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임 하나증권 연구원은 22일 IBM에 대해 “레거시 IT 기반 서비스와 하드웨어 비중이 높아 여전히 무거운 성격의 종목”이라면서도 “사업 구조조정 이후 전략적 목표 달성 방향으로 원활하게 나아가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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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은 2분기 매출액이 155억달러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4% 감소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약 1억1000만달러 하회하는 수준이다. 다만 긍정적인 점은 IBM이 전략적으로 시장 확대에 집중하고 있는 소프트웨어 매출이 66억달러로 7.2% 증가한 점이다. 이는 기존 기대치(64억달러)를 상회하는 규모다.
컨설팅은 경기 둔화 영향에 대한 우려가 있었으나 50억달러로 시장 컨센에 부합했다. 인프라(하드웨어) 매출은 전년동기 z16 출시에 따른 역기저 효과로 14% 감소한 36억달러를 기록했다.
앱티오 인수, 왓슨엑스(WatsonX) 등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냈다. IBM은 6월 말에 클라우드 기반 재무와 투자 비용 관리 소프트웨어 기업 앱티오를 46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그는 “디지털 전환, AI 투자 등 기업의 IT 비용 부담이 늘어나는 환경은 앱티오의 가치 상승이 기대되는 요인”이라며 “IBM이 가진 글로벌 전 지역에 걸친 사업 채널은 앱티오의 글로벌시장 확장을 위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2분기에는 구매 패턴에서 변화없이 계약 체결이 24% 증가했다. 기업의 AI 투자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관련 컨설팅 수요가 상승하고 있으며 AI, 데이터 관련 프로젝트가 2분기 컨설팅 계약 증가를 이끈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IBM은 컨설팅 시장에서 점유율 상승을 추정하고 있다”며 “수익성 전망 관련해 가이던스로 언급하고 있는 세전 이익률은 기존 대로 전년대비 0.5ppt 개선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