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인공지능(AI) 시장의 모멘텀이 커지면서 관련 인프라에 투자하는 테마의 상장지수펀드(ETF)가 쏟아지고 있다. AI 구동에 필수적인 데이터센터와 이를 위한 전력을 넘어 원자재의 투자 비중을 넓힌 상품까지 선택지가 다양해지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10일 ‘TIGER 글로벌AI인프라액티브’를 상장했다. 해당 상품은 전력 및 에너지, 데이터센터, 원자재 및 에너지원 관련 글로벌 AI인프라 기업을 선별해 투자하는 액티브형 상품이다.
국내에서는 지난 6월 대신자산운용이 국내 AI산업 생태계 전반에 투자하는 ‘DASHIN343 AI반도체&인프라액티브’를 출시했고, 7월에는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이 ‘KoAct AI인프라액티브’를 상장했다. 뒤이어 글로벌 AI인프라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들도 줄이어 출시됐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AI전력핵심인프라’, 신한자산운용의 ‘SOL 미국AI전력인프라’, 한화자산운용의 ‘PLUS 글로벌AI인프라’, 키움투자자산운용의 ‘KOSEF 글로벌전력GRID인프라 등이다.
TIGER 글로벌AI인프라액티브의 투자 비중을 보면 아리스타네트웍스, 이튼, 트레인테크놀로지, 프리포트맥모란, 서던코퍼 등의 순으로 높다. 글로벌 AI 인프라 관련 ETF 가운데 유일하게 구리 관련 기업에 투자하며 원자재 투자 비중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해당 상품의 원자재 마이너 등 관련 기업의 비중은 20% 이상이다. 구리와 우라늄과 같은 원자재가 AI인프라의 필수 요소로, AI 데이터센터의 성장과 함께 수요 증가의 수혜를 볼 것이란 기대다.
박승진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 상장된 다른 AI 전력 테마의 ETF들과 비교해볼 경우 유럽과 일본 등 글로벌 기업으로의 투자 분산이 이루어져 있으며 운용역의 재량 하에 액티브 운용이 진행된다는 부분이 큰 차이점”이라고 평가했다. 총 보수는 연 0.49%다.
| 미국 유타주 이글마운틴에 새로 완공된 메타의 페이스북 데이터 센터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대형 전력 송전선이 펼쳐져 있따.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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