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기술 분야 23조원 투자…AI 활용 강화로 1등 굳히기

올해 순이자수익 전망 상향 조정
  • 등록 2024-05-21 오전 7:53:30

    수정 2024-05-21 오전 7:54:58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 체이스는 20일 열린 투자자 설명회에서 올해 기술 분야 지출을 170억 달러(약 23조1540억원)로 지난해보다 10% 늘린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 사용을 가속화해 미국 내 1등 은행 자리를 굳힌다는 취지에서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 (사진=AFP)
이날 분기 실적 설명회에서는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 등이 사업 진행 상황과 전망을 설명했다.

올해 테크 분야 지출을 약 15억달러 늘리는데, 이 중 5억달러는 투자 확대에 따른 것이다. 이 외에도 지난해 인수한 미국 지방은행 퍼스트 리퍼블릭 뱅크(FRC) 분담금과 인력 임금 상승 등의 영향도 반영됐다.

경영진은 AI 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사용 확대를 통한 생산성 향상과 수익 증대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다니엘 핀토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우리는 수년 전부터 AI에 투자해 왔다”고 강조하며 “AI 투자 규모를 정확히 측정하기는 어렵지만 10억~15억 달러를 할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효과의 한 예로 고객 거래의 본인 확인 프로세스 효율화를 꼽았다. 내년 말까지 2022년 대비 20% 적은 인력으로 약 50% 더 많은 안건을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디지털 투자와 함께 ‘오프라인’ 점포도 공격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지난 2월 JP모건은 2027년까지 향후 3년간 500개 이상의 지점을 신설하고 1700개 매장을 리뉴얼한다고 밝혔다. 출점 확대에 맞춰 3500명을 신규로 고용할 계획이다.

JP모건은 올해 시장 부문을 제외한 순이자수익 전망을 910억 달러로 지난 4월 예상치(890억 달러)에서 상향 조정했다. 시장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전망이 연초보다 후퇴한 점을 고려, 고금리 환경의 지속이 예대업무의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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