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NH투자증권은 16일
대한항공(003490)에 대해 장기 외형 성장을 고려하면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함께 목표가 3만100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전일 종가는 2만2950원이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2.5% 증가한 4조3662억원, 영업이익은 36.5% 감소한 3281억원으로 시장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봤다.
정 연구원은 “인센티브 증가에 따른 인건비 증가가 원인”이라며 “안전운항격려금, 성과급 등의 인센티브 성격의 인건비 지출이 약 2400억원 정도에 달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국제선 수요 성수기와 연료비 하락, 예상보다 높은 화물 운임이 결합되는 올해 1분기 실적에 매출과 이익 개선세 뚜렷할 전망”이라고 봤다.
정 연구원은 “글로벌 대형 항공사들은 인건비를 필두로 영업 비용 증가를 감안해 올해 실적 가이던스가 하향 조정되었으며, 실적 피크아웃에 대한 우려가 존재한다”며 “대한항공도 동일하지만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통한 중장기 노선 포트폴리오 확장 및 점유율 확대 등의 기회 요인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EU, 미국, 일본 승인을 앞두고 인수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된다면, 글로벌 경쟁사 대비 할인된 밸류에이션도 반등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