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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직장인 A씨는 주로 여름에 겨울 패딩을 미리 구매한다. 유행을 잘 타지 않는 기본 아이템들로 준비하면 저렴한 가격에 고품질 제품을 장만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자 패션업계는 역시즌 세일 아이템을 쏟아내고 있다. 재킷, 코트, 패딩 등 비교적 가격이 비싼 의류를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역 시즌 프로모션’이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한 계절 앞선 패션을 선보이는 것이 ‘패션 피플’(패피)의 조건으로 여겨지면서 여름철 F/W 의류 인기는 더욱 높아졌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웃도어 브랜드와 백화점 등 유통사를 중심으로 역 시즌 프로모션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월 상품뿐만 아니라 2020 F/W 시즌 신상품도 사전 구매 형태로 저렴하게 판매한다.
에프앤에프의 프리미엄 라이프 스타일 아웃도어 브랜드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은 2020년 F/W 시즌 쇼트패딩·플리스(후리스) 사전구매 프로모션을 이달 23일까지 한 달간 진행한다.
패딩 이외에도 지난해 품절대란을 일으키며 커플 인기 아이템으로 부상한 ‘디스커버리 테크 플리스’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2만원 상품권을 추가 증정하는 프로모션도 진행 중이다.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도 2020 F/W 아우터 3종 출시를 기념해 오는 31일까지 특별한 구매 혜택을 제공하는 ‘선 판매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롱다운과 쇼트점퍼, 플리스 재킷 등 겨울 신상품 구매 시 최대 8만원 할인 혜택과 4만원 쿠폰을 제공하고 있다.
K2, 블랙야크, 밀레 등 아웃도어 브랜드도 역 시즌 할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K2는 다운 이월 상품을 최대 60% 할인한 가격에 판매한다. 또 오프라인 상설 매장에서 지난해 출시한 ‘아그네스’, ‘앨리스’ 등 인기상품 6종을 할인 판매하는 추가 행사도 진행 중이다. 블랙야크도 백화점을 중심으로 이월 상품 역 시즌 세일을 한다. 노스페이스와 네파도 자사 몰에서 각각 최대 50%, 77%까지 역 시즌 할인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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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스토어 역시 오는 7일까지 총 400개 브랜드, 5500여 개의 아우터 상품을 최대 80% 할인 판매하는 ‘역시즌 아우터 특가 기획전’을 진행한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역 시즌 할인은 매년 진행해 온 행사이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사태가 겹치면서 재고 부담과 매출 압박이 심해졌다”면서 “각 브랜드들이 행사를 위한 할인이 아닌 소비자들이 구매하고 싶어할 만한 상품으로 역 시즌 라인업을 준비해 마케팅에 나서는 이유”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