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로 '영구동토층' 녹아 북극 산불 피해 더 커진다

IBS 연구팀, 미래 영구동토층 해빙 영향 분석
  • 등록 2024-09-25 오전 12:00:00

    수정 2024-09-25 오전 12:00:00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지구온난화로 영구동토층(일년 내내 0도 이하로 계속 얼어있는 지층)이 녹는 속도가 빨라지면서 북반구 극지역 산불이 더 늘고, 피해도 커질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캐나다와 시베리아 영구동토층 산불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기초과학연구원(IBS)은 악셀 팀머만 기후물리 연구단장 연구팀이 기후·영구동토층 전문가와 함께 대규모 기후 모델 시뮬레이션 자료를 이용해 지구온난화 가속화에 따른 산불 증가를 예측한 결과 이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25일 밝혔다.

악셀 팀머만 기초과학연구원 기후물리 연구단장,(사진=기초과학연구원)
기존 산불 연구들은 주로 기상 조건에 의한 산불 위험지수를 산출해왔다. 관련 연구 기후 모델들은 지구온난화, 영구동토층 해빙, 토양 수분·산불 간 상호작용, 식생 변화 등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았다. 이에 IBS 연구팀은 복합 지구 시스템 모델을 영구동토층과 산불 분석에 사용해 새로운 연구를 시도했다.

IBS 연구팀과 미국 콜로라도 국립 대기연구센터 공동연구팀은 자연적 요인에 의한 기후 변화와 인간 활동에 의한 영향을 구분하기 위해 IBS 슈퍼컴퓨터 ‘알레프(Aleph)’를 이용해 1850년부터 2100년의 기간을 다루는 과거·미래 대규모 100개 앙상블 시뮬레이션을 수행했다. 이 중 명확한 메커니즘을 설명하기 위해 같은 조건의 50개의 앙상블 시뮬레이션 자료를 선택해 분석했다.

그 결과, 21세기 중후반에는 인간 활동에 의한 온난화(온실가스 배출 증가)로 인해 영구동토 지역의 약 50%가 급격한 영구동토층 해빙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됐다.

악셀 팀머만 IBS 연구단장은 “산불은 대기 중으로 이산화탄소, 블랙카본, 유기탄소를 방출하는데 기후에 영향을 미치고, 북극 영구동토층 해빙 과정에 다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아직 지구 시스템 모델에 산불에 의한 연소 생성물과 대기 간 상호작용은 완전히 포함되지 않기에 앞으로 이러한 측면을 더 자세히 연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25일(한국시간 0시)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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