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계, F/W 시즌 승부수…“코로나19·장마·태풍 겹친 타격 회복 기회”

G9, 트렌치코트·체크셔츠 등 가을 패션 매출 최대 5배↑
가수 임영웅 F/W 시즌 모델로 발탁한 ‘세정 웰메이드’
CJ오쇼핑 ‘장 미쉘 바스키아’ 가을 시즌 골프웨어 선봬
  • 등록 2020-08-29 오전 9:30:00

    수정 2020-08-29 오전 9:30:00

CJ오쇼핑이 출시한 가을/겨울 시즌 제품들. 왼쪽 트렌치코트, 오른쪽 웨더코트(사진=CJ오쇼핑)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추가 지나면서 온라인 몰에는 벌써부터 가을 옷을 준비하려는 사람들로 분주하다. 코로나19로 외출할 일이 줄어든 데다 긴 장마와 뒤늦은 폭염에 여름 옷 구입이 줄어든 대신 다음 계절을 준비하려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9일 온라인 쇼핑몰 G9에 따르면 최근 한 달 기준(7월24일~8월23일) 전년 대비 의류 상품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가을·겨울(F/W) 상품 구매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가을 트렌드 컬러는 ‘블랙’이다. 베이지, 브라운 등 가을을 대표하는 색상과 믹스매치 해 스타일링 하는 것이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레더(가죽) 소재가 점퍼를 비롯해 상하의 세트 상품인 ‘셋업’ 의류 등에 다양한 스타일에 활용되며 필수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여성의 경우 대표적인 가을 패션 아이템인 가죽·모피가 전체적으로 3배 가까이(184%) 늘었고, 자켓·코트는 5배 이상(418%) 크게 신장했다. 니트는 88%, 점퍼·야샹·패딩은 3배(200%) 늘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바람막이 점퍼가 225%, 무스탕·가죽자켓이 258% 신장했다. 역시즌 쇼핑이 늘면서 모피·퍼·코트도 250% 증가했다. 간절기 입기 좋은 블라우스·셔츠류도 인기인데, 체크 셔츠가 347%, 루즈핏·롱셔츠가 248% 늘었다. 트렌치코트도 460% 신장률을 기록해 큰 폭으로 올랐다.

톰브라운 가디건. (사진=G9)
남성 의류도 마찬가지다. 패딩·다운 코트가 61%, 패딩·다운 점퍼가 167% 증가했다. 브이넥 가디건(67%), 라운드넥 가디건(170%), 라운드넥 니트(200%) 등 초가을부터 입기 좋은 니트·가디건류도 인기다. 브이넥 긴팔티셔츠는 150%, 체크셔츠는 4배 이상(320%) 신장했다.

G9에서 판매하는 대표상품으로는, 베이직 스타일로 무난하게 입기 좋은 ‘톰브라운 남성 사선완장 코튼 가디건’, 금장단추가 포인트인 ‘랩 여성용 나비사 꽈배기 가디건’ 등이 있다. 완연한 가을에 입기 좋은 ‘톰보이 램스킨 레더 점퍼’, 꾸안꾸룩으로 입기 좋은 ‘온앤온 캐주얼 레더 점퍼’와 블랙컬러로 시크함을 더해주는 ‘레니본 트렌치 코트’ 등도 대표 상품이다.

G9 관계자는 “역대 최장 기간의 장마로 여름 패션 쇼핑이 애매해지면서 이른 가을을 준비하려는 수요가 많아지고 있다”며 “가을 대표 패션 아이템인 가죽부터 간절기 입기 좋은 셔츠나 가디건·니트류가 이른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웰메이드가 인기 가수 ‘임영웅’을 2020 F/W 시즌 광고 모델로 발탁했다. (사진=세정)
이런 탓에 의류업계 역시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봄·여름(S/S) 시즌의 매출 손실을 회복하기 위해 F/W 상품 출시를 앞당기고 있다.

패션기업 세정의 라이프스타일 패션전문점 웰메이드(WELLMADE)는 가수 ‘임영웅’을 2020 F/W 시즌 광고 모델로 발탁해 확실한 홍보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임영웅은 TV 예능 프로그램 ‘내일은 미스터트롯’의 ‘진(進)’ 수상자로 큰 인기를 끌며 광고계 블루칩으로 떠오른 인물이다.

웰메이드는 임영웅과 함께 한 이번 시즌 화보를 통해 가을 남자의 정석인 클래식한 ‘트렌치 코트’와 특별한 날을 더욱 로맨틱하게 만들어주는 포멀한 ‘로맨틱 수트’ 스타일링을 집중해서 선보인다. 또한 간절기 베이직 아이템 ‘블루종’ 스타일링을 더해 세련된 비즈니스 캐주얼 룩을 연출했다.

CJ ENM 오쇼핑부문(CJ오쇼핑)은 자사 단독 골프웨어 브랜드 ‘장 미쉘 바스키아’가 가을용 코트 2종을 출시하고 본격적으로 F/W 시즌 공략에 나섰다. 내달 6일 오후 8시 30분에는 ‘올인원 웨더코트’를 론칭한다. 기후 변화가 심한 초가을 날씨에 활용하기 좋은 상품이다. 넉넉한 크기로 제작해 움직임이 편하고 스타일리시하게 입을 수 있다.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 역시 이날 모델 정혁과 함께한 2020 F/W 화보를 공개하고 신상품을 선보였다. 인류 최초로 남극점에 도달한 탐험가 아문센에게서 영감받은 ‘오리지널 어드벤처’와 신비로운 오로라와 우주의 조합 콘셉트의 ‘어반 어드벤처’ 두 가지 라인이다. ‘코스토니 플리스 뽀글이 풀집업’, ‘타루가 RDS 덕 다운 점퍼’ 등이 대표 상품이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올해 여름은 코로나19와 8월 말까지 이어진 장마와 태풍 등으로 S/S 시즌 제품 판매가 저조했다”면서 “봄, 여름 의류보다 개별 제품 단가가 더 높은 F/W 시즌 제품을 통해 매출 회복을 기대해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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