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허위 정보 투자 유치 혐의` 에디슨모터스 前 회장, 무죄 선고
  • `허위 정보 투자 유치 혐의` 에디슨모터스 前 회장, 무죄 선고
  • [이데일리 정윤지 기자] 전기트럭을 양산하는 등 실현 가능성 없는 허위 정보로 100억원 대 투자를 유치했다는 혐의로 기소된 강영권(65) 전 에디슨모터스 회장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사진=연합뉴스)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재판장 김상연)는 29일 오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기소된 강 전 회장과 임원 출씬 차모(53)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재판부는 2017년부터 에디슨모터스가 전기차를 양산하기 위한 계획을 갖고 있었으며 MSO 코일(Coil)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한 정황이 있다고 판단했다.재판부는 “향후 매출 추정치는 경영 성과에 대한 예측이라 달라질 수 있어서 투자 유치를 위한 계획을 허위로 단정할 수 없다”며 “코일 기술 개발도 지연되긴 했지만 상당한 연구 성과를 냈기 때문에 투자 심사 서류 신청서에 기술 상용화가 가능하다고 쓴 점도 허위라고 볼 수 없다”고 봤다.이어 “투자 결정을 내린 중소기업진흥공단(중진공)이 에디슨모터스가 제출한 투자 신청서를 그대로 믿지 않고 기업의 과거 실적, 현재 경영 상황, 향후 전기자동차 사업 전체의 전망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 회계법인에 기업 가치 평가를 의뢰한 뒤 심도 있는 자체 심사까지 거친 뒤에 투자를 결정했다”며 “투자 결정을 고려할 때의 주된 내용도 전기버스와 천연가스버스고 전기트럭과 코일은 아주 부수적인 사정이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판단했다.쌍용차 인수에 관해서도 피고인들이 투자 유치 과정에서 허위 사실을 말해 투자처를 기망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봤다. 재판부는 “쌍용차 인수에 실패하면 계약금을 물었어야 했고, 미리 지급한 300억원을 반환받을 수 있을지도 불확실했다”며 “투자를 받은 건 30억원에 불과한데, 이를 편취하기 위해 300억원을 지급했다는 건 납득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앞서 검찰은 2018년~2021년 사이 전기트럭 양산과 코일 모터 상용화 등 사업을 벌이기 위해 중진공과 벤처 투자회사를 속여 100억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로 지난해 4월 강 전 회장과 차씨를 기소했다. 이후 검찰은 지난달 두 사람에게 각 징역 10년을 구형했다.당시 강 전 회장 측은 “사업 실현이 가능할 줄 알았으며 속이려는 의도가 없었다”고 주장했다.한편 강 전 회장은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차 인수를 추진한다는 점을 내세워 주가를 조작했다는 혐의로도 2022년 10월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2024.10.29 I 정윤지 기자
개인·기관 ‘사자’에 장 막판 강세 전환…740선 지켜
  • [코스닥 마감]개인·기관 ‘사자’에 장 막판 강세 전환…740선 지켜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코스닥 지수가 장 막판 상승 전환에 성공하며 강세로 마감했다. 29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70포인트(0.50%) 오른 744.1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개장과 함께 730대로 내려앉았으나 장 막판 강세로 전환하면서 740선 중반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선 개인과 기관 투자자가 각각 50억원, 165억원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홀로 259억원치를 팔아치우며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00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증권가에선 이날 미국 대통령 선거와 경제 지표 발표 등을 앞두고 제한된 흐름을 보이면서 개별 기업들의 종목 장세가 나타났다고 판단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다음 주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결과 예측에 따른 종목별 변동성이 나타나고 있다”면서도 “지수 전체적으로는 대선, 빅테크 실적, 고용보고서 등 주요 이벤트들을 앞두고 뚜렷한 수급이 나타나지 않으며 횡보하는 형세”라고 평가했다. 이날 업종별 지수도 대체로 강세 전환했다. 출판·매체복제 업종이 1.56% 오르며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고, 의료·정밀기기와 운송 업종이 각각 1.25%, 0.60% 상승하면서 강세를 보였다. 비금속과 화학 업종은 각각 1.33%, 0.55%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를 보였다. 알테오젠(196170)은 전 거래일 대비 7000원(1.85%) 오른 38만 6000원으로 마감했다. 에코프로비엠(247540) 역시 1800원(1.05%) 상승한 17만 3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리가켐바이오(141080)와 휴젤(145020)도 각각 3.54%, 4.34% 강세를 나타냈다. 다만, 에코프로(086520)는 전 거래일 대비 600원(0.73%) 내린 8만 1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HLB(028300)도 1.47% 내렸다. 한편, HLB그룹이 제노포커스 지분을 인수한다고 발표한 소식에 따라 제노포커스(187420)는 전 거래일 대비 1205원(29.86%) 오른 5240원에 마감했다. 2거래일 연속 상한가 기록이다. 또 관계사 서울옥션블루의 글로벌 STO(토큰증권) 시장 진출 소식에 서울옥션(063170) 역시 21.39% 올랐다. 이날 코스닥 거래량은 7억 7433만주, 거래대금은 5조 2162억원이다. 상한가 종목 2개 포함 798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종목 없이 762개 종목이 하락했다. 121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2024.10.29 I 박순엽 기자
 “손만 대면 조 단위”…유럽서 클린테크 투자 열올리는 글로벌 PE
  • [마켓인] “손만 대면 조 단위”…유럽서 클린테크 투자 열올리는 글로벌 PE
  • [런던=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트렌드를 앞서 읽는 글로벌 사모펀드(PEF)운용사들이 유럽 클린테크(clean tech) 기업 인수에 열을 올리고 있다. 클린테그란 에너지와 자원의 소비를 줄이면서 오염 발생을 근본적으로 줄이거나 없애는 환경기술로, 크게 신재생에너지와 에너지스마트기술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글로벌 사모펀드운용사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클린테크 딜(deal) 발굴에 한창인 가운데 최근 조 단위의 클린테크 딜이 탄생하면서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사진=구글 이미지 갈무리)29일 현지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사모펀드운용사 KKR은 이탈리아의 바이오연료 생산 기업 ‘에니라이브’ 지분 25%를 29억4000만유로(약 4조 3991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해당 딜은 규제당국 승인을 거쳐 내년 초 안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다.에니라이브는 이탈리아 최대 석유·에너지 회사인 ‘에니’의 자회사로, 친환경 모빌리티 구현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회사는 현재 천연가스와 거의 동일한 성분의 바이오메탄과 100% 수소화 식물성 오일인 바이오제닉 연료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또한 제공하고 있다. KKR은 에니라이브가 ‘지속 가능성이 높은 친환경 모빌리티 산업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며 이번 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전해진다.KKR의 유럽 클린테크 기업 인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클린테크 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점찍어온 KKR은 올해 3월 태양광 발전소를 운영하는 독일의 ‘엔카비스’를 약 28억유로(약 4조 2896억원)에 품었다.KKR을 비롯한 글로벌 사모펀드운용사들은 지난 2021년부터 유럽의 클린테크 기업들에 활발하게 투자해왔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피치북에 따르면 글로벌 사모펀드운용사들이 지난 2021년 유럽 클린테크 산업에 쏟은 투자 총액은 176억유로다. 유동성이 줄어든 2022년에는 130억유로로 투자 규모가 줄어들었다가 지난해 190억유로를 쏟으면서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올해는 신기록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피치북에 따르면 글로벌 사모펀드운용사들이 올해 10월까지 유럽 클린테크 산업에 쏟은 투자액은 187억유로(약 28조원)로, 지난해 연간 규모(192억유로)의 97.4%에 달하는 규모다. 이번 KKR 딜을 더하면 유럽 클린테크 산업에 대한 운용사들의 투자 총액은 기록적인 규모를 세우게 된다.글로벌 사모펀드운용사들이 클린테크 투자에 높은 관심을 두는 이유로는 ‘기후변화 및 에너지전환에 대한 세계 각국의 뚜렷한 의지’와 ‘안정적인 수익률’이 꼽힌다. 우선 클린테크에 대한 세계 각국의 수요가 높아지면서 클린테크 기업들의 기업가치가 치솟을 것으로 전망되자 사모펀드운용사들과 벤처캐피털(VC)은 이를 투자 타깃으로 삼기 시작했다. 여기에 경기 변화에 영향을 덜 받는터라, 사모펀드운용사에 거액을 출자해온 일부 출자자(LP)들도 운용사들에게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입각한 투자 활동을 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KKR 외에도 클린테크 기업에 통 큰 투자를 단행한 글로벌 운용사들은 즐비하다. 대표적으로 브룩필드자산운용과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테마섹은 지난 5월 말 프랑스의 신재생에너지 생산 및 저장 업체인 네오엔의 지분 53%를 약 5조23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브룩필드는 네오엔의 기업가치를 약 10조원으로 평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밖에 미국 에너지캐피털파트너스(ECP)는 영국 재생에너지 기업인 ASI를 약 4조원에 품기도 했다.
2024.10.29 I 김연지 기자
HLB 품에 안긴 제노포커스 '쩜상'… 단독발표에 바이오솔루션도 상승
  • HLB 품에 안긴 제노포커스 '쩜상'… 단독발표에 바이오솔루션도 상승[바이오맥짚기]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28일 국내 제약·바이오 주식 시장에서는 HLB그룹에 인수된 국내 1위 산업용 효소 생산 기업 제노포커스(187420) 주가가 장 시작과 동시에 상한가를 찍었다. 글로벌 학회에서 골관절염 치료제 효능을 단독으로 발표한 바이오솔루션(086820) 주가도 급등했다. 반면 유상증자 신주 추가 상장을 앞둔 제이엘케이 주가는 하락했다.28일 제노포커스 주가 추이.(자료= KG제로인 엠피닥터)◇공시 전 이미 ‘쩜상’KG제로인 엠피닥터(MP DOCTOR·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제노포커스 주가는 이날 장 시작과 동시에 상한가로 직행했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930원(29.95%) 오른 4035원을 기록했다. HLB그룹에 인수된다는 소식이 미리 시장에 알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제노포커스와 HLB파나진(046210) 등은 이날 오후 6시 12~13분 쯤 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 HLB(028300)와 HLB파나진(046210)을 비롯해 HLB생명과학(067630) HLB테라퓨틱스(115450) HLB(028300)인베스트먼트 등 7개 그룹사가 참여해 제노포커스 지분 26.48%를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한다고 밝혔다. HLB를 중심으로 한 HLB계열사들은 인수와 증자로 250억원을 투자한다. 투자자 그룹은 550억원을 전환사채로 투자해 총 800억원의 투자로 제노포커스를 인수한다. HLB의 인수와 유동성 보강으로 TSMC 등에 산업용 효소를 공급하고 있는 제노포커스는 약 700억원의 신규자금 확보로 본격적으로 글로벌 확장에 속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국내 1위 산업용 효소 생산기업인 제노포커스는 2000년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의 반재구 박사가 창업해 2015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제노포커스는 면역증강물질이자 프리바이오틱스의 일종인 갈락토올리고당을 만드는 효소 락타아제(Lactase)를 고효율로 생산하는데 성공해 이 분야에서는 독보적 기업으로 꼽힌다.전 세계적으로 해당 기술력을 보유한 회사는 제노포커스를 포함 두 곳에 불과해 프리미엄 유제품, 건강기능식품을 생산하는 글로벌 기업들과의 계약 규모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제노포커스는 반도체 공정에서 식각 및 세척을 위해 필수적인 과산화수소를 사용 후 물과 수소로 분해해 주는 효소 카탈라제(Catalase)도 생산하고 있다. 제노포커스는 비타민K 등 건강기능식품 원료 사업 진출 등으로 사업 재편도 진행하고 있다. 28일 바이오솔루션 주가 추이.(자료= KG제로인 엠피닥터)◇“기업 중 유일하게 구두 발표 초청”무릎 골관절염 치료제 개발사 바이오솔루션 주가는 이날 1310원(8.35%) 오른 1만 70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오후 2시 쯤 바이오솔루션 주가는 12.17% 오른 1만 760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글로벌 학회에서 골관절염 기업 중 유일하게 초청받아 자사 제품 효능 등을 발표했다는 내용이 시장에 알려지면서 주가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이날 바이오솔루션은 이데일리를 통해 지난 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간 진행된 아시안 연골 및 골관절염 컨퍼런스(ACCO 24)에 참가해 골관절염 치료제 개발사 중 유일하게 구두 발표를 했다고 밝혔다. ACCO란 미국과 중국을 포함한 전 세계 연구자, 의료 전문가들이 모여 연골재생과 골관절염 분야의 연구성과에 대해 공유하고 토론하는 국제학회를 말한다. 주최자는 대한연골 및 골관절염 학회(KSCO)로 올해 3회를 맞이했다.각 세션은 관절 복구, 줄기세포 주사제, 세포치료 등의 다양한 주제로 각 섹션은 구성됐다. 바이오솔루션은 ‘카티라이프’, ‘카티로이드’, ‘카티큐어셀’ 등 자사의 우수한 파이프라인 기술과 최신 임상 현황을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대부분 대학병원, 연구소, 전문 의료인들이 발표자들로 구성됐는데 일반 기업으로는 바이오솔루션이 유일하게 초청됐다고 바이오솔루션 측은 설명했다.바이오솔루션 관계자는 “앞으로 미국의 2상 결과, 한국의 정식 품목허가, 카티로이드 임상 시험계획(IND) 신청 등 굵직한 이벤트들이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8일 제이엘케이 주가 추이.(자료= KG제로인 엠피닥터)◇“유증 영향으로 일시적 하락… 사업은 순항”인공지능(AI) 의료 국내 1호 상장 기업 제이엘케이 주가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800원(7.91%) 하락한 9320원에 장을 마감했다. 유상증자 신주 추가 상장을 앞두고 일시적으로 급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오는 30일로 상장 예정일 2거래일 전부터 거래가 가능하다.앞서 제이엘케이는 지난 7월 12일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유무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무상증자는 소유주식 1주당 0.2주의 비율로 신주를 무상으로 배정하는 증자이며 유상증자로 인해 발생하는 신주도 자동적으로 무상증자에 참여해 신주를 받을 권리가 발생하게 된다. 주가 하락과 관련해 제이엘케이는 사업적으로는 문제가 없으며 미국과 일본 진출을 위한 인허가 신청이나 승인 절차는 현재 정상 가동 중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제이엘케이 관계자는 “특별한 이유는 없고 모든 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미국 일본 진출을 위한 인허가 신청 및 승인 프로세스도 정상 가동 중”이라고 말했다. 제이엘케이는 2018년 8월 국내 최초로 AI 의료기기 식약처 3등급 허가를 받았다. 지난해 말에는 보건복지부로부터 뇌경색 진단 보조 솔루션인 JLK-DWI가 인공지능(AI) 분야 혁신 의료기술로는 최초로 비급여 적용을 승인받았다.제이엘케이는 뇌졸중 환자의 입원, 치료, 퇴원, 재활의 전 주기에 대응 가능한 13가지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과 일본 등 해외 시장 진출에 공격적으로 나서는 중이다. 제이엘케이는 현재 AI 뇌졸중 핵심 솔루션 JLK-LVO(대혈관폐색 검출), JLK-CTP(CT 관류영상 분석) 등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 제이엘케이는 일본 PMDA를 통해서도 인허가 획득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2024.10.29 I 석지헌 기자
KB·우리금융 정조준한 이복현 "정기검사서 면밀히 점검하라"
  • KB·우리금융 정조준한 이복현 "정기검사서 면밀히 점검하라"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29일 KB국민은행의 인도네시아 자회사인 KB뱅크(옛 부코핀은행)의 대규모 적자와 우리금융의 동양·ABL생명 인수 등 외형확장 전략에 대한 면밀한 점검을 강조했다.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9월 26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가상자산사업자 CEO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 원장은 이날 금감원 임원회의에서 “최근 국정감사에서 지적된 은행 등의 금융사고와 해외 현지법인 투자와 운영 부실 등에 대해 정기검사 과정에서 면밀히 점검하고 근본적 개선을 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하라”고 했다. 그는 “KB금융 관련 반복적인 지적은 평판위험(Reputation Risk)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에서 운영리스크 관리에 안일함이 없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KB금융은 KB뱅크 적자와 콜센터 업무위탁 관리 등을 꾸준히 지적받고 있다. 이어 우리금융과 관련 “우리금융의 내부통제와 건전성 관리 수준이 현 경영진이 추진 중인 외형확장 중심의 경영이 가져올 수 있는 잠재리스크를 감당할 수 있는지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며 “이러한 운영리스크와 건전성 문제 등이 그룹 전반으로 전이될 수 있는 위험성에 대해서도 면밀히 관리해 나갈 것”을 주문했다. 우리금융 내 파벌주의와 내부통제 실패, 불투명한 경영체계 등을 꼬집은 것이다.아울러 이 원장은 미국 대선과 중동 정세,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위험, 주요국 통화정책 불확실성 등을 언급하며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내부통제 강화를 당부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정리의 차질없는 시행도 거듭 강조했다. 이 원장은 “부동산 PF는 이미 발표한 일정에 따라 1·2차 사업성 평가와 정리·재구조화 등 과제들을 단계적으로 추진 중이다”며 “건설경기 부진 등으로 여전히 불확실성이 큰 만큼 정리대상 사업장은 신속하게 경·공매, 상각 등을 추진하는 한편 주택공급이 가능한 정상·재구조화 사업장에 대해서는 금융권 신디케이트론 등을 통해 원활한 자금공급이 이뤄지도록 적극적으로 관리하라”고 했다.취약소비자의 금융 접근성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다. 이 원장은 “최근 금융의 디지털화 등으로 은행 점포와 ATM 감소 현상이 지속하고 있어 고령자·장애인 등을 위한 금융접근성 제고를 주요 금융감독 어젠다로 설정해 적극적으로 관리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특히 연령, 장애, 지역 등에 따른 제약 없이 누구나 금융서비스를 쉽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지난해 4월 발표한 ‘은행 점포폐쇄 내실화 방안’의 충실한 이행 지도와 은행 간 공동점포, 공동 ATM, 이동점포 등 소비자 불편 해소와 함께 고령자 등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 금융교육을 지속 확대하라고 지시했다.
2024.10.29 I 송주오 기자
포스코, 인도에 일관제철소 짓는다…장인화, JSW그룹과 합작 '승부수'
  • 포스코, 인도에 일관제철소 짓는다…장인화, JSW그룹과 합작 '승부수'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포스코그룹이 14억 인구의 성장시장 인도에 일관제철소 건설을 추진한다.포스코그룹은 지난 21일 인도 뭄바이에서 인도 1위 철강사인 JSW그룹과 철강, 이차전지소재, 재생에너지 분야 사업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날 체결식에는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과 사잔 진달 JSW그룹 회장 등 양사 최고경영층이 참석했다.지난 21일 포스코그룹과 JSW그룹이 철강, 이차전지소재, 재생에너지 분야 사업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사진 오른쪽 부터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사잔 진달 JSW그룹 회장.(사진=포스코그룹)포스코그룹과 JSW그룹은 이번 협약에 따라 인도에 일관제철소를 합작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비롯해 이차전지소재, 재생에너지 등 핵심 사업 분야에서 다양한 사업 기회를 함께 발굴하고 그룹 차원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일관제철소는 1단계로 오디샤주(州) 지역을 우선 검토해 연 500만톤(t) 규모로 건설을 추진하고 이후 추가로 확장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할 예정이다.장인화 회장은 “JSW그룹과 함께 한-인도 양국의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친환경 시대로의 전환을 선도해 나가길 기대한다”며 “경제 블록화를 극복하고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철강 상공정 중심의 해외 투자를 확대하는 등 그룹 차원의 미래 성장 투자를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 고 강조했다.이번 사업 협력은 장인화 회장 취임 이후 발표한 7대 미래혁신 과제 중 ‘철강경쟁력 재건’의 일환이다. 인도와 북미 등 글로벌 상공정 중심의 고성장·고수익시장 선점을 위한 투자 우선순위를 결정하고 발 빠르게 양사 간 협의에 착수한 결과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양사는 이번 협약 이후 최고경영층 수준의 정기 교류회를 신설해 사업진행 현황을 지속 점검해 나가기로 했다.이와 함께 포스코그룹은 이차전지소재 분야에서는 JSW그룹과 함께 이차전지소재 밸류체인(가치사슬) 상의 공동투자, 기술개발 등의 사업 협력을 모색하고 재생에너지 분야에서는 합작 일관제철소의 자가 공급용 재생에너지 사업을 시작으로 양사 간 협력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인도는 풍부한 태양광, 풍력 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재생에너지 생산 여건이 우수한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다.인도는 2030년까지 연평균 경제성장률 6.7%가 전망되는 세계 최대 성장 시장이다. 철강 전문 분석 기관 WSD에 따르면 인도 철강 수요는 연평균 7%씩 증가해 2030년 1억9000만t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JSW그룹은 인도 전역에서 철강, 에너지, 인프라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인도 대표 기업이다. 최근 중국 상하이자동차로부터 MG모터스 인도 법인 지분을 인수하는 등 전기차 및 배터리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그룹 최대 사업회사인 JSW스틸은 4개의 일관제철소를 운영 중인 인도 제1의 철강사다. 포스코그룹은 이미 인도 마하라슈트라에 180만t 규모의 냉연·도금 공장과 델리, 첸나이 등에 5개 철강 가공공장을 운영하는 등 인도에서 성공적인 비즈니스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JSW그룹과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제1의 인구 대국이자 성장 잠재력이 큰 인도 시장에서 입지를 한층 강화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4.10.29 I 김은경 기자
코스닥, 외국인·기관 순매도에 약세…730선 유지
  • 코스닥, 외국인·기관 순매도에 약세…730선 유지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코스닥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순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29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이날 오후 1시 31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5.19포인트(0.70%) 내린 735.29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선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각각 753억원, 328억원치를 순매도하고 있으며, 개인 투자자가 홀로 1078억원 규모를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611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증권가에선 2차전지 종목이 차익 실현에 하락하고 있는 등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순매도에 대형 종목을 중심을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 종목이 테슬라 반락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하고 있다”며 “게임 중국 판호 발급에 앞서 디어유·텐센트 제휴 등 중국 진출에 커뮤니케이션 섹터가 중국발 호재에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선 업종별 대체로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그중 화학(-1.96%), 기계·장비(-1.56%), 비금속(-1.51%) 등의 하락 폭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 반면, 운송(0.37%), 출판·매체복제(0.33%) 등의 업종은 강보합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체로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에코프로비엠(247540)은 전 거래일 대비 700원(0.41%) 내린 17만 1300원을 가리키고 있고, 같은 시간 에코프로(086520) 역시 1900원(2.31%) 하락한 8만 500원을 나타내고 있다. HLB(028300)와 엔켐(348370)도 각각 2.93%, 3.76% 내리고 있다. 반면, 알테오젠(196170)은 전 거래일 대비 2000원(0.53%) 상승한 38만 1000원을 나타내고 있고, 리가켐바이오(141080) 역시 1600원(1.26%) 오른 12만 8800원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HLB그룹이 제노포커스 지분을 인수한다고 발표한 소식에 따라 제노포커스(187420)는 전 거래일 대비 1205원(29.86%) 오른 5240원을 가리키고 있다. 이는 2거래일 연속 상한가 기록이다. 또 관계사 서울옥션블루의 글로벌 STO(토큰증권) 시장 진출 소식에 서울옥션(063170) 역시 23.89% 오르고 있다.
2024.10.29 I 박순엽 기자
“서브웨이 샌드위치 고기 양, 광고 보다 적어”…美서 소송
  • “서브웨이 샌드위치 고기 양, 광고 보다 적어”…美서 소송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샌드위치 프랜차이즈 업체인 서브웨이가 미국에서 과대광고를 했다는 혐의로 피소됐다. 서브웨이 매장(사진=AFP)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뉴욕 브루클린 연방법원에 서브웨이가 실제 판매하는 것보다 최소 3배 더 많은 고기가 들어 있는 것처럼 광고해 고객을 기만했다는 소장이 접수됐다. 소장에 따르면 서브웨이는 스테이크 앤 치즈 샌드위치 광고에서 고기를 빵과 맞먹는 높이로 쌓아 놨지만 실제 판매된 샌드위치는 빵에 비해 속재료가 훨씬 적었다. 소장에서 원고는 서브웨이의 과대광고가 인플레이션과 높은 식료품 가격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소득 소비자들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원고는 뉴욕시 퀸즈에 거주하는 애나 톨리슨으로, 그는 지역 서브웨이에서 7.61달러(약 1만500원)를 주고 스테이크 앤 치즈 샌드위치를 구매했으나 광고에 표시된 고기 양의 3분이 1만 제공됐다고 주장했다. 톨리슨은 서브웨이가 뉴욕주의 소비자 보호법을 위반했다면서 지난 3년 동안 이 샌드위치를 구매한 뉴욕 주민들에 대한 손해배상을 청구했다.톨리슨의 변호사 앤서니 루소는 이번 서브웨이 소송이 “우리가 막고자 하는 광고 유형의 극단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다만 로이터는 원고 측 로펌이 지난해 맥도날드, 웬디스, 타코벨 등을 상대로 유사한 소송을 같은 법원에 제기했으나 지난해 모두 기각됐다고 전했다. 마이애미 연방법원의 경우 버거킹을 상대로 하는 유사한 소송이 현재 진행 중이다. 서브웨이는 지난 2013년 풋롱 샌드위치가 광고처럼 12인치(30.48cm)가 아닌 11인치(27.94cm)라는 이유로 집단소송을 당한 후 관행을 개선하는 동시에 변호사에게 52만달러(약 7억1718만원)를, 10명의 원고에게 각각 5000달러(약 689만원)를 지급하는 안에 합의했다. 그러나 2017년 미국 제7연방순회항소법원은 “합의 전에 이미 서브웨이가 관행을 개선했다”며 “소비자들은 쓸모없는 혜택만 받고 변호인단만 보수를 받는 집단소송은 사기극과 다를 바 없다“면서 이를 기각했다. 서브웨이는 현재 미 코네티컷주에 본사를 두고 있다. 올해 미국계 사모펀드 로아크 캐피털그룹이 서브웨이 창업자 가족으로부터 서브웨이를 인수했다.
2024.10.29 I 김윤지 기자
다날, 350억 전환사채 발행…“결제·STO 플랫폼 사업 확대”
  • 다날, 350억 전환사채 발행…“결제·STO 플랫폼 사업 확대”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통합결제 비즈니스 전문 기업 다날이 35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했다. 기존 신주인수권부사채(BW)는 전액 상환을 완료하고, 이번에 확보한 자금은 글로벌 결제 인프라 확대를 위한 인수합병(M&A)과 결제 신사업에 투자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다날은 쿠팡, 배달의민족 등 국내 대형가맹점들에 결제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올해 빅데이터 통계 및 머신러닝을 활용한 자체 대안신용평가 모델을 개발해 가맹점 거래 규모를 늘렸다. 신규사업인 ‘휴대폰결제 세금납부 서비스’는 출시가 임박했으며, 선불업자의 비즈니스를 지원하는 ‘선불통합 관리 서비스’, AI 딥러닝 기반의 새로운 ‘후불결제 서비스’도 순차적으로 출시하는 등 온·오프라인 시장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세계 200여개국에서 사용 가능한 해외통합결제는 알리페이플러스, 비자사이버소스에 이어 올해 페이팔까지 추가 제휴하면서 해외시장 영향력이 더욱 확대됐다. 여기에 해외송금, 외화환전, 선불카드 등 외국인을 위한 올인원 서비스 개발과 가상자산, 토큰증권(STO) 등이 포함된 새로운 결제 플랫폼 인프라 구축에 적극 투자해 해외결제 시장을 주도해나갈 것이라 강조했다.다날 관계자는 “이번 자금 확보로 해외 서비스 투자와 M&A를 본격화해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더 끌어올리겠다”며 “비결제 부문 계열사는 전략적 매각을 추진하고, 다날은 본업 중심의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함으로써 내실 있는 기업으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4.10.29 I 김연서 기자
  • 인피니트헬스케어, 12월 13일 임시주총 개최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글로벌 헬스케어 IT 솔루션 기업 인피니트헬스케어(071200)는 오는 12월 13일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임시주총의 의안은 정관 일부 변경의 건 등으로 적대적 인수합병(M&A) 시도에 대한 기존 정관 제31조 ‘초다수결의제’ 및 정관 제38조 ‘황금낙하산(golden parachute)’ 조항의 삭제를 주요 내용으로 한다.이 회사는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대표 의료 IT 솔루션 기업이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어 매년 매출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논쟁의 여지가 있는 기존 정관의 경영권 방어 관련 조항들을 정비하고자 이번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초다수결의제’ 및 ‘황금낙하산’은 다수 기업이 경영권 방어 수단으로 정관에 채택하는 대표적인 조항이다. ‘초다수결의제’의 경우 적대적 인수합병(M&A) 시도 시 주주총회 의안에 대한 의결 정족수 충족 기준을 상법이 정하는 기준보다 높게 적용함으로써 경영권을 방어하는 수단으로 활용된다.‘황금낙하산’은 적대적 인수합병 시도로 인해 기존 이사가 임기 만료 전에 사임하는 경우 일반적인 퇴직금 외에 거액의 특별 퇴직금이나 보너스 등을 주도록 하는 제도다. 즉 기업 인수 비용을 높여 사실상 M&A를 어렵게 만드는 경영권 방어 수단으로 도입됐다.위와 같은 경영권 방어 방법이 적대적 인수합병 시도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적극적 수단으로서 유용하다는 주장이 있지만 오히려 일부 성과가 저조한 임원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다는 점에서 실효성, 부정적 영향 등이 학계 및 시장에서 꾸준히 제기돼 왔다.이러한 조항들이 오히려 당위성 있는 기업 인수합병 거래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기업지배구조의 대외환경 변화에 대한 유연성을 떨어뜨려 주주가치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는 주장도 있다.인피니트헬스케어 최대주주인 솔본 관계자는 “최근 다수 기업들이 경영권 방어 수단 관련 정관 조항을 삭제했거나 삭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논쟁의 여지가 있는 정관의 조항들을 정비하고 인피니트헬스케어의 대외적 이미지 개선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결단을 통해 시장의 재평가를 받고자 한다”고 설명했다.한편 제23기 인피니트헬스케어의 임시주주총회는 12월 13일 오전 9시 서울특별시 서초구 서초동 솔본빌딩 대회의실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2024.10.29 I 박정수 기자
랩지노믹스, 강세…클리아랩 인수로 美 시장 공략 가속화
  • [특징주]랩지노믹스, 강세…클리아랩 인수로 美 시장 공략 가속화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랩지노믹스(084650)가 강세를 보인다. 랩지노믹스에 대해 동부 큐디엑스(QDx)와 서부 아이엠디(IMD) 클리아랩 인수로 미국 진출에 속도가 붙고 있다는 증권사 분석이 투심을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29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9시 19분 현재 랩지노믹스는 전 거래일보다 10.16%(340원) 오른 368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한송협 대신증권 연구원은 “랩지노믹스는 한국 진단 시장의 성장 한계를 극복하고 미국에 진출하기 위해 새로운 전략을 택했다”며 “현지 클리아랩을 인수해 실험실개발검사(LDT) 방식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송협 연구원은 “미국 진단 시장은 규모가 크지만,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는 데는 엄청난 시간과 비용이 필요하다”며 “이러한 어려움을 피하고자 FDA 허가 없이도 자체 개발한 검사를 제공할 수 있는 LDT 제도를 활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LDT 활용으로 원가는 최대 90%까지 절감할 수 있다고 했다.미국 동부의 QDx는 병리 진단과 PCR 진단에 강점을 가졌으며, IMD는 감염성 질환 PCR과 NGS 기반 암 진단에 특화돼 있다. 주요 대형 병원 및 보험사들과 계약을 맺고 있어 지역적으로 상호 보완이 가능할 전망이다.한 연구원은 “코로나19 진단 외 매출과 분자진단 매출 비중이 증가한 점은 긍정적이다. 1000억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고 금융부채도 낮아 재무가 건전한 상태다”며 “내년부터 LDT 전환과 원가 절감 효과가 본격화되며 영업이익 개선과 흑자전환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2024.10.29 I 박정수 기자
코스닥, 외인·기관 ‘매도’에 약보합세 출발…740선 깨져
  • 코스닥, 외인·기관 ‘매도’에 약보합세 출발…740선 깨져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코스닥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매도세로 약보합세로 출발했다. 지수는 재차 730선대로 내려앉았다. 29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이날 오전 9시 12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3.30포인트(0.45%) 내린 737.18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선 장 초반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각각 344억원, 91억원치를 순매도하고 있으며, 개인 투자자가 홀로 441억원치를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297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앞서 뉴욕증시는 지난 28일(현지시간) 동반 상승 마감했다. 미국 대통령 선거를 일주일 앞두고 미국 국채 금리와 달러화는 강세를 이어갔으나 중동 정세가 비교적 수그러들자 국제 유가가 급락하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되살아났다는 평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73.17포인트(0.65%) 오른 4만 2387.57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40포인트(0.27%) 상승한 5823.52로, 나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8.58포인트(0.26%) 오른 1만 8567.19로 장을 마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동 우려 완화에 따른 유가 급락 발(發) 미국 증시 강세에도 재료 선반영 인식 속 미국 10년물 금리 급등 부담으로 지수 흐름은 제한되는 흐름을 보일 전망”이라며 “미국 금리 향방과 삼성전자의 추가 반등, 외국인 수급 유입 여부도 중요하겠지만, 이보다는 기업들의 개별 실적에 영향을 받으면서 종목 장세가 연출될 전망”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선 업종별 대체로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그중 화학(-0.91%), 금융(-0.86%), 오락문화(-0.85%) 등의 하락 폭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 건설(0.35%), 섬유·의류(0.09%) 등의 업종은 강보합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를 나타내고 있다. 알테오젠(196170)은 전 거래일 대비 7000원(1.85%) 오른 38만 6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리가켐바이오(141080)와 휴젤(145020)도 각각 0.16%, 1.70%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다만, 테슬라의 하락 마감 소식에 에코프로비엠(247540)은 전 거래일 대비 3700원(2.15%) 내린 16만 8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에코프로(086520)와 엔켐(348370) 역시 2.06%, 1.31% 내림세다. 한편, 전날 HLB그룹이 제노포커스 지분을 인수한다고 발표한 소식에 따라 제노포커스(187420)는 전 거래일 대비 1205원(29.86%) 오른 5240원을 가리키고 있다. 이는 2거래일 연속 상한가 기록이다.
2024.10.29 I 박순엽 기자
제노포커스, 이틀째 ‘上’…HLB그룹 지분 인수
  • [특징주]제노포커스, 이틀째 ‘上’…HLB그룹 지분 인수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제노포커스(187420)가 급등세를 보인다. 전날 HLB(028300)그룹이 제노포커스 지분을 인수한다고 밝혀 매수세가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9시 7분 현재 제노포커스는 전 거래일보다 29.86%(1205원) 오른 52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에도 제노포커스는 상한가를 기록한 바 있다. 전날 제노포커스 공시에 따르면 HLB와 HLB파나진(046210)을 비롯 HLB생명과학(067630), HLB테라퓨틱스(115450), HLB인베스트먼트 등 7개 그룹사가 참여해 제노포커스 지분 26.48%를 인수, 경영권을 확보한다. HLB를 중심으로 한 HLB계열사들이 인수와 증자로 250억원을 투자하고, 투자자 그룹이 550억원을 전환사채로 투자해 총 800억원의 투자로 제노포커스를 인수하는 구조다. HLB의 인수와 유동성 보강으로, TSMC 등에 산업용 효소를 공급하고 있는 제노포커스는 약 700억원의 신규자금 확보로 본격적으로 글로벌 확장에 속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국내 1위 산업용 효소 생산기업인 제노포커스는 2000년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의 반재구 박사가 창업해 2015년 코스닥에 상장된 회사다. 면역증강물질이자 프리바이오틱스의 일종인 갈락토올리고당을 만드는 효소, ‘락타아제(Lactase)’를 고효율로 생산하는데 성공해 이 분야에서는 독보적 기업으로 꼽힌다.
2024.10.29 I 박정수 기자
HLB그룹, 국내 1위 효소 생산기업 제노포커스 800억 투자 인수
  • HLB그룹, 국내 1위 효소 생산기업 제노포커스 800억 투자 인수
  • HLB그룹이 국내 유일의 맞춤형 산업용 특수 효소를 생산하는 바이오헬스케어 소재 전문기업 제노포커스를 800억원 규모 자금을 투입해 인수한다.HLB 그룹은 29일 HLB, HLB파나진을 비롯 HLB생명과학, HLB테라퓨틱스, HLB인베스트먼트 등 7개 그룹사가 제노포커스 지분 26.48%를 인수, 경영권을 확보한다고 밝혔다.회사에 따르면 HLB를 중심으로 한 HLB계열사들이 인수와 증자로 250억원을 투자한다. 또, 투자자 그룹이 550억원을 전환사채(CB)로 투자해 총 800억원 규모로 제노포커스를 인수하는 구조다.국내 1위 산업용 효소 생산기업인 제노포커스는 지난 2000년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의 반재구 박사가 창업해 2015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제노포커스는 면역증강물질이자 프리바이오틱스의 일종인 갈락토올리고당을 만드는 효소, 락타아제(Lactase)를 고효율로 생산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해당 기술을 보유한 회사는 제노포커스를 포함 두 곳에 불과하다. 프리미엄 유제품, 건강기능식품을 생산하는 글로벌 기업들과의 계약 규모도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또한 제노포커스는 반도체 공정에서 식각과 세척을 위해 필수적인 과산화수소를 사용 후 물과 수소로 분해해 주는 효소인 카탈라제(Catalase)도 생산하고 있다. 이번 인수로 제노포커스는 자회사 GF퍼멘텍을 통해 전세계에서 3번째로 양산에 성공한 비타민(Vitamin) K2의 글로벌 공급 확대에 청신호가 켜졌다고 설명했다. GF퍼멘텍은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비타민 K2를 생산하고 있다.비타민 K2는 칼슘이 뼈에 잘 흡수되도록 촉진하는 효능이 있다. 시장규모가 연평균 30% 이상 커지고 있어 이는 미래 유망한 성장동력으로 꼽힌다. HLB그룹은 그동안 추진해온 바이오헬스케어 소재 사업 등 신사업을 확장할 수 있게 됐다. 건기식, 기능성 화장품 소재 분야에 있어서는 그룹 내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임창윤 HLB그룹 부회장은 “글로벌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아래, 신약개발과 바이오 헬스케어 소재 분야 등으로 사업영역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으며, 이렇게 인수한 기업들이 내년부터 본격적인 시너지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제노포커스는 건강기능식품이나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등의 핵심 소재인 효소와 정밀발효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우리 그룹의 중장기 글로벌 외연 확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파이낸스스코프 서윤석 기자 yoonseok.suh@finance-scope.com>본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해당 기사는 파이낸스스코프(http://www.finance-scope.com)가 제공한 것으로 저작권은 파이낸스스코프에 있습니다.본 기사는 이데일리와 무관하며 이데일리의 논조 및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기사 내용 관련 문의는 파이낸스스코프로 하시기 바랍니다.
"코스닥 상장·개량 신약 개발로 성장 박차"
  • "코스닥 상장·개량 신약 개발로 성장 박차"[엠에프씨 대해부③]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엠에프씨(MFC)는 코스닥 상장과 신규 사업인 개량신약 개발 등을 통해 성장에 박차를 가한다. 엠에프씨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활용해 미국 우수의약품제조관리기준(cGMP)급 생산공장 증설에도 나선다. 엠에프씨 본사 전경. (이미지=엠에프씨)◇오는 12월 중 코스닥 시장 입성엠에프씨는 하나금융21호기업인수목적과 스펙팩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엠에프씨는 오는 22일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다음 달 26일 스팩 합병을 추진한다. 엠에프씨는 오는 12월 중 스팩 소멸방식을 통해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이번 스펙 합병을 통해 예상되는 조달 자금은 약 150억원에 이른다. 엠에프씨의 기업가치는 800억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황성관 대표는 “스팩상장을 선택한 것은 코스닥 직상장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사업계획을 수립하기가 용이하기 때문”이라며 “예측 가능한 공모자금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엠에프씨는 조달 자금 중 일부를 개량신약 연구개발에 활용할 예정이다. 엠에프씨는 현재 △위산분비 억제제 ‘MFC-TM001’(국내 시장 규모 약 1400억원) △역류성식도염 치료제 ‘MFC-IM001’(국내 시장 규모 약 400억원) △만성심부전치료제 ‘MFC-EM001’(국내 시장 규모 약 400억원) △고지혈증 치료제‘MFC-RM001(국내 시장 규모 약 1조원) △당뇨병치료제 MFC-GM001(국내 시장 규모 약 1000억원)등 총 6개 개량신약을 개발하고 있다.엠에프씨는 고지혈증과 당뇨병 치료제의 신규 염 개발을 완료했다. 엠에프씨는 고지혈증과 당뇨병 치료제의 공정을 개발하고 있다. 엠에프씨는 고지혈증과 당뇨병 치료제를 각각 2026년, 2030년에 상용화할 예정이다. 엠에프씨는 위산분비 억제제와 역류성 식도염 치료제의 원료의약품 공정밸리데이션(PV·공정 설계 단계부터 상업적 생산에 이르는 과정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평가해 해당 공정이 양질의 제품을 일관성 있게 공급할 수 있다는 과학적 증거를 확립하는 행위)을 완료했다. 엠에프씨는 위산분비 억제제와 역류성 식도염 치료제도 각각 2026년, 2027년에 상용화한다.그는 “개량 신약 하나하나가 새로운 물질”이라며 “엠에프씨의 합성, 분리정제, 결정화 기술을 활용해 기존 신약들과 비교해 안전성과 유효성이 개선되도록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공장 증설로 생산능력 확대…수출도 추진엠에프씨는 원료의약품과 핵심중간소재 위탁개발(CDMO)·위탁생산(CMO) 등의 생산능력 확대도 추진한다. 엠에프씨는 내년까지 경기도 화성 본사 공장 내 유휴부지에 제2생산공장을 건축한다. 해당 공장은 반응기 용량 기준 2만 5000ℓ(연간 생산 중량 기준 10만 9249kg) 규모로 기존 생산건물(반응기 용량 기준 2만 5500ℓ)과 유사한 규모로 건축할 예정이다. 엠에프씨는 신규 증설되는 생산 공장에 생산 라인 2개도 추가로 구축한다. 추가 구축하는 생산 라인에는 △반응기 7대 △건조기 4대 △보일러 2대,△공조기 4대 △정제수·공기압축 시스템 △수전 변압설비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제2공장이 증설되면 기존보다 생산능력이 두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엠에프씨는 수출 확대에도 나선다. 엠에프씨는 유럽 글로벌 기업과 원료의약품과 핵심중간소재 위탁개발생산(CDMO)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엠에프씨는 유럽을 비롯해 미국시장도 적극 공략한다. 황 대표는 “엠에프씨는 내수 비중이 100%에 달하지만 올해부터 본격적인 수출에 나설 것”이라며 “유럽과 미국 등으로 공략 시장을 점차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엠에프씨는 지난해 매출 173억원, 영업이익 7억원을 기록했다. 엠에프씨는 올해 매출 265억원, 영업이익 40억원이 예상된다. 그는 “원료의약품 관련 기업은 기업간거래 위주로 사업을 운영하기 때문에 저평가된 측면이 있다”며 “엠에프씨는 독보적인 기술력과 제품을 통해 이를 극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목표가 없으면 방황할 수밖에 없다”며 “엠에프씨는 2030년 매출 1000억원, 시가총액 1조원이라는 확고한 목표가 있는 만큼 이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0.29 I 신민준 기자
②리가켐 뛰어넘는 ADC 명가 될까?
  • [인투셀 대해부]②리가켐 뛰어넘는 ADC 명가 될까?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리가켐바이오(141080)가 항체-약물접합체(ADC) 플랫폼 기술을 바탕으로 굵직한 글로벌 기술수출 계약을 다수 체결하자 국내에는 ADC 개발사를 표방하는 업체들이 우후죽순 생기기 시작했다. 인투셀은 다른 ADC 업체와 달리 리가켐의 뒤를 이을 ADC 명가(名家)가 될 수 있을까. 인투셀은 이미 3개의 ADC 플랫폼 자체 개발에 성공하면서 저력을 입증하고 있다는 평이다.박태교 인투셀 대표가 대전 대덕구에 위치한 본사 1층 입구 벽면에 걸어둔 ‘오파스’ 관련 이미지가 담긴 판넬 앞에서 포즈를 잡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김새미 기자)◇인투셀의 핵심 기술 ‘뒤쪽 약물 연결 링커’박태교 인투셀 대표가 리가켐을 박차고 나와 개발한 ADC 신기술의 핵심은 바로 ADC 링커에 있다. 인투셀은 ADC 링커-약물에 집중한 플랫폼 원천기술을 연구·개발하고 있는 회사다.ADC 신약 분야에서 가장 핵심적인 기술은 항체와 약물을 연결할 수 있는 링커 기술이다. 링커 기술에는 항체와의 연결기술(Conjugation Chemistry·앞쪽 항체 연결 링커)과 약물과의 연결기술(Cleavage Chemisty·뒤쪽 약물 연결 링커)이 있다.박 대표는 “이 중 더 구현하기 어려운 기술이 후자인 약물과의 연결기술”이라며 “리가켐의 ADC가 항체를 붙이는 앞쪽 항체 연결 링커에 방점을 찍고 있다면 인투셀은 약물을 붙이는 뒤쪽 약물 연결 링커에 특화돼 있다”고 설명했다.최신 ADC 링커 케미스트리 (자료=인투셀)앞쪽 항체 연결 링커가 약물을 항체에 연결하는 기술이라면 뒤쪽 약물 연결 링커는 약물이 암세포에 도달하기 전까지 혈액 내에서는 안전하게 존재하도록 하고 암세포 내에서 선택적으로 약물이 끊어져 암세포를 죽이는 기술이다. 뒤쪽 약물 연결 링커가 상대적으로 매우 어려운 기술인 만큼 세계적으로 해당 기술을 보유한 업체도 드물다.박 대표는 “앞쪽 링커의 경우 세계적으로 약 40개의 기술이 있고 그 중 주로 쓰이는 기술은 7개 정도”라며 “뒤쪽 링커는 화이자(Pfizer)가 430억달러(한화 약 56조원)에 인수한 씨젠(Seagen)의 기술만 범용화됐다”고 했다. 이어 “씨젠보다 더 좋게 진보한 게 인투셀의 기술”이라고 강조했다.◇세 가지 ADC 플랫폼 자체 개발…서로 조합 가능이를 기반으로 인투셀이 개발한 자체 플랫폼 기술은 ‘오파스’(OHPAS), PMT(Payload Modification Technology), ‘넥사테칸’(Nexatecan) 등 세 가지가 있다. 오파스는 인투셀의 링커 기술을 집약해 만들어낸 핵심 ADC 원천기술로, 혈액 내에서는 안정적으로 존재하다가 암세포 내에서는 선택적으로 링커와 약물 부분이 끊어져 암세포를 사멸시킬 수 있도록 하는 절단성 링커(Cleavable Linker) 플랫폼 기술이다. 다양한 항체와 약물(페이로드)을 붙이는 링커 기술로, 아민(염기성)과 페놀(산성) 계열 약물에 모두 적용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아민 계열의 약물에만 적용할 수 있던 기존 링커 기술의 한계를 극복한 셈이다.글로벌 경쟁사 씨젠의 기술도 아민 계열의 항체에 주로 적용된다는 한계가 있다. 뿐만 아니라 오파스는 경쟁 플랫폼 대비 약효 지속성, 혈액 내 안정성 등의 측면에서 우수한 결과를 보였고 경쟁 기술이 가진 면역세포 독성문제까지 줄였다.박 대표는 오파스 기술과 관련된 논문 3편을 2019년과 2020년 국제학술지 ‘바이오컨쥬게이트 케미스트리’(Bioconjugate Chemistry)에 게재했다. 해당 학술지 2020년 5월호에는 오파스 링커 이미지가 선정됐다. 오파스 링커의 기술 경쟁력을 입증한 논문을 국제학술지 ‘약학’(Pharmaceutics)에도 발표했다. 인투셀은 암세포에 대한 약효를 유지하면서 정상 세포에서의 독성을 떨어트리는 PMT 기술도 개발했다. 강한 독성의 약물 2개를 붙이면서 정상세포에 대한 유입을 최소화해 ADC 약물의 단점인 독성 이슈를 해소했다. 약물과는 별도로 물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수정 그룹(Modifying Group)을 추가한 것도 특징이다.고유의 ADC 약물 기술인 넥사테칸은 엔허투의 엑사테칸을 인투셀의 기술에 적용한 것이다. 박 대표는 “독성이 약한 약물을 여러 개 접합한 것이 넥사테칸 약물”이라며 “삼성바이오에피스와 협업 중인 기술이 넥사테칸”이라고 설명했다. 인투셀은 지난해 12월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최대 5개의 암을 타깃하는 항체를 붙여 ADC 항암제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공동연구 계약을 맺었다.인투셀이 개발한 세 가지 기술은 서로 조합이 가능한 별도의 기술이다. 박 대표는 “기술과 기술 사이에도 조합이 가능한 별도의 기술”이라며 “기술을 조합해서 기술이전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귀띔했다. 예를 들어 인투셀은 오파스 링커와 PMT가 동시에 적용된 ADC 플랫폼 기술의 미국 특허를 출원하기도 했다. 2022년 12월에는 스위스 ADC테라퓨틱스가 오파스, PMT 기술을 활용한 플랫폼 물질이전(MTA) 계약을 체결한 사례도 있다.◇신약 임상 개발보다는 플랫폼 신기술 발명에 ‘주력’인투셀이 보유한 ADC 파이프라인 중 리드 프로그램은 전임상 단계의 B7H3 ADC ‘ITC-6146RO’(이하 B7-H3)이다. 듀오카마이신(duocarmycin) 페이로드를 적용한 고형암 항암제로, 인투셀의 핵심플랫폼 기술과 고유 약물기술이 함께 적용됐다. 인투셀은 이르면 올해 말 임상시험수탁기관(CRO)으로부터 최종결과보고서를 수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내년 하반기 임상 진입을 목표로 내년 중 임상시험계획(IND)를 제출할 계획이다.인투셀의 ADC 파이프라인 현황 (자료=인투셀)다만 현재 인투셀은 개별 파이프라인 임상 개발보다는 플랫폼 등 신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박 대표는 현재에도 새로운 ADC 기술을 발명하기 위해 연구개발(R&D)에 몰두하고 있다. 인투셀 관계자는 “박 대표는 최근에도 새로운 기술을 발명하기 위해 연구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2024.10.29 I 김새미 기자
"격변하는 오일머니, 분기 보고서 기다리면 늦는다"
  • "격변하는 오일머니, 분기 보고서 기다리면 늦는다"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한국 기업도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애플처럼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에 본사를 두고 활동해야 할 때입니다.”“다음 분기 보고서가 나올 때쯤에는 뒤처져 있을 수 있습니다. UAE와 사우디에 직접 방문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확인하세요.”중동 최대 로펌으로 꼽히는 법무법인 알타미미의 오마르 오마르 파트너 변호사(운송·보험 책임자)와 필립 코트시스 파트너 변호사(사우디 책임자)는 중동 현지에서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한국 투자자와 기업이 현지를 직접 방문해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변호사는 한국이 이미 UAE와 사우디에서 사회·문화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올랐기 때문에 한국과의 교류·협력을 현지에서 환영하는 분위기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분위기를 타고 중동에서 국내 투자자와 기업이 직접 현지에 방문해 기회를 잡았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도 덧붙였다.알타미미는 중동 현지 법무법인 중 최초로 ‘한국팀’을 만들어 국내 기업의 중동 및 북아프리카(MENA) 지역 진출을 돕고 있다. 이데일리는 한국 시장 파트너들과의 교류·협력 강화를 위해 한국에 방문했다는 알타미미의 오마르 오마르 파트너 변호사와 필립 코트시스 파트너 변호사를 만나 격변하는 현지 자본시장 환경과 트렌드를 들어봤다.(왼쪽부터)법무법인 알타미미의 필립 코트시스·오마르 오마르 파트너 변호사가 사우디와 UAE 최신 투자 환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박소영 기자)◇ 사우디, 다양 자원 투자…UAE, 물류 인프라 강화사우디 투자부 관계자가 몇 달 전 한국에 방문해 밝혔듯, 사우디는 2030년까지 글로벌 투자를 3배 늘리고자 한다. 투자는 주로 국부펀드인 PIF를 통해 집행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PIF는 에너지, 인프라, 산업, 자동차, 모빌리티 등 수백 개의 자회사를 설립했다. PIF와 자회사들은 자국의 경제 다각화 정책 달성에 힘을 보태고자 아프리카에서 광업 분야에 투자하는 등 글로벌 기업 인수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이외에도 사우디는 비전 2030의 중심인 네옴 프로젝트를 실행하기 위해 신경제 구역을 조성하고 있다. 이외에도 비전 2030의 다양한 정책을 실현하기 위해 각종 지방에서 호텔·숙박, 교통 인프라 등 1000억달러(약 138조 100억원) 이상의 비 주요 프로젝트에 민간 자금이 투입되고 있다.필립 코트시스 대표 변호사는 “과거에는 소수 지분 투자에 머물렀다면, 대규모 지분을 인수하거나 기업 전체를 인수하는 등 공격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며 “앞으로 이런 흐름이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이는데, 한국과 사우디 간 투자 다리를 계속해서 구축해나갈 계획이다”라고 했다.UAE에서는 물류, 헬스케어, 지속 가능한 에너지, 가상자산, 인공지능(AI) 분야를 중심으로 활발한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이 중 오마르 오마르 파트너 변호사는 물류 인프라 강화를 핵심 투자 분야 중 하나로 꼽았다. 경제 다각화를 최우선 목표로 삼을 만큼 적절한 물류 시스템 없이는 각종 산업 인프라 구축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UAE는 2014년 물류 산업 강화를 위해 새로운 법을 도입하고 규정을 정비했고, 사우디는 2019년 이래로 관련 법과 항만·수로·창고·운송 규정을 도입했다. 오마르 파트너 변호사는 “UAE는 이제 두 번째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사우디는 2년 만에 세계 물류 허브 순위 123위에서 50위로 올랐고, 앞으로 5년 내로 상위 20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될 정도”라고 강조했다.이를 기회로 보고 글로벌 물류 회사가 현지 물류 기업과 지분을 맞교환 사례도 소개했다. 코트시스 변호사는 “사우디 현지 상인 가문이 사업 일부를 매각하면서 글로벌 물류 회사의 모회사와 지분을 맞교환에 경영에 참여하게 됐다”며 “사업을 매각하는 단계에서 벗어나 민간 차원에서도 현지 기업들이 글로벌 사업에 투자하고 뛰어들고 싶어하는 분위기를 보여준 사례”라고 덧붙였다.◇ 현지서 투자, M&A, IPO 모두 활발양국은 외국인직접투자(FDI) 비율을 높이기 위해 각종 법률과 규정을 개정하고 외국인 투자자·기업인의 비즈니스 환경 개선에도 집중하고 있다. 먼저 사우디의 비전은 최대한 시장을 개방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사우디는 회사법, 투자법, 민사 거래법, 노동법 개정 등으로 투자자 친화적인 법률 체계를 만들어 글로벌 기업과 투자자들이 현지로 진출할 수 있도록 장려하고 있다. 코트시스 변호사에 의하면 지난 5년간 한국은 사우디에 투자한 외국인 투자자 중 상위 5위 안에 들 정도로 강력한 입지를 다지는 중이다. 올해 새로운 투자법이 통과되면서 내년 2월부터는 현지 투자자와 외국인 투자자 간 지위가 더 공평해지는 등 사우디 투자 환경이 더 개방될 예정이다. 예컨대 사우디 투자부가 외국인 투자자에 발급하는 투자 라이선스가 사라지고 등록 절차가 생기는 식이다. 코스시스 변호사는 “법률 개정과 도입이 끊임없이 이뤄지기 때문에 현지와의 연락을 유지하는 게 관건”이라며 “특히 법무법인과 접촉을 유지하는 걸 추천한다”고 했다.사우디 민간 부문 인수·합병(M&A)은 기술, 헬스케어, 에너지, 부동산, 인프라 분야에서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코트시스 변호사는 지난해가 사우디 M&A 시장에서 매우 중요한 해였고, 올해도 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걸프협력회의(GCC) 지역 내에서 61%를 차지할 정도로 기업공개(IPO) 시장 수익률 역시 크다.UAE 역시 FDI 비율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법적 인프라를 개선하고자 투자하고 있다. 민영화를 통한 비 현지 자본의 유입을 허용하기 시작한 게 대표적이다. 또한 두바이 국제금융센터(DIFC)와 아부다비 글로벌 마켓(ADGM)을 통해 글로벌 기업을 유치하고 외국인의 투자 소유권의 유연성을 제공해 IPO 시장을 성장시켰다. 이에 더해 UAE는 글로벌 증권거래소와의 협력도 키우고 있다. 두바이증권거래소(DFM)와 아부다비증권거래소(ADX)는 홍콩, 중국 선전 증권거래소와 교류를 강화하는 등 아시아 자본을 끌어오는 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현재 다수 국내 대기업이 UAE에 패밀리 오피스나 특수목적법인(SPC)을 세워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 투자하는 모습도 포착되고 있다. 오마르 변호사는 “역사적으로 많은 한국 투자자가 미국, 중국, 유럽 같은 전통 시장에 투자했지만 이제 기회는 중동에 있다고 본다”며 “모든 분야에서 성장하고 확장할 수 있는 시장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한국은 인프라와 역량을 가지고 있고, 현지는 디지털화와 투자가 필요하다”면서도 “모든 산업 분야에서 미래를 위한 장기 프로젝트가 이뤄지기 때문에 길게 바라봐야 한다” 조언했다.
2024.10.29 I 박소영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