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국내 전자세금계산서 1위 기업
비즈니스온(138580)이 네이버(
NAVER(035420))에 인수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 전 수상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인수 가능성이 제기되기 직전 거래량이 12배 늘어난데다 5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을 보였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세력이 개입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비즈니스온 측은 해당 사항이 없다는 입장이다.
|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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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비즈니스온 주가는 네이버 인수 가능성이 제기된 지난 20일 전 5거래일 연속 28% 올랐다. 매각 소식이 알려진 20일 1만5850원까지 올랐던 주가는 28일 1만2630원으로 20% 넘게 하락했다.
이 기간 거래량도 급증했다. 14일부터 보도가 나간 20일까지 거래량은 235만9523주로, 직전 5거래일 거래량(17만주)의 12배 넘게 뛰었다.
매각 호재 직전 매수창구도 주목된다. 상승세를 타기 일주일 전만 해도 KB증권은 누적순매도 1위 창구였다. 하지만 지난 14일부터 20일까지 5거래일 만에 KB증권에서 15억원어치 순매수가 나오면서 기관별 순매수 1위에 올랐다. 평상시 거래량이 3400주 가량이던 KB증권 창구에선 비즈니스온 주가가 상승한 5거래일간 평균 거래량이 2만6000주로 6배 넘게 뛰었다. 20일 네이버 인수 가능성이 전해진 이후 주가는 하락 전환했고 KB증권 창구를 통한 매물이 쏟아졌다.
호재성 소식 직전에 주가가 28% 넘게 뛰면서 시장에선 미공개 정보 이용에 따른 주식 매집 가능성을 의심하는 분위기다. 부자연스러운 차트 흐름 역시 이 같은 의혹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네이버의 잠재적 인수 가능성에 대해 한국거래소가 비즈니스온에 조회공시를 요구하지는 않았다. 현재까지는 네이버가 인수 후보 중 한 곳일 뿐, 우선협상 대상자에 선정된 것이 아니라 조회공시 요구 대상은 아니기 때문이다. 다만 거래소 관계자는 “주가를 띄우기 위한 정보 유출 여부에 대해 주의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고 설명했다.
비즈니스온 측도 미공개 정보 이용 여부는 파악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비즈니스온 관계자는 “해당 사항이 있다면 공시 의무 대상이지만 그런 일이 따로 없다”며 “5%·임원보고 공시도 해당하는 사항이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