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미국 스탠포드대에서 ‘인공지능(AI) 인덱스 2024’보고서가 나왔다. 무려 502페이지짜리 영어 문서다. 핵심 내용만 발췌해서 읽어보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대표적인 거대언어모델(LLM) 챗GPT에게 물어볼까? 근데 챗GPT는 요약은 해주는데 챗GPT가 요약한 내용이 진짜인지, 아닌지 믿을 수가 없다. 출처라도 표시해줬으면 하는데 챗GPT는 출처까지 표시해주지 않는다.
| 출처: 노트북L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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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때 유용한 게 구글의 ‘노트북LM(NotebookLM)’이다. 크롬에서 ‘노트북LM’을 검색하면 일종의 ‘나만의 문서 비서’가 만들어진다. PDF파일 뿐 아니라 웹사이트 링크 등의 소스(문서 등)를 올리면 내가 업로드한 문서의 요약본이 제공되고 문서에서 제공하는 핵심 주제에 대해 자동으로 질문이 생성된다. 이를 토대로 대화를 나누면 원하는 답을 얻을 수 있다. 내가 업로드한 문서 내에서 필요한 내용을 찾아주고 요약해준다. 또 출처까지 표시돼 노트북LM이 대답한 내용이 실제 문서에 있는 내용인지를 확인할 수 있다.
라이자 마틴 구글 리서치 프로덕트 매니저는 지난 달 27일 한국에서 열린 ‘구글 리서치앳 코리아’ 행사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PDF 등 개인만의 문서를 노트북LM에 업로드하면 자동으로 요약본을 생성한다”며 “200개 이상의 국가에서 출시돼 35개 이상의 언어로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어 버전으론 6월 출시됐다.
언어 장벽을 뛰어넘어 어떤 언어로 된 문서나 웹사이트를 업로드하더라도 한국어로 요약하고 답변해준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 출처: 노트북L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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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LM은 구글의 생성형AI ‘제미나이 1.5’버전을 기준으로 한다. 사용자가 최대 50만개의 문서 등을 업로드할 수 있다. 또한 자동 저장 기능이 있기 때문에 과거에 업로드한 문서도 그대로 보관 가능하다. 여러 문서를 한꺼번에 업로드해 한꺼번에 요약하고 질의응답이 가능하다. 다만 여러 개의 문서를 한꺼번에 업로드할 경우에는 문서를 요약하는 등에 시간이 소요된다.
지난 주부터 문서를 업로드하면 ‘팟캐스트’ 형태의 오디오 파일(Audio Overview)을 생성할 수 있는 기능이 만들어졌다. 남자와 여자가 내가 업로드한 문서 내용에 대해 서로 대화를 주고 받는 형식의 오디오 파일이 자동 생성된다. 오디오 파일 길이는 문서 크기에 따라 달라진다. 아직까지는 영어 버전만 제공되나 업로드하는 문서는 한국어든 어떤 언어든지 가능하다. ‘노트북 가이드’를 클릭하면 오디오 파일을 생성하는 루트로 이동할 수 있다.
챗GPT의 경우 업로드한 문서를 학습, 정보가 유출되는 위험이 있을 수도 있지만 노트북LM에 업로드된 문서는 AI학습 도구로 활용되지 않기 때문에 문서의 보안을 유지하면서도 사용 가능하다는 게 특장점이다. 업로드한 문서를 바탕으로 질문과 답변이 이뤄지다보니 환각 현상(hallucination·오류)도 없다.
노트북LM은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구글코리아 관계자는 “유료화 계획은 없다”며 “아직은 완벽하지 않은 부분도 있기 때문에 실험 제품이고 이 툴을 어떻게 하면 가장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지를 발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출처: 노트북L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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