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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금융 수장들 한 자리에···범금융 신년인사회 개최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경제·금융권 주요 수장들이 2023년을 맞아 한 자리에 모였다. 이 자리에 참석한 경제·금융권 수장들은 경기 침체 대비해 위기대응능력 등을 강화하자고 당부했다.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7월28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경제금융회의’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추 부총리, 김주현 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사진=뉴시스)은행연합회·금융투자협회·생명보험협회·손해보험협회·여신금융협회·저축은행중앙회는 3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2023년 범금융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 이번 범금융 신년인사회는 코로나19로 인해 2년 만에 재개됐다.이날 신년인사회에는 금융회사 대표, 정부 관계자, 국회의원, 언론인, 금융유관기관 대표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참석자들은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 주요 기관장의 신년사를 듣고 함께 인사를 나눴다.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신년사에서 그간 복합위기 상황에서 취약계층을 포용해주고 금융시장을 뒷받침해준 금융권의 역할에 감사를 전했다. 다만 새해에도 위기는 아직 진행 중인 만큼 “우리 경제의 위기극복과 재도약을 위해 금융의 진정한 중추적 역할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부동산발 금융리스크가 현재화되고 확산되지 않도록 금융권이 함께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지난해 금융시장과 경제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해 준 전 금융권의 노력과 협조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는 올 한해도 금융시장·거시경제 불안요인, 취약계층 금융애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우리 경제의 재도약과 미래를 위한 금융지원에 전 금융권과 정부가 자신감과 신뢰를 가지고 함께 대응할 것을 강조했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해 외환·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노력해준 금융권에 감사 인사를 전하고 향후 위기 발생 가능성에 철저히 대비하면서도 지레 위축될 필요는 없다는 점을 역설했다. 그는 “우리 경제가 더 나아가기 위해 정책당국과 금융인이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마지막으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해 자금시장 불안이 있었지만 관계부처와 금융당국, 금융권이 유기적으로 소통해 대응한 덕분에 어려움을 잘 넘겼다”고 말했다. 그는 새해 경제·금융 여건이 여전히 어려운 가운데 금융권이 건전성 관리와 함께 실물경제 회복을 위한 지원역할에도 각별한 책임감을 가지고 책임경영에 대한 인식을 공유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또 금감원도 금융권과 긴밀한 소통을 통해 금융과 민생의 안정을 도모하고 금융산업의 재도약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 올해 달라진 자동차보험···경상환자, 본인 과실만큼 치료비 낸다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국내 주요 손해보험사들의 새해부터 자동차보험 경상 치료비에 과실 책임주의를 도입했다. 그동안 교통사고 경상환자가 치료를 받는 경우, 과실 정도와 무관하게 상대방 보험사에서 치료비를 전액 지급했다면, 앞으로는 상대방 보험의 한도 초과분에 대해선 본인 과실만큼 치료비를 부담하게 된다. (사진=연합뉴스)3일 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화재와 DB손해보험, 현대해상, 한화손해보험 등 손해보험사들은 실제 환자가 아니면서 보험금 수령 등을 위해 병원에 입원하는 ‘나이롱환자(가짜 환자)’를 막기 위해 올해부터 경상 치료비에 과실 책임주의를 도입, 변경된 자동차보험 표준 약관 시행에 들어갔다.올해부터 새롭게 바뀐 자동차보험 표준 약관은 경상 환자의 치료비 과실 책임, 자기신체손해 보장의 한도 상향, 경상 환자의 4주 이상 장기 치료 시 진단서 제출 의무화가 핵심이다.기존 자동차보험은 과실 정도와 무관하게 상대방의 과실이 있는 경우 상대방 보험사에서 치료비 전액을 지급했다.하지만 새해부터는 경상 치료비에 과실 책임주의 원칙을 적용한다. 경상 환자(12~14급)의 부상은 대인1 금액 한도에서 처리하고 이를 초과한 치료비는 대인2 금액 한도에서 처리하되 본인 과실 부분은 본인의 자동차보험에서 처리해야 한다. 자동차보험에서 대인은 보험소비자 본인의 과실로 상대방이 다치거나 사망하면 보장해주는 담보다. 대인1은 의무보험이며, 대인2는 종합보험으로 차주가 가입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 예컨대 상대방이 80%, 본인이 20%의 사고 책임이 있는 척주 염좌(부상 12급) 교통사고에 200만원의 치료비가 나오면, 올해부터 상대방의 대인배상1에서 120만원, 상대방의 대인배상2에서 80만원의 80%인 64만원을 부담하고 본인 보험에서 80만원의 20%인 16만원을 내야 한다.이렇게 발생한 본인 과실 부분은 자기신체손해 보장 또는 자동차 상해보험으로 보상받을 수 있다. 본인 부담 치료비를 자기신체손해 보장으로 충분히 보장받을 수 있도록 상해 등급별 보상 한도도 상향 조정됐다.아울러 자동차보험 경상환자가 장기치료를 받으면 진단서를 제출해야 한다. 자동차 사고로 경상 환자임에도 무조건 입원하거나 상급 병실을 요구하는 경우 있어서다. 이로 인해 과도하게 발생할 수 있는 진료 비용을 막기 위해 새해부터는 진단서 제출이 의무화됐다.이는 모든 자동차 사고에 해당하며 경상 환자에 우선 적용된다. 4주까지 치료는 기본으로 보장하되 사고일 4주 이후에도 치료가 필요하면 보험사에 진단서를 반드시 내야하고 해당 진단서를 기준으로 보험금이 지급된다.한편 올해부터 실손의료보험 중복 가입 해소를 위한 중지 제도가 개선되고, 연금저축의 세액 공제 혜택도 확대됐다. 보험사기 제보 활성화를 위해 보험사기 신고 포상금도 최고 한도 10억에서 20억원으로 상향됐다.
- '이환주號' KB라이프 공식 출범···생명보험 판 흔들까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KB생명과 푸르덴셜생명의 통합사인 ‘KB라이프생명’이 탄생했다. 공식 출범과 함께 생명보험업계 자산 8위권에 안착한 것은 물론 2030년 업계 3위를 달성하겠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KB라이프를 이끄는 이환주 KB라이프생명 대표가 ‘젊은 조직’, ‘차별화된 종합금융사’를 강조한 만큼 KB라이프는 신사업 동력을 적극 찾아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통합으로 ‘외형을 키우기’엔 일단 성공했지만 ‘화학적 결합’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고 입을 모았다. 서울 강남 역삼동 KB라이프타워에서 진행된 ‘KB라이프생명 출범식에서 비전을 선포하고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오른쪽 두 번째), 허인 KB 금융지주 부회장(오른쪽 첫 번째), 이동철 KB금융지주 부회장(왼쪽 첫 번째), 이환주 KB라이프생명 대표이사 사장(왼쪽 두 번째)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KB라이프)KB라이프는 2일 서울 강남 역삼동 KB라이프타워에서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과 그룹사 CEO들, 이환주 KB라이프생명 대표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KB라이프생명 출범식’을 개최했다. KB금융그룹이 푸르덴셜생명을 인수한 이후 약 2년 만에 이뤄진 통합이다. 두 회사가 통합하면서 생명보험업계 순위에도 변동이 생겼다. 양사 실적 단순 합산 기준에 따르면 KB라이프의 총 자산은 지난해 10월 기준 33조4725억원이다. 이는 삼성·한화·교보·신한라이프·농협·미래에셋·동양생명에 이어 업계 8위권에 해당하는 규모다. 보험영업수익은 3조550억으로 업계 7위로 올라섰다.이날 KB라이프의 새로운 브랜드와 비전도 선포했다. 특히 ‘업계 3위사’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이 눈에 띈다. 현재 업계 4위인 신한라이프를 넘어 생명보험업계 ‘빅 3’에 들어가겠다는 당찬 포부다. KB금융과 신한금융이 오랫동안 금융업계에서 경쟁 구도를 구축해 온 라이벌인 데다, 양사 모두 통합사인 만큼 업계에서는 이들을 ‘닮은 꼴’이자 ‘경쟁사’로 분석했다. 신한라이프는 2021년 7월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통합사로 먼저 출범했고, KB라이프는 KB금융이 2020년 푸르덴셜생명을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올해 공식 출범하게 됐다.보험업계 관계자는 “신한라이프가 ‘빅3’를 위협하는 회사로 생보업계에 등장했다면, KB라이프는 업계 8위 수준이라 당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면서도 “푸르덴셜생명과 KB생명의 강점이 각각 다르고 KB금융의 지원 의지도 있어, 중장기적인 시각에서 보면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보험사로 거듭나기엔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이에 업계 관계자들은 KB라이프생명이 영업 초기엔 푸르덴셜생명의 강점이었던 탄탄한 설계사 조직과 자산관리(WM)에 집중하는 동시에 KB생명의 온라인 채널 등에도 성장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내다봤다. 즉 이원화된 시스템에서 양사의 영업 강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전략을 구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실제로 KB라이프는 이번 조직개편에서 ‘멀티채널 영업조직 강화’와 ‘디지털 기반의 비대면 사업 모델 구축’에 방점을 뒀다. 또 이를 실행에 옮길 수 있는 조직을 만들기 위해 젊은 리더를 적극 기용했다. 올해 인사로 상무급 임원 중 40대 비중은 87%대로 높아지기도 했다.또 업계는 두 회사가 ‘KB라이프’라는 같은 현판을 다는 과정에 있어선 무난했다고 평가하면서도, 앞으로 ‘화학적 결합’을 어떻게 진행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갈릴 것으로 예상했다. KB라이프가 내놓은 빅 3라는 목표와 영업 확장을 성공시키기 위해선 시스템 결합 등 시너지 효과가 필수적이어서다. 한 생보업계 관계자는 “조직 개편에서부터 영업 강화와 채널 다변화에 힘을 주겠다는 기조를 드러냈다”며 “과거 금융그룹 인수합병 사례를 보더라도, 몸집만 키운다고 해서 무조건 성공한다는 보장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지주의 지원과 시너지 전략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내부에서도 비슷한 목소리가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KB라이프 직원은 “올해부터 공식적으로 같은 회사가 됐지만, 아직 IT·시스템·상품 등에서 제대로 된 통합절차를 시작하지는 않았다”며 “같은 간판을 달고 두 집이 영업을 하고 있는 셈인데, 앞으로 화학적 결합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 [신년사] 이원덕 우리은행장 "'매직 2023' 만들어 가자"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이원덕 우리은행장이 신년사를 통해 올해 슬로건 ‘매직(MAGIC) 2023’을 공개했다. 경영전략으로 고객감동(Customer Move), 기술선도(Tech Advance), 사업성장(Biz Growth), 문화혁신(Culture Innovation), 위험통제(Risk Control)로 수립해 더 믿음직한 은행으로 금융생태계를 넓혀가겠다는 취지다. 이원덕 우리은행장. (사진=우리은행)이원덕 행장은 2일 “2023년 계묘년은 어느 때보다 어렵다고 예상되는 해이지만 고객감동, 기술선도, 사업성장, 문화혁신, 위험통제로 우리 함께 MAGIC 2023을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특히 “위험이 없는 사업은 없지만 위험은 통제돼야 한다”며 “위험을 통제하는 시스템과 제도를 개선시켜 나가야 하며, 무엇보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의 윤리의식과 준법정신”이라고 강조했다.또 “성장은 멈출 수가 없다”며 “은행은 하나의 생명체이기 때문에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미래를 내다보고 투자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이어 “디지털과 IT는 금융산업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며 “상품과 서비스의 경쟁력은 디지털과 IT에 지배돼 가고 있는 만큼, 우리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우리는 기술을 선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조직문화 혁신도 강조했다. 그는 “권위적인 문화를 버리고, 수평적인 조직문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해나가는 문화와 자율, 자존, 열정의 문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4대 금융지주, 올해 M&A시장 판 키우나
-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올해 우리금융그룹이 몸집 불리기에 나선다. 2021년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했던 지분을 민각에 매각하며 완전 민영화에 성공한 우리금융을 올해 중견급 증권사 및 보험회사 등을 인수해 금융그룹으로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1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증권사와 은행을 비롯한 계열사간 시너지를 위해서는 기업금융뿐 아니라 리테일 부문에서도 원활한 협업이 있어야 한다”며 “증권 리테일 기반을 구축하는 데 많은 시간과 노력이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반이 갖춰진 증권사를 인수하는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정 회사를 타깃으로 하고 있지는 않지만 가능하면 리테일 기반을 갖춘 중형급 이상의 증권사를 M&A 대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리금융뿐 아니라 4대 금융지주 모두 올해부터 시장에 나오는 매물을 중심으로 M&A(인수&합병)를 물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향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신한금융그룹은 리딩뱅크 수성전략으로 M&A를 고려하고 있다. 조용병 회장은 “향후 글로벌과 비은행분야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익기반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며 “자본시장, 보험 영역 등 비은행 부문과 이머징 시장 등 글로벌 부문의 M&A 및 지분투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한금융은 2017년 이후 신한리츠운용 출범, 오렌지라이프 인수, 아시아신탁 인수, 신한AI 설립, 네오플럭스 인수, 신한자산운용 잔여지분 인수를 통한 100% 자회사 편입 등으로 그룹의 양적·질적 포트폴리오를 강화해왔다. 지난해는 카디프손보 인수로 종합금융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 KB금융그룹은 단순한 외형확대 보다 기업 가치에 도움이 되는쪽으로 M&A를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윤종규 회장은 “현재 사업포트폴리오에서 비은행계열사의 이익비중이 40% 정도인데, 중장기적으로 이 비중을 유지해 갈 것”이라며 “당장 M&A 계획은 없지만, 향후 추진을 한다면 전략적 정합성과 재무적 영향 등을 고려해 결정하겠다”고 했다. 하나금융도 KB금융과 비슷한 전략이다. 함영주 회장은 “단순히 외형적 확장을 위한 M&A는 지양하고, 업권별 시장환경과 대상 회사의 시장경쟁력, 전략적 우선순위, 자본의 효율성 등을 고려해 사업포트폴리오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 '3高 시대'···금융권, 리스크 관리·내실경영·디지털로 '위기 극복'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위기극복을 위해 리스크 관리와 내실 경영에 힘쓰는 한편 디지털 혁신으로 미래에 대응하겠다”금융협회장들은 2023년 우선 과제로 ‘리스크 관리, 내실경영, 디지털 혁신’을 꼽았다.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 이른바 ‘3高(고) 시대’에 금융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이 세 가지 키워드에 집중해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를 준비하겠다는 뜻이다.(왼쪽부터) 김광수 은행연합회장, 정희수 생명보험협회장, 정지원 손해보험협회장, 정완규 여신금융협회장. (사진=각 협회)2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금융협회장들은 지난해 30일 일제히 신년사를 발표했다. 김광수 은행연합회 회장은 첫 번째 과제로 ‘리스크 관리’와 ‘내실 경영’을 언급했다. 김 회장은 “가계 및 한계기업의 상환능력 저하 등 실물부문 부실 확대에 대비해 크레딧라인을 재점검하고, 산업별 위험요인에 대한 모니터링도 강화해야 한다”며 “산업구조와 인구구조 변화에 대비해 상품·조직·문화·전략을 재정비하고, 경영의 내실을 다져야 할 때”라고 진단했다.새로운 미래 먹거리 선점을 위한 ‘디지털 혁신’도 강조했다. 특히 금융과 비금융 산업간 융합이 확대되는 빅블러 시대에 ‘21세기 원유’라고 불리는 데이터가 기업의 생존을 결정할 것으로 전망했다. 데이터와 알고리즘 경쟁력이 기업 생존을 결정하는 데이터리즘 시대에 맞춰 은행들이 차별화된 경쟁력을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그는 “전 세계 데이터 생산량은 약 13년만에 175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인공지능 시장 규모도 연평균 43%의 성장을 보이고 있다”며 “금융회사는 패러다임 변화에 발맞춰 데이터 수집·분석체계를 고도화하고 AI 기반 초개인화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도 리스크 관리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정희수 생명보험협회장은 “올해 자산과 부채를 시가로 평가하는 새로운 제도가 시행되는 해”라며 “신(新)제도 적용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이슈를 해소해 새 회계기준(IFRS17)·신 지급여력제도(K-ICS) 제도의 연착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정지원 손해보험협회장도 “올해 IFRS17의 본격 도입으로 보험산업의 큰 변화가 예상된다”며 “제도의 연착륙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주력 사업이 더욱 탄탄해 지도록 내실을 챙기겠다는 계획도 피력했다. 정희수 생보협회장은 “생보업계는 공적 복지제도를 보완하는 사회 안정망의 한축으로 고령화시대 니즈에 맞춰 다양한 상품개발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며 “동시에 연금보험의 기능 강화를 위한 제도개선과 상조서비스 진출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정지원 손보협회장은 “실손의료보험과 자동차보험의 보험금 누수를 잡아 주력 사업의 내실화를 지향하겠다”며 “특히 실손보험에서는 손해율이 적정하게 반영될 수 있는 규제환경 개선을 건의하고 대다수 국민들이 기대하고 있는 청구 전산화에 대한 관계 법령 개정도 지속 촉구하겠다”고 했다.디지털 혁신과 데이터 기반 경영도 주문했다. 정희수 생보협회장은 “디지털화·신기술 도입 등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핵심업무에 집중해 경영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도록 보험회사의 업무위탁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며 “상품 개발, 판매, 언더라이팅 등 보험업 전 영역의 디지털 혁신을 위한 규제 개선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정지원 손보협회장은 “빅데이터, 인공지능을 바탕으로 한 기술과 산업지형 변화에 뒤쳐져서는 안 된다”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현해 나갈 수 있도록 업계 공동의 빅데이터 풀을 확보하고 마이페이먼트나 오픈뱅킹 등에서도 손보사의 새로운 역할을 찾겠다”고 강조했다.정완규 여신금융협회장은 “여신금융업계가 경기 침체로부터 파생된 자금조달의 어려움과 유동성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하며 “여전채 매입을 위한 정책적 지원이 지속될 수 있도록 하고 해외로부터의 자금조달 경로 활성화 등 어려움을 타개할 활로를 적극적으로 모색하겠다”고 말했다.이어 “여신금융회사의 디지털 신사업 영위 과정에서 기울어진 운동장으로 일컫는 불공정 요소를 해소해 마음 놓고 경쟁할 수 있는 안정적 무대를 제공하겠다”며 “마이데이터 대상정보 확대 등 기존 데이터 서비스의 고도화를 통해 고객에게 양질의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정책·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