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도 첨단산업”…농식품부 전국 4곳서 스마트팜 거점 육성

[이데일리-농림축산식품부 공동기획]
작년 김제·상주 이어 올해 고흥·밀양 1800억씩 투입
ICT 접목해 편의성·생산성 극대화…전국 확산 모색
“인력양성·기술혁신 통해 미래 농업경쟁력 키울 것”
  • 등록 2019-04-29 오전 6:00:00

    수정 2019-04-29 오전 6:00:00

스마트팜 혁신밸리 조감도.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농림축산식품부가 2022년까지 전국 네 곳에 스마트팜 거점을 마련하는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농업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미래 첨단산업으로 키우기 위한 첫 단추를 끼우는 것이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농식품부는 지난달 전남 고흥과 경남 밀양을 스마트팜 혁신밸리 2차 조성지역으로 선정, 2022년 완공을 목표로 올 8월까지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내년 초부터 보육센터와 임대농장, 실증단지 등 핵심 시설 착공에 나선다. 지난해 먼저 선정한 전북 김제와 경북 상주 스마트팜 혁신밸리와 함께 전국 네 곳의 거점을 확정한 것이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4월 전국 네 곳에 스마트팜 혁신밸리를 조성키로 하고 2022년까지 한 곳에 1800억원씩 총 7200억원을 투입해 전국 확산의 거점으로 삼기로 했다.

스마트팜은 기존 농업에 ICT를 접목해 농가의 편의성과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미래형 농장이다. 온실이나 축사 내 카메라와 센서, 온·습도 조절기, 급수기 등을 설치하고 이를 스마트기기와 연결해 농장주가 외부에서도 농장 상태를 살피고 온·습도나 급수를 조절할 수 있다.

중·장기적으론 인공지능(AI), 빅데이터를 활용해 농장주의 조작 없이도 스스로 농작물이나 가축을 위한 최적의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전국 네 곳의 스마트팜 혁신밸리는 청년 교육과 취·창업을 지원하는 창업보육센터와 임대형 스마트팜 농장, 기업과 연구기관을 위한 실증단지로 구성된다. 이곳에선 스마트팜 핵심 기술인 센서와 복합환경 제어기를 개발하고 실증하게 된다.

핵심 기자재의 국산화와 수출형 플랜트도 개발한다. 또 이곳 정보를 빅데이터로 만들어 이르면 2021년부터 전국에서 활용할 수 있는 개방형 플랫폼으로 활용한다. 농식품부는 또 이곳에서 최대 500명의 전문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이 지난해 11월 소개한 한국형 2세대 스마트팜. 농진청 제공
당장은 인력양성과 기술혁신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한다. 생산(임대농장) 규모도 네 곳을 더해 24헥타르(㏊) 수준으로 제한했다. 전국 시설농가 면적의 0.04% 수준이다. 기존 농가와의 마찰 우려를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다. 기존 농가와 품목·품종도 차별화했다. 전남 고흥은 만감류 등 아열대 작물 위주로 수입 대체품목을 육성하고 밀양은 자체 개발한 딸기와 미니 파프리카를 활용해 청년농을 육성하고 우리 농산물 수출 확대를 꾀할 계획이다.

스마트팜은 이미 온실·축사를 중심으로 보급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2017년 기준 전국에 시설원예(온실) 스마트팜은 4010헥타르(㏊) 조성됐고 스마트 축사도 790개 있다. 정부는 이를 2022년까지 7000㏊, 5750호 규모로 늘릴 계획이다. 현대화한 온실(1만500㏊)의 약 70%, 축산 전업농(2만3000호)의 약 25%를 스마트화하겠다는 것이다. 기존 스마트팜 농장에 대한 고도화도 함께 추진한다.

한국형 스마트팜 플랫폼 수출 성과도 나오기 시작했다. 농촌진흥청 산하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은 지난달 민간 기업인 나레트랜드·제이엠농자재와 함께 420만달러(약 47억원)어치의 스마트팜 설비와 농자재, 품종 패키지를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에 수출했다. 러시아나 남미 등 다른 지역에 대한 추가 수출도 추진 중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스마트팜 혁신밸리 조성을 기점으로 현장 농업인을 위한 컨설팅 등을 통해 농가 단위의 스마트팜 보급을 계속 늘릴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축산·노지 등 농업 전 분야로 스마트 모델을 발굴·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노지작물 스마트팜 모델 구현도.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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