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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0월까지 전체 자동차 수출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52.1%에 달하며 전체 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5.3%에 이른다. 주요 업체 기준으로 보아도 현대는 54.5%이고, 기아는 39.8%, 한국GM은 무려 84.1%에 달한다. 국내 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만 해도 현대는 34.5%를, 기아는 26.1%를, 한국GM은 84.1%나 미국 수출에 의존한다.
2011년만 하더라도 전체 수출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18.7%에 불과했다. 지역별로 보면 유럽연합(EU)의 비중은 2011~2016년 10%대에 머물다 2018년 21.6%까지 올랐지만, 올해(10월 기준) 12.7%로 하락했다. 유럽 기타 지역도 2021년 10.7%까지 올랐지만, 현재 5.5%에 불과하다. 아시아 지역도 최고 7%대에서 현재 1.3%까지 하락했다. 중동지역의 비중도 2014년 20.2%에 달했지만, 현재 7.6%로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대양주는 최고 8.2%에서 현재 6.4%로 다소 하락했으며, 중남미는 2011년 15.7%에서 올 10월까지 4.1%를 차지하여 미미한 수준으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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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장 의존도가 높아진 과정도 미국에 자동차 수출이 집중된 데는 다양한 요인들이 존재한다.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는 GM의 글로벌 전략 변화로 한국GM의 수출이 미국으로만 제한된 데 따른 것이다. 2011년만 하더라도 한국GM은 전체 수출에서 미국 비중이 2.7%에 불과했고, 대부분을 여타 지역에 수출했다. 전체 수출 대수도 66만 대로 2023년 43만 대의 1.5배가 넘는 수치였다. GM이 유럽에서 완전히 철수하면서 한국GM의 유럽 수출이 중단됐고, 수출지역이 미국으로 좁혀지게 됐다.
유럽 기타 지역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라 러시아 시장에서 우리 기업이 철수하면서 발생한 일이다. 아프리카, 아시아, 중동, 중남미 등은 인도, 튀르키예, 중남미 등의 현지 생산이 확대되면서 수출이 위축됐다. 이들 지역은 우리나라 완성차 업체가 최근 수출을 대폭 늘리고 있는 중국차와 본격적으로 경쟁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중국도 수출에서는 내연기관차 비중이 더 높은 편인데, 주로 후발국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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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는 특히 해외 신흥시장 육성·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기아의 지난해 수출은 미국·캐나다·멕시코를 포함한 북미 40%, 독일·영국·프랑스 등 유럽 31%, 아시아·태평양 10%, 중동·아프리카 10%, 중남미 6% 등 글로벌 전 지역에 걸쳐 있다. 북미 등 기존 주요 시장 방어와 함께 중동, 아태, 중남미 등 지역의 육성을 지속하고 있다. 자동차 시장이 성장세에 있는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신시장도 적극 개척하며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중이다.
조 선임연구위원은 “현대차·기아에 이어 한국GM도 미국 본사와 상관없이 독자적인 판매망을 구축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면서 “판로를 확보하는 동시에 국내 생산의 가격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생산, 조립 효율화 등을 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