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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필]기재부 신임 차관보에 홍두선…기획조정실장 김언성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정부 거시 정책을 총괄하는 기획재정부 차관보(1급)에 홍두선 기획조정실장(53)이 임명됐다. 공석을 채울 신임 기조실장으로는 김언성 공공정책국장(53)이 발탁됐다.홍두선 신임 기획재정부 차관보(왼쪽)와 김언성 신임 기조실장.(사진=기재부 제공)기획재정부는 신임 차관보로 4일 이같은 실장급 인사를 단행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인사는 김범석 전임 차관보가 취임 한 달 만인 지난달 23일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연쇄적으로 이뤄졌다.경기도 화성 출신의 홍 신임 차관보는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36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금융감독위원회 비은행감독과장, 기재부 신성장정책과장, 평가분석과장, 정책기획관, 장기전략국장, 공공정책국장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 이후에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파견됐다가 기재부로 돌아와 기획조정실장을 맡았다.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실 행정관, 청년위원회 실무추진단장, 통계청 통계정책국장, 일자리위원회 일자리기획단 총괄기획관을 지내며 업무 외연을 넓히기도 했다.김언성 신임 기조실장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버밍엄대에서 경영학·경제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행정고시 38회로 입직해 기재부에서는 지역예산과장, 연구개발예산과장, 산업정보예산과장, 재정기획과장, 정책총괄과장 등을 거쳐 공공혁신심의관과 공공정책국장 등을 역임했다. 이외에도 대통령실 정책조정수석비서관실 국정과제비서관실 행정관,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 교수,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파견관 직무를 수행했다.홍두선 신임 차관보는=△제36회 행정고시 합격 △금융감독위원회 비은행감독과장 △기획재정부 신성장정책과장 △기재부 평가분석과장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실 행정관 △청년위원회 실무추진단장 △통계청 통계정책국장 △일자리위원회 일자리기획단 총괄기획관 △기획재정부 정책기획관 △기재부 장기전략국장 △기재부 공공정책국장 △기재부 기획조정실장김언성 신임 기조실장은=△제38회 행정고시 합격 △기획재정부 복권총괄과장 △기재부 지역예산과장 △기재부 연구개발예산과장 △기재부 국방예산과장 △기재부 산업정보예산과장 △기재부 재정기획과장 △기재부 재무경영과장 △기재부 정책 총괄과장 △대통령실 정책조정수석비서관실 국정과제비서관실 행정관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교수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파견관 △기재부 공공혁신심의관 △기재부 공공정책국장 △기재부 재정정책국장
- GS건설 자회사 단우드, 모듈러 접합기술 적용해 유럽시장 공략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GS건설의 유럽 친환경 모듈러 전문 자회사 ‘단우드’와 LG전자가 함께 개발한 가전·공간 복합 상품인 ‘스마트코티지’를 처음 선보이며, 유럽시장 공략에 나선다. IFA 2023 개막일 참석한 GS건설 미래혁신대표 허윤홍 사장 (사진=GS건설)GS건설은 1일부터 독일 베를린에서 진행중인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3에 LG전자와 함께 개발한 가전·공간 복합 상품인 ‘스마트코티지’를 선보이며, 유럽시장에 보다 다양한 상품으로 소개하게 됐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 출품한 ‘스마트코티지’는 지난 5월부터 GS건설과 LG전자가 협력해 개발한 신개념 가전·공간 복합 상품으로 GS건설이 가진 모듈러 전문 기술과 LG전자의 프리미엄 가전과 에너지, 냉난방공조 및 스마트홈 기술이 접목됐다. 특히, 이번 IFA 2023에 전시한 유럽형 스마트코티지에는 GS건설이 자체 개발한 모듈러 접합기술을 적용됐으며, 유럽 모듈러 자회사인 단우드의 모듈러 제조 기술도 적용될 예정이다. 국내 모듈러 자회사인 자이가이스트가 선보였던 공간 창출과 구성 능력을 활용해 10평 남짓의 소형주택이지만 충분한 공간감을 확보했다. 여기에 LG전자의 사물인터넷(IoT)으로 제어되는 오브제컬렉션 워시타워 컴팩트, 식기세척기, 인덕션전기레인지, 정수기 등 다양한 프리미엄 가전이 더해져 공간의 가치를 극대화했다.또한, 독일의 열효율 기준(Efficiency House 40 Plus)을 충족하는 단우드 NEXT모델(신규 개발된 모듈러 상품군)의 철골-목조 하이브리드 모듈러 제조 기술이 적용됐고, LG전자의 선도적인 에너지 및 냉난방공조 기술인 히트펌프 냉난방 시스템과 4킬로와트(kW)급 태양광패널, 그리고 ESS 에너지 저장 시스템을 적용해 ‘넷 제로 하우스(Net Zero House)’라는 유럽형 스마트코티지 상품을 선보인다.한편, GS건설이 지난 2020년 인수한 폴란드 선진 목조 모듈러 전문업체 단우드는 1972년 폴란드에서 시작해 30여년 간 모듈러 주택사업을 진행해 온 전문업체로 유럽 최대 시장 중 하나인 독일에서 특히 높은 시장점유율을 보유한 회사다. 이번 유럽형 스마트코티지 상품 개발을 계기로 단우드는 유럽에서 보다 다양한 시장을 공략할 수 있게 될 예정이다.IFA 2023 개막일에 참석한 허윤홍 GS건설 미래혁신대표 사장은 “GS건설과 LG전자의 고효율 에너지기술이 접목된 신개념 가전·공간 복합 상품인 스마트코티지가 단우드의 최대 주력 시장인 독일에서 제일 먼저 선보이게 돼 뜻 깊다”며, “국내에도 이와 같은 혁신적인 주거 상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양사가 지속 협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쏘카, 네이버와 협업 점유율 확대…롯데렌탈과 시너지는 미지수-상상인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상상인증권은 4일 쏘카에 대해 구조적 흑자에 진입, 네이버와 협업으로 카쉐어링 점유율을 더 확대할 것으로 진단했다. 다만 추가 지분을 인수한 롯데렌탈과 당장 업무협력이나 시너지가 발생할지는 미지수라고 판단했다. 투자의견,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쏘카(403550)의 1일 종가는 1만5800원이다.최승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와 업무협약(MOU) 체결로 경쟁사대비 모빌리티 역량이 부족한 네이버와의 협업강도 수준이 높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쏘카는 2분기 매출액 1039억원, 영업이익 1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4.1%, 14.5% 증가했다.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수준이지만, 현재 쏘카는 구조적 흑자에 진입했다는 평가다.차량대수가 1만7600대로 5% 감소했으나 성장세를 이어갔다. 매출액 대비 변동비 비율은 46%를 기록하며 역대 2분기 중 가장 낮은 수준을 시현했다. 그는 “쏘카가 지속적으로 강조해 오던 알고리즘,데이터를 통한 사고·보험비 감축이 이뤄지고 있다”고 짚었다.다만 국내 모빌리티 플랫폼을 네이버·카카오 같은 종합 플랫폼 수준의 고 밸류를 주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했다. 글로벌 확장을 통한 성장이 제한적이며 렌터카 사업비중이 높기 때문이다.결국 기업가치 상승을 위해서는 자율주행, 전기차 등의 침투가 가시화되는 시기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분석했다. 또 본업에서 마진개선, 쏘카 슈퍼앱을 통해 추가적인 매출을 창출할 수 있는 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아울러 롯데렌탈과의 시너지 발생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지난 달 22일 롯데렌탈은 쏘카의 풋옵션 행사로 쏘카 지분을 14.99%까지 확대한 바있다. 이후 같은 달 31일자로 쏘카 지분 17.9%를 SK로부터 인수예정임을 공시 거래가 마무리되면 32.9%의 지분율로 2대주주에 오를 전망이다.그는 “1차로 오는 14일에 293만주를 660억원에 매입하고, 2차로 나머지 293만주를 내년 9월13일에 매수한다. 2차 매매가는 해당시기 3개월 평균주가에 따라 660억~801억원 수준에서 결정된다”며 “매수 평단가는 약 2만2500원 수준으로, 현 주가 대비 40%수준의 프리미엄이 있다”고 설명했다.
- 김영환 부사장 "AI, 미래에셋운용의 글로벌 새 승부수"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한 인공지능(AI) 금융 서비스가 자산관리 시장에서 ‘게임 체인저’가 될 겁니다. 미래에셋을 글로벌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게 만든 동력인 상장지수펀드(ETF)의 뒤를 잇는 새 성장 먹거리이기도 합니다. AI 기술을 접목한 상품·서비스를 향후 호주와 더불어 미국, 인도 등으로 확대해 다시 한번 글로벌 시장에서 승부를 보려고 합니다.”김영환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경영부문 대표 부사장은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전 세계 14개 지역에 뿌리내린 미래에셋의 굵직한 글로벌 사업 중 김 부사장의 손길이 닿지 않은 것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국내 금융그룹 최초로 인수한 해외 로보어드바이저 기업인 스탁스팟 역시 그가 2~3년 전부터 접촉해온 곳이기도 하다.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김영환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경영부문 대표◇ “ETF 다음은 AI·로보어드바이저…글로벌 확장 열쇠”블랙록과 골드만삭스가 2015~2016년에 각각 퓨처어드바이저와 아니스트달러를 인수하는 등 해외 유력 금융사들은 이미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운용 수단이 뮤추얼 펀드에서 ETF, 그리고 로보어드바이저로 점차 고도화하며 운용사에 AI 솔루션은 향후 수익성을 꾀할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는 평가다. 김 부사장은 “저렴한 비용으로 언제, 어디서나 개인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로보어드바이저는 우위가 명확하다”며 “갈수록 운용 투명성·자율성은 커지고 보수는 인하하고 있는 상황에서 고객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미래에셋의 철학에도 부합한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이 거대 AI로 가는 길목에서 첫 점 찍은 스탁스팟은 호주 로보어드바이저 1위 업체다. 1만3000명의 사용자와 4억달러의 운용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스탁스팟를 통해 시장 선점 효과를 내면서, ‘연금 천국’인 호주를 빠르게 공략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에는 호주 연금 사업자 라이선스도 확보할 계획이다. 김 부사장은 “호주 퇴직연금 계좌 보유자는 1700만명 규모로 근로자 수(1300만명)보다 많고, ‘연금 백만장자’도 한국보다 6배가량 많다”며 “3조4000억달러 규모의 호주 연금시장을 고비용의 뮤추얼 펀드가 선점하고 있어, 저렴하고 투명성 높은 로보어드바이저가 큰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AI 완전 일임 펀드·ETF, 글로벌 네트워크에 확장”미래에셋의 경쟁력 중 하나인 ETF 사업과 로보어드바이저와 시너지도 기대하고 있다. 스탁스팟 채널 활용해 1000억달러 규모의 호주 ETF 시장을 공략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김 부사장은 “스탁스팟이 출시할 테마형·인컴형 포트폴리오와 연금과 은행·독립투자자문업자(IFA) 채널과의 기업간거래(B2B) 추진 시에도 글로벌 엑스 호주 법인 ETF를 활용할 것”이라며 “미국 글로벌 엑스의 차이나전기차와 커버드콜 ETF를 국내에 이식한 것처럼 글로벌 시너지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미래에셋은 AI에 완전히 일임하는 형태의 펀드·ETF를 확대 출시해 로보어드바이저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키우는 것이 목표다. “실패하더라도 한국 자본시장에 경험이 남는다”는 창업주이자 현재 글로벌전략가(GSO)인 박현주 회장의 철학에 따라서다. 미래에셋의 ETF 총자산은 1000억달러로 전 세계 ETF 운용사 13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김 부사장은 “ETF가 저렴한 운용 보수와 높은 투명성으로 뮤추얼펀드보다 주목을 받게 됐고, ETF 다음은 AI 솔루션이 떠오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향후에는 AI가 조언하고 실제 운용은 사람이 맡는 기존 ‘자문형 로보어드바이저’에서 AI 완전 일임 방식이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10년간 스탁스팟이 확보한 마케팅 노하우, 고객 경험, 알고리즘을 국내, 미국, 인도, 일본 등에 접목하고, 반대로 타 국가의 투자전략을 스탁스팟에 접목해 시너지를 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해외 도전장 20년…“기다림의 미학 通했다”2000년에 미래에셋에 입사해 성장을 함께 해온 김 부사장은 “명실상부한 글로벌 금융그룹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했다. 해외 금융수출을 지속 선도하겠다는 포부도 내비쳤다. 2003년 글로벌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미래에셋의 글로벌 운용자산은 277조원으로 불어났고, 이 중 40%가 해외에서 운용되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의 45%는 해외에서 창출됐다. ‘기다림의 미학’이 글로벌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미래에셋이 ‘제2의 본사’ 격으로 여기고 있는 인도 시장에는 2006년 진출해 뭄바이에 법인을 설립한 지 15년 만에 인도 내 9위 운용사로 거듭났다. 최근에는 인도 자산관리(WM) 성장에 발맞춰 국내 최초로 중동에 진출해 두바이 지점을 설립했다.김 부사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외국계 운용사들이 인도에서 모두 철수했고, 미래에셋 역시 수익구조가 없는 상황에서 자본금을 다 날릴 뻔한 위기도 있었지만 버텼다”며 “오너의 의지가 없었으면 불가능했을 일로, 수익을 내도 성장성을 잃어가는 사업은 접고 적자로 조금 아프더라도 새롭게 커질 수 있는 전략을 과감하게 취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글로벌 금융그룹으로 도약했지만, 20여 년 전엔 생각하기 어려운 모습이었다”며 “박 회장님은 이제 다시 10년, 20년 후 미래를 그리고 있고, 한 사람의 꿈을 많은 사람과 공유해 목표가 되고 있다. 세계에서 점·선·면으로 이어지고 있는 미래에셋의 공간을 지속 확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영환 부사장은?△2000년 미래에셋자산운용 입사 △~2007년 주식운용본부장 △2008~2013년 브라질·영국법인 최고투자책임자(CIO) △2013~2015년 D-CIO, Head of Research △2015~2016년 영국법인 대표 △2017년~ 글로벌경영부문 대표
- 이스타항공, 3년 6개월 만 국제선 상업비행 재개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이스타항공이 지난 2일 한국의 도심 공항인 김포공항과 대만의 도심 공항인 송산공항을 잇는 김포-타이베이 노선을 시작으로 3년 6개월 만에 국제선 상업 비행을 재개했다고 3일 밝혔다.이스타항공의 첫 국제선 상업편은 김포공항을 출발해 대만 송산공항으로 향하는 ZE887편으로 운항과 객실 등 6명의 승무원과 184명의 승객을 태우고 오전 11시 43분 김포공항을 이륙했다.대만 송산공항에서 김포공항으로 향하는 ZE888편 승객들이 이스타항공에서 제공한 기념품을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이스타항공.)이스타항공 조중석 대표를 비롯한 임직원들은 국제선 재개를 기념해 김포공항 국제선 탑승 게이트를 찾아 탑승 대기 중인 승객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대만에서 사용할 수 있는 유심칩과 교통카드를 선물했다.ZE887편 객실승무원들은 3년 6개월 만의 국제선 운항을 기내에서 탑승객들과 함께 기념했다. 좌석 곳곳에 숨겨둔 보물을 찾는 이벤트를 진행해 승객들에게 이스타항공 굿즈와 대만관광공사에서 제공한 기념품을 선물하고 즉석 사진기로 기념 사진을 찍어주는 시간을 가졌다.이스타항공의 ZE887편은 이륙 약 2시간 10분 후인 현지 시각 오후 12시 55분 대만의 도심 공항인 송산공항에 도착했다. 이날 송산공항에서는 착륙 후 계류장으로 들어오는 이스타항공 ZE887편 항공기에 물대포를 쏘아주며 첫 운항을 환영했다.ZE887편은 승객들이 하기한 후 항공기 점검과 기내 정리를 마치고 편명을 ZE888편으로 변경해 현지 시각 2시 15분 177명의 승객을 태우고 김포공항으로 출발했다. 이스타항공은 ZE887, ZE888편 운항으로 국제선 운항 첫날 평균 탑승률 96%를 기록했다.이날 ZE887, ZE888편 운항을 담당한 이스타항공 박지현 기장은 기내 방송을 통해 “이스타항공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첫 국제선 운항에 함께해 주신 탑승객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스타항공과 함께 대만에서 좋은 추억을 만드시길 바란다”고 기내 방송을 시작했다.이스타항공의 김포~타이베이 노선은 2020년 2월 25일을 마지막으로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사업 계획 변경에 따라 운항이 중단됐다. 3년 6개월 만의 김포~타이베이 노선 복항으로 국제선 운항을 시작해 9월 20일 인천발 도쿄, 오사카, 방콕, 다낭 노선을 운항하고 10월 29일 인천-후쿠오카, 나트랑 노선 운항을 시작하며 노선 다변화에 나선다.이스타항공은 지난해 3월 1년여 만에 기업회생절차를 종결하고 올해 1월 VIG파트너스에 인수됐다. 2월 효력이 정지됐던 항공운항증명(AOC)을 재취득해 3월 26일 B737-800 항공기 3대로 김포~제주 노선 운항을 재개했다. 재운항 이후 현재까지 4대의 항공기를 추가 도입해 김포와 청주발 제주 노선에 투입해 왔다.이스타항공은 3월 26일 첫 상업 비행 이후 8월 말까지 제주 노선을 총 4,442편 운항했다. 이 기간 제주 노선에 약 84만 석을 공급했고 약 80만 명이 이스타항공을 이용해 평균 탑승률 95%를 기록했다.조중석 이스타항공 대표는 “3년 6개월 만의 국제선 상업 운항 시작으로 항공사로서 재도약의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며, “이스타항공은 앞으로 차세대 기종 전환을 통한 기재 경쟁력과 적극적인 노선 확장으로 든든한 여행 파트너로서 행복을 주는 최고의 항공사로 자리매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폐차장에 방치된 폐배터리 써도되나요…"안전성 기준 마련 시급"
- 산업계는 한국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선 탄소중립 경제 체제로의 전환이 시급하다는 데에 한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에너지 전환 및 탄소시장, 순환경제, 녹색금융 등 탄소중립 체제로의 전환을 위한 생태계 전반이 미흡하단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대한상의 SGI(지속성장이니셔티브)가 국내 내로라하는 전문가들과 함께 엄선해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에 제안한 100대 정책과제가 어떻게 이행되고 있는지, 이데일리의 후속 보도를 통해 이행 수준을 점검하며 대한민국 탄소중립 산업 생태계의 성장을 함께 하겠습니다. [편집자주][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사용 후 배터리에 대한 안전성 평가기준을 신속히 마련해야 합니다.” 대한상의 SGI는 순환경제를 통해 탄소중립 및 자원효율화를 도모하고 이를 위해 폐배터리 분야의 규제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이는 탄소중립녹색성장위를 통해 폐배터리 소관 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 환경부 등에 지난 5월 전달된 상태입니다. 안전성 평가기준 마련을 촉구한 배경 그리고 현재 이행상황을 본지가 후속 취재했습니다. ◇주요 대기업도 다 뛰어든 폐배터리 사업대한상의 SGI는 “배터리의 탈거·운반·보관 과정에서의 폭발사고, 폐배터리의 재활용 전·후처리 공정 과정에서 유해가스 배출 및 화재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배터리 재활용을 위해선 해체 후 분쇄과정을 거치는데 이 과정에서 중금속, 반응성 가스 노출 등 안전사고가 벌어지고 있어 이를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 중지를 모아야 한단 이야기입니다. 폐기물을 재활용하는 모든 문제는 사실 ‘안전성’에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폐기물 관리는 순환경제 시대를 맞아 앞으로 점점 화두가 될 겁니다. 특히 ‘사용 후 배터리’의 재사용과 재활용 과정에서 문제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현재는 배터리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스크랩을 주로 재활용하고 있습니다. 이는 사용 후 배터리에 비해선 상대적으로 안전한 편입니다. 그런데 미국과 유럽의 핵심광물 수거 및 재활용 의무화 정책 수요, 전기차 수요 증대에 따른 폐배터리 발생량의 증가 등으로 인해 2027년을 기점으로 리사이클 시장에 사용 후 배터리가 스크랩의 비중을 초과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폐배터리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기까진 아직 시간이 남았지만 비즈니스 세계에선 이미 선두경쟁이 치열합니다. 배터리 순환 생태계 구축을 위해 배터리 3사는 국내 폐배터리 재활용 업체인 성일하이텍, 에코프로 등은 물론 미국의 어센드 엘리먼츠, 중국의 화유코발트 등과 손잡고 채비를 갖춰나가고 있습니다. 비(非)배터리사인 포스코, 현대차, GS, 두산, 영풍 등 내로라하는 국내 대기업 대부분이 폐배터리 사업 진출을 속속 선언하고 나섰습니다. 증권가에서는 2차전지 다음으로 주목해야 할 산업군으로 폐배터리 사업을 꼽고 있습니다. 이는 폐배터리 재활용을 통해 핵심광물의 상당 부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데다 세계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 규모가 올해는 7000억원에 불과하지만 2030년 21조원, 2050년 600조원으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기 때문입니다(SNE리서치).그런데 폐배터리 사업이 주목받는 근본 이유에 보다 집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전기차가 친환경 모빌리티를 추구한 결과물인 만큼 지속가능한 성장의 범주에서 폐배터리 사업의 중요성을 간과해선 안 된단 말입니다. 반도체를 뛰어넘는 국가기간산업으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지만 전문가들은 석유, 구리, 코발트, 리튬, 은, 납, 주석 등과 같은 핵심 자원이 50~100년 내에 고갈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자원추정량 예측치는 매우 불확실합니다. 재활용은 폐배터리에서 사용할 수 있는 리튬, 니켈, 코발트 등과 같은 핵심 광물과 소재를 추출한다고 해서 소위 ‘도시광산’으로도 불리는데요.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2045년 국내 폐배터리 재활용으로 △수산화리튬 2만톤(t) △황산망간 2만1000t △황산코발트 2만2000t △황산니켈 9만8000t 가량을 회수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원자재를 전량 수입에 의존해야 하는 우리나라 입장에선 꼭 필요한 사업입니다. 자원확보가 중요해지면서 광물전쟁에 살아남을 수 있는 비결이 바로 도시광산이기 때문입니다. 이는 한정된 천연자원 체취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인류의 노력인 이른바 ‘순환경제’라는 새로운 경제패러다임의 한 조각이기도 합니다. 여기에 기후위기시대 순환경제는 온실가스 발생량을 감축시킬 수단이기도 합니다. 폐배터리를 재활용하면 자원의 체취에서부터 원료의 가공에서 발생하는 과정에서의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고 온실가스 발생량도 줄일 수 있습니다. 신규 채굴 대비 리사이클시 낮아지는 이산화탄소의 배출량은 28%, 에너지 소비량은 68~75%에 달한단 분석입니다. ◇사용 후 배터리 재활용 규제 공백재활용 과정에서 안전사고가 증가한단 비판이 이어진다면 ESG경영을 훼손하는 일입니다. 수출에도 제약이 가해질 수 있습니다. 이같은 지적이 나오는 이유는 우선 거점수거센터로 이동하기 전까지 폐배터리를 안전하게 관리할 책임있는 주체가 불분명하다는 점이 꼽힙니다. ‘전기·전자제품 및 자동차의 자원순환에 관한 법률’이 개정되면서 2021년 1월1일부터 전기차 소유주의 배터리의 지방자치단체로의 반납 의무가 폐지됐습니다. 현재는 정비업체나 보험회사가 배터리 소유권을 전기차 차주에게 인수해 거점수거센터로 매각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폐기물의 안전한 처리에 대한 책임소재가 불분명하단 지적입니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이 지난해 말 발간한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 산업 생태계 활성화 방안’ 보고서를 보면 민간 폐차장에서 재사용 가능한 폐배터리가 거의 방치되어 안전하지 않게 관리되고 있단 걸 알 수 있는 대목이 나옵니다. 한 민간 사업자는 “폐차장에서 배터리를 받아본 적이 있는데 운송도 위험하게 했지만 전혀 관리가 되지 않아 재사용을 못하는 수준이었습니다. 정부에서 안전성을 고려한 전처리 지침을 마련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전했습니다.또 대부분 현재 사용 후 폐배터리는 사고차량에서 발생한 것이 많습니다. 육안으로는 잘 보이진 않는 균열과 내부 손상이 존재할 수 있습니다. 성능평가 과정에서 화재 등 안전사고의 위험이 존재해 사고차량의 탈거과정에서 안전성을 확보할 방안도 필요합니다. 이에 안전성 평가 및 강화를 위한 법과 제도 마련을 요구하는 겁니다. 구체적으로는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 관련 폐기물 재활용업이 갖춰야 할 시설, 장비, 기술능력의 기준을 비롯해 재사용하는데 필요한 성능평가 기준 등에 대한 표준과 법이 필요하다”고 SGI는 지적합니다. 이에 본지가 안전성 평가기준과 관련한 후속 정부의 이행 상황을 점검한 결과, 재사용에 대한 안전성 검사제도가 마련되고 표준화 작업도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우선 지난 2022년 10월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법’ 개정으로 사용 후 배터리를 전기저장장치(ESS) 등에서 재사용할 수 있도록 안전성 검사제도가 오는 10월부터 시행됩니다. 아울러 폐배터리 재사용에 대해 산업부는 국가표준(KS)을 제정할 계획입니다. 남은 과제는 재활용이나 유통 등에서 안전성을 어떻게 강화할지 여부입니다. 재활용은 환경부 소관입니다. 국회와 환경부는 폐배터리 재활용 활성화를 놓고 9월 중 이해관계자 포럼을 개최할 계획입니다. 의견수렴을 거쳐 관련 법 개정에 나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학계 한 관계자는 “앞으로 배터리 산업의 주요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배터리 안전성이 담보된 정부와 민간의 재사용 및 친환경적 재활용 기술 개발도 동시에 병행 해아한다”고 강조하면서 “남은 과제가 적지 않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