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성별·인종 넘어…정치하는 여성 ‘카멀라 해리스’

카멀라 해리스, 차이를 넘어 가능성으로
댄 모레인|428쪽|김영사
‘최초’ 써 가는 해리스의 정치 여정
  • 등록 2023-03-22 오전 3:10:00

    수정 2023-03-22 오전 3:10:00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책은 미국 최초의 여성 부통령이자 첫 흑인·아시아계 부통령이라는 역사를 쓴 카멀라 해리스(59)에 대한 평전이다. 미국의 오랜 정치 관행을 뛰어넘어 해리스가 몰고 온 변화가 어떻게 가능했는지, 성별과 인종을 넘어 차기 미국 대권을 넘보게 되기까지 그의 정치 여정을 밝힌다. 40년간 정치 분야를 취재해 온 베테랑 기자인 저자는 기존 해리스의 자서전에서는 볼 수 없는 적절한 비판을 더해 그에 대한 풍부한 관점을 제공한다.

저자가 해리스에 주목한 데는 특유의 강인함과 더불어 여성, 비백인임에도 불구하고 정치 여정마다 최초의 역사를 써왔기 때문이다. 그동안 미국 정치 역사에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가부장적인 백인 남성 중심 사회에 맞선 백인 여성의 서사를 상징했다.

책은 미국의 현 정치 상황과 새로운 흐름을 조명하고, 오늘날 그리고 미래에 필요한 리더십이 무엇인지 묻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러닝메이트였던 해리스는 2020년 11월 부통령직 수락 연설에서 “저는 부통령직을 수행하는 첫 번째 여성이지만 마지막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어판에 추가된 해제에서 안병진 경희대 미래문명원 교수는 “유쾌하고 발랄한 넥스트 여성의 혁명이 미래를 만들고 있다”고 평했다.

법을 만드는 대한민국 국회에서 여성은 얼마나 대표되고 있을까. 국제의회연맹(IPU)과 유엔여성(UN Women)이 조사한 ‘2023 여성 정치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세계 여성 의원 비율은 평균 26.5%로, 한국(19.1%)은 세계 186개국 가운데 121위에 그쳤다. 66위인 미국(29.4%)과 95위인 중국(24.9%)보다 낮고 164위인 일본(10.0%)보다 높은 수준이다. 한국 정치의 전형은 여전히 ‘대졸, 서울 출신의 중년 남성’인 것이다.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오늘도 분투하는 여성이라면 곱씹을 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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