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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가 46.8억 대치 센트레빌, 47.2억에 낙찰
  • 감정가 46.8억 대치 센트레빌, 47.2억에 낙찰[경매브리핑]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이번주 법원경매를 통해서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 동부센트레빌 107동 10층이 47억 1860만원에 낙찰됐다. 최다 응찰자 물건은 51명이 몰린 대전 서구 월평동 하나로 109동 5층이었다. 최고 낙찰가 물건은 부산 기장군 장안읍 반룡리 903-1의 공장으로 77억 70만원에 팔렸다.8월 1주차(8월 5일~8월 9일) 전국 법원 주거, 업무·상업시설, 토지, 공업시설 등 용도 전체 경매 진행건수는 2835건으로 이중 790건(낙찰률 27.9%)이 낙찰됐다. 총 낙찰가는 2442억원으로 낙찰가율은 68.0%, 평균 응찰자 수는 4.2명이었다.이중 수도권 주거시설은 711건이 진행돼 240건(낙찰률 33.8%)이 낙찰됐다. 총 낙찰가는 929억원, 낙찰가율은 84.0%였다. 평균 응찰자 수는 6.4명이다. 서울 아파트는 48건이 진행돼 28건(낙찰률 58.3%)이 낙찰됐다. 총 낙찰가는 347억원, 낙찰가율은 98.0%로 평균 응찰자 수는 8.9명이다.이번주 주요 서울 낙찰 물건을 보면 먼저 서울 강남구 대치동 동부센트레빌 107동 10층(전용 146㎡)이 감정가 46억 8000만원, 낙찰가 47억 1860만원(낙찰가율 100.8%)에 주인을 찾았다. 유찰횟수는 1회, 낙찰자 수는 30명이었다.서울 강남구 대치동 511 한보미도맨션 106동 9층(전용 141㎡)이 감정가 35억 6000만원, 낙찰가 39억 5195만 6000원(낙찰가율 111.0%에 낙찰됐다. 유찰횟수는 0회, 응찰자 수는 5명이었다.서울 용산구 이촌동 래미안첼리투스 101동 3층(전용 124㎡)은 감정가 34억원, 낙찰가 38억 5000만 8원(낙찰가율 113.2%)를 보였다. 서울 마포구 아현동마포래미안푸르지오 203동 22층(전용 115㎡)은 감정가 22억 1000만원, 낙찰가 23억 2400만원(낙찰가율 105.1%)를 찍었다.대전 서구 월평동 하나로 109동. (사진=법원)이번주 최다 응찰자 물건은 51명이 몰린 대전 서구 월평동 하나로 109동 5층(전용 60㎡)으로 감정가 2억 2500만원, 낙찰가 2억 1527만 9999원(낙찰가율 95.7%)를 기록했다.해당 물건은 은평공원 동측 인근에 위치했다. 1350세대 12개동 아파트로 총 15층 중 5층, 방 3개 욕실 1개 복도식 구조다. 주변은 아파트 단지가 밀집해 있다. 대전 1호선 월평역까지 도보로 이동할 수 있어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다. 동측에는 근린공원이 자리잡고 있으며, 북측에는 갑천이 흐르고 있어 녹지환경도 좋다. 주변 교육기관으로는 갑천초등학교와 중학교, 서대전고등학교 등이 있다.이주현 지지옥션 전문위원은 “권리분석에 문제는 없다. 동소에 소유자가 점유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명도에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전세가율이 80%에 육박할 정도로 높은 상태고, 1회 유찰로 최저가격이 전세가격 수준으로 떨어지자 투자자와 실수요자가 많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 특히 초·중·고 학군지가 형성돼 있어 실수요자에게 인기를 끌었을 것이다”고 말했다.부산 기장군 장안읍 반룡리 903-1의 공장. (사진=법원)이번주 최고 낙찰가 물건은 부산 기장군 장안읍 반룡리 903-1의 공장(건물면적 4397.0㎡, 토지면적 11407.3㎡)으로 감정가 115억 9146만 9310원, 낙찰가 77억 70만원(낙찰가율 66.4%)를 나타냈다. 응찰자 수는 2명으로 낙찰자는 법인이다.반룡일반산업단지 내 위치해 있다. 주변은 중소규 모의 공장이 밀집해 있고, 근거리에 국도 및 고속도로 IC가 소재하고 있어 차량 접근성이 좋다.이 전문위원은 “등기부등본상 모든 권리는 매각으로 말소한다. 동소에 대항력 있어 보이는 임차인이 등재돼 있으나, ‘소유자에 따르면 임차인과의 임대차 계약 내용은 2022년에 수정됐다’는 애매한 문구가 있어 현장에서 직접 점유여부를 확인하고 보증금 인수여부를 판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기계기구 감정가격(약 22억원)이 전체 가격의 20%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기계기구의 가치에 대한 판단도 선행되어야 하는 사건이다”고 조언했다.
2024.08.11 I 박경훈 기자
"한 벌당 15마리 죽어야"…프라다·구찌 이어 막스마라도 ‘모피 금지’ 합류
  • "한 벌당 15마리 죽어야"…프라다·구찌 이어 막스마라도 ‘모피 금지’ 합류[댕냥구조대]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밍크·모피 코트 하나를 위해선 50마리 밍크, 15마리 여우, 그리고 100마리의 친칠라가 죽어야 합니다. 밍크·모피 코트, 폭스퍼, 라쿤퍼는 겨울 패션 인기 아이템으로 밍크, 폭스, 라쿤을 사육하는 전문 농장도 세계 각지엔 존재합니다. 이 동물들은 뜬장 등 열악한 환경에서 사육되다 산채로 가죽이 벗겨지는 등 고통스럽게 죽게 됩니다. 그리고 마리당 보다 많은 모피양을 위해 의도적으로 살을 찌우는 등의 사육방법도 동원됩니다. 모피의 효율적 생산을 위해 의도적으로 좁은 공간에서 ‘비만’으로 사육되는 슈퍼여우의 모습(사진=동물권행동 카라)그럼에도 많은 패션 업체들은 밍크코트나 폭스퍼 등의 생산을 중단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수요가 많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최근 돌체앤가바나, 베르사체, 발렌시아가에 이어 막스마라 등 명품 패션 브랜드들이 앞장서서 있딴 ‘모피 금지’ 물결에 합류하고 있습니다.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한국HSI)은 이탈리아 브랜드 막스마라 패션그룹의 공식적인 모피 금지 정책 발표에 대해 이를 환영한다고 10일 밝혔습니다. 막스마라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포함한 전 매장에 명품 브랜드들이 잇따라 모피금지 물결에 합류하고 있다”면서 “모피 상품을 팔지 않을 것이며, 앞으로 패션 컬렉션에서 어떤 모피 상품도 선보이지 않을 것” 이라 공고하고 모피 금지 정책을 도입을 공식화했습니다. 오로지 털을 위해 걸러지고 죽임당하는 밍크, 폭스, 라쿤을 사육하는 전문 농장은 북유럽, 중국,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분포되어 있습니다. 이들 역시 공장식 축산의 형태를 띠고 있으며, 대량 사육과 도살이 반복됩니다.비좁은 환경, 열악한 위생, 스트레스, 질병 그리고 유전적 다양성 부족 등의 문제로 고통받는 모피 농장의 동물 복지 상황은 처참합니다. 제대로 움직이기는커녕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정형행동과, 카니발리즘(동족 포식)을 반복하기도 합니다.2020년부터 코로나 바이러스 매개체로 지목된 밍크농장의 밍크들이 대량 살처분되고 있다.(사진=동물권행동 카라)더욱이 걱정되는 것은 이들의 열악한 환경으로 인해 감염병 유행에 취약하며 추후 인수공통감염병의 발생지가 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 2020년부터 모피 농장에서 코로나19가 대유행하면서 ‘SARS-CoV-2 바이러스’가 밍크 모피 농장에서 발견되었으며, 코로나바이러스의 매개체로 지목된 수백만 마리의 밍크들이 살처분되기도 했습니다.복합적인 문제들로 인해 결국 영국은 2000년부터, 호주가 그 뒤를 이어 2005년부터 모피 농장을 금지했습니다. 2024년까지는 모피 농장을 없애겠다는 네덜란드도 코로나바이러스의 유행으로 2020년에 산업의 조기 폐쇄를 선언했습니다. 이 밖에 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 세르비아 등의 나라들도 모피 농장을 금지하기 시작하면서 모피 사업의 하향곡선을 그 이유로 들었습니다.모자 장식을 위해 뜬장에서 사육하다 죽임당하는 너구리 모습(사진=동물권행동 카라)휴메인 소사이어티는 “막스마라의 이와 같은 발표에 앞서, 지난 2월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을 비롯한 전 세계 50여 개의 동물 보호 단체로 구성된 ‘모피 반대 연합’은 세계 패션 위크 행사 기간 동안 모피 반대 캠페인을 펼쳤으며, 이는 패션 위크가 열리는 뉴욕, 런던, 밀라노, 파리에서 진행됐다”며 “막스마라는 모피 반대 연합의 캠페인을 통해 모피 반대 정책 도입을 촉구하는 27만 건 이상의 이메일과 5000여 통의 전화를 받았다. 온라인에서도 막스마라에 모피 금지를 촉구하는 수많은 소셜미디어 포스팅이 게재됐다”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또한 유럽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과 이탈리아 동물보호단체(Lega Anti Vivisezione)도 밀라노 패션 위크 동안 이탈리아의 레조 에밀리아에 위치한 막스마라 본사 건물 위로 모피 반대에 대한 메세지를 담은 열기구 풍선을 띄웠습니다.앞서 막스마라 패션 그룹은 105개의 나라에서 25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며 밍크, 여우, 너구리의 털과 가죽으로 장갑, 커프, 키 체인 등을 생산 및 판매해왔습니다. 돌체앤가바나, 생 로랑, 메종 발렌티노, 프라다, 구찌, 베르사체, 알렉산더 맥퀸, 발렌시아가, 아르마니 등과 같은 세계 명품 패션 브랜드들이 이미 모피를 금지해온데 이어 막스마라도 ‘모피 프리(fur-free)’ 브랜드로 합류하게 된 것입니다.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 패션 정책 이사 피제이 스미스(PJ Smith)는 “막스마라가 모피 금지에 동참하게 되어 기쁘다. 막스마라는 전 세계가 올바른 결정을 하도록 요청하는 목소리를 수용했다. 이 결정은 모피 사용이 지속 가능한 패션 산업에 더 이상 필요치 않다는 것을 한 번 더 상기시킨다” 고 전했습니다.모피 반대 연합의 의장인 조 빈딩(Joh Vinding) 정책국장은 “막스마라의 새로운 정책에 박수를 보낸다. 막스마라는 모피 상품을 판매하는 얼마 남지 않은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 중 하나였다. 이들이 동물 착취와 모피 제품 취급을 중단한 것은 세계 패션 시장에 큰 메시지를 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HSI 서보라미 정책국장도 “한국에서도 동물복지와 친환경 소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 패션시장도 이러한 흐름을 반영하여 동물모피의 사용을 중지하는데 함께 동참하길 바란다”고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2024.08.10 I 박지애 기자
리커전, 英 익센시아 흡수합병...AI신약개발社 옥석가리기 돌입?
  • 리커전, 英 익센시아 흡수합병...AI신약개발社 옥석가리기 돌입?[AI헬스케어]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엔비디아가 투자한 AI(인공지능) 신약개발 기업 리커전 파마슈티컬즈(Recursion, 리커전)이 영국 AI 신약개발기업 익센시아(Exscientia)를 흡수합병한다. 합병 후 리커전은 시가총액 기준 약 24억 4000만 달러(약 3조3000억원)AI 신약개발 기업 중 가장 몸집이 커질 예정이다. 리커전은 지난 8일(현지시간) 2분기 실적 공개와 함께 경쟁회사 익센시아(EXAI)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인수액은 6억8800만 달러(약 9400억원)로 현금지급 없이 전액 주식지급 형태로 이뤄진다. 익센시아 주주는 1주당 0.7729주의 리커전 주식을 지급받는다. 두 회사는 내년 초까지 합병을 마무리짓기로 했다.이번 합병을 통해 향후 18개월 내에 약 10건의 임상시험 결과가 도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리커션은 희귀 질환, 정밀 종양학, 감염성 질환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익센시아는 정밀 종양학에 특화되어 있다. 두 회사는 성공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각각 10억 달러 이상의 연간 최대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엔비디아가 지난해 7월 약 5000만 달러를 투자한 리커전은 AI 모델을 통해 현미경으로 본 세포 이미지에서 유의미한 특징을 추출하는 기술을 보유한 곳이다. 세포 이미지 변화를 AI가 분석해 약물후보에 대한 세포 반응을 빠르게 학습할 수 있다. 이 과정에 엔비디아의 최신 칩 ‘H100’ 500개 이상이 활용된다. 리커전은 엔비디아뿐만 아니라 바이엘(BAYN)과 로슈(ROG) 등 대형 제약사와 파트너십을 맺고 공동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리커전 파마슈티컬스 주가 추이 (데이터=네이버증권)피인수 대상인 익센시아 또한 나스닥 상장사다. 이 회사는 2023년 9월 대형 제약사인 머크(MRK)와 AI 활용부문 파트너십을 체결하기도 했다. 계약에 따르면 익센시아는 연구 진행 결과에 따라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을 최대 6억7400만달러(선불금 2000만달러 제외) 받을 수 있다. 그 가운데 1억3000만달러는 후보 물질 발견 단계(Discovery phase)에 책정된다. 해당 계약은 그대로 리커전에게 이전될 예정이다.또한 ‘CDK4/6 불응성 HR+/HER2’ 전이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SERD와 병용하는 용량 증량 코호트 임상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이 임상시험은 2024년 말 또는 2025년 초에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다른 종양 유형에 대한 초기 1/2상 데이터는 2024년 하반기에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리커전의 공동 설립자이자 대표(CEO)인 크리스 깁슨 박사는 “이번 합병으로 연간 1억달러의 시너지가 창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4.08.10 I 김승권 기자
이정재, 래몽래인 대표에 사기 혐의 피소… 무고 맞고소
  • 이정재, 래몽래인 대표에 사기 혐의 피소… 무고 맞고소
  • 이정재(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김동래 래몽래인 대표가 경영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배우 이정재 등을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10일 연예계 등에 따르면 김 대표는 지난 6월 이정재와 박인규 전 위지윅스튜디오 대표를 특정경제범죄법상 사기 혐의로 서울 강남경찰서에 고소장을 냈다. 현재 이정재와 박 전 대표는 경찰에 입건된 상태다.김 대표는 이정재 측이 경영권을 인수한 후에도 함께 경영하며 국내 유명 엔터테인먼트 업체의 매니지먼트 부문을 인수하고 미국 연예기획사로부터 투자를 유치하기로 했으나 실제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취지로 고소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정재가 최대 주주인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아티스트유나이티드는 법무법인 린을 통해 낸 입장문에서 “전혀 사실이 아닌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아티스트유나이티드 측은 김 대표와 공동 경영을 하기로 합의된 사항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아티스트유나이티드는 김 대표에 대해 무고와 특정경제범죄법상 사기 혐의로 지난달 서울 서초경찰서에 맞고소했다고 밝혔다.아티스트유나이티드는 지난 3월 유상증자를 통해 래몽래인을 인수했다. 이후 래몽래인과의 경영권 분쟁 끝에 지난 6월 법원에 임시 주주총회 소집 허가를 신청했다. 일부 래몽래인 주주들은 같은 달 이정재 측이 취득한 신주에 대해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2024.08.10 I 윤기백 기자
메리츠화재 깜짝 등판…MG손보 ‘매각 4수’ 결실 볼까
  • 메리츠화재 깜짝 등판…MG손보 ‘매각 4수’ 결실 볼까
  • (사진=MG손해보험)[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매각 4수에 도전 중인 MG손해보험 매각전에 메리츠화재가 출사표를 던졌다. 국내 3위권 대형 손해보험사의 등판에 MG손보 매각전은 ‘3파전’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앞서 입찰자가 전무했던 1·2차 입찰과 사모펀드(PEF) 운용사들만 인수 의사를 밝혔던 3차 입찰 대비 매각 성사율이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10일 MG손해보험 매각 주관사인 삼정KPMG에 따르면 지난 8일 마감된 MG손보 공개매각 재입찰에는 메리츠화재가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이전 3차 입찰에 참여했던 사모펀드 데일리파트너스와 JC플라워도 이번 입찰에 인수 의향을 재차 밝혔다. 매각을 주도하고 있는 예금보험공사는 원매자 3곳에 대해 응찰가에 대한 계약 이행 능력 및 예상 가격 등을 검토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메리츠화재는 MG손보 매각전에서 이날 처음으로 ‘깜짝’ 등장했다. 메리츠금융그룹이 인수합병(M&A) 시장에 이름을 올린 건 지난 2014년 아이엠투자증권 인수 이후 10년만에 처음이다.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순이익 1조5672억원을 기록하며 5대 대형 손보사(삼성·메리츠·DB·현대·KB) 중 삼성화재(000810)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예금보험공사 주도의 MG손보 공개매각 입찰은 이번이 네 번째다. 지난해 1월 진행한 1차 예비입찰엔 참여자 자체가 없었고, 하반기에 시작된 2차 매각엔 한 곳의 원매자만 참여하며 무산됐다. 국가계약법상 단수의 원매자만 참여한 경우 유효한 거래가 성립되지 않아서다. 올해 4월 추진된 3차 예비입찰엔 사모펀드 2곳이 인수 의향을 밝히며 유효입찰 여건은 충족됐다. 하지만 이들이 본입찰에 모두 참여하지 않으면서 4차 공개매각까지 이르게 됐다. MG손보의 매각 가격은 2000억~3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다만 인수 후 정상화를 위한 자본 확충 비용에 8000억~1조원이 투입될 것으로 보이면서 이를 포함한 총 소요 자금은 1조원을 넘길 전망이다. 인수자의 자금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예금보험공사가 4000억원 안팎의 자금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예금보험공사는 자금 지원 외에도 인수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매각을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인수자는 인수합병(M&A)과 계약이전(P&A) 등 두 가지 방식 중 하나를 택할 수 있다. P&A 방식은 우량 자산과 부채를 선택적으로 인수할 수 있고 고용 승계 의무도 없다. 예보는 두 경우 모두 자원 지금이 가능하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MG손보 매각 결과에 따라 다른 보험사 매물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시장에는 롯데손해보험, 동양생명, ABL생명, BNP파리바카디프생명 등이 잠재 매물로 거론되고 있다. 이 가운데 동양생명과 ABL생명을 인수했던 중국 안방보험이 파산하면서 두 회사의 ‘패키지 매각’ 가능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2024.08.10 I 허지은 기자
강성부, 한양증권의 주인이 될 상인가
  • [증시 핫피플]강성부, 한양증권의 주인이 될 상인가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미국발 경기침체 우려와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겹치며 한국 증시가 대폭락한 지난 5일 한양증권(001750)과 한양증권우(001755)는 초강세를 보였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사모펀드 KCGI가 써낸 한양증권의 가격이 주당 6만5000원으로 당시 주가의 4배가 넘는다는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한양증권을 인수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프리미엄으로 확인시켜준 만큼 역사적인 폭락장 속에서도 주가 급등을 시현했다. 치솟던 한양증권의 주가는 최근 다시 주춤하는 모양새다. 10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전일 한양증권은 전 거래일 대비 5.66%(900원) 내린 1만5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주가가 치솟을 당시 1만9410원까지 오르며 52주 고가를 경신했으나 3거래일 연속 약세 흐름을 보이며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공시 이후 상승분을 대부분 까먹었다. 지난 7일까지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한양증권우 역시 8일 이후 약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치솟던 한양증권의 기세가 꺾인 것은 한양학원이 한양증권의 경영권을 매각하는 과정이 불투명하다는 지적이 나오기 시작하면서다. 한양증권은 지난 2일 장 마감 후 한양학원과 재단 산하 회사인 백남관광·에이치비디씨가 이들 소유의 자사 보통주 376만6973주를 넘기는 안을 KCGI와 잠정 합의했다고 공시했다. 매각액은 2448억5324만5000원이다.다만 시장에서는 한양학원이 한양증권의 매각을 공식화한지 3주 만에 우상협상대상자를 KCGI로 선택한 것에 대해 여러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의 의견을 종합하면 매각 입찰에 KCGI 외에 패션 기업 LF(093050)와 타 사모펀드 컨소시엄 등 5곳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지는데 모든 입찰 참여자에 동등한 기회를 주지 않고 KCGI에 특혜를 주었다는 의혹과 함께 한양학원과 김종량 한양대 이사장까지 지분 일부를 남겨두고 팔기로 하면서 파킹거래를 의심해볼 수 있는 여지도 남겼다. 아울러 KCGI가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과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KCGI는 지난해 1월 메리츠자산운용(현 KCGI자산운용) 인수 당시 당국 승인을 받은 만큼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으나 자산운용과 증권사는 별개인 만큼 금융당국의 제동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들다.KCGI는 대우증권 애널리스트 출신 강성부 씨가 2018년 창업해 현재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사모펀드 업체다. 주주행동주의를 표방하며 기업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 권익 중시 등을 기치로 세워 개미 투자자 사이에 인지도가 높다. 현재 KCGI자산운용과 KCGI대체투자운용(옛 케이글로벌자산운용)을 보유하고 있다. KCGI는 “한양증권의 안정성 및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며 이를 바탕으로 KCGI, KCGI자산운용, KCGI대체투자운용과의 시너지를 예상한다”고 밝혔다.한양증권은 자기자본 기준으로 국내 28위의 중소 증권사로, 채권 발행과 부동산 금융 등 기업 대상의 업무를 주로 한다. 한양대가 수익 다각화를 위해 1956년 설립한 회사로 60년 이상 대학 산하 증권사라는 정체성을 유지해왔다. 매각 계약이 성사되면 설립 이후 68년 만에 새 주인을 맞게 된다.과거 증권사 매각 사례로는 2018년 J&W파트너스의 SK증권 인수, DGB금융지주의 하이투자증권 인수, 카카오페이의 바로투자증권(현 카카오페이증권) 인수 등이 있었다. 지난 5월에는 우리금융그룹이 한국포스증권을 인수했다.
2024.08.10 I 이정현 기자
농림축산식품부 주간계획(8월11일~17일)
  • 농림축산식품부 주간계획(8월11일~17일)
  •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사진=농식품부)[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다음은 내주(8월 11일~8월 17일) 농림축산식품부 주간계획이다.◇주요일정△11일(일)-△12일(월)10:00 농산물 수급 및 생육 상황 점검 회의(장·차관, 세종)17:00 농촌신활력플러스사업 성과공유회(장관, 전남 나주)△13일(화)09:00 농산물 수급 및 생육 상황 점검회의(장·차관, 서울)10:00 국무회의(장관, 서울)14:00 농협 창립 제63주년 및 농민신문사 창간 제60주년 기념식(장관, 서울)△14일(수)09:30 한우 수급상황 점검(장관, 경기여주)11:30 가루쌀 홍보 및 제36보병사단 위문(장관, 강원 원주)14:30 여름배추 생육 상황 점검(차관, 강원 강릉)△15일(목)10:00 제79회 광복절 경축식(장관, 서울)△16일(금)18:00 전통주 지역축제(차관, 서울)△17일(토)-◇보도계획△11일(일)11:00 8월 18일 제10회 ‘쌀의 날’ 기념행사 개최11:00 가을철 수확기 대비 전국 농업기계 순회수리 봉사11:00 농식품부, 민·관·학 협의체(T/F) 구성·운영을 통해 ‘인수공통질병’ 전파 위험 선제적으로 대응△12일(월)-△13일(화)11:00 농촌신활력플러스 사업 성과교류 및 소통의 장 마련11:00 휴가철, 축산물 원산지 표시 위반 238개소 적발12:00 외래 벼 재배면적, 이렇게 줄여가고 있습니다17:30 배달플랫폼-입점업체 상생협의체 2차 회의 논의 결과 발표△14일(수)08:00 전통주와 함께하는 내 나라 레트로 여행 반짝상점 열린다11:00 한우 수급안정 및 농가 경영안정을 위해 선제적인 수급 안정화 필요16:00 군 급식용 농식품의 안정적인 공급과 품질 향상 위해 노력 약속17:00 박범수 차관, 기재부 1차관과 여름배추 생육상황 점검, 수급 안정방안 등 논의△15일(목)11:00 제2회 케이-푸드 플러스(K-Food+) 수출탑 운영!11:00 ‘농촌 지역 공동체 기반 경제·사회 서비스 활성화에 관한 법률’ 하위법령 제정△16일(금)13:00 태풍대비 과수농가 및 저수지 현장 방문△17일(토)
2024.08.10 I 김은비 기자
'SM 시세 조종' 카카오 김범수, 내달 11일 첫 재판 열린다
  • 'SM 시세 조종' 카카오 김범수, 내달 11일 첫 재판 열린다
  • [이데일리 정윤지 기자]‘SM엔터테인먼트(SM엔터) 시세조종’ 혐의로 구속 기소된 카카오(035720)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의 첫 재판이 다음달 11일 열린다.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아온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지난달 22일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5부(양환승 부장판사)는 다음달 11일 오전 10시30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 위원장과 홍은택 전 카카오 대표, 김성수 전 카카오엔터 대표, 강호중 카카오 투자전략실장의 첫 공판기일을 연다.첫 공판에서는 검찰 측이 피고인들의 공소사실을 설명하고 공소사실에 대한 피고인들의 입장을 확인하는 인부(혐의에 대해 인정 또는 부인하는)절차 등 모두(冒頭) 절차가 진행된다.김 위원장은 지난해 2월 16∼17일, 27일 3일간 363회에 걸쳐 SM엔터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경쟁사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원아시아파트너스 명의로 약 1천100억원의 SM엔터 주식을 고가매수·물량소진 주문해 시세조종한 혐의를 받는다.또 김 위원장은 같은달 28일 동일한 목적으로 홍 전 카카오 대표, 김 전 카카오엔터 대표 등과 공모해 카카오와 카카오엔터 명의로 190회에 걸쳐 약 1천300억원 규모의 SM엔터 주식을 사들인 혐의를 받는다.검찰은 김 위원장이 그룹의 최고 의사결정권자로서 시세조종 계획을 사전에 보고받고 승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카카오가 대항공개매수 또는 5%이상 대량보유상황 보고의무 준수와 같은 적법한 방법이 아닌, SM엔터 주식을 은밀하게 대량 장내매집하는 방법으로 시세조종했다”며 “법원에 카카오의 SM엔터 인수목적을 숨겨야만 SM엔터와의 신주 및 전환사채 인수 관련 가처분 소송에서 승소해 SM엔터 지분을 저가에 인수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김 위원장 측은 혐의를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구속 전인 지난달 18일 열린 카카오 임시 그룹협의회에서 “진행 중인 사안이라 자세히 설명할 순 없지만 현재 받는 혐의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어떤 불법 행위를 지시하거나 용인한 적도 없는 만큼 결국 사실이 밝혀지리라 믿는다”고 설명했다.이날 첫 공판에서는 SM엔터 시세조종 사건으로 지난해부터 차례로 재판에 넘겨진 배재현 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 사모펀드 운영사 원아시아파트너스 대표 지모씨 재판과의 병합도 논의될 것으로 예측된다.
2024.08.09 I 정윤지 기자
'1000억 장전' 휠라홀딩스, 5개년 전략 위한 투자 가속화(상보)
  • '1000억 장전' 휠라홀딩스, 5개년 전략 위한 투자 가속화(상보)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휠라홀딩스가 골프 용품·의류 브랜드 아큐시네트(Acushnet Holdings) 지분 2%가량을 시간외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처분한다. 블록딜로 확보한, 1000억원 가까운 유동성으로 5개년 글로벌 전략 계획을 위한 투자에 나설 예정이다. 휠라홀딩스(081660)는 자회사인 매그너스홀딩스가 현금 유동성 확보를 위해 아큐시네트 지분 1.8%(주식 111만주)를 977억원에 시간외매매를 통해 처분한다고 9일 공시했다. 매매대금은 수요예측을 통해 뉴욕증권거래소의 계약일 종가에서 6.0% 할인된 가격으로 정해졌다. 양도 후 매그너스홀딩스가 보유하는 아큐시네트 지분율은 50.08%다. 매그너스홀딩스는 휠라홀딩스의 중간지주사로 휠라홀딩스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휠라홀딩스는 이번에 마련한 자금을 5개년 전략 가운데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필요한 투자에 활용할 계획이다. 앞서 휠라그룹은 지난 2022년 2월 향후 5년간 1조원 이상의 투자를 바탕으로 그룹 미래 성장을 견인할 5개년 중장기 글로벌 전략 ‘위닝 투게더’(WINNING TOGETHER)를 발표했다. ‘프리미엄 라이프 스타일 스포츠 브랜드’로 정체성을 정의하고, 전략 초점을 △브랜드 가치 재정립 △고객 경험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 구축 △지속 가능 성장 등에 맞췄다. 5개년 전략이 3년차를 맞은 올해, 반환점을 맞은 만큼 유동성을 확보해 목표 달성에 더욱 속도 내겠다는 방침이다. 휠라홀딩스 관계자는 “인수합병(M&A) 등 아직 정해진 계획은 없다”고 전했다. 윤근창 휠라홀딩스 대표가 지난 2022년 2월 글로벌 5개년 전략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휠라홀딩스)
2024.08.09 I 경계영 기자
일주일 넘긴 英 폭동…자본시장도 위축될까
  • [EU있는 경제]일주일 넘긴 英 폭동…자본시장도 위축될까
  • [런던=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자본시장에 끼치는 실질적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다”‘경제 브레이크를 풀겠다’고 선언한 영국에서 폭동 시위가 발생하면서 “그(사회적·경제적 불안정성) 여파가 현지 자본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냐”고 우려하는 일각의 목소리에 대해 현지 자본시장 관계자들이 입을 모아 하는 말이다. 올해 초를 기점으로 영국의 벤처투자 시장이 기지개를 켜기 시작한데다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스타트업) 배출 속도 또한 유럽 여느 국가 대비 빠른 만큼, 관련 분위기가 쉽게 꺾이지는 않을 것이란 설명이 뒤따른다. 어린이 댄스 교실 흉기 난동 사건이 촉발한 영국의 반이민 폭력 시위가 일주일을 넘기고 있는 가운데 현지 자본시장이 지금의 분위기를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8일(현지시간) 영국 기반의 VC 및 PE 등이 집결해 있는 런던의 한 거리. 현지 경찰이 상주하는 일부 거리와 달리 해당 거리는 평온한 모습.(사진=김연지 기자)일주일 넘게 이어지고 있는 해당 폭동은 지난달 29일 영국 북서부의 한 도시에서 19세 소년이 휘두른 칼에 6~9세 어린이 3명이 참사를 당하면서 촉발됐다. 당시 SNS상에서는 피의자가 ‘무슬림 망명 신청자’라는 거짓 정보가 빠르게 퍼졌고, 이민정책에 반대하는 영국 극우단체를 자극했다. 영국 정부가 해당 소문이 사실이 아님을 확인했음에도 이들을 중심으로 한 폭력 집회는 영국 런던과 버밍엄, 브리스톨, 리버풀 등 주요 도시 안에서 걷잡을 수 없이 확산했다. 일부는 경찰과 이민자들을 폭행하고 상점을 약탈하는가 하면, 다른 일부는 난민 신청자들이 머무는 모스크와 호텔에 불을 지르기도 했다. 이에 영국 정부는 수천 명의 경찰을 동원해 현재까지 약 500여명의 시위대를 체포했다. 경찰의 강경 대응과 함께 폭력 근절을 호소하는 일반 시민 또한 맞불 시위로 받아치면서 영국의 반이민 폭력 시위는 비교적 잠잠해진 상태다.영국이 대혼란의 시기를 겪자 일각에선 영국 자본시장 분위기 또한 예측할 수 없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내비치고 있다. 사회 및 경제적 불안정성이 또 한 번 강조되면서 투자사들이 투자를 꺼릴 수 있다는 설명이 뒤따른다. 하지만 이러한 우려와 달리 현지 자본시장 관계자들은 이번 폭동이 자본시장에 끼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보는 모양새다. 영국 자본시장 한 관계자는 “영국은 올해 초를 기점으로 벤처투자가 활기를 띠고 있다”며 “LP 펀드 라이프사이클 측면에서 보더라도 지금의 분위기에서 더 꺾이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도 비슷한 의견을 내며 “영국이 기술력을 갖춘 스타트업을 매년 배출하는 덕에 미국과 유럽연합(EU)의 벤처투자사들은 현재까지도 영국에 지사를 세우느라 바쁘다”고 설명했다.다만 현 시기에 영국 기업을 인수하려는 외국계 사모펀드(PEF)운용사의 경우엔 이야기가 살짝 다를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현지 업계 한 관계자는 “영국의 경제 회복을 당장 확신하기에는 이르다고 보는 시선도 있다”며 “브렉시트로 사회적·재정적 불안정성이 줄어들지 않았고, 영국 안에서 매일같이 일어나는 크고 작은 폭동은 이를 증명하는 요소 중 하나다. 때문에 영국 기반의 기업을 인수해 밸류를 끌어올리고자 하는 운용사는 주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08.09 I 김연지 기자
구영배 큐텐 대표, '티몬·위메프' 합병 본격 추진
  • 구영배 큐텐 대표, '티몬·위메프' 합병 본격 추진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구영배 큐텐 대표가 위기에 빠진 티몬·위메프(티메프)를 구하고자 승부수를 띄웠다. 티몬과 위메프를 합병 후 구 대표의 큐텐 지분을 출자해 큐텐그룹 전체를 아우르는 글로벌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으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큐텐은 9일 티몬·위메프 합병을 위한 플랫폼으로 ‘K커머스 센터 포 월드’(KCCW; K-Commerce Center for World) 신규 법인 설립을 전날 신청하고 1차로 자본금 9억 9000만원을 출자한다고 밝혔다. 다만 독자 매각을 선언한 인터파크커머스는 해당 계획에서 제외됐다.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가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티몬·위메프 정산 및 환불 지연 사태’ 관련 긴급 현안질의에 참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 방인권 기자)기업 회생 절차에 앞서 ‘자율 구조조정 지원’(ARS) 프로그램에 돌입한 티몬·위메프가 합병하려면 법원 승인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큐텐은 신규 법인부터 설립해 KCCW를 중심으로 양사 합병을 위한 준비 작업과 사업 정상화에 착수했다. 큐텐은 티메프 보유 지분을 이해 관계자의 동의를 거쳐 100% 감자하고 구 대표가 보유한 자신의 지분(38%) 전량을 KCCW에 백지 신탁할 계획이다. KCCW가 큐텐그룹 전체를 지배하게 되는 셈이다.KCCW는 해외 큐텐의 아시아 시장과 위시의 미국·유럽 시장, 샵클루즈의 인도 시장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커머스 플랫폼으로 확장되는 만큼 큐텐의 일본 시장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K뷰티의 글로벌 플랫폼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다. KCCW엔 티메프 판매자(셀러)가 주주조합 형태로 함께하도록 하겠다고 큐텐은 설명했다. 판매자가 1대 주주로서 이사회와 경영에 직접 참여해 판매자-플랫폼-고객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이커머스 플랫폼이 되리라는 주장이다. 큐텐은 새로운 플랫폼에선 판매자 중심의 수수료 정책과 정산 정책을 도입할 수 있다고 봤다. 배송 완료 후 7일 이내로 정산 주기를 단축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이와 함께 큐텐은 빠르게 사업을 정상화하고 피해 규모를 최소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KCCW가 추가 자금을 확보해야 피해를 완벽하게 복구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를 위해 KCCW는 브랜드를 바꿔 사이트를 새로 여는 것은 물론, 판매자 주주조합 결성, 법원 합병 승인 요청, 새로운 투자자 협상 등을 동시에 진행할 예정이다. KCCW는 이날부터 티메프 판매자를 대상으로 미정산대금의 전환사채(CB) 전환 의향서를 접수한다. 이달 말까지 모집한 판매자로 1호 주주조합을 결성한 후 법원에 합병 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다. 합병이 승인되면 2·3호 주주조합이 순차적으로 결성된다. 구 대표는 “티몬과 위메프 매각을 통해서는 피해 회복이 어렵다”면서 “양사를 합병하면 사업 규모가 국내 4위로 상승하기에 합병을 통해 과감하게 비용을 축소하고, 수익성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개편해 신속하게 사업을 정상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렇게 해서 기업가치를 되살려야 투자나 인수합병(M&A)도 가능해지고, 내 지분을 피해 복구에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2024.08.09 I 경계영 기자
엠83, 공모가 희망밴드 상단 초과 1만6000원 확정
  • 엠83, 공모가 희망밴드 상단 초과 1만6000원 확정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기업공개(IPO)에 나선 VFX 전문기업 엠83(대표이사 김호성 정성진)은 확정공모가를 1만6000원으로 확정했다고 9일 밝혔다. 확정 공모가 기준 공모금액은 약 240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약 1246억원 수준이다.엠83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5거래일간 국내외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 국내외 2128개 기관이 참여해 총 10억7595만7000주를 신청했다. 단순경쟁률 1024.72대 1이다.참여 기관 대다수가 밴드 상단인 1만3000원 이상의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관사 신영증권은 “증시 상황이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엠83은 설립 후 단기간 내 업계 최상위권을 달성한 점, 타사와 대비되는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는 점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받았다”며 ”수요예측 첫 날부터 많은 기관 투자자들이 몰렸고 상단 초과 공모 가격을 제시하며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고 설명했다.엠83은 이번 IPO로 확보될 자금을 해외 진출에 투자하여 글로벌 VFX 시장 내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 유럽 내 위치한 VFX 업체 A사를 인수하여 북미, 유럽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A사와 협력하여 VFX S/W 기술을 고도화하는 것은 물론, 중장기적으로는 할리우드 시장까지 공략할 예정이다.정성진 엠83 대표는 “엠83의 기업 가치를 높게 평가해주신 많은 기관 투자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이번 상장을 통해 엠83은 높은 VFX 기술력과 맨파워를 기반으로 글로벌 종합 스튜디오로 도약하는데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엠83은 오는 12일부터 이틀간 일반청약을 진행하며 22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2024.08.09 I 이정현 기자
에코비트 매각 본입찰…‘칼라일·케펠·IMM’ 3파전 압축
  • [마켓인]에코비트 매각 본입찰…‘칼라일·케펠·IMM’ 3파전 압축
  • (사진=에코비트)[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태영건설(009410) 워크아웃의 핵심 방안으로 꼽히는 에코비트 인수전이 국내외 사모펀드(PEF) 운용사 3파전으로 압축됐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마감된 에코비트 본입찰에 외국계 사모펀드 칼라일, 케펠인프라스트럭처-거캐피탈파트너스 컨소시엄, 국내 사모펀드 IMM프라이빗에쿼티(PE)-IMM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 등 3곳이 참여했다. 앞서 숏리스트(적격인수후보)에 선정된 4곳 가운데 케펠과 거캐피탈이 컨소시엄을 구성하면서 본입찰 참여자는 3곳으로 압축됐다. 에코비트 매각가는 2조~3조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조단위 몸값을 자랑하는 만큼 인수전 참여 사모펀드들의 체급도 상당하다. 우선 칼라일은 세계 최대 사모펀드 중 하나로 인프라 투자 경험이 풍부한 맥쿼리 출신 운용역들을 중심으로 이번 딜을 준비해왔다. 우리은행·하나은행·KB증권·삼성증권 등으로 인수금융 대주단을 일찌감치 꾸려 에코비트 인수에 역량을 집중했다. 본입찰에 컨소시엄을 꾸려 참여한 케펠인프라과 거캐피탈은 각각 싱가포르와 홍콩계 사모펀드다. 케펠인프라는 싱가포르 케펠코퍼레이션 계열 자산운용사로, 최대주주가 세계 최대 국부펀드 중 하나인 테마섹이다. 홍콩 거캐피탈은 운용자산(AUM)이 50조원에 달하는 중국계 자금을 모태로 둔 운용사로 알려졌다. IMM 컨소시엄은 과거 폐기물 관련 포트폴리오를 다수 보유했던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IMM인베스트먼트는 2017년 국내 폐기물 처리업체 EMK(에코매니지먼트코리아)를 케펠인프라에 매각했고, IMM PE는 산업가스 제조업체 에어퍼스트를 인수한 뒤 블랙록에 소수지분 매각을 성사시키며 인프라 투자에 강점을 가졌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시장에선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해외 사모펀드의 자금 조달 여력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연초 1310원 수준이던 원달러 환율은 이달 들어 1380원을 넘어섰다. 해외 사모펀드는 달러 조달이 가능하기에 원화로 자금을 꾸려야 하는 국내 사모펀드보다 환차익으로 커버가 가능하다는 평가다. 이를 통해 최소 10% 이상 높은 가격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에코비트 매각 주관사인 씨티증권·UBS는 이달 내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르면 다음주 안에 우협 선정이 완료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2024.08.09 I 허지은 기자
LIG넥스원, 한국해양대와 업무협약…'해검' 등 무인체계 기술 협력
  • LIG넥스원, 한국해양대와 업무협약…'해검' 등 무인체계 기술 협력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LIG넥스원(079550)이 국립한국해양대학교와 해양 분야에 특화된 인재양성을 위해 손을 잡았다. LIG넥스원은 부산광역시 국립한국해양대학교에서 해양 무인·무기체계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LIG넥스원과 한국해양대는 무인수상정과 무인잠수정 등 해양 무인체계 뿐만 아니라 이에 최적화된 수상·수중 무기체계와 관련한 학술 교류를 추진한다. 또 연구에 필요한 시설 상호 이용과 연구인력 교류 등도 추진하기로 했다. LIG넥스원은 자율운항과 센서 및 무장 탑재 등 무인수상정 전 분야에서 기술력을 자랑한다. 특히 LIG넥스원은 2015년 방위사업청 및 민군협력진흥원이 추진한 민군기술적용연구사업 주관기관으로서 연안 감시정찰용 무인수상정 ‘해검(海劍, Sea Sword)’ 개발에 성공했다. 해검은 다양한 임무 장비를 탑재한 해검-II, 해검-III, 해검-V, M-Hunter 등으로 발전하며 무인수상정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이와 함께 지난 달 환태평양연합군사훈련(RIMPAC, 림팩) 중 하와이 해역에서 실시한 미국 해외비교시험(FCT) 최종 시험발사에서 LIG넥스원의 2.75인치 유도로켓 ‘비궁’ 6발이 모두 표적을 명중시키며 성능을 입증한 바 있다. 류동근 한국해양대 총장은 “LIG넥스원은 대한민국의 대표 종합방위산업체로서 전 세계적으로 K 방산의 위상을 높이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국립한국해양대학교는 세계 해양 방위산업 분야를 선도할 수 있도록 LIG넥스원과 적극적이고 긴밀한 협력을 해나가겠다”고 전했다.신익현 LIG넥스원 대표는 “이번 협약을 통해 무인수상정 명가(名家) LIG넥스원의 개발 노하우와 해양 특성화 교육기관으로 전문적인 인재를 양성하는 한국해양대와의 긴밀한 공조로 해양 무인·무기체계 발전과 해양의 미래를 선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방위사업청은 해군 전진기지 및 주요항만에 대한 감시·정찰과 신속한 현장대응 능력을 보강하기 위한 ‘정찰용무인수상정 체계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총 사업비 약 420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에는 LIG넥스원 해검과 한화시스템의 ‘해령’이 경쟁하고 있다. 지난 달 제안서 접수를 마감한 방사청은 제안서 평가 등을 거쳐 이달 중순 대상 기종을 선정할 예정이다. LIG넥스원과 국립한국해양대학교 주요 관계자들이 ‘해양 무인·무기체계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LIG넥스원)
2024.08.09 I 김관용 기자
"티메프 금융당국 제재 허용"…野,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 발의
  • "티메프 금융당국 제재 허용"…野,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 발의
  •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티메프 피해 판매자 비상대책위원회 발족식’에서 피해자들이 구영배 큐텐 대표 구속 수사와 피해자 구제 대책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티몬·위메프의 경영개선계획 미이행에도 법적 제재가 불가능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법적 제재가 가능하도록 하는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민주당 티몬·위메프 사태 TF 간사인 김남근 의원은 9일 티메프와 같은 등록 전자금융업자가 경영지도기준을 미달한 경우 금융당국의 제재를 가능하도록 하는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이와 관련해 대규모 미정산으로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티메프는 2022년 6월과 2023년 12월 두 차례에 걸쳐 금융감독원과 경영개선계획 협약을 체결했다. 당시 체결된 경영개선계획엔 판매자와 소비자 보호를 위해 판매대금 미정산 금액에 대해선 별도 신탁을 해 놓도록 규정하고 있다.그러나 티메프는 경영개선계획을 이행하지 않고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은 물론, 정산 자금을 다른 해외 기업 인수에 사용하는 등 자금을 방만하게 운용한 것이 드러났다.이 같은 티메프의 경영개선계획 불이행에도 금융당국 차원의 제재를 사실상 불가능하다. 현행 전자금융거래법이 티메프와 같은 ‘등록 전자금융업자’의 경우는 제재할 수 있는 근거 규정을 담고 있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현행 전자금융거래법은 금융당국이 ‘허가 전자금융업자’에 한해서만 경영지도기준 미이행을 이유로 △자본증액 명령 △이익배당 제한 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더욱이 허가 전자금융업자가 경영지도기준 미이행으로 금융사고가 발생한 경우엔 △임원개선명령 △영업정지·취소의 행정처분까지 가능하다.김남근 의원이 대표 발의한 이번 개정안은 등록 전자금융업자 중 직전 3개 사업연도 연평균 매출액이 1000억원 이상인 경우 허가 전자금융업자와 같은 수준의 제재가 가능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김 의원은 법안 제안이유에서 “개정안을 통해 티메프 사태와 같은 대규모 소비자·판매자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근거 규정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2024.08.09 I 한광범 기자
檢, 티몬 운영사업본부장·위메프 팀장 참고인 조사
  • 檢, 티몬 운영사업본부장·위메프 팀장 참고인 조사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티몬·위메프(티메프) 미정산 사태를 수사하는 검찰이 9일 양사 관계자들을 소환했다.이날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티몬·위메프 전담수사팀(팀장 부장검사 이준동)은 오전 권도완 티몬 운영사업본부장과 황모 위메프 파트너성장지원팀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들에게 내부적으로 정산 지연 사태를 언제부터 인식했는지, 미정산 판매대금의 행방 등 회사의 자금 흐름을 알고 있는지 등을 캐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이번 사태를 두고 구영배 큐텐 대표가 큐익스프레스의 나스닥 상장을 위해 티메프의 판매대금을 무리하게 가져다 쓴 게 원인이라고 보고 있다. 또 이를 위해 티몬과 위메프의 재무·개발기능을 의도적으로 박탈하고 큐텐으로 통합했다고 본다.이에 검찰은 압수수색 영장에 글로벌 이커머스 ‘위시’ 인수를 위해 티메프의 판매대금 400억원을 가져다 쓴 것을 ‘횡령’으로 적시했다. 아울러 소비자에게 받은 판매대금을 판매자들에게 정산하지 않은 걸 ‘사기’로 보고 있으며 압수수색 영장에 그 금액을 1조원으로 기재했다.실제 구 대표가 현금 확보를 용이하게 하기 위한 사업분야를 통합하는 방식으로 거액을 확보한 정황도 포착됐다. 류광진 티몬 대표와 류화현 위메프 대표는 지난 7일 압수물 포렌식 참관을 위해 검찰에 출석하며 “구 대표가 위메프를 인수한 뒤 상품권 사업과 디지털·가전 사업 부문을 티몬에 넘기라고 지시했다”는 취지로 답하기도 했다.검찰은 이미 지난 2일 티메프 재무 상태의 ‘키맨’으로 알려진 이시준 큐텐 재무본부장(전무)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바 있다. 검찰은 참고인 조사와 경영진 진술, 압수수색 자료 분석 등을 토대로 이르면 내주 구 대표 등 경영진을 소환할 것으로 관측된다.
2024.08.09 I 송승현 기자
"서울어린이대공원 새 식구 수달, 자연유산 특별전으로 만나요"
  • "서울어린이대공원 새 식구 수달, 자연유산 특별전으로 만나요"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가유산청은 서울어린이대공원이 새로 문을 연 수달관의 개관을 기념하고 국가유산청 출범과 자연유산 제도의 의미를 알리기 위해 오는 12일부터 25일까지 ‘자연유산과의 동행’ 특별전시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2022년 조난당한 수달을 구조한 뒤 인수할 때의 모습. (사진=한국수달보호협회)서울어린이대공원이 최근 개관한 수달관은 서울권 최초로 천연기념물 수달을 상시적으로 대중에 공개하고 안전하게 사육하는 공간이다. 이곳에서는 한국수달보호협회가 2022년 대전 유성구와 충남 부여군에서 생후 1개월인 상태로 각각 구조해 보호해온 수달 암수 한 쌍을 옮겨와 지난 6월부터 적응훈련을 하고 있다. 이 수달들은 구조된 직후부터 줄곧 사람의 손에 길러진 상태라서 자연으로 다시 돌아가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수달관으로 옮겨져 안전하게 지내게 됐다.특별전시는 서울어린이대공원 팔각당 전시관에서 열린다. 수달가족의 표본·골격을 비롯해 천연기념물 남생이와 외래종인 중국줄무늬목거북의 비교표본, 천연기념물인 노거수의 내부구조 연구 과정을 담은 사진과 그림, 동영상을 소개한다. 접하기 어려운 천연기념물 어류인 미호종개, 어름치, 꼬치동자개의 희귀 사진, 퓰리처상(2회) 및 2023 문화유산 유공포상을 수상한 강형원 포토 저널리스트의 장수하늘소 사진과 동영상까지 천연기념물의 이해를 도울 풍성한 자료를 만날 수 있다.서울어린이대공원에 도착한 수달의 도착 당일 모습. (사진=서울어린이대공원)전시 부대행사로 오는 24일 오후 3시 한성용 한국수달보호협회 회장이 30여 년의 수달연구 성과를 강의할 예정이다. 전시 기간 내 총 4회(매주 토·일요일 오후 1시 30분부터)에 걸쳐 종이접기로 수달을 만들어보는 어린이 체험 교육도 운영한다. 수달연구 성과 강의와 어린이 체험교육에 참가를 희망하는 국민은 전자 우편으로 신청하면 된다. 국가유산청은 9일부터 16일까지 서울어린이대공원 주관으로 암수 수달의 이름을 인스타그램를 통해 공모한다. 유튜브 ‘국가유산채널’을 통해 수달관에서 적응훈련을 받고 있는 수달의 생활상을 담은 영상을 12일부터 공개할 예정이다. 25일까지 예정된 이번 특별전은 30일부터 전북 무주군 최북미술관으로 장소를 옮겨 이어갈 예정이다.‘자연유산과의 동행’ 특별전시 포스터. (사진=국가유산청)
2024.08.09 I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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