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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모듈원전은 건설이 용이하고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노후화한 대형 원자력 발전소보다 유지 보수 비용이 적게 들어 넓은 물리적 공간을 필요로 하지도 않는다. 다만 농축되고 에너지 밀도가 높은 우라늄을 필요로 한다는 점은 단점으로 꼽힌다.
구글은 이번 계약으로 오는 2030년까지 카이로스의 첫 번째 SMR을 가동한다. 또한 오는 2035년까지 추가 배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구글은 현재 원자로의 출력보다 작은 6~7개의 원자로에서 총 500메가와트 규모 전력을 공급받게 된다. 두 회사는 계약 금액과 미국 내 공장 건설 부지 정보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앞서 일본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지난 3일 구글이 원자력 발전소에서 조달한 전력을 데이터센터에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일본 도쿄에서 진행한 닛케이와 인터뷰에서 무탄소 전력원 조달 확대 등 AI 투자계획을 설명하며 원전을 활용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카이로스는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에서 원전 건설과 설계 허가, 현지 기관의 허가를 모두 받는 데 수년이 걸릴 수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카이로스는 지난해 말 원자력규제위원회(NRC)에서 미국 테네시주에서 시범 원자로를 건설하기 위한 허가를 받았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미국 데이터센터 전력 사용량은 2023년부터 2030년 사이에 약 3배 급증, 약 47기가와트의 신규 발전 용량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SMR이 대형 원자로처럼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에 비용이 많이 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또한 아직 최종 저장소가 없는 장기 저장 핵폐기물을 생산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구글은 카이로스에서 한 번에 하나의 원자로를 구매하는 대신 이른바 주문 예약 방식을 통해 시장에 수요 신호를 보내고 장기적인 투자를 통해 SMR 개발을 가속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