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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15포인트(0.38%) 오른 2388.35에 거래를 마쳤다.
크레디트스위스(CS)와 UBS의 합병 소식에 미국과 유럽 증시가 상승 마감하면서 국내 증시에도 안도감이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2370선까지 내려앉았던 지수는 장중 2390선을 찍었으나 안착에는 실패했다. 장중 원화 강세폭이 축소되며 지수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기 때문이다.
외국인은 이날 553억원을 포함 이틀간 2631억원어치 물량을 던졌다. 이달 초부터 이날까지 순매도액은 1조1092억원에 달한다. 지난 10일 SVB 파산 이후 ‘팔자’로 전환 순매도액이 급격하게 불어났다. 2300선에 갇힌 지루한 박스피는 지난 10일부터 6거래일째 이어지고 있다. CS 사태가 연이어 터지면서 글로벌 금융시스템에 대한 불안감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어서다. 전날 UBS가 CS를 전격 인수합병하는 결정을 내리면서 CS 사태는 일단락됐지만, 관망세는 오히려 짙어지는 양상이다. 은행권 위기에서 자유롭지 못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번주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실제로 금리를 동결할 경우 현재의 위기가 제대로 통제되지 못하고 있다는 불안 신호를 시장에 보내거나 긴축 정책에 대한 신뢰성을 떨어뜨리는 문제가 초래될 소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3월 FOMC에서 연준은 기존의 긴축 경로를 벗어나지 않는 판단을 내리는 것으로 보이는 만큼 ‘매파적인 미래 긴축 경로’를 베이스를 시나리오로 상정하고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외국인, 3월에만 1.1조 순매도…건설주는 바구니에
삼성엔지니어링의 경우 국내 건설사 중 국내외 플랜트, 토목 공사 수주풀이 가장 넓다는 게 증권가의 판단이다. 올 하반기 북미 액화천연가스(LNG) 플랜트(25억달러)를 비롯해 아랍에미리트(UAE) 하일&가샤(15억달러) 등 다수의 수의계약 프로젝트를 앞두고 있다. 상반기 중에는 입찰에 참여한 요르단 자르카(10억달러), 알제리 STEP(14억달러), 인도네시아 찬드라(7억달러) 등에서 가시적인 수주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은 연초대비 수익률 35%가 되면서 다소 가격을 부담스러워하는 분위기가 있지만 양호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경쟁사와 비교했을 때 밸류에이션은 10~20% 저렴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두산밥캣 역시 견조한 수주잔고로 지난해 호실적을 달성한 가운데 주가를 짓누르런 오버행(대량 물량 출회) 부담을 털어내며 재평가 받고 있다. 현재 회사의 재고 수준을 감안하면 올해 실적이 회사가 제시한 가이던스보다 나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