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의 지역 이동통신사 US셀룰러가 미국 이동통신업계 1~2위인 버라이즌과 T모바일에 분할 매각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소식에 US셀룰러 주가는 27.67% 급등했다.
WSJ에 따르면 T모바일은 US셀룰러의 일부 사업권과 주파수 사용권을 20억달러에 인수하는 방안을 두고 협상중이다.
버라이즌도 US셀룰러의 나머지 사업 부문을 인수하는 방안을 두고 별도의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US셀룰러는 회사를 통매각하는 방안보다는 분할 매각을 택했다. 이는 자칫 통신시장 독과점이 강화돼 경쟁당국의 인수합병 심사를 통과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으로 해석된다.
US셀룰러는 미국 내 21개 주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동통신사로 가입자는 약 400만명이다.
버라이즌은 가입자 기준 미국 내 최대 규모 이동통신사이며, T모바일은 2020년 스프린트를 인수해 업계 2위로 올라섰다. 최근엔 신생 이통사 민트모바일을 인수했다.
한편 US셀룰러 주가는 이날 뉴욕 주식시장에서 27.67%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