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수익성 개선 전략 필요…목표가 9.86%↓-신한

  • 등록 2023-07-26 오전 8:12:33

    수정 2023-07-26 오전 8:12:33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26일 카카오페이(377300)에 대해 금융계열사의 수익성 개선 전략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평가하며,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하면서 목표가는 종전 7만1000원에서 6만4000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전일 종가는 4만7850원이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페이의 2분기 연결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한 1502억원, 영업손실을 122억원으로 추정했다. 임 연구원은 “주력 캐시카우인 결제 본업의 매출이 뒷받침되는 가운데 자회사 증권과 손해보험의 영업적자가 지속되는 영향”이라고 밝혔다.

총거래금액(TPV)와 매출기여거래금액(RTPV)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한 34조3000억, 9.4% 증가한 10조원으로 추정했다. 임 연구원은 “경기 둔화 가운데 소비심리 위축이 불가피하겠으나, 크로스보더 결제 및 대출 갈아타기 수요 확대가 TPV 증가를 이끌었을 개연성이 크다”고 봤다.

증권의 순영업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한 112억원, 영업손실은 129억원으로 추정했다. 임 연구원은 “국내외 주식시장 거래대금은 전분기 대비 증가했으나, 국내주식 시장점유율이 0.1%로 낮고, 시버트 파이낸셜 인수로 해외주식 수수료를 업계 최저치(5bp)로 낮춤에 따라 수수료손익 증가가 제한적이며,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관련 프로모션 비용이 집행된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임 연구원은 “꾸준한 외형 성장에도 불구 여전히 영업적자가 나타나고 있다”며 “계열사 손해보험과 증권의 적자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결제서비스 이외에 이익에 기여하는 영업 부문이 부재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금융업 특성상 손해보험과 증권의 적자 축소에는 상당 시간이 소요될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증권의 경우, 토스증권이 1년 먼저 시장을 선점해 단기간 내 격차 축소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어 “중장기적으로 낮은 수수료율을 기반으로 고객 베이스를 확보하고 자기자본을 활용한 적극적인 신용공여 확대 시 수익성 개선을 기대해볼 만하다”고 봤다.

임 연구원은 “결국 핵심은 광고매출”이라며 “지난 연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발표했던 광고 사업의 체계화된 수익화 여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의미한 광고 매출 발생 또는 중국인 관광객 매출 발생 시 목표주가는 다시 상향할 예정”이라며 “광고 매출은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예정이며, 중국인 유입은 느리지만 회복 중”이라고 했다. 그는 “호재에 대한 기대감을 선반영하기보다는 수익성 개선을 확인하고 접근해도 늦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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