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부동산 기업 지표가 말하는 물가 경로’ 리포트에서 “내년 중 주거 비용 증가율이 3% 밑으로 빠지면 내년 4분기에 일반 물가 상승률이 2% 미만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계산된다”며 “연준 입장에 2024년 중에 금리 인하를 시도할 명분이 생기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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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14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6.0%를 기록했다. CPI는 지난해 6월 9.0%를 정점으로 하락세를 타고 있지만, 목표치(2.0%)보다 높은 상태다. 미국 물가의 3분의 1가량을 차지하는 주거비는 전년 대비 8.1% 올랐다.
디알호튼에 따르면 주거비 관련 지표는 꾸준히 하락세다. 수주잔고 증가율은 2020년 4분기에 107%로 정점을 찍은 뒤 작년 4분기에 -46%로 급감했다. 신규수주 증감률은 2020년 3분기 81%에서 작년 4분기 -39%로 줄었다. 판매는 2020년 4분기에 45% 늘었는데, 작년 4분기에는 6% 감소했다. 평균 단가는 작년 1분기에 22% 상승했지만, 작년 4분기에는 3% 느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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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23일 새벽 3시(한국시간 기준) 공개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관련해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UBS의 크레디트 스위스(CS) 인수 등으로 금융 시스템이 불안한 상황에서 점도표가 제시하는 긴축 경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며 “높은 물가가 앞으로 내려갈 가능성이 많다면, 연준이 금리를 급하게 올릴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