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49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92% 하락하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78% 내리고 있다. S&P 지수는 장 초반부터 4400선을 밑돌고 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75% 떨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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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하락했다. 중국 인민은행이 기업과 가계대출의 기준이 되는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를 기존 3.65%에서 3.55%로 10bp(1bp=0.01%포인트) 인하했음에도 시장은 이에 실망했기 때문이다. 중국은 18개 시중은행의 최우량 고객 대상 대출금리인 LPR을 사실상 기준금리로 활용한다.
투자회사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분석가는 “미국 증시는 인민은행의 부양 노력에 대한 실망감으로 약세 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중국 증시와 홍콩 증시는 하락 마감했고, 이는 뉴욕 증시로 이어졌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연휴 기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격 회동한 것은 미중 관계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지만, 별 다른 진전을 이루지는 못했다.
특히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GT)는 ‘미국의 진실성을 검증할 때’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블링컨 장관의 성공적인 방중 여부를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지만 중미 관계는 긍정적인 진전을 이뤘다”면서도 “중미 관계의 안정을 위해서는 특히 미국이 말과 행동 모두에서 일관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썼다.
미국 부동산 시장은 조금씩 살아나는 기류다.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주택 착공 건수는 전월 대비 21.7% 급증한 163만건으로 나타났다. 착공 건수는 지난해 4월 이후 1년1개월 만에 가장 많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는 0.8% 감소로 나왔는데, 이를 훌쩍 뛰어넘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5.7% 늘었다. 거의 1년 만에 처음 증가로 전환했다. 향후 주택시장 흐름을 가늠하는 지표인 신규 주택 허가 건수 역시 전월보다 5.2% 증가한 149만건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이미 ‘부동산 하락장은 끝났다’는 말까지 나온다. 이는 추후 연준의 추가 긴축을 정당화하는 요인 중 하나로 작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