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은행 위기는 아직 안 끝났나.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가 퍼스트리퍼블릭을 인수하기로 하면서 시장 불안감이 가라앉은 듯했지만, 일부 지역 은행들 주가는 폭락했다.
1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나스닥에 상장된 팩웨스트뱅코프의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0.64% 폭락한 9.0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역대 최저다. 로스앤젤레스에 본사를 둔 이 은행은 퍼스트리퍼블릭의 위기설이 불거질 때 함께 이름이 오르내렸던 곳이다. 올해 들어서만 주가가 60% 가까이 빠졌다.
| (사진=AFP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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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은 이날 컨퍼런스 콜에서 “이번 위기는 거의 끝났다”며 “(유동성 위기에 빠지는) 다른 작은 것들이 또 있을지 모르지만 이것은 거의 모든 것을 해결해줄 것”이라고 말했는데, 일각에서는 아직 위기가 완전히 가시지는 않았다는 우려가 나온다. 가상자산 미디어업체 TFTC의 창업자인 마티 벤트는 “(팩웨스트뱅코프 주가는) 퍼스트리퍼블릭과 섬뜩할 정도로 유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이외에 또 다른 중소 은행인 웨스턴 얼라이언스 뱅코프 주가는 1.83% 떨어졌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지역은행 상장지수펀드(ETF)는 3.49% 급락했다. 한때 위기설이 불거졌던 찰스슈왑의 경우 0.82% 빠졌다.
이는 JP모건체이스(2.14%), 씨티그룹(0.38%), 웰스파고(1.61%) 등 대형 은행들의 주가가 상승했던 것과 비교하면 분위기가 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