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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림어스컴퍼니, 상반기 매출 1210억..영업손실 44억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플로(FLO) 운영사이자 SK스퀘어(402340)의 관계사인 드림어스컴퍼니(대표 김동훈)가 2024년 상반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드림어스컴퍼니는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연결기준 매출액 1210억 원과 영업손실 44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드림어스컴퍼니는 경쟁이 치열해진 음악 플랫폼 시장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다소 감소했으나, 팬덤 기반의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아티스트 MD와 공연 굿즈 등 IP 연계사업이 견조한 성장을 보였다. 회사는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사업을 중심으로 매출 증대와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회사 측은 지난 7월 비핵심 자산인 자회사 스튜디오돌핀의 청산을 결의했다. 스튜디오돌핀은 오디오 콘텐츠 제작과 비즈니스 확대를 목적으로 인수되었으나, 플로는 핵심 사업인 음악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으며, 오디오 서비스는 크리에이터 생산 모델로 전환을 완료했다.드림어스컴퍼니는 오는 8월 29일 예정된 임시주주총회에서 기타비상무이사와 사외이사를 신규 선임하고, 거버넌스 구조 개편을 통해 이사회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플랫폼 기술과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를 결합한 새로운 성장 모델 발굴에도 주력할 예정이다.김동훈 대표는 “하반기에는 적극적인 비용 효율화와 다양한 협업을 통해 엔터테크 성장 사업을 개발하고, 이를 통해 실적 개선과 기업 가치 제고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2024.08.16 I 김현아 기자
카카오 몸집줄이기…카카오VX, 골프용품·헬스케어·NFT 사업 철수
  • 카카오 몸집줄이기…카카오VX, 골프용품·헬스케어·NFT 사업 철수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카카오(035720)는 올해 상반기에만 연결 종속회사 수를 169개로 6개 줄였다. 종속회사끼리 합병하거나 해외법인을 청산하는 방식이다. 카카오 뿐 아니라 모든 계열사가 핵심 사업에 집중키로 하면서 비핵심 사업에 대한 정리, 계열사 매각 등이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골프장 예약 플랫폼 카카오VX는 연내 골프용품·헬스케어 플랫폼·NFT(대체불가토큰) 사업을 철수키로 했다. 18일 카카오에 따르면 카카오는 6월말 연결 종속회사 수가 169개로 작년말 175개에서 6개 줄어들었다. 2022년말에는 종속회사 수가 142개였는데 작년 SM엔터테인먼트 인수에 따른 종속회사 수만 20여개 늘어나는 등 종속회사 수가 대폭 급증했다. 카카오는 작년말부터 ‘비상 경영’을 선포하고 경영효율화 등 내실 경영에 초점을 맞추면서 종속회사 줄이기에 나서고 있다. 카카오는 주로 해외 법인을 청산·매각하거나 종속회사끼리 합병하거나 카카오에 흡수하는 방식으로 종속회사를 줄여나가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2020년 글로벌 제작사인 크로스픽쳐스를 인수했는데 현재는 청산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그 일환으로 크로스픽쳐스 인도 해외법인인 크로스텔레비전 인도법인, 크로스픽쳐스 인도법인의 지분을 매각해 지배력 상실로 연결 종속회사에서 제외했다. 드라마 제작 자회사인 크래들스튜디오를 청산하고 캐릭터 사업을 하는 카카오IX의 중국 법인도 정리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비즈서비스 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해 설립한 자회사인 ‘케이이피’와 SM엔터테인먼트의 음악 제작 회사 ‘모노트리’는 각각 디케이테크인, 크리에이션뮤직라이츠와 합병했다. 카카오는 부동산 개발 자회사 카카오스페이스를 흡수 합병했다. 카카오 뿐 아니라 카카오 계열사들은 핵심 사업에 집중하고 나머지 비핵심 사업들은 정리하기로 한 만큼 종속회사 매각 뿐 아니라 사업 정리는 계속될 전망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골프장 예약 플랫폼 카카오VX는 계속해서 매각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카카오측에서는 매각을 부인하고 있지만 카카오VX 노조에선 매각 반대 시위에 나설 만큼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일단 카카오는 카카오VX가 하는 사업 중 골프용품, 헬스케어 플랫폼, NFT 사업의 철수를 결정했다. 카카오는 “카카오VX는 올해 중 해당 사업의 철수를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력 사업은 스크린골프 및 골프장 예약 플랫폼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VX는 전국 3600여개 스크린골프장을 갖추고 있다. 골프장 예약 기준 1위 플랫폼을 영위한다. 카카오게임즈도 보유 중이던 크래프톤 주식을 전량(83만3330주) 교환 대상으로 하는 교환사채 2700억원을 발행했다. 카카오게임즈는 확보된 재원을 바탕으로 게임 지식재산권(IP) 확보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재무 안전성을 유지하면서도 대형 신작 IP 확보와 글로벌 시장 확장을 위한 투자 등에 사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골프 등 여타 사업보다는 카카오게임즈의 핵심 사업인 게임에 더 주력하겠다는 취지다.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최근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카카오 본사 뿐 아니라 그룹 내 모든 계열사가 각자 사업의 핵심과 본질이 무엇인지에 대해 정의하는 과정에 있다”며 “하반기 중 사업 효율화 작업을 속도감있게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8.16 I 최정희 기자
EQT, 케이제이환경 인수…“환경산업 선도 기업 목표”
  • [마켓인]EQT, 케이제이환경 인수…“환경산업 선도 기업 목표”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EQT파트너스는 EQT인프라 6호 펀드가 바이아웃 및 빌드업 전문 투자회사인 제네시스프라이빗에쿼티로부터 케이제이환경 및 관계사들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거래대금은 1조원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SK쉴더스에 이은 EQT의 국내 두번째 투자다. 이번 인수를 통해 EQT는 플라스틱 재활용 및 폐자원 에너지화에 특화된 종합 플랫폼을 구축하게 된다.케이제이환경 공장 내부 전경.EQT가 인수하는 케이제이환경 등은 재활용 폐기물 선별, 플라스틱 재활용 및 폐자원 에너지화 분야에서의 핵심 역량을 기반으로 환경산업 내 포괄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 수도권 및 대형 산업단지 주변에 전략적 거점을 보유해 국내총생산(GDP)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지역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또 자체 선별 시설을 통해 재활용 가능한 고품질 폐플라스틱 원료의 안정적인 조달을 기반으로 플라스틱 재활용에 있어 처리량 기준 국내 1위 업체다. 식음료 제품 생산에 적합한 고품질 재활용 플라스틱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추고 있으며, 고품질 재활용 플라스틱을 생산해 국내 순환경제 확장에 기여할 수 있는 선도적 입지를 점하고 있다.지속가능성을 실천하기 위한 세계적인 규제 강화 기조 하에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은 다양한 산업에서 의무화되고 있다. 소비재 기업들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실천을 위한 자발적 참여까지 더해져 재활용 플라스틱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서는 주거지와 상업 지역에서 발생하는 모든 재활용 가능한 폐기물이 선별 시설을 거쳐 재활용 시설로 이관되기 때문에 선별 시설은 국내 환경산업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이번 인수는 EQT 인프라의 한국 내 두번째 투자로 자원 효율성 및 순환경제 관련 인프라에 투자하는 EQT의 투자 접근법에 부합한다. EQT는 케이제이환경 및 관계사들의 확장을 위해 필요한 자본 및 사업운영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운영 효율화를 위한 디지털 솔루션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역사회와의 신뢰도 굳건히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서상준 EQT 인프라 한국 대표 겸 파트너는 “EQT의 환경산업에 대한 방대한 투자 경험을 활용해 플랫폼이 환경산업 내 진정한 선도 업체로 도약할 수 있도록 돕겠다”며 “이번 투자는 엄청난 성장 잠재력을 지닌 데다 EQT의 투자 전략에 있어서도 핵심 지역인 한국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번 투자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인프라 투자를 지원해온 EQT의 성공적인 트랙레코드에 힘입어 이뤄졌다. EQT의 인프라 사업부문은 지난 2020년 이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공동투자를 포함해 약 50억유로의 자본을 투자했다. 현재 EQT의 아시아태평양 인프라 팀이 관리하는 포트폴리오는 약 1만1000명의 고용을 창출하고 있다.EQT는 지난 2009년부터 한국에 투자해 왔다. 인프라, 사모펀드 및 부동산 투자 전반에 걸쳐 아시아태평양 투자 전략의 핵심 국가로 한국을 꼽고 있다. EQT는 글로벌 산업팀, 지속가능성 및 디지털화 관련 전문성을 활용하고, 산업 자문위원단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투자 회사의 성장 및 목표 달성을 지원한다.이번 거래는 외국인투자촉진법에 따른 승인을 포함해 관례적인 조건 및 승인 절차를 밟게 되며, 올해 4분기 중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EQT는 JP모건(금융), 김앤장(법률), PwC(회계 및 세무) 등으로부터 자문을 받았다.이 거래로 EQT 인프라6호 펀드는 45~50%의 투자 집행률을 달성하게 됐다. 여기에는 종결 또는 서명된 투자 및 공시된 거래가 포함되며, 공동투자는 가능한 한 제외됐다. 본 거래 종결을 위한 관련규제 승인을 앞두고 있다.
2024.08.16 I 박미경 기자
손정의 동생, 1700억원 규모 AI펀드 조성…한화·SK·LG 출자
  • 손정의 동생, 1700억원 규모 AI펀드 조성…한화·SK·LG 출자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일본 투자 회사인 미슬토의 손태장(손 타이조) 회장이 이끄는 싱가포르 벤처캐피털(VC) ‘디에지오브’가 인공지능(AI) 스타트업에 투자하기 위한 펀드를 만든다.손 타이조 미슬토 회장.(사진=AFP)16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해당 펀드는 한화 금융 부문, SK네트웍스, LG전자, 소프트뱅크, 태국 패밀리 오피스와 출자 계약을 맺고 1억3000만 달러(약 177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앞으로 대만,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에서도 투자 유치에 나서 올 연말까지 조달 자금을 2억달러(약 2700억원) 규모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10년 동안 운용되는 이 펀드는 아시아 진출을 희망하는, AI 기반 첨단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에 투자한다. 구체적으로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헬스케어·생명공학, 농수산, 핀테크, 반도체, 로봇, 신소재 등 7개 분야에서 투자처를 발굴할 예정이다.1개의 기업당 투자 금액은 500만~2000만 달러(약 68억~272억원)로, 투자 기업의 수는 10~20개 기업으로 제한된다. 디에지오브는 2023년 3월 손 회장과 또 다른 스타트업 투자자가 공동 설립했다. 닛케이는 디에지오브가 펀드에 출자하는 스타트업과 대기업이 AI를 활용한 신사업이나 인수합병(M&A) 등도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손 회장은 일본 재계를 대표하는 기업가 손정의(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 회장의 동생이다.
2024.08.16 I 김윤지 기자
야놀자 '티메프 사태'로 하반기 실적 불안…나스닥 상장은 '진통'
  • 야놀자 '티메프 사태'로 하반기 실적 불안…나스닥 상장은 '진통'
  • 데일리호텔X야놀자 통합 안내 이미지[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야놀자가 사업 구조조정에 나선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야놀자는 11월 5일부로 모바일 앱과 웹사이트로 운영 중이던 국내외 호텔·레스토랑 예약 플랫폼 데일리호텔과 통합한다. 데일리호텔의 숙소 인벤토리와 회원을 야놀자가 흡수, 통합하는 사실상의 폐쇄 조치다. 야놀자는 지난 2019년 ‘저렴한 국내’ 숙소예약 플랫폼이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거금 600억 원을 들여 데일리호텔을 인수한 바 있다.야놀자의 이번 결정은 수익성 개선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최근까지 이어오고 있는 흑자 기조가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로 적자 전환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코로나 이전까지 적자를 면치 못했던 야놀자는 팬데믹 기간 국내여행 열풍에 힘입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지난 14일 공시한 2분기 실적(연결 기준)은 매출 2344억 원으로 전년 동기(1647억 원) 대비 42% 늘었다. 지난해 적자(171억 원)였던 영업이익은 2배 가까이 늘어 160억 원 흑자를 기록했다. B2B(기업 간 거래) 사업인 클라우드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57% 늘어난 반면 모태 사업인 플랫폼은 5% 증가에 그쳤다. 야놀자는 나스닥 상장을 앞두고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몸집 불리기와 수익성 개선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하지만 최근 터진 티메프 사태가 야놀자 나스닥 상장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전체 여행업계 피해액(약 1000억 원)의 2배인 2000억 원이 넘는 피해를 보면서다.야놀자는 이번 티메프 사태를 촉발한 싱가포르 큐텐그룹으로부터 인터파크 쇼핑과 도서 부문(인터파크 커머스) 매각 대금 1680억 원을 아직 받지 못한 상태다. 전체 매각 대금 1871억 원의 90%에 육박하고 올 2분기 전체 영업이익 160억 원의 10배에 달하는 규모다. 큐텐이 대금 지급 능력을 상실하면서 미정산 매각 대금 1680억 원을 모두 떼일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애써 끌어올린 수익성과 기업가치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상황인 것이다. 서울 강남구 티몬 본사 간판 (사진=연합뉴스)야놀자는 인터파크 쇼핑과 도서 부문을 매각할 당시 큐텐그룹 산하 물류회사 큐익스프레스와 인터파크 커머스 주식을 담보로 설정했다. 모기업인 큐텐그룹 역시 자금줄이 말라 현재는 담보로서 가치가 거의 없다는 게 투자은행 업계의 분석이다. 실제로 큐텐그룹의 자금줄 역할을 하는 계열사 큐텐테크놀로지는 지난 14일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 등 인력 구조조정에 돌입했다.여기에 티몬과 위메프 피해자에게 지급하는 포인트와 전액 보장을 약속한 제휴점 미정산 대금도 약 350억 원에 달한다. 인터파크 커머스 미정산 매각 대금을 차치하고 당장 티메프 사태로 인해 직접 입은 피해액 350억 원을 반영하면 올 3분기 적자 전환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투자은행(IB) 업계는 야놀자가 11월 초로 예정된 사업 구조조정 계획을 서둘러 발표한 것 역시 올 하반기 적자 전환을 고려한 선제적인 조치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야놀자의 최근 3년 간 기준가 추이 (사진=증권플러스 비상장)이 같은 상황이 반영되면서 2분기 호실적에도 그토록 바라는 기업가치는 크게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 장외주식 거래 플랫폼 증권플러스 비상장에 따르면 야놀자 시가총액은 나스닥 상장 소식이 나온 6월 중순에 7조 원대에서 지난 14일 4조 4731억 원으로 급락했다. 한때 기업가치가 최대 10조 원까지 치솟았던 점을 감안하면 반토막 난 셈이다.안팎의 연이은 악재에 야놀자 측은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티메프 사태 역시 미수금 문제는 사실이라고 인정하면서도 회사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야놀자 측은 지난달 26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티몬, 위메프로부터 정산받지 못한 금액이 일부 있지만 매각으로 인한 자산 유출이 없는 만큼 미수금이 자본 흐름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2024.08.16 I 김명상 기자
"개청 50주년 앞둔 강남구, 한곳서 다 누리는 '콤팩트시티' 도약"
  • "개청 50주년 앞둔 강남구, 한곳서 다 누리는 '콤팩트시티' 도약"
  • [이데일리 양희동 함지현 기자] “강남에는 지하철역이 30개가 있다. 이 역세권 주변을 잘 개발하면 직장과 주거 등 모든 생활이 한곳에서 이뤄지는 ‘콤팩트시티’로 집약할 수 있다.”조성명 서울 강남구청장은 14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내년 강남구 개청 50주년(1975년 성동구에서 분리)을 앞두고 역세권 복합고밀개발을 통해 △업무 △주거 △문화 △상업시설 등을 한곳에 묶는 ‘강남형 콤팩트시티’의 추진 방향을 밝혔다. 강남구 내에는 지하철역이 총 30개소로 역세권(역 반경 500m) 규모가 구(區) 전체 면적(39.5㎢)의 60%인 23.55㎢에 달한다. 이런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역세권 복합고밀개발로 확보한 토지(공공기여)에 공공시설과 공원 등을 조성, 업무와 주거, 여가 등을 한곳에서 모두 가능케 한다는 구상이다.서울지하철 3호선 학여울역 ‘세텍(SETEC)’ 부지에 건립 예정인 강남구의 행정문화복합타운도 조성명 구청장이 올 5월 직접 방문해 살펴본 일본 도쿄 시부야구청과 도시마구청 등과 같이 민관 복합형 청사로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구청과 구의회, 구민회관 등 공공시설과 주거·상업시설 등 민간시설을 결합해 시너지를 내는 방식이다.조 구청장은 원자재 값 상승 등 공사비 급증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강남구의 재개발·재건축 사업에 대한 대책도 제시했다. 강남구는 올해부터 준공 기한 1년 미만 재건축 단지를 대상으로 특별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해 공사 중단 위기 해소에 나서고 있다. 또 장기적인 재건축 도시설계를 위해 ‘강남구 정비사업 기부채납 공공시설 가이드라인’도 만들어, 건물 단위가 아닌 생활권 개념의 주거환경 정비에 활용할 계획이다.조 구청장은 취임 이후 2년간 지속 추진해온 스마트 안전 시스템도 지속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강남구는 CCTV 영상과 인공지능(AI) 기술을 결합해 인파밀집도 파악과 침수취약지역 모니터링, 실종자 찾기, 범죄자 추적, 독거노인 등 1인 취약가구 확인, 불법주차 단속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하고 있다.조성명 강남구청장이 지난 12일 강남구청 집무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강남 역세권 복합고밀개발인 ‘콤팩트시티’는 어떤 방식으로 추진하나△지하철역이 30개나 있는 강남은 콤팩트시티로 업무·주거·쇼핑·문화 등 모든 생활 기능을 집약해 밀도를 높이면 주민들이 필요한 공공시설도 충분한 여유공간을 확보해 활용할 수 있다. 토지 용도제한과 건폐율·용적률 규제를 지방자치단체가 자유롭게 정해 복합개발을 시도하는 중앙정부의 ‘화이트존’도 같은 개념이다. 콤팩트시티에선 공원도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대규모 복합건물 안에 녹지를 함께 넣어 굳이 멀리 나가지 않아도 건물 안에서 휴식하며 여가를 즐길 수 있다. 이런 건물들이 여러 개 지어 서로 연결되면 굳이 차가 없어도 생활할 수 있다. 현재 건축·토목기술의 발전으로 얼마든지 실현 가능하다. 강남주민들도 그런 방식을 선호하고 충분한 수요도 있다.-공사비와 분담금이 올라 재개발·재건축 사업 추진이 난항을 겪고 있는데△강남구에는 재건축 추진 단지와 임박한 단지들이 많이 있는데 원자재 값과 인건비 상승 등으로 시공업체와 조합 간의 갈등들이 있다. 구청 직원들이 현장에서 조정을 많이 해서 ‘청담삼익’아파트는 문제를 해결하고 입주 지연도 조정됐다. 분담금도 적게 낼 수 있도록 앞으로 지속적으로 시공사와 조합 간 갈등 해결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인테리어 자재 선정부터 설계 변경 등 양측이 조정하면서 서로 어렵지 않게 가야 한다. 올해부터 강남구는 준공기한 1년 미만 재건축 단지를 대상으로 특별 TF를 운영하고 있고 재건축드림지원TF를 통해 재건축 진행 절차나 관련 정보도 꾸준히 구민에게 전달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강남구 정비사업 기부채납 공공시설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건물 단위가 아닌 생활권 개념의 주거환경 정비에 활용할 생각이다.-세텍 부지에 추진 중인 ‘행정문화복합타운’ 건립은 얼마나 진척됐나△강남구민들이 원하는 문화·체육시설 등을 같이 조성할 수 있는 세텍 부지에 행정문화복합타운을 건립하고자 임기 초부터 서울시와 끊임없이 협의해왔다. 서울시도 우리 제안에 대해 용역을 주고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세텍 안의 전시장을 언제 어디로 이전할 수 있는지에 대해 여러 고민하고 있다. 잠실운동장 부지와 현대차그룹이 추진하는 삼성동 GBC센터 등에 전시장이 신설되고 코엑스에도 전시장 확장이 가능하다. 세텍 부지뿐 아니라 더 빨리 추진할 수 있는 다른 부지까지 다양하게 검토하고 있다.-일본 도쿄 시부야구청과 도시마구청과 같은 민간참여 개발 방식을 고려하고 있나△최근 시부야구청과 도시마구청을 방문했는데 민관협력으로 조성한 신청사 안에 구청과 구의회 등 행정시설과 구민회관, 공동주택, 상업 공간 등 민간 시설이 한데 모여 시너지를 내고 있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민간에 70년간 부지를 임대하는 조건으로 건물을 지어 활용했다는 측면에서 수익도 나고 예산 절감 차원에서도 이런 방식이 필요하다고 본다.-취임 이후 2년간 구축해 온 ‘스마트안전시스템’의 성과는△2022년 7월 취임 직후 비도 많이 내리고 인파 사고(이태원 참사)도 나면서 선제적으로 스마트 안전 시스템을 구축해왔다. CCTV에 인공지능 기술을 도입하면서 사람이 많이 모이거나 수해·폭염 등 안전 분야에 잘 대처할 수 있도록 구축한 것 같다. 지난해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스마트도시 전시회인 ‘스마트시티엑스포월드콩그레스(SCEWC)’에서 안전·회복 분야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올 초엔 스마트센서를 활용해 한 어르신의 고독사를 예방하는 등 사회안전망 구축에 첨단 디지털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앞으로 남은 임기동안 집중할 부분은△주민들이 삶의 질을 높여 행복한 삶을 만들어주는 것이 목표다. 지하철역이 많고 사업장도 2만 7000여개에 달하는 강남의 여건에 맞는 인프라 구축을 위해 고밀도 개발이 필요하다. 권역별로 한곳에서 출·퇴근과 쇼핑, 진료 등 모든 생활을 할 수 있다면 주민들이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시간을 더 만들어 줄 수 있다. 이를 위한 콤팩트시티를 조성해 그 안에 녹지와 쇼핑, 문화, 체육시설 등 모든 인프라를 만들고 싶다.◇조성명 강남구청장 △연세대 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 △제4대 강남구의회 의원 △호원대 외식산업학과 겸임교수 △제6대 강남구의회 의원 및 전반기 의장 △단국대 행정법무대학원 초빙교수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자문위원
2024.08.16 I 양희동 기자
공모주 주춤하자 춤추는 새내기 스팩
  • 공모주 주춤하자 춤추는 새내기 스팩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최근 공모주 과열 현상이 잦아들면서 스팩(SPAC 기업인수목적회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와 중동 위기 등에 따른 증시 불안에 기업공개(IPO) 불패 흐름이 깨지자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본이 스팩 종목에 쏠리며 급등락 현상도 나타나는 중이다.15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교보16호스팩(482520)은 지난 13일 상장 직후 10분 만에 3380원까지 올랐다가 공모가(2000원)에 근접한 2040원에 장을 마감했다. 첫 거래일에 장중 급등락을 보이며 주가등락폭이 40%에 가까웠다. 지난달 상장한 엔에치스팩31호와 에스케이증권제13호스팩(473950) 역시 유사한 흐름을 그렸다. 상장 직후 단숨에 3000원대를 돌파했으나 수분 만에 2000원대 초반으로 밀리는 등 롤러코스터를 타면서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스팩주가 상장 당일 널뛰기를 뛰는 것은 증시 불안 등을 이유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투기성 자본이 몰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블랙먼데이 이후 증시 안정성에 불안함이 커진데다 IPO를 통해 증시에 상장한 새내기주들이 부진한 성적을 기록한 영향이 크다. 상장 이후 공모가보다 주가가 하락하는 경우가 많아지자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스팩 시장에 눈을 돌리는 투자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설명이다.스팩은 비상장기업의 인수합병을 목적으로 하는 서류상 회사로 상장 이후 3년 내 비상장기업과 합병해야 한다. 투자자 입장에서 스팩주가 우량 기업과 합병하면 큰 폭의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스팩주가 결국 합병 기업을 찾지 못할 시에는 상장폐지절차를 밟는데, 투자자들은 공모가에 3년간 이자를 더해 돌려받는 만큼 안정적이라는 평가다.IPO시장이 불안한 흐름을 보이는 만큼 당분간 스팩 상장 시장이 활성화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기업 입장에서 스팩 상장은 기관 대상 수요예측 등 공모절차가 없다는 것이 장점으로 손꼽힌다. 자산과 수익 등을 기반으로 합병비율과 가액 등이 결정되는데 공모 자금 확보가 아닌 상장사 지위 획득일 경우 스팩 상장이 더 유리하다. 올해 상반기 이미 9개 종목이 스팩 소멸 합병 방식으로 상장했으며 올해에는 지난해 18개 대비 많은 25개 기업이 스팩 상장을 통해 증시에 입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리스크는 있다. 합병 기업을 찾지 못한 스팩주는 주가 상승 동력을 잃을 가능성이 크다. 공모가 보다 높은 가격에 스팩주를 산 투자자는 손해를 볼 수도 있다. 합병에 성공하더라도 대상 기업의 실적과 향후 성장성 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다면 깜깜이투자가 될 수도 있다. 윤철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상장한 스팩이 다수인 만큼 올해 스팩 합병 상장 기업 수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2024.08.16 I 이정현 기자
차기 수협은행장 선출 레이스 ‘개막’…강신숙 연임할까
  • 차기 수협은행장 선출 레이스 ‘개막’…강신숙 연임할까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차기 Sh수협은행장 선출 레이스가 본격화했다. 업계에서는 현 강신숙(사진) 행장의 연임 여부에 이목이 쏠린다. 강 행장은 수협은행 사상 첫 여성 행장으로 취임 첫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는 경영 성과를 입증했다. 다만 일각에선 관료나 금융당국 출신의 새 인물이 등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협은행은 전날 행장 후보 추천위원회(행추위)를 가동하고 차기 행장 인선 작업에 나섰다. 금융당국의 내부통제 모범관행에 따라 강 행장의 임기 만료일인 11월 17일의 3개월 전부터 행추위 첫 회의를 열고 승계 절차에 돌입한 것이다. 앞서 지난 9일 수협은행 이사회는 승계 절차를 3개월 전부터 개시한다고 규정을 변경했다. 수협은행 행추위는 기획재정부 장관, 해양수산부 장관,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추천하는 사외이사 3인, 수협중앙회 회장이 추천하는 2명 등 총 5명으로 구성된다. 이 중 4명 이상의 동의를 받아야 차기 행장 최종 후보로 선출된다. 이번 행추위에서 사외이사는 △오규택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조정관(기재부) △남봉현 전 인천항만공사 사장(해수부) △이석호 한국금융연구원 보험·연금연구실장(금융위)으로 구성됐다. 수협중앙회 추천 위원은 △김대경 울진후포수협조합장 △한용선 제주어류양식수협 조합장으로 꾸려졌다. 특히 김 조합장은 수협 제6지구 비상임이사로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의 최측근으로 통한다. 수협은행장의 임기는 2016년 12월 이전만 하더라도 4년이었지만 수협중앙회로부터 분리 독립한 이후 ‘낙하산’ 방지 차원 등을 이유로 2년으로 축소됐다. 경영 등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2년마다 재신임을 물어 연임도 가능하다. 이에 금융권에서는 강 행장이 연임할지, 아니면 새 인물로 교체될지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강 행장은 수협에 몸담은 동안 최연소 여성부장을 비롯해 최초 여성 부행장, 최초 여성 상임이사 등 수협중앙회 내 최초 기록 제조기로 통하는 입지전적인 인물로 평가받는다. 실적 측면에서도 합격점이다. 임기 첫 해였던 지난해 3035억원의 세전 당기순이익을 거두며 창립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이 기간 비이자이익은 85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83% 성장시키며 기초 체력을 탄탄히 했다. 올해 상반기 세전순이익은 1857억원으로, 강 행장이 올해 목표로 제시한 연간 3300억원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예측된다. 역대 수협은행장을 통틀어서 연임한 인물은 장병구 전 행장이 있긴 하다. 다만 장 전 행장의 경우는 수협은행이 수협중앙회로부터 분리되기 이전인 2007년에 이뤄졌다는 점을 고려하면 2016년 수협중앙회로부터 신경분리(신용·경제사업 분리) 이후 역대 은행장 중 연임한 사례는 아직 없다. 한편으로는 지주사 전환을 위한 인수·합병(M&A) 추진 등에서는 강 행장이 마땅한 성과가 없다는 지적도 존재한다.차기 행장 경쟁자로는 박양수 수협은행 리스크관리그룹 부행장(CRO)이 거론된다. 박 부행장은 1995년 수협중앙회에 입사한 이후 강남기업금융본부 RM 지점장, 전남지역금융본부장, 서부광역본부장 등을 역임했다.관료나 금융당국 출신의 새로운 인물 등장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전 수협은행 행추위에서는 관료출신 신현준 신용정보원장과 최기의 KS신용정보 부회장이 최종 명단에 오른 바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강 행장의 연임 명분은 충분하지만 행추위 과반수 이상 사외이사가 포진해 있는 만큼 최종 인선은 정부의 결정에 달려 있는 셈”이라면서 “지지 인물이 엇갈릴 경우 정부 부처와 중앙회 대리전으로 비화될 수도 있는 만큼 행추위의 이견 조율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2024.08.15 I 정두리 기자
경총 “이사 충실의무 대상 확대, 시장 혼란만 초래할 우려
  • 경총 “이사 충실의무 대상 확대, 시장 혼란만 초래할 우려
  • [이데일리 박민 기자]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이사의 충실의무를 확대하는 상법 개정안이 다수 발의된 가운데 실제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이 늘어나면 시장에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한국경영자총협회.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15일 ‘이사 충실의무 확대 관련 상법 개정에 관한 연구’ 용역 결과 보고서에서 이 같은 우려를 제기했다. 용역을 수행한 최준선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는 보고서에서 ”최근 제기된 이사 충실의무 대상 확대 주장은 법적 개념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이러한 내용의 상법 개정 시 소송 증가와 주주 간 갈등 심화가 우려된다“고 말했다.현행 상법은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을 ‘회사’로 규정하고 있으나 최근 그 대상에 주주를 포함하는 내용의 개정안이 발의됐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기업의 이사회가 인수·합병(M&A)이나 기업분할 같은 경영상 중요 사안을 결정할 때 소액주주를 포함해 모든 주주의 이익을 고려토록 명시적으로 규정할 수 있게 된다는 전망이 나온다.이에 대해 최 교수는 먼저 ”이사의 충실의무란 이사가 회사에 충성할 의무가 있다는 의미가 아니라 ‘이사와 회사 간의 이해가 충돌할 때’ 회사 이익을 우선해야 하는 법적 의무를 뜻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어 ”충실의무 대상을 주주까지 확대하면 이는 ‘이사와 주주 간의 이해가 충돌할 때’ 주주의 이익을 우선해야 한다는 의미가 된다“며 ”이사는 주총 결의를 집행하는 사람이기에 이사와 주주의 이해가 충돌한다는 전제 자체가 구조적으로 성립하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고 부연했다.최 교수는 또 ”주주의 비례적 이익을 위한 충실의무를 명시적으로 추가하자는 주장은 오히려 소액주주에 대한 ‘반비례적 이익’을 보장하려는 시도가 돼 주주평등원칙을 훼손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아울러 미국, 일본, 프랑스 등 6개국 법률 분석 결과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에 주주를 포함하는 규정은 찾아볼 수 없었다고 최 교수는 밝혔다.최 교수는 ”상법이 개정되면 오히려 소송 증가와 주주 간 갈등 증폭으로 기업 경영상 혼란이 가중될 가능성이 높다“며 ”시장에서 특수한 상황이 발생하는 경우 이를 법률로 일반화하기보다 현행법과 판례를 통해 해결을 도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언했다.하상우 경총 본부장도 ”글로벌 스탠더드에도 맞지 않는 이사 충실의무 확대는 적극적인 경영활동을 위축시켜 기업 경쟁력을 저하하는 결과만을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8.15 I 박민 기자
김범수 카카오 위원장, 상반기 보수 7.5억…작년 성과급만 5억
  • 김범수 카카오 위원장, 상반기 보수 7.5억…작년 성과급만 5억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카카오(035720) 창업자이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올해 상반기 보수로 7억 5000만원을 받았다. 작년 성과급만 5억원이었다. 15일 카카오 상반기(2024년 1~6월)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상반기 총 7억 5000만원을 보수로 받았다. 급여는 2억 5000만원으로 상대적으로 적었고 5억원 가량이 상여금이었다. 작년 연간 성과가 올 2월에 지급된 영향이다. 작년 별도 기준 카카오 매출액이 2억4990억원, 영업이익이 5330억원을 달성하면서 재무 실적을 낸데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으로서 카카오 그룹 차원의 인공지능(AI) 방향성 검토 등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 발굴을 주도한 점이 성과로 인정됐다. 다만 김 위원장은 이러한 성과 평가와 달리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주가를 조작했다는 혐의로 7월 구속됐고 이달 이달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 홍은택 전 카카오 대표(현재 고문)는 상반기 보수로 총 22억6700만원을 받았다. 급여는 5억 3800만원이나 대표로 물러나면서 퇴직금이 7억 1800만원이었다. 지난 2년간의 성과급으로 10억원을 지급받았다. 광고 매출과 직결되는 카카오톡의 오픈채팅탭의 일일 사용자 수가 1300만명, 친구 1000명 이상 톡채널 30만개 등의 성과 지표 달성에 따른 것이다. 그 밖에 이진수 전 멜론 사내독립기업(CIC) 대표(전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는 급여 3600만원과 3만9108주 규모의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행사로 15억 700만원을 수령해 총 15억 4300만원을 받았다. 신민균 전 전략그룹장(현재 자문)은 총 12억 1900만원, 이채영 기술전략 성과리더는 총 9억8400만원을 수령했다.
2024.08.15 I 최정희 기자
'물가전쟁 끝물'…다우지수, 9거래일만에 4만선 회복
  • '물가전쟁 끝물'…다우지수, 9거래일만에 4만선 회복[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다우지수가 4만선을 회복하는 등 뉴욕증시가 소폭이나마 상승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7월 소비자물가(CPI) 둔화세가 이어지면서 연방준비제도가 9월 금리인하에 나설 확신했다. 이제 시선은 고용악화 등 경기침체 가능성에 따라 연준의 금리인하폭이 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1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1% 상승한 4만8.39에 거래를 마쳤다. 9거래일 만에 4만선을 회복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0.38% 오른 5455.21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03% 오른 1만7192.60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은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가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AFP)◇근원 CPI 넉달연속 둔화세…“주거비만 남았다”이날 발표된 7월 소비자물가(CPI)는 전날 생산자물가(PPI)처럼 확연한 둔화세를 보여주진 못했지만, 전반적으로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둔화) 흐름을 보여줬다. 노동부에 따르면 7월 근원 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3.2%로 월가가 집계한 예상치(3.2%)에 부합했다. 지난달(3.3%)보다 0.1%포인트 떨어지면서 넉달연속 둔화세를 이어갔고, 2021년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근원 CPI는 변동성이 큰 에너지, 식품을 제외한 지표로, 기조적 물가 흐름을 볼 수 있는 지표다.전월 대비 상승률은 0.2%로, 이 역시 시장 예상치(0.2%)에 부합했다. 다만 전월(0.1%)보다는 소폭 올라갔다. 소수점 둘재자리 기준까지 고려하면 근원CPI는 전월보다 0.17% 올랐다. 월가 예상치 0.19%보다 소폭 낮은 수치다. 3개월 연간환산 수치는 1.58%까지 뚝 떨어진다. 연준 목표치 2%를 밑돈 것이다.식품, 에너지, 상품 및 주거 비용을 제외한 ‘슈퍼 코어’ 물가는 전월대비 0.21% 올랐다. 3개월 만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긴 했지만 완만한 상승세다.에너지, 식품 등 포함한 헤드라인 CPI는 전년 동월 대비 2.9% 올랐고, 전월 대비로는 0.2% 상승했다. 2.9%는 2021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시장예상치는 각각 3.0%, 0.2% 상승이었다.다만 주거비는 여전히 0.4% 오른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주거비 전년동월대비로도 5.1% 상승률을 기록하며 여전히 고착화한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 6월(0.2%)보다 상승폭이 커졌다.주거비는 7월 전체 물가상승의 90%를 기여했다. 경제학자들은 하반기들어 점차 주거비 둔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수치상으로는 여전히 주거비가 인플레이션을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주택 소유자가 주택을 시장에 임대했을 경우 받을 수 있는 가상임대료인 소유자 등가 임대료(OER) 역시 0.36% 상승하며, 전달(0.27% 상승)보다 상승 속도가 빨라졌다.야데니리서치의 에드 야데니 대표 (사진=AFP)◇월가 베테랑 투자자 야데니 “인플레 전쟁 절대적으로 끝물”월가에서는 CPI가 대체로 예상치에 부합했다는 점에서 인플레이션이 더는 연준의 ‘피벗’ 발목을 잡지 않을 것으로 평가했다. 모건스탠리의 이트레이드 거래 및 투자담당 전무이사인 크리스 라킨은 “전날 PPI만큼 시원하지 않았지만, 예상대로 CPI는 (9월 금리인하) 배를 흔들지 않을 것”이라며 “이제 가장 중요한 질문은 연준이 9월 금리를 25bp인하할지, 50bp인하할지 여부다”고 평가했다. 물가둔화는 확연하게 드러난 만큼 이제는 고용지표가 금리인하폭을 좌지우지 할 것이라는 설명이다.에버코어의 크리슈나 구하 글로벌 전략 헤드는 “CPI보고서가 완벽하지는 않지만, 충분히 양호하다고 볼 수 있다”며 “이제 연준은 인플레이션 데이터보다는 고용데이터를 우선하게 됐고, 앞으로 나올 고용데이터에 따라 얼마나 금리를 적극적으로 인하할지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프린시펄 자산운용의 시마 샤는 “이번 CPI 발표로 연준이 9월 금리 인하 사이클을 시작하는 데 방해가 될 수 있는 인플레이션 장애물이 제거됐다”면서 “다만 연준이 50bp 인하할 정도로 시급하진 않다”고 진단했다.월가 베테랑 투자자인 에드 야데니 야데니리서치 대표는 인플레이션과 전쟁이 이젠 “절대적으로 끝에 다가왔다”가 평가했다. 그는 CNBC와 인터뷰에서 “작년말과 올해초까지 물가상승률이 2~3%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해왔고, 이게 거기에 도달했다”며 “연말까지 목표치 2%에 도달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주거비 상승에 대해서는 “주거비는 후행적 요소이며, 잠재적으로 더 빠른 임대료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연준은 올해 한차례 25bp인하만 단행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 민간부동산업체에 따르면 임대료는 정부 공식 수치와 달리 최근들어 안정세를 띠고 있다.미 10년물 국채금리 추이 (그래픽=CNBC)◇국채금리는 혼조세..10년물 3.837%엔비디아주가는 혼조세를 보였다. 엔비디아는 1.67% 오르며 사흘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애플(0.2%)과 마이크로소프트(0.69%)는 보합세로 마감했고, 테슬라는 3.1% 하락했고, 반독점 문제로 분할 가능성까지 나오는 알파벳A는 2.31% 떨어졌다. 메타(-0.34%), 아마존(-0.08%) 등은 약보합에 거래를 마쳤다.초콜릿 과자 엠앤엠즈(M&M’s)를 만드는 미국 제과업체 마즈(Mars)가 감자칩 브랜드 프링글스 등을 보유한 켈라노바를 359억달러(약 48조6000억원)에 14일(현지시간) 인수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켈라노바 주가는 7.76% 올랐다.국채금리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8bp 오른 3.96%를, 반면 10년물 국채금리는 1.7bp 빠진 3.837%에서 움직이고 있다.달러는 4개월래 최저치를 유지했다. 주요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거래일 대비 보합인 102.61을 기록 중이다. 달러·엔 환율은 0.39% 오른 147.40엔에서 움직이고 있다.서부텍사스산 원유 가격 추이 (그래픽=CNBC)◇국제유가 이틀째 하락…美원유재고 깜짝 증가국제유가는 이틀 연속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1.37달러(1.75%) 하락한 배럴당 76.9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10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93달러(1.15%) 밀린 배럴당 79.76달러에 마감했다. 이란이 이스라엘 보복공격을 자제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미국의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웃돌았다는 소식이 유가 하락을 부추겼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가자지구의 휴전협정이 이란의 이스라엘 보복공격을 막을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9일로 끝난 일주일간 미국의 상업용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135만7000만배럴 증가했다. 200만 배럴 감소할 것이란 예상과 달리 ‘깜짝’ 증가한 것이다. 유럽증시도 일제히 상승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0.56%, 독일 DAX지수는 0.41%, 프랑스 CAC40지수도 0.79% 상승 마감했다.
2024.08.15 I 김상윤 기자
M&M's '마즈', 프링글스 '켈라노바' 인수…360억달러 빅딜
  • M&M's '마즈', 프링글스 '켈라노바' 인수…360억달러 빅딜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초콜릿 과자 엠앤엠즈(M&M’s)를 만드는 미국 제과업체 마즈(Mars)가 감자칩 브랜드 프링글스 등을 보유한 켈라노바를 359억달러(약 48조6000억원)에 14일(현지시간) 인수하기로 했다. 약 10년 만에 이뤄진 식품회사 간 ‘빅딜’이다.마즈는 이날 켈라노바의 약 60억달러 규모의 부채를 포함해 360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하고 켈라노바에 주당 83.50달러를 현금으로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일 켈라노바의 주가 대비 33%의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이다. 마즈는 JP모건과 시티에서 브릿지론을 통해 약 290억달러 규모의 인수 자금을 조달했다.마즈 가문이 소유하고 있는 비상장사 마즈는 엠앤엠즈, 스니커즈 등 유명 과자 브랜드를 비롯해 로열캐닌, 페디그리 등 반려동물 사료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켈라노바는 시리얼 제조사 켈로그의 스낵 사업 부문을 지난해 별도 법인으로 분사시킨 이후 연이은 실적 호조로 경쟁사 대비 더 나은 성과를 내고 있다. 프링글스를 비롯해 치즈잇(Cheez-It), 스낵바 ‘라이스 크리스피 트리츠’(Rice Krispies Treats) 등 상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130억달러를 돌파했다.마즈의 폴 바이락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인수에 대해 “마즈가 미래에 적합한 지속가능한 스낵 사업을 더욱 발전시킬 수 있는 중대한 기회를 가지게 됐다”며 “몇세대 동안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마즈는 이번 인수를 통해 초콜릿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마즈는 중국에서 사업을 확장하고 있고, 켈라노바는 아프리카 시장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 양사가 결합하면 보다 글로벌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마즈의 글로벌사장인 앤드류 클라크는 성명을 통해 “인기 있는 브랜드를 통해 광범위하고 글로벌한 스낵사업을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다만 이번 거래를 통해 스낵 및 시리얼바 시장에 독과점 우려가 생길 수 있다. 양사의 매출은 전체 스낵 및 시리얼바 매출의 거의 절반 정도 차지한다고 CNBC는 전했다. 이번 거래는 경쟁당국의 심사 등을 거쳐 내년 상반기께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반독점 문제로 인수가 성사되지 못하면 마즈는 켈라노바에 12억5000만달러의 계약 해지 수수료를 지불해야 한다.
2024.08.15 I 김상윤 기자
구속된 '카카오' 김범수, 올해 상반기 얼마 벌었나 봤더니…
  • 구속된 '카카오' 김범수, 올해 상반기 얼마 벌었나 봤더니…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카카오(035720)의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불거진 시세 조종 혐의로 지난달 구속된 김범수 CA협의체 공동의장이 올해 상반기 7억5000여만원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지난달 22일 오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4일 카카오의 상반기 사업 보고서에 따르면 김 의장은 지난 1∼6월 급여 2억5000만원, 상여 5억원, 기타 근로소득 100만원 등 총 7억5100만원을 수령했다.상반기 카카오에서 보수가 5억원을 넘는 사람은 김 의장을 포함해 5명이다.홍은택 전 카카오 대표(현 고문)가 급여 5억3800만원, 상여 10억원, 기타 근로소득 1100만원, 퇴직소득 7억1800만원 등 22억67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그다음으로 이진수 전 멜론 사내독립기업(CIC) 대표가 15억43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행사로 15억700만원을 수령했고 급여는 3600만원이다.또 신민균 자문(전 전략그룹장)은 스톡옵션 행사에 따른 5억8100만원과 퇴직소득 3억2100만원을 포함해 보수가 12억1900만원으로 나타났다.이채영 기술전략 성과리더의 경우 급여 1억4500만원, 상여 1억1500만원, 기타근로소득 800만원에 스톡옵션 행사에 따른 이익 7억1600만원을 더해 9억8400만원을 받았다.등기임원을 제외한 카카오 직원 수는 6월 30일 기준 4035명이고 이들의 상반기 평균 급여는 5700만원이다.
2024.08.14 I 이로원 기자
한전, 섬 지역 용역근로자 정규직 전환 ‘진통’
  • 한전, 섬 지역 용역근로자 정규직 전환 ‘진통’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전력(015760)공사(한전)가 법원 판결에 따라 하도급 기업 소속 섬 지역 용역근로자를 자회사 정규직으로 편입시키려는 가운데, 이중 상당 직원이 조건 없는 고용을 주장하며 투쟁을 예고하고 있어 당분간 진통이 예상된다.한국전력공사 전남 나주 본사 전경. (사진=한전)14일 민주노총 산하 한국발전산업노조 도서전력지부에 따르면 한전 하도급사 JBC 소속 근로자 184명은 15일 JBC로부터 해고 통보를 받았다며 투쟁을 예고했다.JBC 소속 근로자 100여명은 지난해 6월9일 광주지방법원 근로자지위확인 소송 1심에서 한전의 불법 파견임을 인정받은 이후 한전 직고용을 주장해왔다. 한전은 1심 패소 후 항소와 함께 이들에게 소 취하 확약 등 조건으로 자회사 한전MCS 편입을 추진했다. 그러나 이들은 조건 없는 고용을 주장하며 이에 응하지 않고 있다. 이 가운데 한전은 법원 등의 지적에 따라 지난달 11일 JBC와의 도서지역 발전설비 운영 위탁계약을 종료했고, JBC는 이에 따라 한전MCS로 전적하지 않은 근로자에 해고를 통보한 상황이다.울릉도, 대청도 등 도서 지역은 전력 공급을 위해 지방자체단체 등이 전력설비를 자체 운영해 왔다. 그러나 정부는 도서지역 전력 수급 안정을 위해 1990년대부터 공기업 한전이 이들 설비를 인수토록 했다. 또 이곳 운영을 맡은 한전은 도서지역 근무자를 찾기 어려운 탓에 퇴직자 단체인 한전전우회가 운영하는 JBC에 이곳 운영을 위탁했다. 약 700명의 근로자가 JBC 소속으로 한전의 도서지역 발전설비를 운영해 왔다.그러나 법원이 이 관계를 불법 파견으로 규정하고, 한전이 자사 퇴직자들로 이뤄진 JBC와 수의계약하는 관행이 특혜라는 의혹이 나온 만큼 한전은 JBC와의 계약을 중단하고 해당 근로자의 자회사 편입시키려 한 것이다. 한전MCS는 한전이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추진 과정에서 비정규직을 직고용하기 위해 만든 자회사다.한전 도서지역 발전설비 운영 근로자의 약 3분의 1이 한전 자회사 전적을 거부한 채 투쟁을 예고함에 따라 도서지역 전력설비 운영에도 차질이 우려된다. 이들은 JBC의 해고에 맞서 15~16일 출근투쟁을 펼친 후 19일엔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 앞, 20엔 전남 나주 한국전력공사 본사 앞에서 노동자 결의대회를 열며 투쟁을 이어간다. 한전은 도서지역 발전설비 운영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역 주민을 채용하는 등 비상계획을 추진한다.
2024.08.14 I 김형욱 기자
동원산업, 美 스타키스트 담합 관련 소송 '종지부' 찍었다
  • 동원산업, 美 스타키스트 담합 관련 소송 '종지부' 찍었다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동원산업(006040)은 미국 자회사 스타키스트(StarKist)의 제품 가격 담합 사건과 관련해 민사 합의를 통해 완전히 종지부를 찍었다고 14일 밝혔다.동원 산업 CI (사진=동원산업)동원그룹이 지난 2008년 인수한 미국 최대의 참치캔 제조회사 스타키스트는 이른바 ‘참치 가격 담합 소송’에 연루되어 법적 분쟁을 겪어왔다.스타키스트는 13일(현지 시각 기준), 미국 개별소비자집단과 직거래소상공인이 회사를 상대로 제기했던 피해 보상 소송에 따라 약 2억1900만 달러(약 3000억원) 규모의 합의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수년 간의 분쟁이 마무리됐다.이번 합의로 올해 스타키스트의 일시적인 영업손실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스타키스트의 지분 100%를 보유한 모기업 동원산업의 연결 재무제표 상 당기순이익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동원그룹은 이번 합의를 통해 스타키스트의 발목을 잡아온 가격 담합 사건이 마무리되면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향후 본격적인 투자와 M&A를 통해 북미 시장의 성장을 추진하며 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입장이다.동원그룹 관계자는 “이번 합의를 통해 미국 현지 소비자들과 상호 신뢰회복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며 “향후 이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그룹 차원에서 만전을 기할 것이며, 스타키스트가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하고 국내 계열사들과의 시너지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08.14 I 한전진 기자
초록뱀미디어 시총 3배에 품은 큐캐피탈, '고가인수' 평가 바뀔까
  • [마켓인]초록뱀미디어 시총 3배에 품은 큐캐피탈, '고가인수' 평가 바뀔까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사모펀드(PEF) 운용사 큐캐피탈파트너스가 콘텐츠 제작사 초록뱀미디어를 품게 됐다. 이번 인수합병(M&A) 과정에선 인수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 만큼 큐캐피탈파트너스가 또 한 번 바이아웃(경영권 인수) 투자 성과를 낼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초록뱀미디어(047820)의 최대주주 씨티프라퍼티(052300)는 보유한 지분 39.9%를 1800억원에 큐캐피탈파트너스에 양도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공시에 따르면 최대주주 변경 예정일자는 11월 29일로, 초록뱀미디어는 한국거래소의 상장폐지 요건에 따라 올해 11월 30일까지 경영권 매각 본계약을 체결해야 하는 기준을 가까스로 맞출 수 있게 됐다. 변수가 없다면 내년 1월까지는 딜을 마치게 될 예정이다.(사진=초록뱀미디어)당초 시장에서는 인수가로 1500억 원에서 2000억 원 사이를 예상했으나 매도측에서는 협상 초반 2000억 원을 제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최종적으로 1800억 원에 합의점을 찾았지만 현재 초록뱀미디어의 시가총액 대비 약 3배에 달하는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것으로, 이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초록뱀미디어의 거래정지 전 시가총액은 1321억원으로 이 중 큐캐피탈이 인수한 39.9%에 대한 기업가치는 약 527억원에 해당한다. 씨티프라퍼티는 시가총액 대비 약 3배가 넘는 자금을 확보하게 될 예정이다. 초록뱀미디어는 최근 손실 폭이 커진 상태다. 자회사 에스메디 지분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손실이 반영되기도 했지만 4년 연속 순손실을 이어오며 적자를 거듭하고 있다. 지난해 초록뱀미디어는 매출 2413억원, 영업손실 2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 1분기에도 연결기준 10억원에 이르는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 2021년 1조원 수준까지 오가던 시가총액도 이미 지난해 11월 거래정지 사유 발생 이전 2500억원까지 떨어져 있었다. 일각에서는 큐캐피탈이 국내 중소·중견기업 바이아웃 딜의 강자로 불리는 하우스인 만큼 경영정상화를 이끌고 수익성을 반등시킬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큐캐피탈도 오너 리스크를 제외한 초록뱀미디어의 사업적 역량을 높이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바이아웃 딜은 기업의 경영권을 인수하는 거래로, 통상적으로 경영난을 겪는 기업이나 성장 가능성이 큰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인수 후에는 기업의 경영을 정상화하거나 성장시켜 기업 가치를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제지업체 영풍제지, 골프장 큐로CC(전 블루버드CC) 모두 큐캐피탈이 경영난을 겪던 회사를 인수해 성장시킨 사례다. 일반적으로 문화 콘텐츠 분야 투자에는 PEF들이 전면에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초록뱀미디어와 어떤 시너지 낼 수 있을지도 관심이 쏠린다. 큐캐피탈은 이전부터 문화콘텐츠 관련 투자를 꾸준히 해왔기 때문에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편, 초록뱀미디어는 지난해 6월 원영식 초록뱀그룹 전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되면서 코스닥시장에서 거래가 정지됐다. 이후 한국거래소는 상장 폐지를 결정했으나 초록뱀미디어가 이의를 신청한 상태다.
2024.08.14 I 송재민 기자
스니커즈 만드는 마스, 프링글스 제조사 켈라노바 품는다
  • 스니커즈 만드는 마스, 프링글스 제조사 켈라노바 품는다
  • [이데일리 조윤정 인턴 기자] 미국의 대형 제과 업체 마스가 프링글스, 팝타르츠 등 유명 스낵 브랜드 제조사 켈라노바를 약 290억달러(약 39조 4661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사진=로이터)1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M&M, 스니커스 등으로 유명한 마스가 켈라노바를 인수하면서 주당 83.50달러(약 11만 400원)를 지불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스는 주식 매입에 필요한 금액을 전부 현금으로 지급할 예정으로 다음날 오전에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FT는 보도했다. 또한 회사는 켈라노바의 60억달러(약 8조 1672억원) 순부채도 인수할 예정이다. 마스가 제안한 인수 가격은 최근 몇 달 간 켈라노바 주가와 비교해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는 평가다. 지난 5~7월 동안 켈라노바의 주가는 55~60달러 사이에서 거래됐다. FT는 건강에 민감한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떨어진 스낵 제품 기업에 프리미엄을 주고 인수하는 건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마스의 이번 인수는 최근 몇 년간 인플레이션(물가상승)으로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이고 있는 상황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인플레이션으로 많은 생필품의 가격이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이전 수준을 초과했다. 그러나 켈라노바는 미국 소비자들의 지출 감소에도 최근 2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며 연간 매출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켈라노바는 지난해 시리얼 브랜드로 유명한 켈로그가 스낵 사업을 분리하면서 새로 설립된 회사다. 반면 마스는 세계 최대의 가족 소유 기업 중 하나로 연 매출이 500억달러(약 68조 200억원)를 넘으며, 직원 수는 15만명 이상이다. 켈라노바의 시장 가치(부채 포함)가 270억 달러(약 36조 6740억 원)에 달한다. 이번 인수가 완료되면 포장 식품 부문에서 가장 큰 거래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이에 미국 경쟁 당국인 연방거래위원회(FTC)의 반독점 검토를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현재 FTC가 대규모 인수합병에 강한 반대를 표명하고 있어, 당국이 해당 부문에서의 합병을 허용할지가 향후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마스의 인수 검토 소식이 지난 5일 보도되자 켈라노바의 주가는 20% 급등했다. 뉴욕 증시는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로 큰 하락세를 보였지만, 켈라노바의 주가는 74.33달러까지 상승했다. 또한 14일 오전 4시 29분 기준 시간외거래에서 전 거래일보다 7.38% 증가한 80달러(약 10만9000원)로 거래 중이다.
2024.08.14 I 조윤정 기자
담보대출 곧 만기…태영건설, 여의도 사옥 매각 재공시
  • 담보대출 곧 만기…태영건설, 여의도 사옥 매각 재공시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태영건설(009410)이 여의도 본사 사옥 매각 관련해서 오는 30일 재공시할 예정이다. 현재 기업구조개선작업(워크아웃)을 진행 중인 태영건설은 이번 사옥 매각을 자구책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다.다음달 15일에는 태영건설이 본사 사옥을 담보로 받은 총 1900억원 대출 만기가 돌아온다. 해당 대출을 유동화한 증권의 상환이 어려워지면 KB증권과 하나증권이 ‘지원사격’에 나선다.서울 여의도 태영건설 본사의 모습 (사진=뉴스1)◇ DDI, 태영건설 사옥 ‘매입·운영’ 리츠 영업등록 완료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태영건설은 본사 사옥 매각 관련해 디앤디인베스트먼트(DDI)와 협의 중이지만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 없으며 오는 30일 재공시할 예정이다.태영건설 본사 사옥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공원로 111 소재 위치한 지하 5층~지상 13층, 연면적 약 4만2000㎡ 규모 업무시설이다.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에서 걸어서 12분, 지하철 9호선 국회의사당역에서 걸어서 15분 걸린다. 태영건설은 이 건물을 2007년부터 본사로 사용했다. 앞서 태영건설은 작년 12월 28일 금융시장 경색에 따른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 상환자금 부족 등으로 주채권은행(한국산업은행) 앞 공동관리(워크아웃) 절차를 신청했다. 태영그룹 지원방안은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대금(1594억원) 지원 △태영그룹 산하 폐기물 처리업체 에코비트 매각 추진, 매각대금 지원 △관광·레저 부문 계열사 블루원 유동화 및 매각 추진 △태영그룹 지주회사 TY홀딩스의 100% 자회사 평택싸이로 지분(62.5%) 담보 제공 △SBS미디어넷(95.3%), DMC미디어(54.1%)를 담보로 자금조달(리파이낸싱) 추진 △태영건설의 유동성 부족 발생시 계열주 보유 TY홀딩스 지분(25.9%)과 TY홀딩스 보유 SBS 지분(30.0%)을 신규자금 담보로 제공하는 계획으로 구성된다. 태영건설 자체 자구안은 △부동산·사회간접자본(SOC) 지분·비상장주식·본사 사옥 등을 매각 또는 담보 제공하는 것으로 구성된다.디앤디인베스트먼트(DDI)는 SK디앤디(D&D)가 100% 지분 출자한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자산운용사로 지난 2018년 1월 설립됐다. 누적 운용자산(AUM)은 3조5314억원 규모다. 운용자산으로는 △인천 서구 원창동 391-11 남청라 물류센터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 백암 파스토 2센터 △서울 중구 남대문로5가 63-1 서울역오피스 △서울 영등포구 문래로 28길 25 세미콜론 문래 등이 있다. 앞서 디앤디인베스트먼트(DDI)는 태영건설 본사 사옥을 매입 및 운영하는 ‘티와이제일호기업구조조정부동산투자회사’를 설립해 지난달 31일 국토교통부에 리츠 영업등록을 완료했다. 자금 계획을 보면 설립자본금 3억원, 자본금 1000억원, 총 사업비 2537억3500만원이다. (자료=리츠정보시스템)기업구조조정(CR)리츠는 다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집해 구조조정 대상기업의 부동산이나 부동산 관련 증권에 투자하고 그 수익을 투자자들한테 배당 형태로 배분하는 회사형 부동산투자신탁을 말한다.◇ ‘태영건설 사옥 담보’ 1900억 대출, 다음달 15일 만기다음달 15일에는 태영건설이 본사 사옥을 담보로 받은 총 1900억원 대출 만기가 도래한다. 앞서 태영건설은 작년 9월 체결한 대출약정에 따라 복수의 대주들로부터 총 1900억원 규모의 대출을 조달했다. 트랜치별 대출 약정금은 △트랜치A 1300억원 △트랜치B 400억원 △트랜치C 200억원이다.우선 특수목적회사(SPC) 에이블티와이제일차는 트랜치A 대출의 대주 중 하나다. 에이블티와이제일차는 작년 9월 15일 태영건설에 원금 1000억원 대출을 일시에 실행했다. 해당 대출의 만기는 다음달 15일이다.에이블티와이제일차는 이 대출을 기초자산으로 해서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했다. KB증권은 이 유동화거래의 주관회사, 자산관리자, 유동성 및 신용공여기관을 맡고 있다.에이블티와이제일차는 유동화증권 차환발행 위험을 통제하기 위해 KB증권과 ‘사모사채 인수확약서’를 체결했다. 에이블티와이제일차가 기존에 발행한 유동화증권 만기일에 원리금을 지급하기 어려울 경우 KB증권은 에이블티와이제일차가 1000억원 한도 이내에서 발행한 사모사채를 인수해야 한다.트랜치B, 트랜치C 대출도 비슷한 구조로 돼 있다. SPC 에이블티와이제이차는 트랜치B 대출의 대주 중 하나로, 작년 9월 15일 태영건설에 원금 250억원 대출을 일시에 실행했다. 이 대출도 만기가 다음달 15일이다.해당 대출을 유동화한 거래에서도 KB증권이 주관회사, 자산관리자, 유동성 및 신용공여기관을 맡고 있다.KB증권은 에이블티와이제이차가 발행하는 유동화증권 중 일부라도 특정 시각까지 매수인 또는 인수인이 확보되지 않을 경우, 에이블티와이제이차가 250억원 한도 이내에서 발행한 사모사채를 인수해야 한다.SPC 에이블티와이제삼차는 트랜치B 대출 중 일부(100억원)와 트랜치C 대출(200억원)의 대주다. 에이블티와이제삼차는 작년 9월 15일 태영건설에 원금 300억원 대출을 일시 실행했다.이 대출을 유동화한 거래의 주관회사 겸 자산관리자, 유동성 및 신용공여기관은 하나증권이다. 에이블티와이제삼차가 발행하는 유동화증권의 상환재원이 부족한 경우 에이블티와이제삼차는 300억원 한도 이내에서 사모사채를 발행하고 하나증권은 이를 매입해야 한다.KB증권 관계자는 “에이블티와이제일차를 통해 신용공여를 제공한 1000억원에 대해서는 이미 셀다운(재매각)을 마쳤고, 에이블티와이제이차의 사모사채 인수도 완료했다”며 “이 중 100억원은 셀다운을 해서 현재 태영건설 본사 사옥 담보대출 관련해 보유하고 있는 포지션은 150억원”이라고 설명했다.
2024.08.14 I 김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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