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69시간 근로시간 개편안이 논란이 되자 이를 점검하겠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강조한 말이다. 논란이 된 개편안을 내놨을 때도 정부는 MZ세대는 일을 몰아서 하고 몰아서 쉬는 것을 좋아한다고 했었다. 하지만 정작 MZ세대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재점검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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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보니 정책에서 ‘MZ세대의 의견을 듣는다’고 할 때 소외감을 느끼는 게 밀레니얼 세대다. MZ의 테두리에선 발언권이 없고 테두리 밖에선 포지션이 애매하다. 노동정책에 있어서 중요한 의사 표시를 해야 하는 중간 관리자급인데도 말이다. 한국의 노동시장에서 오랫동안 경험을 해 온 장년층, 점점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60대 이상 고령층의 의견도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사회 분위기에선 상대적 박탈감만 늘어날 뿐이다.
그렇다고 노동시간에 대한 의견이 세대별로 크게 다를 것이라는 얘기를 하는 것이 아니다. 특정 세대에 국한하는 것이 아니라 더 다양한 의견을 들어야하다는 얘기다. MZ세대만 강조하다 보면 오히려 세대 간 인식차, 갈등만 더 부각되는 부작용도 있다.
한국은 지금도 다른 나라보다 오래 일하는 나라다. 이번 근로시간 개편안 논란을 보도한 외신들은 △한국인은 1년에 평균 1915시간을 일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1716시간을 크게 넘는다 △다른 국가들이 주 4일 근무를 논의할때 한국은 반대로 가고 있다 △한국에는 극심한 노동으로 심부전이나 뇌졸중으로 급사하는 과로사가 있다는 내용을 전했다. 해외에서 보는 한국의 노동환경에 대한 시각이고, 이 문제를 대하는 인식은 MZ세대나 비(非) MZ세대나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