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AI 없이 겨울 났다…농식품부, 평시 방역체제로 전환

10~3월 특별방역대책 기간 종료
구제역도 역대 최단기간 발생 그쳐
"주변국 가축전염병 여전" 주의 당부
  • 등록 2019-04-02 오전 12:00:00

    수정 2019-04-02 오전 12:00:00

농림축산식품부를 비롯한 방역 당국 직원이 지난해 9월7일 충남 당진에서 조류 인플루엔자(AI) 초동 대응역량을 키우기 위한 가상방역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농식품부 제공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닭·오리 등 가금류 농장이 5년 만에 조류 인플루엔자(AI) 발생 없이 겨울을 났다. 당국도 위험시기가 지나갔다고 보고 평시 방역체제로 전환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10월부터 운영해 온 AI·구제역 특별방역대책기간을 3월로 종료하고 1일부터 위기경보 단계를 ‘주의’에서 ‘관심’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평시 방역체계로 돌아간다는 것이다.

AI는 최근 거의 매년 가을부터 겨울까지 닭·오리 농가와 방역 당국을 괴롭혀 온 치명적인 가금류 전염병이다. 2016~2017년 겨울엔 383건 발생해 3787만마리를 살처분했고 1년 전(2017~2018년)만 해도 22건 발생해 654만마리를 묻어야 했다.

AI 없이 겨울을 난 건 5년 만이다. 우리나라에선 2014년 1월 발생 이후 한해도 빼놓지 않고 가을부터 이른 봄까지 전국 가금농장을 괴롭혀 왔다.

연도별 조류 인플루엔자(AI) 발생 현황.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당국은 지난해 강화한 방역 조치에 일부 성과가 나타나자 올해는 10월부터 2월까지이던 특별방역대책 기간을 한 달 연장하고 AI 발생 전력이 있는 200여 오리 농가는 아예 사육을 막았다.

전국 겨울 철새 도래지를 중심으로 야생조류 분변에 대한 AI 항원 검사도 이어갔다. 이 결과 올해도 70건의 AI 항원을 검출했으나 모두 감염 가능성이 낮은 저병원성으로 판명됐다.

방역 당국은 AI와 함께 구제역에 대한 방역 역시 평시 체제로 전환했다. 구제역은 소, 돼지, 염소 등 우제류 가축에 치명적인 전염병인데 설 연휴를 앞둔 올 1월 말과 경기 안성과 충북 충주에서 3건 발생해 한때 당국을 긴장시켰으나 이후 전국 우제류 가축에 대한 백신 접종을 마친 후 추가 확산 없이 겨울을 나게 됐다.

구제역이 발생 후 4일 만에 상황을 종료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2014~2015년은 162일에 걸쳐 188건이 발생했고 2016년(21건·45일)과 2017년(9건·9일), 2018년(2건·7일) 모두 이번보다 발생 기간이 길었었다.

방역 당국은 위기경보 단계를 낮춤에 따라 24시간 운영해 오던 가축방역상황실을 해제한다. 주 2회 열던 전국 방역상황점검회의와 밀집 사육단지 통제 초소의 활동도 멈춘다.

농식품부는 그러나 AI 항원이 산발적으로 나오고 있는 만큼 감염 취약지인 전통시장에 대한 관리와 주요 철새 도래지에 대한 검사도 확대할 계획이다. 또 올겨울을 대비해 7월 시행하는 가금농가 CCTV 설치 의무화에 대한 교육·홍보도 이어간다.

이개호 농식품부 장관은 “축산 농가와 생산자단체, 전국 지방자치단체(지자체), 관계기간 덕분에 예년보다 성공적인 방역이 이뤄졌다”며 “그러나 여전히 주변국에서 구제역과 AI,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하는 만큼 축산 관계자와 여행객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농협전남지역본부가 지난 7일 전남 광양의 한 축산 농가에서 구제역을 막기 위해 소독작업을 하고 있다. 농협전남지역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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