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 기업이 해외에서 성공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던 2003년, 박현주 회장의 이 같은 의지에 따라 홍콩을 시작으로 해외 시장에 첫발을 내디딘 미래에셋그룹이 해외 진출 20년을 맞았다. 지난 20년간 전 세계 16개 지역에 진출하는 성과를 낸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현재 해외 시장에서 운용하는 총 자산만 120조원 규모를 이루고 있다.
미래자산운용은 홍콩법인이 설립 20주년을 맞았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11월 말 기준 미래에셋자산운용 홍콩법인이 운용 중인 ETF는 35종으로 총 순자산(AUM) 규모는 약 2조원에 이른다. 지난 10월에는 홍콩에 상장한 ‘Global X Hang Seng TECH ETF’가 중국 상하이·선전 거래소에 교차상장하며 국내 자산운용사 중 처음으로 중국 본토 ETF 시장에 진출하는 성과도 거뒀다.
또한 브릭스(BRICs)펀드, 차이나펀드 등 다양한 신흥 시장 펀드를 국내 투자자들에게 소개해왔고 2008년에는 국내 최초로 역외펀드인 시카브(SICAV)를 룩셈부르크에 설정하기도 했다.
그 결과 2011년 국내 최초로 홍콩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 진출한 미래에셋자산운용 홍콩법인은 현재 홍콩 내 6위 ETF 운용사로 자리를 잡았다. ‘Global X China Biotech ETF’와 ‘Global X China Cloud Computing ETF’ 등 현지 트렌드를 반영한 혁신적인 상품들을 선보이며 홍콩 테마형 ETF 선두주자 타이틀도 거머쥐었다.
김영환 미래에셋자산운용 혁신·글로벌경영부문 총괄대표 사장은 “글로벌 비즈니스의 첫 출발지로서 미래에셋에 매우 의미 있는 홍콩에서 20년간의 여정에 함께 해주신 고객들과 비즈니스 파트너, 관계자들에게 깊은 감사를 표한다”며 “앞으로도 한 단계 더 도약해 홍콩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자산운용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