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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물가, 예상치 하회에 위안화 약세…장중 환율, 1300원대 보합 등락
  • 中 물가, 예상치 하회에 위안화 약세…장중 환율, 1300원대 보합 등락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00원 중반에서 보합권 등락하고 있다. 장 초반 대비 위안화 약세 등에 상승 압력이 커진 분위기다. 사진=AFP◇ 中 물가 둔화에 위안화 약세10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20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05.0원)보다 0.50원 내린 1304.50원에 거래되고 있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에서 6.0원 내린 1299.0원에 개장했다. 이후 환율은 계속해서 우상향해 1305원대까지 오른 뒤 1300원 중반대에서 등락하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9일(현지시간) 새벽 1시 26분께 102.49 수준으로 강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달러·엔은 142엔대에서 상승 폭을 키우고 있고, 달러·위안도 7.24위안으로 오름세다.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6월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0.0%로 집계됐다. 즉 지난해 같은 기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는 것으로, 하락세 전환 코앞까지 내려온 것이다. 앞서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0.2%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미국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하회했지만 연준의 긴축 공포는 이어지고 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비농업 신규 고용은 20만9000개 증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4만개)를 하회했다. 지난 2020년 12월 이후 2년반 만에 월 일자리 증가 폭이 가장 작았다. 올해 상반기 월 평균 증가 폭(27만8000개) 역시 크게 밑돌았다.그러나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7월 금리 인상 확률은 92.4%를 기록하고 있고 9월 인상 확률도 24%에 달한다.전문가들은 환율이 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최근에 중국 지표가 시장에 실망감을 안겨주면서 부정적인 반응을 이끌어 낸 경우가 많다”며 “중국 소비자물가지수도 중국경제가 회복되기보다는 회복세가 미약하다던가, 여전히 중국경제를 짓누르고 있는 부동산 위기 같은 변수들로 중국 경제 현실을 직시하게 만드는 지표라고 해석된다”고 말했다.이어 백 연구원은 “지표들이 계속 실망감을 안겨주면서 환율에는 상승 압력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며 “저가 매수세가 유입돼 상승을 시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마을금고 뱅크런 우려에 외국인 투심 ‘부정적’환율 상승 압력을 자극하는 요인으로 새마을금고 뱅크런 우려가 꼽히고 있다. 지난 9일 정부와 한국은행이 확대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열고 새마을금고의 인수합병시 고객 예적금이 100% 이전, 보호되며 전액 보장한다는 메시지를 낸 바 있다. 다만 금융시장은 새마을금고에 대한 우려에서 완전히 벗어나진 못하는 분위기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각각 2000억원대, 1000억원대 순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0.1%대, 0.4%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위안화 약세와 함께 새마을금고 뱅크런 이슈 등이 원화 강세를 떠받치는 분위기다. 한 국내은행 딜러는 “지난 주 골드만삭스의 중국 은행권 신용등급 하향 조정, 경기 부양책 기대 약화, 부동산 문제 등으로 위안화가 약세되고 있고 이에 따라 원화도 동반 약세”라며 “국내적으로도 새마을금고 이슈와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순매도가 원화 약세를 자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3.07.10 I 이정윤 기자
“韓 기업 첨단기술 경쟁력 위해 해외 M&A 필요…정책 지원해야”
  • “韓 기업 첨단기술 경쟁력 위해 해외 M&A 필요…정책 지원해야”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국내 기업의 첨단기술분야 기술력 향상을 위해 인수합병(M&A)이 활성화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이를 위해 국내 기업의 해외 기업에 대한 M&A(아웃바운드 M&A)를 지원하고 벤처·스타트업의 경우 사후관리까지 지원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시됐다.10일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지속성장이니셔티브(SGI)가 발표한 ‘국내기업의 첨단기술 경쟁력 제고를 위한 M&A 지원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반도체, 컴퓨터 등 기술기업 대상 M&A가 국내 M&A 전체의 25.2%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웃바운드 M&A 역시 이차전지, 에너지, 바이오 등 첨단기술 분야 중심으로 이뤄졌다.M&A는 기업의 구조조정과 신성장 산업 분야로의 시장진입을 쉽게 한다. 특히 첨단기술 부문 글로벌 공급망 재편으로 인해 국내 기업들은 해외 기업 M&A를 통해 관련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하지만 최근 국내외 M&A 시장의 거래규모는 크게 위축됐다. SGI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글로벌 M&A 시장 거래금액은 전년 대비 39.5% 줄었다. 국내 M&A 거래금액 역시 전년 대비 41% 감소한 상황이다. SGI는 “M&A를 통한 기업의 기술력 제고 효과가 저하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고 지적하며 관련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따라서 SGI는 정부가 국내 기업의 해외 M&A를 지원하고, 벤처·스타트업의 경우 M&A 추진 기간 동안 인수기업 발굴, 법률 및 회계 자문 등에 대한 지원과 M&A 이후 조직 통합 및 운영 비용 등 사후관리까지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SGI는 또한 최근 자금조달 어려움을 겪는 미국 유망 기술 스타트업에 대한 아웃바운드 M&A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짚었다.경제환경 변화에 대응한 사업 재편도 촉진해야 한다. SGI는 보고서에서 M&A를 통해 사업을 재편하고 국내 경제 성장성을 강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했다. 현재 정부가 ‘기업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기업활력법)을 통해 과잉공급업종, 신사업진출기업, 산업위기지역업종 등의 기업에 대해 세제, 자금, 절차 간소화 등을 지원하는 점을 공략하자는 것이다.또한 SGI는 해당 법안이 내년 8월까지만 효력이 있는 한시법인 점을 지적하며 법적 안정성과 정책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상시화하고 적용대상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적용범위 및 대상을 네거티브 규제 방식으로 돌려 기업들이 신속하게 기업활력법의 혜택을 받는 방안도 고려하자고 했다.아울러 SGI는 보고서에서 M&A 시장 자금이 줄어든 점을 짚으며 정부가 정책금융을 통해 M&A 시장에 유동성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SGI는 정책금융의 개별기업에 대한 지원자금 규모를 늘리고, 수출입은행과 산업은행의 동일차주에 대한 신용공여한도도 확대하는 방안을 제시했다.김경훈 대한상의 SGI 연구위원은 “역설적이게도 M&A 시장 침체로 낮아진 기업 가치는 투자자들에게 좋은 기회일 수 있다”며 “보다 적극적인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고, 이는 M&A 시장의 회복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국내경제의 활력 제고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3.07.10 I 이다원 기자
“2026년까지 친환경차 비중 16%” 약속으로 채권 발행한 회사
  • “2026년까지 친환경차 비중 16%” 약속으로 채권 발행한 회사
  • 현대자동차 아이오닉6. (사진=현대캐피탈)[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현대캐피탈이 국내 최초로 2200억원 규모의 지속가능연계채권(SLB)을 공모 방식으로 발행한다고 10일 밝혔다.지속가능연계채권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채권 중 하나다. 발행사가 사전에 지속가능성과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지 못하면 투자자에게 일정 수준의 프리미엄을 제공하는 형태다.다른 ESG 채권과 달리 사후 관리를 통해 목표 달성 여부를 검증함으로써 그린워싱(Green Washing)을 방지한다는 특징이 있다. 미국·유럽 등 해외에서는 민간기업 중심으로 활발히 발행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SK하이닉스(000660)가 외화로 발행한적이 있고 원화로 SLB를 발행해 한국거래소에 상장하는 것은 현대캐피탈이 처음이다.현대캐피탈은 키움증권과 KB증권을 SLB 발행 공동대표 주관사, 교보증권·미래에셋증권·한국투자증권·하이투자증권·NH투자증권을 인수단으로 선정했다. 발행규모는 △1년 6개월물 800억원 △2년물 700억원 △3년물 600억원 △4년물 100억원 총 2200억원이다.현대캐피탈은 이번 채권 발행의 지속가능 성과목표로 친환경차 할부 비중 확대를 설정했다. 전체 자동차 할부금융 취급건수 중 전기차 등 친환경차 비중을 2022년 12%에서 매년 1%씩 늘려 2026년까지 16%로 설정했다. 해당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투자기간 동안 연 0.02%포인트의 프리미엄을 투자자에게 추가로 제공할 예정이다.이형석 현대캐피탈 재경본부장(CFO)은 “그동안 현대캐피탈은 다양한 해외 조달시장을 개척하고 ESG 채권 시장을 선도하는 등 혁신적인 행보를 통해 지난해말부터 불거진 유동성 위기에도 타사 대비 차별화된 조달 역량을 인정 받았다”며 “앞으로도 지속가능연계채권을 포함해 다양한 ESG 채권 발행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2023.07.10 I 이명철 기자
'천수답' 바이오가 살길
  • [류성의 제약국부론]'천수답' 바이오가 살길
  • [이데일리 류성 바이오플랫폼 센터장] “주식시장에 상장해 어느 정도 신약개발 자금을 미리 확보했지만 개발일정이 지체되고, 추가 자금 확보가 여의치 않아지면서 회사운영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어 난감하다. 신약개발에만 기댈수 없어 현재는 안정적 신규 수익원을 발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얼마전 만난 코스닥 상장 바이오벤처 최고경영자는 최근 바이오 투자가 얼어붙으면서 대부분 변변한 수익모델 하나없는 바이오벤처들은 고사 직전이라고 하소연했다. 바이오벤처들에 대한 투자 물줄기가 말라 바닥을 드러내면서 업계가 생존을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다. 얼마전까지 바이오섹터는 투자 1순위로 꼽히며 투자금이 물밀듯 몰려들던 것과는 하늘과 땅 차이인 상황이다. 이번 바이오 투자가뭄은 무엇보다 바이오 벤처는 대표적 ‘천수답(天水畓)’ 비즈니스라는 것을 여실히 드러냈다. 천수답은 하늘에서 내리는 빗물에만 의존해 벼농사를 하는 논을 의미한다. 비가 오지 않는 가뭄에는 논바닥이 말라붙어 벼농사도 망치게 된다. 한국의 바이오 벤처도 유일한 생명수인 투자금 확보가 지속적으로 이뤄지지 않으면 회사존속이 어렵게 되는 구조라는 점에서 천수답과 판박이다.가뭄. 출처: 게티이미지천수답에서 벗어나 가뭄에도 벼농사를 지을수 있는 해법은 수로나 저수지 등 관개시설을 구축하는 것이다. 바이오벤처도 크게 다르지 않다. 투자 가뭄에도 연구개발을 지속하면서 생존을 담보하려면 지속적 수익을 창출할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요컨대 회사 출범 때부터 신약개발과 별도로 다른 수익원을 병행해야 생존 확률이 높아지는 것이다. 물론 바이오를 전문으로 하는 창업자가 설립초기부터 여타 비즈니스를 병행한다는 것이 쉬운일이 아니다. 일부 바이오벤처들은 글로벌 제약사와 대규모 신약 기술수출 계약을 맺으면서 생존을 위한 활로 확보에 성공하기도 한다. 하지만 대부분 바이오벤처는 신약 기술수출 단계에 이르기 전 자금줄이 메말라 고사위기에 직면하거나, 결국 회사문을 닫고 있는게 지금 K바이오의 현실이다. 다행히 상당수 바이오벤처는 연관 분야인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의료기기 등의 사업을 병행하면서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일부는 이들 사업을 통해 이미 지속적인 매출원을 창출, 바이오 투자가뭄에도 흔들리지 않고 일정대로 신약 연구개발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문제는 대부분 바이오 벤처는 여전히 출범 때부터 오로지 신약개발이라는 한우물만 파는 비즈니스 모델을 고집하고 있다는 데 있다. 이런 기업일수록 창업자마다 자신이 세운 회사는 세계 최고의 기술력과 잠재력을 갖추고 있어 혁신 신약을 개발하는데 아무런 장애물이 없을 것이라는 ‘근거없는’ 확신을 공통적으로 지니고 있다.“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서둘러 수익구조가 검증된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의료기기 벤처 가운데 하나를 인수합병하려고 하는데 쓸만한 벤처는 몸값이 너무 높아 딜이 이뤄지기 힘든 상황이다. 바이오 벤처 창업때부터 어떤 환경속에서도 신약개발을 지속할수 있도록 별도의 수익모델을 선제적으로 구축했어야 하는데 만시지탄이다.”앞서 언급한 바이오벤처 최고경영자는 투자 가뭄을 극복할수 있는 대비책을 마련하지 않고 신약개발 사업모델에만 의지해서는 회사존립이 위태롭게 된다는 교훈을 이번 바이오 투자 갈수기에 뼈져리게 깨달았다고 한다.어찌됐든 살아남아야 신약개발도 언젠가는 성공할수 있다. 특히 신약개발에 십수년동안 최소 수천억~수조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자금이 드는 것을 감안하면 별도의 지속적 수익창출원을 확보하는 것은 어쩌면 K바이오 벤처에게는 선택이 아닌 필수 생존조건일수도 있다.
2023.07.10 I 류성 기자
SKC, 반도체 솔루션 업체 ISC 인수로 시너지 영역 다양화 -SK
  • SKC, 반도체 솔루션 업체 ISC 인수로 시너지 영역 다양화 -SK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SK증권이 10일 SKC(011790)가 반도체 테스트 업체 ISC(095340)를 인수하기로 한 데 대해 양사 간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본업 성장성만 볼 시기라는 진단이다. SKC가 7일 반도체 테스트용 솔루션 기업 ISC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서울 종로구 SKC 본사에서 열린 주식매매계약 체결식에서 박원철 SKC 사장(오른쪽)과 현 ISC 최대주주인 헬리오스PE의 전제모 대표가 계약서에 서명하는 모습.(사진=SKC)ISC의 최대주주가 헬리오스 제1호 사모투자 합자회사에서 SKC로 변경될 예정이다. SKC는 구주 및 유상증자를 통한 신주 양수를 통해 지분율 45%로 최대주주에 오를 예정이다. 기존 최대주주 외 2인이 보유한 654만주(지분율 37.6%)를 SKC와 헬리오스PE가 각각 622만주, 32만주씩 인수한다. 주당 5만5850원이며 합산 인수 대금은 3651억원이다. 주식 매매 계약과 함께 ISC는 SKC와 헬리오스PE향 3자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기존 총 발행주식수 대비 22% 수준이며 2000억원을 조달한다. 최종 SKC와 헬리오스PE 지분율은 각각 45%, 3.7%이다. 주식 양수도 계약으로 사업적 시너지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이동주 SK증권 연구원은 “최대주주가 재무적투자자(FI)이기에 지분 매각은 예정됐던 수순”이라며 “계약 대상자가 SKC라는 점에서 사업상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영역이 다양해졌다”고 했다. SKC 측면에서는 반도체 전공정 소재·부품에 국한돼 있던 비즈니스를 후공정으로 확대할 기회라는 분석이다. ISC 측면에서는 SK 계열사와의 협업을 강화하고 SK하이닉스(000660)향 소켓 점유율이 가시적으로 상승할 것이란 기대다. 지분 매각 불확실성이 해소돼 본업 성장성에 주목해야 할 시기라고 이 연구원은 짚었다. 그는 “유상증자에 따른 주당순이익(EPS) 희석은 불가피하나 비메모리, 특히 어드밴스드 패키징 내에서 러버형 소켓이 주류로 자리매김한다면 추정치 상향뿐 아니라 멀티플 리레이팅도 가능하다”고 했다. 또 “SK계열사와의 시너지, 신규 사업 진출도 외형 확장의 기회”라며 “유증에 따른 희석 영향을 상쇄하고도 그 이상을 보여줄 모멘텀이 충분하다”며 조정시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했다.
2023.07.10 I 김보겸 기자
LX판토스, 국내 최대 바이오 박람회 'BIX코리아' 참가
  • LX판토스, 국내 최대 바이오 박람회 'BIX코리아' 참가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종합물류기업 LX판토스는 12일부터 사흘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규모의 바이오 박람회인 ‘바이오플러스-인터펙스코리아 2023(이하 BIX코리아)’에 참가한다고 10일 밝혔다. 한국바이오협회와 RX코리아가 공동 개최하는 ‘BIX코리아’는 전 세계 바이오·제약산업의 전문가와 기업들을 한자리에 초청하는 국제 바이오 박람회다. 이번 행사에는 바이오 및 연관 산업을 아우르는 국내외 총 250여개 기업·기관이 참가한다.LX판토스는 이번 행사를 통해 미래 바이오 산업 공급망의 핵심인 콜드체인 물류 역량을 선보인다. 콜드체인 물류를 활용하면 온도, 습도에 민감한 의약품 등을 안정적으로 최종 소비자까지 전달할 수 있어 바이오·제약 기업의 품질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다.LX판토스는 국내 물류기업 중 유일하게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인증하는 콜드체인의 양대 국제 인증인 ‘CEIV-Pharma’와 ‘CEIV-Fresh’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미국과 EU, WHO(세계보건기구)가 권고하는 ‘GDP’ 인증까지 획득함으로써 의약품 콜드체인 서비스의 품질과 안정성을 국제적으로 인정 받고 있다. LX판토스는 이번 전시에서 자사의 헬스케어 물류 특화 솔루션인 ‘Pantos Healthcare’를 소개하고, 냉장·냉동 운송에 필요한 콜드체인 패키징 솔루션을 부스에서 시연하는 등 공격적인 영업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또한 행사 첫날인 12일에 열리는 컨퍼런스 세션에서는 LX판토스 이용호 부사장이‘K-바이오의 도약과 콜드체인 물류사의 역할’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한다.한편, LX판토스는 글로벌 헬스케어 물류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LX판토스는 2019년 스위스에 본사를 둔 다국적 기업인 DKSH코리아의 헬스케어 물류사업 부문을 인수하면서 이 시장에 처음 진출했다. 의약품 등 헬스케어 물류사업에 차별화된 서비스 품질 관리 시스템과 전 세계 360개 글로벌 네트워크 경쟁력 등을 기반으로 공격적인 국내·외 영업 활동을 전개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2023.07.10 I 하지나 기자
유럽서 '발효 김치' 엄지 척…'전통의 맛' 통했다
  • 유럽서 '발효 김치' 엄지 척…'전통의 맛' 통했다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해외에 김치를 수출하면서 가장 놀란 점 중 하나가 외국인들의 김치에 대한 이해도가 매우 높다는 점입니다. 발효된 맛에 대한 기대치가 매우 높아요. ‘종가’라는 이름이 의미하듯 ‘전통의 맛’을 최우선 가치로 삼는 대상 종가 김치가 세계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이유라고 봅니다.”최혜영 대상 글로벌김치연구팀 팀장.(사진=대상)지난 7일 서울 마곡 대상이노파크에서 만난 최혜영 대상 글로벌김치연구팀장은 대표 K식품인 김치, 그중에서도 ‘종가’ 김치의 수출 성장세 배경을 이같이 설명했다. 세계인들의 김치 맛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질수록 전통 방식의 발효, 배합법을 중시한 대상 종가에 대한 인지도가 함께 높아졌다는 얘기다.실제로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 김치의 수출액은 2019년 1억499만달러에서 2020년 1억4451만달러, 2021년 1억5992만달러로 매년 성장세를 이어오다 지난해 1억4082만달러로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같은 기간 대상 종가의 수출액은 4300만달러→5900만달러→6700만달러→7100만달러로 거침없는 성장세를 기록했다. 전체 김치 수출액에서 종가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41.0%에서 지난해 50.4%로 뛰었다. 최 팀장은 “수출용 김치 연구개발을 맡으면서 만난 세계인들은 김치 본연의 발효된 맛에 대해 높은 기대감을 갖고 있었다”며 “특히 주요 시장인 유럽인들은 공장에서 갓 생산한 김치를 보면서 ‘산미가 없다’, ‘발효식품을 파우치에 담아서 되겠냐’ 등 전통 김치의 맛에 대한 욕구가 강했다”고 전했다. 이어 “유럽인들은 사우어크라우트(양배추 절임), 치즈 등 발효식품에 대한 이해가 높다”며 “동남아 지역에서는 한국 드라마나 영화를 보고 김치찌개를 끓여먹는 것을 즐길 정도”라고 전했다.최 팀장은 전통의 맛을 중시하는 종가의 기본 가치를 보여주는 대표적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김치맛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발효라는 점을 고려할 때 유산균 전문가인 최 팀장에 중책을 맡겼기 때문. 최 팀장은 “유산균은 다루기 힘들 뿐만 아니라 종류도 많아 우리 김치에서 잘 발현되는 유산균을 찾아 배합해야 한다”며 “심지어 맛이 떨어지는 김치에 유산균을 어떻게 쓰느냐, 처방에 따라 맛을 회복시킬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결국 대상의 경쟁력은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이같은 발효 기술”이라고 자신한 최 팀장은 “언제, 어디서 먹더라도 균일하게 아삭하고 시원한 맛의 김치를 공급할 수 있게 된다. 그만큼 대상 종가에 대한 신뢰는 높아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여기에 글로벌김치연구팀은 지역별 원부재료 발굴, 세세한 맛과 인증 등 현지화 작업, 유통기한 등 안정화 작업을 더할 예정이다.대상은 지난해 초 미국 로스엔젤레스(LA)에 대규모 김치공장 가동에 돌입하고 지난달 미국 식품업체 럭키푸즈 인수했다. 이어 내년엔 폴란드 김치공장 준공까지 앞두고 있어 글로벌김치연구팀의 역할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최 팀장은 “해외 김치공장은 현지에서 원부재료를 모두 조달하기 때문에 품종을 분석하고 안정적 수급을 확보하는 동시에 적절한 배합법을 찾아내는 작업을 선행해야 한다”며 “지난해 가동에 돌입한 미국 김치공장은 현재도 꾸준히 원부재료 품종 및 배합법에 대한 데이터를 쌓으며 계속 안정화를 꾀하고 있으며 이 경험을 바탕으로 폴란드는 보다 빠르게 안정화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그는 “글로벌김치연구팀 전체가 세계적인 김치 전문가로 성장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며 “개인적으로는 궁중 요리 중 하나인 동치미 등 프리미엄 물김치를 세계 전역에 소개하고픈 욕심도 있다”고 웃음지었다.
포커스미디어코리아, 상장 철회…떠오른 ‘차이나 디스카운트’ 망령
  • 포커스미디어코리아, 상장 철회…떠오른 ‘차이나 디스카운트’ 망령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3년 만에 한국 증시 상장에 도전하던 중국계 기업 포커스미디어코리아가 상장을 철회하면서 ‘차이나 디스카운트(중국계 기업 저평가)’의 망령이 다시 떠오르고 있는 모습이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엘리베이터TV 등 생활밀착형 콘텐츠 플랫폼 사업을 영위하는 포커스미디어코리아는 지난달 30일 금융당국에 상장 철회신고서를 제출했다. 회사 측은 “시장과 산업 전반의 경기 악화로 인해 투자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고 이에 현재 회사의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려운 환경”이라고 언급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포커스미디어코리아, 상장 철회…‘차이나 디스카운트’ 못 넘었나3년 만에 중국계 기업이 국내 증시에 노크를 했지만, ‘차이나 디스카운트’를 넘지 못한 셈이다. 포커스미디어코리아는 탄탄한 실적과 사업 성장성으로 공모 흥행까지 노렸던 터였다. 적자를 이어온 국내 기업이 실적보다는 성장성의 가치를 인정받고,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포커스미디어코리아가 중국계 기업이라는 것을 변수로 지목하고 있다. 국내 증시에 상장한 중국계 기업들이 부실경영과 회계 불투명성 등으로 상장 폐지를 거듭했던 과거의 ‘망령’이 지워지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앞서 2011년 상장했던 중국 섬유업체 기업 중국고섬(중국고섬공고유한공사)은 상장 약 3개월 만에 1000억원대 분식회계 사실이 드러나 거래정지가 됐다가 결국 시장에서 퇴출당했다. 원양어업 사업을 영위하며 2009년 상장한 중국원양자원도 허위 공시·공문서 조작 등으로 2017년 상장 폐지됐다. 중국계 기업의 고의 상장폐지 논란도 있었다. 2009년 국내 증시에 입성한 에스앤씨엔진그룹은 지난 2021년 사업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아 상장폐지가 결정됐다. 상장 이후 흑자를 연이어 기록하며 현금성 자산도 풍부했던 터였다. 당시 소액주주들이 ‘고의 상장폐지’라고 주장하며 법원에 상장폐지결정 등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했지만, 정작 회사 측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2019년 상장 당시 최대주주가 중국계 인물이었던 SNK 역시 2년 후 자발적 상장폐지를 위한 공개매수에 돌입하면서 ‘먹튀’ 논란에 휩싸였다. ‘폭탄 배당’과 ‘헐값 스톡옵션’으로 자본을 유출한 후 상장 폐지에 나선다는 지적이 잇따랐기 때문이다. SNK는 지난 2020년 6월 직전 연도 영업이익보다 높은 총 689억원을 배당했는데 당시 중국계 관련 지분이 약 60%에 달했다. 두 달 후에는 임직원들에게 1주당 1원에 스톡옵션을 교부했다. 당시 약 1만3000원 수준이었던 주식을 1원에 취득한 뒤 차익을 볼 수 있게 만든 셈이다. 이 밖에 불성실한 경영도 중국계 기업이 신뢰도를 스스로 깎아내렸다. 연합과기와 완리, 차이나그레이트 등 중국계 기업은 감사의견을 거절당해 상장 폐지를 절차를 밟았다. ◇ ‘신뢰’ 사라진 국내 상장 中 기업들…이미지 바꾸나중국계 기업들은 불성실 경영과 회계 분식 등으로 스스로 투자 매력도를 깎아내리면서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러 논란 등으로 중국계 기업 전반에 대한 신뢰도를 낮춰 자금 조달이 어려운 환경을 조성했고, 이는 상장 폐지로 이어지면서 다시금 중국계 기업에 대한 투자 매력도를 낮추고 모습이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3노드디지털은 2013년 중국계 기업으로는 첫 자진 상장폐지를 결정했는데, 주요 이유 중 하나가 자금 조달이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당시 중국 고섬의 분식회계 이후 중국계 기업 전반에 불신이 퍼지면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진 시장 환경이 조성되자 상장을 유지할 실익이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지난 2017년 웨이포트도 공모가 1400원을 회복하지 못하고 동전주로 맴돌자 상장을 유지할 실익이 없다고 판단해 자진 상장 폐지 결정을 내렸다. 이들 기업의 결정은 중국계 기업이 쉽게 자진 상장 폐지를 한다는 이미지를 만들어냈다. 중국계 기업에 대한 신뢰도 하락은 현재 국내 증시에 상장을 유지하고 있는 기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 7일 기준 중국계 기업 대부분은 공모가를 하회하고 있는 실정이다. 가장 최근에 상장한 미투젠의 공모가는 2만7000원이었지만, 지난 7일 기준 1만250원으로 반 토막 났다. 컬러레이(900310), 로스웰(900260), 윙입푸드(900340) 등도 공모가 회복은커녕 동전주를 면치 못하고 있다. 현재 주식 가격이 공모가를 웃도는 중국계 기업은 크리스탈신소재(900250)가 유일하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중국계 기업들은 그간 국내 자본시장의 역사에서 회계의 불투명성과 경영 부실 등으로 상장 폐지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며 “이는 중국 기업 전반에 대한 불신을 낳았고, 기업의 실사 등으로 관련 사업 내용을 직접 확인해볼 수 있는 길도 쉽지 않아 투자자들 사이에서 투자 매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시장 상황 속 포커스미디어코리아가 향후 재상장을 추진하겠다고 시사한 가운데 ‘차이나 디스카운트’를 넘고 중국계 기업에 대한 이미지를 전환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포커스미디어코리아는 2017년 ‘엘리베이터 디지털 사이니지 사업’을 인수하고, 2018년 초 4453대였던 엘리베이터TV 설치대수는 2022년 말 기준 8만1520대 수준까지 공격적으로 늘려나가면서 사업을 확장했다. 포커스미디어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액은 734억원, 영업이익은 150억원으로 실적도 탄탄하다. 포커스미디어코리아 측은 “조금 더 나은 시점에 상장을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3.07.10 I 이용성 기자
'음바페-네이마르와 함께 뛴다' 이강인 입단한 PSG 어떤 팀?
  • '음바페-네이마르와 함께 뛴다' 이강인 입단한 PSG 어떤 팀?
  • 파리 생제르맹 유니폼을 입은 이강인. 사진=PSG 공식 홈페이지[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이강인이 새롭게 활약하게 된 한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은 현재 세계 축구계에서 가장 ‘핫’한 팀이다. 막강한 자금력을 앞세워 프랑스 1부리그 리그앙 최강자로 자리매김한 동시에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강팀으로 우뚝 섰다.PSG는 프랑스 수도 파리를 연고로 하면서도 오랫동안 주목받지 못했다. 1960년대까지는 3부리그를 전전했을 정도였다. 그러다 파리를 연고로 하는 1부리그 팀이 한 팀도 남지 않자 시민들 지지를 등에 업고 파리를 대표하는 팀으로 발돋움했다.1990년대 카날플뤼스 방송사가 클럽을 인수한 뒤 리그 우승을 차지하면서 전성기를 활짝 여는 듯 싶었다. 하지만 사업이 어려워진 카날플뤼스가 구단 지분을 매각했고 PSG는 다시 팀이 어려워졌다. 이후 심각한 부채에 시달려야 했다.2000년대까지 별볼일 없었던 PSG의 운명을 바꾼 것은 ‘오일머니’였다. 카타르국부펀드인 ‘카타르 스포츠 인베스트먼트(QSI)’는 2011년 당시 리그앙에서 중하위권에 머물던 PSG를 전격 인수했다.PSG는 카타르의 막강한 자본을 등에 업고 전혀 다른 팀이 됐다. 세계적인 축구 스타들을 하나둘씩 쓸어담기 시작했다. 2012년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스웨덴), 치아구 시우바(브라질) 등을 영입한데 이어 2013년에는 데이비드 베컴(잉글랜드)까지 가세했다.돈의 효과는 대단했다. 2012~13시즌 리그 우승을 시작으로 지난 시즌까지 12차례 시즌 가운데 9번이나 정상에 올랐다. 우승을 이루지 못한 나머지 시즌은 준우승을 차지했다.PSG는 오늘날 최고의 호화멤버를 자랑한다. 2017년 브라질의 슈퍼스타 네이마르를 바르셀로나(스페인)에서 영입했다. 당시 PSG가 네이마르를 영입하기 위해 들인 이적료 2억2200만 유로(약 3163억 원)는 지금도 최고 이적료 순위 1위를 지키고 있다.같은 해 최고의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던 킬리안 음바페도 AS 모나코(프랑스)에서 데려왔다. 음바페의 당시 이적료도 1억8000만유로(2564억원)에 달했다. 이 금액은 이적료 순위에서 네이마르에 이어 2위에 해당한다.PSG가 말도 안되는 돈을 이적시장에 쏟아부으면서 선수들의 이적료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았다. 심지어 2021년에는 세계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로 꼽히는 리오넬 메시까지 데려오면서 마치 컴퓨터게임에나 나올법한 ‘초호화멤버’를 구축하는데 성공했다. 네이마르-음바페-메시가 같은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비는 모습에 축구팬들은 눈을 의심할 정도였다.메시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났다. 현재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 인터 마이애미로 입단을 눈앞에 두고 있다. 팀의 기둥인 음바페와 네이마르는 여전히 건재하다. 이들뿐만 아니라 마르키뇨스(브라질), 파비안 루이스(스페인), 마르코 베라티, 잔루이지 돈나룸마(이상 이탈리아) 등 각 포지션에서 월드클래스 선수들이 활약하고 있다. 멤버 개개인의 이름값만 놓고 보면 다른 유럽 빅리그의 어느 팀에도 뒤지지 않을 정도다.워낙 멤버가 화려하다 보니 현지언론에선 ‘이강인이 PSG와 어울리는 선수인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프랑스 일간지 레퀴프는 “이강인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중하위권 팀에서 뛰면서 딱 한 시즌 좋은 활약을 펼친 것이 전부”라며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뛴 경험도 발렌시아 시절 조별리그 몇 경기가 전부”라고 지적했다.PSG의 목표는 단순히 리그앙 우승이 아니다. 그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바로 UCL 우승이다. 초호화멤버를 갖췄음에도 최근 10시즌 동안 PSG가 UCL에서 거둔 최고 성적은 준우승이다. 심지어 16강에서 떨어진 것은 5번이나 된다. 심지어 메시가 활약한 지난 두 시즌에서도 연속 16강에서 탈락했다.세계 최고 명문 구단 유니폼을 입게 된 이강인의 도전은 지금부터다. 아무리 좋은 팀에서 뛰더라도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 소용없다. 쟁쟁한 선수들과 주전 경쟁에서 실력과 존재감을 증명해야만 PSG 유니폼이 더 빛날 수밖에 없다.
2023.07.10 I 이석무 기자
등급상향 기조 꺾였다…하반기 캐피탈·저축은행 강등 예고
  • 등급상향 기조 꺾였다…하반기 캐피탈·저축은행 강등 예고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올들어 신용등급 하향이 상향을 크게 웃돌면서 신용등급 상하향 배율도 1배 밑으로 떨어졌다. 하반기 기업 경영환경도 불확실한 만큼 등급 전망에도 먹구름이다. 특히 제2금융권을 필두로 일부 업종에서는 등급 추가 하락이 예고된 상태다. 그나마 코로나19 엔데믹 전환에 따른 수요 회복으로 서비스업종은 신용도 상승을 기대해볼 만 하다는 분석이 나온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 수급환경 악화에…석유화학 기업 영업적자 기조9일 한국기업평가·한국신용평가·NICE(나이스)신용평가 등 국내 신용평가사의 올해 상반기 정기평가 신용등급 변동 현황(중복포함)을 분석한 결과 등급 상하향배율은 0.56배로, 지난해 같은 기간(1.7배)과 비교했을 때 하향 기조가 우세했다. 상하향배율은 신용등급 상향 조정 건수를 하향 조정 건수로 나눈 값으로 1배 이상이면 등급 상향이 하향보다 많음을 뜻한다.기업부문에서는 석유화학의 업황 악화로 주요 기업들의 신용등급 강등이 현실화됐다. 신평사 3사 모두 롯데케미칼(011170)의 신용등급을 AA+(부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어 한신평과 한기평은 여천NCC를 A+(부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한신평과 나신평은 효성화학(298000)을 A(부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내렸다.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주원료인 납사(나프타) 가격이 급등하는 등 수급환경이 악화됐다. 또 석유화학 제품은 다양한 산업의 원료로 주로 소비되는데, 글로벌 경기 침체 기조가 길어지면서 석유화학 기업들의 영업적자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한신평은 “(석유화학 산업은) 향후 사업포트폴리오 재편을 위한 산업 내 신규 인수합병(M&A), 사업부 매각 등의 거래가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업체별 재무부담 추이와 투자 성과에 기반한 재무구조 개선 여력, 기존 사업 경쟁력에 미치는 영향 등을 중점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건설 업종의 경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와 조달환경 악화로 수익성이 저하되고 있다. 신평사 3사 모두 태영건설(009410)의 신용등급을 A(부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일제히 하향 조정했으며, 한신평과 한기평은 한신공영(004960)을 BBB+(부정적)에서 BBB(안정적)로 내렸다.한기평은 “하반기에는 분양성과와 운전자본부담 수준, 프로젝트별 사업성에 따른 부동산 PF 우발채무 리스크 수준 등을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조선업, 수주 물량 증가…항공업, 여객 수요 회복반면, 조선·항공 업종에는 신용도에 청신호가 켜졌다. 조선의 경우 건조량 확대와 고선가 수주 물량 증가로 수익성 제고가 예상되며, 항공의 경우 국제 여객 수요 회복과 여객기 가동률 상승으로 수급여건 개선이 전망되기 때문이다.한신평과 나신평은 HMM(011200)의 신용등급을 BBB+(긍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한기평은 한화오션(042660)(구 대우조선해양)을 BBB-(긍정적 검토)에서 BBB(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HD현대중공업(329180)(A-), 현대삼호중공업(BBB+) 등은 등급전망이 ‘긍정적’으로 높아졌다.한기평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수주여건 악화로 매출이 축소돼 조선사들은 2021~2022년 대규모 영업적자를 기록했다”면서 “그러나 올 하반기와 내년으로 갈수록 고선가 물량의 건조 비중이 높아지며 본격적인 매출 증가와 수익성 제고 추세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나신평도 “특히 한국 조선사의 경우 수주 규모는 감소했으나, LNG선 등 고부가가치 선종에서의 우수한 수주 경쟁력이 유지 중”이라고 했다.이어 대한항공(003490)(BBB+)과 티웨이홀딩스(004870)(B-) 등 항공 업종을 필두로 CJ CGV(079160)(A-), 파라다이스(034230)(A-) 등 서비스 업종까지 등급전망이 오름세를 보였다. 코로나19 엔데믹 전환에 따른 수요 회복에 따른 수혜를 입으면서다.◇ 하반기, 신용등급 하락 우려 큰 곳은?다가오는 하반기에는 게임 등 일부 업종에서 신용등급의 추가 하락 조정이 예견된다. 한국토지신탁(034830)(A), 웰컴저축은행(BBB+), 오케이홀딩스대부(BBB), 에이캐피탈(BBB) 등이 ‘부정적’ 등급전망을 받았다.특히 금융 부분에서는 캐피탈, 저축은행, 부동산신탁사 등 제2금융권을 중심으로 자산건전성 우려와 유동성 관리 위험이 확대되고 있다. 우호적인 금융환경과 유동성 증가로 2017년 이후 신용등급 상향 기조가 이어져 왔으나, 올해 들어 하향세로 급반전했다.부동산 PF 연착륙 여부도 중요한 변수 중 하나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미분양이 급증하고, 브릿지론의 본 PF 전환이 위축되며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4월 전 금융권이 참여하는 현재 PF 대주단 협약이 가동되면서 연착륙의 기반이 마련된 상태다.나신평은 “금융업권은 호황기에 선제적으로 적립해 놓은 대손충당금에 대주주의 추가 유상증자를 더해 자산건전성 저하 압력에 대응하고 있다”면서 “거세지는 부채의 역습에 어떻게 효과적으로 대응하는가가 중요한 과제”라고 평가했다.한기평도 “주요 금융업종 8개 중 5개 업종(신용카드, 부동산신탁, 할부리스, 증권, 저축은행)의 사업환경이 비우호적이고, 실적 방향도 지난해 대비 저하될 전망”이라면서 “조달 및 대손 비용 증가 등에 따른 수익성 저하, 부동산 관련 익스포저(위험 노출액)의 부실화 위험, 연체율 상승에 따른 자산건전성 저하 가능성이 계속해서 신용도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2023.07.10 I 박미경 기자
이강인, 세계 최고 클럽 PSG 유니폼 입었다...음바페·네이마르와 한솥밥
  • 이강인, 세계 최고 클럽 PSG 유니폼 입었다...음바페·네이마르와 한솥밥
  • 파리 생제르맹 유니폼을 들고 기뻐하는 이강인. 사진=PSG 구단 홈페이지파리 생제르맹 유니폼을 입은 이강인. 사진=PSG 공식 홈페이지[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축구의 미래 ‘골든보이’ 이강인(22)이 세계 최고의 빅클럽 중 하나로 꼽히는 ‘프랑스 최고 명문’ 파리 생제르맹(PSG)에 새 둥지를 틀었다.PSG는 9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이강인과 2028년까지 계약을 맺게된 사실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며 “22살의 공격형 미드필더 이강인은 PSG에 입단한 최초의 한국선수가 됐다”고 공식 발표했다.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발렌시아 유스팀에 입단한 뒤 2018년 10월 발렌시아에서 1군 데뷔전을 치른 이강인은 라리가 무대 5시즌(발렌시아 3시즌·마요르카 2시즌) 동안 공식전 135경기에 출전해 10골(발렌시아 62경기 3골·마요르카 73경기 7골)을 기록한 뒤 프랑스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됐다.이강인의 이적료는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현지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적료는 2200만 유로(약 313억원)로 알려졌다. 마요르카와 계약에 따라 이강인이 이적료의 20%(약 63억원)를 받게 된다는 보도도 나왔다.이강인의 이적료는 손흥민(토트넘)이 2015년 8월 토트넘으로 이적할 당시 기록한 3000만 유로(약 427억원)에 이어 역대 한국인 선수 이적료 2위에 해당한다. 다만 바이에른 뮌헨(독일) 이적을 앞둔 김민재의 바이아웃(최소 이적료) 금액이 5000만 유로(약 712억원)에 이르기 때문에 계약이 마무리되면 손흥민과 이강인의 이적료 기록은 한 계단씩 뒤로 밀릴 전망이다.이강인은 이번 이적으로 킬리앙 음바페, 네이마르 등 세계 최고의 스타들과 한솥밥을 먹게 됐다. 최근 PSG와 계약이 종료된 뒤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 사커(MLS) 인터 마이애미 입단을 앞둔 리오넬 메시의 공백을 메우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PSG는 최근 스페인 출신 명장 루이스 엔리케 감독을 영입하면서 팀 재편을 추진하고 있다. 스페인에서 오랫동안 생활한 이강인으로선 엔리케 감독과 스페인어로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이강인은 지난 6월 A매치를 앞두고 귀국하기에 앞서 PSG의 메디컬 테스트를 일찌감치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8일 오전 조용히 프랑스로 출국한 뒤 파리에 도착하자마자 곧바로 입단식을 치렀다.PSG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명문 클럽이다. 2011년 카타르 왕족 자본인 ‘카타르 스포츠 인베스트먼츠’가 구단을 인수하기 전에는 1986년과 1994년 두 차례 우승한 것이 전부였다. 하지만 카타르 자본이 구단을 맡은 뒤에는 지난 시즌까지 무려 9차례나 프랑스 1부리그 우승을 차지했다.메시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났지만 음바페, 네이마르는 여전히 건재한 상황이다. 이들뿐만 아니라 마르키뇨스, 파비안 루이스, 마르코 베라티, 잔루이지 돈나룸마 등 각 포지션에서 월드클래스 선수들이 활약하고 있다.이강인은 PSG 홈페이지에 소개된 인터뷰에서 “어렸을 때부터 PSG를 알고 있었다. PSG는 세계 최고의 팀 중 하나”라면서 “프랑스 리그는 매우 재능 있는 선수들이 많은, 매우 경쟁이 치열한 리그”라고 말했다.이어 “PSG에 합류하게 돼 기쁘다. PSG는 세계에서 가장 큰 클럽 중 하나이며 최고의 선수들이 모인 팀”이라면서 “새로운 모험을 빨리 시작하고 싶다. 서포터들을 만나 경기장에서 즐거움을 선사할 이 정말 기대된다”고 덧붙였다.이강인은 우승을 대한 강한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양쪽 날개를 모두 소화할 수 있고, 경기장 안에서 다양한 포지션을 맡을 수 있는 미드필더이며 공을 편안하게 다룰 줄 아는 선수”라고 자신을 소개한 그는 “우승에 대한 욕심과 갈증이 많다. PSG를 도와 매 경기 승리하고 최대한 많은 우승 타이틀을 획득하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2007년 방송 예능 프로그램 ‘날아라 슛돌이’에서 ‘축구 신동’으로 얼굴을 알린 이강인은 2019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2골 4도움을 기록, 한국 축구의 준우승을 이끌며 대회 최우수선수인 골든볼을 수상하며 세계 축구의 기대주로 떠올랐다.2021년 8월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발렌시아를 떠나 마요르카와 4년 계약을 맺은 이강인은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 무대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16강 진출을 견인, 한국 축구의 미래를 이끌 새로운 에이스로 발돋움했다.
2023.07.09 I 이석무 기자
상반기 고용 호조세 지속될까…하반기 경기 진단 변화 촉각
  • 상반기 고용 호조세 지속될까…하반기 경기 진단 변화 촉각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올해 예상 밖의 호조세를 지속하고 있는 고용 시장의 상반기 최종 성적표가 내주 공개된다. 최근 5개월째 이어진 정부의 경기 둔화 진단에 하반기 들어 변화가 생길 지도 주목된다.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3 중견기업 일자리 박람회를 찾은 한 구직자가 기업 채용 정보 게시판을 살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8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통계청은 오는 12일 ‘2023년 6월 고용동향’을 발표한다. 올해 상반기 월별 취업자 수는 △1월 41만1000명 △2월 31만2000명 △3월 46만9000명 △4월 35만4000명 △5월 35만1000명 등 30만~40만명 사이 증가세를 유지했다. 정부는 지난 4일 발표한 ‘2023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올해 취업자수 증가 예상치를 32만명으로 대폭 상향했다. 상반기의 견조한 고용 증가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라 내다본 것이다. 당초 정부는 올해 취업자 수 증가 폭을 작년(28만명)의 3분의 1 수준인 10만명대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고용 호황의 기저효과와 글로벌 복합위기로 인한 경기 위축이 동시에 찾아올 거라는 암울한 전망에서 비롯됐다.그러나 올해 고용은 대면서비스, 보건복지업 중심으로 양호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가장 최근 지표인 지난 5월에는 15세 이상 고용률(63.5%)과 경제활동참가율(63.5%)이 모두 1982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인 15~64세 고용률(69.9%)도 1989년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고치였다. 반면 실업률은 2.7%로 1999년 6월 기준 변경 이후 5월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우리 경제의 하반기 반등 가능성을 시사하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14일 공개되는 기재부의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7월호’에도 관심이 모인다. 지난달 그린북에서는 경기 둔화 표현이 5개월째 내리 등장했으나 “하방 위험이 다소 완화되는 모습”이라는 단서가 붙었다. 내수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경제 심리가 개선되고 있는 데다 고용의 증가세가 견조하다는 이유에서였다.최근에는 경기 위축의 주요 원인이었던 수출이 저점을 벗어났다고 시사하는 지표들이 등장하고 있다. 6월 들어 무역수지는 16개월 만에 흑자로 돌아선 데다, 주력 상품인 반도체의 수출액은 89억달러로 올해 중 가장 컸다. 정부는 IT 업황 개선 등의 영향으로 수출이 하반기 뚜렷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지난 5월 22일 수출입 화물을 가득 실은 컨테이너선이 부산항으로 입항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다음은 기재부, 통계청, 국세청, 한국개발연구원(KDI), 조세재정연구원(KIPF) 주간 주요 일정 및 보도 계획이다. ◇주간 주요 일정△10일(월)14:00 지방시대위원회(장관, 세종 KT&G)△11일(화)10:00 국무회의(장관, 서울청사)10:00 제3차 원스톱 수출 119(1차관, 오송 충북 C&V센터)14:00 대학교육 간담회(장관, 서울청사)△12일(수)08:00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장관, 서울청사)16:00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1차관, 서울청사)17:30 대한상의 제주포럼(장관, 제주 해비치)△13일(목)10:00 대한노인회 간담회(장관, 비공개)10:00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지원 특별위원회(2차관, 국회)10:30 전북특별자치도 지원위원회(1차관, 전북도청)△14일(금)08:00 차관회의(2차관, 서울청사)10:00 국립예술단체 간담회(장관, 비공개)◇주간 보도 계획△10일(월)11:00 2분기 적극행정 우수공무원 시상식△11일(화)11:00 제3차 오송 산단 「원스톱 수출 119」 개최12:00 저출산과 우리 사회의 변화15:30 추경호 부총리, 대학교육 간담회 개최△13일(수)08:00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08:00 2023년 6월 고용동향09:00 2023년 6월 고용동향 분석09:00 「외국환거래법」 및 「외국환거래법 시행령」개정안 입법예고△14일(목)10:00 월간 재정동향(7월호) 발간12:00 2022년 국제인구이동14:00 추경호 부총리, 대한 노인회 간담회 개최17:00 ’23.7월 국고채 「모집 방식 비경쟁인수」발행 여부 및 발행계획△14일(금)10:00 2023년 7월 최근 경제동향11:00 녹색기후기금(GCF) 제36차 이사회 결과14:00 추경호 부총리, 국립문화예술단체 간담회 개최
2023.07.08 I 이지은 기자
이틀 만에 '7000만명'…스레드, 챗GPT보다 확산 빠르다
  • 이틀 만에 '7000만명'…스레드, 챗GPT보다 확산 빠르다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트위터 킬러’로 주목받는 메타의 새 소셜미디어 스레드(Threads)가 출시 이틀만에 가입자 7000만명을 돌파했다. 이런 속도라면 오픈AI의 인공지능(AI) 챗봇 챗GPT가 보유한 ‘최단기 사용자 1억명’ 확보 기록도 가볍게 누를 것으로 예상된다.마크 저커버그 메타플랫폼수 최고경영자(CEO)는 7일(현지시간) 오전 자신의 스레드 계정을 통해 “스레드 가입자가 7000만명을 넘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같은 가입자수 증가 속도는 “우리의 기대를 훨씬 뛰어넘은 것”이라고 했다.마크 저커버그 스레드 계정 캡처이후로도 빠른 속도로 가입자가 늘어나고 있는 중이다. IT전문 외신 서치엔진저널에 따르면 이날 오후 현재 스레드 가입자는 78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 스레드에 가입했을 경우 인스타그램 프로필에 가입 순번을 표시하는 배지가 표시되는데, 7800만3756번 배지를 단 이용자가 확인됐다는 설명이다. 이는 지난 5일 출시 후 이틀만의 기록이다. 이런 속도라면 챗GPT가 가진 최단 기간 1억 사용자 달성 기록도 스레드가 꿰차게 될 것으로 보인다. 챗GPT는 출시 두 달 만에 1억 사용자를 달성해, 앞서 틱톡(9개월), 인스타그램(2년6개월) 제치고 최단 기간 1억 사용자 서비스 자리를 차지한 바 있다.스레드는 트위터를 겨냥해 개발됐다. 텍스트 기반으로 게시글과 그와 연관된 게시글을 연속적으로 ‘글타래(스레드)’로 묶어서 작성하는 방식이 트위터와 같다. 게시물당 500자로 글자수를 제한했고, 동영상도 최대 5분 분량까지만 올릴 수 있게 했다. 트위터와 달리 다이렉트 메시지(DM) 기능은 제공하지 않는다. 스레드는 트위터의 대안이 있기를 바라던 이용자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트위터는 지난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인수한 이후 유료화 정책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이에 이용자 불만이 고조되고 이탈도 심화되는 모양새다. 뿐만아니라 잦은 서비스 장애와 열람 가능한 게시물 수 제한 등 논란이 지속되는 중이다. 스레드에 빌게이츠, 오프라 윈프리, 샤키라 등 대규모 트위터 팔로우를 거느린 유명인들도 합류했다. 게이츠는 트위터에서 가장 많은 팔로워를 보유한 이용자 중 한 명이다. 그의 팔로워는 6천290만명에 이른다.
2023.07.08 I 임유경 기자
‘피프티 피프티’ 사태로 소환된 이 단어…"바이아웃이 뭔가요"
  • ‘피프티 피프티’ 사태로 소환된 이 단어…"바이아웃이 뭔가요"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아이돌 그룹 ‘피프티 피프티’ 사태가 화제다. 대형 기획사도 힘든데, 중소 기획사 아이돌 그룹이 미국 빌보드 차트에 진입했다는 것을 두고 연예계에서는 ‘기적’이라는 평가가 쏟아졌다. 예상대로라면 미국 유명 토크쇼도 출연하고, LA나 런던에서 열리는 공연도 나서는 등 탄탄대로를 걸어야 정상인데, 실상은 그렇지 않다. 급기야 소속사와 프로듀서, 멤버들이 각자의 상황을 주장하면서 법적 소송을 하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그룹 피프티 피프티(FIFTY FIFTY)가 지난 4월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지난해 11월 데뷔한 피프티 피프티가 부른 ‘큐피드’는 틱톡 등을 중심으로 유행을 타면서 미국 빌보드와 영국 오피셜 차트 상위권에 진입하는 성과를 거뒀다. 글로벌 대형 음반사 워너뮤직과 유통 계약을 맺는 등 세계 진출까지 꾀하며 ‘중소돌(중소 기획사 소속 아이돌)의 기적’으로 불렸다. 적어도 지난 4월까지는 그랬다. 최근 상황은 이렇다. 피프티 피프티 측은 소속사인 어트랙트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쉽게 말해 ‘계약을 파기하자’는 것이다. 소속사가 정산자료 제공 의무를 위반했고, 앨범 활동의 인적·물적 자원을 보유하거나 지원하는 능력이 부족했다는 게 골자다. 데뷔 이후 지난 4월까지 받은 수익이 한 푼도 없었고, 소속사의 자금 사용도 투명하지 않은 것 같다는 문제도 제기했다. 소속사 측은 “매출액은 의도적으로 누락한 것이 아니라 시간적 차이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외주업체의 실수도 있었다”며 “기한 내에 바로잡아 제출했기 때문에 정산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는 주장은 의미가 없다”고 덧붙였다.이와 별개로 소속사 어트랙트와 피프티 피프티가 부른 ‘큐피드’ 프로듀서 안성일 대표가 이끄는 더기버스 간 공방도 진행 중이다. 어트랙트는 안성일 대표 측이 소속사 모르게 200억원 규모의 매각 계약을 추진했고, ‘큐피드’ 저작권도 자기 앞으로 양도받았다고 주장하며 안 대표 등을 경찰에 고소했다.안 대표 측은 이를 두고 “허위 사실”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더기버스는 “큐피드 저작권은 더기버스가 적법한 절차를 거쳐 작가들과의 논의 끝에 권리양수도 계약을 체결해 대금을 지급하고 보유한 권리”라고 주장했다.이 지점에서 흥미로운 단어 하나가 나온다. 자본시장이나 축구 이적 시장에서 자주 사용하는 ‘바이아웃’(경영권·소유권 인수)이 그 주인공이다. 지난 3일 어트랙트가 공개한 녹취 파일에 따르면 전홍준 대표는 워너뮤직코리아 윤 모 전무로부터 “안성일 대표에게 바이아웃을 하는 걸로 200억원 제안을 드린 게 있다”라는 말을 듣는다. 이에 전홍준 대표가 “바이아웃이 뭐냐”고 묻자 윤모 전무는 “보통 표현으로 아이들을 다 인수하고 이런 식으로 말씀을 드린 거”라고 답하는 게 나온다. 구체적인 내막을 알 수는 없지만, 정황상 피프티 피프티를 워너뮤직 산하로 인수하겠다는 제안을 건넨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제안한 금액이 200억원인 셈이다. 이 금액이 타당했는지, 아니었는지를 떠나 소속사 대표가 이러한 사실조차 모르고 바이아웃 의미를 물었다는 것은 이번 사태가 얼마나 단단히 꼬였는지를 보여주는 한 장면이다. 이번 사태에서 눈길을 끌었던 것은 법적 공방 이후 양측의 법률대리인들이 비슷한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점이다. 요점은 “아이들은 잘못이 없다”였다. 근거 없는 비난에 (멤버들이) 힘들어하고 있으며, 이번 사태를 잘 마무리하고 재도약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취지의 발언이었다. 흔히 아이돌그룹이 인기를 얻는 것은 ‘낙타가 바늘구멍 통과할 확률’이라고들 한다. 빌보드 차트에서 인기를 얻는다는 것은 더더욱 그렇다. 아무리 치밀한 준비를 했더라도 ‘기적’이 없다면 불가능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정도로 잡기도 어렵고 오지도 않는 기회다. 피프티 피프티 입장에서는 태어나서 한번 올까 말까 한 기회가 열렸지만, 켜켜이 쌓인 문제가 터지며 활동은커녕 기존에 잡힌 스케줄도 줄줄이 취소하고 있다. 인기를 얻기 시작한 미국과 영국 공연 일정도 취소가 유력한 상황이다. 안타깝지만 이번 사태가 어느 한 쪽이 원하는 결과로 귀결되고 이후 복귀를 하더라도 지금과 같은 관심을 얻을 가능성은 희박해지고 있다.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게 어렵듯, 두 번 통과하는 건 더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수년간 인기와 기반을 다지며 피프티 피프티를 지지해줄 팬덤이 없는 신인이라면 더더욱 그럴 수밖에 없다. 이제 막 인기를 얻을 찰라에 일어난 내홍에 안타까움이 느껴진다는 평도 많다. BTS(방탄소년단)와 같은 중소돌의 기적이 또 나오나 하던 기대감이 법적 공방으로 빛을 잃어가는 것을 보면서 ‘기회’는 무엇이고, ‘성공’이라는 건 또 무엇일까 질문을 던져본다. 법률 대리인들의 말이 맞다면 ‘멤버들은 잘못이 없다’는데, 이 사태를 만든 일부 어른들의 탐욕의 끝은 또 어딘가 물어보는 어느 날이다.
2023.07.08 I 김성훈 기자
"횡령 건 발견" 어트랙트, 더기버스 안성일 대표 추가 형사고소
  • "횡령 건 발견" 어트랙트, 더기버스 안성일 대표 추가 형사고소
  • 피프티 피프티(사진=어트랙트)[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걸그룹 피프티 피프티 소속사 어트랙트(대표 전홍준)가 외주용역업체였던 콘텐츠 개발그룹 더기버스의 안성일 대표에 대한 추가 형사 고소에 나섰다. 어트랙트는 “더기버스 안성일 대표를 업무상횡령, 사문서위조 및 위조사문서행사 혐의로 경찰에 추가 고소했다”고 7일 밝혔다. 어트랙트는 “더기버스 측으로부터 받은 인수인계 자료를 정리하던 중 어트랙트와 사전협의 없이 진행한 횡령 건이 발견됐다”며 “더기버스 측이 허위 용역계약서를 위조해 횡령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안성일 대표의 범죄혐의가 계속 확인되고 있다”면서 “추후 또 다른 범죄혐의가 드러날 경우 끝까지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고 했다.앞서 어트랙트는 지난달 27일 더기버스의 안성일 대표 등 3명을 업무방해, 전자기록손괴, 업무상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어트랙트는 “더기버스는 업무를 인수인계하는 과정에서 회사 메일 계정과 그간 진행한 프로젝트 관련 자료를 삭제하는 등 업무를 방해했다”고 고소에 나선 이유를 밝혔다. 이어 “더기버스는 해외 작곡가로부터 ‘큐피드’(Cupid) 음원을 구매하는 과정에서 당사에 저작권 구매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본인 및 본인의 회사가 저작권을 몰래 사는 행위를 했다”고도 주장했다. 그러면서 어트랙트는 “이 외에도 심각히 의심되는 정황들이 있어 향후 고소 건이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피프티 피프티는 어트랙트가 지난해 11월 론칭한 팀이다. 올 초 발표한 곡인 ‘큐피드’(Cupid)로 미국 빌보드 싱글 차트 핫100에 진입하며 주가를 높였다.어트랙트는 더기버스가 외부세력에 접근해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을 빼내가려고 시도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가운데 멤버들은 법원에 전속계약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고 어트랙트를 떠나겠다는 뜻을 밝힌 상태다. 더기버스는 관련 의혹을 부인하고 있으며 멤버들은 주체적인 판단을 내려 전속계약 분쟁에 돌입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2023.07.07 I 김현식 기자
MG손보 매각 관건인 본안소송, 이례적 선고기일 연기 배경은
  • MG손보 매각 관건인 본안소송, 이례적 선고기일 연기 배경은
  • [이데일리 김근우 기자] MG손해보험 부실금융기관 지정 관련 본안소송이 갑작스럽게 연기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인다. 공판 당일 선고기일이 연기되는 일은 다소 이례적인 만큼, 그럴 수밖에 없었던 원인이 무엇인지를 두고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다.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전날 서울행정법원 제12부는 ‘MG손보 부실금융기관 결정 등 취소’ 본안소송 1심 선고기일을 다음 달 10일로 미뤘다. 소송 당사자조차 이 같은 사실을 공판을 불과 4시간여 앞둔 시점에 통보받은 것으로 전해진다.업계에서는 이번 1심 결과에 따라 매각의 향방이 결정되는 만큼, 재판부의 고심이 깊었기 때문이 아니겠느냐고 추측하고 있다. MG손해보험은 최대주주인 JC파트너스와 관리인인 예금보험공사가 각각 투트랙으로 매각 절차를 진행해온 바 있다. 이번 1심 판결에 따라 둘 중 한 곳이 매각 주도권을 가지게 될 수 있는 만큼, 보다 신중한 판단이 요구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앞서 JC파트너스는 지난해 말부터 MG손보 매각을 추진했지만, 실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우선협상대상자였던 더시드파트너스가 그 지위를 포기한 바 있다. 예금보험공사 역시 올 상반기 매각 절차를 진행했으나 소송 리스크 등으로 인해 입찰 참여자가 없어 매각이 또 한 차례 무산된 바 있다.업계 관계자들은 선고기일의 연기 원인을 정확히 알 수는 없다면서도 재판부가 뭔가 더 고려할 것이 있는 것 아니겠느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한 관계자는 “이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서 한 번 더 숙고해서 결정하겠다는 취지로 보고 있다”며 “단순히 결론을 내기 위한 시간 자체가 부족했던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선고기일 연기 자체의 의미에 대해서도 다양하게 생각해볼 여지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관계자는 “이번 선고기일 연기가 판결을 바꿀 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일 수도 있다”면서도 “반대로, 공판 당일 선고기일을 연기하는 것이 자주 있는 일은 아니지만, 재판부 입장에서는 의외로 중대한 이유가 아닐 수도 있다”며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뒀다.양측은 승소 시 매각을 다시 추진하겠다는 입장이었으나, 이번 연기로 양측 모두 매각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올해부터 새로운 회계제도인 ‘IFRS17’이 도입되는 등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면서 MG손보를 인수할 의향이 있는 다수의 원매자가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이번 소송은 지난해 1월 금융위원회가 MG손보를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하면서 시작됐다. 금융위는 MG손보의 지급여력비율(RBC)이 2021년 말 기준으로 보험업법상 최소 기준인 100%에 못 미치자 경영개선명령을 내려 자본 확충을 요구한 바 있다.회사가 자본 확충을 이행하지 못하자 금융위는 MG손보를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했다. JC파트너스는 부실금융기관 지정의 효력을 멈춰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으나 패소했고, MG손보는 예금보험공사 등으로 구성된 관리인 체제로 전환됐다.
2023.07.07 I 김근우 기자
SKC, 반도체 솔루션 업체 ISC 5225억에 인수
  • SKC, 반도체 솔루션 업체 ISC 5225억에 인수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SKC(011790)가 반도체 테스트 솔루션 분야 글로벌 기업인 ISC를 인수했다. 이차전지(배터리) 소재, 친환경 소재와 함께 3대 성장 축 중 하나인 반도체 소재·부품 사업영역에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려는 목적이다. SKC는 7일 이사회를 열고 현 최대주주인 헬리오스 제1호 사모투자합자회사 등이 보유한 ISC 지분 중 35.8%를 3475억원에 인수하고, 추가로 헬리오스프라이빗에쿼티와 함께 2000억원 규모로 발행하는 ISC의 신주를 공동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SKC는 ISC의 신주에 1750억원을 투자해 총 지분율을 45%까지 확대한다. 이사회에 직후 주식매매계약(SPA) 및 신주 인수계약(SSA)도 각각 체결했다.SKC는 기존 투자여력 훼손이나 추가적인 외부 자금 조달 없이 이번 인수를 위한 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기업결합신고와 인허가 등 필요 절차를 마무리하면 ISC는 SKC의 자회사로 새롭게 출발한다.SKC는 ISC 인수로 반도체 후(後)공정 분야의 소재·부품 사업을 대폭 강화한다. 2001년 설립된 ISC의 주력 제품인 테스트용 소켓은 패키징을 거친 반도체 칩세트의 전기적 특성 검사에 사용되는 제품으로, 반도체 후공정의 핵심 소모품으로 꼽힌다. 특히 주요 반도체 제조사들이 칩세트의 성능 향상을 위해 패키징 기술 고도화에 나서면서 테스트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어 미래 성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ISC는 2003년 실리콘 러버 소재를 활용한 테스트 소켓을 세계 최초로 상업화했으며 현재도 이 시장에서 절반이 넘는 점유율로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있다. 500건 이상의 업계 최다 특허를 보유하는 등 기술력도 우수하다.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메모리 반도체 테스트 소켓으로는 이미 실리콘 러버 소켓이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향후 비메모리 시장에서도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ISC는 실리콘 러버 소켓 외에도 기존 전기적 특성 테스트 소켓 제품인 구리 합금 소재의 포고 소켓과 번인 테스트용 소켓, 인터페이스 보드 등 다양한 테스트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SKC는 ISC를 반도체 소재·부품 사업의 플랫폼으로 활용해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인수 후에 기존 사업 확장을 위한 투자뿐만 아니라 추가 인수합병(M&A)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SKC는 이번 인수로 반도체 후공정 분야 포트폴리오를 더욱 강화하며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이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SKC는 투자사 SK엔펄스를 통해 전(前)공정 분야 제품인 CMP패드, 블랭크 마스크를 보유하고 있으며 앱솔릭스를 통해 후공정 분야의 패키징 시장에서 ‘게임 체인저’로 꼽히는 반도체 글라스 기판 사업화를 추진 중이다.여기에 더해 테스트 솔루션을 확보하면서 반도체 전, 후공정 분야에서 고부가 제품 라인업을 고루 보유한 소재·부품 솔루션 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다. 말레이시아의 SK넥실리스 동박 공장에 이어 ISC의 생산거점인 베트남까지 글로벌 확장도 가속화한다.SKC 관계자는 “이번 인수로 반도체 후공정 소재·부품 사업을 한층 강화하고 성장의 발판을 추가 확보했다”며 “SKC와 ISC의 지속적 성장과 구성원 모두의 행복은 물론,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SKC가 7일 반도체 테스트용 솔루션 기업 ISC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서울 종로구 SKC 본사에서 열린 주식매매계약 체결식에서 박원철 SKC 사장(오른쪽)과 현 ISC 최대주주인 헬리오스PE의 전제모 대표가 계약서에 서명하는 모습.(사진=SKC)
2023.07.07 I 김은경 기자
한미사이언스 "R&D·글로벌·디지털 성장동력 강화"
  • 한미사이언스 "R&D·글로벌·디지털 성장동력 강화"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한미그룹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008930)가 100년 기업을 목표로 각 그룹사의 강도 높은 체질 개선에 나선다.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을 위한 R&D 경영 기조를 보다 강화하고,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 전반을 아우르는 경쟁력 있는 비즈니스를 통해 10년 후인 2032년, 그룹사 합산 매출 5조원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한미사이언스의 미래 핵심성장 동력 3개 기둥은 혁신신약 R&D와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로 압축된다.R&D 부문에서는 ‘랩스커버리’를 포함한 지속형 바이오신약과 더불어 세포·유전자(Cell&Gene) 치료제 및 mRNA 기반의 새로운 모달리티 를 토대로 혁신 동력을 확장하고, 제이브이엠과 북경한미약품, 혁신신약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폭발적 성과를 달성하는 한편, AI와 디지털 빅데이터 분야에 강점이 있는 기업 인수 추진 등으로 헬스케어 시장을 선도할 탄탄한 캐시카우를 만들어 낸다는 게 체질 개선의 골자다.한미사이언스는 핵심 자회사인 한미약품의 R&D 전략을 보다 강력하고, 지속가능하며, 실질적 혁신을 창출할 수 있는 방향으로 심도있게 다듬고 있다. 한미사이언스는 현재 한미약품의 주력 파이프라인인 ‘표적항암제’와 한미 고유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 기반의 바이오신약을 능가하는 새 모달리티 발굴에 나섰다. 한미사이언스는 우선 2030년까지 새로운 신약 모달리티 발굴을 위한 그룹사의 전문 연구 인력을 대폭 확충하고, 매출 대비 15%~20%대 R&D 투자 기조를 더욱 공고히 할 방침이다. 현재 주력 파이프라인인 ‘랩스커버리’ 기반 바이오신약을 고도화하면서 새로운 모달리티인 세포·유전자(Cell&Gene) 치료제와 mRNA 기반 항암백신, 표적 단백질 분해(TPD, targeted protein degradation) 약물 등 기존 한미의 R&D 잠재력을 더욱 배가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 투자한다.창립 이후 최초로 연매출 3000억원을 돌파한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은 한미그룹의 지속가능 성장을 견인하는 화수분으로서 매년 고성장 기조를 이어나가고 있다. 올해 1분기에는 창립 후 처음으로 분기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며 한미그룹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 한미사이언스는 북경한미약품의 10년후 매출 목표를 1조원대로 잡고 있다.한미약품의 혁신신약들과 약국 자동화 시스템 전문기업 ‘제이브이엠’의 경쟁력은 헬스케어 시장의 메이저 무대인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한미약품이 개발한 호중구감소증치료제 ‘롤베돈’은 파트너사 스펙트럼을 통해 미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한미사이언스는 이 같은 그룹사들의 현재 성과가 ‘글로벌 한미’ 실현의 교두보가 돼 다가올 미래 핵심 성장동력으로 확대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AI와 빅데이터 등 디지털 분야는 한미사이언스가 주목하는 또다른 핵심 사업 영역이다. AI를 활용해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하는데 그치지 않고, 헬스케어 시장 전반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역량있는 기업에 대한 M&A 등도 적극 검토해 나간다는 계획이다.한미사이언스는 방대한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에서 파생되는 ‘데이터’를 자사의 비즈니스 모델에 융합하는 것에서 미래의 비즈니스 혁신이 창출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미사이언스는 의료 분야에서의 AI 모델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국내외 기업과의 M&A 등을 현재 검토하고 있다.한미사이언스 관계자는 “1973년 창립후 50년을 맞은 한미그룹은 향후 100년을 이어갈 미래 비즈니스를 준비하고 있다”며 “혁신경영의 토대는 당연히 ‘R&D 경영’”이라고 강조했다.
2023.07.07 I 석지헌 기자
글로벌 자본시장 이끄는 '흑바위’…입지 굳히는 블랙록
  • [마켓인]글로벌 자본시장 이끄는 '흑바위’…입지 굳히는 블랙록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영 단어 ‘Rock’과 ‘Stone’의 차이는 무엇일까. 둘 다 돌을 뜻하는 것 같긴 한데 헷갈려 검색을 해봤다. 찾아보니 같은 듯 다른 의미였다. 기본적으로 Rock은 ‘바위’를 뜻하고 Stone은 ‘돌멩이’라는 의미가 있다고 한다. 물론 때에 따라 Rock이 ‘돌멩이’로 쓰이긴 하지만, 반대로 Stone이 ‘바위’의 뜻으로 쓰이진 않는다고 한다. 정리하자면 Rock이 Stone의 상위개념이라고 보면 된다. 느닷없이 두 영 단어의 뜻 차이가 궁금해진 이유는 글로벌 자본시장을 주름잡는 블랙록과 블랙스톤 때문이었다. 한 곳은 ‘검은 바위’, 또 다른 한 운용사는 ‘검은 돌멩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으니 두 회사가 원래는 한 지붕이었나 하는 의문이 생겼다. 블랙록의 AUM은 블랙스톤의 9배가 넘는 9조1000억 달러(1경1843조원)에 달한다.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블랙스톤(돌멩이)를 넘어선 명실상부한 바위가 된 것이다. 래리 핑크 블랙록 최고경영자 (사진=로이터)◇ 자산규모 9조 달러 운용사로 성장한 블랙록결론부터 말하면 그 추론은 맞았다. 블랙스톤은 지난 1985년 스티븐 슈워츠먼과 피터 피터슨(2018년 별세)이 창업한 회사다. 그로부터 3년 후인 1988년 로렌스 더글라스 핑크(래리 핑크) 등 8인이 블랙스톤 자회사로 설립한 ‘블랙스톤금융관리그룹’이 블랙록의 모태다. 당시 부동산과 바이아웃(경영권 인수) 등 대체투자에 초점을 맞추고 있던 슈워츠먼 회장으로선 자산운용 전담 자회사 설립이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다. 블랙스톤금융관리그룹이 변곡점을 맞이한 것은 지난 1994년이다. 성과 보상 문제를 두고 모회사인 블랙스톤과 이견이 생기면서다. 결국 래리 핑크를 필두로 블랙스톤금융관리그룹은 ‘홀로서기’를 마음 먹는다. ‘기왕 이렇게 된 거 돌멩이보다 더 크게 놀아보자’며 바위의 의미가 있는 ‘Rock’을 회사 이름에 붙였다. 그로부터 약 30년이 지난 현재 블랙스톤은 자산운용규모(AUM)가 1조 달러(1300조원)를 웃도는 초대형 PEF 운용사가 됐다. 그렇다면 블랙록은 어떻게 됐을까. 충격적이게도 블랙록의 AUM은 블랙스톤의 9배가 넘는 9조1000억 달러(1경 1843조원)에 달한다.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블랙스톤(흑돌멩이)를 넘어선 명실상부한 ‘흑바위’가 된 것이다. 블랙록은 1999년 기업공개(IPO) 이후 공격적인 M&A(인수·합병)를 거치며 덩치를 키웠다. 2006년 메릴린치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와 2009년 당시 1위 자산운용사였던 바클레이즈 글로벌 인베스터스를 잇달아 인수하면서 글로벌 최대 운용사로 올라섰다. 블랙록은 국내외 증시에서 범상치 않은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미 증시에서 애플(6.34%)과 마이크로소프트(6.77%), JP모건체이스(4.41%) 등 굵직한 상장사 지분을 보유한 주요주주다. 블랙록이 지분을 들고 있는 국내 상장사로는 삼성전자(005930), 네이버, 현대차(005380), 삼성SDI(006400), 포스코홀딩스, KB금융(105560), 신한지주(055550) 등 30곳에 이른다. 네이버(5.05%), 포스코홀딩스(5.19%), 신한지주(5.71%) 2대 주주이자 삼성전자(5.03%)의 3대 주주로 유명하다. 블랙록은 최근 아무도 걷지 않은 길을 걸으려 하고 있다. 비트코인(BTC) 상장지수펀드(ETF)을 내겠다며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신청서를 낸 것이다. ‘부적절하다’는 SEC 반려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재신청까지 했다. (사진=로이터)◇ 비트코인 ETF 출시 도전에 쏠리는 눈올해도 블랙록의 국내 투자는 적극적이다. 지난달 에어퍼스트 소수지분 투자에 1조1000억원을 투자한 데 이어 전기차 배터리 업체인 SK온에도 컨소시엄 형태로 1조2000억원 투자에 동참했다. 최근에는 매각 작업이 진행 중인 폴라리스쉬핑 숏리스트(인수적격후보)에 오르면서 추가 투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블랙록은 최근 아무도 걷지 않은 길을 걸으려 하고 있다. 비트코인(BTC) 상장지수펀드(ETF)을 내겠다며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신청서를 낸 것이다. ‘부적절하다’는 SEC 반려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재신청까지 했다. 비트코인 ETF가 나온다는 것은 자본시장에서 의미하는 바가 적지 않다. 비트코인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를 만들겠다는 것은 비트코인을 엄연한 금융거래 수단으로 인정한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중소 운용사가 추진하는 일이었다면 헤프닝으로 치부될수도 있는 일이 1경 규모 글로벌 운용사가 뛰어들면서 ‘이러다가 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마저 나오고 있다. 미국 1년 예산(약 6조9000억 달러)보다 많은 자산을 굴리는 블랙록의 비트코인 ETF 플랜은 어떤 결론을 맺게 될까. ‘된다’ ‘안 된다’ 견해가 혼재하는 상황에서 남다른 의지가 묻어나는 래리 핑크 CEO 인터뷰 발언으로 끝을 낼까 한다. “비트코인은 이제 거를 수 없는 자산군 중 하나입니다. 규제 당국도 (우리의 움직임을) 암호화폐를 민주화하는 방법으로 보기를 바랍니다. (비트코인은) 금을 디지털화하는 것과 같은 대체 투자 자산이 될 수 있다니까요.”
2023.07.07 I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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