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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천사가 또…“참사 유가족 위해 써달라” 1000만원 투척
  • 기부천사가 또…“참사 유가족 위해 써달라” 1000만원 투척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사회적으로 큰 재난이 있을 때마다 자신의 신분을 밝히지 않고 성금을 보내왔던 경남 지역 익명의 기부천사가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에도 온정의 손길을 베풀었다.7일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모금회)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10분쯤 익명의 독지가 A씨가 모금회에 “여객기 피해 지원을 위해 써달라”며 연락했다.사진=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제공A씨의 전화를 받은 모금회 직원이 확인한 결과 모금함에는 성금 1000만원, 손편지, 국화꽃 한 송이를 담은 상자가 놓여 있었다.이는 지난해 12월 16일 연말 이웃돕기 성금을 기탁한 지 21일 만이다.손편지에는 “무안 공항 여객기 참사로 인해 희생된 분들께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슬픔에 빠진 유가족분들께 도무지 위로의 말은 생각나지 않고 가슴만 먹먹합니다. 약소한 액수지만 유가족분들께 사용되길 바랍니다. 힘내십시오”라고 적혀 있었다.편지 용지와 필체를 봤을 때, 2017년부터 나눔캠페인과 사회적 재난이 발생할 때마다 성금을 낸 익명의 기부자와 A씨가 동일인으로 추정되고 있다.이 익명의 기부천사는 2017년부터 매년 연말·연시 희망나눔캠페인, 2019년 진주 아파트 화재 사고, 2020년 코로나19와 호우 피해, 2022년 강원·경북 산불 피해, 우크라이나 전쟁 피해, 서울 이태원 참사, 2023년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피해 등 사회적 재난이 있을 때 항상 성금을 쾌척했다.
2025.01.07 I 권혜미 기자
"美 '中배척 기조' 오래 못 가…中시장 끈 놓지 말아야"
  • "美 '中배척 기조' 오래 못 가…中시장 끈 놓지 말아야"
  • [이데일리 조민정 김소연 기자] “미국은 반도체 관련 핵심 기술을 많이 보유한 국가다. 일단 미국 정책을 적극적으로 따르면서 최대한 할 수 있는 선에서 중국과의 관계도 이어나가야 한다.”신현철 제8대 신임 반도체공학회 회장(광운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교수)은 6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미중 무역전쟁 속 한국의 전략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신 회장은 “10년 뒤에도 미국과 중국이 과연 지금처럼 ‘강대강’ 구도를 유지할지 모르겠다”며 “(중국을 배척하는) 미국의 기조가 장기전으로 가긴 힘들다”고 진단했다. 신현철 광운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교수가 지난 31일 서울 노원구 광운대 전자정보공과대학장실에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사진=김태형 기자)그러면서 “한국과 대만이 반도체 분야에서 잘 한다고 하지만 회로를 설계하는 전자설계자동화 도구(EDA 툴)는 모두 미국이 보유하고 있다”며 “미국은 원천 기술이 많기 때문에 미국의 눈 밖에 난다는 건 상상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EDA 툴은 반도체 회로 설계에 꼭 필요한 기술로 팹리스(반도체 설계업체) 엔지니어가 사용하는 소프트웨어(SW) 기술이다. 대표적으로 미국 시놉시스와 케이던스를 포함해 독일 지멘스 등 3대 업체가 전 세계 시장에서 점유율 80%를 차지하며 독점하고 있다. 미국은 패권 전쟁 속에서 중국에 EDA 툴 판매를 금지하며 첨단 기술 개발을 저지하고 있다. 신 회장은 “제조 기술에서 대표적인 보틀넥(장애물)이 ‘슈퍼을’로 부르는 세계 최고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ASML인데, EDA 툴은 극자외선(EUV) 장비가 없으면 안 되는 것과 같은 원리”라며 “미국에서 한국에 EDA 툴을 팔지 말라고 하면 아무 것도 못한다”고 말했다. 이어 “EDA 툴도 국내 기업들이 직접 만들면 안되냐고 하지만 굉장한 노하우가 필요한 산업이라 갑자기 할 수 없다”며 “미국의 반도체 보조금 정책에 들어가기 싫어도 들어가야 했던 이유”라고 설명했다. 다만 신 회장은 미국 정책을 적극적으로 따르면서도 중국 시장도 놓지 말 것을 주문했다. 그는 “미국의 대중국 제재 조치가 ‘중국을 오히려 키우고 있다’는 말이 나온다”며 “몇 년 뒤엔 부작용이 있을 가능성도 제기되는데 사실일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중국은 외국산 핵심장비 수입이 막히자 중국 정부의 보조금을 받아 EDA 툴과 EUV 장비를 직접 만들고 있다. 그는 “중국은 시장이 커서 내부에서 만들어서 사고팔고, 이를 통해 기술을 개선하는 게 가능하다”며 “한국이나 유럽, 일본, 대만은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미국에) 붙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 교수는 “국내 기업들이 중국에 대한 추가 투자에 한계가 있고 제품 판매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배척해선 안된다”고 했다. 신 회장은 ‘정경분리’처럼 투 트랙 전략으로 미중 갈등 속에서 한국만의 자세를 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은 큰 시장이고 미국도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른다”며 “미국을 맞춰주면서 정경분리처럼 중국과 관계에 해가 되지 않도록 최대한 이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2025.01.07 I 조민정 기자
"R&D에 주52시간제 난센스…엔비디아·TSMC 강제퇴근 없다"
  • "R&D에 주52시간제 난센스…엔비디아·TSMC 강제퇴근 없다"
  • [이데일리 김소연 조민정기자] “연구개발(R&D) 업무에 주 52시간의 근로시간 규제를 둔다는 것은 말도 안 됩니다. 근로시간 규제는 근로조건이나 환경 개선을 위해 나온 것입니다. 육체노동 등이 이뤄지는 분야에 적용이 필요한 것이지, R&D까지 적용하는 것은 난센스입니다.”올해 1일부로 제8대 반도체공학회 회장으로서 임기를 시작한 신현철 광운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교수는 6일 서울 노원구 광운대 전자정보공과대학장실에서 진행한 이데일리와 신년 인터뷰에서 “‘화이트칼라 이그젬션(White Collar Exemption)’을 빨리 도입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신현철 반도체공학회장(광운대 교수) (사진=김태형 기자)신 신임 회장은 과거 삼성전자(005930)와 퀄컴에서 반도체설계 연구원으로 일했다. 그는 “1998~1999년 삼성전자에서 일할 당시 휴대전화 무선통신용 칩을 국산화하기 위해 3~4개월 동안 휴일 없이 일했다”며 “설 당일 하루만 쉬었다. 목표를 가지고 개발하는데, 주 52시간제는 말이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시에는 이게 특별한 것이 아니라 당연하다고 생각했다”며 “회사에서 먹고 자고 하면서 집중했다”고 부연했다. 미국은 연간 10만 7432달러 이상 버는 고소득 근로자 등에 한해 근로시간 규제에서 제외하는 화이트칼라 이그젬션을 운영 중이다. 직무와 소득 요건을 갖춘 근로자에게 유연한 근로시간 제도를 두는 것이다. 신 회장은 “대부분의 엔지니어는 시간을 생각하지 않고 개발을 위해 몰입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했다. 이어 “한국은 주 52시간을 법으로 규제하니 이미 분위기가 바뀌어 버렸다”며 일률적인 근로시간 규제를 비판했다. 그는 반도체특별법 처리의 시급성도 강조했다. 그는 “반도체 특별법이 지연되는 건 너무 안타까운 일”이라며 “산업 성장 마중물이 되는 것이 결국 정책인데, 대기업을 비롯해 소재·부품·장비 기업, 팹리스, 시스템반도체 등 반도체 생태계를 튼튼하게 하기 위한 지원이 꾸준하게 이어지는 것도 필요하다”고 했다. 신현철 반도체공학회장(광운대 교수) (사진=김태형 기자)다음은 신 회장과의 일문일답. -반도체 산업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삼성전자는 오랫동안 D램에서 압도적인 세계 1위를 유지해왔다. 그런데 상황이 급변하고 있다. 기술적으로도 빠르게 바뀌고, 미국·중국·일본 등과의 관계로 인한 변화도 생긴다.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이) 마치 허허벌판에 높고 근사한 빌딩 한 채가 서 있는 구조다. 산업구조와 인력구조 모두 마찬가지다. 대만 TSMC나 일본, 심지어 중국도 튼튼한 뿌리 기업들이 있고 중소·중견기업이 같이 살아가는 구조다. 우린 그렇지 않다. 근본적인 위기다. -기업 한 곳의 문제가 아닌데, 대책은 무엇인가. △산업 정책, 정부 정책, 대학 교육, 기업 문화가 전반적으로 많이 바뀌어야 한다. 마중물이 되는 게 결국 정책이다. 반도체특별법이 늦어지는 건 안타까운 일이다. 반도체특별법이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있느냐는 말도 있다. 대부분 생산시설이나 제조시설, 사실 대기업 위주 지원인데, 여기에 더해 다른 지원도 추가로 필요하다. 과거에는 D램 하나의 제품을 대량 생산하는 체계였다면 이제는 다품종 소량생산 체계로 바뀌고 있다. 특수목적의 반도체 칩이 요구된다. 고대역폭메모리(HBM)도 마찬가지다. 이에 따라 시스템반도체, 팹리스, 소재·부품·장비 등 지원이 필요하다. 네덜란드의 ASML은 과거에는 중소기업이었다. 우리나라에도 장비 업체들이 많은데, 이들이 잘 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게 중요하다. 그러면 산업이 커지고, 대학이 따라가게 된다. 우리는 산업구조가 피라미드식의 탄탄한 구조가 부족한 상황이다. -반도체 생태계를 키우는 데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추가로 중소·중견기업이 체감할 지원이 있어야 한다. 가장 큰 게 인력 지원이다. 인건비 등의 혜택 지원이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큰 기업들은 생태계가 조성돼 있지만 팹리스(반도체 설계업체) 등은 생태계가 없다. 이들이 살아남을 수 있도록 기술 지원, 인프라 지원, 인력 지원 등이 필요하다. 최근 공공 파운드리 팹 이야기가 나왔는데, 대만은 TSMC가 그 역할을 했다. TSMC가 초기 신생 기업일 때 주변 팹리스 기업, 작은 기업들 제품을 다 만들어줬다. 무료는 아니더라도 쉽게 만들어줬는데, 우린 그런 역할을 하는 팹이 없다. 반드시 공공 팹이 아니더라도 기업이 주도하고 정부에서 지원하는 형태로, 칩을 생산해줄 공장이 필요하다.-반도체특별법은 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이견으로 통과가 안 되고 있다.△미국은 근로시간 규제를 하지 않는다. 퀄컴 근무 당시엔 점심시간도 없이, 시간 생각하지 않고 일했다. 화이트칼라 이그젬션 기준이 연 10만 달러인데, 캘리포니아에서 주요 반도체 기업에 엔지니어 설계면 10만 달러도 별로 없을 것이다. 이 정도면 모든 엔지니어가 해당할 것이다. 분위기나 영향은 서서히 나타나기 때문에 빨리 바꿔야 한다. -주목할 차세대 미래 기술은.△인공지능(AI) 시대에 따라 많은 데이터를 동시에 많이 계산해야 하기 때문에 메모리와 연계해 HBM이 떴다. PIM(프로세싱 인 메모리)이나 CXL(컴퓨터 익스프레스 링크)이 중요해질 것이라 보고 있다. 다만 아직 시장은 형성되지 않았다. 시스템 아키텍처와 맞물려야 한다. 근본적으로 전력을 줄일 수 있는 기술로 ‘뉴로모픽 반도체’도 있다. 신경세포가 신호를 전달하듯 스파이크 형식으로 신호를 전달하는데 저전력으로 계산도 하고 통신도 할 수 있다. 기술이 있어도 시장은 불확실하다. 확실한 것은 여러 응용 분야에 AI 기술이 들어가게 된다는 것이다. AI 기반의 시스템 반도체를 준비해야 한다. 신현철 반도체공학회장(광운대 교수) (사진=김태형 기자)◇신현철 회장은…△KAIST 전기·전자공학과 △KAIST 전기·전자공학 석·박사 △미국 UCLA 박사후연구원 △독일 다임러벤츠 연구소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연구원 △미국 퀄컴 반도체설계 연구원 △광운대 전자정보공대 학장·교수 △국제전기전자학회(IEEE) 전문위원 △국제 시스템반도체 학술대회(ISOCC) 학술대회장 △IEEE 선임 회원
2025.01.07 I 김소연 기자
尹관저 집회 간 국힘 의원들, 식사는 거절
  • 尹관저 집회 간 국힘 의원들, 식사는 거절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국민의힘 소속 의원 44명이 윤석열 대통령의 한남동 관저 앞에 모여 ‘체포 반대’ 집회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관저를 찾은 의원들에 식사를 제안했는데, 여당 의원들은 이를 거절했다고 한다.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을 비롯한 소속 의원들이 6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 관저 앞에 모인 취재진에게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공동취재)6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점심 무렵 관저 앞으로 온 의원들에게 ‘함께 식사하자’는 제안을 했지만 의원들은 “모양새가 좋지 않을 것”이라며 거절했다. 의원들은 이날 오후 2시 10분쯤 집합을 해제할 때까지 관저 앞에서 틈틈이 도시락을 먹으며 끼니를 때웠다.국민의힘 의원들은 고위공직자수사처의 ‘수사 권한’을 문제 삼으며 윤 대통령에 대한 강제수사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공수처는 대통령에 대해서도 수사할 권한도 체포영장을 집행할 권한도 없다. 불법적인 영장은 당연무효로서 그 효력이 이미 상실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나경원 의원도 “공수처는 대통령의 내란죄에 대해 어떠한 수사 권한도 없다”며 “이번에 발부된 영장은 불법적인 영장이다. 불법적인 수사 권한에 따른 불법 영장 집행을 방치하는 것은 결국 대한민국의 법치를 무너뜨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한편, 국민의힘 의원 44명을 비롯해 당협위원장 12명 등 총 57명 집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당 지도부에서 의원들에게 요청한 바가 없이 개별 의원들 판단에 따라 이 자리에 함께 했다”고 설명했다.
2025.01.07 I 김혜선 기자
"'알라딘' 관객 웃기려 삼겹살·라면 즐기는 지니 만들었죠"
  • "'알라딘' 관객 웃기려 삼겹살·라면 즐기는 지니 만들었죠"
  • [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개막 이후 전석 매진을 기록 중인 뮤지컬 ‘알라딘’의 인기 요인으로는 현지화에 초점을 맞춘 대사 번역이 꼽힌다. ‘램프의 요정’ 지니가 유행어와 신조어를 적절히 버무린 한국 관객 맞춤형 대사를 내뱉을 때마다 객석은 웃음바다가 된다. 뮤지컬 ‘알라딘’ 공연의 한 장면(사진=에스앤코)‘알라딘’의 찰진 한국어 대사를 탄생시킨 주인공은 번역가 김수빈이다. 그는 ‘드림걸즈’, ‘렌트’, ‘시스터 액트’, ‘그리스’, ‘시라노’ 등 20편이 넘는 미국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한국 공연 번역을 담당해온 베테랑 번역가다. 이번엔 신비로운 아그라바 왕국에서 펼쳐지는 알라딘과 지니의 모험을 그린 뮤지컬 ‘알라딘’의 한국 초연 무대에 힘을 보탰다.김수빈은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브로드웨이 공연 대본은 물론 실황 영상까지 참고하며 ‘웃음의 지도’를 설계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관객이 디즈니 작품에 기대하는 행복감과 즐거움을 충족시키겠다는 목표로 번역 작업에 임했다”고 밝혔다.그는 “어떤 장면에서 관객의 웃음이 터지는지를 유심히 관찰했다. 웃음 포인트를 대박, 중박, 소박으로 분류하며 ‘웃음 견적’을 낸 것”이라며 “초안을 짠 이후에는 스태프, 배우들과 함께 집단지성을 통해 아이디어를 발전시켜 나갔다”고 설명했다.삼겹살과 라면을 즐겨 먹고, 지하철 2호선 잠실역에서 걸어왔다고 말하며 폭소를 유발하는 ‘한국 초연 버전’ 지니는 그렇게 탄생했다. 김수빈은 “브로드웨이 공연에서 웃음을 유도한 맥락과 질감을 유지하며 한국 정서를 입히는 게 관건이었다”면서 “지니가 ‘셀카봉’을 들고 유튜버를 따라 하는 장면을 넣어주는 등 협력 연출가 벤 클레어 등 원작 크리에이터들이 열린 자세로 아이디어를 수용해준 덕분에 작업이 수월했다”고 부연했다.뮤지컬 ‘알라딘’ 공연의 한 장면(사진=에스앤코)뮤지컬 ‘알라딘’ 공연의 한 장면(사진=에스앤코)김수빈은 자스민 공주가 아버지에게 ‘술탄’(군주) 자리를 물려받는다는 내용을 추가하며 브로드웨이 공연과의 분명한 차별점도 만들어냈다. 그는 “브로드웨이 버전에서는 자스민 공주가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해서 나라를 함께 잘 다스리라’는 말을 들으며 끝을 맺는다”며 “국내 관객 사이에서 여성 캐릭터의 성장 서사에 아쉬움을 표하는 반응이 나올 것 같아서 할리우드 영화 버전과 같은 결말을 택하자는 아이디어를 낸 것”이라고 말했다.작품의 대표 넘버인 ‘어 홀 뉴 월드’의 제목과 후렴 노랫말은 ‘별을 넘어’로 과감하게 수정했다. 김수빈은 “새로운 세계를 만났을 때 느끼는 경이로움과 반짝거리는 느낌을 동시에 낼 수 있는 표현이 무엇일까 고민한 끝에 나온 결과물”이라면서 “예상보다 관객 반응이 좋아 만족스럽다”고 언급했다.번역가 김수빈(사진=김수빈)뮤지컬 ‘알라딘’ 공연의 한 장면(사진=에스앤코)‘알라딘’은 내년 6월 22까지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한다. 서울 공연을 마친 뒤에는 부산에서도 공연한다. 김수빈은 “그 어떤 명품보다 특별한 경험을 안겨주는 작품이라고 확신한다”면서 “부산 공연 개최 땐 일부 대사를 수정해 지역적 특색을 살릴 계획”이라고 귀띔했다.한국예술종합학교 방송영상학과 출신인 김수빈은 조연출로 뮤지컬계에 발을 들인 뒤 번역가로 전향했다. 유년 시절을 미국에서 보내 영어에 능통하다. 현재 창작 뮤지컬 ‘맥 앤 베스’를 통한 극본 작가 데뷔도 준비하고 있다.
2025.01.07 I 김현식 기자
문희상 "개헌 아직 늦지 않았다…6개월 안에 가능"②
  • 문희상 "개헌 아직 늦지 않았다…6개월 안에 가능"[신년인터뷰]②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문희상 전 국회의장은 지금이 ‘1987년 헌법’을 고칠 수 있는 적기라고 강조했다. 탄핵 정국과 맞물려 조기대선 가능성이 높아진 게 사실이지만, 국회가 노력한다면 반 년 만에 개헌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문희상 전 국회의장 신년 인터뷰문 전 의장은 이데일리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22대 총선 직후 개헌을 추진했으면 좋았겠지만 지금도 늦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 이유에 대해 문 전 의장은 “1987년 헌법 체제가 깨졌다고 보는 시각이 강해졌기 때문”이라면서 “올해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서는 등) 대변혁의 해인 데다 인구·기후재앙마저 닥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시대 흐름에 걸맞는 헌법의 필요성이 커졌다는 의미다. ‘개헌안을 마련하는 것도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문 전 의장은 예상했다. 그를 비롯해 역대 국회의장들이 개헌안을 만들었고, 수많은 학자들이 남긴 연구가 있기 때문이다. 문 전 의장은 “내각제 같은 개헌이 아니더라도 제왕적 대통령의 권력 분산 혹은 지방 자치 범위를 넓혀주는 식의 (부분적인) 개헌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예상했다. 설령 개헌에 이르지 못해도 대통령·책임총리제 등을 통해 지나치게 제왕적인 대통령의 권력과 권한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문 전 의장은 과거 ‘DJP 연합’을 그 예로 들었다. DJP 연합은 1997년 대선 후 여당인 새정치국민회의와 야당인 자유민주연합의 연립으로 만들어졌다. 김종필 당시 자민련 총재가 책임총리를 맡으면서 일부 내각제의 모습을 갖추기도 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통일, 외교, 안보, 국방 등 외치와 관련된 부처 장관을 임명하고 경제, 사회 문화 등 내치는 김 전 총리가 임명했다. 산하 단체장 중 일부는 자민련 출신이었다. 이를 두고 문 전 의장은 “헌법을 고치지 않고도 (책임총리 형태를) 구현했는데, 헌법까지 고쳐 제도로 만들면 얼마나 좋겠는가”라면서 “올해는 해방 80년인데, 새로운 80년을 맞으면서 새로운 7공화국 헌법을 만들어가자”고 촉구했다. 그는 “빨리 하면 6개월 안에 얼마든지 맞출 수 있다”고 자신했다.
2025.01.07 I 김유성 기자
  • [美특징주]서비스타이탄, 목표가 상향에도 차익 실현 매물 영향…주가 5%↓
  • [이데일리 김카니 기자]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서비스타이탄(STTN)이 월가의 목표가 상향조정에도 불구하고 차익 실현 매물 영향으로 하락세를 보였다.6일(현지시간) 오후3시1분 서비스타이탄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5.38% 하락한 100.1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상장 이후 최고가 112달러에서 조정된 수준이다.이날 마켓워치에 따르면 서비스타이탄은 지난 12월 공모가 71달러로 상장했으며 이후 주요 투자은행의 긍정적 평가 속에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했다. 웰스파고와 파이퍼샌들러는 목표가를 125달러로 제시하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했다. 키뱅크 역시 매수 의견과 함께 “서비스타이탄은 디지털화가 더딘 전통 서비스 산업에서 높은 성장 가능성을 보유한 기업”이라고 평가했다.하지만 루프캐피털과 골드만삭스는 목표가를 각각 105달러, 100달러로 제시하며 보수적인 입장을 유지했다. 분석가들은 현재 주가가 상장가 대비 높은 상승폭을 기록한 만큼 단기 조정 가능성을 언급했다.월가 분석가들의 평균 목표가는 현재 주가 대비 약 20% 상승 여력을 시사하지만 최근 단기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주가 조정이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
2025.01.07 I 김카니 기자
문희상 "韓 정치는 지금 위기…희망은 여성과 청년" ①
  • 문희상 "韓 정치는 지금 위기…희망은 여성과 청년" [신년인터뷰]①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6선(14·16·17·18·19·20) 국회의원이면서 역대 민주당 정부(김대중·노무현·문재인)에서 중요 직책을 역임한 문희상 전 국회의장은 최근의 정세를 ‘위기’라고 진단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되고 여야 간의 갈등이 여느 때보다 극심한 상황에서 대화·협치 문화가 실종됐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문 전 의장은 “위기는 또 다른 기회라고 강조했다. 국민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리더십으로 ‘플러스 정치’가 구현된다면 한국인의 저력이 크게 발휘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런 희망을 우리 시대 청년과 여성에서 발견했다고 문 전 의장은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집회를 주도했던 이들은 K팝 문화를 앞세워 전과 다른 시위 문화를 보여주고 있다. 외신들의 관심을 끌 정도였다. 문 전 의장은 “대한민국이 전 세계를 앞서가는 리딩 국가가 되는 데 있어 그 역할을 충분히 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서 문 전 의장은 혹평을 쏟아냈다. 그는 최근 한국이 겪고 있는 민주주의 위기의 책임을 윤 대통령도 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그가 ‘모두를 적으로 돌리는 뺄셈의 정치’를 했다고 비판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문희상 전 국회의장 신년 인터뷰 -최근 정치 상황을 놓고 진단한다면?△위기다. 그러나 기회로도 볼 수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위기가 닥치면 세 가지 신념을 믿으라고 했다. 첫째가 ‘국민을 믿어라’, 둘째가 ‘역사를 믿어라’이다. 세번째는 ‘하나님을 믿어라’이다. ‘역사와 국민, 하나님을 믿고 판단하면 된다’라는 의미다. 이럴 때일수록 주저앉으면 안된다. ‘어떻게 하면 더 좋게 만들 방법이 없나’ 끊임없이 모색해야 한다. 리더십의 본질이자 정치의 본령이다. -지금 한국 정치가 위기를 맞게 된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나? △문제의 핵심을 살펴봐야 한다. 답은 간단하다. ‘민주주의의 주인이 국민’이라는 간단한 원리가 무너졌기 때문이다. 너무나도 간단해 잊고 있었을 것이다. 정치의 복원과 회복을 위해서는 꼭 다시 살려야 하는 기본 원리다. -민주주의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대화와 타협이 출발점이다. 또 상대방을 인정하는 게 민주주의의 기본이다. 상대를 적으로 여기는 순간 동물농장이 된다. ‘같이 살아야 한다’라는 마인드가 그래서 중요하다. 따라서 상대방을 인정하는 게 중요하다. 이런 민주주의를 요약한다면 ‘어그리 투 디스어그리(agree to disagree)’다. 서로가 다르다는 것을 전제로 대화와 타협을 시작하는 게 민주주의다. 그러기 위해서는 상대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경청이 중요하다. 민주주의의 요체라고까지 말할 수 있다. ‘내가 더 양보해야지’라는 생각으로 상대방을 대해야 한다. 그런데 지금 한국 정치에서 여와 야는 서로가 서로를 적으로 본다. 군사문화의 잔재라고도 보는데, 나쁜 정치의 전형이다. ‘상대를 죽여야 내가 산다’라는 생각을 언제까지 해야 하나. 전형적인 약육강식에 승자독식의 모습이다. -앞서 언급한 정치의 본령은 무엇인지? △간단하게 말할 수 있다. ‘배고픈 사람은 밥 먹이고, 시린 사람의 등은 따습게 하는 것, 억울한 사람의 눈물을 닦아주는 것’이다. 이게 정치의 본령이다. 또 국민이 주인인 것을 잊지 않는 것이다. 이를 군주민수(君舟民水, 임금은 배 백성은 물)로 비유할 수 있다. 물이 잔잔할 때 배는 안정적으로 떠 있을 수 있지만 언제든 물에 의해 뒤집혀 질 수 있다. -지금 대통령은 국회에서 탄핵을 당했다. 조기대선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는데, 대통령이 갖춰야할 덕목은? △대통령은 두 가지를 잘해야 한다. 하나는 통합이다. 또 다른 하나는 경영이다. 경영을 하는 데 있어 ‘유능하다’는 소리를 들어야 한다. 특히 경제와 안보에 있어서 ‘유능하다’라는 평가를 받아야 한다. 통합은 다른 말로 신뢰라고 풀이할 수 있다. 대통령은 국민 전체를 아우를 수 있도록 신뢰를 쌓아가야 한다. 신뢰로 다른 사람을 챙기고 하나가 되어가는 ‘플러스의 정치’다. 하나로 통합됐을 때 국민들의 저력도 크게 발휘된다. -지금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평가를 한다면?△앞서 말했던 것과 반대로 갔다. 갈라놓고 때리면서 상대를 적이라고 한다. ‘전 정권 탓’, ‘국회 탓’, ‘야당 탓’, ‘언론 탓’을 하곤 했다. 이것은 통합의 정치가 아니다. (상대를 적으로 돌리는) 뺄셈의 정치다. 결국에 와서는 혼자 남지 않았나. 그가 보였던 여러 모습도 ‘정치’라고 볼 수 없다. 역대 대통령들과 비교해도 그렇다. 야당을 무시했고 단 한번도 (야당 대표를) 만나지 않았다. 이런 대통령이 또 있었나? 또 윤 대통령이 책임진 게 있었나? 말로는 ‘벅 스톱 히어(The buck stops here,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라면서 써 붙여 놓았다. 그런데 지킨 게 없다. 자신의 생각을 국회가 받아들이지 않을 수 있다. 야당은 반대하고, 견제하라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들과 대화하면서 설득하려고 했어야 했다. 국회 통과가 힘든 법안도 되게 하는 게 대통령의 역할이고 책임이다. 이게 안 되니 정치 복원, 민주주의 복원이 힘들 수밖에 없었다. 대통령이 제 몫을 잘 해줘야 민주주의도 잘 작동된다. -외교에 대한 평가를 한다면? △제일 중요하게 여겨야 할 것은 국익이다. 국가에 이익이 있다면 어떤 수모도 견뎌야 한다. 백성을 먹여 살려야 하니까. 안보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윤 대통령이 ‘자유 우방 외교’ 등을 외치면서 실제 얻은 것이 무엇인가. 하나도 없지 않나? 일본한테는 가져다 주기 바빴다. 미국에는 빼앗기기 바빴다. 러시아와 중국과의 관계는 악화만 됐다. 뭐 하자는 것인지 도통 모르겠다. 냉정하게 우리 현실을 봐야 한다. 한반도는 백 년 전에도, 백 년 후에도 4대 강국에 둘러싸여 있을 것이다. 숙명이다. 한미동맹, 한미일 공조관계가 제일 중요하지만, 중국과 러시아를 적으로 만들면 안 된다. 반드시 손해가 난다.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어느 게 우리 국익에 맞나 깊이 고뇌해야 한다. 하나를 내치고 다른 하나만 취하는 것은 능사가 아니다. 그건 바보나 하는 짓이다. -이번 탄핵 집회 때 젊은 여성들의 비중이 높았다. 어떻게 보는지.△괴테는 “전 세계는 결국 여성으로 간다”고 말했다. 인류 역사의 진보가 여성의 참여로 귀결되기 때문이다. 그런 세상이 아름다운 세상이라고 믿는다. 한국의 여성, 청년들은 모두가 다 미래의 자산이다. 한국의 미래가 이들에 달렸다. 그리고 이들은 해낼 것이라고 본다. 대한민국 여성과 청년들 앞에 ‘팍스 코리아나’가 열릴 것이라고 믿는다. 전 세계를 이끄는 리딩국가가 되는 데 있어 그 역할을 충분히 할 것이다.
2025.01.07 I 김유성 기자
북쪽 찬 공기 남하…기온 ‘뚝’ 떨어지고 충청·전라 ‘폭설’
  • 북쪽 찬 공기 남하…기온 ‘뚝’ 떨어지고 충청·전라 ‘폭설’[오늘날씨]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화요일인 7일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3도에 육박하는 등 맹추위가 온다. 충청권과 전라권, 제주도는 많은 눈이 내리겠다.지난 5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화성행궁에 눈이 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기상청에 따르면 북쪽 찬 공기가 남하하며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3~0도, 낮 최고기온은 -1~7도로 이날보다 5~10도 가량 떨어지겠다.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겠다.주요 도시 예상 최저기온은 △서울 -6도 △인천 -5도 △춘천 -10도 △강릉 -3도 △대전 -5도 △대구 -4도 △전주 -3도 △광주 -2도 △부산 -1도 △제주 5도다.충청권과 전라권, 제주도에는 많은 눈이 내리겠다. 7~8일 예상 적설량은 △전북 5~15(많은 곳 전북 서해안, 전북 남부 내륙 20㎝ 이상) △제주도산지 5~10㎝(많은 곳 15㎝ 이상) △광주·전남·충남 3~10㎝(많은 곳 광주·전남 북부 15㎝ 이상) △대전·세종·충북 중남부·경남 서부 내륙·제주도 중산간 1~5㎝ △서해 5도·경기남서부 1㎝ 내외 △울릉도·독도 10~30㎝ 등이다.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눈과 비는 지속적으로 남하하는 한기와 해기차(해수면과 대기 온도 차)의 영향을 받아 강하게 내릴 것으로 분석된다. 한반도 북쪽에 위치한 절리저기압이 정체하며 한기가 유입되고, 여기에 상대적으로 따듯한 해수면 온도와 차가운 대기 온도 차이로 큰 눈구름대가 발달한다는 설명이다. 또 지형적 요소도 영향을 미쳤다.전국이 대체로 맑겠으나 눈이나 비가 예보된 충청권과 전라권, 제주는 대체로 흐리겠다.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전국이 ‘좋음’ 수준을 보이겠다.
2025.01.07 I 김형환 기자
"청년의 꿈 응원합니다"…고양시 '청년 미래패키지' 확대
  • "청년의 꿈 응원합니다"…고양시 '청년 미래패키지' 확대
  • (사진=고양특례시)[고양=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고양시가 안정적인 청년일자리 제공과 중소기업 경영 부담 완화를 위해 올해부터 청년일자리 미래패키지 사업 3가지를 새롭게 선보인다.7일 경기 고양특례시에 따르면 청년일자리 미래패키지는 고양시에 거주하는 18세~39세 청년을 대상으로 △미래도약 청년일자리 △미래드림 창업청년지원 △미래성장 행정체험연수를 담고 있다.‘미래도약 청년일자리사업’은 관내 기업에 정규직으로 신규 채용된 청년 30명을 3년간 지원해 지역 정착과 생활 안정을 돕는것이 핵심이다.취업 청년이 6개월 근속 시 근속장려금을 지원하며 2년차에는 인건비 80%(최대 168만원)를, 3년차에는 분기별 250만원씩 1년간 총 1000만원의 장기근속 인센티브를 지급해 자립을 지원한다.‘미래드림 창업청년 지원사업’은 청년의 초기 창업 비용 부담을 덜기 위해 7년 이내 초기창업 청년 10명을 2년간 지원하는 내용으로 1년 차에는 창업간접비(임차료, 시제품 제작비, 홍보비 등) 1500만원을, 2년차에는 청년 신규 고용 시 인건비의 80%를 1년간 지원한다.이와 함께 시는 내일꿈제작소 2층을 창업 인큐베이팅 공간으로 조성해 예비창업가의 창업교육·멘토링 및 컨설팅 등이 열리는 네트워킹 데이를 상시 개최할 예정이다.‘미래성장 행정체험 연수사업’은 올해부터 더 많은 청년들이 직무 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대상과 기간, 시간을 확대했다.기존에 대학생만 한정했지만 올해부터는 18세~39세 이하 미취업 청년까지 대상자를 넓혔다.참여하는 대학생은 여름방학 중 20일, 청년은 상·하반기 3개월 단위로 근무한다.연수 날짜와 시간은 1일 5시간에서 최대 7시간까지 배치 부서(기관)의 근무 여건에 따라 조정할 수 있다.그동안 행정체험 연수가 전산DB화나 반납도서 정비 등 단순 업무 지원에 그쳤지만 올해부터는 전공을 살린 특화직무를 신설해 청년 참가자들의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이동환 시장은 “미래패키지 일자리사업이 청년의 자립 토대를 마련하고 지역사회에 안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맞춤형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5.01.07 I 정재훈 기자
올해도 쉽지 않다…기업신용도 또 '내리막길'
  • [마켓인]올해도 쉽지 않다…기업신용도 또 '내리막길'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국내 기업신용도 하향 기조가 꺾이지 않고 있다. 작년까지 2년 연속 신용등급 하향 기조가 이어진 데다가 하향 속도는 더욱 가팔라졌다. 게다가 등급전망이 ‘부정적’인 기업이 우세한만큼 올 한해 역시 기업 신용등급에 먹구름이 낄 전망이다.6일 국내 신용평가사에 따르면 작년 장기신용등급 기준 등급상하향배율은 0.70배(3사 단순평균)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기록했던 0.75배보다도 낮아진 것이다. 등급상하향배율은 신용등급 상향 조정 건수를 하향 조정 건수로 나눈 값으로 1배 이하면 등급 하향이 상향보다 많음을 의미한다.◇ 기업 신용도 흔들었던 ‘부동산 PF’작년 신용등급 하향 조정 속도가 가팔랐던 가장 큰 이유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다. 부동산 PF 우려가 관련 업종 신용도를 짓누르면서 익스포저(위험노출액)가 큰 업종을 중심으로 신용등급 하향이 집중됐다. 이에 따라 건설업종은 물론 금융업종의 신용등급 하향이 두드러졌다. 한국신용평가의 경우 장단기등급 및 전망 기준 금융부문 등급상하향배율은 0.40배로 큰 폭으로 신용등급이 하락한 모습을 보였다. NICE신용평가 역시 금융부문 등급상하향배율이 0.43배를 기록하면서 하향조정이 크게 우세한 것으로 집계됐다. NICE신평의 경우 전년 금융부문 등급상햐항배율이 1.5배로 오히려 상향 우위를 기록하기도 했다.(자료: 각 신용평가사)특히 작년 금융당국의 부동산PF 관련 구조조정이 본격화하면서 관련 익스포저가 큰 증권, 저축은행, 부동산신탁 등을 중심으로 등급 하향이 이어진 모습이다. 비금융부문의 경우 부동산PF 중심에 있는 건설업종을 비롯해 업황 악화에 따라 실적이 부진한 업종을 중심으로 등급 조정이 이뤄졌다. 석유화학이나 유통 등이 대표적이다. 반면 선진국으로 수출 비중이 높은 자동차나 전력기기 등은 신용등급이 오르면서 상반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이영규 NICE신평 수석연구원은 “작년 내수 시장은 위축된 모습을 보였지만 주요 산업은 수출회복세가 이어졌다”면서 “다만 중국 경기회복 지연과 글로벌 수급 부담이 커진 석유화학 등은 실적이 부진했던 점 등이 신용등급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주요 그룹별로는 롯데가 등급과 등급 전망 하향이 6개로 가장 많았고, SK가 4개, 신세계가 2개 순이었다.◇ 올해도 ‘부정적’ 전망 우세문제는 올해도 신용등급 방향이 상향으로 돌아서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는 점이다. 12월 말 기준 한신평은 등급 전망 ‘긍정적·상향검토’ 17건, ‘부정적·하향검토’ 35건으로 집계됐으며 NICE신평 역시 ‘긍정적·상향검토’ 30건, ‘부정적·하향검토’ 47건으로 올해도 하향 방향이 우세한 분위기다. 한기평도 ‘긍정적’ 전망 25개, ‘부정적’ 전망 39개다.특히 작년과 마찬가지로 업황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석유화학, 건설, 철강업종과 저축은행과 캐피탈 등 제2금융권의 등급 강등이 올해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사진=연합뉴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특히 비금융업종 중에서는 석유화학과 건설업종에 부정적 전망이 집중돼 있다. 석유화학의 경우 공급 과잉과 수요 약세가 함께 나타나면서 지난 2022년부터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다. 올해도 공급 과잉에 따라 비우호적인 업황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건설 역시 공사원가 상승과 PF우발채무 현실화 등의 문제로 재무부담이 가중되면서 험난한 한해를 지낼 것으로 보인다.금융업종의 경우 기준금리 인하로 은행과 보험을 제외한 일부 금융기관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부동산 경기 위축 장기화로 여전히 부동산PF 부실화 위험이 높다는 점에서 저축은행과 증권 업종의 신용등급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다.정승재 한신평 연구원은 “국내외 거시환경이 불확실하고 경기저하가 지속되면서 올해도 신용등급 하방 압력이 높은 상황”이라면서 “업종별로 대내외 환경 변화에 따른 영향과 대응력에 따라 신용등급 차별화가 심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5.01.07 I 안혜신 기자
  • 알파벳, 기본 펀더멘털 견고 ‘비중확대’-JP모건
  • [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JP모건은 6일(현지시간) 글로벌 인터넷 포탈 서비스 기업 알파벳(GOOGL)에 대해 디지털 경제와 생성형 AI의 발전의 수혜주가 될 것이라며 긍정적 전망을 제시했다. 배런스 보도에 따르면 더그 앤머스 JP모건 애널리스트는 알파벳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유지하고 목표가를 232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월가 평균 목표가 216달러보다 높은 수준이다.이날 오후 2시 14분 기준 알파벳 주가는 2.35% 상승한 196.31달러를 기록했다. 앤머스 애널리스트는 “알파벳의 기본 펀더멘털은 견고하며 생성형 AI 중심 혁신, 비용 관리, 안정적인 매출 성장 능력에 대해 여전히 확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알파벳의 검색 광고 매출이 올해 11%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알파벳의 검색 광고 매출은 지난해 첫 9개월 동안 전년대비 13% 증가했다.앤머스 애널리스트는 알파벳의 비광고 부문인 클라우드와 유튜브 구독 서비스는 여전히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자율주행 사업 웨이모, 헬스케어 사업 베릴리 등 기타 사업 부문은 점차 수익성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지난해 상반기 기타 사업 부문 매출은 전년대비 43% 증가한 12억달러를 기록했으며 손실 증가는 1%로 제한적이었다.앤머스 애널리스트는 현재 진행 중인 구글의 반독점 재판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영향에 대해서도 낙관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법무부가 구글에 보다 관대한 처벌을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2025.01.07 I 정지나 기자
"사투리도 척척" LG의 AI '반려로봇'…더 똑똑해진다
  • "사투리도 척척" LG의 AI '반려로봇'…더 똑똑해진다[CES2025]
  • [라스베이거스=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LG전자가 인공지능(AI)을 주도하는 빅테크 마이크로소프트(MS)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발표했다.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6일(현지시간) MS와 AI 에이전트를 공동 개발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LG전자는 MS와 개별 제품 단위로 협업을 진행해왔는데 이를 AI 분야로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AI 에이전트 개발은 물론, AI 데이터센터 분야에서도 협업을 진행한다. 조 CEO는 “우리는 함께 AI 기반 공간의 미래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가 CES 2025 개막을 하루 앞둔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기술을 넘어, 사람과 더 가까이(Less Artificial, More Human)’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조민정 기자)조 CEO는 CES 2025 개막을 하루 앞둔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기술을 넘어, 사람과 더 가까이(Less Artificial, More Human)’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이날 진행된 LG 월드 프리미어는 CES 개막에 앞서 글로벌 미디어, 파트너들을 대상으로 미래 비전을 소개하는 행사다. 글로벌 미디어, 파트너사 관계자 등 총 1000여명이 현장 참석했며 열기를 더했다. 조 CEO는 AI 에이전트를 구현하는 ‘공간’을 집을 넘어 사무실, 차량 등으로 확장시켜 재정의했다. 이를 위해 LG는 MS와 고객을 이해하고 상호작용할 뿐 아니라, 고객의 선호도까지 예측하는 AI 에이전트를 함께 개발하기로 했다. 아울러 LG AI홈의 두뇌 역할을 하는 LG 퓨론(FURON)도 진화시킨다는 계획이다. 퓨론은 스마트홈 플랫폼 ‘LG 씽큐’에 대형언어모델(LLM)을 결합해 AI 홈의 두뇌 역할을 하는 소프트웨어다.LG는 그동안 AI 에이전트를 탑재한 이동형 AI홈 허브(프로젝트명 Q9)에 MS의 음성인식·합성 기술을 적용해왔다. AI 에이전트가 더 고도화되면 Q9이 다양한 억양, 발음, 구어체적 표현까지 파악하고, 고객의 선호도까지 예측하는 ‘반려로봇’이 되는 셈이다.LG전자의 이동형 AI홈 허브(프로젝트명 Q9).(사진=조민정 기자)아울러 LG전자와 MS는 AI 데이터센터로 협업 분야를 한층 넓혔다. MS가 구축하는 차세대 AI 데이터센터에 LG전자의 초대형 냉방 기술인 칠러를 활용하는 등 열관리 등에서 협업한다. 저드슨 알소프 MS 수석부사장 겸 최고사업책임자(CCO)는 “단순한 기술 협업을 넘어 더 나은 삶을 위한 혁신적인 경험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영상=조민정 기자)이날 행사는 직접 연기자가 나와 AI 에이전트 등 AI의 통합 서비스를 직접 시연하는 모습으로 꾸려졌다. 사용자가 아침에 옷을 고르며 고민하자 Q9이 “갈색 옷이 더 잘 어울려”라며 추천해줬다. 이후 AI 홈 허브를 이용해 오늘의 일정을 확인하던 중 어머니의 병원 일정을 추가해달라고 하자 일정 목록에 알아서 추가해주는 모습을 연출했다. 행사 마지막 연사로는 세계적인 뮤지션 윌아이엠(will.i.am)이 깜짝 등장해 주목을 받았다. 그는 힙합 그룹 블랙 아이드 피스 멤버이자 사업가다. LG전자의 무선 오디오 브랜드 ‘LG 엑스붐’(xboom)의 사운드 방향성을 설계와 음향 튜닝 작업 등을 맡고 있다.세계적인 뮤지션 윌아이엠(will.i.am)이 6일(현지시간) 행사 마지막 연사로 등장해 LG전자의 무선 오디오 브랜드 ‘LG 엑스붐’(xboom)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조민정 기자)
2025.01.07 I 조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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