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하나증권은 14일 카카오에 대해
에스엠엔터테인먼트(041510) 인수로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상장은 가시화될 것으로 진단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8만5000원을 유지했다.
카카오(035720)의 13일 종가는 6만800원이다.
윤예지 하나증권 연구원은 “에스엠은 해외 매출 비중이 20%가 넘는 만큼 카카오가 목표로 내세운 3년 내 해외매출 비중 30% 확대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작년 3분기 누적으로 매출액 1조4000억원, 당기순이익 84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39% 늘었지만 당기순이익은 59% 감소했다.
그는 “정확한 숫자는 감사보고서가 나와야 알겠지만 2022년 연간 매출은 1조9000억원으로 추정한다”며 “에스엠의 2023년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9836억원, 영업이익 1600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16%, 71% 증가하며 연결 반영시 재무적인 기여도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엔터는 올해 1월 싱가포르투자청(GIC)과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로부터 11조3000억원 밸류로 1조2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만큼 상장 밸류에 대한 부담이 존재했다. 이번 인수를 통해 밸류 부담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윤 연구원은 판단했다.
에스엠 인수 후 가장 즉각적인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는 사업부는 웹툰·웹소설 사업으로 판단했다.
하이브(352820)는 네이버와 손잡고 BTS, 엔하이픈, 투바투 등의 소속 아티스트를 모티프로 한 웹툰과 웹소설을 선보인 바 있다. BTS 웹툰 ‘세븐 페이츠: 착호’는 전세계 10개 언어로 동시 공개 되며, 이틀 만에 조회수 1500만건을 기록하며 한국보다 글로벌에서 더 반향을 일으켰다.
디어유(376300) 버블 구독자 중 국내 비중은 20%에 불과하다.
그는 “에스엠과 스토리 사업의 콜라보는 미국, 동남아 신규 국가에서 큰 마케팅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카카오의 올해 추정 실적은 매출액 8조4000억원, 영업이익 8836억원으로 추정했다. 에스엠 연결 반영시 매출액은 기존 대비 11%, 영업이익은 18% 개선될 것으로 봤다.
그는 “이번 인수가 자회사 가치 상승 이외에 카카오 본사에 가져올 수 있는 영업적인 시너지는 하이브와의 협력 방안이 결정된 후 구체적인 추정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