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대형마트인 이마트의 주식 토론방에 올라왔던 글이다. 답답한 이마트 주가를 보면 이런말이 왜 나오는지 충분히 공감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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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투자를 하면 보통 성공한다는 이론이 이마트에는 통하지 않는다. 만약 10년전에 샀더라도 지금 그 돈은 절반에 불과할 것이기 때문이다. 매주 장을 보러가는 사람이 있고, 여기저기 인수합병도 하고 겉으로 볼때 회사는 잘돌아가는것 같다. 하지만 주가만 보면 고구마를 여러개 먹은마냥 답답하기 짝이 없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의 시가총액은 약 3조2559억원이다. 작년 연결재무제표 기준 29조3335원의 순매출을 기록한 기업의 시가총액으로는 초라한 수준이다. 주가매출액비율(PSR)은 0.11에 불과하다. 매출액 대비 주식 가격이 극단적으로 낮다는 뜻이다.
오는 10일부터는 대형주가 아니라 중형주 주가지수로 하향 이동한다. 이마트가 제자리를 못지키는 사이에 다른 회사들에게 자리를 내주게 된 것이다. 국내 1위 대형마트 회사가 중형주로 이동한다는 자체가 회사로선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다.
이마트의 주가 몰락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쇼핑 트렌드가 바뀐 영향이 클 것이다. 국내 장보기 시장은 한정돼 있는데, 경쟁 상대가 늘어났으니 이마트의 전망을 부정적으로 보는 것이다. 보통 이럴 경우에는 카테고리를 확장한다거나 해외 진출을 시도하거나 전략을 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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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시장은 꾸준히 노크하고 있다. 미국에는 하고 있는 프리미엄 푸드마켓 ‘PK리테일홀딩스’가 그 일환이다. 오래전에 진출했던 중국 이마트는 완전 철수했고, 베트남 사업은 프랜차이즈로 전환했다. 현재로서는 해외 사업이 큰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모든 것이 반영돼 현재 주가는 하락에 머무르고 있다.
이마트로선 억울한 측면도 있다.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규정이 생기면서 어려움을 겪는 동안 이커머스는 규제를 받지 않고 승승장구 했다. 이제는 ‘이마롯쿠(이마트 롯데 쿠팡)’라는 말처럼 쿠팡은 이제 이마트의 주요 경쟁상대가 됐다.
강희석 이마트 대표는 인수합병(M&A)을 통해 위기를 타개하고자 했지만 아직까지 결과는 미진하다. 주가를 봐도 이는 알 수 있다.
3조4000억원에 인수한 이베이코리아와 이마트의 시너지는 아직 눈에 띄지 않는다. 이마트, 쓱닷컴, 지마켓, 옥션, W컨셉을 아우르는 유료멤버십 론칭을 준비중이지만 이또한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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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개미 주주들에게 다행스럽게도 반등 포인트가 존재한다.
먼저 제도적으로 가장 큰 지원은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해제다. 매달 2번 일요일에 쉬었던 대형마트 의뮤휴업일이 올해들어 바뀔 가능성이 있다. 대구 지역이 일요일에 문을 열고 평일 휴무를 시작했고, 추후 타 지역으로 확산할 전망이다.
두번째는 온라인 부문 적자 축소다. 쓱닷컴은 연간 1000억원대 적자를 냈지만 올해는 그 규모가 줄어들 전망이다. 마케팅 비용 효율화와 대형 PP(피킹&패킹)센터 통폐합 등을 단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연결 실적으로 잡히는 지마켓도 G9 서비스를 종료하고 풀필먼트 개선을 통해 마진 개선 중이다.
또 스타벅스 코리아의 반등도 기대된다. 작년 ‘서머 캐리백’ 사태를 겪으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던 스타벅스가 살아나면 수백억원의 영업이익이 늘어난다.
올해 국내 시장도 고물가에 경기 침체가 이어지는 만큼 할인점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
이같은 이유로 증권가에서도 목표 주가를 14만~15만원으로 상향했다.
서현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2023년 연간으로 본다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52% 증가한 3663억원으로 큰 폭 증가하면서 실적 턴어라운드 국면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올해 이마트는 철저히 실적과 펀더멘탈 개선에 집중하는만큼 목표주가도 14만원으로 상향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