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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의 해가 밝았다…韓 완성차 5사 파고 넘기 전략은
  • 불확실성의 해가 밝았다…韓 완성차 5사 파고 넘기 전략은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국내 완성차 5사가 경기 침체와 전기차 캐즘(수요 정체), 임금 및 단체협약 난항 등으로 생산·판매 차질을 겪으며 다난한 한 해를 보냈다. 올해 역시 대내외 경제 불안 요인과 주요 수출 시장 리스크로 쉽지 않을 전망인 만큼, 국내 완성차 기업들은 불확실성 파고를 넘을 전략을 짜고 있다.서울시내에서 운행 중인 차량. (사진=연합뉴스)31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현대차·기아·GM 한국사업장·KG모빌리티·르노코리아 5개사의 작년 1~11월 내수 판매량은 124만70대로 전년 동기(133만7397대) 대비 7.3% 줄었다.지난해 5개 기업의 월평균 내수 판매량이 11만2733대 수준임을 감안하면 연말까지 140만대 안팎의 판매량을 기록할 가능성이 점쳐진다.2024년 국내 완성차 시장은 경기 침체가 길어지며 침체기를 겪었다. 높은 금리와 고물가로 인해 내수 시장이 크게 위축되면서, 상반기 완성차 내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7% 감소했다. 하반기부터는 현대차(005380), 기아(000270), KG모빌리티(003620), 르노코리아 등이 전략형 신차를 쏟아내며 소폭 반등 흐름이 나타났지만 연말로 갈수록 판매량은 하락 흐름을 보이고 있다.전기차 캐즘 현상도 두드러졌다. 보조금 책정이 3월께 마무리되면서 1~2월 판매량이 줄었던 데 이어, 지난 8월 인천 청라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 사고로 인해 ‘포비아’(공포증) 수준의 수요 정체가 이어진 영향이다. 기아 EV3,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 등 대중화를 겨냥한 신모델이 출시됐지만 판매량은 좀처럼 반등하지 못했다. 내수 전기차 1~11월 누적 판매량은 13만6050대로 전년 대비 7.3% 감소한 상태다.올해 역시 쉽지 않을 전망이다. 국내외 경제 불안 요인과 주요 수출 시장의 리스크가 내수 시장 부진과 수출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KAMA 예측에 따르면 2025년 내수 완성차 판매량은 166만대로 지난 2023년 175만대 대비 5.4% 위축될 전망이다. 특히 내수 시장에서는 BYD를 비롯한 중국 전기차 업체의 신규 진출이 예고됐다. 저가 모델 출시가 예정된 만큼 국내 완성차와 치열한 가격 경쟁이 벌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게다가 수출도 북미와 유럽 경기 둔화, 보호무역주의 강화, 공급망 불안 등의 영향을 받아 279만 대 수준으로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이에 완성차 5사는 신차 출시와 친환경차 전략으로 위기 돌파를 모색하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주요 SUV 중심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확대하고 전기차 신차를 출시한다. 또 KG모빌리티는 전기 픽업트럭을 출시하며, 르노코리아는 전기차 ‘세닉’을 국내에 선보인다. GM 한국사업장은 수익성을 고려한 모델 조정에 나설 계획이다.작년 임금 및 단체협상으로 인한 생산 차질을 겪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업계는 ‘원팀’ 전략도 준비 중이다. 한 관계자는 “내수와 수출 시장 모두에서 예측 불가능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며 “생산과 판매, 수출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과제로, 미래 전략을 면밀히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2025.01.01 I 이다원 기자
올해 등록금 인상 한도 5.49%…‘동결’ 읍소하는 이주호
  • 올해 등록금 인상 한도 5.49%…‘동결’ 읍소하는 이주호
  •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올해 등록금 인상 한도가 5.49%로 정해지면서 일부 대학이 등록금 인상 조짐을 보이자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대학 총장들에게 서한을 보내 동결을 요청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사진=뉴시스)교육부는 각 대학에 등록금 동결 요청 공문과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서한문을 보냈다고 1일 밝혔다. 이 부총리는 각 대학 총장들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최근 민생 경제의 어려움으로 학생·학부모들의 학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대학에서는 학생들이 경제적 부담을 덜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등록금을 동결해 주실 것을 간곡하게 요청드린다”고 했다. 현행 고등교육법에 따라 대학들은 최근 3년간의 물가상승률 1.5배 이내에서 등록금을 올릴 수 있다. 하지만 교육부는 2012학년도부터 등록금을 조금이라도 올리거나 교내 장학금을 축소하는 대학에는 국가장학금 2유형 지원을 차단하는 방식으로 등록금을 간접 규제해 왔다. 정부의 등록금 인상 언제 정책이 시작된 시점은 2009년부터로 올해로 16년째 동결 드라이브가 유지되고 있다.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등록금 법정 인상 한도가 5%를 초과하면서 일부 대학에선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동결 후 국가장학금 2유형을 받는 것과 이를 포기한 뒤 인상 한도(5.49%)까지 등록금을 올리는 경우를 비교하고 있는 것이다. 작년에도 등록금 인상 한도가 5.64%까지 치솟자 교육부의 동결 요청에도 44개 대학(전문대 포함)이 등록금을 올렸다. 이 부총리가 대학 총장들에게 서한을 보낸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이 부총리는 “대학의 재정적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도록 대교협·전문대교협의 제안을 받아들여 등록금 동결 대학에 대해 교내장학금을 전년 대비 90% 이상 지원하는 경우에도 국가장학금 2유형을 지원하고자 한다”며 “교육부는 그간 대학 재정 부담 최소화를 위해 2024년 고등·평생교육지원 특별회계 신설 등 재정 지원을 확대하고 규제를 완화하는 등 다양한 정책적 지원방안을 마련해왔다”고 강조했다. 이 부총리는 이어 “국가장학금도 올해 대비 내년 8846억원 증액하는 등 학생들의 학비 부담 완화에도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총장님께서도 이런 취지를 깊이 헤아려 국가 미래를 이끌어 갈 학생들이 안정적으로 교육받을 수 있도록 협조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2025.01.01 I 신하영 기자
여가차관 "돌봄 부담 덜고 저출생 극복…디지털성범죄 종합 지원"
  • 여가차관 "돌봄 부담 덜고 저출생 극복…디지털성범죄 종합 지원"
  •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신영숙 여성가족부 차관이 올해 돌봄 서비스를 강화해 저출생 극복에 기여하고 위기가정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딥페이크 등 디지털성범죄 피해자 보호를 위한 안전망도 촘촘히 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신영숙 여성가족부 차관. (사진=여가부 제공)신 차관은 1일 신년사를 통해 “2025년 새해 여성가족부는 돌봄 및 일자리 지원 등 저출생 극복, 취약·위기 가족과 청소년 등 사회적 약자 지원, 남녀와 세대를 아울러 모두가 폭력으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데 정책적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선 신 차관은 “돌봄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 맞벌이 가정을 위한 아이돌봄 서비스의 정부지원을 확대하고, 수요가 많은 등·하원서비스와 긴급 돌봄 등 맞춤형 지원을 넓혀 가겠다”며 “돌봄수당 인상 등 처우를 개선해 아이돌보미 유입을 활성화하고, 지속적 교육을 통해 인력의 전문성을 향상시켜 수요자들이 원하는 돌봄 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직장과 가정에서 남녀가 함께 일하고 함께 돌보는 사회로 한 걸음 더 나아가도록 가족 친화적 기업 문화를 확산시켜 나가겠다”며 “특히 보다 많은 중소기업이 가족친화문화에 관심을 가지고 가족친화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개편하고 인증 기업에 대한 혜택도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여성새로일하기센터의 고부가가치 직업훈련과정을 추가로 확대하고, 고용유지 장려금을 높여 일하고 싶은 여성들이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제4차 여성경제활동 기본계획 수립 계획에 관해서도 언급하며 “더 체계적으로 여성의 생애주기별 경제활동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부연했다. 신 차관은 “약자 지원 홀로 어렵게 자녀를 키우는 저소득 한부모 가족에게 아동양육비와 학용품비, 임대주택 등 지원을 확대하겠다”며 “국가가 양육비를 먼저 지급하고 채무자에게 회수하는 양육비 선지급제를 오는 7월부터 시행해 자녀 양육부담을 줄여나가겠다”고 강조했다.또 “전국의 가족센터를 중심으로 여러 기관과 협력해 도움이 필요한 가족들을 신속히 찾고, 다문화 아동·청소년, 조손가족 자녀, 1인 가구, 청소년부모, 미혼모·부 등 가족 유형별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해 지원 사각지대를 해소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지난 해 처음 지원을 시작한 고립·은둔 청소년에 대해서는“탈고립·탈은둔을 목표로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하고, 가정에 기댈 수 없는 가정 밖·학교 밖 청소년들이 안전하게 보호받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했다. 이어 “사이버 도박, 마약 등 일상을 위협하는 유해환경으로부터 청소년을 보호 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력도 강화하겠다”며 “상대적으로 인프라가 부족해 문화·예술·체육 분야 등 다양한 체험활동 기회가 적은 인구감소지역 청소년들을 위해 지역특색에 맞는 특화 프로그램을 새롭게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신 차관은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보호를 위해 AI(인공지능) 기반 딥페이크 탐지시스템 도입을 추진해 촬영물에 대한 삭제를 효율화하겠다”며 “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디성센터)를 중심으로 종합적 지원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동·청소년 대상 디지털 성범죄에 대해서는 기존 온라인에서만 적용되던 그루밍 성범죄의 처벌 범위를 오프라인까지 확대해 아동·청소년을 성범죄로부터 더욱 두텁게 보호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교제폭력, 스토킹, 성폭력 등 복합 유형 피해자에게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1366 통합지원단’을 확대하고 보호시설 퇴소 미성년 성폭력 피해자 자립지원, 스토킹 피해자 긴급 주거지원 등 안전망을 촘촘히 하겠다”고 밝혔다.올해 수립하는 ‘제2차 여성폭력방지정책 기본계획’을 통해서는 디지털 기술 활용, 폭력피해 유형 복잡화 등 변화하는 환경에 맞춘 폭력 피해자 보호·지원 정책을 체계적으로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신 차관은 “신종 폭력 유형에 대응하여 예방교육을 내실화하고 폭력에 대한 경각심을 제고하기 위한 인식개선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와 관련해선 “안정적으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세심히 살피고 광복 80주년을 맞아 할머니들의 명예와 존엄 회복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했다. 한편 신 차관은 최근 전북 무안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에 대해 “여가부는 국민 여러분과 슬픔을 함께하며 통합심리지원단과 가족센터 및 청소년상담복지센터와 연계를 통해 유가족의 심리 회복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5.01.01 I 이지은 기자
“韓경제 빠르게 둔화…AI로 서비스업 생산성 향상 꾀해야”
  • “韓경제 빠르게 둔화…AI로 서비스업 생산성 향상 꾀해야”
  • 배리 아이켄그린 미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캠퍼스 경제학과 교수 (사진=UC버클리)[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한국 경제가 제조업에 기반을 둔 급속한 성장세를 더 지속하기는 어렵다. 서비스 부문의 생산성 향상을 촉진해야 한다.”세계적 경제 석학으로 꼽히는 배리 아이켄그린 미 캘리포니아대 버클리캠퍼스 경제학과 교수는 이데일리와의 신년인터뷰에서 “서비스업 성장은 한국이 해결해야 할 과제”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한국 경제의 가장 심각한 문제는 제조업 중심 경제에서 서비스 중심 경제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는 점이라며 하루빨리 개혁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아이켄그린 교수는 앞서 2017년 ‘한국 경제: 기적의 과거에서 지속가능한 미래로’ 저서를 통해 과거 한국 경제의 성장 모델이 한계에 직면한 만큼 혁신과 생산성 향상으로 더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특히 한국의 노동시장은 지나치게 경직돼 있고, 고령화와 출산율 감소는 노동력 감소와 소비 둔화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구조적인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고 언급하면서 한국에 경종을 울렸다.그는 “당시 주장했던 과제들이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며 하루빨리 개혁에 나서지 않으면 한국 경제가 저성장 국면에 머무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그는 “한국 경제는 제조업에 기반을 둔 빠른 성장을 더이상 유지하기 어렵다”며 “중국과 낮은 임금의 동아시아 국가들이 이를 모방해 빠른 성장을 시도하고 있고, 이러한 제품에 대한 글로벌 수요는 제한적이기 때문에 한국 경제 성장은 둔화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서비스 부문을 성장시키고, 특히 서비스에서의 생산성 향상을 강화해야 한다”며 “인공지능(AI)을 서비스 부문에 적용하는 것이 하나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아울러 “한국의 재벌과 대기업들의 기업 지배구조는 더는 유효하지 않다”며 “전통적인 가족기업에서 현대적 기업 지배구조로 전환해야 글로벌 투자자들로부터 신뢰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한국이 탄핵 국면에 빠져들면서 금융불안이 나타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한국은 민주주의에 대한 의지를 확고히 해야 하며 안정적이고 온건한 지도자를 중심으로 결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한국의 노년층은 여전히 냉전시대에 머물러 있을 수 있지만, 젊은층은 민주주의, 온건함, 신뢰할 수 있는 정치적 리더십을 원하고 있다”며 “세대교체로 변화가 이뤄진다고 할지라도 결국은 젊은 세대가 승리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새로운 아이디어가 기존 세대에 의해 거부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질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2025.01.01 I 김상윤 기자
“트럼프 관세에 '골디락스' 끝날 것” 세계 석학 경고
  • “트럼프 관세에 '골디락스' 끝날 것” 세계 석학 경고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지금까지 미국은 유일하게 너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골디락스’가 이었지만, 더는 어렵다. 인플레이션이 다시 상승하기 시작한 조짐이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전쟁은 인플레이션에 기름을 붓는 꼴이 될 것이다.”배리 아이켄그린 미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캠퍼스 경제학과 교수 (사진=UC버클리)세계적인 경제 석학인 배리 아이켄그린 미 캘리포니아대 버클리캠퍼스 경제학과 교수는 이데일리와 신년인터뷰에서 “세계 경제에 진정한 불확실성의 시대가 도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미국 경제는 지난해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고용시장도 공급과 수요의 균형이 맞으면서 빠르게 회복세를 보였지만, 이제는 더는 지속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그의 진단이다. 경제사 및 통화정책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학자로 꼽히는 그는 트럼프 리스크를 심각하게 우려했다.그는 트럼프 당선인이 시행할 대규모 관세정책은 의심할 여지 없이 미국 경제를 악화시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차기 행정부의 관세정책은 수입에 의존하는 미국 생산자들에게 부정적인 공급충격을 가져올 것”이라며 “수입물가 상승은 소비자들에게도 불확실성을 유발해, 결국 인플레이션을 다시 초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특히 트럼프 당선인이 가장 빨리 시행할 불법이민 차단 정책에 대해서 “그간 이민은 첨단기술분야뿐만 아니라 농업, 육류포장 등 여러 부문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면서 “이제 수천명의 불법 체류 노동자를 추방하는 것은 미국 경제에 재앙이 될 것이다”고 우려했다.그는 트럼프 정책 리스크가 커진 상황에서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는 중단될 수 있다고 심각한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아이켄 그린 교수는 “인플레이션이 재발하고 시장금리는 계속 상승할 수 있다”며 “지난 12월 금리 인하가 마지막이 될지라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그는 “앞으로 연준의 정책은 고용성장보다는 다시 인플레이션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예상했다.연준이 금리 인하를 주저하면서 트럼프 당선인과 갈등이 부각되면서 금융시장 불안도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트럼프 당선인은 금리 인하에 대한 자신의 선호도를 솔직하게 밝힐 것”이라며 “만약 백악관이 통화정책에 간섭한다면 시장은 부정적으로 반응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그는 “이같은 시장의 견제가 트럼프 당선인의 행동을 어느 정도 억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는 이런 상황에서 강달러 현상은 단기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견했다. 아이켄그린 교수는 “단기적으로 관세, 감세 및 연준의 금리 상승은 모두 동일한 방향으로 작용해 계속해서 강달러를 만들 것”이라며 “다만 불확실성과 정책 혼란은 미국 자산에 대한 투자를 덜 매력적으로 만들며, 이는 결국 달러를 하락시킬 것이다”고 전망했다.
2025.01.01 I 김상윤 기자
트럼프 "민주당, 각료 청문회 방해 시도…공화당 강해져야"
  • 트럼프 "민주당, 각료 청문회 방해 시도…공화당 강해져야"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내달 20일 출범하는 2기 행정부 각료들의 의회 청문회 절차를 앞두고 공화당원들의 결집을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사진=로이터)31일(현지시간) 그는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 계정에 “우리는 (지난 11월 대선 및 의회 선거에서) 압도적인 압승을 거둬 미국 국민들로부터 권한을 위임 받았지만 상원 민주당 의원들이 많은 위대한 지명자들의 인준 절차를 부적절하게 지연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공화당은 그들이 그렇게 하도록 두어선 안 된다”면서 “우리는 국가를 운영해야 하고, 해결해야 하는 큰 문제들은 주로 민주당에 의해 만들어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공화당원 여러분, 똑똑하고 강인해져라”고 촉구했다. 오는 3일 제 119대 연방 의원이 개원하는 가운데 상원은 내주부터 트럼프 당선인의 2기 행정부 내각 지명자들에 대한 청문회를 열 것으로 예상된다. 지명자들은 상원의원 과반 찬성을 얻어야 한다. 민주당은 이번 상원에서 47석을 가져가 53석을 차지한 공화당에 다수당 자리를 내줬지만 깐깐한 검증으로 논쟁적인 인물을 압박할 수 있으며 특정 절차적 조치를 통해 인준 과정을 지연시킬 수 있다. 트럼프 당선인의 글은 민주당 상원 의원들에 대한 견제이자 인준 표결에서 이탈할 수 있는 공화당원들에 대한 단속으로 풀이된다. 정치 전문 매체 더힐은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 후보자나 엘리스 스테파닉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초당적인 지지가 예상된다”면서 “하지만 성폭력 의혹이 제기된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후보자나 러시아에 동조하는 발언을 하거나 2017년 시리아를 방문해 알아사드 정권을 만난 툴시 개버드 국가정보국(DNI) 국장 후보자, ‘백신 음모론자’인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등은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법무장관 후보자에서 낙마한 맷 게이츠 전 연방 하원의원을 지명했으나 미성년자 성매수 등 성비위 의혹에 휩싸이면서 연방 상원 공화당 내부에서 인준 불투명 가능성이 커지자 게이츠 전 의원은 후보자에서 자진 사퇴했다. 마약단속국(DEA) 국장으로 지명됐던 플로리다주 힐스버러 카운티 보안관 채드 크로니스터도 연방 사법기관 근무 경험 전무 등으로 논란이 되자 스스로 후보 자리에서 물러났다.
2025.01.01 I 김윤지 기자
동북권 국평 분양가 '14억 시대'…"차익 실현은 10년 뒤에나"
  • 동북권 국평 분양가 '14억 시대'…"차익 실현은 10년 뒤에나"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연말 연이은 청약 접수 결과 서울 동북권 ‘국민평형’(전용면적 84㎡·이하 국평) 분양가 14억원 시대가 자리잡는 모양새다. 다만 중대형 타입은 흥행에 실패하면서 14억원 초과 주택은 여전히 ‘심리적 저항선’이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14억원 분양 아파트에 대한 단기차익은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향후 동북권 재건축 시장에는 호재로 비칠 것”이라고 전망했다.서울원 아이파크 주간 투시도. (자료=HDC현대산업개발)3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두 달간 서울 동북권에서는 ‘서울원 아이파크’(공급 규모 1856가구)를 시작으로 ‘창경궁 롯데캐슬 시그니처’(509가구), ‘더샵 퍼스트월드’(800가구) 등 대규모 공급이 이어졌다. 지난해 한 해 동안 공급이 거의 없다시피 하던 동북권에 한 번에 분양이 쏠리면서 수요자들과 부동산업계 이목을 끌어모았다.이 때문에 서울원 아이파크가 84㎡ 분양가가 최고 14억원으로 공개됐을 때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시행사인 HDC현대산업개발이 강북권 최초 대규모 복합개발, 고급화 전략을 지향한다 홍보했음에도 가격에 대한 충격이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실제 이보다 앞서 분양을 진행한 ‘더샵 둔촌포레’와 ‘강변역 센트럴 아이파크’의 같은 타입 분양가는 각각 최고 13억 9300만원, 12억 7000만원 수준이었다.일각에선 흥행 실패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지만, 정작 뚜껑을 열어보니 기우에 불과했다. 서울원 아이파크의 1순위 일반청약를 보면 84㎡ 기준 346가구 모집에 9685건이 접수돼 27.99대 1을 기록했다. 이후 진행된 창경궁 롯데캐슬 시그니처 84㎡(분양가 13억 9000만원) 역시 72가구 모집에 2023건이 몰려 28.09대 1을 찍었다. 올해 마지막 동복권 청약인 더샵 퍼스트월드 역시 84㎡(최고 13억 6800만원) 기준 206가구 모집에 1542건(7.48대 1)이 몰렸다.다만 14억원을 넘는 중대형 타입은 심리적 저항선이 여전한 모습이다. 더샵 퍼스트월드는 84㎡ 초과 타입에 대해서는 ‘계약금 5%’라는 강수까지 내걸었지만 98㎡에서는 327가구 모집에 649건만 지원해 1.98대 1에 불과한 경쟁률을 보였다. 118㎡ 타입에서는 미달을 기록했다. 서울원 아이파크 역시 대형 타입은 저조한 결과를 냈다.부동산 업계에서는 동북권 국평 분양가는 14억원이 기준이 될 것이란 관측을 내놓는다. 이에 힘입어 그간 재건축을 노리던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구축 아파트 단지들의 고민도 한층 덜게됐다는 평가도 나온다.김인만 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은 “현재 장위 뉴타운도 13억원대 가격이 형성됐기 때문에 동북권 신축은 14억원이 기준선으로 형성됐다고 보면 된다”면서 “재건축 일반분양도 최소 14억원에 이뤄질 경우 ‘미미삼’(월계동 미륭·미성·삼호3차)의 조합원 분담금은 5억원 전후로 추정된다”고 말했다.14억원도 고가에 해당하기에 시세차익을 노린 투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 소장은 “14억원 기준 아파트로 중도금 이자와 옵션, 각종 제반비용을 더하면 총 15억원 이상이 소요된다”면서 “17억원을 찍어야 1억~2억원 정도 남기는 건데 쉽지는 않을 거다. 되파는 용도라면 10년은 바라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5.01.01 I 박경훈 기자
새해 첫날…與野 현충원 참배 및 제주항공 참사 현장 방문
  • 새해 첫날…與野 현충원 참배 및 제주항공 참사 현장 방문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2025년 을사년(乙巳年) 첫날 여야 지도부가 현충원 참배 및 제주항공 참사현장을 방문한다.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등 여당 지도부는 새해 첫 일정으로 1일 오전 9시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한다. 김상훈 정책위의장 및 이양수 사무총장도 동행한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3시30분에는 전남 무안으로 내려가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현장을 방문할 계획이다. 지난달 30일에 이어 두 번째 참사현장을 찾는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지도부보다 20분 이른 오전 8시40분 국립현충원을 찾아 현충탑을 참배할 계획이다. 이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을 묘역을 찾아 참배한다.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현충탑 참배 대신 무안국제공항에서 유족들을 지원하고 위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전날(12월31일)에도 국회 본회의 등 일정을 마친 뒤 곧장 무안으로 내려가 유가족 대표단과 비공개 간담회 등을 진행했다. 조국혁신당 김선민 당대표 권한대행 역시 1일 무안국제공항에서 머물며 참사 유가족을 지원한다. 황운하 원내대표는 오전 9시20분 현충원을 참배한다.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우원식 국회의장 주재로 여야 대표 회동이 열리고 있다. 왼쪽부터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우원식 국회의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노진환 기자)
2025.01.01 I 조용석 기자
신년사에 담긴 건설업 '위기 상황'…"정부 정책지원 절실"
  • 신년사에 담긴 건설업 '위기 상황'…"정부 정책지원 절실"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고환율·고물가·고금리가 장기화하며 건설업계의 2025년 업황 전망에 먹구름이 꼈다. 건설업 관련 주요 협회들은 신년사를 통해 침체에 빠진 건설업의 위기 타개를 위해 기술혁신 및 신사업을 새로운 성장 모멘텀으로 꼽으면서도, 정부의 정책 지원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목소리를 키운 까닭이다.한승구(왼쪽) 대한건설협회 회장과 정원주 대한주택건설협회장.(사진=각 협회)◇“건설업 붕괴 우려…PF사업 정상화 필요·정책마련 시급”31일 대한건설협회와 주택건설협회 등 건설업계는 2025년 신년사를 통해 내년 건설경기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미 국내 상당수 주요 건설사들은 연말 정기인사를 통해 최고경영자(CEO) 교체에 나서는 등 한파를 버틸 채비에 나선 가운데 정부 역시 적극적인 정책적 지원을 통해 힘을 보태야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붙는 모양새다.먼저 한승구 대한건설협회 회장은 “내년 우리 경제는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 국제적 분쟁 지속 등 대외 불확실성으로 내수와 수출 모두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더 큰 문제는 고환율, 고물가, 고금리 등 3고 현상의 지속과 공사비 상승, 미분양 증가 등으로 건설경기가 장기 침체되고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아 장기적으로 대한민국의 성장동력마저 상실될까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올해 폐업 건설업체와 부도 건설업체는 각각 3400곳, 30곳으로, 건설업계의 심각한 붕괴가 현실화하고 있다는 우려다.고금리·공사비 상승에 따른 건설경기 침체 장기화 속 내년 아파트 공급 절벽이 가시화할 것으로 보여, 업계 전반에선 거래시장 마저 오랜 기간 얼어붙을 것이란 암울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내년 주요 건설사들의 민간 아파트 분양 예정 물량이 15만 가구가 채 안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연간 기준 2000년 이후 최저치다.한 회장은 이어 취임 이후 제시한 건설업계가 해결해야 할 10대 과제를 더욱 세밀하게 검토해 성과를 내겠다고도 했다. 구체적으로 △기술혁신과 제도개선 등으로 건설산업의 인식 개선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 지원 확대로 불공정 관행 개선 △PF 사업 정상화 주력 등에 더해 △신기술·특수공법·공종 다양화 등 현장 여건을 반영한 공사원가 산정체계 및 표준품셈 현실화 등으로 적정한 공사비가 지급되는 현장을 만들겠다고도 했다.전날 신년사를 발표한 정원주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장은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 필요성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주택산업은 바닥 서민경제와 국가 경제 전반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연관산업과 고용효과에 미치는 영향이 타 산업에 비해 탁월하다”며 “주택건설산업이 정상화돼 경제성장의 버팀목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대표적으로 부동산 PF 지원책으로 자기자본비율 위험가중치 차등 적용, 상호금융권의 충당금 규제 유예 등이 필요하다고 봤다. 동시에 빌라 등 비아파트 시장 정상화 대책과 민간 건설 임대 주택 공급 활성화 방안이 마련되고 기부채납 부담도 경감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대출 중단을 초래하는 대출 총량제 즉시 폐지, 주거지원 계층과 국민주택규모 이하 주택에 대한 대출 우대금리 적용, 미분양 주택 취득자에 대한 세제감면, 도시형생활주택 및 주거용 오피스텔 주택 수 산정 제외 등 핀셋 정부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국내의 한 건설 현장. (사진=뉴시스)◇건설기업들, 인적쇄신에 신사업 낙점…신년인사회서 대책 모색건설사들은 불황 타개를 위해 과감한 혁신 인사를 단행해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올해 시공능력평가 1~10위 건설사 중 포스코이앤씨와 HDC현대산업개발(294870), 현대건설(000720), 현대엔지니어링, 대우건설(047040), DL이앤씨(375500), SK(034730)에코플랜트, GS건설(006360) 등 8곳에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했다. 올해 10대 건설사 중 수장을 교체하지 않은 곳은 삼성물산(028260), 롯데건설 등 두 곳뿐이다. 건설사들의 이 같은 행보는 그간 지속한 불황에 안정 인사를 단행했던 것과 대비된다. 내년 경기상황에도 위기가 있을 것으로 보고 이를 타개할 대응 태세를 갖춘 것으로 풀이된다.불확실한 대내환경에 대비하기 위해 신사업을 통해 기업 경쟁력 강화에 나서겠다는 전략도 나오고 있다. 건설사들은 데이터센터, 친환경 에너지 등 비주택 사업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낙점하고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정부와 지방자치단체도 건설업 경기 활성화를 위한 대책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공공 공사비 현실화와 민자사업 활성화 등 건설산업 활력 제고 방안을 내놨다. 서울시도 공공 건설공사의 조기 발주와 조기 착공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했다.한편 대한전문건설협회와 대한건설협회 등으로 이뤄진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가 오는 7일 개최하는 신년인사회에는 정부와 국회, 건설단체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신년사 및 새해 정부정책 및 업계 경영 전략 등을 논의한다. 불확실성 및 위기 극복에 대한 구체적인 모색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2025.01.01 I 최영지 기자
화해·존중 움트는 한 해 되길
  • [데스크 칼럼]화해·존중 움트는 한 해 되길
  • [이데일리 김영수 사회부장] 비상계엄 사태(12.3)부터 무안 제주항공 참사(12.29)까지. 2024년 12월 한 달 새 벌어진 사건은 우리 가슴을 먹먹하게 한다. 보고도 믿기지 않는 아찔한 광경에 되레 현실을 부정하고 싶은 생각까지 든다. 아니 시간을 되돌리고 싶다.제주항공 참사에 외신들은 일제히 ‘정치적 격변기 속 벌어진 참사’라고 타전했다. 한국의 정치·사회적 불안 우려를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실제 계엄 사태의 한파는 우리 일상을 꽁꽁 얼어붙였다. 당장 정치적 혼란이 극에 달한 상태다. 대한민국 영업사원 1호를 자처했던 윤 대통령은 ‘내란 수괴’ 혐의로 국회로부터 탄핵소추를 받으면서 본인의 안위를 걱정해야 하는 신세로 추락했다.국회 의석수를 과점하고 있는 거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 정국을 맞아 맹공을 퍼붓고 있다. 대외신인도와 민생경제는 외면한 채 정권 탈취에 올인한 모습이다. 윤 대통령 탄핵심판 변수 제거 차원에서 헌법재판관 3명의 임명도 몰아붙였다. 헌법재판관을 임명하지 않으면 한덕수 권한대행을 탄핵하겠다는 엄포도 실제 실행에 옮겼다. 사상 초유의 ‘권한대행의 권한대행’ 바통을 이어받은 최상목 경제부총리에게도 칼끝을 겨누고 있다. 최 대행마저 본인들의 입맛에 맞지 않는다고 탄핵소추를 강행한다면 국무위원 19명 중 14명만 남게 되는 최악의 사태가 벌어지게 된다. 이 경우 무정부나 다름없는 상황에 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윤 대통령 탄핵 심판이라는 명분을 등에 업은 민주당은 이마저도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이다. 여야 협치를 기대할 수 없는 현 비상 상황에서 탄핵심판이 지연될수록 정치적 혼란은 가중될 것이 자명하다. 떳떳하다고 밝힌 윤 대통령은 헌재의 탄핵심판에 적극 응하고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 문제는 계엄수사의 향방에 따라 윤 대통령에 대한 형사소추 가능성도 여전히 상존해 있는 만큼 탄핵심판 선고 이후에도 정국 불안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가뜩이나 경기침체가 심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계엄 사태에 따른 충격파는 실물경제를 강타하고 있다. 소비침체에 자영업자들의 줄폐업은 일상화됐고 환율과 증시는 빨간불이 켜졌다. 더구나 오는 20일에는 ‘관세 폭탄’을 예고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돌아온다. 대통령이 부재한 우리로선 매우 불리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글로벌 경영을 펼쳐야 하는 기업들은 시계제로 상태다. 계엄 전 트럼프 당선인이 윤 대통령에게 조선업 협력을 당부했을 만큼 우리만이 갖고 있는 기술력으로 트럼프를 매료시킬 절호의 기회가 다가왔다. 그런데 계엄 사태에 따른 탄핵정국에 통상 대응과 내수 진작은 뒷전으로 밀린데다 셀 코리아 위기까지 직면한 상태다. 트럼프라는 거대한 파도에 맞설 콘트롤 타워가 부재한 상황이 지속된다면 우리 경제는 저성장의 늪에 빠질 가능성마저 걱정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자충수를 둔 윤 대통령 그리고 탄핵심판, 폭주하는 민주당, 관세·칩스법 폭탄을 안고 귀환하는 트럼프, 고환율·내수 침체 등이 상존하며 우리는 생사기로에 처해있다. 올 해는 온갖 역경을 딛고 다시 뛰는 대한민국의 저력을 보여줄 수 있는 한 해가 되어야 한다. 서로를 보듬어 주려는 화해·존중이 무엇보다 필요한 시기다.
2025.01.01 I 김영수 기자
‘푸른 뱀의 해’ 을사년 첫날…전국 하늘엔 가끔 구름
  • ‘푸른 뱀의 해’ 을사년 첫날…전국 하늘엔 가끔 구름[오늘날씨]
  • [이데일리 정윤지 기자] 2025년 을사년(乙巳年·푸른 뱀의 해) 첫 날인 1일, 전국 하늘에서 대체로 해돋이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부 지역에는 가끔 구름이 많겠지만 해가 뜨는 방향인 동해안과 경상권 하늘은 맑겠다.2024년 새해 첫 날인 지난 1월 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선유도공원 선유교에서 시민들이 새해 첫 일출을 맞이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1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전국은 가끔 구름이 많겠으나 강원 동해안과 경상권은 대체로 맑겠다. 두 지역을 제외한 그밖의 지역에서는 낮은 구름 사이로 해돋이를 볼 수 있겠다.주요 지점 해돋이 시각은 △서울 오전 7시47분 △강릉 오전 7시40분 △대전·청주·전주 오전 7시42분 △광주 오전 7시41분 △대구 오전 7시36분 △부산 오전 7시32분 △제주 오전 7시38분이다.기온은 경기 북동부와 강원 내륙, 산지를 중심으로 영하 10도를 보이겠다.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 낮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8~1도, 낮 최저기온은 6~10도로 예보됐다. 강원 내륙, 산지와 전북 등 눈이 쌓인 지역에는 눈이 얼어 위험할 수 있으니 교통안전과 보행자 낙상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겠다. 새벽 사이 강원 지역에는 눈이 조금 내리거나 날리는 곳도 있겠다. 예상 적설은 1㎝ 미만, 강수량은 1㎜ 미만이다.바람도 강하게 불겠다. 강원도와 경북권에는 바람이 순간풍속 시속 55㎞ 내외로, 산지에는 시속 70㎞ 내외로 강하게 불 것으로 보인다. 해상의 경우도 서해먼바다와 동해 먼 바다에는 시속 30~65㎞로 강하게 불겠다. 물결도 1.5~4m로 높게 일겠으니 항해 및 조업하는 선박은 조심해야겠다.한편 이날 미세먼지 농도는 전국에서 ‘보통’ 수준을 보이겠다.
2025.01.01 I 정윤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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