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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스영향, 독감백신 품귀조짐..동신제약 등 호재-현대
  • [edaily 한상복기자] 현대증권은 사스 영향에 따라 독감백신이 품귀 조짐을 보이는 등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어 일부 제약사들에 긍정적인 재료로 작용할 것이라고 17일 분석했다. 최근 세계보건기구(WHO)는 사스(SARS)와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호흡기 질환들과 사스와의 혼동을 미리 차단하는 차원에서 유행성 독감백신의 접종을 서두를 것을 권고했다. 현대증권은 이에 따라 전세계적으로 독감백신의 수요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현대증권은 "사스 치료제가 특별히 없는데다 사스가 독감과 증상이 유사해 구별이 쉽지 않은 상황이어서 독감백신 접종을 통해 사스 예방과 동시에 사스발병시 독감과의 구별을 쉽게 한다는 목적으로 독감백신 수요가 국내외적으로 크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현대는 "독감 백신의 경우 매년초 WHO가 그해 유행할 독감바이러스인자에 대한 백신과 생산량을 결정해 계획생산되고 있어 물량측면에서 업체자율권은 크지 않다"고 전했다. 그러나 WHO가 2003년 독감백신 생산량을 크게 늘림에 따라 국내 생산물량도 2002년 500만도스에서 2003년 730만도스로 46%나 증가한 상태라는 것. 현재 국내 독감백신 생산업체 7개인데 동신제약(06600)이 23%의 점유율로 1위이고, 녹십자백신 16.4%, CJ 14%, 한국백신, 보령제약(03850), 동아제약(00640), 한미약품(08930) 등이다. 현대증권은 사스로 인한 독감백신 수요증가에 따라 업체별로도 2003년 생산물량 증가분이 거의 소진될 가능성이 높아 해당업체들의 매출증가가 예상되어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독감백신 매출이 전체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한미약품 2.2%, 동아제약은 1%대로 실질적인 매출기여도는 크지 않으므로 기존의 투자의견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2003.09.17 I 한상복 기자
  • 공정공시, 기업 홍보수단 정착..KTF 47건 1위
  • [edaily 권소현기자] 투자자들에게 대한 정보의 비대칭성을 해소하고자 지난해 11월 도입된 공정공시제도가 코스닥 등록기업들의 적극적인 홍보수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공정공시제도가 시행된 지난해 11월, 기업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총 529건의 공정공시를 했으며 12월에는 597건으로 늘었다. 올들어서는 400건대로 줄기는 했지만 4월에도 501건을 기록했고 6월에도 496건으로 500건에 육박하는 등 기업들은 공정공시를 통해 기업 알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작년 11월부터 올해 7월21일까지 공정공시는 총 4311건수로 같은 기간 일반 공시 1만5141건의 3분의1 수준에 달했다. 그러나 공정공시 남발이나 이미 공시된 내용의 재탕 등 폐해도 만만치 않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공정공시 기업 홍보 창구 역할 "톡톡" 기업별로 KTF가 47건으로 공정공시를 가장 많이 한 것으로 나타났다. KTF는 주로 사업제휴나 매월 실적을 담은 월간 팩트시트(factsheet), 요금제 등에 대한 내용을 공정공시를 통해 밝혔다. 슈마일렉트론이 45건으로 뒤를 이었고 국보디자인과 뉴소프트기술도 각각 41건, 40건의 공정공시를 했다. 비티씨정보(36건), 하나로통신(32건), 하우리(29건) 등도 공정공시를 적극 활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은 신제품 출시나 공시의무사항에 해당되지 않는 소규모 계약건에 대해 주로 공시했다. 공정공시는 중요한 경영사항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는 통로로도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액토즈소프트가 이같은 용도로 공정공시를 가장 많이 활용했다. `미르의전설`을 둘러싸고 공동개발사인 위메이드엔터테이먼트와 갈등을 겪자 이에 대한 입장을 두차례에 걸쳐 밝혔으며 중국내 서비스 업체인 샨다사와의 계약해지 및 로열티 관련 중재신청에 대해서도 입장과 대응계획을 설명하는 공정공시를 했다. 지난 5월 UB케어는 엠디하우스가 적대적 M&A를 시도하자 이에 대해 정당성을 인정할 수 없으며 경영참여도 허용치 않을 것이라는 방침을 공정공시를 통해 밝혔다. 하나로통신도 데이콤의 파워콤 지분인수에 대한 입장을, 현대멀티캡은 관리종목 편입에 관한 입장을 밝히는데에 공정공시를 활용했다. ◇"공정공시 이런 것까지"..남발·재탕 빈번 그러나 너무 사소한 내용까지 공정공시해 투자자들의 판단을 흐리게 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슈마일렉트론은 올들어 상반기동안 신제품 출시에 관한 공정공시만 27건을 했다. 제품도 `MSI KT4 Ultra SR`, `MSI의 SIS 648 Max` `KT4V-LAN`, `MSI 845PE Max2-FIR` 등으로 비슷비슷하며 IT 전문지식이 없는 투자자들로서는 기존 제품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파악하기에는 설명이 부족하다는 평가다. 이밖에 워크래프트3 배틀넷 체험판 CD 무료제공 행사, C&C 제너럴(Generals) 정품 게임 무료제공 행사, EA Korea 와 공동으로 게임리그를 개최한다는 내용도 공정공시를 빌어 밝혔다. 유니텍전자도 19건에 달하는 신제품 출시에 관한 공정공시를 했다. 이중에는 그동안 개별 공정공시를 통해 이미 밝힌 신제품 출시 내용을 하나로 정리한 공시도 포함돼 있다. 유니텍전자는 고급형 메인보드 GNB MAX와 그래픽카드 옵티머스 9100의 출시 사실을 각각 지난해 12월, 올해 1월 공정공시를 통해 밝혔다. 이어 2월17일 `신제품 출시현황`이라는 공정공시를 통해 "메인보드 GNT-MAX는 35만원대의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제품 품귀현상으로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며 "Tank Ultra Twin Pro도 높은 판매고를 기록하며 메인보드계의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그래픽카드 OPTIMUS 9000시리즈의 제품들은 유통상인들에게 공급 예약까지 받을 정도이며 수요를 충당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물론 신제품 출시 이후의 판매현황을 담고 있기는 하지만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지 않은채 "잘 팔리고 있다고 한다"는 식의 애매한 내용이다. 수시공시나 정기공시를 통해 이미 시장에 알려진 내용을 다시 한번 공정공시로 밝혀 재탕한다는 경우도 종종 있다. 엔써커뮤니티는 지난 1일 미국 히든트레져스사와 연간 1800만달러 규모의 귀금속 목걸이 팔찌 반지 등 공급계약을 맺었으며 21일 미국 EJ 쥬얼리사와 연간 1815만달러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각각 공시했다. 그러나 엔써는 22일 공정공시 형식을 빌어 이들 계약을 합해 3615만달러의 공급계약을 했다고 다시 한번 밝혔다. 자칫 투자자들로 하여금 대규모 신규 계약을 체결했다고 오해하게끔 할 소지가 높다. 비티씨정보통신도 18일 106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공시했으나 이튿날인 19일 같은 내용으로 다시 한번 공정공시했다. ◇"공정공시가 뭐야?"..실적 0건 기업 수두룩 일부 기업들은 너무 공정공시를 활용하지 않아 주주에 대한 배려가 약한 것 아니나는 빈축을 사고 있기도 하다. 이제까지 한건이라도 공정공시를 한 기업은 총 737개업체다. 코스닥등록기업 861중 124개사가 단 한건의 공정공시도 하지 않은 셈이다. 비율로 따지면 14%에 달한다. 가로수닷컴, 광림, 뉴인텍, 무학, 범양사, 제네틱스, 진로발효, 테코스 등이 공정공시 실적 0건 기업에 속한다. 이처럼 입 꼭 다문 기업들의 경우 공정공시를 통해 적극 홍보하는 기업보다는 아무래도 관심이 덜 간다는게 투자자들의 의견이다.
2003.07.23 I 권소현 기자
  • 철도파업 악영향, 산업계 피해 가시화
  • [edaily 산업부] 철도노조 파업영향으로 시멘트 등 산업계의 피해가 가시화하고 있다. 철도운송 의존율이 평균 60%를 넘는 내륙 시멘트업체들은 6월 성수기 막바지에 제품출하에 애로를 겪고 있어 시멘트 값 상승에 따른 건설업체의 피해도 예상되고 있다. 무역협회는 파업이 장기화 될 경우 화공약품이나 대형가전 등 중량화물과 유류, 석탄, 펄프 등 산업용 원자재 수송에도 차질이 빚어져 수출회복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30일 시멘트 업계에 따르면 성신양회, 한일시멘트, 현대시멘트, 아시아시멘트 등 내륙업체들은 철도수송이 거의 끊겨 출하중단 상태를 맞고 있다. 시멘트 업체들은 긴급하게 육상운송으로 대체하고 있으나, 운송비가 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다 차량조달도 만만치 않아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상태다. 단양에 본공장이 있는 성신양회의 경우 30일 지방분공장 재고가 길어야 3일치 정도밖에 되지 않아, 이후 시멘트 품귀 현상도 예상된다고 밝혔다. 성신양회는 내륙업체 가운데 생산능력(연 1100만톤)이 가장 큰 업체다. 회사 관계자는 "제품이 제때 수송되지 못할 경우 창고(사이로)에 일단 쌓아둬야 하는데, 이것도 한계가 있어 하루정도 지나면 사이로가 가득찰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육상수송으로 대체할 경우 철도에 비해 평균 톤당 3000원 가량이 비싸 물류비 부담도 걱정거리다. 특히 장마철이라 공장 노상에 재고를 보관할 수도 없어 파업이 오래될 경우 제품손상도 우려되는 실정이다. 성신양회(04980)는 올 6월까지 총 400만톤을 생산해 60%정도인 240만톤 가량을 철도로 수송했다. 제천에 공장을 둔 아세아시멘트(02030) 역시 철도 의존율이 65~70%에 달해 철도파업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이 회사의 사이로 여유도 2~3일 정도면 바닥난다. 회사 관계자는 "하루 생산량 1만톤 정도를 모두 육상운송으로 대체할 경우 추가 물류비 부담이 일 3000만원 이상, 월 1억원 가까이 발생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회사 입장에서는 무시할 수 없는 액수"라고 말했다. 지방분공장 10곳이 보유한 재고도 3만톤 정도에 불과해 3일 정도면 소진될 것으로 회사측은 예상하고 있다. 전자업체의 경우 현재 상황은 그리 심각한 편은 아니다. 삼성전자의 경우 하루 130~150FEU(40피트 컨테이너)의 컨테이너를 의왕ICD에서 부산으로 수송한다. 이 중 철도의 비중은 약 20% 내외. 삼성전자는 현재 중량물(콤프레서 등 부품적재)의 경우 하루 평균 2~3FEU만 철도로 운송하고, 나머지 물량은 운송사와 협의해 전환할 방침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 28일부터 오늘(30일)까지 출하와 관련한 특별 문제는 없으며 긴급 물량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육송 및 해송으로 돌리고 있다"면서 "그러나 파업 장기화시 의왕IDC 컨테이너 적치와 빈 컨테이너 수급 등 출하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철강업계는 철도파업에 따른 피해가 크지 않은 상황이다. 철강업계 운송 물량 중 철도를 이용하는 비중이 포스코의 핫코일이나 INI스틸의 레일 등 일부 품목을 포함해 전체의 10% 안팎에 불과하기 때문. 또한 업체마다 일정분의 재고를 확보하고 있는 상황이다. 석유화학업계 역시 철도수송 비중이 미미한 편이어서 가시화되고 있는 피해는 없다. SK(주)는 "석유류 일 생산량 81만 배럴 가운데 철도수송 비중이 3%정도 밖에 되지 않고 중유계열만 일부 철도를 이용하고 있다"면서 "유화제품은 거의 철도수송을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종합화학은 "부산항으로 가는 화물열차의 수송이 원활하지 못해 약간의 선적일정이 지연될 가능성은 있지만 파업 전 거래선에 미리 납기일을 조정해 놓은 상태"라면서 "특히 3년전부터 부산항 물량을 대산공장에서 가까운 인천과 평택으로 물류합리화를 추진해 왔기 때문에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무역협회는 이날 "철도노조 파업 동향 및 무역업계 영향 보고서"를 내고 "파업이 장기화 될 경우 컨테이너 내륙운송 마비에 따른 물류대란이 예상된다"면서 "수출화물은 물론 수입원자재 수송에 큰 차질을 빚어 수출회복에 결정적인 악영향이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2003.06.30 I 산업부 기자
  • "국채 입찰로 선물 매도수요 강화"-국민선물
  • [edaily 안승찬기자] 국민선물은 "국고채 대규모 입찰로 지표물의 품귀현상이 다소 완화될 것이며, 외국인의 매수 자제 속에 신규 발행에 따른 매도헤지 수요를 받아줄 만한 매수수요가 부족할 것으로 보여 시장이 한 쪽으로 쏠릴 위험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국민선물 박종연 연구원은 30일 "외국인 포지션 변화와 국고 3-2 입찰에 따른 혼란 가능성"이란 보고서를 통해 "그동안 국채선물이 단일 바스켓으로 지정되면서 사실상 헤지효과를 상실함에 따라 매도헤지 수요가 크지 않았으나, 이번 입찰에서는 상황이 다르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1.4조원의 3-2호 입찰은 국채선물과 직결되는 것이어서 고스란히 국채선물의 매도수요로 등장할 것이며, 특히 문제는 이를 받쳐줄 만한 매수세력이 없다는 점"이라며 "그동안 국채선물 시장에서 한때 50%가 넘는 매수포지션을 보였고 현재도 30%가 넘는 비중을 보이고 있는 외국인이 추가로 매수에 나서지 않는다면 시장균형이 무너지며 한쪽으로 쏠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 연구원은 "국고 3-2가 그동안 과도한 프리미엄을 누렸다는 점과 수익률 곡선상의 역전 그리고 16bp에 지나지 않은 콜금리와의 스프레드를 감안할 때 아직 충분한 가격메리트를 가지고 있지 못한 것으로 여겨진다"며 "강세마인드 유지속에서도 매수시점을 연기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2003.06.30 I 안승찬 기자
  • (채권전략)지표채권의 "무게감"
  • [edaily 이정훈기자] 국고채 3년물의 신규 발행이 대규모로 이뤄지면서 지표채권의 발행잔액이 큰 폭으로 늘어나게 된다. 금리 하락의 발걸음이 그만큼 무거워질 수 밖에 없다. 최근 가격조정을 통해 채권 매수 메릿이 생겨나고 있지만, 이같은 지표채권의 부담이 어떤 식으로 시장에 반영될 지에 따라 금리 움직임이 결정될 전망이다. 다음 주에는 국고채와 외평채 등의 입찰 분위기와 콜금리 인하 기대감, 반기 결산을 앞둔 기관의 움직임 등이 금리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지표채권 프리미엄 사라지나? 이번 주 조정양상을 보인 지표금리는 다음 주에도 고전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30일 국고채 3년물이 1조4000억원 발행되면서 지표채권 발행잔액이 총 4조2000억원에 이르게 된다. 공급물량이 상대적으로 늘어나게 돼 자연스럽게 지표채권 선호도도 낮아지게 된다. 당분간 품귀현상이 재연될 가능성도 그다지 높지 않아 보인다. 이같은 지위 변화에도 불구하고 지표금리는 여전히 통안채 1년과 2년물보다 낮은 수준을 형성하고 있고, 제2금융권의 콜금리보다도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거품"이 좀 더 걷힐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다만 입찰 결과가 관건이다. 1조4000억원이라는 물량 부담에도 불구하고 국채선물 바스켓과 관련된 수요도 충분할 것으로 보여 물량 소화에 어려움이 없을 것이고, 낙찰금리에 따라 호재 역할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과거 경험상 조정과정에서 4.20% 아래에서 지지력을 보이던 시중금리도 당장 4.20%대로 올라서기 어렵게 만드는 부담요인이 것으로 예상된다. 지표채권의 프리미엄이 사라질지는 주변물 등 타 채권과의 스프레드를 보고 판단할 수 있을 전망이다. 프리미엄이 없어진다면 가격 메릿이 생기는 타 채권에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 이밖에 외평채 1조원 입찰 결과와 상대적으로 물량부담이 적게 느껴지는 국고채 5년물 움직임은 장기금리를 좌우하며, 지표금리의 상방 경직성을 담보할 수도 있다. ◇추가 금리 인하 기대 사라지나? 지표채권에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최근 금리 랠리를 이끌던 추가적인 콜금리 인하 기대감이 다소 희석되는 분위기다. 실제 최근 박승 한은 총재의 발언만 놓고봐도 4% 성장률 달성을 목표로 했던 통화정책을 포기하면서 일단 7월중 추가적인 콜금리 인하에서 한 걸음 물러나는 모습이어서 이같은 실망감을 키우고 있다. 반면 전세계적인 금리 인하 공조 분위기와 함께 부진한 5월 산업생산, 안정된 물가수준 , 원화 절상 압력 등을 감안할 때 7월 콜금리 인하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는 쪽도 만만치 않다. 콜금리 인하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지만, 고비는 7월과 9월 정도로 예상된다. 7월에 인하할 수 있는 환경이 가장 좋기 때문에 이 때 인하가 없을 경우 기대감은 한풀 꺾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 2분기 GDP가 발표될 8월 이후 9월 금통위에서 콜금리 인하가 없을 경우 연내 인하할 가능성은 그다지 높지 않아 보인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결국 아직까지 콜금리 인하 기대감은 사라지지 않은 불씨며, 당국자들의 발언에 따라 그 불씨는 다시 피어오를지, 사그러들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반기결산 주목..외국인 선물매매 관심 또 다른 변수는 6월말이 상반기 결산 시점이라는 점이다. 은행을 비롯한 기관들로서는 결산을 앞두고 종가관리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 보이기 때문. 이럴 경우 주초 시장 조성에 의한 매수세 유입이 기대된다. 3만계약 이상의 누적순매수를 거의 다 털어낸 외국인의 선물 매매동향도 관심거리다. 반대로 선물 매수로 듀레이션을 늘린 투신권이 조정과정에서 어떤 포지션을 취할지도 변수다. 다음 주에는 주초 6월중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된다. edaily가 실시한 폴에서는 전년대비 3.15% 상승하고 전월비로는 보합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돼 하향 안정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한편 미국에서는 주요 경제지표 발표는 많지 않다. 30일 6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 7월1일 5월 건설지출, 6월 ISM 제조업지수, 3일 주간실업수당청구건수, 6월 실업률, 5월 공장주문, 6월 ISM 비제조업지수 등이 발표된다.
2003.06.27 I 이정훈 기자
  • (채권전망)매수세는 어디로 갔나
  • [edaily 이정훈기자] 지표채권 품귀현상을 빚을 정도로 몰려들던 채권 매수세력이 자취를 감추고 있다. 시중금리는 최근 보기 드물게 사흘 연속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표채권의 공급 부족과 향후 추가적인 금리 인하 가능성이라는 채권시장 랠리의 논리는 차츰 빛을 바래가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내일(25일) 7월중 국채발행계획과 미국 FOMC의 연방기준금리 결정 등 굵직굵직한 재료들을 앞두고 있는 만큼 시장에서의 관망세도 더욱 짙어지고 있다. 최근 전저점대비 시중금리가 20bp 가까이 상승해도 대기 매수세가 원활하게 유입되지 않고 있다는 점은 주변 여건과 상관없이 당분간 금리 조정이 계속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다. 어제 시장에서도 이같은 모습이 여실히 드러났다. 장 막판 별다른 이유없이 금리가 밀려버리고 "인기좋던" 장기채권 입찰의 참여 열기도 차갑게 식어버렸다. 자산관리공사가 실시한 부실기금채 5년물 8000억원 입찰에서는 예정물량을 채우지도 못한채 6000억원만 낙찰됐고, 금리도 당초 예상했던 4.46~4.48%를 크게 웃도는 4.57%로 결정됐다. 이에 앞서 AAA급인 한국도로공사가 실시한 고속도로건설채권 10년물 입찰에서도 당초 예정된 1000억원에 못미치는 700억원만 5.07%에 낙찰됐다. 다만 오늘 금리는 다소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간밤 미국 국채수익률과 주가가 동반 하락한 영향. FOMC 이후 매수세가 재유입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어느 정도 살아있는 분위기다. 미국 국채수익률은 주가지수가 급락하면서 반사이익을 봤다. 기준물인 10년물은 6.1bp 하락한 3.313%를 기록했다. 한편 블룸버그 조사에 따르면 22개 프라이머리딜러 중 12개사는 50bp 인하를, 10개사는 25bp 인하를 예상하고 있다. 뉴욕 주식시장은 2분기 기업실적에 대한 우려로 급락했다. 다우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127.80포인트(1.38%) 떨어진 9072.95, 나스닥은 33.97포인트(2.06%) 떨어진 1610.75로 마감됐다. 한편 이날 채권시장에서는 통안채 546일물 1조원 어치 입찰이 실시되며, 한은의 경제동향간담회 등이 시장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2003.06.24 I 이정훈 기자
  • (전망)국채선물 "조정 지속"..재경부 대책 `촉각`
  • [edaily 안승찬기자] 18일 국채선물은 당국의 개입에 따른 조정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채시장 활성화대책을 발표키로 한 재경부가 어떤 방식으로든 시장의 과열에 제동을 걸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기술적으로도 30분 차트상으로 전일 장후반 거래량을 동반한 하락세를 보였다는 점과 이동평균선들이 데드크로스 발생했다는 점에서 추가하락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만일 재경부 대책에 국고3년 3-2호의 직접적인 발행물량 증가안이 포함되지 않을 경우 큰 폭의 조정은 없을 것이라는 지적도 많다. 결국 오늘 시장의 방향은 전적으로 `아킬레스건`을 쥐고 있는 재경부의 손에 달려있는 셈이다. 최근의 주가상승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가장 `기본적인` 문제인 경기회복의 가시화가 불투명하고 추가적인 경기부양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될 수밖에 없을 것이란 측면에선 매수마인드를 완전히 뒤로 돌리기는 어렵다. 한편 간밤 미국 시장은 우호적이지 못하다. 뉴욕증시는 극심한 시소장세를 펼친끝에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국 국채 수익률 역시 이틀 연속 큰 폭으로 올랐다. ◇삼성선물= 국고 3-2호의 강세 분위기를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은 지표물의 발행물량을 늘리는 방법밖에 없다. 일단 가능한 방법은 경과물 바이백과 지표물 발행확대, 혹은 7월 국채발행물량 확대 등이다. 일단 금리의 수준을 떠나서 지표물에만 과도한 유동성 프리미엄이 생기는 것에 대한 대책이 일정부분 나올 것으로 판단된다. 오늘 장은 재경부 발표에 따라 움직임이 결정될 것으로 보임에 따라 사실 뭐라고 예단하기는 힘들지만, 한은이 시장에 적극적으로 개입할 때에도 가만히 있던 재경부가 나섰고, 현재 국고 3-2호에 대한 아킬레스건을 재경부가 쥐고 있는 만큼 일단 시장은 조정을 보일 것이다. 그 조정폭은 대책의 내용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판단된다. 연이틀 상승세를 보인 미국 국채수익률과 개선되고 있는 미국 경제지표가 다소 부담으로 다가설 것이다. 따라서 오늘도 어제에 이어 조정관점에서 시장에 접근해야 할 것이다. 오늘 예상거래 범위는 111.10~111.40다. ◇국민선물= 시장대책으로 현재의 국채선물 바스켓 단일 종목 구성에 따른 지표채권의 품귀현상을 어느정도는 해소시킬 수 있겠으나, 강세기조 자체는 여전히 유효할 것으로 여겨진다. 최근 나타나고 있는 채권시장 과열현상의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결국 향후 경기상황에 대한 전망이 밝지 않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은 "주가와 채권의 대체관계"라는 고정관념을 깰 필요성이 있어 보인다. 최근의 주가강세의 이면에는 저금리를 통한 경기부양책이 상당부분 효과를 내고 있으며, 여전히 세계 경기회복의 자체적인 모멘텀이 부족하다는 측면에서 저금리 기조를 통한 주가부양의 필요성은 지속적으로 제기될 것으로 여겨진다. 또한 최근 미경제 회복징후도 달러약세를 통한 자국경제의 부양책에 기인하고 있는 것이다. 단기적으로는 정부의 채권시장 안정화 대책과 금리인하 시기 지연으로 조정과정을 보일 수 있겠으나, 추가적인 경기부양의 필요성은 지속적으로 제기될 것으로 여겨진다. 향후 금리인하 전망속에 4차 목표점을 3.70%, 112.30으로 하며, 계속적인 매수마인드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오늘 예상 거래 가격대는 111.15~111.40다. ◇동양선물= 기업실적이나 경기회복에 대한 뚜렷한 개선 신호가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자금의 주식시장으로의 급속한 이동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외국인의 계속된 순매수로 종합주가지수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은 최근 금리하락 랠리 이후 별다른 재료를 가지지 못한 채권시장에 비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여기다 콜금리 대비 국고3년 지표물의 금리 역전에 대해 한은과 재경부의 부정적인 코멘트가 이어짐으로써 국고3년 지표물에 대한 금리 하락이 가로막히는 양상인데다 한은의 3~5년의 통안채 만기연장과 재경부의 수익률 역전의 정상화를 위한 대책 발표 등이 기다리고 있기에 선물가격은 추가 조정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이러한 대책의 실효성에 의문을 표시하고 있다. 통안 장기물이 나온다 하더라도 수요가 크게 분산되기는 어려울 것이며, 재경부의 대책 또한 국고3년물의 확대발행 계획이 들어있지 않다면 큰 폭의 조정은 어려울 것이다. 기술적으로는 30분 차트상으로 전일 장후반 거래량을 동반하며 큰폭으로 하였다는 점과 이동평균선들이 데드크로스 발생하며 하락추세로 전환되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추가하락의 가능성 다분하다. 111.20수준이 주요지지선으로, 111.40수준이 주요 저항선으로 작용할 것이다.
2003.06.18 I 안승찬 기자
  • (채권전망)"재경부 입김은 얼마나?"
  • [edaily 이정훈기자] 지표금리 랠리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던 정부가 드디어 칼을 빼들 것인가? 한은의 제어 노력이 실패로 돌아가자 드디어 재경부가 팔을 걷어부치고 나설 태세다. 오늘(18일) 채권시장의 관심은 온통 오전중 열리는 재경부의 채권시장 관련 설명회에 쏠려있다. 품귀현상을 빚으며 "귀하신 몸" 대접을 받고 있는 국고3년 3-2호의 운명은 재경부의 손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전일 김진표 부총리는 "국고채시장에서의 국채금리와 콜금리간 역전현상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오늘중으로 기자회견을 가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같은 발언은 곧장 채권시장에 반영돼 오후 금리는 반등하고 국채선물 가격은 낙폭을 확대하는 등 조정심리가 강해져갔다. 반면 재경부 이철휘 국고국장은 "최근 국고채시장에서의 콜금리-지표금리 역전 등과 관련해 상황 분석한 내용을 설명하겠다"고 밝혔지만 "무슨 대책이 나오는 것은 아니다"고 말해 시장 우려를 다소 줄여놓았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여전히 재경부의 금리 제어 대책이 어떤 강도로 나타날 지 바짝 긴장하고 있는 분위기다. 현재로서는 지표금리의 과도한 하락을 막을 만한 대책은 지표채권의 발행을 늘리는 것 뿐이다. 물론 경과물 바이백, 외평채의 국고채 전환, 국고채 발행시기를 앞당겨 집행하는 것 등의 조정은 가능하다. 시장에서야 지표물과 경과물의 과도한 스프레드를 감안해 경과물을 바이백하는 대신 이를 통해 국채 발행물량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지만, 정부로서는 바이백에 대해서는 아직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결국 국고채 발행시기를 앞당기거나 외평채 등을 국고채로 조기에 전환하는 등의 방법이 가능하며, 이같은 대책이 나올 경우 시장 매수심리를 약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해서 당장 큰 폭의 조정은 어려워 보인다. 지표채권을 내다 팔더라도 상대적인 가격 메릿이 있는 국고3년 3-1호나 2-10호 등 주변물을 매수할 여지가 있기 때문. 오늘 시장은 오전중 재경부의 발표를 기다리면서 관망하는 모양새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 한편 미국 금융시장 상황도 국내 금리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국채 수익률은 소비자물가가 높게 나오면서 이틀째 큰 폭으로 올랐다. 반면 다우지수는 4.06포인트(0.04%), 나스닥은 1.98포인트(0.12%) 상승했다.
2003.06.18 I 이정훈 기자
  • (채권전망)지표물 프리미엄과 당국개입
  • [edaily 양미영기자] 지난 주 지표금리는 어느 때보다 강력한 모습을 보여줬다. 한때 3%대에 진입하면서 콜금리를 앞질렀고 주말에는 비지표물과 뚜렷한 차별로 `나홀로 강세`를 이어갔다. 지난 주말 지표채권인 국고3년 3-2호는 통안 2년물 금리와의 역전폭을 24bp로 확대했고 6월물 바스켓 종목인 국고3년 2-10호와의 스프레드도 19bp 차이로 벌여놓았다. 콜금리와의 역전으로 가뜩이나 불편했던 정책 당국은 반등 하루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선 지표물 강세로 난감한 상태에 놓이게 됐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당국의 개입에도 불구, 이같은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점치는 분위기다. 총 발행물량이 3조원에도 못미치는 3-2호의 빠듯한 수급 상황과 한쪽으로 편중된 보유 비중이 지표물 프리미엄을 과도하게 증가시키고 있다. 특히 국채선물 시장 만기가 돌아오면서 9월물 바스켓 종목을 염두에 두고 시장에서는 이미 스퀴즈에 대한 얘기가 나올 정도로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3-2호를 구하지 못해 국고5년 지표물인 3-3호까지 동반 강세를 보이는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시장은 국고3년 3-2호의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것을 부담스러운 눈으로 바라보면서도 매물이 나오기를 목이 빠지게 기다리는 모습이다. 주변 여건 역시 아직은 우호적이다. 2분기 바닥과 하반기 완만한 경기회복을 낙관하는 당국의 입장과 달리 시장은 3분기 금리인하를 확신하고 있다. 미국에서도 FOMC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점점 더 힘을 얻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6월 월말 지표가 뚜렷한 회복 시그널을 제공하지 못하는 한 시장은 당국의 불편하지만 뻔한 개입 외에 크게 의식할 만한 악재가 없다고 보고 있는 듯하다. FOMC의 금리인하 기대와 6월 지표발표만 볼 때 시장은 아직 한 주간의 여유가 남아있다. 한국은행의 "장기물 발행을 늘리겠다"는 으름장도 최근 통안채와 국고 3년물간의 금리 역전폭 심화를 볼 때 크게 시장을 흔들지 못할 전망이다. 미국발 재료 역시 긍정적이다. 5월 생산자물가 하락과 예상보다 낮게 나온 미시간소비자신뢰지수가 주가를 끌어내린 동시에 채권값을 크게 띄웠다. 미국 채권시장은 연준리의 금리인하 기대가 확산되며 활기를 띠었고 주식시장은 지표부진으로 나흘만에 조정에 들어갔다. 한편, 이날 예정된 국고 10년물과 부실기금채 3년물 입찰로 금리는 장중 변동폭을 일부 소진하겠지만 제한적 강세를 꺾기는 힘들 전망이다. 금리하락을 예의주시하는 당국의 눈과 함께 여전히 시장의 칼을 쥐고 외국인의 선물 매매동향, 660선 안착을 노리는 주가 추이 등 관심거리다.
2003.06.16 I 양미영 기자
  • (채권전략)딜링장세와 가격 메릿
  • [edaily 이정훈기자] 채권시장이 본격적인 딜링 장세로 접어들고 있다. 지표금리가 콜금리 바로 턱 앞까지 근접하면서 중장기적인 이자수익을 노리기 힘들어졌다. 이제부턴 사고 팔아야만 이익을 낼 수 있게 됐다. 금리가 오를 만한 이유를 찾지 못한 상황에서 시장 참가자들은 상대적인 가격 메릿이 있는 채권쪽으로 눈길을 돌리기 마련이다. 그동안 소외됐던 채권들의 "분발"이 기대되는 이유다. 별다른 변화의 모멘텀을 찾기 힘든 상황인 만큼 금리 수준에 대한 고민과 함께 주초 예정된 채권 입찰 분위기 등에 따라 시장 움직임이 좌우될 전망이다. ◇"가격 메릿 찾기"..통안채 등 주변물 주목 다음 주 채권시장을 움직일 만한 별다른 요인을 찾아보긴 힘들다. 부진한 펀더멘털과 양호한 수급 등을 등에 업고 시장 참가자들은 추가적인 금리 인하에 베팅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SK글로벌의 청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고 카드채 문제가 상존해 있는 만큼 "안전자산 선호현상(flight to quality)"은 여전할 것이다. 국공채 외에 별다른 투자 대안이 없다는 뜻이다. 한은 총재의 인식이나 주요 경기지표 등에서 추가적인 금리 인하 가능성을 읽어내려는 시도는 집요할 정도다. 당장 6월에 추가적인 인하가 없더라도 쉽사리 이같은 기대감은 사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6월24일 FOMC에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한은 총재 말대로 "우리나라만 금리를 독자적으로 유지하기도 어렵다." 설령 금리 인하가 없더라도 시중금리를 끌어올릴 만한 악재도 없다. 다만 부담은 콜금리와 국고3년 금리간 스프레드 정도로 보인다. 지난 1999년과 2001년 일시적으로 지표금리가 콜 아래로 내려간 적은 있지만, 프라이머리딜러 선정 등 돌발변수가 있었다. 30일 종가 기준으로 10bp까지 좁혀져 있는 지표-콜금리간 스프레드는 지난 2001년 8월 이후 21개월여만에 최저 수준이다. 추가적인 금리 인하가 없다면 버티기 힘들 것이라는 게 시장 참가자들의 생각이다.(아래 그래프 참조) 이렇다보니 지표채권 외에 상대적으로 가격 메릿이 발생하는 채권 찾기에 분주할 전망이다. 이번 주 발행됐던 부실기금채가 활발하게 딜링된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한 시중은행 딜러는 "수익률곡선이 지나치게 평평해져 운용에 어려움이 많다"며 "딜링을 활발하게 하지 않고는 수익을 낼 수 없어 이자수익 관리측면에서 고민이 많다"고 토로했다. 이런 점에서 그동안 "찬밥신세"였던 통안채 1~2년물을 비롯해 듀레이션이 긴 국고5년 등 장기채권 등이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과정에서 뒤틀렸던 수익률곡선도 어느 정도 제자리를 잡을 수 있다. ◇국채·외평채 등 입찰 분위기가 변수 다음 주 시장에서는 별다른 변동성 부여요인이 없는 가운데 주초 잇달아 실시되는 외평채 5년물 1조원과 국고 3년물 5000억원 입찰 분위기가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국고 3년물이야 워낙 적은데다 지표채권 품귀현상을 감안할 때 시장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고 일시적인 지표금리 강세요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외평채 입찰은 장기물인 만큼 결과에 따라 시장 영향이 다소 커질 수 있을 것이다. 과거 경험상 국고채와 5~20bp의 스프레드를 보인 만큼 낙찰금리에 따라 장기채에 대한 투자 메릿을 판가름할 전망이다.(아래 표 참조) 유일하게 금리 상승을 이끌만한 요인으로 꼽히고 있는 주식시장도 아직은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있다. 종합주가지수가 630선에서 추가 상승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본격 상승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밖에 국내에서는 5일 KDI의 5월 경제동향 보고서가 나오고 2일에는 추경예산 규모를 결정하는 여야정협의회가 열릴 예정이다. 한편 미국에서는 2일 4월 건설지출, 5월 ISM 제조업지수, 4일 1분기 생산성, 5월 ISM 비제조업지수, 5일 주간실업수당청구건수, 4월 공장주문, 6일 5월 실업률 등의 지표가 발표된다.
2003.05.30 I 이정훈 기자
  • 국채 수급부담 해소.."추가랠리 기대"
  • [edaily 이정훈기자] 한동안 채권시장을 억눌러온 수급 악화에 대한 부담감이 6월 국채발행계획 발표로 일시에 해소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국고3년 지표채권 발행규모가 워낙 적어 장기물로 딜링세력이 옮겨가며 채권시장이 랠리를 재현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27일 재경부가 발표한 "6월 국채발행계획"에 따르면 6월 발행되는 국채는 총 2조8500억원이며 특히 이중 외평채 1조원을 제외하면 실제 국고채는 1조8500억원에 불과하다. 이는 5월과 비슷한 수준이며, 시장에서 예상한 3조원에도 못미치는 규모다. 이처럼 국채 발행규모가 예상보다 적다보니 시장 전문가들은 채권시장이 당분간 수급 부담을 덜어내고 강세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수급마저 우호적으로 돌아선 이상 펀더멘털 등 주변 여건이 더이상 금리 하락에 걸림돌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것. 삼성증권 유지영 수석연구원은 "6월 국채발행 규모가 시장 예상보다 너무 적어 시장 참가자들로서는 매수 마인드로 돌아설 것"이라며 "수급 악재가 사라졌고 펀더멘털상으로도 경기 회복 기대가 아직 요원해 채권 매수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했다. 한투증권 신동준 애널리스트도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감이 나오고 있고 부동산시장이 안정될 경우 자금이 채권시장으로 유입될 가능성도 있다"며 "5월에 비해 국채발행 규모가 다소 늘었지만, 예상치에 크게 모자라고 시장 수요를 채우기도 힘들 정도"라고 말했다. 채권시장 랠리에 대한 공감대가 어느 정도 형성되고 있는 가운데 좀더 세부적으로 발행물량이 적은 지표채권이 앞서 갈 것인지, 유동성이 풍부한 국고5년이 앞서갈 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다소 엇갈리는 모습이다. 6월 국채발행물량 중 만기별로는 국고 3년물이 5000억원, 5년물이 8000억원, 10년물이 5500억원으로, 상대적으로 장기채권 비중이 높은 편이다. 국고 3년물의 경우 올 총 발행규모가 4조2300억원에 불과해 기존의 "품귀현상"이 계속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3-5년간 스프레드가 일시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 시중은행 채권 딜러는 "일단 기본적으로 지표채권인 국고3년 3-2호와 국고5년 3-3호 등이 강해질 수 있다"면서도 "5년의 경우 기금채와 외평채 등도 고려해야하며 국채선물 바스켓에서도 제외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3년물이 더 강해질 수 있어 3-5년 스프레드가 일시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장기투자기관의 장기채 매수여력 등이 여전한 만큼 3-5년 스프레드가 확대될 경우 5년물에 대한 가격 메릿으로 스프레드는 다시 축소돼 제자리를 찾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국고 5년물이 먼저 랠리를 보일 수 있다는 예상도 있다. 유지영 수석연구원은 "3년물 발행규모가 워낙 적어 실제 딜링이 5년물 중심으로 이뤄질 수 있다"며 "부실기금채도 가격 메릿이 높아 보이며 국고 5년물 8000억원도 부담이 없어 3-5년 스프레드가 좁아지면서 커브가 내려오는 모습이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신동준 애널리스트는 "금리가 현 수준에서 더 내려갈 경우 레버리지가 큰 5년물쪽으로 매기가 몰릴 가능성이 있다"며 "연기금 등 장기투자기관이 그동안 장기채를 전체 순매수의 50%도 못채우고 있는 만큼 5년물이 상대적으로 약해질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국채 추가 랠리 기대감을 안고 지표금리는 적어도 4.1%대 하향 돌파는 시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 시중은행 딜러는 "4.20% 저항이 강하지만 4.1%대 진입은 무난할 것이며 그 아래로도 트라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고, 유지영 연구원도 "금리 인하 기대감까지 살아난다면 4.0%까지 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2003.05.29 I 이정훈 기자
  • (채권전략)"언제 무엇을 매수할까?"
  • [edaily 이정훈기자] "살 것인가, 사지 않을 것인가?" 현재 채권시장 참가자들이 가지는 고민에는 "팔 것인가?"라는 한 가지 경우의 수가 빠져있다. 대안없이 현물을 팔아치울 수 없다는 생각은 한 가지 고민을 덜어준 셈이다. 이라크전쟁이 끝나자 북핵문제와 사스 충격이 살아나려는 경기 펀더멘털의 발목을 붙들어 매고 있고, 헤묵은 금리 인하 기대감은 어느새 호재로 우리 곁에 다가와 있다. 꽁꽁 묶여있는 채권시장은 어느 방향으로든 쉽게 자리를 잡을 것 같지 않은 분위기다. 다만 다음 주에는 북핵문제와 경제지표 발표 등이 변동성을 다소 키워줄 전망이다. 결국 그런 기회가 있을 때마다 시장에서는 "살 것인가?"를 고민하는 동시에 "언제 살 것인가, 무엇을 살 것인가?"라는 보다 구체적인 질문도 던질 것으로 보인다. ◇금리인하-북핵문제-지표, "어느쪽에 기댈까?" 콜금리 인하 논쟁은 이어지고 있고, 북핵문제 처리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경제지표 발표가 이어진다. 다음 주 채권시장을 움직일 만한 변수들이다. 우선, 콜금리 인하 논쟁. 한은 금통위원들의 최근 행보와 발언은 콜금리 인하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시장 참가자들로 하여금 다시 기대를 갖게 만드는 계기가 됐다. 일부 장기채권에 대한 매수세나 손바뀜, 현물과 IRS쪽에서의 커브 스티프닝 시도들은 시장에서 콜금리 인하에 베팅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로 해석할 수도 있다. 다만 콜금리 인하에 대해 회의적이었던 과거의 논리는 여전히 굳건하다. 재정정책이 우선이고 금리 인하 실효성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있다. 또 사스라는 돌발 변수도 미래를 위한 실탄 비축이라는 논리를 만들어주고 있다. 전저점을 앞에 두고 불확실한 콜금리 인하에 베팅을 거는 것은 다소 어려워 보인다. 이것만으로 금리를 움직이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이는 이유다. 북핵문제는 새로운 변수가 될까? 북한의 핵무기 보유 소식은 환율 상승으로 이어졌고 이는 금리 부담요인으로 지목됐다. 다만 환율상승의 지속성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유보적인데다 지정학적 리스크의 재부각은 제한적인 "안전자산 선호현상"을 이끌어낼 가능성도 있다. 다음 주중 열리는 남-북한 장관급 회담의 진행 경과는 실시간으로 시장 참가자들의 심리에 영향을 미치겠지만, 주가나 환율을 통한 우회적인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마지막으로 경제지표. edaily가 실시한 폴에서는 3월 산업생산이 전년동월대비 3.7%, 전월대비 0.2% 증가하고 4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4.07%, 전월비 0.0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생산은 경기 부진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겠지만, 물가는 전월에 비해 다소 안정되는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금리에 다소 우호적일 수 있어 보인다. 그러나 지표 자체가 선반영된 측면이 있는데다 생산지표는 전쟁이 끝난 4월 결과를 추가로 봐야할 것이고 여전히 4%대인 물가도 금리에 우호적일 것이라 보기 힘들 것이기 때문. 결국 이 세가지 변수들을 종합적으로 살펴본다면 여전히 금리를 위나 아래로 움직일 만한 재료는 없어 보인다. 아직은 힘의 균형이 유지될 것이다. 어느 한 쪽에 몸을 싣기는 쉽지 않다. ◇국채발행계획 부담될까?..스프레드 변화 주목 다음 주에 또 하나 눈길을 끄는 부분은 28일 발표되는 5월중 국채발행계획이다. 국고채 품귀현상을 초래할 정도로 "찔끔찔끔" 발행되던 국채물량이 늘어나 수급에 변화를 줄지 관심을 모은다. 재정집행에 따른 추경편성 등이 반영되지는 않지만, 올들어 4월까지의 국채발행 규모와 올해 총 발행한도를 감안할 때 5월부터 발행규모 증가는 필요해 보인다. 올해 국고채 발행한도가 총 28조9000억원이고 이미 발행된 규모를 제외할 경우 5월부터는 월평균 2조5000억원 이상씩은 찍어내야 한다. 5월 발행이 적을 경우 8~9월로 가면 물량 부담이 커져 시장 충격을 야기할 수도 있다. 시장에서는 2조원 안팎에서 발행규모가 결정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 이 정도 규모일 경우 시장에 충격은 주지 못하겠지만, 장-단기금리 왜곡을 바로 잡는데는 일정 부분 기여할 수는 있어 보인다. 스프레드 왜곡이 금리의 추가 하락을 막아온 만큼 국채발행계획 발표 이후 스프레드 움직임은 금리 방향성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상대적으로 고평가된 지표채권 외에 어떤 채권을 사야할 지 결정하게 만드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 한편 다음 주에도 미국에서는 주요 기업 실적과 경제지표들이 잇달아 발표돼 주식시장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29일 컨퍼런스보드 4월 소비자 신뢰지수, 30일 4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 5월1일 주간실업수당청구건수, 3월 건설지출, 4월 ISM 제조업지수, 2일 4월 실업률, 4월 미시간대소비자신뢰지수, 3월 공장주문 등이 발표된다.
2003.04.25 I 이정훈 기자
  • 국채선물, 제한적 하락..매수 "학습효과"(마감)
  • [edaily 안승찬기자] 16일 국채선물은 미국발 호재로 촉발된 주가 급등 여파로 하락했다. 그러나 국채선물은 전저점 수준인 108.85포인트 부근에서 꾸준히 대기 매수세가 유입되는 박스권 장세를 나타냈다. 6월물은 전일대비 11틱 하락한 108.88로 거래를 마쳤다. 이론가는 109.15를 기록, 저평가 폭이 27틱까지 벌어졌다. 거래량은 2만6949계약으로 거래가 극히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외국인은 3008계약 순매도를 기록하며 이날 하락세를 이끌었다. 반면 투신은 1530계약, 증권이 896계약 순매수를 기록하며 추가 하락을 방어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주가 급등에도 불구하고 10틱 수준의 하락에 그쳤다는 점에서 채권 시장의 대기 매수세가 여전히 탄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주가가 추가 상승하더라도 국채선물은 박스권을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박스권내 하락..외국인 매도 6월물은 전일대비 7틱 하락한 108.92로 거래를 시작했다. 간밤 미국 국채수익률은 하락했지만 뉴욕증시가 랠리를 보인 점이 매도세를 부추겼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와 인텔의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 호조로 나스닥선물 급등과 함께 국내 증시가 강세를 보이자 국채선물은 108.80대까지 밀렸다. 그러나 시장 참여자들이 추격 매도에 나서지 않으면서 하락세는 제한됐다. 610선을 넘어서며 출발했던 주가가 다소 정체된 점이 위축된 투자심리를 달랬다. 국채선물은 108.90선을 회복했지만 외국인이 매도를 확대하면서 다시 뒤로 밀렸다. 그러나 은행이 매수로 맞대응하면서 하락세를 저지하며 박스권 등락을 거듭했다. 전저가인 108.85 부근에서 환매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고 108.90 이상에서는 주가 상승에 대한 부담으로 적극적인 매수에 나서지 못하면서 시장 참가자들은 관망세를 보였다. 주가가 620선을 상회하면서 6월물은 박스권 하단을 108.85 밑으로 잠시 끌어내렸지만 이내 추가 하락이 제한되면서 다시 낙폭을 줄였다. 투신이 장막판 1000계약 가까이 집중적인 매수에 나서면서 6월물은 박스권을 이탈하며 잠시 108.90대를 회복했지만 이내 조정되며 박스권 탈피에 실패했다. 한편 통안선물은 전일대비 2틱 하락한 95.44를 기록했다. 거래량은 4957계약. 주가는 620선을 상회하는 급등세를 나타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대비 16.35포인트 상승한 621.34로 장을 마쳤다. ◇주가 급등에 소극적 반응..매수세 "관성화" 한 투신사 매니저는 "주가 급등 여파로 다소 하락했지만 국채선물이 이 정도 밀리는 데 그친 점은 선방한 것"이라며 "대체로 단기적인 기간조정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그는 "대외적인 변수들이 움직인다고 하더라도 장기채에 대한 품귀현상이 나타나는 등 수급 측면에서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매수세는 지속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국채에 대한 매수심리가 다소 관성화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국민선물 박종연 연구원은 "주가 상승에 대한 부담으로 심리는 다소 매도쪽으로 기울었지만 공급 부족에 따른 수급은 여전히 매수쪽"이라며 "채권시장이 주식시장의 강세를 너무 인정하지 않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박 연구원은 "주식시장이 강세 분위기를 이어간다고 하더라도 박스권을 크게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2003.04.16 I 안승찬 기자
  • 2·3년물 금리역전 심화.."부담 가중"
  • [edaily 이정훈기자] 국고채 3년 지표물 랠리가 이어지면서 만기 3년의 지표금리와 만기 2년짜리 통안채간 금리 역전폭이 점차 확대되면서 시장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당장 국채나 통안채 공급물량을 감안할 때 불가피하다고 인정하면서도 역전폭이 과도해 그다지 오래지 않아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당분간 국채쪽에서 공급물량 확대를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인 만큼 두 금리간 역전 해소 시기는 한국은행이 어떤 행보를 보이느냐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지표-통안금리, 10bp 역전..한은 개입 영향 국고 3년물은 지난달 31일 6600억 입찰이후 한달 내내 추가발행이 없는 가운데, 안전하고 유동성 좋은 채권을 찾는 자금이 몰리면서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모습은 타 만기물 채권과 비교하면 여실히 드러난다. 자주 있는 일이긴 하지만, 국고3년 금리는 통안2년보다 10bp 더 낮고 통안1년물과의 수익률 격차도 1~2bp 수준에 불과해 거의 차이가 없다. 금리 역전 현상은 한은이 장기금리 급락을 저지하기 위해 통안채를 집중 발행한 뒤 지난 2월부터 &44255;속 유지돼왔다. 최근 한은이 다시 지표금리의 과도한 하락을 막기 위해 통안채 장기물 3조원을 발행하면서 역전폭이 커졌다. 특히 이 과정에서 발생한 국고3년과 통안1년간 금리차가 제로 수준으로 좁혀졌는데, 이는 매우 이례적인 일로 현재 분위기가 이어질 경우 역전도 가능한 상황이다.(아래 그래프 참조) ◇역전현상 좀더 지속..카드채로 전이 우려도 현재 채권시장에서는 이같은 국고채-통안채간 금리 역전현상이 좀 더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지표금리의 상대적인 강세가 여전하기 때문에 한국은행의 견제가 유지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오는 4일 한은이 통안채 창판도 상당 규모로 실시할 것이라는 우려도 강하다. 4월중 더이상의 국고채 3년물 발행이 없어 지표물 품귀현상이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반면 10bp의 스프레드 역전에도 불구하고 아직 통안채에 대한 매기가 살아나지 않고 있다는 점도 작용하고 있다. 삼성증권 유지영 수석연구원은 "현재 통안채 1년과 2년물을 비교할 때 스프레드가 좀 더 벌어져줘야 통안2년물이 메릿있는 물건이 될 것"이라며 "그러지 않는 한 국고채 3년물 매수-보유 전략은 유효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의 경우에도 1분기말부터 1-3년간 스프레드가 100bp를 넘어서고 2-3년 스프레드가 20bp 수준인 시점부터 통안채 주도의 금리 하락이 나타났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이러고보니 여전히 거래가 많지 않은 잔존만기 1년6개월~2년의 카드채 금리가 통안채와 덩달아 상승, 수면 아래에 있는 카드채 문제를 악화시키지 않을까 우려하는 쪽도 있다. ◇시장부담 가중..통안 매수 가시화 이처럼 1년부터 3년까지 금리가 다소 비정상적인 모습을 보임에 따라 기분좋게 내려오던 지표금리는 추가 하락에 부담을 느끼기 시작했다. 2일 채권시장에서는 국고3년이 통안1년 아래로 내려가기는 힘들 것이라는 생각들이 자리잡기 시작했고, 이는 지표채권 매수여력을 떨어뜨리는 작용을 했다. 실제 과거 금리 동향을 보더라도 국고3년과 통안2년간 금리가 역전되더라도 그런 상황이 그다지 오래가지 못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어제 산금채 1년물이 4.71%에 발행된 것을 감안할 때 기관들의 조달금리가 국고3년 금리보다 훨씬 높다는 점에서 지표채권 매수가 그다지 쉽진 않아 보인다. 물론, 금리가 추가로 하락할 것이라는 기대가 강할 경우 단기적인 딜링매수도 가능하겠지만, 현재로선 박스권 장세에 대한 예상이 우세해 이마저도 용이하지 않다. 결국 딜링세력이 줄어들 경우 캐리수익을 염두에 둔 통안채 2년물 매수세가 재유입될 가능성이 생길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삼성선물 최완석 과장은 "한 발 물러나 생각해보면 수익률 측면에서 통안채 2년물 매수가 지표물보다 나아 보인다"며 "향후 박스권 장세 전망이 우세한 만큼 통안채쪽으로 캐리 매수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머지않아 정상화" 기대..한은 주목 이런 점을 감안할 때 국고3년과 통안2년간 금리의 과도한 역전현상은 머지 않아 정상화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국은행 장세근 공개시장운영팀장도 "현재 국고3년 지표금리와 통안채 2년 금리간 스프레드 역전폭이 확대되고 있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역전폭이 커질 경우 재정거래가 일어나게 된다"고 밝혔다. 장 팀장은 "향후 통안채 장기물 발행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느냐 여부는 결국 시장 금리 움직임을 보고 판단해야할 것"이라며 "일정한 금리 타깃을 정해놓은 것이 아닌 만큼 시장의 힘이 정상적일 경우 굳이 나서야할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 다른 한은 관계자도 "조만간 나올 카드채 대책 등으로 시장 상황이 어떻게 달라질 지 알 수 없는 상황이며 한은의 제스처도 그에 맞춰 달라질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결국 주말 통안채 창판이라는 부담감이 해소될 경우 통안채로의 매기 이동도 어느 정도 생각해볼 수 있는 시점으로 보인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금리 역전상황에서도 국고채를 매수할 수 있는 것은 추가 금리 하락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라며 "이런 랠리 기대가 꺾일 경우 조달금리를 하회하는 수준에서 국채를 매수하는 것은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점에서 딜링 프리미엄 해소로 금리 역전폭도 점차 줄어들 것"이라며 "두 금리가 정배열될 지는 알 수 없지만, 차츰 통안1년과 국고3년 금리 차이에 대해서는 고민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2003.04.02 I 이정훈 기자
  • (채권전망)"지표물 랠리"와 통안입찰
  • [edaily 이정훈기자] 4월 첫 거래일인 1일 채권시장은 미 주가와 국채수익률 하락과 4조원에 이르는 통안채 입찰에 대한 부담 등 엇갈린 재료를 등에 업고 출발한다. 간밤 미 국채수익률은 이라크 전쟁이 장기전의 양상으로 전개되고 경기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급락했다. 기준물인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일대비 9bp 하락한 3.81%를, 단기물인 5년물은 8bp 하락한 2.73%를 각각 기록했다. 뉴욕 증시에서도 주요 지수가 급락세로 출발해 장중 내내 별다른 반등의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4일 연속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8000선을 하향 돌파했고 나스닥도 2% 이상 급락했다. 반면 입찰 기준으로 사상 최대규모인 4조원의 통안채 입찰이 예정돼 있어 물량부담이 예상된다. 오전에 2년물 2조원, 오후에 546일물 2조원을 입찰한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 주 총재 발언과 같은 맥락에서 4조원 입찰을 결정했으며, 이는 시장에서 다소 부담을 느껴야하는 규모"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호재와 악재 사이에서 금리 변동성이 줄어들면서 장중 "눈치보기"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최근 두드러지고 있는 "지표금리 랠리" 양상은 추가적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어제 장 막판 낙폭이 줄긴 했지만, 여전히 국고3년 지표금리는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공급물량 부족에 따른 "품귀현상"은 상대적인 메릿을 부각시키고 있다. 4월중 처음이자 마지막인 국고3년 6600억원 입찰을 마쳤고 추가 발행까지는 한 달을 기다려야한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어제 입찰에서도 당초 예상보다 강한 4.58%에 낙찰이 이뤄졌다. 국고3년물과 통안채 2년물간 스프레드 역전폭은 더욱 확대돼 8bp에 이르고 있다. 덜 매력적인 통안채 공급물량이 급증하면서 초래된 일이다. 결국 오늘 통안채 대규모 입찰로 인해 지표금리 하락세가 주춤할 순 있지만, 국고채와 통안채가 "각자의 길"을 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다만 부담감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한은이 지표금리의 과도한 하락을 막겠다는 의지를 액션으로 보인 만큼 지표물 랠리가 더 이어진다면 또다른 구두개입이나 "카드"를 내놓을 수 있다는 가정에 큰 무리가 없어 보인다. 국고3년 지표금리는 4.60%로, 4.5%대 안착을 다시 한 번 시도하겠지만, 전저점은 저항선을 의미할 수 있다. 절대금리 수준이라는 심리적 부담감과도 싸워야할 것이다. 또한 급등한 3월 소비자물가 부담은 한은의 통화정책 완화를 어느 정도 묶어둘 가능성이 높아 콜금리 인하없는 추가적인 지표금리 하락은 제한적일 수 밖에 없을 전망이다.
2003.04.01 I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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