파 및 노후로 파손된 배관 누수 피해를 보장받을 수 있으며, 손해액 100만원 초과 시 공제금액이 발생한다.
- '해외 여행족' 꼭 보세요···환전 깜빡했다면?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엔데믹 전환으로 전 세계 해외여행이 자유로워지자, 설 연휴를 맞아 먼 길 떠나는 ‘해외여행족’이 크게 늘었다. 해외여행을 가게 되면 환전, 결제, 보험 등 금융서비스를 이용하는 금융소비자들도 덩달아 증가하게 되는데 만약 미리 환전을 해두지 못하거나 여행자보험에 가입하기 전이라면 알아두면 좋을 정보를 모아 정리했다.설 명절 연휴를 하루 앞둔 20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가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뉴시스)◇ 모바일뱅킹서 환전하고 공항서 당일 수령21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설 연휴 전날인 20일부터 24일까지 5일 간 인천공항 예상 이용객은 약 61만607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설 연휴 대비 1291% 증가한 수치다. 일 평균 기준으로 보면 설 연휴 하루 만에 12만명 넘는 사람들이 해외로 출국하는 셈이다.해외여행을 떠나기 전 미처 환전을 못한 금융소비자라면 ‘모바일뱅킹’을 활용해 당일 환전이 가능하다. 공항 도착 전에 모바일로 환전을 신청한 이후 공항 내 영업점이나 ATM에서 환전이 가능하다. 다만 공항 내 환전소 영업시간은 각 은행별로 다르게 운영된다.신한은행은 김포공항, 인천국제공항, 청주공항에서 환전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한은행 모바일 쏠(SOL) 앱에 접속해 ‘쏠편한 환전’에 들어가면 최대 90% 환율우대를 받을 수 있다. 신한은행의 경우 외화 수령은 신청 다음날부터 가능하나, ATM으로 수령하면 달러·엔화는 당일 수령할 수 있다.하나은행도 연휴 기간 동안 인천국제공항 1·2터미널에 환전소를 운영한다. 하나은행 모바일 앱 ‘하나원큐’ 내 ‘환전지갑’ 서비스를 이용하면 오후 3시까지 환전 신청시 당일 환전도 가능하다. 인천국제공항 지점 내 위치한 ATM을 사용하면 환전 신청 건당 원화 100만원 이내에서 환전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용 가능 통화는 달러·엔화이며 무인환전존에선 유로와 위안화도 이용할 수 있다. 우리은행 고객들도 모바일뱅킹 환전 신청 후 인천국제공항 환전소에서 당일 수령이 가능하다. 모바일뱅킹 내 ‘환전주머니’ 서비스에서 환전 서비스를 신청하면 최대 90%까지 환율수수료를 할인받을 수 있다. 환전 ATM을 통한 당일 수령의 경우 신청 이후 최대 30분 이후에 수령 가능하다. 1터미널 ATM에서는 미화, 2터미널 ATM에서는 달러, 유로, 엔화, 위안화를 수령할 수 있다.◇ 카드사들 ‘설 해외여행객’ 겨냥 이벤트 진행해외여행을 하게 되면 자연스레 카드 결제도 늘어나 환율, 수수료율을 신경 쓰게 된다. 이럴 땐 카드사들의 여행 플랫폼이나 이벤트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하나카드는 당일 환율뿐 아니라 기간 별 환율 추이도 조회할 수 있는 해외여행 특화 플랫폼인 ‘트래블로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트래블로그 체크카드’ 소지 고객이라면, 각종 수수료 비용도 줄일 수 있다. 이 카드는 하나머니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충전한 외화 하나머니(엔화·달러·유로·파운드)를 활용해 결제가 가능한데, 환전 수수료·해외가맹점 이용 수수료뿐 아니라 ATM 수수료도 없다는 점이 특징이다.우리카드는 유니온페이와 함께 여행을 하는 고객을 위한 캐시백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벤트 응모 후 우리-유니온페이 카드로 해외 결제 누적 이용금액이 100달러 이상일 경우 최대 20% 캐시백을 제공한다. 일본 지역 캐시백율은 20%, 그외 지역은 10%다. 또 면세점에선 2~5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받을 수 있다.KB국민카드도 JCB카드 소지 고객을 대상으로 10% 캐시백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KB국민 국제브랜드카드 회원이라면 오는 31일까지 인천국제공항 터미널에서 무료 식사가 가능한다. 카드와 당일 항공권 실물을 제시하면 1터미널 플레이팅에선 순두부찌개나 진곰탕 중 하나의 메뉴를 제공받을 수 있다. 2터미널 푸드스탑에선 새우튀김우동 혹은 부타김치나베 중 선택 가능하다.◇ “요즘 여행자보험은 골프·코로나도 보장합니다”해외여행자보험 가입도 고려해볼 수 있다. 해외여행자보험에 가입하면 여행 중 발생한 신체상해, 질병치료는 물론 휴대품 도난, 배상책임 손해까지 보상받을 수 있다. 보험사마다 보장 내용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1만원 내외의 보험료로 가입 가능하다. 롯데손해보험은 보험 플랫폼 ‘토글’(Toggle)에서 여행자보험에 가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롯데면세점 제휴포인트 10달러를 증정한다. 캐롯손해보험은 스위치로 보험을 껐다 켰다하는 것과 같이 해외여행 시에만 보험을 활성화하는 ‘스마트ON 해외여행보험’을 판매한다. 최근엔 여행자 상황에 맞는 여행자보험들도 속속 나오는 추세다. 하나손보는 해외여행 중 코로나에 걸린 가입자를 대상으로 숙박비 등을 보장하는 ’COVID-19 격리생활비용’ 특약을 추가할 수 있다. 삼성화재와 현대해상의 여행자보험엔 ‘해외여행 중 자택 도난손해’ 보장 내용이 있다. NH농협손보는 골프를 즐기는 여행객을 겨냥한 ‘골프용품 손해’ 보장을 내놨다.각 보험은 보험사 홈페이지, 공항 내 보험사 창구 등에서 가입 가능하다. 인터넷이나 모바일앱에에서 가입하면 추가 할인혜택도 받을 수 있다.
- 설 연휴 시작···'안전한 설' 준비하는 보험사 꿀팁은?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설날 연휴가 21일 본격 시작됐다. 이번 명절은 엔데믹 이후 첫 설 연휴인 만큼 귀성객들의 대이동과 장기간 운전, 모임·음주 증가 등으로 평상시보다 사고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안전한 설 연휴를 보내기 위해 손해보험사의 무상점검서비스를 이용해 자동차를 미리 점검하고, 불가피한 사고에 대비해 긴급출동서비스를 확인해보면 어떨까. 설 연휴를 하루 앞둔 지난 20일 오후 경부고속도로 서울 잠원 IC 서울에서 부산방향 도로가 정체를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21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최근 3년 코로나19 확산으로 사고수 자체는 줄었으나, 연휴 시작 전엔 평상시보다 더 많은 사고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 연휴 전날 일평균 사고 건수는 3796건으로 평상시보다 14.3% 증가했고, 사고율도 5.9%로 평상시보다 0.9%포인트 상승했다. 이어 일 평균 사고건수는 설 연휴 다음날(2280건), 설 당일(2248건), 설 다음날(2148건), 설 전날(2083건)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삼성화재, 현대해상 등 손해보험업계는 설 연휴 기간 자동차를 이용하는 고객의 안전을 위해 자동차 무상점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다만 지점마다 서비스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방문 전 미리 서비스 이용 가능 여부를 확인하는 게 좋다. 삼성화재(000810)는 자사 자동차보험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무상점검 서비스를 제공한다. 애니카랜드 방문 시 타이어 공기압 측정과 각종 오일류 점검 등 20여개 항목에 대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현대해상(001450) 역시 자동차보험 가입자 대상으로 하이카프라자를 운영한다. 하이카프라자를 방문한 고객이라면 워셔액 보충과 타이어 공기압 체크 등 총 29가지 항목의 무상점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KB손해보험도 연휴 기간 내내 자동차보험 가입자 대상으로 전국 KB매직카 서비스점 방문 시 다양한 항목에 대한 차량 무상점검 서비스를 상시 제공하고 있다.보험사 무상점검 이용이 어렵다면 출발 전 자체 점검도 가능하다. 겨울철 기온이 낮아지면 배터리 성능이 약해지기 때문에 운전대를 잡기 전 미리 배터리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최근 지속된 한파 탓에 배터리 방전 관련 민원이 늘고 있어서다.부동액 역시 야외 장시간 주차시 얼 가능성이 있어 미리 확인이 필요하다. 또 전문가들은 워셔액, 와이퍼, 타이어 등도 차량 점검 리스트에 올려야 한다고 조언한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겨울철 날씨가 추워지면 보험사의 긴급출동서비스가 늘어나는 경향을 보이는데, 특히 배터리 관련 출동 건수가 급증한다”며 “설 연휴 장기간 이동이 잦은 만큼, 운전 전 미리 배터리, 워셔액, 와이퍼 등 차량 상태를 확인해보는 게 좋다”고 말했다.사고나 갑작스런 고장이 걱정이라면 손보사들의 긴급출동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손보업계는 최근 당정협의회에서 나온 설 명절 특별 안전대책에 맞춰 자동차 고장(긴급출동)·교통사고(현장 출동) 발생 시 신속 대응을 위한 지원 인력을 늘렸다. 긴급출동서비스는 긴급견인이 필요한 경우, 도로에서 갑자기 타이어 교체나 펑크 수리가 필요한 경우 등 문제가 발생하면 이용할 수 있다. 자동차보험 특약이라 보험사별로 보장 내용이 상이하지만 차문 잠김, 비상급유, 배터리 충전 서비스 등을 제공하기도 한다. 또 업계는 경부고속도로 12개 IC 등 고속도로 주요 지점에 견인차량을 배치해 신속대응체계도 운영하고 있다.삼성화재 애니카서비스 특약에 가입한 고객이라면 긴급출동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현대해상은 하이카서비스 특약 가입 고객을 위한 고장출동서비스를, DB손해보험은 SOS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KB손해보험은 매직카서비스, 뉴매직카 특약 선택에 따라 긴급출동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손해보험사 관계자는 “당정협의회에서 나온 대책에 맞춰 보상 등 관련 인력들을 이전보다 늘렸다”며 “연휴엔 안전운전을 하더라도 예기치 못한 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니 긴급출동·현장출동 서비스를 미리 알아두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은행들, 獨 헤리티지 '같은 결과, 다른 이유'···사적 화해 vs 자율 조정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이 독일 헤리티지 펀드 투자자들에게 투자원금 전액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결정으로 투자자들은 원금에 대해선 모두 돌려받을 수 있게 된다. 다만 우리은행은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원회(이하 분조위) 권고안을 수용해 ‘자율 조정’을 선택한 반면 하나은행은 법리적 이견을 고려해 분조위 권고안 대신 ‘사적 화해’ 방식을 택했다. 전액을 돌려준다는 측면에선 ‘같은 결과’지만 결과에 이른 이유에 대해선 ‘다른 선택’을 한 셈이다. 독일헤리티지 피해자연대, 금융정의연대, 전국사모펀드 사기피해공대위 관계자들이 지난해 11월22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독일헤리티지 금감원 분쟁조정 결과에 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날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원회는 5000억원 상당의 독일 헤리티지 펀드를 판매한 신한투자증권 등 금융사 6곳이 투자자에게 투자원금 전액을 돌려줘야 한다고 결정했다.(사진=연합뉴스)18일 업계에 따르면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은 최근 독일 헤리티지 펀드 투자자들에게 투자원금 전액을 돌려주기로 했다. 양사의 헤리티지 펀드 판매 규모는 하나·우리은행 각각 233억원, 223억원으로 비슷한 수준이다.독일 헤리티지 펀드는 독일 내 문화적 가치가 있는 건물을 매입한 뒤 리모델링을 거쳐 매각 혹은 분양해 투자금을 회수하는 방식의 펀드다. 하지만 해외 시행사의 사업중단으로 지난 2019년 6월부터 환매가 중단됐다. 금감원에 접수된 분쟁 조정 건수는 200여 건에 달하며, 판매사는 6곳이었다. 은행권에선 판매사에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이 포함됐다.이에 금감원 분조위는 지난해 11월 21일 독일 헤리티지 펀드 판매 계약을 취소하고 판매사들에게 투자 원금 전액을 반환하도록 권고했다. 당시 금감원은 ‘착오에 의한 계약취소’를 근거로 들었다. 시행사의 헤리티지 사업 이력과 신용도 관련 내용이 허위인 것으로 드러난 데다 투자금 회수구조에도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이다. 금융소비자들이 이 같은 상품 구조를 알았다면 가입을 하지 않았을 점 등을 고려해 일반 투자자에게 과실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사모펀드 종류, 판매 규모, 금감원 분조위 결정까지 보면 같은 상황이다. 그러나 양사는 ‘전액 반환’을 결정하면서 다른 이유를 제시했다. 우리은행은 금감원 분조위가 권고한 ‘착오에 의한 계약 취소’를 수용했고, 하나은행은 금감원의 권고안에 담긴 해당 법리를 수용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하나은행 측은 분조위의 조정 결정에 관해 법률 검토와 이사회 논의를 거쳐 투자 원금 전액을 지급하라는 조정 결정의 취지는 받아들이지만, 법리적 이견이 있어 권고안 그 자체를 그대로 수용하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이사회가 내린 결정에 대한 구체적인 이유도 밝히지 않았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분조위 조정안을 수용하지는 않았지만, 투자자 보호를 위해 전액 반환을 결정했다”며 “이사회 결정에 대한 구체적인 이유에 대해선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소비자단체는 일단 원금 지급 결정에 대해 환영한다면서도, 아쉬움이 남는다고 전했다. 하나은행이 취한 방식은 금융감독원 권고안을 불수용하는 대신 사적 화해안을 제시하는 건데, 결과적으로 보면 금융감독원의 분조위를 거칠 필요가 없었다는 설명이다. 자율 조정은 금감원 분조위가 배상결정을 내린 뒤, 금융소비자와 금융사 간 이뤄지는 후속 조치다. 금감원 조정안을 수용한 우리은행은 고객들과 자율 조정에 들어가게 된다. 반면 사적화해는 분조위 결정과 상관없다. 금융사들이 금융소비자와 일대일로 진행할 수 있어서다. 즉 금감원 판단 없이도 사적화해는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얘기다.또 사적화해를 결정한 납득할 만한 설명이 없다는 점도 아쉽다는 지적이다. 투자자들이 정신·경제적으로 비슷한 어려움을 겪었는데, 가입 은행에 따라 결정을 내린 기준과 이유가 다르다면 형평성에 맞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김득의 금융정의연대 대표는 “절차나 결과적으로 보면 원금을 돌려받는다는 점에선 같다. 그런데 진정한 의미의 사적화해를 할 거였으면 진즉 했어야 한다”며 “금감원 결정 이후에 원금 지급을 정한 거라면 사실상 수용하는 셈인데, 하나은행이 향후 구상권 청구 등에 유리한 입장을 가져가기 위해 보상은 하되 법리는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고 말했다.이어 “금융소비자가 같은 피해를 입었지만 은행 결정에 따라 누구는 배상이고 누구는 보상이 되는 것도 소비자 입장에선 기분이 썩 좋지는 않은 일”이라고 덧붙였다.이는 분조위 권고를 수용할 경우, 져야 하는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하나은행뿐 아니라 헤리티지 펀드 최대 판매사인 신한투자증권·NH투자증권도 지난해 12월 이사회를 열고 사적화해를 결정했다. NH투자증권은 지난 2021년 옵티머스펀드 후속 조치 과정에서도 ‘착오에 의한 계약취소’는 이행하지 않고 원금은 반환한 바 있다. 수탁사인 하나은행과 사무관리회사인 한국예탹결제원과의 책임소재 여부를 가리기 위한 조치였다.금융감독원 관계자는 “금융사들이 소비자를 보호하겠다는 이유로, 투자 원금 전액을 돌려주겠다는 결정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다만 이사회 협의 과정에서 배임 문제 등 다양한 측면에서 고려해, 각자의 입장을 낸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옵티머스 등 일련의 사모펀드 사태를 겪으면서, 같은 상황이더라도 이사회 특성에 따라 결정 방향이 달라지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