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아직 안끝났다…은행주 폭락에 미 증시 1%대 약세

팩웨스트 뱅코프 주가 30%대 폭락
JP모건 인수에도 은행 위기감 여전
  • 등록 2023-05-03 오전 12:00:09

    수정 2023-05-03 오전 12:00:09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일제히 급락하고 있다.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가 유동성 위기에 빠진 퍼스트 리퍼블릭을 전격 인수했음에도 은행 위기를 둘러싼 불안감이 가시지 않고 있는 탓이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결정 역시 긴장감을 키우고 있다.

(사진=AFP 제공)


2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51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36% 하락하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47% 내리고 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30% 떨어지고 있다.

3대 지수는 은행주 불안감에 장 초반부터 급락하고 있다. 퍼스트 리퍼블릭의 위기설이 불거질 때 함께 이름이 오르내렸던 팩웨스트 뱅코프의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36.05% 폭락한 5.8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역대 최저 수준이다. 전날 10.64% 급락한 이후 2거래일 연속 두자릿수 폭락하고 있다.

이외에 또 다른 중소 은행인 웨스턴 얼라이언스 뱅코프 주가는 현재 25% 이상 떨어지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지역은행 상장지수펀드(ETF)는 7% 가까이 급락하고 있다. 한때 위기설이 불거졌던 찰스슈왑의 경우 5% 가까이 빠지고 있다.

이는 전날 JP모건이 퍼스트리 퍼블릭을 인수하면서 위기 국면이 지나가고 있다고 언급했다는 점에서 시장의 우려를 사고 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은 컨퍼런스 콜에서 “이번 위기는 거의 끝났다”며 “(유동성 위기에 빠지는) 다른 작은 것들이 또 있을지 모르지만 이것은 거의 모든 것을 해결해줄 것”이라고 말했는데, 일부에서는 아직 위기가 완전히 가시지는 않았다는 공포가 커지는 기류다.

대형 은행들도 마찬가지다. JP모건,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씨티그룹, 웰스파고 등 4대 은행 주가가 모두 1~4%대 하락하고 있다.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주가는 각각 3% 가까이 떨어지고 있다.

연준 금리 결정에 대한 긴장감 역시 커지고 있다. 연준은 이날부터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연다. 25bp(1bp=0.01%포인트) 인상은 거의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이날 오전 현재 연준이 이번 FOMC를 통해 금리를 25bp 올릴 확률을 94.1%로 보고 있다.

관심이 모아지는 것은 다음달 FOMC다. 25bp 추가 인상에 나설지 여부가 최대 쟁점이다. 투자자들은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추후 동결 신호를 줄 지, 아니면 추가 인상 신호를 줄 지를 주목하고 있다.

네드데이비스 리서치의 조 칼리시 수석거시전략가는 “이번이 긴축 사이클의 마지막 금리 인상이 될 것이라고 본다”면서도 “다만 연준은 다음달 FOMC 전에 예상대로 경제 지표가 들어오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선택 가능성(optionality)를 유지하기를 원할 것”이라고 했다.

시장은 오는 4일 나오는 애플의 올해 1분기 실적도 주시하고 있다. 주요 빅테크 실적이 예상보다 높았는데, 애플마저 어닝 서프라이즈를 보인다면 투자 심리는 다시 반등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완벽 몸매' 화사의 유혹
  • 바이든, 아기를 '왕~'
  • 벤틀리의 귀환
  • 방부제 미모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