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관광개발의 지난 14일 장마감 후 종가는 1만2000원이다. 지난 2월 10일 1만5500원으로 마감한 이후 2달여만에 주가는 22.5% 하락했다. 지난 10일 하루에만 11.2%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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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가 하락은 롯데관광개발이 지난달 발표한 사업보고서에서 언급된 ‘계속기업가치 불확실’이라는 주석에서 시작됐다. 롯데관광개발의 외부감사인 우리회계법인은 “회사의 재무제표는 자산과 부채가 정상적인 사업활동 과정을 통하여 장부가액으로 회수되거나 상환될 수 있다는 가정 하에 회계처리 되었으나, 회사의 영업환경과 재무적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진행하고 있는 사항은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능력에 유의적 의문을 제기할 만한 중요한 불확실성이 존재함을 나타낸다”고 밝혔다.
이에 대한 이유로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건설과 관련한 차입금(7000억원)의 만기 도래 및 해외 전환사채 6000만달러(819억원)의 조기 상환권 도래를 꼽았다. 한마디로 올해 갚아야 할 돈이 내가 보유하고 있는 돈보다 많다는 뜻이다.
롯데관광개발은 이에 대해 원론적인 위험에 대한 설명이었다는 입장이다. 또한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실적이 되살아나고 있는 만큼 새로운 대출을 통해 기존 대출을 더 좋은 조건으로 연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작년 6월 토지 자산재평가(1047억원에서 5680억원으로 상향) 등을 통해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감정가액이 1조7000억~1조8000억원 대로 높아진 점을 강조했다. 이를 통해 이자율을 오히려 더 낮춰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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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관광개발이 사업보고서의 ‘계속기업가치 불확실성’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했음에도 주가는 5일간 그전 수준으로 회복하지 못했다. 그 이면에는 공매도 1위 기업이라는 부정적 이미지가 작용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롯데관광개발의 공매도 잔고금액은 901억원, 잔고수량은 741만주, 공매도 비중 10.04%로 전체 상장주식 중 가장 높다.
공매도 비중이 높은 것은 롯데관광개발이 발행한 전환사채(CB) 때문이다. 전환사채는 일반 채권과 달리 향후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채권이다. 이에 일반 채권보다 표면이자율이 낮다. 채권자 입장에서는 리스크가 있는만큼 전환의 대상이 되는 주식을 공매도해서 위험을 낮추는 헤지거래를 주로한다. 실제 2019년 9월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를 만들기 위해 자금이 필요했던 롯데관광개발은 717억원 규모의 해외전환사채를 발행했다. 발행 직후 30억대원에 불과했던 롯데관광개발의 공매도잔고금액은 430억원으로 하루만에 400억원 늘어났다. 이후에도 롯데관광개발은 국내 사모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자금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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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관광개발은 올해부터 중국~제주 직항노선이 다시 재개하는만큼 영업실적이 개선을 자신하고 있다. 지난달 16일에는 크루즈 여객선인 아마데아호의 제주항 입항을 시작으로 크루즈 관광도 본격화됐다.
이에 외국인 전용 카지노 매출과 식음시설 등 호텔 부대시설 매출 증가 등을 전망하고 있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도 급증하게 될 중국 관광객을 위해 대대적인 정비 작업에 나섰다. 중국어와 일본어가 가능한 카지노 딜러와 함께 프론트 데스크, 식음업장, 세일즈 등 500여 명을 대거 채용에 나서고 있다.
이와 함께 14개에 이르는 전 식음업장의 주문 방식을 영어와 중국어, 일본어 등 4개 국어로 주문이 가능한 테이블 오더링 시스템으로 전면 교체했다.
롯데관광개발은 “지난달 말부터 주 35회 제주~상하이 노선을 시작으로 중국 직항 노선이 본격 재개되면서 지난달 이미 1만3000여명의 카지노 입장객 기록과 함께 드롭액 부문에서도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