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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QT, 에퀴트랜스와 합병 결정…기업 가치 350억달러
  • [이데일리 장예진 기자] 미국 최대 천연가스 생산업체 EQT(EQT)는 전량 주식 거래를 통해 에퀴트랜스미드스트림(ETRN)을 약 55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11일(현지시간) 오전 11시 20분 기준 EQT의 주가는 전일대비 7% 하락한 34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는 반면, 에퀴트랜스미드스트림의 주가는 전일대비 2% 상승한 11달러선에서 거래 중이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양사의 이번 합병은 대규모 수직 통합 천연 가스 사업을 구축하기 위한 노력이며, 초기 기업 가치는 350억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이를 통해 2000마일 이상의 파이프라인 인프라에서 다양한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EQT는 이번 인수를 통해 연간 2억5000만달러의 비용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되며, 시스템 압력 최적화 및 수도망 통합·확장 프로젝트를 통해 연간 1억7500만달러의 추가적인 시너지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QT는 에퀴트랜스의 발행 주식 1주당 EQT 주식 0.3504주로 전환될 것이라고 밝혔다. 합병된 이후 회사의 지분 약 74%를 기존 EQT 주주들이 보유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며, 나머지 26%는 에퀴트랜스 주주들이 보유하게 된다.양사는 이번 인수 합병이 올해 말에 최종적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2024.03.12 I 장예진 기자
트럼프와 끈끈한 UFC...트럼프 등장에 '정치적 쇼룸' 되나
  • 트럼프와 끈끈한 UFC...트럼프 등장에 '정치적 쇼룸' 되나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UFC 299 대회를 관전하면서 미소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시간으로 지난 10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대회 ‘UFC 299’. 이날 대회 중계방송 화면에 출전 선수 만큼이나 많이 포착된 인물이 있었다. 바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다.트럼프는 UFC 메인카드 경기를 앞두고 키드록의 ‘아메리칸 배드애스(American Badass)’라는 음악에 맞춰 마치 UFC 파이터처럼 경기장에 등장했다.팬들의 박수와 환호에 웃음을 감추지 못한 트럼프는 ‘옥타곤’이라 불리는 철장 경기장 바로 앞에 앉아 경기를 관전했다. 그의 옆에는 딸인 이방카 트럼프와 사위 재러드 쿠슈너도 함께 자리했다. 현지 중계방송에선 기회가 날 때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반응을 클로즈업해 보여줬다.트럼프가 UFC에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대통령이 되기 훨씬 전부터 UFC 대회에 종종 모습을 드러냈다. 심지어 대통령 재임 시절이던 2019년 11월 뉴욕에서 열린 UFC 244 대회에선 두 아들은 물론 공화당 의원들까지 대규모 부대를 이끌고 경기를 관람하기도 했다.트럼프는 UFC와 깊고 두터운 인연이 있다. 오늘날 UFC가 전세계적인 인기를 얻은 스포츠이벤트로 자리매김하는데 트럼프의 역할이 절대적이었다.1993년 UFC는 처음 시작됐다. 초창기 UFC는 제대로 된 룰 조차 준비되지 않았다, 심지어 글러브도 끼지 않는 ‘맨주먹 막싸움’이었다. 지금은 세상을 떠난 존 매케인 공화당 상원의원은 UFC를 ‘인간 닭싸움’이라고 노골적으로 비난했다.UFC는 지나친 폭력성 때문에 미국내 36개 주에서 개최가 금지됐다. 오죽하면 대회를 열 장소조차 마련하기 어려웠다. 이때 UFC를 구원한 주인공이 바로 트럼프였다. 2001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애틀랜틱시티에 자리한 옛 트럼프 타지마할 호텔에서 UFC 대회를 열도록 허락했다. UFC는 트럼프가 제공한 장소에서 대회를 열면서 명맥을 이어갈 수 있었다.이를 계기로 트럼프와 UFC는 정치적 동지 관계가 됐다. 이후 UFC가 카지노 재벌에게 인수되고 본거지를 라스베이거스로 옮긴 뒤에도 트럼프와 깊은 관계는 계속 이어졌다.트럼프가 UFC 경기장을 좋아하는 이유는 또 있다. 트럼프는 다른 스포츠 경기장에선 그를 반대하는 시민들로부터 야유를 종종 받는다. 2019년 당시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경기를 보려다 관중 야유에 시달렸던 것이 대표적인 예다.반면 UFC 경기장에서 어김없이 큰 환호가 쏟아진다. 물론 야유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UFC 팬들은 트럼프에게 호의적이다. 그가 UFC를 좋아하고 오늘날 UFC가 성장하는데 큰 도움을 줬다는 것을 팬들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트럼프와 UFC 팬들은 성향상으로도 잘 맞는다. 오늘날 전세계인들이 즐기는 글로벌 스포츠가 됐지만 UFC는 미국 내에서 기본적으로 블루컬러 백인들의 스포츠다. 야구처럼 복잡한 규칙을 이해하지 못해도 화끈하고 직관적이다. 이는 마초적이고 우월한 힘을 강조하는 트럼프의 성향과도 일치한다.UFC 선수들 가운데는 트럼프의 열렬한 지지자가 제법 있다. UFC에서 ‘스턴건’ 김동현을 이긴 적이 있는 전 웰터급 챔피언 콜비 코빙턴(미국)이 대표적이다. 코빙턴은 기자회견 등에서 트럼프의 대표적인 대선 구호인 ‘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이라고 쓴 빨간색 모자를 쓰고 노골적으로 지지 발언을 하곤 한다.심지어 지난해 12월 경기에서 현 챔피언 리온 에드워즈(영국)에게 판정패한 뒤 코빙턴은 “이 경기는 마치 2020년 당시 ‘조작된’ 대선과 같다. 우리를 지연시킬 수는 있어도 부정할 수는 없다”며 “국경을 안전하게 지키고 인플레이션을 낮춰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도널드 트럼프뿐”이라고 경기와 상관없는 발언을 쏟아내 논란을 일으켰다.트럼프도 자신에게 맹목적인 팬심을 보내는 코빙턴을 좋아한다. 코빙턴의 경기가 미국내에서 열릴 때마다 다양한 형태로 그를 응원한다. 심지어 대통령 재임 시절 코빙턴이 승리하자 직접 전화를 걸어 축하하기도 했다. 대통령 주최 행사에도 코빙턴을 초대할 만큼 남다른 애정을 보냈다.UFC를 이끄는 데이나 화이트 대표도 트럼프가 유세를 할 때마다 빠지지 않고 지원연설에 나선다. 트럼프가 UFC를 좋아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다.
2024.03.12 I 이석무 기자
  • 오라클, 실적 발표 앞두고 주가↓…관전 포인트는
  • [이데일리 장예진 기자] 오라클(ORCL)이 11일(현지시간) 장 마감 이후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그동안 오라클에 대해 경계심을 보인 시장에서는 회사의 두 가지 주요 이슈에 대해 주목하는 모습이다. 11일(현지시간) 9시 30분 기준 오라클의 주가는 전일대비 1% 하락한 111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배런즈에 따르면 월가에서는 오라클이 지난 회계 3분기 주당순이익(EPS) 1.38달러, 매출 132억80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 대비 약 7% 성장한 수준을 기록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기업 소프트웨어 전문업체는 지난해 같은 기간 EPS 1.22달러를 기록했다. 또한 시장은 이번 분기에 오라클의 매출이 전년 대비 6% 넘게 증가한 147억달러, 조정 EPS가 1.64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오라클의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은 타경쟁사 대비 더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용량 문제 등으로 인해 그동안 성장이 제한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지난 분기에는 수요를 충족시키기에 충분한 데이터센터가 없었다. 이외에도 시장은 오라클이 지난 2022년에 마무리 지은 280억달러 규모의 헬스케어 데이터 기업 ‘세너’ 인수에 대해 우려하는 모습이다. 회사는 해당 인수를 통해 비즈니스를 클라우드로 전환해 소프트웨어를 재구성하려고 시도했지만 이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으면서 전반적인 성장률이 영향을 받았다는 지적이다.
2024.03.11 I 장예진 기자
'亞 실리콘밸리' 용산나진상가 대출만기 코앞, 연장될까
  • '亞 실리콘밸리' 용산나진상가 대출만기 코앞, 연장될까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아시아의 실리콘밸리’를 만드는 서울 ‘용산 나진상가 부지 복합개발사업’ 대출 만기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이달 말 해당 사업 관련 2800억원 한도 담보대출이 만기도래하는 가운데 리파이낸싱이나 만기연장 관련 확정된 내용은 아직 없다. 라이프스타일 디벨로퍼 네오밸류가 개발에 필요한 현금 확보를 위해 나진상가 3개동 매각도 추진하고 있어서 매각 구조에 따라 리파이낸싱, 또는 대출만기 연장 여부가 결정된다.◇ 나진상가 부지 ‘지하 1층~지상 18층 복합시설’ 신축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30일에는 서울 ‘용산 나진상가 부지 복합개발사업’ 관련 2800억원 한도의 담보대출이 만기 도래한다.용산전자상가~국제업무지구~용산역 간 통합적 입체보행 네트워크 조성 (자료=서울시)용산 나진상가 부지 복합개발사업은 서울 용산구 한강로 3가 3-23일원에 지하 1층~지상 18층 복합시설 등을 신축하는 건이다. 용산라이프시티피에프브이(PFV)가 시행사를 맡고 있다. 용산라이프시티PFV의 대주주는 지분 95%를 보유한 네오밸류다.용산 전자상가는 원효대교 쪽부터 순서대로 전자랜드(1~3동), 원효상가(4~7동), 나진상가(10~20동), 선인상가(21~22동)로 구성됐다. 이 곳은 과거 컴퓨터, 휴대전화 등 전자산업의 메카였지만 지금은 산업구조 변화 및 시설노후화로 상권이 쇠퇴했다.하지만 서울시가 작년 6월 ‘용산국제업무지구-용산전자상가 일대 연계전략’을 발표한 데 따라 이 일대가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서울시는 용산 전자상가 일대를 소프트웨어, 디지털콘텐츠 등 인공지능(AI)·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신산업 혁신지역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아시아의 실리콘밸리’로 만드는 것.용산라이프시티PFV는 용산 나진상가 부지 복합개발사업 관련해서 지난 2022년 3월 말 복수의 대주들과 총 원금 2800억원 한도의 대출약정을 체결했다. 이 대출금은 △트랜치A 2000억원(일시 1700억원, 한도 300억원) △트랜치B 570억원(B-1 200억원, B-2 50억원, B-3 220억원, B-4 100억원) △트랜치C 230억원으로 나뉜다.주요 담보 및 상환순위는 트랜치A 대출, 트랜치B 대출, 트랜치C 대출 순이다. 트랜치A 대주는 신한캐피탈, 롯데카드, 하나캐피탈, 키움캐피탈, 한국투자캐피탈, 우리종합금융, IBK캐피탈, 산은캐피탈, 다올저축은행, DB캐피탈이다.트랜치B 대주는 알피용산제일차, 알피용산제이차, 오케이캐피탈, 하나캐피탈이며 트랜치C 대주는 오케이캐피탈이다. 트랜치 B-1, B-2, B-3, B-4는 담보 및 상환 순위에서는 모두 같은 순위지만, 이자기간 및 대출이자율이 각 트랜치별로 다르다.(자료=감사보고서)◇ 2800억 담보대출, 리파이낸싱·만기연장 내용 미확정이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해서 특수목적회사(SPC) 알피용산제일차, 알피용산제이차는 유동화증권인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했다.트랜치B-1의 대주인 SPC 알피용산제일차는 지난 2022년 3월 제1회차 유동화증권 발행대금 등을 재원으로 최초 200억원 대출을 실행했다. 해당 대출의 만기는 다음달 1일 돌아온다.이 유동화거래의 주관회사, 자산관리자, 유동성 및 신용공여기관은 삼성증권이다. 삼성증권은 해당 유동화증권의 차환발행위험을 막기 위해 대출채권 매입확약, 사모사채 인수확약 및 자금보충 의무를 부담하고 있다.유동화증권 발행 중단사유(대출약정상 기한이익이 상실된 경우 등 포함)가 발생해서 기존에 발행된 유동화증권의 상환이 어려운 경우 삼성증권은 200억원 한도 이내에서 △기초자산인 대출채권을 매입하거나 △알피용산제일차가 발행하는 사모사채를 인수하거나 △알피용산제일차에 대한 자금보충을 실행해야 한다.이달 말 만기도래하는 2800억원 한도 담보대출의 리파이낸싱이나 만기연장 관련 확정된 내용은 없다. 네오밸류가 개발에 필요한 현금 확보를 위해 나진상가 3개동 매각도 추진하고 있어서 매각 구조에 따라 리파이낸싱, 또는 대출만기 연장 여부가 결정된다.앞서 네오밸류는 개발에 필요한 현금 확보를 위해 작년에 나진상가 15·17·18동 지분을 매물로 내놓았었다. 매각주간사는 딜로이트다. 이를 두고 네오밸류가 자금사정이 좋지 않아서 땅을 파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있었지만 네오밸류는 ‘낭설’이라고 일축했다.네오밸류 관계자는 “자산가치가 즉각적으로 반영되지 않는 시행사의 재무적 특징 때문”이라며 “향후 개발사업을 위한 토지를 보유 중으로, 해당 프로젝트가 착공 및 분양을 시작하는 시점에 매출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용산라이프시티PFV, 세부 개발계획 제안서 제출해야용산 전자상가 개발 관련 인허가 작업은 ‘현재진행형’이다.앞서 용산구청은 ‘용산 지구단위계획구역 내 전자상가지구 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안)’에 대한 열람공고를 지난 1월 17일 실시했다. 대상지는 서울 용산구 한강로2가 15번지 용산전자상가 일대에 있는 총 14만8844㎡ 규모 전자상가지구다.한강로2가 15 용산전자상가 일대 전자상가지구 (자료=용산구청)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안)에 대해 의견이 있는 주민 및 이해관계인은 지난 1월 31일까지 의견을 제출했다. 이제 개발주체인 용산라이프시티PFV가 세부 개발계획에 대한 제안서를 제출해야 한다.세부개발계획 특별계획구역 지정 및 세부개발계획 수립으로 주민들 제안이 들어오는 것. 특별히 기간 제한은 없다. 제안이 들어오면 이를 용산구청이 검토한 다음 다시 열람공고 하는 순서다. 용산전자상가 일대는 11개 특별계획구역으로 나뉘어 있다. 이 특별계획구역은 사업주체 여건에 따라 사업방식(특별계획구역 건축허가 또는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등)을 선택할 수 있다. 향후 구역별 세부 개발계획을 수립해서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계획을 유도한다.모든 구역에는 ‘신산업용도 30% 도입’을 고려한 공공기여율이 정해졌다. 만약 건물면적이 1000㎡면 이 중 300㎡ 이상은 반드시 신산업 업종과 관련된 시설로 써야 한다는 의미다.신산업용도 가능 업종은 인공지능(AI)·정보통신기술(ICT) 기반으로 하는 반도체, 전자부품, 컴퓨터 및 주변장치, 통신 및 방송장비, 영상 및 음향기기 제조업 등이다. 미래 산업구조가 AI·가상현실(VR)·확장현실(XR)과 빅데이터 기반의 메타버스 시대로 변화하는 흐름에 발맞춰서다.개방형 녹지도 20% 이상 확보하도록 했다. ‘개방형 녹지’란 민간대지 내 지상에서 공중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상부가 개방된 녹지공간을 말한다.
2024.03.11 I 김성수 기자
MG손보 매각 삼수, 시작부터 난항…최대주주 ‘집행정지’ 낸 사연은
  • [마켓인]MG손보 매각 삼수, 시작부터 난항…최대주주 ‘집행정지’ 낸 사연은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지난해 두 차례 매각이 결렬된 MG손해보험의 세 번째 매각 작업이 시작부터 난항을 겪고 있다. 예금보험공사가 매각 공고를 내기 직전 MG손해보험 최대주주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JC파트너스가 법원에 ‘집행정지’를 신청하면서다. JC파트너스는 예금보험공사 주도의 매각을 통할 경우 회사의 가치가 제대로 반영되기 어렵다는 우려를 지속적으로 제기해왔다. (사진=연합뉴스)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는 MG손해보험 3차 공개매각을 예정대로 진행할지 여부를 여전히 논의 중이다. 당초 예보는 오는 12일 매각 공고를 내고, 4월 11일까지 인수의향서(LOI)를 받아 예비 인수자를 선정할 계획이었다. 매각 주관사인 삼정KPMG는 최근 MG손보에 입찰제안요청서(RFP)와 자료요청서(RFI) 제출을 요청하고 매각 공고만을 남긴 상황이었다. 하지만 MG손해보험 최대주주인 JC파트너스가 ‘부실금융기관 지정처분에 대한 집행정지’를 신청하며 변수가 생겼다. JC파트너스는 예보의 매각 공고가 임박하자 지난 7일 법원에 집행정지 신청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예금보험공사 관계자는 “예정대로 12일에 MG손해보험 매각 공고를 진행할지 여부는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예금보험공사 주도의 MG손해보험 공개매각 입찰은 벌써 세 번째다. 앞서 예보는 지난해 1월과 8월 각각 MG손보의 1차·2차 공개매각을 진행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악화한 재무 건전성과 소송전 등의 여파였다. 지난해 12월 유재훈 예금보험공사 사장이 “MG손해보험을 둘러쌌던 불확실성이 많이 해소됐다”며 3차 매각 성공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이번에도 사법 리스크가 발목을 잡는 모양새다. 앞서 JC파트너스는 지난해 MG손보의 2차 매각 추진 당시에도 법적 공방을 통해 매각을 저지한 바 있다. 2차 매각이 추진 중이던 지난해 9월 JC파트너스는 법원에 MG손보 입찰과 관련해 ‘입찰절차 속행금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다. 말 그대로 MG손보 매각 절차를 중단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한 셈이다. JC파트너스는 예보가 추진하는 매각 방식이 ‘졸속 매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지속 제기하고 있다. 현재 예보는 우량 자산과 부채를 선별적으로 넘기는 자산부채이전(P&A) 방식을 추진하고 있다. 이 경우 인수자는 부실 자산을 털어낼 수 있어 부담이 적지만, 기존 대주주의 지분 가치는 제로(0)가 될 수 있다. JC파트너스 입장에선 최악의 수다. 인수 후보군도 뚜렷하지 않은 상태다. 그동안 MG손보 입찰 후보로는 비은행 부문 강화를 선언한 우리금융지주, 손해보험사 포트폴리오가 부족한 교보생명 등이 거론돼왔지만 양 사 모두 공식적으로 인수와 관련한 코멘트는 없었다. 지난해 진행된 1·2차 공개매각 당시에도 경쟁입찰 요건이 성립되지 않으면서 매각 자체가 무산된 바 있다. JC파트너스 관계자는 “MG손해보험은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되면서) 사실상 경영권이 없는 상태로 2년 넘게 운영이 돼 왔다. 회사가 정상적으로 영업이 되지 않는 상태에서 ‘제발 사가라’고 딜을 하는 셈”이라며 “이번 집행정지도 그런 관점에서 부실금융기관 지정처분을 막아달라는 의미로 진행하게 됐다. 인용이 될 경우 매각 진행 근거가 사라지게 돼서 매각 절차 진행은 어려울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2024.03.11 I 허지은 기자
박하선, 주지훈·고두심 소속사와 전속계약
  • 박하선, 주지훈·고두심 소속사와 전속계약
  • 박하선[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배우 박하선이 블리츠웨이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11일 블리츠웨이 엔터테인먼트 사업부 홍민기 대표는 “박하선은 다방면에서 다재다능한 활약을 펼치고 있는 배우다. 오랜 기간 이어온 신뢰 관계 속에서 파트너십을 맺어 기쁘고, 그와 다시 함께 한다는 것 자체가 큰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며 “여러 영역에서 대중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박하선이 앞으로 더 활발하게 활동하며 대중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지원 아끼지 않을 테니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 드린다”고 전했다.박하선은 영화, 드라마 뿐 아니라 예능, 무대, 라디오까지 폭넓은 활동을 펼쳤다. 그는 tvN ‘혼술남녀’에서 직장인들의 삶과 애환을 현실감 있게 그려내 웃음과 따뜻한 위로를 선사했으며, 드라마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을 통해 한 인물의 휘몰아치는 감정과 갈등, 심리 변화를 섬세히 그려냈다. 또한 ‘산후조리원’에서 남다른 캐릭터 소화력으로 여성들에게 공감과 지지를 받은 후 ‘며느라기’ 시리즈를 통해 전국 며느리들의 높은 공감을 얻었다.그런가 하면, 그는 아동학대를 다룬 영화 ‘고백’과 워킹맘이 직장과 가정에서 겪는 무수한 딜레마를 통해 의지할 수도, 홀로 설 수도 없는 세상과 마주한 우리 시대 여성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첫 번째 아이’로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전하며 의미 있는 행보를 보였다.이후 13년 만에 무대에 선 박하선은 연극 ‘바닷마을 다이어리’로 관객들에게 뜨거운 감동을 선사했다.이외에도 그는 2020년부터 SBS 파워FM ‘박하선의 씨네타운’ 라디오로 청취자들을 만나며 기분 좋은 에너지를 전하고 있다.배우 전문 매니지먼트 에이치앤드 엔터테인먼트를 인수 합병한 블리츠웨이에는 배우 고두심, 주지훈, 인교진, 소이현, 천우희, 우도환, 윤박, 정인선, 곽동연, 김우석 등 대중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연기파 배우들이 다수 소속되어 있다.
2024.03.11 I 김가영 기자
아이텍, 작년 매출액 833억원…"올해 성장 본격화"
  • 아이텍, 작년 매출액 833억원…"올해 성장 본격화"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반도체 테스트 전문기업 아이텍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83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6% 증가했다고 11일 밝혔다. 손익구조는 반도체 업황 부진과 현금 유출이 없는 파생상품 평가손, 자회사 경상연구개발비 손상차손 반영 등 영향으로 영업손실이 발생했다.회사 측은 장기화된 반도체 업계의 불황으로 연간 적자를 기록했으나 비용 절감, 생산성 증대 및 업무 효율화로 지난 4분기부터는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아이텍 관계자는 “어려웠던 업황에도 불구하고 미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인 설비투자 확대로 생산 효율화와 가격경쟁력을 확보했다”며 “고도화된 장비를 기반으로 올해는 국내뿐 아니라 미국, 대만 및 일본 등 해외 고객사 확보에도 힘쓸 계획이다”고 말했다.한편 지난해 아이텍은 다양한 성장기업들을 적극적으로 인수합병(M&A)하며 미래 경쟁력을 키웠다. 그 결과, 올해는 반도체 사업 외 신사업 호조가 더해져 아이텍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된다.아이텍 자회사 중 화장품 사업을 영위하는 ‘삼성메디코스’는 올해 최대 매출액을 달성할 것으로 점쳐진다. 삼성메디코스는 화장품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ODM(제조업자개발생산) 생산능력 기준 국내 4위 규모로 지난 2020년 이후 매년 외형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올해 회사는 자체 브랜드 ‘큐어레스트’ 런칭을 통해 외형성장은 물론 수익성 개선까지 이룰 것으로 회사는 기대했다.로봇 통합운용 솔루션을 제공하는 ‘리드앤’은 자율주행 로봇 운영시스템(O/S)의 연내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며, 중대재해 안전 솔루션을 산업안전로봇까지 확장해 시장에 적용 중이다. 2차전지 안전관리 솔루션 전문업체인 ‘비에이에너지’도 미국지사 설립을 완료하고, 미국 및 유럽시장을 공략 중이다. 또한 볼보와 메르세데스-벤츠향 배터리 세이프티 박스(BSB) 수출국을 늘리며 수주 확대에 힘쓰고 있다.이외에도 ‘네오엔프라’는 그래핀 소재를 활용한 의류, 생활용품 등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며 그래핀 기반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아이텍 관계자는 “최근 회복 국면에 접어든 반도체 업황과 주요 자회사들의 성장을 통해 올해가 턴어라운드의 원년이 될 수 있도록 가시적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전했다.
2024.03.11 I 이은정 기자
안랩, 클라우드메이트 전격 인수…내달 자회사 편입
  • 안랩, 클라우드메이트 전격 인수…내달 자회사 편입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안랩이 다음 달 국내 클라우드 업체 ‘클라우드메이트’를 자회사로 편입한다.경기 분당에 위치한 안랩 사옥 전경(사진=안랩)안랩은 11일 이사회에서 클라우드메이트의 지분 95.71%를 구주 매수 및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인수(총 348만8372주, 150여억원)하기로 결의했다. 취득 예정 일자는 내달 3일이다. 안랩은 같은 달 인수 관련 절차를 마무리하고 클라우드메이트를 자회사로 편입할 계획이다.안랩은 이번 인수로 자사의 보안 프레임워크 기반 클라우드 구축·운영 역량에 클라우드메이트의 클라우드 전문성이 더해져 기술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여러 고객사 수요에 최적화된 클라우드 환경을 제공하는 사업적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2018년 12월 설립된 클라우드메이트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업체다. 대기업·이커머스·게임 등 분야 업체를 대상으로 △클라우드 기반 생성형 인공지능(AI)·머신러닝 운영(MLOps) 환경 구축 △데브옵스 △애플리케이션 현대화 등과 같은 클라우드 전환 지원을 비롯한 풀스택 클라우드 운영관리(MSP)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클라우드네이티브컴퓨팅파운데이션(CNCF) 실버 멤버로도 활동 중이다.강석균 안랩 대표는 “최근 생성형 AI 등 신기술이 등장하며 클라우드를 도입한 조직에서는 높은 활용성과 보안성 모두가 중요해지고 있다”며 “이번 인수로 고객의 안전한 클라우드 네이티브 활용을 위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고창규 클라우드메이트 대표는 “국내 대표 통합보안 기업인 안랩과 하나가 돼 앞으로 활용성과 보안성을 극대화한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며 함께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2024.03.11 I 최연두 기자
기업거버넌스포럼, 정용진 회장 작심 비판…“이마트 주주에 사과해야”
  • 기업거버넌스포럼, 정용진 회장 작심 비판…“이마트 주주에 사과해야”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을 향해 이마트 주주에 사과를 하고, ‘기업 밸류업’ 대책을 마련하라고 강조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사진=연합뉴스)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11일 논평을 내고 “정용진 회장은 2006년 부회장에 오른 지 18년 만에 그룹 회장으로 승진했지만, 부회장 재임 당시 경영 성과는 저조했다”며 “승진보다는 신음하는 이마트 주주에 대한 사과와 ‘기업 밸류업’ 대책을 내놓는 것이 옳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 회장이 등기이사 선임을 피함으로써 이마트 주주들이 정용진 부회장 시절의 경영성과에 대해 아무런 평가를 하지 못하는 현 상황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에 따르면 이마트 주가는 지난 10년간 약 70%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37% 상승한 것과는 대조되는 수치다. 또한, 이마트의 시가총액 2조원인 것에 반해 금융부채가 14조원으로 과도하며, 인수·합병(M&A)을 수조원의 차입금을 조달함으로써 성사시켜 후유증을 겪고 있다고 봤다. 아울러 차입금 축소 의지를 보이지 않다고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지적했다. 이들은 “시장과 채권단으로부터 차입금 축소 압력을 받아 신세계건설이 골프장 3곳이 포함된 레저부문을 1820억원에 매각했지만, 인수 주체는 이마트 자회사인 조선호텔앤리조트이다”라며 “왼쪽 주머니에서 오른쪽 주머니로 옮긴 셈”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한국은 대부분 패밀리 비즈니스가 우수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이마트는 과도한 빚이 주주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와이너리, 골프장, 야구단, 스타벅스코리아 등 본업과 무관한 자산 매각으로 차입금을 축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어 “정 회장은 초심으로 돌아가 이마트 거버넌스 기본을 정립해야 한다”며 “주주, 경영진, 이사회와 얼라인먼트(Alignment)를 만들고 본인도 이사회 참여를 통해서 책임경영을 실현하라”라고 강조했다.
2024.03.11 I 이용성 기자
사우디 아람코 유가하락에도 배당 30% 늘려
  • 사우디 아람코 유가하락에도 배당 30% 늘려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세계 최대 석유회사인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아람코가 유가 하락과 원유 감산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사상 두 번째로 높은 순이익을 기록하면서 배당금을 거의 1000억달러(약 132조원)로 늘렸다.사우디아라비아에 있는 아람코 유전 전경(사진=로이터)1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아람코는 지난해 순이익이 1210억달러를 기록해 전년(1610억달러)보다 24.7% 감소했다고 밝혔다. 순이익이 4분의 1가량 감소한 것은 주로 원유 가격 하락, 판매량 감소, 정제·화학 부문 마진 약화의 영향 때문이다. 아민 나세르 아람코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우리는 사상 두 번째로 높은 순이익을 달성했다”며 “경제적 역풍 속에서도 건전한 현금 흐름과 높은 수익성을 보였다”고 강조했다.순이익 감소에도 아람코는 총 배당금을 전년 대비 30% 늘어난 978억달러로 책정해 사우디와 국부펀드 등 대주주에 대한 이익환원 강화에 나섰다. 이 배당금은 사우디의 가장 중요한 수입원이다. 사우디는 아람코의 82%를 소유하고 있으며, 국부펀드를 통해 16%를 추가로 통제하고 있다.또 향후 추가 주식 발행을 위해 높은 배당을 유지하고 주가를 끌어올리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19년 1.7% 지분을 매각한 아람코는 올해 사우디 주식시장에서 추가 추식 매각을 고려하고 있다고 FT는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사우디 정부는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가 주도하는 초대형 부동산 개발사업 네옴과 관광 자원 개발 등 탈석유 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경제 구조 개혁에 막대한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라 고유가를 유지해야 한다.이에 산유국들은 공급을 통제해 유가를 떠받치려하고 있다. 석유수출기구(OPEC)과 러시아 등 비회원국으로 구성된 OPEC+는 자발적 감산을 연장키로했다. 이에 사우디를 비롯한 주요 산유국들은 오는 6월 말까지 하루 220만배럴씩 감산을 계속할 예정이다.앞서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하며 유럽을 중심으로 전세계적인 에너지 위기가 닥치자 당해 유가는 배럴당 130달러를 넘기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당시 2022년 아람코의 순이익은 2021년(1100억달러)보다 46%가량 급등했다.그러나 지난해 유가가 다시 배럴당 85달러까지 떨어지며 아람코의 수익성도 악화로 이어졌다. 수요와 공급 긴축 우려 속에 미국 원유 벤치마크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70달러대 초반을 맴돌고 있다.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이 계속되면서 공급 불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어 원유 가격 변동은 여전히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나세르 CEO는 “작년 석유 수요가 지정학적 역풍에도 불구하고 하루 1억2240만배럴이라는 기록적인 수준에 도달하며 강세를 보였고 올해도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이라며 “올해에는 1억4000만배럴의 수요가 예상되며 2025년에는 더 많은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아람코는 지난 1월 사우디 정부로부터 원유 생산 능력 확대 계획을 중단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전세계적으로 탈탄소화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람코는 향후 수십년동안 석유에 대한 수요가 탄력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보고 2027년까지 생산능력을 하루 1200만배럴에서 1300만 배럴로 늘릴 계획이었다.앞으로 아람코는 천연가스 생산 확대를 비롯해 청청에너지원 개발에 자본을 할당할 계획이다. 이날 실적발표에서 천연가스 생산량이 2030년까지 2021년대비 60%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나세르 CEO는“우리는 세계가 실용적이고 안정적이며 질서 있는 에너지 전환을 달성하기 위해 석유와 가스, 재생에너지, 수소 및 기타 에너지원을 포함한 다양한 에너지원을 혼합해야한다고 굳게 믿는다”고 말했다.아람코는 해외 액화 천연가스(LNG)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투자했다. 작년 9월 호주에 본사를 둔 미드오션에너지의 소수 지분을 인수하며 첫 해외 LNG 투자를 단행했다. 나세르 CEO는 “아람코가 자체적으로 LNG 거래에 나설 수도 있다”며 “모든 것은 기회에 달렸다”고 부연했다.
2024.03.11 I 이소현 기자
인천시, 검단구 신설 등 행정체제 개편 준비작업 착수
  • 인천시, 검단구 신설 등 행정체제 개편 준비작업 착수
  •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시가 제물포구, 영종구, 검단구 신설 등을 위해 사전 준비작업을 벌인다. 인천시는 행정체제 개편 법률 제정에 따른 ‘자치구 출범 준비 기본계획’을 수립했다고 11일 밝혔다.인천시 행정체제 개편 위치도. (자료 = 인천시 제공)앞서 지난 1월 국회 의결로 ‘제물포구·영종구 및 검단구 설치 등에 관한 법률’이 제정됐다. 이 법률은 인천 중구와 동구를 제물포구, 영종구로 통합·조정하고 서구를 서구와 검단구로 분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법률 시행일이자 민선 9기가 시작되는 2026년 7월1일부터 인천시 행정체제는 2군(郡)·8구(區)에서 자치구 한 개가 늘어나 2군·9구로 변경된다.시는 이번 기본계획을 토대로 행정지원, 재정지원, 기반시설(인프라) 구축 등 세 분야의 사업을 진행한다. 행정지원 분야는 새로운 자치구에 대한 조직 설계, 인사 운영, 법정동·행정동 조정, 자치법규 정비, 지방공공기관 통합·조정 지원, 민간사회단체 통합·분리 지원, 사무·재산 인계인수 지원 등이다.재정지원 분야는 재정 조정 방안 마련, 예산 편성과 결산, 기금 운영, 지방세 등 승계·처리, 금고 지정 등이다. 기반시설(인프라) 구축 분야는 청사 확보 지원, 정보·통신 시스템 지원, 공부·공인 정비 지원, 안내표지판 정비 지원 등이다.시는 3단계로 나눠 자치구 출범 준비를 한다. 전담 조직이 설치되기 전인 올 상반기(1~6월)까지 1단계에서는 현 행정체제혁신과의 업무를 재편해 분야별 사전 준비작업을 수행한다. 내년 상반기까지 2단계에서는 전담 조직 설치·운영과 함께 관계 부서, 해당 구와 협조체계를 구축한다. 또 출범에 따른 소요 예산을 산출하고 기반시설 등 국비 지원 사업을 발굴한다. 3단계에서는 신설구 조직·배치 인력에 대한 인사작업, 2026년도 예산 편성작업과 함께 분야별 준비작업을 마무리한다.
2024.03.11 I 이종일 기자
리비아 분열 끝내나…통합정부 구성 논의 착수
  • 리비아 분열 끝내나…통합정부 구성 논의 착수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리비아를 양분하고 있는 두 정부가 통합 논의에 들어갔다. 리비아의 정치·사회적 혼란을 가중한 분열이 해소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지난해 폭풍우로 폐허가 된 리비아 동부 지역.(사진=AFP)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모하메드 멘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과 모하메드 타칼라 국가최고위원회 위원장(이상 리비아통합정부 측), 아길라 살레 하원의장(잠정정부 측) 등 리비아 각 정부 지도자 세 명은 이날 이집트 카이로에서 만나 그간 연기됐던 대선·총선을 감독할 통합정부 구성 필요성에 동의했다. 이들은 “선거 과정을 감독하고 시민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주권상 지위를 통합하기 위한 통합정부 구성에 합의했다”며 세부사항을 논의할 기술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리비아에선 2011년 ‘아랍의 봄’ 시위로 무아마르 카다피 철권통치가 종식됐지만 이후에도 정치적 혼란이 이어졌다. 정국 주도권을 두고 이슬람주의와 세속주의 진영이 충돌한 탓이다. 트리폴리를 중심으로 한 서부는 이슬람주의 세력을 위시한 리비아통합정부가, 벵가지 등 동부는 세속주의 군벌이 중심이 된 잠정정부가 차지했다. 이탈리아·튀르키예는 리비아통합정부를, 러시아·프랑스는 잠정정부를 지지하는 가운데 양측은 무력충돌까지 벌였다. 두 정부는 2021년 통합 대선·총선을 치르기로 합의했지만 선거 직전까지 후보가 확정되지 않으면서 무기한 연기됐다.정치적 분열은 리비아의 혼란을 더욱 가중했다. 지난해 리비아 동부를 덮친 대홍수만 해도 내전으로 인해 방재시설 등 인프라 건설·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게 원인으로 꼽힌다. 당시 홍수를 계기로 리비아안팎에선 분열을 종식해야 한다는 압력이 커졌다.다만 로이터는 정치인들이 자신이 권력이 잃을 수 있는 상황에서 대선·총선이 추진할 진정성이 있는지 의심하고 있다. 3년 전에도 결국 합의가 파기된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2024.03.11 I 박종화 기자
삼성화재, 장기보험 상병심사시스템 '장기U' 특허 획득
  • 삼성화재, 장기보험 상병심사시스템 '장기U' 특허 획득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삼성화재는 장기보험 상병심사 시스템 ‘장기U’가 특허를 획득했다고 11일 밝혔다. 장기U 시스템은 머신러닝을 기반으로 피보험자의 질병을 고려해 보험사가 인수할 수 있는 최적의 담보를 이른 시일 안에 찾아준다. 고객이 고지한 내용과 보험금 청구 이력을 살펴 AI가 스스로 심사하고, 승인 여부를 알려주는 것이다.건강보험 상품에 가입하기 위해서 고객은 기존 병력을 보험사에 알려야 하며, 보험사는 고객의 병력을 확인해 청약 심사를 거친다. 또 고객이 보험금 청구 이력이 있더라도 AI를 통해 자동 심사가 가능하게 만들어졌다. 이 때문에 삼성화재 건강보험에 가입하려는 고객은 보험금 청구 이력과 무관하게 빠른 심사 과정을 거쳐 편리하게 가입할 수 있다. 2021년 최초 출시 당시 일부 상품에 적용한 장기U는 지속적인 학습을 통해 현재는 전 상품으로 확대 적용했다. 2021년 71%인 심사 승인율은 2024년 현재 90% 수준에 달한다. 또한 단순히 청약 가능 여부를 판단하는 것에서 발전해 인수 가능한 담보를 판단해 피보험자에 따라 할증이나 부담보와 같은 조건부 처리도 가능하다.장기U의 가장 큰 장점은 심사량이 증가하더라도 고객에게 신속한 심사 결과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실제 2024년도 심사량은 전년대비 2배 이상 증가했지만 장기U 시스템 운영으로 심사 소요시간은 같았다.(사진=삼성화재)
2024.03.11 I 유은실 기자
오상헬스케어, 와이즈메디와 110억원 규모 신주 인수 계약
  • 오상헬스케어, 와이즈메디와 110억원 규모 신주 인수 계약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체외진단(IVD) 전문기업 오상헬스케어가 지난 8일 유한양행 자회사 ‘와이즈메디’와 약 110억원 규모의 신주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오상헬스케어 CI (사진=오상헬스케어)이번 투자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진행되며 납입일은 오는 14일이다. 오상헬스케어는 와이즈메디의 지분을 기존의 12.69%에서 22.53%까지 늘리며 유한양행에 이은 2대 주주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하게 된다. 앞서 오상헬스케어는 지난해 5월 유한양행과 MOU를 체결했으며 협력의 하나로 와이즈메디에 약 100억원의 투자를 진행한 바 있다.와이즈메디는 지난 2003년에 설립된 수액제 전문기업으로, 쓰리챔버 영양수액을 주로 생산하고 있다. 와이즈메디는 2021년 유한양행의 대규모 투자로 흑자 전환에 성공한 이후 매년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와이즈메디는 이번에 조달한 금액을 지난해 12월 완공한 신공장의 시설 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다. 앞서 오상헬스케어가 투자한 약 100억원도 신공장 건설 자금으로 사용된 바 있다. 와이즈메디는 2024년 GMP 승인, 2025년 허가 이전을 완료하고 2025년 말부터 공장 정상 가동을 목표로 잡고 있으며, 정상 가동 시 생산 능력(CAPA)이 현재 대비 약 6.5배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상헬스케어는 이번 투자와 함께 사업 협력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오상헬스케어는 20년 이상 사업을 영위하며 전 세계 100여개 국가에 구축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와이즈메디의 증설 물량 중 상당 부분을 수출할 예정이다.오상헬스케어 관계자는 “와이즈메디 후속 투자는 오상헬스케어의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의 첫걸음”이라며 “이번 후속 투자를 시작으로 오상헬스케어와 시너지가 나는 다양한 분야의 투자처를 모색해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상헬스케어는 지난 4~5일 일반 투자자 청약을 진행했으며 오는 13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은 NH투자증권이 맡았다.
2024.03.11 I 박순엽 기자
휴면법인 인수해 대도시 부동산 취득…法 “중과세 부과 정당”
  • 휴면법인 인수해 대도시 부동산 취득…法 “중과세 부과 정당”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사업실적이 없는 휴면법인을 인수해 대도시 부동산을 취득한 경우 중과세율 부과는 정당하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사진=이데잉리DB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제5부(부장판사 김순열)는 A부동산신탁이 영등포구청장을 상대로 제기한 취득세 등 부과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패소판결했다.A사는 2016년 11월 컴퓨터 시스템 및 관련기기 개발·판매업체 B사의 발행주식 100%를 취득(1차 인수)한 후 상호를 변경하고 목적사업을 부동산 개발업 등으로 변경했다. 아울러 등기임원도 교체했다. 이후 2017년 7월 F사는 A사로부터 B사 발행주식 100%를 취득(2차 인수)했다. A사는 2019년 2월 12일 B사와 신탁계약을 체결하고 수탁자 지위에서 부동산 개발사업을 수행했다. B사는 같은 해 2월 13일 영등포구의 약 491억원 규모의 건물을 취득하고, 취득세 약 23억원을 납부했다. 2019년 4~11월 B사에 대한 세무조사를 실시, 세무당국은 휴면법인(인수일 이전 2년 이상 사업 실적 없고, 인수일 이후 1년 이내 인수법인 임원 100분의 50 이상 교체)을 인수한 지 5년 이내에 대도시(서울) 내 부동산을 취득한 것으로 보고 취득세 중과대상이므로 중과세율 8%를 적용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영등포구청은 2020년 3월 영등포구 건물에 대해 가산세 포함 취득세 약 33억원을 부과했다. 2020년 12월 A사는 원고 명의로 영등포구 건물에 새 건물을 지었다. 이후 세무당국은 지방세법상 ‘신탁법에 따른 수탁자가 취득한 신탁재산’에 대해서도 중과세율 적용한다는 이유로 2021년 6월 중과세율 적용해 취득세와 가산세 등 약 8억원을 부과했다. A사는 2021년 9월 이에 불복해 조세심판원에 심판청구를 했으나 기각됐다. 결국 이 사건 처분은 위법해 취소돼야 한다며 소를 제기했다. A사는 “B사는 2차 법인 인수일인 2017년 7월 기준 이전 2년 동안 부동산 개발업을 위한 다양한 사업 활동을 했기에 사업 실적이 없었던 휴면법인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 “설령 1차 법인 인수일인 2016년 11월 기준 휴면법인 여부를 판단한다고 하더라도, 그 이전 2년도 사업 활동을 해 휴면법인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A사의 이러한 청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 “적어도 1차 법인 인수 당시 휴면법인에 해당했다고 봄이 타당하다”며 “설령 원고 주장대로 2차 법인 인수 시점을 기준으로는 휴면법인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1차 법인 인수 시점을 기준으로 5년 이내에 대도시의 부동산을 취득했다면 취득세 중과세율 적용 처분은 적법하다”고 설명했다. 또 “1차 법인 인수 이전까지 B사가 컴퓨터 시스템 및 관련기기의 개발과 판매업 등 부동산 개발사업과 무관한 목적사업을 영위하던 회사라는 점을 고려하면, A는 1차 법인 인수 이전에 미리 이 사건 회사의 명의만을 빌려 관련 부동산의 개발사업을 추진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러한 사업 활동을 이 사건 회사의 사업 실적으로 인정하기에는 곤란하다”고 판단했다. 이어 “A사 측은 이 사건 회사를 인수하기 전 이미 관련 부동산을 매입해 개발사업을 추진할 의사가 있었음에도, 한동안 사업 실적이 없었던 회사를 뒤늦게 인수하는 형식을 취했다”며 “또 그 전·후로 이 사건 회사가 사업 활동을 영위한 것처럼 외관을 형성, 법인 설립 후 대도시 내 부동산 취득에 따른 중과세 규제를 회피할 의도가 있었다”고 판시했다.
2024.03.11 I 박정수 기자
이지스운용, 서영빌딩 화재 47억 손배소 최종 패소
  • 이지스운용, 서영빌딩 화재 47억 손배소 최종 패소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지난 2015년 화재가 발생했던 서영빌딩 손해배상 책임을 다투는 소송에서 이지스자산운용과 국민은행이 최종 패소했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대법원대법원 2부(주심 대법관 이동원)는 서영엔지니어링이 이지스자산운용과 국민은행, 에스원 등을 상대로 제기한 47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일부 승소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1일 밝혔다.이번 소송은 사모펀드가 투자한 건물의 주차장 천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피해를 본 건물의 임차인(서영엔지니어링) 등이 집합투자업자, 신탁업자, 부동산 관리회사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한 사건이다. 앞서 이지스자산운용은 2013년 4월 투자신탁 형식의 ‘사모부동산집합투자기구’를 설정하고 신탁업자인 국민은행과 신탁계약을 체결했다. 2013년 7월 이지스자산운용 펀드는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한 건물을 인수했고, 같은 해 8월 건물 중 일부(6층부터 12층까지)를 서영엔지니어링에 임대(2014년 2월부터 2017년 1월까지)했다. 이후 2015년 12월 건물 1층 주차장 천장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불이 서영엔지니어링 측 임차 부분까지 확대됐다. 이로 인해 서영엔지니어링 측 사업에 차질이 생기고 각종 전산장비, 집기, 부품 등이 훼손되는 피해를 입었다. 이에 건물을 임차한 서영엔지니어링은 이 사건 건물에 대한 유지·보수·관리의무를 소홀히 해 화재가 발생하게 했다고 주장하며 이지스자산운용과 국민은행, 에스원 등을 대상으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1심에서는 집합투자업자인 이지스자산운용과 신탁업자인 국민은행에 대한 청구는 인용, 부동산 관리회사인 에스원에 대한 청구는 기각했다. 2심 또한 1심과 같은 판단을 내렸다. 화재가 발생한 주차장의 직접점유자로서 민법 제758조 제1항에 따른 공작물 책임을 부담하는 주체는 집합투자업자와 신탁업자라고 재판부는 봤다. 또 집합투자업자와 신탁업자가 투자신탁재산의 한도 내에서만 공작물 책임을 부담한다고 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이에 반해 건물의 운영과 유지 관리 등을 위탁받은 부동산 관리회사는 점유보조자에 불과해 민법 제758조 제1항에 따른 공작물 책임을 부담하는 주체가 아니라고 재판부는 설명했다. 대법원도 원심 판단을 수긍하고 상고를 기각했다. 이지스자산운용과 국민은행에 책임이 있다고 봤고 에스원 등의 책임은 없다고 봤다. 대법원은 “집합투자업자와 신탁업자가 점유자로서 부담하는 공작물 책임은 투자신탁재산의 취득·처분 등과 관련한 이행 책임이 아니므로, 투자신탁재산을 한도로만 책임을 부담하는 것이 아니다”고 설명했다.이어 “이 사건 펀드에 대해 유한책임신탁의 등기가 없는 이상 유한책임신탁으로서의 효력도 없다”며 “따라서 이지스자산운용과 국민은행은 고유재산으로도 공작물 책임을 부담한다”고 판시했다. 한편 대법원은 이번 판결에 대해 “‘공작물에 대한 사실상 지배 여부’라는 △사실적 요소와 ‘하자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공작물을 보수·관리할 권한 및 책임의 존부’라는 △규범적 요소를 함께 고려했다”며 “향후 다른 사건에서는 구체적인 사안의 내용 등에 따라 결론이 달라질 수 있다”고 전했다.
2024.03.11 I 박정수 기자
중국發 공급 과잉에…석유화학 신규 투자 올스톱
  • 중국發 공급 과잉에…석유화학 신규 투자 올스톱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중국발 공급 확대로 인한 석유화학산업의 구조조정이 가속화하면서 국내 석유화학 기업들도 신규투자 중단과 설비 매각에 나서는 등 분주한 대응을 하고 있다. ◇中 공급확대 여파…변동성 커진 투자계획10일 업계에 따르면 스판덱스 원료인 폴리테트라메틸렌글리콜(PTMG) 글로벌 생산량 1위의 효성티앤씨는 추진 중이던 부탄다이올(BDO) 사업 진출을 철회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효성티앤씨는 “PTMG의 원료인 BDO 사업 투자 검토를 진행했으나 중국 내 과도한 증설로 공급이 초과해 외부에서 원료를 수급하는 것이 더 유리한 상황”이라며 “투자를 진행하지 않는 것으로 결론지었다”고 밝혔다. 주요 경쟁자인 중국 업체들과의 차별성을 확보하기 위해 PTMG의 원료인 BDO까지 사업을 확대하려 했으나 중국발 공급과잉 여파로 올해 BDO의 공급증가율이 58%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원가 이하로 판매가가 떨어져 대부분의 업체들이 적자로 운영 중인 상태다. 효성티앤씨는 BDO를 구매해 PTMG를 만들고 스판덱스를 생산하고 남은 PTMG를 외부에 판매하고 있다. 효성티앤씨의 주력상품인 PTMG 역시 올해 37%의 공급 증가가 예상되고 있는 만큼 수직계열화를 통한 경쟁력 확보보다 보수적 재무관리에 돌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신 스판덱스 ‘리사이클’ 투자는 보다 확대한다. 글로벌 의류 브랜드의 리사이클 원사 수요가 늘어난 탓이다. 효성티앤씨는 고객사인 자라(Zara), 에이치앤엠(H&M), 아이다스 등 브랜드의 요청에 따라 단독 생산해 오던 중국 광동 공장의 스판덱스 원사 설비를 증설하는 것과 더불어 베트남과 튀르키에 공장에서도 이를 신규 생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중국발 공급 확대 여파가 워낙 거센 만큼 시황에 따라 중장기 투자 계획도 변동성이 커지는 모습이다. 효성티앤씨 관계자는 “BDO 신규 투자를 중단키로 했지만 향후 BDO의 용도 중 하나인 생분해성 수지(PBAT)의 급격한 수요 성장 등에 따라 투자를 재개할 수도 있다”며 “리사이클 원사 역시 고객사들의 수요에 따라 탄력적으로 증설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리사이클 원사는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한 상태다. 중국 내에서도 설비 폐쇄 등을 통해 공급조정에 나서고 있지만 기초소재 분야는 당분간 중국발 구조조정이 지속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수익성 부진+재무구조 악화…구조조정 지속”특히 업스트림 분야에서 고전하고 있는 롯데케미칼과 LG화학은 주요 생산기지 매각설도 제기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말레이시아의 주요 석유화학 생산기지인 LC타이탄 매각과 관련해 지난 7일 “다양한 전략방안을 검토 중이나 구체적인 사항은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1조5000억원에 인수했던 말레이시아 롯데케미칼타이탄(LC타이탄)을 매각예정자산으로 분류한 상태다. LC타이탄은 기초소재사업부의 주요 생산기지로 중국발 공급과잉 여파로 최근 잠재 인수자 물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도 에틸렌 등 기초유분을 제조하는 전남 여수 나프타분해시설(NCC) 2공장에 대한 매각설이 꾸준히 제기된다.최영광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납사가 원료인 업스트림 제품은 수익성 부진과 재무구조 악화로 인한 구조조정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스판덱스 등 합성수지를 생산하는 다운스트림 제품이나 2차전지 소재 등으로 사업을 재편한 곳들은 살아남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03.11 I 김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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