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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재 젬백스 회장 "17년 연구 결실 임박…20조 시장 독식”
  • 김상재 젬백스 회장 "17년 연구 결실 임박…20조 시장 독식”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17년 연구의 결실을 보기 직전이다. 성공하면 150억달러(20조원)를 독식할수 있다.” GV1001의 시장 가치를 묻자, 김상재 젬백스 회장으로부터 돌아온 답변이다.김상재 젬백스앤카엘 회장이 지난 5일 경기도 성남시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 중이다. (사진=김지완 기자)젬백스앤카엘(이하 젬백스(082270))은 오는 10월 캐나다에서 신경퇴행성 질환 치료제 ‘GV1001’의 진행성 핵상 마비(PSP) 적응증에 대한 임상 2상 톱라인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 이데일리는 지난 5일 경기도 성남 젬백스 본사를 찾아 PSP 결과 발표를 앞둔 김상재 젬백스 회장을 단독 인터뷰했다.-PSP가 뭔가.PSP는 희귀 중추신경 퇴행성 질환이다. 보행 장애, 실조성 보행, 균형 상실, 안구운동 마비, 언어장애, 파킨슨증후군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 파킨슨병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지만 다른 질환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PSP 초기로 의심받고 있다. 파키슨병 증상에 루게릭처럼 진행된다고 생각하면 이해하기가 쉽다.PSP는 치료약이 아직 없다. PSP에 걸리면 3년에서 5년 사이 100% 사망한다. 더 심각한 건 질병 시작부터 사망까지 상태가 계속 나빠진다는 것이다. 단 하루도 전날보다 좋아지지 않는다. (우하향 직선 그래프를 보드에 그리며) 사망 때까지 환자 상태가 다이렉트(계속)로 떨어지는(악화하는) 대단히 무서운 병이다.-GV1001 적응증이 여러 개다. PSP 치료제 개발 배경은.처음엔 GV1001을 가지고 췌장암 임상 중 환자에게서 염증반응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점이 발견됐다. 보통 항암치료 중에 염증반응이 나타나는 것과 달라 의문이 생겼다. 이후 전립선 비대증과 알츠하이머병(항노화 연구)으로 확장했다. 전립선 비대증과 알츠하이머병 모두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보였다. 국내 알츠하이머병 임상 2상에 참여한 서울대 교수가 GV1001이 PSP에 약 효능이 있다는 것을 발견한 것이다. 이에 2명의 PSP 환자를 대상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응급임상(임상시험용의약품 치료목적 사용승인)을 허가받아 투약했다. 투약 결과, 휠체어 의존하던 PSP 환자들이 스스로 일어섰다. 곧장 PSP 적응증으로 GV1001 임상 2상에 돌입했다.-GV1001이 어떤 기전인가.GV1001은 텔로머라제에서 기원했다. 세포는 분열할 때마다 텔로미어가 줄어든다. 텔로미어가 모두 줄어들면 세포가 죽는다. 암세포는 텔로미어가 줄어들지 않기 때문에 죽지 않고 무한 분열한다. 암세포에서 텔로미어를 줄어들지 않게 하는 게 텔로머라제라는 효소다. 암세포와 정상세포 차이는 텔로머라제 효소가 있는냐, 없느냐 여부다.GV1001은 텔로머라제를 구성하는 수많은 펩타이드 중 16개 조각(아미노산)을 선별·합성하는 방식으로 만들었다. 이렇게 만든 GV1001을 체내에 주입하면 T세포와 수지상세포가 텔로머라제를 항원으로 인식된다. 면역세포가 텔로머라제를 발현하는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교육시킨다는 얘기다.처음엔 GV1001이 항암제 효능만 있는 줄 알았다. 그런데 결국엔 GV1001이 면역을 정상화하고, 면역체계를 정상화시킨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는 항노화, 항산화, 항염 등의 효능 발견으로 이어졌다. PSP는 타우 단백질의 비정상적인 축적으로 인한 뇌 신경세포 손상이 주요 원인이다. GV1001이 면역 체계를 정상으로 회복시키고, 항염, 항산화 작용을 통해 신경세포 손상과 회복을 돕는다.김상재 회장이 GV1001에 대해 설명 중이다. (사진=김지완 기자)-뇌에서 GV1001 작용을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뇌에서 타우 단백질이 쌓이면 신경 세포 손상이 나타난다. GV1001은 신경 세포의 에너지 발전소 역할을 하는 미토콘드리아 기능을 정상화한다. 미토콘드리아 정상화로 세포내 항상화 작용이 일어나며 신경세포 손상을 막게 된다. 이와 동시에 별 모양의 신경아교세포(아스트로사이트)가 활성화로 염증유발을 감소시킨다. 즉, 뇌 신경세포 내 미토콘드리아 기능 정상화로 에너지가 증가해서 신경세포들 손상이 감소하는 것이다. 별아교세포와 미세아교세포로 인한 염증을 줄이고 타우 단백질을 제거한다. 염증이 감소로 타우 단백질 축적이 줄어 신경세포 간 신호 송수신이 정상화된다. 그 결과 뇌 기능과 운동능력이 회복된다. 뇌경색을 일으킨 쥐 실험에서 GV1001을 투입하자, 손상된 뇌 기능을 상당 부분 회복한 것도 이런 작용 때문이다. 참고로 뇌가 10%만 손상되면 뇌 주변부까지 영향을 미쳐 30% 기능을 상실한다.-치료제가 혈뇌장벽(BBB)을 통과하나.정말 쉽게 통과한다. 뇌 속으로 약이 들어가야 치료가 될 것 아닌가. 이와 관련해선 여러 논문을 게재했고, 학계로부터 인정을 받았다.-휠체어에서 벗어난 환자는 어떤 경과를 보였나.(김 회장은 ‘ㄱ’자 모양의 그래프를 보드에 그리며) 6개월간 응급 임상에 참여했던 환자의 경우, 마치 산삼을 먹은 것처럼 생존 기간 환자 상태가 악화하지 않고 그대로 유지됐다. -현재 임상 상황은.2년 전에 임상 2상을 시작했다. 78명 규모로 서울대병원(본원), 서울대분당병원, 서울대보라매병원, 경희대병원, 삼성병원 등 5개 기관에서 실시했다. 이번달 마지막 환자 투약이 끝난다. -향후 계획은.이번 임상 2상 결과가 나오면 식약처에 조건부 허가 신청을 넣을 계획이다. 희귀질환이고 치료제가 없기에 품목허가를 기대한다. 이와 별개로 글로벌 임상 3상을 계획하고 있다.-해외에서 기술수출 대신 직접 상업화하겠단 얘긴가.다른 적응증이라면 마케팅 비용이 개발비의 5배가 들어간다. 기술수출 외 선택권이 없다. 하지만 PSP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마케팅이 필요 없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는 순간 3년 내 20조원 매출이 보장된다. 지금 이 시점에서 기술수출하면 우리가 얻을 이익은 10%, 다국적 제약사가 90%를 가져간다. 우리가 왜 불리한 선택을 해야 하나. 500억~1000억원 쓰면 100% 젬백스 차지다.-기술수출 자신이 없어서 상업화를 표방하는 거 아닌가.(다국적 제약사 A, B, C 등의 회사명, 담당자, 제안을 모두 공개하며) 절대 아니다. -임상 3상에 최소로 잡아도 500억원, 많게는 1000억원 이상 필요한데 자금조달 가능한가.일단 그 돈이 충분히 있다. 젬백스는 현재 상장사 3개, 비상장사 7개 등 총 10개사로 이뤄진 기업집단이다. 외부에선 젬백스를 인수합병(M&A) 전문회사로 알고 있을 정도다. 자금조달 여부를 걱정하는 여타 바이오텍과는 결이 다르다. -20조원이란 계산은 어떻게 나온 건가.다국적 제약사들이 보낸 GV1001 기술도입 제안서를 참고하면 명확하다. 그들은 희귀질환의 경우 치료제 대한 수요가 높아 10만 명을 개런티(보장)한다고 전망했다. 1인당 연간 치료비가 15만달러(2억원)다. 그러면 150억달러가 나온다. 참고로 이 질환은 10만명 당 7명이 발생한다. 환자 수는 미국 2만3000명, 유럽 1만600명, 중국 8만5000명, 일본 2만2000명, 국내 3200명 정도 분포하고 있다.한편, 김상재 회장은 한양대 의대에서 세포생리학을 전공한 의사(생리학 박사)다. 이후 미국 남가주대에서 척수신경의학을 공부한 뒤 돌아와 1995년부터 1999년까지 척추 전문 재활병원을 운영했다. 2001년엔 한국줄기세포은행을 설립해 줄기세포 광풍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그는 2007년 기존 사업을 정리하며 얻은 150억원으로 카앨이라는 반도체 회사를 인수했고, 이듬해 덴마크 소유 노르웨이 바이오기업 젬백스를 1000만달러에 인수하며 GV1001 물질을 확보했다. 당시 이 거래를 두고 덴마크 현지에선 북해 유전을 통째로 내주는 것보다 더 멍청한 짓을 했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2024.09.19 I 김지완 기자
빅파마 빅딜 'ADC·방사성의약품'에 집중...주목받는 K-바이오는?
  • 빅파마 빅딜 'ADC·방사성의약품'에 집중...주목받는 K-바이오는?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글로벌 제약사(빅파마) 21개사가 최근 1년간 진행한 10억 달러 이상 굵직한 규모의 거래가 항체약물접합체(ADC)나 방사성의약품 등에 집중된 것으로 집계됐다. 관련해 국내 ADC 전문 리가켐바이오(141080), 방사성의약품 전문 퓨쳐켐(220100) 등이 재주목 받고있다.2023년 3분기부터 2024년 2분기까지 치료제 분야별 거래동향.(제공=한국보건산업진흥원, 바이오센추리)지난 12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미국 바이오 전문지 바이오센추리의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글로벌 제약·바이오 주요 기술거래 및 M&A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3분기부터 2024년 2분기까지 최근 1년간 빅파마 21개사의 전체 거래 건수(228건) 중 192여 건이 공동개발 또는 연구 파트너십 거래였으며, 나머지 37건이 M&A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중 10억 달러 이상 규모의 빅딜은 23건 이었으며, 빅파마들은 위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임상 1/2상 이상 단계의 신약 후보물질을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같은 빅딜은 방사성의약품(4건) 및 항체(4건), ADC(2건), 키메릭항원수용체(CAR)-T(1건), 올리고뉴클레오펩타이드(ASO, 1건), 작용·조절·활성·억제 기전의 저분자 또는 펩타이드 물질(9건), 기타(2건) 등의 분야에서 이뤄졌다. 특히 신개념 치료제인 방사성의약품과 ADC 확보에 나선 빅파마들의 행보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우선 미국 애브비와 존슨앤존슨 등이 ADC 확보를 위해 빅딜을 체결했다. 애브비는 2023년 11월 시판된 물질 1종과 임상 1상 이상 단계의 오른 물질 2종 등 총 3종의 ADC를 보유한 미국 이뮤노젠을 101억 달러에 인수합병했다. 지난 1월 존슨앤존슨은 직접 앰브릭스 바이오파마로부터 임상 1상 단계의 오른 후보물질 2종(JNJ-8177 및 JNJ-0683)과 임상 2/3상에 후보물질 1종(JNF-0631) 등 ADC 신약 후보 총 3종에 대해 20억 달러 규모로 기술도입하기도 했다.ADC 개발 업계에서는 “이번 보고서에는 존슨앤존슨의 자회사 얀센과 리가켐바이오 간의 거래 사례는 포함되지 않은 것 같다”고 꼬집었다. 지난해 12월 리가켐바이오의 TROP2 타깃 ADC 신약 후보 ‘LCB84’를 총 17억 달러(당시 한화 2조2000억원) 규모로 기술도입한 바 있다. 그는 이어 “가장핫한 분야중 하나인 ADC에서 K-바이오 기업의 기술력이 입증된 사례였다”며 “리가켐바이오의 앞으로의 행보도 기대를 모은다”고 설명했다.한편 미국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과 노바티스, 일라이릴리 등 빅파마들은 일제히 방사성의약품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BMS은 미국 레이제바이오와 위장관-췌장 신경내분비암 대상 최초로 임상 3상에 오른 방사성의약품 신약 후보 ‘RYZ101’을 포함한 2종의 물질에 대해 41억 달러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스위스 노바티스가 지난 5월 마리나 온콜로지로부터 전임상단계의 방사성 의약품 후보물질 ‘MC-339’ 17억 5000만 달러 규모로 기술 도입했다, 미국 일라이릴리도 지난해 10월 포인트 바이오파마 글로벌로부터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mCRPC) 대상 임상 3상에 진입한 방사성의약품 신약 후보물질 ‘PNT2002를 14억 달러 규모에 기술도입했다. 이에 따라 방사성의약품 전문 퓨쳐켐의 기술수출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퓨처켐은 해당계열의 신약 후보 물질 ’FC705‘에대해 미국(1/2상)과 한국(2상 투약 완료) 등에서 임상개발을 수행하고 있다. 또 중국 HTA와 FC705의 기술수출 논의도 진행 중이다.회사 측은 “세계적인 관심을 받는 신개념 치료제가 방사성의약품이다. 특히 그 적응증은 전립선암 등 치료제가 없거나 매우 부족한 난치암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신시장 개척도 가능하다”며 “우리 물질은 노바티스의 플루빅토 대비 절반의 용량으로 그 이상의 효능을 낼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한 기술수출 작업도 병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9.19 I 김진호 기자
"은행·증권맨 최정예 뭉쳐 1천억 자산 유치"
  • "은행·증권맨 최정예 뭉쳐 1천억 자산 유치"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하나 패밀리오피스 원 솔루션’은 오랜 시간 단계를 밟으며 부를 축적해 온 고객뿐만 아니라 시니어 계층의 부를 승계받은 2세대, 어떤 방식으로 투자해야 할지 고민하는 신흥 자산가까지 전방위에 걸쳐 관리합니다. 은행과 증권의 최정예 전문가가 모두 뭉쳤죠.”‘하나 패밀리오피스 원 솔루션’의 공동 단장인 이은정(앞줄 왼쪽 두번째) 하나은행 WM본부 본부장과 조대현(앞줄 왼쪽 네번째) 하나증권 WM영업본부 본부장이 전담 직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하나은행)하나 패밀리오피스 원 솔루션의 공동단장인 이은정 하나은행 WM본부장과 조대현 하나증권 WM영업본부장은 18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초 거액자산가를 위한 하나 패밀리오피스 원 솔루션(원 솔루션)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원 솔루션은 하나은행과 하나증권이 거액자산가와 가문을 대상으로 한 프리미엄 자산관리 컨설팅 서비스다. 자산 증식 등 재무 측면의 자산관리를 포함해 해외부동산 중개, 기업 인수합병(M&A), 기업공개(IPO) 컨설팅, 사회공헌 자문, 패밀리오피스 가문 간 네트워킹 형성 지원 등을 통합 제공한다.이를 위해 금융투자, 세무, 부동산, 법률, 기업금융 등 각 분야의 최고 전문가로 구성된 양사의 패밀리오피스 전담 직원 60여명을 배치했다. 하나은행과 하나증권은 금융 예치자산 100억원 이상을 보유한 고객을 초 거액자산가·패밀리오피스 고객으로 구분하고 있다.지난 8월 말 원 솔루션 전문가 그룹은 소유 법인 지분매각 자금을 고민 중인 관리 가문을 대상으로 ‘오너 일가 맞춤형 자산관리 세미나’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는 가족법인을 활용한 투자와 절세, 해외 투자 방법, 국제조세 이슈 상담, 자금 성격에 맞춘 금융자산 포트폴리오 제안, 국내외 부동산투자자문 등 오너 가족의 관심이 쏠린 다양한 주제를 다뤘다.이 본부장과 조 본부장은 “연기금, 퇴직연금과 같은 기관 급 투자자의 자금을 일임 위탁 받아 목표수익률 기반으로 운용하는 OCIO(Outsourced Chief Investment Officer) 서비스 등 해당 가문만을 위한 특화상품 제안, 절세 전략 등을 소통한 결과 1000억원 상당의 거액 자산을 신규 유치했다”며 “특히 원 솔루션은 은행권 최고 수준의 외국환·유언대용신탁 노하우와 금융권 최다 베스트 애널리스트를 보유한 증권의 리서치 역량을 바탕으로 타 금융사 패밀리오피스 서비스와 차별화한 전략이 강점이다”고 설명했다.그뿐만 아니라 최근 원 솔루션이 자산관리 강점을 토대로 새롭게 선보이는 서비스는 ‘하나 CEO Insight(인사이트) 프로그램’이다. 하나 CEO Insight 프로그램은 패밀리오피스 주 고객과 고객 소수 지인의 인사이트 함양을 위한 프라이빗 세미나다. 은행과 증권의 위 분야별 최정예 전문가, 외부 저명인사가 연사로 참여할 예정으로 자산가 커뮤니티 모임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해당 프로그램의 사전 신청을 받은 결과 올해 진행 가능한 세미나는 모두 마감될 정도로 호응이 뜨거웠다.이 본부장과 조 본부장은 “초고액자산가 고객의 다양한 니즈 만큼 패밀리오피스 서비스도 금융에 한하지 않고 비재무적 측면에서의 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앞으로 금융과 비금융 간 협업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이어 “‘원 솔루션’이 대한민국 최상의 자산관리 컨설팅으로 성장하도록 증권은 물론 하나금융그룹 관계사와 금융그룹 외 전문가 그룹과도 적극적으로 협업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24.09.19 I 정두리 기자
‘골목식당’으로 뜬 백종원, IPO는 프랜차이즈 지우기
  • ‘골목식당’으로 뜬 백종원, IPO는 프랜차이즈 지우기
  • 사진=뉴시스[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오는 11월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하는 더본코리아(대표 백종원 강석원)가 기업가치 산정을 위한 비교그룹에서 사실상 프랜차이즈 기업을 제외한 것으로 확인되며 시장의 눈이 수요예측에 쏠리고 있다. 프랜차이즈의 매출 비중이 큰 더본코리아가 가맹 사업의 불안정성을 고려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분석되나 시장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비교그룹이 더본코리아의 사업과 연관성이 적고, 4000억원에 이르는 시가총액에 백종원 대표의 이름값이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이유에서다.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이번 상장을 통해 300만주를 공모한다. 주당 공모희망가는 2만 3000원에서 2만 8000원으로 하단기준 공모예정금액은 690억원 수준이다. 10월 15일부터 21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이어 24일부터 이틀간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를 진행하며 상장은 11월 예정이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 맡았다.더본코리아가 제출한 증권신고서상 4000억원 규모의 시가총액으로 상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가치 평가를 위한 비교 그룹은 CJ씨푸드(011150)와 대상(001680), 풀무원(017810), 신세계푸드(031440)를 선정했다. 상장예비심사신청서에서 경쟁기업으로 기재됐던 앤하우스와 컴포즈커피는 비상장사라는 점에서, CJ제일제당(097950)과 오뚜기(007310)는 시가총액이 1조원이 넘는 기업이라는 점에서 제외됐다. 증권가는 비교 그룹 대부분이 프랜차이즈 사업이 아닌 식품 가공업 혹은 유통업을 주로 영위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CJ씨푸드의 경우 지난해 기준 어묵과 김, 유부 상품 관련 매출이 85.31%에 이르며 대상은 장류와 조미료 생산이 매출의 59.25%를 차지하고 있다. 풀무원은 국내 식품제조 유통이 79.12%, 신세계푸드는 식품서비스와 유통, 물류가 98.96%를 차지하고 있다. 더본코리아는 가맹사업을 통한 매출이 전체의 85.91%를 차지할 정도로 프랜차이즈 관련 사업이 핵심이다. 상장 기업 중 거의 유일한 프랜차이즈 기업인 교촌에프앤비(339770)는 최근 주가하락으로 주가수익비율(PER)이 29.65배에 달해 비교그룹에서 제외됐다. 비교그룹을 통해 산출한 더본코리아의 주당 평가가액은 3만 465원으로 평가액 대비 할인율은 8.09%에서 24.50%이다. 최근 5년간 코스피 상장 기업의 평가액 대비 할인율 평균은 22.2%에서 36.0%이다. 시장은 비교그룹이 더본코리아의 사업 구조와 다소 연관성이 떨어지는데다 백 대표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점을 리스크로 손꼽는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를 제외하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외식 프랜차이즈 산업이긴 하나 내식이라는 대체재가 존재하는 만큼 경기 변화에 따라 매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도 우려 요인이다.실제로 더본코리아가 운영중인 25개 브랜드 중 올 상반기 들어 점포 수가 순증한 것은 빽다방과 홍콩반점, 제순식당, 역전우동, 빽보이피자 등 5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20개 브랜드는 점포 수가 순감했으며 특히 운영방식을 놓고 가맹점주와 대립 중인 연돈볼카츠의 경우 상반기에만 출점 없이 15개가 폐점하며 점포 수가 34개로 줄었다. 다만 빽다방은 출점 151개에 폐점 6개로 점포 수가 1594로 크게 증가했으며 빽보이피자 역시 출점 33개, 폐점 5개로 점포 수가 230개까지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프랜차이즈 사업으로 성장한 더본코리아가 IPO를 계기로 식품 제조 및 유통기업으로의 변신을 노리는 게 아니냐 보고 있다. 그동안 IPO에 나섰던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상장에 실패하거나 혹은 상장 이후 좋지 않은 성적을 거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더본코리아는 IPO를 통해 확보한 공모자금 대부분을 F&B 관련 업종 등 M&A 및 지분투자에 사용할 예정이다. 발행제비용을 제외한 662억 2800만원 중 94.8%인 627억 9300만원 중 600억원을 도·소매전문 식품기업 지분 인수에 활용할 계획인데 구체적인 대상은 알려지지 않았다. 나머지 27억 9300만원은 푸드테크 관련 기업에 지분투자할 예정이다. 기존 메뉴 개발 및 개선, 브랜드 리뉴얼, 신규 브랜드 개발에는 상대적으로 적은 34억 3500만원이 투입된다. 공모를 통해 확보한 자금의 5.1% 수준이다. 결국 더본코리아를 이끌고 있는 백 대표의 시장가치를 어떻게 평가하느냐가 남은 IPO 일정의 핵심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더본코리아는 창립 초기부터 지금까지 가맹점과의 공고한 상호협력이 있었기 때문에 외식과 호텔, 유통을 아우르는 종합 식품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며 “상장 후에도 가맹점과의 상생은 물론 지역 개발, 해외 시장 확대 등에 힘써 모두와 함께 성장하는 진정한 글로벌 외식전문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2024.09.19 I 이정현 기자
"규제 완화 후 PEF 설립 봇물"…숨통 트인 기업결합 규제
  • "규제 완화 후 PEF 설립 봇물"…숨통 트인 기업결합 규제
  • [이데일리 성주원 송승현 기자] “2004년 PEF(사모펀드) 제도 도입 이래로 투자업계의 숙원 과제였던 PEF 설립시 기업결합 신고 규제 완화가 지난달부터 이뤄졌다. 좀 더 신속한 투자 집행이 가능해진 것은 물론이고, 일부 노출을 꺼리던 LP(유한책임사원)들이 부담없이 투자에 나서게 돼 자금 조달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실제로 시행 한 달 사이에 PEF 설립이 상당히 많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된다.”이상돈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가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기업결합 규제 분야를 전문으로 다뤄온 이상돈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는 18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8월부터 바뀐 기업결합 제도의 영향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지난달 7일부터 시행된 개정 공정거래법에 따라 기업결합 제도는 크게 3가지 측면에서 변화했다. 경쟁제한 우려가 낮은 거래 유형에 대한 기업결합 신고면제 범위가 확대됐고, 기업결합 심사 사전협의 절차와 기업결합 자진 시정방안 제출제도가 각각 새롭게 도입돼 시행됐다. 이에 대해 이 변호사는 “규제 완화 측면의 변화”라며 “기업결합신고·심사 제도가 보다 효율적으로 작동하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그는 특히 이번에 바뀐 내용 중 ‘PEF 설립 시 기업결합 신고 면제’와 ‘자진시정방안제출 제도의 도입’에 의미를 부여했다. PEF 설립 시 기업결합 신고 면제는 PEF가 실제 기업을 인수할 때에 충분히 경쟁제한 우려를 심사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그간 명백한 ‘과잉 규제’라는 지적이 있어 왔다. 그는 “과거 정부안으로 동일한 내용이 국회에 제출되기도 했지만 폐기된 바 있어서, 업계에서는 실현 가능성에 대해 반신반의하는 분위기였다”며 “현실화한 만큼 향후 PEF 설립의 신속성이 높아지고 자금 조달이 더욱 용이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료: 공정거래위원회이 변호사는 자진 시정방안 제출제도 도입 효과로는 ‘기업결합 심사 기간 단축’을 꼽았다. 그는 “이는 그동안 비공식적으로 이뤄지던 시정방안 협의를 공식화한 것”이라며 “기업이 공정위 담당자들과 직접 만나 시정조치안을 협의할 수 있게 됨으로써 기업결합 불확실성 우려를 낮추게 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통상 1년 정도 걸리던 심사 기간을 절반 수준으로 단축하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함께 도입된 사전협의 절차에 대해서는 “공정위에 정식 신고서를 제출하기 전에 관련시장 확정 및 경쟁제한 여부 등에 대해 사전에 협의할 수 있게 된 것”이라며 “복잡한 거래구조나 다수의 관련시장이 있는 기업결합 거래시 특히 유용할 것”이라고 봤다.이 변호사는 “사전협의 절차는 쉽게 말하면 공정거래위원회가 기업들로 하여금 보다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절차를 만들어준 것”이라며 “기업 입장에서는 이에 부담을 가질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그밖에 직접 모자(母子)회사 간 기업결합 신고의무가 면제되고 임원겸임 기업결합 신고가 대폭 축소된 것 또한 기업들의 부담을 많이 경감시켜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변호사는 “해외 주요국들을 보면 한 그룹 내의 기업결합에 대해서는 일절 관여하지 않는데 우리나라는 그룹 내 계열사간 결합시 신고가 필요했던 만큼 그동안 거래 신속성을 저해해왔던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임원겸임 신고의 경우는 어떤 의도가 있다기보다는 기술적으로 단순 누락되면서 과태료가 부과되는 사례를 많이 봤다”며 “기업들의 애로사항 개선 요청을 공정위가 받아들여준 셈”이라고 설명했다.이상돈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가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다만 이번 제도 개선 이후에도 기업결합 신고 기준금액 조정 등 추가적인 개선점은 여전히 남아있다는 것이 이 변호사의 지적이다. 그는 “기업결합 신고 기준(관여회사의 매출 및 자산 규모 요건)이 2008년 개정 이후 제자리에 머물러 있는데 그 사이 국가 및 기업의 경제 규모가 커진 것을 감안하면 이 기준을 자동으로 조정하는 방안 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 변호사는 마지막으로 “이번 기업결합 제도 변화는 전체적으로 기업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이뤄진 만큼 새로운 제도를 어떻게 잘 활용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며 “특히 기업 입장에서는 기업결합 계약을 체결하기 전부터 사전협의 절차와 자진시정방안 제출 제도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맞춤형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해졌다”고 조언했다.
2024.09.19 I 성주원 기자
김광일 MBK 부회장의 확언…“고려아연 中에 안 판다”
  • 김광일 MBK 부회장의 확언…“고려아연 中에 안 판다”
  •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 사진=MBK파트너스 제공[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은 18일 “국가기간산업인 고려아연을 중국에 팔 수도 없고, 팔지도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연합뉴스에 따르면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은 이날 이 언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고려아연은 장치산업이고 노동자 한 명, 한 명이 갖고 있는 노하우와 지식이 어마어마하게 중요한 회사”라며 이같이 확언했다.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는 영풍과 함께 고려아연 공개매수를 진행 중이다. 고려아연은 아연·연·은·인듐 등 비철금속 제련 분야에서 시장 점유율 1위 위상을 지닌 업체다. 최근 친환경 에너지·소재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으며 국내 자동차·배터리 등 첨단산업의 핵심 공급망을 담당하고 있다.김 부회장은 ‘사모펀드가 기업을 인수하면 핵심 자산을 빼앗기게 된다’는 울산 정치권의 우려에 대해서도 연합뉴스에 “전혀 그럴 일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그는 “경남 창원에 있는 두산공작기계(현 DN솔루션즈)를 인수한 적 있지만 지금 울산시에서 걱정하는 일들은 하나도 벌어지지 않았다”면서 “오히려 인수할 때 세계 6위권이었던 회사를 팔 때는 3위 안에 올려놨다”고 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울산 고용시장과 일자리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도 “우리가 가지고 있는 기업들에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진행한 적이 없다. 그럴 일도 없고 그래서도 안 된다”고도 덧붙였다.또한 “1인당 부가가치가 어마어마한테 구조조정을 해서 무슨 득을 보겠나. 그들이 가진 숙련도와 오래된 기술, 경험이 훨씬 중요하다”며 이번 딜에 대해 “1대주주(영풍)와 함께 기업 의사결정구조(거버넌스)를 바로 세우는 것으로 봐달라”고 당부했다.MBK파트너스는 공개매수가 마무리된 이후 펼칠 주주환원정책도 공개했다. 매입 자사주를 전량 소각하고 현재 배당 성향을 유지하거나 강화할 방침이다.연합뉴스에 따르면 MBK파트너스와 영풍은 지난 13일부터 고려아연 지분 6.98∼14.61% 확보를 목표로 1주당 66만원에 공개매수를 진행하고 있다. 공개매수가 성공하면 고려아연 경영은 영풍 지분 일부에 대한 콜옵션과 최고경영자(CEO)·최고재무책임자(CFO) 지명권 등을 가진 MBK파트너스가 주도하게 된다.한편 울산 정치권에서는 “MBK로 경영권이 넘어갈 경우 고려아연이 중국계 기업에 팔리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도 있다”며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을 시사했다.
2024.09.18 I 김미경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정치권 참전…뜨거워진 고려아연 지분 전쟁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다음은 1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정치권 참전…뜨거워진 고려아연 지분 전쟁-공공건축 공모 韓건축가 역차별…지자체 랜드마크 외국인 싹쓸이-AI 과잉투자 논란 정면돌파…블랙록·MS 40조 펀드 맞손-‘차떼기’ 원죄 끊을까, 부활 시동건 지구당-추석 연휴 끝, 일상 속으로 -[사설]헌법재판관 3인 국회 선출, 정쟁이 발목 잡아선 안돼-[사설]햅쌀을 가축 사료로 쓰는 나라, 쌀 정책 전면 재고해야 △종합-고려아연 최씨일가, 대항 공개매수 채비…‘캐스팅보터’ 국민연금·우군 표심 촉각-美 정부, AI 인프라 확충 큰 그림…중동 손잡고 ‘中 견제’ 속도 낸다△공공건축 사대주의-유명세 노린 지자체, 해외 건축가 공들여 초빙…韓업체는 들러리 전락-“해외 건축가에게만 공모기준 느슨…이중잣대 고쳐야”-대통령 직속 국건위, 공공건축 불공정경쟁 손본다 △종합-추석 연휴 큰 혼란 없었지만…잇단 ‘응급실 뺑뺑이’에 환자 불안 여전-‘기술 국대’ 만난 JY “대학 안가도 기술인 존중받도록 지원”-고금리·인건비 부담·소비 부진 ‘3재’ 못 버틴 ‘나홀로 사장’-고농축우라늄 시설 공개 닷새만에…북,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부활 시동 건 지구당-“15배 불어난 당원 의견수렴 필요” vs “불법 정치자금 수수 우려 여전”-“국힘·민주 유불리 따지기 힘들어…제3당엔 불리”-英, 의회 선거구와 동일 구성…獨, 풀뿌리 조직 1.2만개 운영△정치-체코와 동맹→추가수주→글로벌 시장 진출…尹 ‘원전 세일즈’ 큰 그림-與 내부서도 “기소 가능성 커졌다”…힘 받는 김건희 특검-‘15억까지 공제·대주택 중과 폐지’…국힘, 종부세 완화 드라이브-연휴기간 의료계 설득 나선 韓…의사단체 “정부 태도 변화가 우선”-尹정부 국고 보조금 부정수급액, 文정부 14배△경제-진전 없는 공무원 타임오프…“중앙부처, 책임 떠넘기기 일관”-훈훈한 추석 명절…밀린 임금 479억 정부가 대신 지급-대기업 반등하는데…中企 생산 2년째 뒷걸음질-김범석 기재 1차관, 연휴기간 홍콩서 한국국채 세일즈△금융-“은행·증권맨 최정예 뭉쳐 1천억 자산 유치”-가계대출 주춤…2주간 2.1조 ‘8월의 절반’-KB금융 “지난해 5.7조 사회적 가치 창출” -우리금융, ‘경매 사업장 인수’ 포함…1000억 규모 부동산PF 펀드 조성-“PB고객, 동반자도 찾아드려요”△Global-헤즈볼라 삐삐 수백개 동시에 ‘펑’…“이스라엘이 폭발물 심어”-EU 관세투표 앞두고…스페인 이어 독일·이탈리아도 中 지지-“북핵 위협 고조가 최대 도전…한국에 美 핵우산 확신 줘야”-잘 팔리는데 돈은 안되네…中 전기차업체 한숨-“재택근무 NO”…아마존, 1월부터 ‘주5일 출근’△산업-잘 나가는 K반도체…SK하이닉스, 인텔 첫 추월-현대차 유럽 생산거점 ‘체코공장’…친환경차 판매 50만대 눈앞-벼랑 끝 인텔, 결국 파운드리 분사-사회문제 해결의 장 ‘울산포럼’ 25일 개최-한화오션, 선진 안전문화 구축에 1조9760억 투자-삼성전자 ‘비스포크 AI 콤보’ 중남미시장 공략 강화△ICT-“진화된 AI비서가 업무 생산성 높여줄 것”-“AI 빠진 아이폰16…사전 예약 부진”-“개발 속도 향상…AI, 초급 프로그래머에게 큰 도움돼”-‘꺼진 IP 다시 보자’…‘리니지·던파’ 꺼내든 게임사들△제약·바이오-‘체중감량·근육성장’ 한번에 잡는 비만치료제 온다-오래 지속되는 당뇨비만치료 주사 착착-구글 넘는 신약 발굴 AI 플랫폼 상용화할 것-AI 딥러닝 더한 폐암 내성 치료제…10조 시장 정조준△과학카페-“전천후 물질 폴리페놀이 탈모 막아요”-‘지하 굴착’이 만든 도심 땅꺼짐…하수도·지반 관리체계 구축해야△증권-사그라드는 AI 고점론…“다시 보자, 반도체”-보호예수 줄줄이 해제…새내기주 물량 폭탄 주의보-김정각 한국증권금융 대표 “자본시장 안전판 역할 강화할 것”△증권-3분기 끝나지도 않았는데…실적 눈높이 ‘뚝뚝’-골목식당으로 뜬 백종원…IPO는 ‘가맹사업 지우기’-삼바, 3년 만에 황제주 복귀 ‘눈앞’-해리스 등에 업은 신재생에너지ETF, 일주일 수익률 10%△부동산-5000만원 올려달라니…이사철 전세시장 ‘비상’-호암아트홀, 1100석 클래식 공연장으로 바뀐다 -재건축 기대감에…서울 30년 초과 아파트 거래 ‘쑥’-“미분양 심각한데 대출 규제라니…” 지방 아우성△엔터테인먼트-K팝 팬 몰려오는데…1만 관객 공연장 1곳뿐인 서울-허광한·사카구치 겐타로…K드라마 노크하는 아시아 스타들-“‘쇼군’ 에미상 18관왕, K콘텐츠 덕분”-‘사랑의 하츄핑’ 관객 100만 돌파-플레디스, ‘K팝 제주 콘텐츠’ 제작-인도, OTT 전 8주 극장 상영 보장 추진△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韓, 개인정보 기준 애매모호…규제 혁신 없인 ‘AI G3’ 진입 어려워-“요금 인하 경쟁 부족한 통신시장…단말기 판매 분리가 해법”△피플-장애인 삶 바꾼 선한 기술…제2 토도웍스 나와야죠-서울아산병원 내분비·소화기·암·비뇨기 ‘글로벌 TOP5’-유상임 “韓 원자력 위상 높일 것”△오피니언-리얼 월드에 선 버추얼 아티스트-[생생확대경]티메프발 졸속 규제의 그늘-[e갤러리]이수진 ‘자르기(오이)’△전국-판교·북수원 잇는 ‘AI 지식산업벨트’ 만든다-통근인구 1만 5000명 정주 유도…교통·교육 인프라 확대 추진-호국보훈 정신 기르고 휴양까지…대전 현충원 대변신-경기북부 지자체 공공기관 이전 ‘환영’-경기도 ‘발달장애인 지원’ 3년간 934억 투입-도봉산 자락서 역사의 숨결 느끼며 산책△사회-고심 끝 잡은 마지막 생명줄인데…셋에 한곳은 ‘대답 없는 수화기’-尹정부 ‘2대 검찰총장’ 심우정, 金여사·文일가 수사 과제 산적-“PEF 기업결합 신고 면제로 투자 활성화 기대”-의대 지역전형 1.9만명 몰렸다-“벤허 보며 첫 데이트 하던 곳” 66년 대한극장, 역사속으로 -여전한 폭염…추석인지 하석인지
2024.09.18 I 박정수 기자
물건너가는줄 알았던 'US스틸' 매각…결론은 美대선 이후로
  • 물건너가는줄 알았던 'US스틸' 매각…결론은 美대선 이후로
  •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합병(M&A)’에 대한 타당성 여부를 검토중인 미국 국가안보위원회(NSC)가 최종 결론을 내리는 시점을 미국 대선 이후로 미뤘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US스틸을 일본제철에 매각하는 안에 반대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인수전이 대선에서 이슈화되거나 정치권에 휘둘리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미 펜실베이니아주에 위치한 US스틸 몬 밸리 공장. (사진=AFP)1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이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 말을 인용, “NSC는 두 회사(일본제출과 US스틸)가 거래 승인에 필요한 신청서를 다시 제출하라고 했다”며 “정치적으로 민감한 합병에 대한 결정은 11월5일 대선 이후로 미룰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WP에 “이번 M&A가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당사자들간 소통을 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게 됐다”며 “NSC는 다시 제출된 신청서를 검토하는데 90일이란 시간을 설정했다”고 전했다. 이는 미국 외국인투자위원회(CFIUS)가 지난 8월31일 ‘이 거래가 미국 주요 산업의 철강 공급망을 위협함으로써 국가 안보에 위험을 초래했다’고 주장해 M&A가 무산될 것으로 예상한 두 기업에 한 줄기 희망을 주고 있다고 WP는 덧붙였다. US스틸은 설립한지 122년된 미국의 대표적 철강 제조회사로, 미국 근대 산업화의 상징과도 같다. ‘철강왕’ 앤드루 카네기와 ‘JP모건의 아버지’인 존 피어폰트 모건이 각자 운영하던 철강회사가 1901년 합병되며 설립됐다. 미국 전체 조강 생산량의 약 65%를 담당하며 1960년대까지 세계 최대의 철강회사로 이름을 날렸다. 하지만 이후 일본과 유럽 철강회사들과의 경쟁에서 밀리기 시작했고, 최근엔 중국산 저가 철강 제품의 공세에 입지가 급격히 축소되면서 세계 4위 철강사인 일본제출에 149억달러(약 19조4000억원)에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미국 철강노조가 일본제철로의 M&A를 격렬히 반대하면서 난항을 겪어왔고, 최근 국가안보 등을 이유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뿐 아니라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반대 입장을 보이며 사실상 물건너가는 분위기였다.
2024.09.18 I 정수영 기자
'적대적 M&A냐 경영권 강화냐'…고려아연 경영권 프레임 전쟁
  • '적대적 M&A냐 경영권 강화냐'…고려아연 경영권 프레임 전쟁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MBK파트너스·영풍의 고려아연 주식 기습 공개매수와 함께 벌어진 고려아연 경영권 인수 시도 사태를 둘러싸고 ‘적대적 인수합병’(M&A) 프레임 싸움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은 이번 공개매수 시도를 “기업사냥꾼의 적대적 약탈적 M&A”라고 규정하고 강력히 반발하는 반면, MBK·영풍은 “지분을 추가로 취득해 경영권을 공고히 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치권까지 이번 분쟁에 개입한 상황인 만큼 앞으로 명분 싸움이 더욱 중요해질 거란 판단을 양측이 한 것으로 보인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박기덕 고려아연 대표는 이번 공개매수 시도에 대해 “국가기간산업인 비철금속 분야 세계시장 점유율 1위의 경쟁력을 보유한 당사에 대한 기업사냥꾼의 적대적 약탈적 M&A라고 판단하고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힌다”고 했다. 그는 “MBK는 그동안 국내에서 시장 경쟁력 있는 회사를 인수한 다음 핵심 자산을 매각하거나 과도한 배당금 수령 등을 통해약탈적 경영을 일삼아왔다”고 비판했다. 고려아연은 또 이번 공개매수를 불법으로 판단하고 장형진 고문과 MBK 등 공개매수에 참여한 관계자들에게 모든 민형사상 책임을 묻는다는 방침이다.고려아연의 온산 제련소가 위치한 울산 정치권도 이번 분쟁에 개입하고 나섰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이날 “50년간 울산과 함께 한 향토기업을 시민의 힘으로 지켜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날 울산시의회가 “적대적 인수합병(M&A)에 우려를 표한다”고 입장문을 낸 데 이어 추가로 반대 의사를 나타낸 것이다.반면 MBK는 고려아연 공개매수가 경영권 탈취와는 관계가 없는 행위라고 선을 긋는 모습이다. MBK는 “고려아연 공개매수는 MBK가 최대주주와 함께 시장을 통해 지분을 추가로 취득해 경영권을 공고히 하는 것”이라며 “적대적인 행위, 경영권 탈취와는 관계가 없다”고 했다. 그러며 “중국계 자본이 펀드 대부분을 구성하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일각에서 제기하는 해외 기술 유출 등의 우려는 없다”고 반박했다.현재 고려아연에 대한 지분율은 장형진 영풍 고문 측이 33.1%, 최 회장 측이 34.3%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13일 고려아연 공개매수에 돌입한 MBK·영풍이 공개매수(6.98∼14.61%) 최대치에 성공한다면 지분 52.2%를 확보하게 된다. 업계에서는 공개매수 성공 여부와 함께 지분 7.8%를 보유한 국민연금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에 주목하고 있다.영풍 장형진 고문(왼쪽)과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사진=각사.)
2024.09.18 I 김성진 기자
블랙록-MS, 40조 AI펀드 조성…데이터센터·전력 인프라 박차(종합)
  • 블랙록-MS, 40조 AI펀드 조성…데이터센터·전력 인프라 박차(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인공지능(AI) 선두주자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 함께 천문학적 규모인 300억달러(약 40조원) 이상의 펀드를 조성해 데이터센터, 발전소 등 AI 인프라 시설에 투자한다. 시장에서는 AI 과잉 투자에 대한 우려가 점차 커지고 있지만, 두 회사는 여전히 AI를 핵심 성장 동력으로 보고 강한 ‘베팅’에 나선 것이다. 민간이 주도해 투자를 이끄는 모습이긴 하지만, 미국 정부가 큰 그림을 짜면서 AI인프라 확충에 나서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블랙록과 MS는 ‘글로벌 AI 인프라 투자 파트너십’(GAIIP)을 체결하고 데이터센터와 에너지 인프라 투자를 위한 300억달러 이상 규모의 펀드를 출범시킬 계획이라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래리 핑크 블랙록 최고경영자(CEO)는 “민간 자본을 동원해 데이터센터와 전력 같은 AI인프라를 구축하면 수조달러 규모의 장기 투자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금융·업계 리더들을 한데 모아 미래를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전력을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펀드 조성 후 채권발행 등을 통한 외부 자금까지 조달할 경우 투자 잠재력은 최대 1000억달러(약 133조원)에 달할 것으로 관련 업계에선 보고 있다. 아울러 투자는 대부분 미국에서 이뤄지지만, 투자자금 일부는 미국 협력국을 대상으로도 일부 진행할 예정이다. GAIIP에는 아랍에미리트(UAE)정부가 지원하는 AI 투자 회사인 MGX와 AI반도체 선두주자인 엔비디아도 포함돼 있다. MGX는 펀드의 위탁운용사(GP)가 될 예정이며, 엔비디아는 인프라 설계 등에 대한 자문을 제공할 계획이다. 블랙록이 지난 1월 약 125억달러에 인수한 인프라 투자사모펀드인 글로벌 인프라스트럭처 파트너스(GIP)가 직접 펀드 조성에 나설 계획이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 (사진=AFP)◇‘전기먹는 하마’ 데이터센터 전력난 해소…美정부, 든든한 지원블랙록과 MS가 대규모 펀드 조성에 나선 것은 AI기술이 발달하면서 수많은 데이터 처리를 위한 전문 데이터 센터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AI모델은 상당한 연산 능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대규모 전력도 충분히 뒷받침돼야 한다. 데이터센터는 그야말로 ‘전기 먹는 하마’로 불린다.블룸버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2030년까지 데이터센터의 전력 사용량이 현재의 10배까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전체 전력수요는 8%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전역의 에너지기업들은 전력 소모가 많은 AI 데이터센터의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용량을 늘리고 있다. 석탄 및 가스발전소 폐쇄를 늦추고 있고 새로운 가스 발전소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또 태양광 및 풍력발전소와 같은 청정에너지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데이터센터가 대거 늘어나고 있지만 충분한 전력이 뒷받침되지 못해 오랜 기간 전력망 연결이 지연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블랙록과 MS는 이미 미국 의원 및 규제당국과 인프라 투자에 대해 논의했다. 미 정부는 최근 오픈AI, 엔비디아, MS 등 주요 AI기업과 함께 AI데이터센터 태스크포스(TF)를 출범했는데, 미국 정부가 전체 그림을 그리면서 민간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모습이다. 국가경제위원회, 국가안보위원회, 백악관 부참모장실이 이끄는 AI데이터센터 TF는 공공-민간 협력과 업계 내 인력·허가를 늘리는 것에 초점을 잡고 있다. 향후 미국 경제의 근간이 될 AI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데이터센터, 반도체 제조, 전력 인프라 개발을 위한 청사진을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제도 개선과 자금 확보를 총괄하는 조직인 셈이다. TF는 국가경제위원회, 국가안보위원회 등이 주도하는 데 AI분야에서 미국의 리더십을 공고히 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래리 핑크 블랙록 최고경영자(CEO) (사진=AFP)◇사우디도 53조원 투자...미국과 중동간 협업도 주목AI투자는 미국뿐만 아니라 중동에서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AI후발주자로 평가받는 사우디아라비아는 ‘오일 머니’를 쏟아부으며 글로벌 AI의 큰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는 최근 실리콘밸리의 대표적 벤처캐피털인 앤드리슨호로비츠와 업무협약을 맺고 AI 분야에 400억달러(약 53조원)를 투자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대규모 언어 모델(LLM) 같은 소프트웨어부터 AI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등 하드웨어까지 AI공급망을 확고히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시장조사기관 아리존에 따르면 사우디에는 24개 데이터센터가 있는데, 37개가 추가로 건설될 예정이다. 특히 미국 정부와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간 협업도 눈여겨볼 만한 지점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해 중국이 AI 칩을 획득할 수 있는 경로를 차단하기 위해 AI 칩 수출에 대한 전면적인 새 규제를 부과했는데, 사우디아라비아에 엔비디아 최신칩인 H200 수출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UAE도 올 1월 AI 등 신기술에 대한 연구와 투자 정책을 만드는 ‘AI 및 첨단기술위원회(AIATC)’를 설립하고, ‘MGX’를 설립해 AI인프라와 핵심 기술 개발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블랙록과 MS의 300억달러 규모의 펀드를 MGX를 굴리기로 한 점을 고려하면 미국과 중동 간 AI공급망이 단단하게 구축되는 모습이다.전직 중앙정보국(CIA) 분석가 출신의 클론 키친 미국기업연구소(AEI) 선임연구원은 “미국은 사우디뿐만 아니라 UAE와 같은 영향력 있는 파트너와 AI 협력 관꼐를 만들면서 이 지역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상쇄시키려 하고 있다”면서 “향후 미국의 글로벌 AI개발에 대한 청사진이 될 수 있지만, 실패한다면 글로벌 기술 지형이 더욱 세분화하고 미국과 중국간 기술 경쟁을 격화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2024.09.18 I 김상윤 기자
MG손보, 새 주인에 메리츠화재 유력…이달 결론 난다
  • [마켓인]MG손보, 새 주인에 메리츠화재 유력…이달 결론 난다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4차 매각이 불발된 MG손해보험의 새 주인이 이달 안에 결정된다. 지난 1~4차 매각에 등판한 메리츠화재,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들 가운데 인수자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자금력과 사업 시너지가 기대되는 메리츠화재가 유력 후보로 꼽히는 가운데 MG손보 노조는 고용 불안을 이유로 반발하고 있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MG손보 매각을 주도 중인 예금보험공사는 오는 24일까지 입찰제안서를 받는다. 국가계약법에 따라 이번 매각은 앞선 1~4차 매각과 달리 유효경쟁 조건 없이 수의계약(상대방을 임의로 선택해 맺는 계약)으로 진행된다. 앞서 지난달 진행된 MG손보 4차 매각 재입찰에는 메리츠화재와 사모펀드 데일리파트너스, JC플라워가 인수 의향을 밝혔다. 메리츠화재는 4차 매각에 처음으로 등장했고 데일리파트너스·JC플라워는 3차 매각부터 꾸준히 인수에 도전 중이다. 예보는 당시 적당한 인수자를 찾을 수 없다며 입찰을 무산시킨 바 있다. 시장에선 예보가 메리츠화재를 염두에 두고 MG손보 매각을 수의계약으로 전환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IB업계 관계자는 “예보 주도의 MG손보 매각이 벌써 1년 8개월째 진행되면서 예보 입장에서도 부담이 클 것”이라며 “사모펀드 보다는 금융지주 계열인 메리츠화재에 매각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리츠화재는 삼성·DB·현대해상·KB손보와 함께 국내 빅5 손해보험사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 6월 말 기준 메리츠화재 자산은 약 41조원으로 자산 4조원의 MG손보를 인수할 경우 자산규모가 단숨에 45조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이 경우 업계 3위인 현대해상(45조원)과 비등한 규모를 기대할 수 있게 된다. MG손보 입장에서도 메리츠화재의 경영 노하우를 통해 실적 개선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 MG손보는 올해 상반기 8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지난 2020년(-1006억원) 이후 4년여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업계 선두권인 메리츠화재의 도움으로 보험계약마진(CSM) 확대를 통한 흑자 기조 유지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관건은 매각 가격이다. 시장에서 거론되는 MG손보 예상 매각가는 2000억~3000억원 수준이다. 인수 후 MG손보의 재무 개선에 필요한 자금이 8000억~1조원 수준이지만, 예보가 4000억원 규모 공적자금 지원을 예고한 만큼 실질적인 투입 비용은 6000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예보는 인수자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고용 승계 의무가 없는 자산부채이전(P&A) 방식으로 거래하는 방안도 열어둔 상황이다. 노조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메리츠화재의 성과주의 경영 기조가 적용될 경우 고용 승계를 보장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이들은 지난 10일 메리츠화재 사옥 앞에서 인수 반대 시위를 열고 “직원의 고용승계 없이 고객 데이터베이스, 우량자산, 공적자금의 ‘먹고 도망가기’는 MG손보의 임직원 입장에서는 완전한 청산과 다를 바 없다”고 주장했다. 실제 메리츠화재는 지난 6월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단행하며 200명 가량의 인력 축소에 나선 바 있다. 600여 명에 달하는 MG손보 임직원이 합류할 경우 추가적인 구조조정이 생길 수 있다. 지난해 메리츠화재의 설계사 등록 정착률이 45.1%로 DB손해보험(62.7%), 현대해상(58%), KB(55.6%), 삼성(47.8%) 등 빅5 가운데 가장 낮다는 점도 우려 요인으로 꼽힌다. 한편 MG손보가 이번 매각에 성공할 경우 다른 보험사 매물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우리금융이 동양생명·ABL생명의 패키지 인수를 추진 중인 가운데 우리금융 관련 악재가 연이어 터지면서 인수 무산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대형 매물로 꼽히는 롯데손해보험도 새 주인을 찾지 못한 채 남아 있는 상태다.
2024.09.18 I 허지은 기자
거액 투자받은 AI기업, 감사보고서 위조 혐의로 피소
  • [단독]거액 투자받은 AI기업, 감사보고서 위조 혐의로 피소
  • [이데일리 마켓in 지영의 기자]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웨인힐스브라이언트 에이아이(전 웨인힐스벤처스)가 감사보고서 위조 혐의로 피소됐다. 코스닥 시장 상장 계획을 밝힌 후 3년째 감사인(회계법인)의 자료제출 요구에 불응해 의견 거절을 받은 데다 감사보고서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 사측은 일부 주주들이 투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부당하게 고소했다는 입장이다.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웨인힐스브라이언트 에이아이는 감사보고서 조작 혐의로 일부 주주들과 소송을 진행 중이다. 투자자 측은 웨인힐스브라이언트 에이아이가 코스닥 시장에 기술특례로 상장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음에도 3년째 회계법인에 자료제출을 거부해 의견 거절을 당했고, 투자자들에게 공문서(회계법인 감사보고서)를 위조해 제출했다는 입장이다. 사진=웨인힐스브라이언트 에이아이 홈페이지실제 웨인힐스브라이언트 에이아이는 지난 2021년 신영증권과 상장 주관계약을 체결하고 기업공개(IPO)에 착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상장 계획을 밝힌 해부터 지속적으로 회계 감사에 필요한 자료를 제출을 거부해 대주회계법인과 회계법인세일원 등에서 감사의견 거절을 받았다.웨인힐스브라이언트 에이아이는 창업 5년차를 맞은 AI 기반 스타트업이다. 텍스트 및 음성 데이터의 영상 콘텐츠 제작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창사 이후 AI 및 메타버스 시장에서 사업적 성과를 낼 것이라는 비전을 내걸고 시장에서 프리A를 거쳐 시리즈 A단계까지 적지 않은 투자금을 확보했다. 그동안 웨인힐스브라이언트에 자금을 댄 주요 투자사는 △린드먼아시아 △한라홀딩스 △BNK부산은행 △인포뱅크 △쇼룩파트너스 △비전크리에이터 등이다. 이와 관련 사측은 카카오와 인수합병(M&A) 논의로 인해 고의적으로 감사에 불응한 것이고, 문제를 제기한 투자자들을 명예훼손 및 업무방해로 맞고소했다는 입장을 내놨다.이수민 웨인힐스브라이언트 에이아이 대표는 “우리는 감사보고서를 위조하거나 사기를 친 적이 없다. 일부 투자사들이 투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이야기를 지어낸 것”이라며 “일부 주주들 모두 업무 방해 및 명예훼손으로 경찰서에 고소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동안 회계법인에 자료를 제출하지 않고 의견 거절을 받은 것은 카카오가 우리를 인수하겠다고 해서 M&A 논의 중이었기 때문”이라며 “현재는 잠시 중단됐지만, 인수합병이 성사되면 회계감사에서 의견을 받을 이유가 없는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투자업계 관계자는 “상식적으로 M&A 진행 중인 기업이 왜 회계법인 감사를 거부하나. 회계법인 의견 거절이 뜨는 건 기업 이미지에 치명타이기에 납득할 수 없는 해명”이라며 “법적 절차가 진행 중이니 곧 명확하게 드러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2024.09.18 I 지영의 기자
우리금융, '경·공매 사업장 인수' 포함 1000억 부동산PF 펀드 조성
  • 우리금융, '경·공매 사업장 인수' 포함 1000억 부동산PF 펀드 조성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우리은행 등 우리금융그룹 자회사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연착륙을 지원하기 위해 1000억원 규모의 부동산 PF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특히 기존 채권 인수나 대출 지원 방식과 달리 금융권 처음으로 경·공매 사업장 인수를 펀드 투자 유형에 포함한다.우리금융은 18일 ‘우리금융 PF 구조조정 지원 펀드’를 조성해 부실 우려 등급으로 분류돼 경·공매로 넘어간 사업장을 인수하려는 사업자에게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일시적으로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량 신디케이트론 사업장 지원 등 PF 시장의 돈맥경화 해소에 이바지하겠다는 계획이다.이번 펀드에는 우리금융그룹 자회사 4곳이 참여한다. 우리은행 900억원, 우리금융캐피탈 30억원, 우리투자증권 20억원, 우리자산운용 50억원으로 총 1000억원 규모다. 우리자산운용이 운용사(GP) 역할을 맡는다.지난 3월 우리금융은 535억원 규모의 ‘우리금융 PF 정상화 지원 펀드’를 조성해 시장에 투입한 바 있다. 이와 별개로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출자하는 블라인드 펀드 2건에 약 500억원을 참여하는 등 부실 위험에 직면한 PF 사업장의 정상화를 위한 지원을 계속해왔다. 이로써 우리금융이 올 한 해 동안 PF 구조조정을 위해 투입한 자금은 총 2035억원에 이른다.우리금융은 필요 시 추가로 PF 지원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금융회사·건설사로의 리스크 확산 방지 등 질서 있는 PF 연착륙을 지원하기 위해 국내 금융권 최초로 PF 경·공매 사업장을 펀드 투자 대상에 포함했다”며 “부동산PF 시장이 조속히 정상화될 수 있게 마중물 역할을 하는 한편, 본 펀드 운용을 통해 그룹의 자산운용 역량 제고와 수익 창출 등 효과도 기대한다”고 말했다.펀드 구조도
2024.09.18 I 김국배 기자
"낡은 동서울터미널, 서울 랜드마크로"…밑그림 작업은 아직
  • "낡은 동서울터미널, 서울 랜드마크로"…밑그림 작업은 아직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서울 광진구 구의동 동서울터미널 현대화사업을 위한 밑그림 작업이 계속 ‘현재 진행형’이다.동서울종합터미널 부지를 재개발하려면 이를 대체할 임시터미널을 조성해야 하는데, 구의공원에 임시터미널을 조성하는 것에 대해 인근 주민들이 반대하고 있어서다. 사업을 진행하는 신세계프라퍼티는 주민들 의견을 받아서 검토 중이며, 서울시에 향후 조치 계획을 내야 한다. ◇ 신세계, 시에 지구단위계획 입안서 제출 ‘완료’1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신세계프라퍼티는 동서울터미널 현대화사업에 따른 임시터미널 조성 관련 주민들 반대에 어떻게 조치할지에 대한 계획서(조치 계획서)를 서울시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신세계프라퍼티는 동서울터미널 현대화사업을 위한 지구단위계획 입안서를 지난 4월 서울시에 제출했다.신세계프라퍼티는 부동산 투자·개발 및 공급, 복합쇼핑몰 사업 운영을 목적으로 하는 회사다. 이마트와 신세계가 지난 2013년 12월 공동출자하여 설립했다.동서울터미널 현대화사업 관련 이미지 (자료=서울시)동서울터미널 현대화사업은 서울 광진구 강변역로 50번지(구의동 546-1) 일대 동서울종합터미널 부지를 재개발해서 교통·문화·상업시설로 이뤄진 복합시설을 짓는 사업이다.지난 1987년 문을 연 동서울터미널(연면적 4만7907㎡)은 112개 노선, 하루 평균 1000대 이상의 고속·시외버스가 운행되고 있다. 그러나 30년 넘게 운영되면서 시설이 낡고, 인근 교통에 지장을 줘 민원이 잇따랐다.이에 서울시는 동서울터미널 현대화를 통해 여객터미널의 기능 개선을 넘어선 복합개발시설을 조성할 계획을 세웠다. 이 사업으로 △지하에 터미널·환승센터 △지상부 수변 휴식·조망공간 △공중부 상업·업무시설 등을 유기적으로 배치한다.사업이 끝나면 단순 여객터미널이 아닌 대형 쇼핑몰과 사무실, 파노라마 전망대 등을 갖춘 ‘서울 동남권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사업을 맡을 민간사업자는 신세계동서울피에프브이(PFV)다.신세계동서울PFV의 최대 주주는 신세계프라퍼티(지난 2023년 말 기준 지분율 80%)다. 다른 주주로는 △HJ중공업(10%) △KDB 산업은행(5%) △이마트(5%)가 있다.신세계동서울PFV가 서울시에 지구단위계획 입안서를 제출하면 열람공고,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를 거쳐서 지구단위계획 결정고시가 이뤄진다.이후 신세계동서울PFV가 건축허가 신청 등 인허가 작업을 거쳐서 착공하는 순서다. 당초 서울시는 내년 착공에 돌입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었다.◇ 임시터미널 구의공원 조성에 인근 주민 ‘반대’다만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를 진행하기에 앞서 주민 의견에 대한 조치 계획이 아직 제출되지 않은 상태다. 동서울터미널 부지 인근에 있는 구의공원 지하에 임시터미널을 조성하는 것에 대해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반대하고 있어서다. 구의공원 (사진=네이버맵 캡처)동서울터미널은 112개 노선에 하루 평균 1000대 이상 고속·시외버스가 운행 중이기 때문에 대체 운영할 임시터미널을 꼭 설치해야 한다. 이외에도 이 사업의 지구단위계획에 대한 여러 의견들이 많이 제기된 상태다.신세계동서울PFV는 이에 대한 조치 계획서를 작성해서 서울시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밖에 토지 잔금도 납부해야 한다.앞서 신세계동서울PFV는 HJ중공업과 서울시 광진구 구의동 사업부지 매매관련 약정을 체결했다. 총 매매대금 4045억원 중 계약금, 중도금으로 2022억원을 이미 납부했다. 잔여 금액 2023억원은 계약 조건에 따라 오는 10월까지 납부할 예정이다.HJ중공업의 당초 명칭은 한진중공업이었다. 다만 지난 2021년 9월 동부건설 컨소시엄에 인수되고 한진중공업 홀딩스와의 상표권 사용기한이 끝나서 지난 2021년 12월 HJ중공업으로 사명을 바꿨다.또한 서울시는 민간사업자인 ‘신세계동서울PFV’(신세계프라퍼티 등)와 5차례 협상조정 협의회를 진행해 개발방향 등을 논의했다. 현재는 양측 사전협상이 마무리된 상태다.사전협상제도는 민간사업자가 5000㎡ 이상 부지를 개발할 때 도시계획 변경의 타당성과 개발의 공공성·합리성을 확보하기 위해 민간과 공공이 사전에 협의하는 제도다.서울시는 민간사업자와 △입체적인 버스 진출입로 조성을 통한 획기적 교통체계 개선 △광역교통 환승체계 검토를 통한 교통시스템 개선 △터미널과 한강 간 입체적 연결 △주변 주민편익을 위한 공공기여시설 건립 등을 놓고 사전협상을 진행했다.동서울터미널 부지에 새로 지을 건물은 과거 광나루터를 오갔던 돛단배를 형상화할 예정이다. 미국 뉴욕 맨해튼 42번가 초고층 주상복합빌딩인 원 밴더빌트(높이 427m)의 ‘서밋’ 전망대처럼 360도 파노라마 전망을 할 수 있게 조성한다.
2024.09.18 I 김성수 기자
발끈한 MBK…“고려아연 공개매수 적대적 M&A 어불성설”
  • [마켓인]발끈한 MBK…“고려아연 공개매수 적대적 M&A 어불성설”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영풍과 함께 고려아연(010130) 공개매수를 진행 중인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적대적 인수합병(M&A) 설을 일축했다. MBK는 이번 공개매수가 “최대주주의 경영권 강화 차원”이라며 “일각에서 주장하는 적대적 M&A는 어불성설(語不成說)”이라고 지적했다. (사진=MBK파트너스)MBK파트너스는 18일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공개매수는 최대주주의 경영권 강화 차원이다. 지난 25년간 영풍 및 장씨 일가는 고려아연의 명백한 최대주주”라며 “최씨 일가와의 지분 격차가 2배 이상인데 어떻게 적대적인가”라고 밝혔다. 고려아연이 속한 영풍그룹은 창업주인 장병희, 최기호 2인이 1949년 동업해 설립했다. 현재 장씨 일가는 지주회사 영풍과 영풍문고, 전자 계열사를 맡고 있고 최씨 가문은 고려아연과 비철금속 관련 계열사를 담당하고 있다. 그런데 최씨 일가의 오너 3세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계열 분리를 시도하자 장씨 일가의 영풍이 MBK와 손잡고 지분 확대에 나선 것이다. 고려아연은 지난 13일 MBK 측의 공개매수 발표 이후 성명을 통해 “이번 공개매수는 당사와 아무런 사전 협의나 논의 없이 영풍이 기업사냥꾼 MBK파트너스와 결탁해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공개매수”라며 “적대적·약탈적 M&A라고 판단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대해 MBK는 2대 주주(최씨 일가)와 최대주주(장씨 일가)의 지분 격차가 큰 상황에서 추가 지분 확보에 나서는 게 적대적 M&A로 매도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MBK는 “2002년 영풍 측인 장씨 일가(45.5%)와 최씨 일가(13.8%) 사이의 고려아연 지분율 격차가 31.7%였다”며 “이달 기준으로도 장씨 일가가 33.1%로 최씨 일가(15.6%)에 비해 두 배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또 MBK는 고려아연은 영풍으로부터 독립할 수 없는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MBK는 “영풍과 장씨 일가는 고려아연의 최대주주이고, 영풍과 고려아연은 공정거래법상 장형진 고문을 총수로 하는 대규모기업집단 영풍그룹의 계열사”라며 “최 회장 측이 주장하는 계열 분리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현대차, 한화, LG 보유 지분도 최 회장 측 우호 지분으로 볼 수 없다고 MBK는 강조했다. 우호 지분이라면 최 회장과 의결권을 공동으로 행사하는 공동행위자임을 밝혔어야 했지만, 해당 기업은 사업 협력에 대해서만 공시했다는 이유에서다. 영풍 역시 “고려아연은 최 회장 개인의 전유물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MBK파트너스는 지난 13일부터 10월 4일까지 고려아연 지분 확보를 위한 공개매수를 진행하고 있다. 공개매수 단가는 주당 66만원으로, 고려아연 보통주 144만5036~302만4881주(6.96~14.61%)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MBK는 관계사인 영풍정밀에 대해서도 주당 2만원에 684만주(43%) 공개매수를 진행 중이다. MBK파트너스의 공동 공개매수자인 영풍은 지난 13일 최 회장의 PEF 운용사 원아시아파트너스 투자 배임 의혹,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관여 의혹, 이그니오 고가매수 의혹, 상법 위반 등이 의심된다며 상법에 근거해 회계장부 등 열람 및 등사 가처분을 신청했다고 밝힌 바 있다.
2024.09.18 I 허지은 기자
블랙록-MS, 40조원 AI펀드 조성…데이터센터·전력 인프라 투자
  • 블랙록-MS, 40조원 AI펀드 조성…데이터센터·전력 인프라 투자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마이크로소프트(MS)와 함께 데이터센터와 에너지 인프라 시설 구축을 위해 300억달러(약 40조원) 규모의 사모펀드를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양사는 성명에서 데이터 센터 및 AI에 지원하는 ‘글로벌 AI인프라 투자 파트너십’을 체결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AI공급망과 에너지 소싱을 강화하기 위한 협력이다.래리 핑크 블랙록 CEO는 “민간 자본을 동원해 데이터센터와 전력 같은 AI인프라를 구축하면 수조달러 규모의 장기 투자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성명에 따르면 이 파트너십은 채권발행 등을 통한 외부 자금조달을 포함할 경우 투자 잠재력이 최대 1000억달러(약 133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투자는 대부분 미국에서 이뤄지고, 투자자금의 일부는 미국 파트너 국가에 쓰일 예정이다.아부다비정부가 후원하는 AI 투자 회사인 MGX가 펀드의 위탁운용사(GP)가 될 예정이며, AI 반도체 선두 주자인 엔비디아가 데이터센터 등에 대한 자문을 제공할 계획이다.앞서 블랙록은 지난 1월 약 125억달러에 글로벌 인프라스트럭처 파트너스(GIP)를 인수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거래는 내달 1일 완료될 예정이다. 이번 펀드는 GIP가 조성하는 최대 펀드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블랙록과 MS가 대규모 펀드 조성에 나선 것은 AI기술이 발달하면서 수많은 데이터 처리를 위한 전문 데이터 센터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AI모델은 상당한 연산 능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대규모 전력도 필요하다. 데이터센터가 늘어날수록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에너지시설도 확대돼야 한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미국 전역의 에너지 회사들은 전력 소모가 많은 AI 데이터센터의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용량을 늘리고 있는데, 2030년까지 해당 시설의 전력 사용량이 현재의 10배까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에너지기업들은 석탄 및 가스발전소 폐쇄를 늦추고 있고 새로운 가스 발전소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또 태양광 및 풍력발전소와 같은 청정에너지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데이터센터가 대거 늘어나고 있지만 충분한 전력이 뒷받침되지 못해 오랜기간 전력망 연결이 지연되는 경우도 있다.
2024.09.18 I 김상윤 기자
"中옥죄는 美" 하원 통과한 생물보안법, 향후 전망은?
  • "中옥죄는 美" 하원 통과한 생물보안법, 향후 전망은?[제약·바이오 해외토픽]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미국 하원이 생물보안법(Biosecure Act)을 통과시켰다. 생물보안법은 중국 등 적대국가의 제약·바이오기업을 견제하기 위한 목적으로 여겨진다. 미국 연방의회 건물 전경. (사진=연합뉴스)18일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하원 상임위원회는 최근 생물보안법을 통과시켰다. 법안의 유예기간은 2032년 1월까지로 알려졌다. 패스트트랙에 필요한 3분의 2이상의 찬성 비율로 가결된 만큼 이후 상원에서도 법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규제 대상은 글로벌 3위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인 중국 우시바이오로직스를 비롯해 우시앱택, BGI, MGI, 컴플리트 지노믹스 등 총 5개에 이른다. 미국 정부가 생물보안법을 추진하는 배경에는 자국 기업들의 중국 위탁 개발과 생산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중국 위탁개발생산에 대한 의존도에 대해 회원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기업 124개사 중 79%가 중국에 기반을 두거나 중국이 소유한 제조업체와 최소 1개 이상의 계약을 맺고 있었다미국 생물보안법안에 대한 입법 절차 진행에 따른 우려로 중국 바이오기업 우시앱텍의 올해 상반기 미국 매출이 처음으로 1.2% 감소했다. 우시앱텍의 올해 상반기 전체매출은 172억4000만위안(약 3조2874억원)에 이른다. 이중 미국 매출은 약 62%인 107억1000만위안(2조422억원)을 기록했다. 우시앱텍의 올해 상반기 지역별 매출 비중을 보면 전년 동기 대비 중국과 유럽 매출은 각각 2.8%, 5.3% 증가했다. 하지만 미국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했다. 일본과 한국 및 기타국가의 매출도 전년대비 17.4% 줄었다.미국 생물보안법의 기회를 확보하기 위한 글로벌 국가들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인도가 적극적으로 전해진다. 인도 제약기업들은 미국 생물보안법 시행에 대비해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도의 대형제약사 닥터 레디스(Dr. Reddy’s)의 자회사인 오리겐(Aurigene)이 인도 하이데라바드에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시설을 착공했다.이 시설은 치료용 단백질, 항체 및 바이러스 벡터와 같은 바이오의약품을 위탁연구개발할 예정이다. 이 시설은 이미 연구개발(R&D) 실험실을 운영하고 있다. 제조 시설은 연말에 완공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도 미국 내 위탁개발생산 시설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8건의 글로벌 공급 계약을 체결, 상반기 누적 수주 금액이 지난해의 70% 수준인 2조5000억원을 웃도는 등 일정 부분 반영됐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2024.09.18 I 신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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