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HD현대중공업이 마덱스에서 연구개발 중인 차세대 함정 모형을 최초로 선보인다. 차세대 한국형구축함(KDDX)과 최초로 콘셉트가 공개되는 무인전력지휘통제함, 기존 모델에서 한층 업그레이드된 한국형 항공모함, 수출용 원해경비함(OPV) 등이다.
HD현대중공업은 KDDX 기본설계를 수행해왔다. 이번에 공개하는 KDDX는 통합마스트와 국내 개발 중인 전투체계를 적용한 전투함정이다. 국내 최초로 대용량·고출력 통합전기식추진체계를 채택한 게 특징이다.
무인전력지휘통제함은 무인항공기(UAV), 무인수상정(USV), 무인잠수정(UUV) 등을 활용해 해상·수중·공중에서 무인정찰 임무 등을 수행할 수 있는 첨단 함정이다. 무인전력지휘통제함의 콘셉트를 선제적으로 제안함으로써 해군이 추진하고 있는 유·무인복합체계 구축 사업의 방향을 제시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이번에 공개하는 한국형 항공모함은 2020년 HD현대중공업이 개념연구를 완료한 경항모를 발전시킨 모델이다. 경항모의 길이, 폭, 넓이를 확장해 수직이착륙 방식 대신 강제이착함(CATOBAR) 방식 운용이 가능하도록 고안됐다. 전자식 사출장치(EMALS)와 차세대 강제착함장치(AAG)를 적용해 국내 개발 함재기(KF-21N)를 탑재할 수 있다.
수출용으로 개발한 원해경비함(OPV) 모형도 공개된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2016년과 2021년 필리핀 호위함 및 초계함 사업을 수주한 데 이어 지난 2022년 원해경비함 사업도 따냈다.
한편 HD현대중공업은 이번 전시 기간 중 잠수함 수출을 위해 밥콕 캐나다와 상호 협력을 추진하고,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수출 함정 승조원 훈련을 위한 시뮬레이터 공동 개발 파트너십도 체결한다.
| HD현대중공업이 최초 공개하는 차세대 함정들의 조감도 (사진=HD현대중공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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